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 난경
70 第七十難 · 제73편
第七十難
溫谷 · · 11분
1. 조문 원문
第七十難曰:春夏刺淺,秋冬刺深者,何謂也?然,春夏者,陽氣在上,人氣亦在上,故當淺取之。秋冬者,陽氣在下,人氣亦在下,故當深取之。春夏各致一陰,秋冬各致一陽者,何謂也?然,春夏溫,必致一陰者,初下針,沈之至腎肝之部,得氣引持之陰也。秋冬寒,必致一陽者,初內針,淺而浮之至心肺之部,得氣推內之陽也。是謂春夏必致一陰,秋冬必致一陽。
2. 직역
제칠십난(第七十難)에서 말하기를: 봄·여름에는 얕게 자침(刺鍼)하고, 가을·겨울에는 깊게 자침한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그러하니, 봄·여름에는 양기(陽氣)가 위에 있고, 사람의 기(人氣) 역시 위에 있으므로, 마땅히 얕게 취(取)해야 한다. 가을·겨울에는 양기가 아래에 있고, 사람의 기 역시 아래에 있으므로, 마땅히 깊게 취해야 한다.
봄·여름에 각각 일음(一陰)을 이르게 하고, 가을·겨울에 각각 일양(一陽)을 이르게 한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그러하니, 봄·여름은 따뜻하니 반드시 일음(一陰)을 이르게 해야 하는데, 처음 침을 놓을 때 침을 가라앉혀(沈) 신(腎)·간(肝)의 부(部)에 이르게 하고, 득기(得氣)하면 (침을) 끌어당겨 잡고 유지하니 이것이 음(陰)이다. 가을·겨울은 차가우니 반드시 일양(一陽)을 이르게 해야 하는데, 처음 침을 넣을 때 얕게 띄워(浮) 심(心)·폐(肺)의 부(部)에 이르게 하고, 득기(得氣)하면 (침을) 밀어 넣으니 이것이 양(陽)이다. 이를 일러 봄·여름에는 반드시 일음(一陰)을 이르게 하고, 가을·겨울에는 반드시 일양(一陽)을 이르게 한다고 한다.
3. 의역
봄과 여름에는 자연의 양기(陽氣)가 체표(體表)로 올라와 있으므로, 인체의 기(氣)도 피부에 가까운 얕은 층에 분포해 있다. 따라서 침을 얕게 놓아 기를 만나야 한다. 반대로 가을과 겨울에는 양기가 체내 깊숙이 가라앉으므로, 인체의 기도 깊은 층에 있어 침을 깊이 넣어야 기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얕게·깊게만 자침하는 것이 아니다. 봄·여름에는 양기가 왕성하므로 양(陽) 과잉을 보정하기 위해 일음(一陰)을 끌어오는 수법(手法)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처음 침을 놓을 때 먼저 깊은 층(신·간의 부위)까지 침을 넣어 득기(得氣)한 뒤 끌어당겨 얕은 층에서 유지하는 것이다. 이 "깊이 넣었다가 끌어올리는" 과정이 음기(陰氣)를 이끌어오는 것이다.
가을·겨울에는 음기가 왕성하므로 일양(一陽)을 불러와야 한다. 처음 침을 놓을 때 먼저 얕은 층(심·폐의 부위)에서 시작하여 득기한 뒤 밀어 넣어 깊은 층으로 보내는 것이다. 이 "얕게 넣었다가 깊이 밀어넣는" 과정이 양기를 이끌어 들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시(四時)에 따른 자침(刺鍼)의 원칙이며, 침 치료에서 음양 균형을 조절하는 핵심 수법이다.
4. 핵심 요지
자침(刺鍼)의 심천(深淺)은 사시(四時)의 기(氣) 분포에 따라 달라야 하며, 나아가 봄·여름에는 음(陰)을 끌어오고 가을·겨울에는 양(陽)을 끌어옴으로써, 침법(鍼法) 자체로 음양 편승(偏勝)을 교정하는 "치일음(致一陰)·치일양(致一陽)"의 보사(補瀉) 수법을 제시한 조문이다.
5. 글자별·구절별 해석
(1) 春夏刺淺, 秋冬刺深(춘하자천, 추동자심)
| 글자/구절 | 해석 |
|---|---|
| 春夏(춘하) | 봄·여름. 양기(陽氣)가 상승·발산하는 계절 |
| 刺淺(자천) | 얕게 자침함. 천(淺)은 피부에 가까운 얕은 층 |
| 秋冬(추동) | 가을·겨울. 양기가 수렴·잠장(潛藏)하는 계절 |
| 刺深(자심) | 깊이 자침함. 심(深)은 근육·골(骨)에 가까운 깊은 층 |
이 원칙은 『황제내경·소문(黃帝內經·素問)』 「사시자역종론(四時刺逆從論)」에서도 동일하게 서술된다.
(2) 陽氣在上, 人氣亦在上(양기재상, 인기역재상)
- 陽氣(양기): 여기서는 천지(天地) 자연의 양기(陽氣), 즉 계절에 따른 기(氣)의 승강(升降) 방향을 가리킴
- 人氣(인기): 사람 몸 안의 영위(營衛)·기혈(氣血)의 분포 위치
- 在上(재상): 체표(體表)·상부(上部), 즉 피부·살갗 가까이 분포
핵심 논리: 천인상응(天人相應). 자연의 기(氣)가 상부에 있으면 인체의 기도 상부·표층에 있다는 것.
(3) 陽氣在下, 人氣亦在下(양기재하, 인기역재하)
가을·겨울에는 양기가 수렴(收斂)·폐장(閉藏)하여 체내 깊은 곳으로 잠복한다. 따라서 기혈도 깊은 층(근육·골격 부위)에 분포하므로 깊이 자침해야 한다.
여기서 상하(上下)라 함은 단순히 머리와 발이 아니라, 표리(表裏)의 층위를 의미한다:
- 上(상) = 表(표) = 淺(천) = 피부·피하
- 下(하) = 裏(리) = 深(심) = 근육·골격
(4) 致一陰(치일음) / 致一陽(치일양)
| 용어 | 의미 |
|---|---|
| 致(치) | 이르게 하다, 불러오다, 도달시키다 |
| 一陰(일음) | 음기(陰氣) 한 겹. 양(陽) 속에 음(陰)을 배합한다는 뜻 |
| 一陽(일양) | 양기(陽氣) 한 겹. 음(陰) 속에 양(陽)을 배합한다는 뜻 |
이것은 순양(純陽)·순음(純陰)을 피하고, 음양 상호제약(相互制約)·상호호근(相互互根)의 원리에 따라 균형을 맞추라는 치료 원칙이다.
- 봄·여름: 양기(陽氣) 왕성 → 양(陽)만 치우치면 편양(偏陽) → 일음(一陰)을 끌어와 양(陽)을 제어
- 가을·겨울: 음기(陰氣) 왕성 → 음(陰)만 치우치면 편음(偏陰) → 일양(一陽)을 끌어와 음(陰)을 제어
(5) 沈之至腎肝之部(침지지신간지부)
- 沈(침): 가라앉히다. 침을 깊이 넣는 것
- 腎肝之部(신간지부): 오장(五臟)과 피부 심천(深淺)의 대응에서, 간(肝)·신(腎)은 깊은 층에 해당
난경(難經)의 오장배속(五臟配屬) 자침 깊도(深度) 체계:
| 깊이 | 장부 | 오행 | 계절 |
|---|---|---|---|
| 가장 얕음 | 肺(폐) | 金(금) | 秋(추) |
| 얕음 | 心(심) | 火(화) | 夏(하) |
| 중간 | 脾(비) | 土(토) | 長夏(장하) |
| 깊음 | 肝(간) | 木(목) | 春(춘) |
| 가장 깊음 | 腎(신) | 水(수) | 冬(동) |
따라서 "신간지부(腎肝之部)"란 피부 깊은 층, 즉 근육·골격에 가까운 부위를 뜻한다.
(6) 得氣引持之陰也(득기인지지음야)
- 得氣(득기): 침을 놓았을 때 시술자의 손 아래에서 기의 반응(산·마·창·중 등)을 느끼는 것
- 引(인): 끌어당기다. 침을 위로 들어올리는 조작
- 持(지): 잡고 유지하다
- 陰(음): 이 조작 전체가 음기(陰氣)를 이끌어오는 것에 해당
수법 순서:
- 처음에 침을 깊이 넣어 신간지부(腎肝之部)에 도달시킴
- 득기(得氣)함
- 침을 끌어당겨(引) 얕은 층으로 올리면서 유지(持)함
→ 깊은 곳(음)의 기를 얕은 곳(양)으로 끌어올림 = 일음(一陰)을 치(致)하는 것
(7) 初內針, 淺而浮之至心肺之部(초내침, 천이부지지심폐지부)
- 初(초): 처음에
- 內(내/납): 넣다 = 納(납). 침을 인체 안으로 삽입하는 것
- 淺而浮之(천이부지): 얕게, 떠 있듯이. 피부 가까운 얕은 층에 머무르게 함
- 心肺之部(심폐지부): 얕은 층 = 심(心)·폐(肺)에 대응하는 피부·피하 부위
(8) 得氣推內之陽也(득기추내지양야)
- 推(추): 밀다. 침을 아래로 밀어 넣는 조작
- 內(내/납): 안으로 넣다
- 陽(양): 이 조작이 양기(陽氣)를 깊은 곳으로 이끌어 보내는 것에 해당
수법 순서:
- 처음에 침을 얕게 넣어 심폐지부(心肺之部)에 위치시킴
- 득기(得氣)함
- 침을 밀어 넣어(推內) 깊은 층으로 보냄
→ 얕은 곳(양)의 기를 깊은 곳(음)으로 밀어 넣음 = 일양(一陽)을 치(致)하는 것
6. 병기(病機) 분석
[봄·여름]
자연: 양기 상승·발산 → 기후 온열(溫熱)
인체: 기혈이 체표·상부에 분포(人氣在上)
편향: 양(陽) 과성, 음(陰) 부족 우려
치법: 얕게 자침하되, 심층의 음기(腎肝之部)를 끌어올려 양을 제어
→ 致一陰(치일음)
[가을·겨울]
자연: 양기 수렴·잠장 → 기후 량한(涼寒)
인체: 기혈이 체내·심부에 분포(人氣在下)
편향: 음(陰) 과성, 양(陽) 부족 우려
치법: 깊이 자침하되, 표층의 양기(心肺之部)를 심층으로 밀어넣어 음을 보조
→ 致一陽(치일양)
이것을 도식화하면:
봄·여름 (陽盛) 가을·겨울 (陰盛)
────────── ──────────
표층: 陽氣 충만 표층: 陽氣 소退
심층: 陰氣 상대부족 심층: 陽氣 잠복
→ 深刺 → 得氣 → 引(위로 끌어당김) → 淺刺 → 得氣 → 推(아래로 밀어넣음)
= 陰氣를 陽 속으로 배합 = 陽氣를 陰 속으로 배합
= 致一陰 = 致一陽
7. 이론적 배경과 연관 조문
(1) 천인상응(天人相應)의 원리
이 조문은 『황제내경(黃帝內經)』의 핵심 사상인 천인상응(天人相應)을 침법(鍼法)에 직접 적용한 것이다. 인체는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자연의 기(氣) 변화에 따라 내부 기혈 분포가 달라진다는 전제 위에 서 있다.
관련 조문:
- 『소문·사시자역종론(素問·四時刺逆從論)』: "春氣在毛, 夏氣在皮膚, 秋氣在分肉, 冬氣在筋骨"
- 봄에는 기가 모발(毛)에, 여름에는 피부(皮膚)에, 가을에는 분육(分肉)에, 겨울에는 근골(筋骨)에 있다.
이 분류에 따르면 봄·여름은 얕은 층, 가을·겨울은 깊은 층이다.
(2) 난경(難經) 내부 연관
| 난(難) | 내용 |
|---|---|
| 제1난(第一難) | 맥(脈)의 근본은 촌구(寸口)에 있다 |
| 제69난(第六十九難) | 허즉보기모(虛則補其母), 실즉사기자(實則瀉其子) — 보사 원칙 |
| 제70난(第七十難) | 본 조문 — 사시에 따른 자침 심천과 치일음·치일양 |
| 제71난(第七十一難) | 영위(營衛)의 자침법 |
| 제76난(第七十六難) | 보사수법의 구체적 기술 |
(3) 음양호근(陰陽互根)과 임상적 의의
"봄·여름에 일음(一陰)을 이르게 한다"는 것은 "양(陽) 속에 반드시 음(陰)의 근본을 두어야 한다"는 음양호근(陰陽互根)의 원리이다.
이는 약물 치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 처방 비유: 봄·여름에 발산(發散)·온양(溫陽)하더라도 자음(滋陰) 약을 한두 미 배합하는 것
- 예: 양허(陽虛)를 보양(補陽)하되 음약(陰藥)을 소량 가하여 양(陽)이 근거지를 잃지 않게 하는 것 — 장경악(張景岳)의 "선천지양은 음(陰)에 뿌리를 둔다(陽根於陰)"
8. 침법(鍼法) 수법의 구체적 분석
봄·여름: 致一陰(치일음) 수법
① 下針(하침): 침을 놓는다
② 沈之(침지): 깊은 층(腎肝之部)까지 침을 가라앉힌다
③ 得氣(득기): 기의 반응을 확인한다
④ 引持(인지): 침을 끌어당겨 얕은 층으로 올리면서 유지한다
해석: 깊은 곳(음)의 기를 얕은 곳(양)으로 끌어올려, 양(陽) 중에 음(陰)을 배합한다.
이 조작은 후세 침구학에서 제삽보사법(提插補瀉法)의 원형이 된다:
- 제(提) = 引(인) = 들어올림 → 사법(瀉法)/음기 유도
- 여기서는 단순한 사법이 아니라, 음기를 양(陽)의 영역으로 배합하는 조화법(調和法)이다.
가을·겨울: 致一陽(치일양) 수법
① 內針(내침): 침을 넣는다
② 淺而浮之(천이부지): 얕은 층(心肺之部)에 머무르게 한다
③ 得氣(득기): 기의 반응을 확인한다
④ 推內(추내): 침을 밀어 넣어 깊은 층으로 보낸다
해석: 얕은 곳(양)의 기를 깊은 곳(음)으로 밀어 넣어, 음(陰) 중에 양(陽)을 배합한다.
이것은 삽(插) 조작의 원형이다:
- 삽(插) = 推(추) = 밀어넣음 → 보법(補法)/양기 유도
9. 현대 임상에서의 적용 사례
사례 1: 여름철 냉방병(冷房病)
여름에 과도한 냉방으로 한사(寒邪)가 표층에 울체(鬱滯)된 경우.
- 양기(陽氣)는 본래 표층에 있어야 하나, 냉방으로 인해 표양(表陽)이 억압됨
- 자침 시 얕은 층에서 시작하되, 깊은 층의 음기를 끌어올려 표층의 양기와 조화시키는 수법 적용
- 치일음(致一陰): 양(陽)만 편향되게 발산시키지 않고, 음양 균형을 맞춤
사례 2: 겨울철 냉증(冷症)·관절통
겨울에 한사(寒邪)가 근골(筋骨) 깊은 곳에 침투하여 통증 발생.
- 양기가 깊은 곳에 잠복해 있으나 한사(寒邪)로 양기 소통이 방해됨
- 먼저 얕은 층에서 양기를 포착한 후, 밀어넣어(推內) 깊은 곳까지 보냄
- 치일양(致一陽): 음(陰) 과잉의 심부(深部)에 양기를 배합하여 한사를 해소
사례 3: 봄철 알레르기·비염
봄에 양기가 상부·표층으로 상승하며 풍사(風邪)와 만나 비색(鼻塞)·분체(噴嚏) 발생.
- 기혈이 표층에 몰려 있으므로 자침은 얕게
- 그러나 양(陽)만 발산시키면 진음(眞陰)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깊은 층의 음기를 끌어올려 양을 억제하는 수법 필요
- 영향(迎香, LI20), 합곡(合谷, LI4) 등 천자(淺刺) 후 치일음(致一陰) 수법 적용
사례 4: 가을철 건조·해수(咳嗽)
가을에 조사(燥邪)로 인한 폐음(肺陰) 손상, 건해(乾咳).
- 양기가 수렴하기 시작하나 조사가 진액(津液)을 소모
- 표층의 잔존 양기를 깊은 층으로 유도하여 음(陰)과 배합
- 태연(太淵, LU9), 척택(尺澤, LU5) 등에서 치일양(致一陽) 수법으로 양기를 심층에 안착시킴
10. 오해하기 쉬운 지점
❌ 오해 1: "봄·여름에는 항상 얕게만 찌르고, 가을·겨울에는 항상 깊게만 찌른다"
→ 아니다. 최종 자침 깊이와 수법은 두 단계이다:
- 기본 깊이: 봄·여름은 얕게, 가을·겨울은 깊게 (기의 분포에 맞춤)
- 치일음·치일양: 그 깊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대 방향의 기를 끌어오는 조작까지 포함
따라서 봄·여름에도 처음에는 깊이 넣었다가 끌어올리고, 가을·겨울에도 처음에는 얕게 넣었다가 밀어넣는다.
❌ 오해 2: "치일음·치일양은 보사법(補瀉法)과 같다"
→ 구분이 필요하다. 보사(補瀉)는 허실(虛實)에 따른 것이고, 치일음·치일양은 사시(四時)의 음양 편승(偏勝)을 교정하기 위한 조화법(調和法)이다. 목적과 적용 기준이 다르다:
| 구분 | 보사법(補瀉法) | 치일음·치일양 |
|---|---|---|
| 기준 | 허실(虛實) | 사시(四時)·계절 |
| 목적 | 정기(正氣) 보강 / 사기(邪氣) 제거 | 음양 편승 교정·조화 |
| 적용 | 모든 시기 | 계절에 따라 |
❌ 오해 3: "신간지부(腎肝之部)는 실제 장기(臟器)를 찌르는 것"
→ 아니다. 여기서 신간(腎肝)·심폐(心肺)는 침 자입 깊이의 층위를 오장(五臟)에 배속한 것이지, 실제 장기를 자침하라는 뜻이 아니다. 난경(難經)의 독특한 층위론적 오장배속(五臟配屬)이다.
11. 관련 조문 비교
비교 1: 『소문·진요경종론(素問·診要經終論)』
"春刺夏分, 脈亂氣微, 入淫骨髓, 病不能愈..."
봄에 마땅히 얕게 자침해야 하는데 여름의 깊이(분육·혈맥)로 자침하면 맥이 어지럽고 기가 미약해진다는 경고. 이는 70난(第七十難)의 사시자침(四時刺鍼) 원칙을 위반했을 때의 해악(害惡)을 설명한 것이다.
비교 2: 『영추·종시(靈樞·終始)』
"春氣在毛, 夏氣在皮膚, 秋氣在分肉, 冬氣在筋骨"
기(氣)의 계절적 분포를 더 세분화하여 설명한 조문으로, 70난의 심천(深淺) 원칙의 이론적 근거가 된다.
비교 3: 『난경(難經) 제69난(第六十九難)』
69난(第六十九難)은 오행(五行)에 따른 보사(補瀉)를, 70난(第七十難)은 사시(四時)에 따른 심천(深淺)과 음양 조화를 논한다. 두 원칙은 임상에서 동시에 적용될 수 있다.
12. 현대 생리학적 해석 가능성 (보조적 참고)
현대 생리학적으로도 계절에 따른 인체의 혈류 분포 변화가 확인된다:
- 여름: 체표 혈관 확장(혈류량 증가), 발한(發汗) 활성 → 기혈이 "표층"에 있다는 고전의 설명과 부합
- 겨울: 체표 혈관 수축, 심부 장기 혈류량 상대적 증가 → 기혈이 "심층"에 있다는 설명과 부합
또한 자율신경계(自律神經系)의 계절적 변동:
- 여름: 부교감신경 우위 경향 → 이완·발산
- 겨울: 교감신경 우위 경향 → 수축·저장
따라서 자침 깊이를 계절에 맞추는 것은, 기혈이 실제로 분포하는 조직 깊이에서 최적의 자극을 가하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치일음·치일양"의 수법적 의미까지는 현대 생리학으로 완전히 설명하기 어렵다.
13. 총정리
| 계절 | 기의 분포 | 자침 깊이 | 조화법 | 수법 | 의미 |
|---|---|---|---|---|---|
| 春夏(춘하) | 표층(上) | 淺(천) | 致一陰(치일음) | 深入→得氣→引持(끌어올림) | 양 중에 음을 배합 |
| 秋冬(추동) | 심층(下) | 深(심) | 致一陽(치일양) | 淺入→得氣→推內(밀어넣음) | 음 중에 양을 배합 |
이 조문은 단순한 자침 기술의 설명이 아니라, 침법(鍼法)에 천인상응(天人相應)과 음양호근(陰陽互根)의 철학을 결합한 치료 원칙을 제시한 것이다. 사시(四時)에 순응하면서도, 편승(偏勝)을 교정하여 음양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溫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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