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 난경
7 第七難 · 제7편
第七難
溫谷 · · 12분
1. 조문 원문
第七難曰:經言少陽之至,乍大乍小,乍短乍長。陽明之至,浮大而短。太陽之至,洪大而長。太陰之至,緊大而長。少陰之至,緊細而微。厥陰之至,沈短而敦。此六者,是平脈耶?將病脈耶?然,皆王脈也。其氣以何月,各王幾日?然,冬至之後,得甲子少陽王,復得甲子陽明王,復得甲子太陽王,復得甲子太陰王,復得甲子少陰王,復得甲子厥陰王,王各六十日,六六三百六十日,以成一歲。此三陽三陰之王時日大要也。
2. 직역
제칠난에서 말하기를: 경전에 이르기를 少陽(소양)의 기가 이르면 갑자기 크기도 하고 갑자기 작기도 하며, 갑자기 짧기도 하고 갑자기 길기도 하다. 陽明(양명)의 기가 이르면 뜨고 크면서 짧다. 太陽(태양)의 기가 이르면 넘실거리고 크면서 길다. 太陰(태음)의 기가 이르면 팽팽하고 크면서 길다. 少陰(소음)의 기가 이르면 팽팽하고 가늘면서 미약하다. 厥陰(궐음)의 기가 이르면 침(沈)하고 짧으면서 묵직하다. 이 여섯 가지는 평맥(平脈)인가? 아니면 병맥(病脈)인가? 답하기를, 모두 왕맥(王脈, 왕성한 맥)이다. 그 기가 어느 달부터 시작하여 각각 며칠 동안 왕성한가? 답하기를, 冬至(동지) 이후에 甲子(갑자)를 얻으면 少陽(소양)이 왕성하고, 다시 甲子(갑자)를 얻으면 陽明(양명)이 왕성하고, 다시 甲子(갑자)를 얻으면 太陽(태양)이 왕성하고, 다시 甲子(갑자)를 얻으면 太陰(태음)이 왕성하고, 다시 甲子(갑자)를 얻으면 少陰(소음)이 왕성하고, 다시 甲子(갑자)를 얻으면 厥陰(궐음)이 왕성하니, 왕성한 기간이 각각 60일이요, 6×60은 360일이니 이로써 1년을 이룬다. 이것이 三陽三陰(삼양삼음)이 왕성한 시기와 일수의 대요(大要)이다.
3. 의역
경전에서는 六氣(육기)가 각각 고유한 맥상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少陽(소양)의 맥은 크고 작고, 짧고 길음이 교대하며 일정하지 않다. 陽明(양명)의 맥은 뜨고 크지만 짧다. 太陽(태양)의 맥은 홍대하고 길다. 太陰(태음)의 맥은 긴장되고 크며 길다. 少陰(소음)의 맥은 긴장되고 가늘며 미약하다. 厥陰(궐음)의 맥은 가라앉고 짧으며 묵직하다. 이 여섯 가지 맥상은 병맥이 아니라, 각 시기에 해당 기운이 왕성할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정상적인 당령맥(當令脈)이다. 동지를 기점으로 갑자일마다 순서대로 소양→양명→태양→태음→소음→궐음이 60일씩 주관하여 360일로 1년을 이루니, 이것이 삼양삼음이 사시(四時)를 주관하는 기본 법칙이다.
4. 핵심 요지
六經(육경)에는 각각 고유한 왕맥(王脈)이 있으며, 이는 병맥이 아니라 해당 시기에 자연히 나타나는 정상 맥이다. 동지 이후 60일씩 六經(육경)이 순차적으로 왕성해지며, 6×60=360일로 1년의 기(氣)의 순환이 완성된다.
5. 글자별·구절별 해석
5-1. 六經(육경)의 왕맥(王脈) 분석
| 경(經) | 맥상(脈象) | 한글 표기 | 의미 분석 |
|---|---|---|---|
| 少陽(소양) | 乍大乍小, 乍短乍長 | 사대사소, 사단사장 | 크고 작고, 짧고 길음이 교대함 |
| 陽明(양명) | 浮大而短 | 부대이단 | 뜨고 크면서 짧음 |
| 太陽(태양) | 洪大而長 | 홍대이장 | 홍대하고 길음 |
| 太陰(태음) | 緊大而長 | 긴대이장 | 팽팽하고 크며 길음 |
| 少陰(소음) | 緊細而微 | 긴세이미 | 팽팽하고 가늘며 미약함 |
| 厥陰(궐음) | 沈短而敦 | 침단이돈 | 가라앉고 짧으며 묵직함 |
5-2. 핵심 한자 분석
- 乍(사): "갑자기", "문득". 변화가 불규칙적으로 교대하는 모습. 少陽(소양)은 陰陽(음양)의 추축(樞軸)으로서 음양이 왕래하므로 맥도 대소장단이 교대한다.
- 洪(홍): 맥이 넘실거리듯 크게 오는 것. 큰 파도처럼 래성(來盛)하고 거쇠(去衰)한 형태. 太陽(태양)은 삼양의 극치(極致)로서 양기가 가장 성대하므로 洪大而長(홍대이장)하다.
- 浮(부): 맥이 피부 가까이에서 잡힘. 陽明(양명)은 양기가 외부로 발산되지만, 양명은 合(합)의 성질이 있어 길지 않고 短(단)하다.
- 緊(긴): 맥이 팽팽하게 당기는 것. 마치 밧줄을 잡아당긴 듯한 긴장감. 太陰(태음)과 少陰(소음)에서 모두 나타나는데, 陰經(음경)의 수렴·수축 성질을 반영한다.
- 敦(돈): "묵직하다", "돈후하다". 두텁고 무겁게 눌러앉은 느낌. 厥陰(궐음)은 음기가 극에 달해 깊이 침잠하면서도 양(陽)으로 전환되려는 기운을 품고 있어 묵직하다.
- 王(왕): 여기서는 "旺(왕)"과 통가자(通假字). "왕성하다"의 뜻. 王脈(왕맥)은 해당 시기에 그 경기(經氣)가 왕성할 때 나타나는 정상 맥이다.
- 甲子(갑자): 60간지(干支)의 첫째. 여기서는 60일의 주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쓰였다. "得甲子(득갑자)"는 "갑자일을 만나면" 즉 60일이 지나면이라는 뜻이다.
5-3. 구절별 핵심 분석
① "此六者, 是平脈耶? 將病脈耶?"
- 질문의 핵심: 이 맥들이 정상인지 비정상인지를 묻는다.
- 의학적 의의: 같은 맥상이라도 시기(時期)에 따라 정상일 수도 있고 병리일 수도 있다는 원칙을 확립한다.
② "然, 皆王脈也"
- 핵심 원칙: 해당 시기에 해당 경맥의 기운이 왕성할 때 나타나는 맥은 병(病)이 아니라 정상이다.
- 이 원칙은 『황제내경(黃帝內經)·素問(소문)·平人氣象論(평인기상론)』의 사시평맥(四時平脈) 이론과 직접 연결된다.
- 春(춘) → 弦(현)
- 夏(하) → 鉤(구, 洪(홍))
- 秋(추) → 毛(모, 浮(부))
- 冬(동) → 石(석, 沈(침))
③ "冬至之後, 得甲子少陽王"
- 동지(冬至)를 기점으로 삼는 이유: 동지는 一陽初生(일양초생)의 시점이다. 음극(陰極)에서 양(陽)이 처음 싹트는 때이므로, 양기가 가장 미약하게 시작하는 少陽(소양)부터 왕성해진다.
6. 병기 분석
본 조문은 직접적인 병기(病機)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정상 생리(正常生理)의 기순환(氣循環) 법칙을 다룬다. 그러나 이 정상을 알아야 비정상(病)을 판별할 수 있으므로, 병기 분석의 기초가 된다.
6-1. 六經(육경) 왕맥의 생리학적 논리
陰極(음극, 동지)
↓ 一陽初生(일양초생)
少陽(소양) 왕(60일) → 양기 초동(初動), 불안정 → 乍大乍小(사대사소)
↓ 양기 점차 성장
陽明(양명) 왕(60일) → 양기 충실, 외발(外發) → 浮大而短(부대이단)
↓ 양기 극성(極盛)
太陽(태양) 왕(60일) → 양기 최성(最盛), 광대 → 洪大而長(홍대이장)
↓ 양극(陽極)에서 음생(陰生)
太陰(태음) 왕(60일) → 음기 초동, 수렴 시작 → 緊大而長(긴대이장)
↓ 음기 점차 성장
少陰(소음) 왕(60일) → 음기 심화, 내수(內收) → 緊細而微(긴세이미)
↓ 음기 극성(極盛)
厥陰(궐음) 왕(60일) → 음기 최심(最深), 잠장(潛藏) → 沈短而敦(침단이돈)
↓ 다시 동지 → 일양초생 → 순환 반복
6-2. 각 왕맥이 그러한 특징을 보이는 이유
| 경(經) | 기(氣)의 상태 | 맥상 논리 |
|---|---|---|
| 少陽(소양) | 일양초생, 양기가 겨우 시작됨. 아직 음양 사이에서 방향이 정해지지 않음 | 대소장단이 일정하지 않음 → 추(樞)의 성질 |
| 陽明(양명) | 이양(二陽), 양기가 외부로 발산되나 아직 극성(極盛)은 아님 | 부대(浮大)하지만 지속력이 짧아 短(단) |
| 太陽(태양) | 삼양(三陽), 양기 극성. 기세가 크고 넓으며 길게 지속 | 홍대이장(洪大而長) |
| 太陰(태음) | 일음초생(一陰初生), 음기가 시작되나 양기의 잔여가 있어 아직 크고 김 | 긴(緊, 수렴 시작)하면서 대이장(大而長) |
| 少陰(소음) | 이음(二陰), 음기 심화. 양기가 쇠퇴하여 맥이 가늘고 약해짐 | 긴세이미(緊細而微) |
| 厥陰(궐음) | 삼음(三陰), 음기 극성. 기가 가장 깊이 잠장(潛藏)함 | 침단이돈(沈短而敦) |
6-3. 정상 → 비정상의 판별 원칙
이 조문에서 도출되는 핵심 진단 원칙:
해당 시기에 해당 왕맥이 나타나면 = 정상(平脈)
비해당 시기에 해당 맥이 나타나면 = 병맥(病脈) 가능성
해당 시기에 해당 왕맥이 나타나지 않으면 = 그 경기(經氣)의 부족 또는 다른 경기의 침범
예를 들어:
- 太陽(태양) 왕성 시기(여름)에 沈細(침세)한 맥이 나타나면 → 양기 부족, 소음병(少陰病) 가능성
- 冬至(동지) 이후 少陽(소양) 시기에 洪大(홍대)한 맥이 나타나면 → 양기의 조기 항진(亢進), 화열(火熱) 가능성
7. 六經(육경) 순서 문제: 왜 少陽→陽明→太陽→太陰→少陰→厥陰인가?
이 순서는 『상한론(傷寒論)』의 六經病(육경병) 전변 순서(太陽→陽明→少陽→太陰→少陰→厥陰)와 다르다.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
7-1. 『난경(難經)』의 순서: 기(氣)의 성장 순서
少陽(소양) = 一陽(일양) → 陽明(양명) = 二陽(이양) → 太陽(태양) = 三陽(삼양)
→ 太陰(태음) = 一陰(일음) → 少陰(소음) = 二陰(이음) → 厥陰(궐음) = 三陰(삼음)
이것은 양기의 점진적 성장 → 음기의 점진적 성장이라는 자연 순환의 논리이다.
- 少陽(소양) = 양이 갓 태어남(一陽)
- 陽明(양명) = 양이 자라남(二陽)
- 太陽(태양) = 양이 극성(三陽)
- 太陰(태음) = 음이 갓 태어남(一陰)
- 少陰(소음) = 음이 자라남(二陰)
- 厥陰(궐음) = 음이 극성(三陰)
7-2. 『상한론(傷寒論)』의 순서: 사기(邪氣) 전변의 순서
太陽(태양) → 陽明(양명) → 少陽(소양) → 太陰(태음) → 少陰(소음) → 厥陰(궐음)
이것은 외사(外邪)가 인체에 침범할 때 表(표)에서 裏(리)로 깊어지는 병리적 전변 순서이다.
7-3. 두 순서의 관계
| 관점 | 『난경(난경)』 | 『상한론(상한론)』 |
|---|---|---|
| 기준 | 자연의 기후 순환(생리) | 사기 전변(병리) |
| 시작점 | 少陽(소양, 양의 시작) | 太陽(태양, 표의 방어선) |
| 논리 | 음양 소장(消長)의 자연법칙 | 인체 방어 체계의 층차 |
| 성격 | 天人相應(천인상응) | 辨證施治(변증시치) |
8. 운기학(運氣學)적 관점과의 대조
8-1. 『소문(素問)·六微旨大論(육미지대론)』과의 비교
『소문(素문)』의 삼음삼양 배열:
- 厥陰(궐음) — 風木(풍목)
- 少陰(소음) — 君火(군화)
- 太陰(태음) — 濕土(습토)
- 少陽(소양) — 相火(상화)
- 陽明(양명) — 燥金(조금)
- 太陽(태양) — 寒水(한수)
『난경(난경)』 제7난의 배열은 이 운기학적 배열과도 다르다. 『난경(난경)』은 음양의 수적 증가(一陽→二陽→三陽→一陰→二陰→三陰)를 기준으로 한 가장 원초적인 배열이다.
8-2. 실질적 계절 대응
동지를 기준으로 60일씩 배분하면:
| 경(經) | 대략적 시기 | 계절 |
|---|---|---|
| 少陽(소양) | 동지 후 ~ 약 2월 초 | 늦겨울~초봄 |
| 陽明(양명) | 약 2월 초 ~ 4월 초 | 봄 |
| 太陽(태양) | 약 4월 초 ~ 6월 초 | 늦봄~초여름 |
| 太陰(태음) | 약 6월 초 ~ 8월 초 | 여름~장하(長夏) |
| 少陰(소음) | 약 8월 초 ~ 10월 초 | 가을 |
| 厥陰(궐음) | 약 10월 초 ~ 12월 초(동지) | 늦가을~겨울 |
주의: 이 대응은 음력 기준이며, 실제 天文曆法(천문역법)에 따라 매년 약간의 차이가 있다. 또한 이 배열이 『소문(소문)』의 五運六氣(오운육기) 체계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므로, 고대에도 여러 학파의 해석이 공존했음을 보여준다.
9. 왕맥(王脈)과 사시맥(四時脈)의 관계
9-1. 『소문·평인기상론(평인기상론)』의 사시 평맥
| 계절 | 정상맥 | 맥의 특성 |
|---|---|---|
| 春(춘) | 弦(현) | 가늘고 곧으며 활쏘는 시위 같음 |
| 夏(하) | 鉤(구)/洪(홍) | 오는 힘 강하고 가는 힘 약함 |
| 長夏(장하) | 緩(완) | 느긋하고 부드러움 |
| 秋(추) | 毛(모)/浮(부) | 가볍게 뜨며 부드러움 |
| 冬(동) | 石(석)/沈(침) | 깊이 가라앉음 |
9-2. 난경(難經) 왕맥과 사시맥의 통합적 이해
- 少陽(소양)의 乍大乍小(사대사소) → 춘(春)의 弦(현)맥 직전, 양기가 아직 불안정
- 陽明(양명)의 浮大而短(부대이단) → 弦(현)에서 洪(홍)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 太陽(태양)의 洪大而長(홍대이장) → 夏(하)의 洪(홍)맥에 해당
- 太陰(태음)의 緊大而長(긴대이장) → 長夏(장하)의 緩(완)에서 수렴으로 전환
- 少陰(소음)의 緊細而微(긴세이미) → 秋(추)의 毛(모)맥과 수렴 경향
- 厥陰(궐음)의 沈短而敦(침단이돈) → 冬(동)의 石(석)/沈(침)맥에 해당
10. 임상적 의의
10-1. 진맥 시 계절 고려의 중요성
사례 1: 한겨울(少陽(소양) 시기)에 맥이 乍大乍小(사대사소)하고 불규칙하면 → 이는 병이 아니라 당령(當令)의 정상 맥이다. 이때 잘못 판단하여 심장 이상이나 부정맥으로 오인하면 안 된다.
사례 2: 한여름(太陽(태양) 시기)에 맥이 洪大(홍대)하면 → 정상. 그러나 한여름에 맥이 沈細(침세)하면 → 양기 부족, 소음병(少陰病) 계통의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사례 3: 겨울(厥陰(궐음) 시기)에 맥이 沈短而敦(침단이돈)하면 → 정상. 그러나 겨울에 맥이 浮大(부대)하면 → 양기의 외월(外越), 내열(內熱), 또는 표사(表邪) 감수를 의심한다.
10-2. 현대 임상에서의 적용
사례 4: 봄철 자율신경 불안정
- 봄(陽明(양명) 시기)에 맥이 약간 불규칙하고 부대(浮大)한 환자
- 현대적으로 자율신경 불안정, 봄철 피로, 기분 변동 등
- 한의학적으로는 少陽(소양)→陽明(양명) 전환기의 양기 조절 과정
- 치료: 과도한 보양(補陽)이나 사화(瀉火)보다는 소시호탕(小柴胡湯) 등으로 추기(樞機)를 돌려줌
사례 5: 여름철 맥 해석
- 여름에 건강한 청년의 맥이 홍대(洪大)한 것을 보고 실열(實熱)로 오판하는 경우
- 왕맥(王脈) 개념을 알면, 여름 홍맥은 정상이며 只 홍맥 + 번갈(煩渴)·변비(便秘) 등 증상이 동반될 때만 병으로 본다
사례 6: 겨울철 노인 환자
- 겨울에 노인의 맥이 沈(침)하고 미약한 것이 정상인지 병리인지 판별
- 厥陰(궐음) 시기에 沈短而敦(침단이돈)은 정상이나, 沈微欲絕(침미욕절)이면 양기 쇠패(衰敗)의 위증(危證)
11. 유사 조문 비교
11-1. 『난경(難經)』 제15난(第十五難)
"春脈弦, 夏脈鉤, 秋脈毛, 冬脈石"
제15난은 四時(사시)에 따른 오장맥(五臟脈)을 논하여, 계절과 맥의 대응을 오행(五行) 기준으로 설명한다. 제7난은 이것을 六經(육경) 기준으로 세분화한 것이다.
11-2. 『소문·옥기진장론(玉機眞臟論)』
"春脈如弦... 夏脈如鉤... 秋脈如浮... 冬脈如營(석)"
사시 평맥의 구체적 형용을 통해, 정상 맥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제7난은 같은 원리를 六經(육경) 체계로 확장한 것이다.
11-3. 『상한론(傷寒論)』 변맥법(辨脈法)
"脈有陰陽... 凡脈大浮數動滑, 此名陽也. 脈沈澀弱弦微, 此名陰也."
상한론의 맥 분류는 음양 이분법적이며 병리 중심이지만, 난경 제7난은 정상 생리의 기준을 설정하므로 상호 보완적이다.
12. 오해하기 쉬운 지점
① "甲子(갑자)"를 특정 날짜로 오해
- "甲子(갑자)"는 특정 간지일(干支日)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60일 주기를 나타내는 상징적 표현이다.
- 정확히는 동지 후 첫 번째 갑자일(甲子日)부터 계산하므로 매년 시작일이 다르다.
② 왕맥을 일상적 진맥에 직접 대입하는 오류
- 왕맥은 그 시기에 정상인 맥이라는 기준이지, 모든 사람이 반드시 그런 맥을 보인다는 뜻이 아니다.
- 개인의 체질(體質), 성별, 나이, 생활환경에 따라 변이가 있다.
③ 360일과 실제 1년(365.25일)의 차이
- 이것은 고대 曆法(역법)의 관례적 수치이며, 閏日(윤일) 등은 별도로 처리한다.
- 주로 개념적·상징적 체계로 이해해야 하며, 천문학적 정밀성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④ 난경의 순서를 상한론에 그대로 적용하는 오류
- 앞서 설명했듯이, 두 체계의 六經(육경) 순서는 기준이 다르다. 혼동하면 안 된다.
13. 현대 생리학적 해석 가능성 (보조적 참고)
13-1. 계절에 따른 자율신경계 변화
- 봄~여름: 교감신경(交感神經) 활성도 상승 → 심박출량 증가, 말초혈관 확장 → 맥이 浮(부)·洪(홍)·大(대)
- 가을~겨울: 부교감신경(副交感神經) 우세 → 심박출량 감소, 말초혈관 수축 → 맥이 沈(침)·細(세)·緊(긴)
13-2. 계절에 따른 혈압 변동
- 겨울: 혈압 상승 경향 (말초혈관 수축) → 緊脈(긴맥) 경향
- 여름: 혈압 하강 경향 (말초혈관 확장) → 洪脈(홍맥) 경향
이러한 현대적 관찰은 『난경(난경)』 제7난의 계절별 맥상 변화를 부분적으로 뒷받침하지만, 경전의 六經(육경) 체계는 단순한 혈역학적 변화 이상의 음양·기화(氣化) 개념을 포함하므로, 현대 생리학으로 완전히 환원할 수 없다.
14. 종합 정리
| 항목 | 내용 |
|---|---|
| 주제 | 六經(육경)의 왕맥(王脈)과 그 주기 |
| 핵심 원칙 | 해당 시기에 해당 경기(經氣)의 맥이 나타나면 정상(王脈)이다 |
| 순서 | 少陽→陽明→太陽→太陰→少陰→厥陰 (양기 소장→음기 소장) |
| 기점 | 冬至(동지) — 일양초생(一陽初生) |
| 주기 | 각 60일, 총 360일 = 1년 |
| 진단적 의의 | 맥상을 판독할 때 반드시 계절(시기)을 고려해야 한다 |
| 임상적 의의 | 같은 맥이라도 시기에 따라 정상/비정상이 달라진다 |
| 사상적 배경 | 天人相應(천인상응) — 인체와 자연의 기(氣) 순환이 일치한다 |
결론적으로, 제7난은 한의학 진맥의 가장 근본적인 원칙 중 하나를 제시한다: "맥은 반드시 시간(時間)과 함께 읽어야 한다." 동일한 맥상이라도 그것이 나타나는 시기에 따라 정상과 비정상의 판단이 완전히 달라지며, 이것이 바로 天人相應(천인상응)의 진맥학적 구현이다.
溫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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