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10 經脈 · 제13편

經脈 第一部

溫谷 · · 39분

1. 조문 원문

雷公問於黃帝曰:禁脈之言,凡刺之理,經脈為始,營其所行,制其度量,內次五藏,外別六府,願盡聞其道。黃帝曰:人始生,先成精,精成而腦髓生,骨為干,脈為營,筋為剛,肉為牆,皮膚堅而毛髮長,谷入於胃,脈道以通,血氣乃行。雷公曰:願卒聞經脈之始生。黃帝曰:經脈者,所以能決死生,處百病,調虛實,不可不通。

肺手太陰之脈,起於中焦,下絡大腸,還循胃口,上膈屬肺,從肺系橫出腋下,下循臑內,行少陰心主之前,下肘中,循臂內上骨下廉,入寸口,上魚,循魚際,出大指之端;其支者,從腕後直出次指內廉,出其端。是動則病肺脹滿膨膨而喘咳,缺盆中痛,甚則交兩手而瞀,此為臂厥。是主肺所生病者,咳,上氣喘渴,煩心胸滿,臑臂內前廉痛厥,掌中熱。氣盛有餘,則肩背痛風寒,汗出中風,小便數而欠。氣虛則肩背痛寒,少氣不足以息,溺色變。為此諸病,盛則瀉之,虛則補之,熱則疾之,寒則留之,陷下則灸之,不盛不虛,以經取之。盛者寸口大三倍於人迎,虛者則寸口反小於人迎也。

大腸手陽明之脈,起於大指次指之端,循指上廉,出合谷兩骨之間,上入兩筋之中,循臂上廉,入肘外廉,上臑外前廉,上肩,出髃骨之前廉,上出於柱骨之會上,下入缺盆絡肺,下膈屬大腸;其支者,從缺盆上頸貫頰,入下齒中,還出挾口,交人中,左之右,右之左,上挾鼻孔。是動則病齒痛頸腫。是主津液所生病者,目黃口乾,鼽衄,喉痹,肩前臑痛,大指次指痛不用。氣有餘則當脈所過者熱腫,虛則寒慄不復。為此諸病,盛則瀉之,虛則補之,熱則疾之,寒則留之,陷下則灸之,不盛不虛,以經取之。盛者人迎大三倍於寸口,虛者人迎反小於寸口也。

胃足陽明之脈,起於鼻之交頞中,旁納太陽之脈,下循鼻外,入上齒中,還出挾口環唇,下交承漿,卻循頤後下廉,出大迎,循頰車,上耳前,過客主人,循髮際,至額顱;其支者,從大迎前下人迎,循喉嚨,入缺盆,下膈屬胃絡脾;其直者,從缺盆下乳內廉,下挾臍,入氣街中;其支者,起於胃口,下循腹裡,下至氣街中而合,以下髀關,抵伏兔,下膝臏中,下循脛外廉,下足跗,入中指內間;其支者,下廉三寸而別,下入中指外間;其支者,別跗上,入大指間,出其端。是動則病灑灑振寒,善呻數欠顏黑,病至則惡人與火,聞木聲則惕然而驚,心欲動,獨閉戶塞牖而處,甚則欲上高而歌,棄衣而走,賁響腹脹,是為骭厥。是主血所生病者,狂瘧溫淫汗出,鼽衄,口喎唇胗,頸腫喉痹,大腹水腫,膝臏腫痛,循膺、乳、氣街、股、伏兔、骭外廉、足跗上皆痛,中指不用。氣盛則身以前皆熱,其有餘於胃,則消谷善飢,溺色黃。氣不足則身以前皆寒慄,胃中寒則脹滿。為此諸病,盛則瀉之,虛則補之,熱則疾之,寒則留之,陷下則灸之,不盛不虛,以經取之。盛者人迎大三倍於寸口,虛者人迎反小於寸口也。

脾足太陰之脈,起於大指之端,循指內側白肉際,過核骨後,上內踝前廉,上踹內,循脛骨後,交出厥陰之前,上膝股內前廉,入腹屬脾絡胃,上膈,挾咽,連舌本,散舌下;其支者,復從胃,別上膈,注心中。是動則病舌本強,食則嘔,胃脘痛,腹脹善噫,得後與氣則快然如衰,身體皆重。是主脾所生病者,舌本痛,體不能動搖,食不下,煩心,心下急痛,溏、瘕、洩,水閉、黃疸,不能臥,強立股膝內腫厥,足大指不用。為此諸病,盛則瀉之,虛則補之,熱則疾之,寒則留之,陷下則灸之,不盛不虛,以經取之。盛者,寸口大三倍於人迎,虛者,寸口反小於人迎也。

心手少陰之脈,起於心中,出屬心繫,下膈絡小腸;其支者,從心繫上挾咽,系目系;其直者,復從心繫卻上肺,下出腋下,下循臑內後廉,行太陰心主之後,下肘內,循臂內後廉,抵掌後銳骨之端,入掌內後廉,循小指之內出其端。是動則病嗌干心痛,渴而欲飲,是為臂厥。是主心所生病者,目黃脅痛,臑臂內後廉痛厥,掌中熱痛。為此諸病,盛則瀉之,虛則補之,熱則疾之,寒則留之,陷下則灸之,不盛不虛,以經取之。盛者寸口大再倍於人迎,虛者寸口反小於人迎也。

小腸手太陽之脈,起於小指之端,循手外側上腕,出踝中,直上循臂骨下廉,出肘內側兩筋之間,上循臑外後廉,出肩解,繞肩胛,交肩上,入缺盆絡心,循嚥下膈,抵胃屬小腸;其支者,從缺盆循頸上頰,至目銳眥,卻入耳中;其支者,別頰上䪼抵鼻,至目內眥,斜絡於顴。是動則病嗌痛頷腫,不可以顧,肩似拔,臑似折。是主液所生病者,耳聾目黃頰腫,頸頷肩臑肘臂外後廉痛。為此諸病,盛則瀉之,虛則補之,熱則疾之,寒則留之,陷下則灸之,不盛不虛,以經取之。盛者人迎大再倍於寸口,虛者人迎反小於寸口也。

2. 직역

〔서론부〕

뇌공(雷公)이 황제(黃帝)에게 물었다: "금맥(禁脈)의 말씀에, 무릇 자침(刺)의 이치는 경맥(經脈)을 시작으로 삼아, 그 운행하는 바를 경영(營)하고, 그 도량(度量)을 제정하며, 안으로는 오장(五藏)에 차례하고, 밖으로는 육부(六府)를 분별하니, 원컨대 그 도(道)를 다 듣고자 합니다."

황제가 말했다: "사람이 처음 생길 때 먼저 정(精)이 이루어지고, 정이 이루어지면 뇌수(腦髓)가 생기며, 뼈[骨]는 줄기[干]가 되고, 맥(脈)은 경영(營)이 되며, 힘줄[筋]은 강건함[剛]이 되고, 살[肉]은 담장[牆]이 되며, 피부(皮膚)가 견고해지면 모발(毛髮)이 자라고, 곡식[谷]이 위(胃)에 들어가면 맥도(脈道)가 통하여 혈기(血氣)가 비로소 운행한다."

뇌공이 말했다: "원컨대 경맥의 시생(始生)을 끝까지 듣고자 합니다."

황제가 말했다: "경맥이라는 것은 능히 사생(死生)을 결단하고, 백병(百病)을 처리하며, 허실(虛實)을 조절하는 바이니, 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

폐(肺)의 수태음(手太陰) 맥(脈)은 중초(中焦)에서 기시하여, 아래로 대장(大腸)에 낙(絡)하고, 되돌아 위구(胃口)를 따라 올라가 격(膈)을 지나 폐(肺)에 속(屬)한다. 폐계(肺系)로부터 횡으로 액하(腋下)에 나와, 아래로 노(臑)의 안쪽을 따르되 소음(少陰)·심주(心主)의 앞을 행하며, 주중(肘中)으로 내려가 비(臂) 안쪽 상골(上骨) 하렴(下廉)을 따라 촌구(寸口)에 들어가고, 어(魚)를 올라 어제(魚際)를 따라 대지(大指)의 끝에 나온다. 그 지맥(支脈)은 완(腕) 뒤에서 곧바로 차지(次指, 둘째 손가락)의 내렴(內廉)으로 나와 그 끝에 나온다.

이것이 동(動)하면 곧 병이 되어 폐(肺)가 창만(脹滿)하여 팽팽(膨膨)하며 천해(喘咳)하고, 결분(缺盆) 가운데 통증이 있으며, 심하면 두 손을 교차하고 모(瞀, 눈이 어지러움)하니, 이를 비궐(臂厥)이라 한다.

이것이 주관하는 폐(肺)에서 생기는 병은 해수(咳), 상기(上氣), 천갈(喘渴), 번심(煩心), 흉만(胸滿), 노(臑)와 비(臂) 안쪽 전렴(前廉)의 통궐(痛厥), 장중열(掌中熱)이다.

기(氣)가 성(盛)하여 유여(有餘)하면 견배(肩背)가 아프고 풍한(風寒)을 느끼며, 땀이 나서 중풍(中風)되고, 소변(小便)이 잦으며 하품[欠]이 난다. 기(氣)가 허(虛)하면 견배(肩背)가 아프고 차가우며[寒], 소기(少氣)하여 숨쉬기에 부족하고[不足以息], 소변색이 변한다[溺色變].

이러한 모든 병에 대해, 성(盛)하면 사(瀉)하고, 허(虛)하면 보(補)하며, 열(熱)하면 빨리 빼고[疾], 한(寒)하면 머물게 하고[留], 함하(陷下)하면 뜸뜨며[灸], 불성불허(不盛不虛)하면 본경(經)으로 취(取)한다. 성(盛)한 자는 촌구(寸口)가 인영(人迎)보다 세 배 크고, 허(虛)한 자는 촌구(寸口)가 도리어 인영(人迎)보다 작다.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

대장(大腸)의 수양명(手陽明) 맥(脈)은 대지(大指) 차지(次指, 검지)의 끝에서 기시하여, 손가락 상렴(上廉)을 따라 합곡(合谷) 양골(兩骨) 사이로 나와, 위로 양근(兩筋) 가운데로 들어가고, 비(臂) 상렴(上廉)을 따라 주(肘) 외렴(外廉)에 들어가며, 노(臑) 외전렴(外前廉)을 올라 어깨[肩]로 올라가 우골(髃骨) 전렴(前廉)으로 나오고, 위로 주골(柱骨)의 회(會)로 올라갔다가 아래로 결분(缺盆)에 들어가 폐(肺)에 낙(絡)하고, 격(膈)을 내려가 대장(大腸)에 속(屬)한다. 그 지맥(支脈)은 결분(缺盆)에서 경(頸)을 올라 협(頰)을 관통하여 하치(下齒) 가운데로 들어갔다가 되돌아 나와 입[口]을 끼고, 인중(人中)에서 교차하여—왼쪽은 오른쪽으로, 오른쪽은 왼쪽으로—올라가 비공(鼻孔)을 끼고 간다.

이것이 동(動)하면 곧 병이 되어 치통(齒痛)·경종(頸腫)이 생긴다.

이것이 주관하는 진액(津液)에서 생기는 병은 목황(目黃), 구건(口乾), 구뉵(鼽衄, 코막힘·코피), 후비(喉痹), 견전(肩前)·노(臑) 통증, 대지(大指)·차지(次指)가 아프고 쓸 수 없음이다.

기(氣)가 유여(有餘)하면 맥(脈)이 지나가는 곳이 열종(熱腫)하고, 허(虛)하면 한률(寒慄)하여 회복하지 못한다.

이러한 모든 병에 대해, 성(盛)하면 사(瀉)하고, 허(虛)하면 보(補)하며, 열(熱)하면 빨리 빼고[疾], 한(寒)하면 머물게 하고[留], 함하(陷下)하면 뜸뜨며[灸], 불성불허(不盛不虛)하면 본경(經)으로 취(取)한다. 성(盛)한 자는 인영(人迎)이 촌구(寸口)보다 세 배 크고, 허(虛)한 자는 인영(人迎)이 도리어 촌구(寸口)보다 작다.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위(胃)의 족양명(足陽明) 맥(脈)은 코의 교액중(交頞中)에서 기시하여, 옆으로 태양(太陽) 맥(脈)을 납(納)하고, 아래로 비외(鼻外)를 따라 상치(上齒) 가운데로 들어갔다가 되돌아 나와 입을 끼고 입술[唇]을 둘러, 아래로 승장(承漿)에서 교차하고, 이(頤, 턱) 뒤 하렴(下廉)을 따라 대영(大迎)으로 나와, 협거(頰車)를 따라 이전(耳前)으로 올라가, 객주인(客主人)을 지나 발제(髮際)를 따라 액로(額顱)에 이른다.

그 지맥(支脈)은 대영(大迎) 앞에서 인영(人迎)으로 내려가, 후롱(喉嚨)을 따라 결분(缺盆)에 들어가, 격(膈)을 내려가 위(胃)에 속(屬)하고 비(脾)에 낙(絡)한다.

그 직행(直行)하는 것은 결분(缺盆)에서 유(乳) 안쪽을 내려가 제(臍)를 끼고 기가(氣街) 가운데로 들어간다.

그 지맥(支脈)은 위구(胃口)에서 기시하여 복리(腹裡)를 따라 내려가 기가(氣街) 가운데에 이르러 합(合)하고, 비관(髀關)을 내려가 복토(伏兔)에 이르며, 슬빈(膝臏) 가운데로 내려가 경(脛) 외렴(外廉)을 따라 족부(足跗)로 내려가 중지(中指) 안쪽 사이[內間]로 들어간다.

그 지맥(支脈)은 하렴(下廉) 삼촌(三寸)에서 갈라져 중지(中指) 바깥 사이[外間]로 내려간다.

그 지맥(支脈)은 부(跗) 위에서 갈라져 대지(大指) 사이로 들어가 그 끝에 나온다.

이것이 동(動)하면 곧 병이 되어 쇄쇄(灑灑)하게 진한(振寒)하고, 잘 신음(呻)하며 자주 하품[欠]하고, 안색이 검어지며[顏黑], 병이 이르면 사람과 불을 싫어하고[惡人與火], 나무 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라며[惕然而驚], 마음이 동요하려 하고[心欲動], 홀로 문을 닫고 창을 막고 거처하며, 심하면 높은 곳에 올라 노래하려 하고 옷을 버리고 달리니[棄衣而走], 분향(賁響)·복창(腹脹)하는 것을 간궐(骭厥)이라 한다.

이것이 주관하는 혈(血)에서 생기는 병은 광(狂), 학(瘧), 온음(溫淫)하여 한출(汗出), 구뉵(鼽衄), 구와(口喎, 입이 비뚤어짐), 순진(唇胗), 경종(頸腫), 후비(喉痹), 대복수종(大腹水腫), 슬빈종통(膝臏腫痛), 응(膺)·유(乳)·기가(氣街)·고(股)·복토(伏兔)·간(骭) 외렴(外廉)·족부(足跗) 위가 모두 아프고, 중지(中指)를 쓸 수 없다.

기(氣)가 성(盛)하면 몸의 앞[身以前]이 모두 열(熱)하고, 위(胃)에 유여(有餘)하면 소곡선기(消谷善飢)하고 소변색이 누렇다[溺色黃]. 기(氣)가 부족(不足)하면 몸의 앞이 모두 한률(寒慄)하고, 위(胃) 중에 한(寒)하면 창만(脹滿)한다.

이러한 모든 병에 대해, 성(盛)하면 사(瀉)하고, 허(虛)하면 보(補)하며, 열(熱)하면 빨리 빼고[疾], 한(寒)하면 머물게 하고[留], 함하(陷下)하면 뜸뜨며[灸], 불성불허(不盛不虛)하면 본경(經)으로 취(取)한다. 성(盛)한 자는 인영(人迎)이 촌구(寸口)보다 세 배 크고, 허(虛)한 자는 인영(人迎)이 도리어 촌구(寸口)보다 작다.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비(脾)의 족태음(足太陰) 맥(脈)은 대지(大指, 엄지발가락)의 끝에서 기시하여, 발가락 안쪽[內側] 백육제(白肉際)를 따라 핵골(核骨) 뒤를 지나, 내과(內踝) 전렴(前廉)을 올라가 전(踹, 종아리) 안쪽을 올라 경골(脛骨) 뒤를 따르되, 궐음(厥陰) 앞으로 교차하여 나오고, 슬(膝)·고(股) 안쪽 전렴(前廉)을 올라 복(腹)에 들어가 비(脾)에 속(屬)하고 위(胃)에 낙(絡)한다. 격(膈)을 올라 인(咽)을 끼고 설본(舌本)에 연(連)하여 설하(舌下)에 산(散)한다. 그 지맥(支脈)은 다시 위(胃)에서 따로 격(膈)을 올라 심중(心中)에 주(注)한다.

이것이 동(動)하면 곧 병이 되어 설본(舌本)이 강(強)하고, 음식을 먹으면 구(嘔)하며, 위완(胃脘)이 아프고, 복창(腹脹)하여 잘 애(噫, 트림)하며, 대변[後]과 방귀[氣]를 보면 쾌연(快然)하여 쇠한 듯하고[如衰], 신체가 모두 중(重)하다.

이것이 주관하는 비(脾)에서 생기는 병은 설본통(舌本痛),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體不能動搖], 음식이 내려가지 않으며[食不下], 번심(煩心), 심하(心下)가 급통(急痛)하고, 당(溏)·가(瘕)·설(洩), 수폐(水閉)·황달(黃疸), 능와(不能臥, 누울 수 없음), 억지로 서면[強立] 고(股)·슬(膝) 안쪽이 종궐(腫厥)하고, 족대지(足大指)를 쓸 수 없다.

이러한 모든 병에 대해, 성(盛)하면 사(瀉)하고, 허(虛)하면 보(補)하며, 열(熱)하면 빨리 빼고[疾], 한(寒)하면 머물게 하고[留], 함하(陷下)하면 뜸뜨며[灸], 불성불허(不盛不虛)하면 본경(經)으로 취(取)한다. 성(盛)한 자는 촌구(寸口)가 인영(人迎)보다 세 배 크고, 허(虛)한 자는 촌구(寸口)가 도리어 인영(人迎)보다 작다.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

심(心)의 수소음(手少陰) 맥(脈)은 심중(心中)에서 기시하여 나와 심계(心繫)에 속(屬)하고, 격(膈)을 내려가 소장(小腸)에 낙(絡)한다. 그 지맥(支脈)은 심계(心繫)에서 인(咽)을 끼고 올라 목계(目系)에 계(繫)한다. 그 직행(直行)하는 것은 다시 심계(心繫)에서 되돌아 올라 폐(肺)로 가고, 아래로 액하(腋下)에 나와, 노(臑) 안쪽 후렴(後廉)을 따라 내려가되 태음(太陰)·심주(心主) 뒤를 행하며, 주내(肘內)로 내려가 비(臂) 안쪽 후렴(後廉)을 따라 장후(掌後) 예골(銳骨)의 끝에 이르러, 장내(掌內) 후렴(後廉)으로 들어가 소지(小指) 안쪽을 따라 그 끝에 나온다.

이것이 동(動)하면 곧 병이 되어 인(嗌, 목구멍)이 건(干)하고 심통(心痛)하며, 갈(渴)하여 마시고자 하니, 이를 비궐(臂厥)이라 한다.

이것이 주관하는 심(心)에서 생기는 병은 목황(目黃), 협통(脅痛), 노(臑)·비(臂) 안쪽 후렴(後廉)의 통궐(痛厥), 장중(掌中)의 열통(熱痛)이다.

이러한 모든 병에 대해, 성(盛)하면 사(瀉)하고, 허(虛)하면 보(補)하며, 열(熱)하면 빨리 빼고[疾], 한(寒)하면 머물게 하고[留], 함하(陷下)하면 뜸뜨며[灸], 불성불허(不盛不虛)하면 본경(經)으로 취(取)한다. 성(盛)한 자는 촌구(寸口)가 인영(人迎)보다 두 배[再倍] 크고, 허(虛)한 자는 촌구(寸口)가 도리어 인영(人迎)보다 작다.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

소장(小腸)의 수태양(手太陽) 맥(脈)은 소지(小指)의 끝에서 기시하여, 수외측(手外側)을 따라 완(腕)으로 올라가 과(踝, 손목 돌출부) 가운데로 나와, 곧바로 올라가 비골(臂骨) 하렴(下廉)을 따르고, 주(肘) 안쪽[內側] 양근(兩筋) 사이로 나와, 노(臑) 외후렴(外後廉)을 올라 견해(肩解)로 나오고, 견갑(肩胛)을 돌아 견상(肩上)에서 교차하여, 결분(缺盆)에 들어가 심(心)에 낙(絡)하고, 인(嚥, 식도)을 따라 격(膈)을 내려가 위(胃)에 이르러 소장(小腸)에 속(屬)한다.

그 지맥(支脈)은 결분(缺盆)에서 경(頸)을 따라 올라 협(頰)으로 가 목예자(目銳眥, 외안각)에 이르렀다가 되돌아 이중(耳中)으로 들어간다. 그 지맥(支脈)은 협(頰)에서 갈라져 관(䪼, 광대뼈 아래)을 올라 코에 이르러 목내자(目內眥, 내안각)에 이르고, 비스듬히 관(顴)에 낙(絡)한다.

이것이 동(動)하면 곧 병이 되어 인통(嗌痛), 함종(頷腫), 돌아볼 수 없고[不可以顧], 어깨가 빠지는 듯하고[肩似拔], 윗팔이 꺾이는 듯하다[臑似折].

이것이 주관하는 액(液)에서 생기는 병은 이롱(耳聾), 목황(目黃), 협종(頰腫), 경(頸)·함(頷)·견(肩)·노(臑)·주(肘)·비(臂) 외후렴(外後廉) 통증이다.

이러한 모든 병에 대해, 성(盛)하면 사(瀉)하고, 허(虛)하면 보(補)하며, 열(熱)하면 빨리 빼고[疾], 한(寒)하면 머물게 하고[留], 함하(陷下)하면 뜸뜨며[灸], 불성불허(不盛不虛)하면 본경(經)으로 취(取)한다. 성(盛)한 자는 인영(人迎)이 촌구(寸口)보다 두 배[再倍] 크고, 허(虛)한 자는 인영(人迎)이 도리어 촌구(寸口)보다 작다.


3. 의역

서론부

뇌공(雷公)이 황제(黃帝)에게 경맥 이론의 전체적인 도리를 알고 싶다고 청하자, 황제는 먼저 인체 형성의 근본 순서를 설명한다. 사람이 생겨날 때 정(精)이 먼저 이루어지고, 이로부터 뇌수(腦髓)·골(骨)·맥(脈)·근(筋)·육(肉)·피모(皮毛)가 순차적으로 형성되며, 출생 후 음식[谷]이 위(胃)에 들어가면 비로소 맥도(脈道)가 열려 혈기(血氣)의 운행이 시작된다고 한다. 이어서 경맥(經脈)은 생사(生死)를 결정하고, 백병(百病)을 처리하며, 허실(虛實)을 조절하는 근본이므로, 반드시 통달해야 한다고 선언한다.

6경맥 각론 (前 6경)

이하 각 경맥에 대해 ① 순행 경로, ② 시동병(是動病) — 경맥 기(氣)의 변동으로 나타나는 병증, ③ 소생병(所生病) — 해당 장부가 주관하는 기능 이상에서 비롯되는 병증, ④ 기(氣)의 허실(虛實)에 따른 증상, ⑤ 치료 원칙(사보한열침구(瀉補寒熱鍼灸)의 6대 원칙), ⑥ 인영촌구(人迎寸口) 비교맥법에 의한 허실 판정법을 서술한다.


4. 핵심 요지

항목핵심 내용
경맥의 지위생사·백병·허실 조절의 근본 — "不可不通(불가불통)"
인체 형성론精(정) → 腦髓(뇌수) → 骨(골) → 脈(맥) → 筋(근) → 肉(육) → 皮毛(피모) → 谷入胃(곡입위) → 血氣行(혈기행)
시동병(是動病)경기(經氣)의 변동에 의한 급성·기기(氣機) 이상 증상
소생병(所生病)해당 장부의 기능적 병변에서 생기는 만성·장부 병증
치법 6원칙盛則瀉(성즉사), 虛則補(허즉보), 熱則疾(열즉질), 寒則留(한즉류), 陷下則灸(함하즉구), 不盛不虛以經取之(불성불허이경취지)
인영촌구맥법음경(陰經) 실(實) = 촌구(寸口) > 인영(人迎), 양경(陽經) 실(實) = 인영(人迎) > 촌구(寸口)

5. 글자별·구절별 해석

(1) 서론부 핵심 어구

원문해석
禁脈(금맥)'금기가 실린 맥학(脈學)의 전문 문헌'을 가리킨다. 일부 주석가는 별도의 편명으로 본다.
營其所行(영기소행)營(영) = 경영·운영. 경맥이 운행하는 바를 체계적으로 파악한다는 뜻.
制其度量(제기도량)경맥의 길이·넓이·기혈의 양적 기준을 제정한다.
內次五藏(내차오장)안으로는 오장(五藏)에 차례[次]하여 연결된다.
外別六府(외별육부)밖으로는 육부(六府)를 분별[別]한다.
先成精(선성정)부모의 선천지정(先天之精)이 가장 먼저 형성된다.
骨為干(골위간)骨(골)은 몸의 줄기[干]가 된다. 干(간)은 나무의 줄기·기둥.
脈為營(맥위영)脈(맥)은 기혈의 영(營, 운영·순환)을 담당한다.
筋為剛(근위강)筋(근)은 강건함·긴장력을 담당한다.
肉為牆(육위장)肉(육)은 담장처럼 기육(肌肉)을 감싸 보호한다.
谷入於胃 脈道以通 血氣乃行(곡입어위 맥도이통 혈기내행)후천지기(後天之氣)의 시작. 음식이 위장에 들어가야 비로소 맥도가 열려 혈기가 운행한다. 선천정(先天精) → 형체 → 후천곡기(後天谷氣) → 기혈순환이라는 2단계 모델.
決死生(결사생)경맥을 통해 사생(死生)을 판단·결정할 수 있다.
處百病(처백병)處(처) = 처리·판단. 경맥을 통해 온갖 병을 처리한다.
調虛實(조허실)허(虛)와 실(實)을 조절한다. 경맥 치료의 핵심 목적.

(2) 경맥별 핵심 구절

① 手太陰肺經(수태음폐경)

  • 起於中焦(기어중초): 폐경(肺經)이 중초(中焦)에서 시작하는 것은, 폐(肺)가 위(胃)에서 생성된 수곡정미(水穀精微)의 기(氣)를 받아 선발(宣發)·숙강(肅降)하기 때문이다. 이는 "肺朝百脈(폐조백맥)"의 기전과 연결된다.
  • 下絡大腸(하락대장): 폐(肺)와 대장(大腸)의 표리(表裏) 관계를 경맥적으로 보여준다.
  • 還循胃口(환순위구): 胃口(위구) = 위(胃)의 상구(上口), 즉 분문(噴門). 경맥이 위(胃)와 연결되는 것은 후천지기(後天之氣) 순환의 기시점을 재확인한다.
  • 從肺系橫出腋下(종폐계횡출액하): 肺系(폐계) = 기관(氣管)·후롱(喉嚨)과 폐(肺)를 연결하는 조직계통. 橫出(횡출) = 가로로 나온다 → 겨드랑이[腋下] 쪽으로 측방 주행.
  • 行少陰心主之前(행소음심주지전): 팔의 내측에서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은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과 수궐음심포경(手厥陰心包經)의 앞쪽(전연)을 지난다. 이는 상지 내측 3음경(三陰經)의 배열 순서를 정의한다: 태음(太陰)이 전연(前緣), 궐음(厥陰)이 중앙, 소음(少陰)이 후연(後緣).
  • 入寸口 上魚 循魚際 出大指之端(입촌구 상어 순어제 출대지지단): 寸口(촌구) = 요골동맥(橈骨動脈) 박동처 = 맥진(脈診)의 핵심 부위. 魚(어) = 엄지 밑 두툼한 살(어제혈(魚際穴) 부근). 이 순행이 바로 촌구맥(寸口脈)을 통해 전신 기혈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해부학적 근거이다.
  • 其支者 從腕後直出次指內廉(기지자 종완후직출차지내렴): 완(腕) 뒤에서 갈라져 검지(次指, 차지)의 안쪽으로 나가는 지맥(支脈). 이는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의 상접(商接) 접속점이 된다.
  • 是動則病(시동즉병): "是動(시동)" = 경기(經氣)의 변동. 경맥 자체의 기(氣)가 교란될 때 나타나는 급성 증상.
  • 肺脹滿膨膨而喘咳(폐창만팽팽이천해): 膨膨(팽팽) = 부풀어 올라 빵빵한 모양. 폐기(肺氣)가 울체(鬱滯)되어 선발숙강(宣發肅降) 실조 → 흉부 팽만 + 천식 + 기침.
  • 甚則交兩手而瞀(심즉교양수이모): 瞀(모) = 눈앞이 어두워지고 어지러움. 양손을 교차하여 가슴을 움켜쥐는 것은 흉부 압박감의 극심함을 형상화.
  • 此為臂厥(차위비궐): 臂厥(비궐) = 팔[臂]의 기혈 순환 장애로 인한 궐역(厥逆)·냉감·저림.
  • 是主肺所生病者(시주폐소생병자): 소생병(所生病) = 폐(肺)의 장부 기능 이상에서 기원하는 병증군. 시동병(是動病)이 '경맥 기기(氣機)의 변동'이라면, 소생병(所生病)은 '장부 자체의 병리'에 해당한다.
  • 上氣喘渴(상기천갈): 上氣(상기) = 기역(氣逆). 폐기(肺氣)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위로 치솟는 상태.
  • 氣盛有餘(기성유여) vs 氣虛(기허): 허실 양면의 증상 대비.
  • 기성(氣盛): 견배통(肩背痛) + 풍한감(風寒感) + 한출(汗出) + 소변빈삭(小便數) + 하품[欠]
  • 기허(氣虛): 견배냉통(肩背冷痛) + 소기(少氣) + 호흡곤란 + 뇨색변화(溺色變)
  • 盛則瀉之 虛則補之 熱則疾之 寒則留之 陷下則灸之 不盛不虛以經取之(성즉사지 허즉보지 열즉질지 한즉류지 함하즉구지 불성불허이경취지):
  • 瀉(사): 실증(實證)에 사법(瀉法) → 기(氣)를 빼냄
  • 補(보): 허증(虛證)에 보법(補法) → 기(氣)를 채움
  • 疾(질): 열증(熱證)에 침을 빨리 빼냄 → 열(熱)을 산(散)
  • 留(류): 한증(寒證)에 침을 오래 머물게 함 → 온(溫)하여 한(寒)을 산(散)
  • 灸(구): 양기(陽氣) 함하(陷下)에 뜸으로 양기를 올림
  • 以經取之(이경취지): 허실이 분명치 않으면 본경(本經)의 본혈(本穴)을 취함
  • 盛者寸口大三倍於人迎(성자촌구대삼배어인영): 음경(陰經)의 실증(實證)은 촌구(寸口)가 인영(人迎)보다 크다. 이는 『靈樞·終始(영추·종시)』편의 인영촌구맥법(人迎寸口脈法)과 일치한다.

② 手陽明大腸經(수양명대장경)

  • 起於大指次指之端(기어대지차지지단): 검지(次指, 차지) 끝 = 상양혈(商陽穴).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 지맥(支脈)에서 이어받는다.
  • 出合谷兩骨之間(출합곡양골지간): 合谷(합곡) = 제1·제2 중수골(中手骨) 사이의 유명 혈위(穴位).
  • 上出於柱骨之會上(상출어주골지회상): 柱骨(주골) = 경추(頸椎)와 흉추(胸椎)의 교차부, 대추혈(大椎穴) 부위. 會(회) = 모이는 곳.
  • 左之右 右之左(좌지우 우지좌): 인중(人中)에서 좌우 경맥이 교차한다. 이는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의 독특한 특성으로, 좌측의 경맥이 우측 비공(鼻孔)으로, 우측이 좌측으로 가므로 코와 입 주변 질환에서 좌우 교차 자침(刺鍼)의 이론적 근거가 된다.
  • 是主津液所生病者(시주진액소생병자): 大腸(대장)은 "傳導之官(전도지관)"으로서 진액(津液)의 재흡수를 주관한다. 따라서 대장경(大腸經)의 소생병(所生病)은 진액 대사 이상과 관련된다: 목황(目黃), 구건(口乾), 구뉵(鼽衄), 후비(喉痹) 등.
  • 盛者人迎大三倍於寸口(성자인영대삼배어촌구): 양경(陽經)의 실증(實證)은 인영(人迎)이 촌구(寸口)보다 크다. 음경(陰經)과 반대.

③ 足陽明胃經(족양명위경)

  • 起於鼻之交頞中(기어비지교알중): 頞(알) = 코와 이마 사이의 함몰부(코뿌리, 비근(鼻根)).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에서 이어받아 비공(鼻孔) 옆에서 시작.
  • 旁納太陽之脈(방납태양지맥): 태양(太陽) 경맥(經脈)을 옆으로 받아들인다 →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과 목내자(目內眥, 정명혈(睛明穴))에서 연결.
  • 是動則病灑灑振寒 善呻數欠顏黑(시동즉병쇄쇄진한 선신삭흠안흑): 灑灑(쇄쇄) = 으슬으슬 오한. 振寒(진한) = 몸을 떠는 한(寒). 顏黑(안흑) = 안면이 검어짐 → 양명(陽明)은 다기다혈(多氣多血)의 경(經)으로, 기혈이 상역(上逆)·울체(鬱滯)하면 안면 혈색 변화.
  • 惡人與火 聞木聲則惕然而驚(오인여화 문목성즉척연이경): 사람과 불[火]을 싫어하고, 나무 두드리는 소리에 깜짝 놀람 → 양명열(陽明熱)이 심(心)·신(神)을 요란시키는 양상. 이는 『상한론(傷寒論)』 양명병(陽明病)의 정신 증상("讝語(섬어)", "不識人(불식인)")과 상통한다.
  • 甚則欲上高而歌 棄衣而走(심즉욕상고이가 기의이주): 높은 곳에 올라 노래하고 옷을 벗고 달리는 것 → 양명열광(陽明熱狂)의 전형적 묘사. 양(陽)이 극성하여 음(陰)을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
  • 賁響腹脹(분향복창): 賁(분) = 격렬하게. 복부에서 장명(腸鳴)·팽만이 발생 → 위장 기기(氣機) 역란(逆亂).
  • 是為骭厥(시위간궐): 骭(간) = 정강이[脛骨]. 족양명(足陽明) 경맥의 하지 순행부 기혈 장애.
  • 是主血所生病者(시주혈소생병자): 위(胃)는 후천지본(後天之本)으로 혈(血)의 생성과 밀접. 양명(陽明)은 다기다혈(多氣多血)의 경(經)이므로 "주혈소생병(主血所生病)"이라 한다.
  • 消谷善飢(소곡선기): 위열(胃熱)로 음식 소화가 빨라 금방 배고프다 → 소갈(消渴)·소곡(消穀) 병리의 원형.

④ 足太陰脾經(족태음비경)

  • 起於大指之端 循指內側白肉際(기어대지지단 순지내측백육제): 白肉際(백육제) = 발바닥의 붉은 살과 발등의 흰 살의 경계. 은백혈(隱白穴) 부위.
  • 過核骨後(과핵골후): 核骨(핵골) = 제1중족골(中足骨) 두(頭), 엄지발가락 밑 뼈 돌출부.
  • 交出厥陰之前(교출궐음지전): 하퇴 내측에서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이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의 앞으로 교차하여 나온다. 이것은 삼음교혈(三陰交穴) 부위에서의 경맥 교차를 설명하는 구절로, 하지 내측 3음경의 배열에서 중요한 해부학적 의의를 가진다.
  • 挾咽 連舌本 散舌下(협인 연설본 산설하): 비경(脾經)이 인(咽)과 설(舌)에 연결되므로, 비(脾)의 병변이 미각 이상·설태(舌苔) 변화·설강(舌強)·설통(舌痛)으로 나타나는 경맥학적 근거.
  • 復從胃別上膈注心中(부종위별상격주심중): 비경(脾經) 지맥(支脈)이 위(胃)에서 갈라져 심(心)으로 주입 → 비(脾)와 심(心)의 모자관계(母子關係) (토생화(土生火)의 역방향, 또는 비(脾)가 혈(血)을 통섭(統攝)하여 심(心)에 공급하는 기전)를 경맥적으로 확인. 임상적으로 귀비탕(歸脾湯) 등의 심비동치(心脾同治) 방법론의 경전적 근거.
  • 得後與氣則快然如衰(득후여기즉쾌연여쇠): 後(후) = 대변, 氣(기) = 방귀. 대변이나 방귀를 배출하면 시원해지는 것[快然] → 비위(脾胃) 기체(氣滯)의 전형적 특징. "如衰(여쇠)" = 마치 병이 가라앉은 듯.
  • 是主脾所生病者(시주비소생병자): 비(脾)에서 생기는 병 = 운화(運化) 장애에서 비롯. 溏(당) = 설사변, 瘕(가) = 가적(瘕積, 복부 종괴), 洩(설) = 설사, 水閉(수폐) = 수종(水腫)으로 소변이 나오지 않음, 黃疸(황달) = 비(脾)의 습(濕) 울체로 담즙 배설 장애.
  • 不能臥(불능와): 비(脾)의 습(濕)과 열(熱)이 울결하면 편히 눕지 못한다. 또는 비(脾)가 심(心)에 주입하는 지맥(支脈) 경로를 통해 심신(心神) 불안이 발생.
  • 盛者寸口大三倍於人迎(성자촌구대삼배어인영): 음경(陰經)이므로 실증(實證)일 때 촌구(寸口) > 인영(人迎).

⑤ 手少陰心經(수소음심경)

  • 起於心中 出屬心繫(기어심중 출속심계): 心繫(심계) = 심장을 고정·연결하는 맥관·조직 계통. 현대 해부학의 대동맥(大動脈)·폐동맥(肺動脈)·정맥(靜脈) 등 대혈관 및 심낭(心囊)과 상응.
  • 下膈絡小腸(하격락소장): 심(心)과 소장(小腸)의 표리(表裏) 관계의 경맥적 근거. 임상에서 심화(心火)가 소장(小腸)으로 이열(移熱)하여 소변이 붉어지는 병리(도적산(導赤散) 증)의 경전적 기초.
  • 從心繫上挾咽 系目系(종심계상협인 계목계): 심(心) → 인(咽) → 목계(目系) 연결. 심(心)의 화(火)가 인후(咽喉)와 눈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心開竅於舌(심개규어설)"이지만, 목(目)과의 연결도 이 지맥(支脈)을 통해 설명된다.
  • 復從心繫卻上肺(부종심계각상폐): 심(心)에서 폐(肺)로 되돌아 올라간 후 액하(腋下)로 나온다. 이것은 심경(心經)의 체표 순행이 실제로는 폐(肺)를 경유하여 시작됨을 보여준다.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과의 해부학적 근접성.
  • 行太陰心主之後(행태음심주지후): 팔 안쪽에서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은 태음(太陰, 폐경)과 심주(心主, 궐음심포경)의 뒤쪽(후연)을 행한다. 이로써 상지 내측 3음경의 순서가 완성: 전연(前緣) = 태음(太陰), 중앙 = 궐음(厥陰), 후연(後緣) = 소음(少陰).
  • 抵掌後銳骨之端(저장후예골지단): 銳骨(예골) = 척골(尺骨) 경상돌기(莖狀突起). 신문혈(神門穴) 부근.
  • 是動則病嗌干心痛 渴而欲飲 是為臂厥(시동즉병인건심통 갈이욕음 시위비궐): 嗌(인) = 인후(咽喉). 심경(心經)의 기기(氣機) 변동 → 인건(嗌干) + 심통(心痛) + 구갈(口渴) → 심음(心陰) 부족 혹은 심화상염(心火上炎)의 초기 양상.
  • 盛者寸口大再倍於人迎(성자촌구대재배어인영): 再倍(재배) = 두 배.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의 "三倍(삼배)"와 비교하여 "再倍(재배)"인 점에 주목. 이것은 경맥의 음양 위계(位階)에 따른 차등적 맥력(脈力) 반영 체계를 시사한다: 태음(太陰) = 3배, 소음(少陰) = 2배, 궐음(厥陰) = 1배(뒤의 경맥에서 확인).

⑥ 手太陽小腸經(수태양소장경)

  • 起於小指之端(기어소지지단): 소지(小指) 끝 = 소택혈(少澤穴).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에서 이어받는다.
  • 出踝中(출과중): 여기서 踝(과)는 손목의 척골(尺骨) 경상돌기(莖狀突起) 돌출부를 가리킨다(양곡혈(陽谷穴) 부위). 발목의 과(踝)가 아닌 점에 주의.
  • 出肘內側兩筋之間(출주내측양근지간): 팔꿈치 안쪽의 두 힘줄[筋] 사이 = 소해혈(小海穴) 부위.
  • 出肩解 繞肩胛 交肩上(출견해 요견갑 교견상): 肩解(견해) = 어깨 관절 부위. 견갑골(肩胛骨)을 돌아 어깨 위에서 교차 → 견갑부·견배부의 복잡한 순행 양상은 소장경(小腸經)의 견비(肩臂) 질환 치료 기능의 근거.
  • 入缺盆絡心 循嚥下膈 抵胃屬小腸(입결분락심 순인하격 저위속소장): 심(心)에 낙(絡) → 심소장(心小腸) 표리. 인(嚥) = 식도(食道). 위(胃)에 이르러 소장(小腸)에 속.
  • 至目銳眥 卻入耳中(지목예자 각입이중): 目銳眥(목예자) = 외안각(外眼角). 耳中(이중) → 소장경(小腸經)이 귀에 들어가므로 이롱(耳聾)·이명(耳鳴) 치료에 소장경(小腸經) 혈위를 활용하는 근거.
  • 至目內眥 斜絡於顴(지목내자 사락어관): 목내자(目內眥) = 내안각 →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의 정명혈(睛明穴)과 접속.
  • 肩似拔 臑似折(견사발 노사절): 어깨가 빠지는 듯하고 윗팔이 꺾이는 듯한 극심한 통증 → 소장경(小腸經) 순행부의 기혈 울체 극한 상태.
  • 是主液所生病者(시주액소생병자): 소장(小腸)은 "受盛之官(수성지관)"이자 "泌別清濁(비별청탁)"의 기능을 담당하여 액(液)의 대사를 주관. 津(진) vs 液(액) — 대장경(大腸經)이 "主津(주진)"이고 소장경(小腸經)이 "主液(주액)"인 것은 진(津)은 맑고 가벼운 수분, 액(液)은 농후하고 무거운 수분이라는 구분에 근거.
  • 盛者人迎大再倍於寸口(성자인영대재배어촌구): 양경(陽經)이므로 인영(人迎) > 촌구(寸口). 太陽(태양) = 再倍(재배, 2배). 이는 양명(陽明) = 三倍(삼배, 3배)보다 한 단계 낮은 것으로, 역시 경맥 위계에 따른 차등 체계.

6. 병기 분석

(1)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의 병기 구조

원인: 외감풍한(外感風寒) 혹은 내상(內傷)으로 폐기(肺氣)의 선발숙강(宣發肅降) 실조
   ↓
병위: 폐(肺) → 경맥 순행 부위(흉·상지 내측 전연)
   ↓
병성:
  • 시동병(是動病) → 기기(氣機) 울체 → 폐창만(肺脹滿), 천해(喘咳), 결분통(缺盆痛), 비궐(臂厥)
  • 소생병(所生病) → 장부 기능 이상 → 해수(咳), 상기(上氣), 번심(煩心), 장중열(掌中熱)
   ↓
허실 감별:
  • 실(實): 견배통(肩背痛) + 풍한(風寒) + 한출(汗出) + 뇨빈(尿頻) → 폐기유여(肺氣有餘)로 위기(衛氣) 실조
  • 허(虛): 견배냉통(肩背冷痛) + 소기(少氣) + 뇨색변(尿色變) → 폐기부족(肺氣不足)
   ↓
치법: 성사허보(盛瀉虛補) + 열질한류(熱疾寒留) + 함하즉구(陷下則灸)
맥진: 촌구(寸口) > 인영(人迎) 3배 → 실; 촌구 < 인영 → 허

(2)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의 병기 구조 — 정신증상 분석

원인: 양명열성(陽明熱盛) 혹은 양명경기(陽明經氣) 역란(逆亂)
   ↓
병위: 위(胃) + 양명경맥 전체 순행부 + 심신(心神)
   ↓
시동병의 전개:
  1단계: 灑灑振寒(쇄쇄진한) → 양명 경기(經氣) 불리(不利) → 위양(衛陽) 불달(不達) → 한전(寒戰)
  2단계: 善呻數欠顏黑(선신삭흠안흑) → 기혈 울체 심화 → 조직 산소 결핍양 반응
  3단계: 惡人與火(오인여화) → 양명열(陽明熱)이 내성(內盛)하므로 외부 양자극(陽刺激)을 기피
         聞木聲則惕然而驚(문목성즉척연이경) → 간목극비토(肝木克脾土)의 반응? 혹은 양명열요신(陽明熱擾神)
  4단계: 欲上高而歌 棄衣而走(욕상고이가 기의이주) → 양명열광(陽明熱狂)의 극치
         → 양(陽)이 극성하여 음(陰)을 완전히 제압 → 광증(狂證)
   ↓
소생병: 다기다혈(多氣多血) 경맥의 혈(血) 주관 기능 이상
  → 광(狂), 학(瘧), 구뉵(鼽衄), 구와(口喎), 대복수종(大腹水腫) 등
   ↓
허실:
  • 실(實): 신전열(身前熱) + 소곡선기(消谷善飢) + 뇨색황(尿色黃) → 위열(胃熱)
  • 허(虛): 신전한률(身前寒慄) + 복창만(腹脹滿) → 위한(胃寒)
   ↓
맥진: 인영(人迎) > 촌구(寸口) 3배 → 실; 인영 < 촌구 → 허

(3)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의 병기 구조

원인: 음식부절(飲食不節), 습사(濕邪), 사려과도(思慮過度) 등으로 비기(脾氣) 손상
   ↓
병위: 비(脾) → 위(胃) → 경맥 순행부(하지 내측, 복부, 설(舌))
   ↓
시동병:
  • 舌本強(설본강): 비경(脾經)이 설본(舌本)에 연(連)하므로 비기(脾氣) 울체 → 설근(舌根) 강직
  • 食則嘔(식즉구): 비(脾)의 운화(運化) 실조 → 위(胃)에 탁기(濁氣) 정체 → 식후 구토
  • 腹脹善噫(복창선애): 기체(氣滯) → 복부 팽만 + 빈번한 트림[噫]
  • 得後與氣則快然如衰(득후여기즉쾌연여쇠): 배변·방귀로 기체(氣滯) 해소 → 일시적 완화
  • 身體皆重(신체개중): 비(脾)의 운습(運濕) 기능 저하 → 습곤(濕困) → 전신 중감(重感)
   ↓
소생병:
  • 溏(당)·洩(설): 비허(脾虛) → 수곡(水穀) 운화 불능 → 설사
  • 瘕(가): 비(脾)의 통섭(統攝) 실조 + 기체혈어(氣滯血瘀) → 복부 종괴
  • 水閉(수폐): 비(脾)의 수습(水濕) 운화 불능 → 수종(水腫) + 소변불리(小便不利)
  • 黃疸(황달): 비(脾)의 습열(濕熱) 울증(鬱蒸) → 담즙 배설 장애
  • 煩心(번심) + 不能臥(불능와): 비경(脾經) 지맥(支脈)이 심중(心中)에 주입 → 비병(脾病)이 심(心)에 영향
   ↓
맥진: 촌구(寸口) > 인영(人迎) 3배 → 실; 촌구 < 인영 → 허

7. 치법 6원칙의 체계적 분석

원칙원문대상침법 요지의미
①盛則瀉之(성즉사지)실증(實證)사법(瀉法): 호기(呼氣)에 자침, 빠르게 삽입 느리게 발출 등과잉된 사기(邪氣)를 배출
②虛則補之(허즉보지)허증(虛證)보법(補法): 흡기(吸氣)에 자침, 느리게 삽입 빠르게 발출 등부족한 정기(正氣)를 보충
③熱則疾之(열즉질지)열증(熱證)침을 빨리 빼냄[疾出] → 열(熱)을 산(散)점자출혈(點刺出血)도 포함
④寒則留之(한즉류지)한증(寒證)침을 오래 머물게 함[留鍼] → 양기(陽氣)를 이끌어 한(寒)을 산(散)유침 시간을 길게
⑤陷下則灸之(함하즉구지)양기함하(陽氣陷下)뜸[灸]으로 양기를 끌어올림중기하함(中氣下陷), 기허하함(氣虛下陷) 등
⑥不盛不虛以經取之(불성불허이경취지)허실불분명(虛實不分明)본경(本經)의 경혈(經穴)을 그대로 취혈경기(經氣) 자체의 소통을 도모

8. 인영촌구맥법(人迎寸口脈法)의 체계

이 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진단법 중 하나가 인영촌구맥법(人迎寸口脈法)이다.

원리

구분인영(人迎)촌구(寸口)
위치경동맥(頸動脈) 박동처 (인영혈(人迎穴))요골동맥(橈骨動脈) 박동처 (태연혈(太淵穴))
반영양경(陽經)의 기혈 상태음경(陰經)의 기혈 상태

허실 판정 공식

경맥 유형실증(實證)허증(虛證)
양경(陽經)인영(人迎) > 촌구(寸口)인영(人迎) < 촌구(寸口)
음경(陰經)촌구(寸口) > 인영(人迎)촌구(寸口) < 인영(人迎)

배수(倍數) 체계

경맥실증 배수
태양(太陽)·태음(太陰) — 이 편에서는 정확히 확인 필요—
양명(陽明): 인영 > 촌구 三倍(삼배)3배
태음(太陰): 촌구 > 인영 三倍(삼배)3배
태양(太陽): 인영 > 촌구 再倍(재배, 2배)2배
소음(少陰): 촌구 > 인영 再倍(재배, 2배)2배
궐음(厥陰): 촌구 > 인영 一倍(일배)1배 (뒤 편에서 확인)
소양(少陽): 인영 > 촌구 一倍(일배)1배 (뒤 편에서 확인)
임상적 함의: 양명(陽明)·태음(太陰)이 3배로 가장 크고, 태양(太陽)·소음(少陰)이 2배, 소양(少陽)·궐음(厥陰)이 1배인 것은, 양명(陽明)이 다기다혈(多氣多血)로 가장 충만한 경맥이고, 소양(少陽)은 추기(樞機)로서 가장 미세한 변동으로도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9. "是動病(시동병)" vs "所生病(소생병)"의 구분

이 두 개념은 《영추·경맥(靈樞·經脈)》편의 가장 중요한 이론 틀이다.

구분是動病(시동병)所生病(소생병)
의미경맥 기(氣)의 변동[動]에 의한 병해당 장부가 주관[主]하는 생리 기능에서 생기는[所生] 병
병기경기(經氣)의 역란(逆亂)·울체(鬱滯)장부 기능의 허실(虛實)·한열(寒熱)
임상 성격상대적으로 급성·경맥 순행부 증상 위주상대적으로 만성·장부 기능 이상 위주
예시(폐경)폐창만(肺脹滿), 천해(喘咳), 결분통(缺盆痛), 비궐(臂厥)해수(咳), 상기(上氣), 번심(煩心), 장중열(掌中熱)
주의: 시동병(是動病)과 소생병(所生病)은 완전히 별개의 범주가 아니라 상호 중첩될 수 있다. 핵심은 관찰 시점과 병기의 주축이 다르다는 점이다. 시동병은 "경맥이 움직여서[動]" 생기는 것이고, 소생병은 "장부가 낳아서[生]" 생기는 것이다.

역대 주석의 또 다른 해석:

  • 장지총(張志聰): 시동병(是動病)은 기병(氣病)이고, 소생병(所生病)은 혈병(血病)이라 하였다.
  • 마시(馬蒔): 시동병(是動病)은 경맥 자체의 병이고, 소생병(所生病)은 장부의 병이라 하였다.
  • 현대적 해석: 시동병은 기능적(functional) 변화, 소생병은 기질적(organic) 변화에 가깝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10. 각 경맥의 "主○所生病(주○소생병)" 체계

이 편의 독특한 구조는, 각 경맥이 주관하는 소생병(所生病)의 성질이 다르다는 점이다:

경맥주관의미
手太陰肺經(수태음폐경)主肺所生病(주폐소생병)폐(肺) 장부 기능에서 발생하는 병
手陽明大腸經(수양명대장경)主津所生病(주진소생병)진(津, 맑은 수분)의 대사 장애에서 발생하는 병
足陽明胃經(족양명위경)主血所生病(주혈소생병)혈(血) 생성·순환 장애에서 발생하는 병
足太陰脾經(족태음비경)主脾所生病(주비소생병)비(脾) 운화 기능에서 발생하는 병
手少陰心經(수소음심경)主心所生病(주심소생병)심(心) 기능에서 발생하는 병
手太陽小腸經(수태양소장경)主液所生病(주액소생병)액(液, 농후한 수분)의 대사 장애에서 발생하는 병
핵심 관찰: 대장경(大腸經)이 "주진(主津)", 소장경(小腸經)이 "주액(主液)"인 것은 진(津)과 액(液)의 개념 분화와 장부 기능의 세밀한 대응 관계를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장부의 병"이라고 뭉뚱그리지 않고, 각 경맥이 담당하는 물질대사의 특수성을 정교하게 규정한 것이다.

11. 현대 임상 사례와의 연결

사례 1: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 — 기관지천식

40세 남성, 계절 변화 시 반복되는 천식 발작. 흉부 팽만감, 기침, 호흡곤란, 양 팔을 교차하여 가슴을 움켜쥠, 결분(缺盆) 부위 통증, 장중열(掌中熱).

→ "肺脹滿膨膨而喘咳 缺盆中痛 甚則交兩手而瞀(폐창만팽팽이천해 결분중통 심즉교양수이모)"에 정확히 부합.
→ 침치료: 태연혈(太淵穴), 어제혈(魚際穴), 척택혈(尺澤穴), 열결혈(列缺穴) 등 폐경(肺經) 혈위 활용.
→ 실증이면 사법(瀉法), 허증이면 보법(補法) + 뜸[灸].

사례 2: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 — 급성 편도선염·인후통

28세 여성, 갑작스런 인후통, 연하곤란, 경부(頸部) 림프절 부종, 코가 건조하고 코피가 남, 구건(口乾).

→ "齒痛頸腫(치통경종)" + "鼽衄 喉痹 口乾(구뉵 후비 구건)"에 해당.
→ 합곡혈(合谷穴), 곡지혈(曲池穴), 상양혈(商陽穴) 점자출혈(點刺出血) → "熱則疾之(열즉질지)"의 적용.

사례 3: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 조울증·조증 삽화

35세 남성, 갑자기 흥분하여 옷을 벗고 돌아다니며, 높은 곳에 올라가 소리지르고, 사람을 만나려 하지 않으며, 복부 팽만·식욕 항진·갈증.

→ "欲上高而歌 棄衣而走(욕상고이가 기의이주)" + "消谷善飢(소곡선기)" + "惡人與火(오인여화)"에 해당.
→ 양명열광(陽明熱狂)으로 진단. 족삼리혈(足三里穴), 내정혈(內庭穴), 풍륭혈(豐隆穴) 사법(瀉法).
→ 『상한론(傷寒論)』 212-213조의 양명복실(陽明腹實) 망언(妄言)·섬어(讝語) 증상과 비교 참고.

사례 4: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 기능성 소화불량·과민성 장증후군

45세 여성, 식후 복부 팽만, 잦은 트림, 연변(軟便)·설사, 전신 무거움, 하지 부종, 식욕 부진.

→ "食則嘔 胃脘痛 腹脹善噫 得後與氣則快然如衰 身體皆重(식즉구 위완통 복창선애 득후여기즉쾌연여쇠 신체개중)"에 해당.
→ 비경(脾經): 삼음교혈(三陰交穴), 음릉천혈(陰陵泉穴), 태백혈(太白穴) + 위경(胃經): 족삼리혈(足三里穴) 보법(補法) + 뜸[灸].

사례 5: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 — 불안장애·흉통

50세 남성, 반복적 흉통(심전도 정상), 인건(咽乾), 심한 구갈(口渴), 불안·초조, 수면장애, 소지(小指) 측 저림.

→ "嗌干心痛 渴而欲飲(인건심통 갈이욕음)" + "臑臂內後廉痛厥(노비내후렴통궐)"에 해당.
→ 심경(心經): 신문혈(神門穴), 소부혈(少府穴), 통리혈(通里穴) 등 활용.

사례 6: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 — 오십견(동결견)

55세 여성, 좌측 어깨가 빠지는 듯한 통증, 팔을 들기 어려움, 목이 돌아가지 않음, 이명(耳鳴).

→ "肩似拔 臑似折(견사발 노사절)" + "不可以顧(불가이고)" + "耳聾(이롱)"에 해당.
→ 소장경(小腸經): 후계혈(後溪穴), 양곡혈(陽谷穴), 견정혈(肩貞穴), 천종혈(天宗穴) 등 활용.


12. 유사 조문·관련 문헌 비교

(1) 『靈樞·本藏(영추·본장)』편과의 비교

본장(本藏)편에서도 "五藏者 所以藏精神血氣魂魄者也(오장자 소이장정신혈기혼백자야)"라 하여 오장(五藏)의 기능을 정의한다. 경맥(經脈)편이 경맥 순행을 통한 장부 연결을 서술한다면, 본장(本藏)편은 장부 자체의 기능·형태를 서술하여 상호 보완적이다.

(2) 『素問·離合眞邪論(소문·이합진사론)』

"夫聖人之起度數 必應於天地(부성인지기도수 필응어천지)" — 경맥의 도수(度數)가 천지(天地)와 상응한다는 관점은 경맥(經脈)편 서론의 "制其度量(제기도량)"과 연결.

(3) 『상한론(傷寒論)』 양명병(陽明病)

경맥편의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시동병(是動病)에서 묘사된 광증(狂證) — "欲上高而歌 棄衣而走(욕상고이가 기의이주)" — 은 상한론(傷寒論) 양명병(陽明病) 편의 "讝語(섬어)", "獨語如見鬼狀(독어여견귀상)", "不識人(불식인)" 등의 정신 증상과 같은 병기(病機) 선상에 있다. 다만 경맥편은 경맥 기기(氣機) 관점, 상한론은 육경변증(六經辯證) 관점으로 접근한다.

(4) 『靈樞·終始(영추·종시)』편

인영촌구맥법(人迎寸口脈法)의 가장 체계적인 서술이 종시(終始)편에 있다. 경맥(經脈)편의 맥법과 대조하여 학습하면 진단 체계를 완성할 수 있다.


13. 오해하기 쉬운 지점

① "起於中焦(기어중초)"의 의미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이 중초(中焦)에서 시작한다고 해서, 폐경(肺經)의 혈위(穴位)가 복부에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경기(經氣)의 기원(起源)을 말하는 것이지, 체표 혈위의 시작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체표의 첫 혈위는 중부혈(中府穴, 흉부)이다.

② "是動病 = 기병(氣病), 所生病 = 혈병(血病)"이라는 해석

장지총(張志聰) 등의 해석이지만, 이것은 하나의 관점일 뿐 절대적 구분이 아니다. 실제로 시동병(是動病)에도 혈분(血分) 증상이 있고, 소생병(所生病)에도 기분(氣分) 증상이 있다.

③ 인영촌구 배수의 임상 적용

현대 임상에서 인영(人迎, 경동맥)과 촌구(寸口, 요골동맥)의 맥력(脈力) 비교는 숙련이 필요하며, 단순히 맥의 세기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맥의 크기·유력(有力)·무력(無力)·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야 한다.

④ "左之右 右之左(좌지우 우지좌)"

대장경(大腸經)의 좌우 교차는 인중(人中) 부위에서만 일어나며, 전체 경맥이 교차하는 것이 아니다. 이 교차 때문에 코 주변·구각(口角) 질환에서 반대측 경혈을 취하는 "巨刺(거자)" 혹은 "繆刺(무자)" 이론의 근거가 된다.

⑤ "主津所生病(주진소생병)"과 "主液所生病(주액소생병)"의 차이

  • 津(진): 맑고 가볍고 유동성이 큰 수분 — 땀·눈물·콧물·침 등. 대장(大腸)의 전도(傳導) 기능과 관련하여 장관(腸管) 내 수분 재흡수를 담당.
  • 液(액): 농후하고 무겁고 유동성이 적은 수분 — 관절활액(關節滑液)·뇌척수액(腦脊髓液)·골수(骨髓) 등. 소장(小腸)의 비별청탁(泌別清濁) 기능과 관련하여 심층 수분 대사를 담당.

따라서 대장경(大腸經)의 병증에 구건(口乾)·구뉵(鼽衄) 등 점막 건조 증상이 많고, 소장경(小腸經)의 병증에 이롱(耳聾) 등 심부(深部) 조직 관련 증상이 많은 것은 이 구분과 일치한다.


14. 현대 생리학적 참조 (보조적)

경전 개념현대 생리학적 대응비고
精成而腦髓生(정성이뇌수생)수정란 → 신경관 발생 → 뇌·척수 형성발생학의 순서와 부분 일치
谷入於胃 脈道以通(곡입어위 맥도이통)출생 후 수유 시작 → 문맥순환(門脈循環) 활성화후천적 영양 공급 체계
폐경 시동병의 흉부팽만·천식기관지 경련, 폐과팽창(肺過膨脹)—
양명 열광(熱狂)고열 섬망(delirium), 조증(mania)패혈증·뇌염 등에서 유사 양상
비경 "身體皆重(신체개중)"전신 부종, 근무력증, 만성피로저알부민혈증·갑상선기능저하 등
대장경 "主津(주진)"대장의 수분 재흡수 기능현대 소화생리학과 직접 대응
소장경 "主液(주액)"소장의 영양소·수분 흡수 + 림프 순환—

15. 종합 정리

《靈樞·經脈(영추·경맥)》편 제1부(서론 + 전 6경)는 다음을 확립한다:

  1. 인체 형성의 순서: 선천지정(先天之精) → 형체(形體) → 후천곡기(後天穀氣) → 혈기순행(血氣循行)
  1. 경맥의 의학적 지위: "決死生 處百病 調虛實 不可不通(결사생 처백병 조허실 불가불통)"
  1. 각 경맥의 3층 구조: ① 순행 경로 → ② 시동병(是動病) → ③ 소생병(所生病) → 허실 감별 → 치법 → 맥진
  1. 6대 치료 원칙: 성사(盛瀉)·허보(虛補)·열질(熱疾)·한류(寒留)·함하구(陷下灸)·불성불허경취(不盛不虛經取)
  1. 인영촌구맥법(人迎寸口脈法): 음경(陰經)은 촌구(寸口)에, 양경(陽經)은 인영(人迎)에 반영. 배수(倍數)로 허실·경맥 소속을 판별.
  1. 표리(表裏) 경맥의 물질대사 분담: 폐(肺)-대장(大腸) = 기(氣)-진(津), 심(心)-소장(小腸) = 혈(血)-액(液), 비(脾)-위(胃) = 운화(運化)-수납(受納)

이 편은 한의학 경맥 이론의 기본 아키텍처(architecture)를 정의한 가장 핵심적인 원전으로, 모든 침구학·경락학·장부변증의 출발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