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 황제내경(영추)
14 骨度 · 제20편
骨度
溫谷 · · 18분
1. 조문 원문
黃帝問於伯高曰:脈度言經脈之長短,何以立之?伯高曰:先度其骨節之大小廣狹長短,而脈度定矣。黃帝曰:願聞眾人之度,人長七尺五寸者,其骨節之大小長短各幾何?伯高曰:頭之大骨圍二尺六寸,胸圍四尺五寸,腰圍四尺二寸。
發所覆者,顱至項尺二寸,發以下至頤長一尺,君子終折。結喉以下至缺盆中長四寸。缺盆以下至𩩲骬長九寸。過則肺大,不滿則肺小。𩩲骬以下至天樞長八寸,過則胃大,不及則胃小。天樞以下至橫骨長六寸半,過則迴腸廣長,不滿則狹短。橫骨長六寸半,橫骨上廉以下至內輔之上廉長一尺八寸,內輔之上廉以下至下廉長三寸半,內輔下廉下至內踝長一尺三寸,內踝以下至地長三寸,膝膕以下至跗屬長一尺六寸,跗屬以下至地長三寸,故骨圍大則太過,小則不及。
角以下至柱骨長一尺,行腋中不見者長四寸,腋以下至季脅長一尺二寸,季脅以下至髀樞長六寸,髀樞以下至膝中長一尺九寸,膝以下至外踝長一尺六寸,外踝以下至京骨長三寸,京骨以下至地長一寸。
耳後當完骨者廣九寸,耳前當耳門者廣一尺三寸,兩顴之間相去七寸,兩乳之間廣九寸半,兩髀之間廣六寸半。足長一尺二寸,廣四寸半。
肩至肘長一尺七寸,肘至腕長一尺二寸半,腕至中指本節長四寸,本節至其末長四寸半。項發以下至背骨長二寸半,膂骨以下至尾骶二十一節長三尺,上節長一寸四分,分之一奇分在下,故上七節至於膂骨九寸八分分之七。
此眾人骨之度也,所以立經脈之長短也。是故視其經脈之在於身也,其見浮而堅,其見明而大者,多血;細而沉者,多氣也。
2. 직역
黃帝(황제)가 伯高(백고)에게 물어 말하였다:
"脈度(맥도)에서 經脈(경맥)의 長短(장단)을 말하는데, 무엇으로써 이를 세웁니까[확정합니까]?"
伯高(백고)가 말하였다:
"먼저 그 骨節(골절)의 大小(대소)·廣狹(광협)·長短(장단)을 재면, 脈度(맥도)가 정해집니다."
黃帝(황제)가 말하였다:
"眾人(중인, 보통 사람)의 度(도, 치수)를 듣고자 합니다. 사람의 키가 七尺五寸(칠척오촌)인 자는, 그 骨節(골절)의 大小長短(대소장단)이 각각 얼마입니까?"
伯高(백고)가 말하였다:
"머리의 큰 뼈[大骨(대골)]의 둘레는 二尺六寸(이척육촌)이고, 가슴 둘레는 四尺五寸(사척오촌)이며, 허리 둘레는 四尺二寸(사척이촌)입니다.
머리카락이 덮는 곳, 顱(로, 두개골 정상)에서 項(항, 뒷목)까지 一尺二寸(일척이촌)이고, 머리카락[의 아래 경계선] 이하에서 頤(이, 턱)까지 길이가 一尺(일척)이며, 君子(군자)는 끝까지 [이 비율로] 접힙니다[대칭됩니다]. 結喉(결후, 목울대) 이하에서 缺盆(결분, 쇄골 위 오목) 가운데까지 길이가 四寸(사촌)입니다. 缺盆(결분) 이하에서 𩩲骬(구미, 흉골 하단 검상돌기)까지 길이가 九寸(구촌)이니, 넘으면 肺(폐)가 크고, 차지 못하면 肺(폐)가 작습니다. 𩩲骬(구미) 이하에서 天樞(천추, 배꼽 양옆)까지 길이가 八寸(팔촌)이니, 넘으면 胃(위)가 크고, 미치지 못하면 胃(위)가 작습니다. 天樞(천추) 이하에서 橫骨(횡골, 치골)까지 길이가 六寸半(육촌반)이니, 넘으면 迴腸(회장)이 넓고 길며, 차지 못하면 좁고 짧습니다. 橫骨(횡골)의 길이[너비]는 六寸半(육촌반)입니다. 橫骨(횡골)의 上廉(상렴, 위쪽 가장자리) 이하에서 內輔(내보, 무릎 안쪽 뼈 = 경골 내과 상부)의 上廉(상렴)까지 길이가 一尺八寸(일척팔촌)이고, 內輔(내보)의 上廉(상렴) 이하에서 下廉(하렴)까지 길이가 三寸半(삼촌반)이며, 內輔(내보) 下廉(하렴) 아래에서 內踝(내과, 안쪽 복사뼈)까지 길이가 一尺三寸(일척삼촌)이고, 內踝(내과) 이하에서 땅까지 길이가 三寸(삼촌)입니다. 膝膕(슬국, 무릎 오금) 이하에서 跗屬(부속, 발등 관절부)까지 길이가 一尺六寸(일척육촌)이고, 跗屬(부속) 이하에서 땅까지 길이가 三寸(삼촌)이니, 그러므로 뼈의 둘레가 크면 太過(태과)이고, 작으면 不及(불급)입니다.
角(각, 이마 모서리 = 額角(액각)) 이하에서 柱骨(주골, 대추혈 부위 경추·흉추 이행부)까지 길이가 一尺(일척)이고, 腋(액, 겨드랑이) 가운데를 지나면서 보이지 않는 것[피하를 숨어 가는 경맥]의 길이가 四寸(사촌)이며, 腋(액) 이하에서 季脅(계협, 유리 늑골 끝 = 제11·12 늑골 하단)까지 길이가 一尺二寸(일척이촌)이고, 季脅(계협) 이하에서 髀樞(비추, 고관절 대전자부)까지 길이가 六寸(육촌)이며, 髀樞(비추) 이하에서 膝中(슬중, 무릎 가운데)까지 길이가 一尺九寸(일척구촌)이고, 膝(슬) 이하에서 外踝(외과, 바깥쪽 복사뼈)까지 길이가 一尺六寸(일척육촌)이며, 外踝(외과) 이하에서 京骨(경골, 제5중족골 조면)까지 길이가 三寸(삼촌)이고, 京骨(경골) 이하에서 땅까지 길이가 一寸(일촌)입니다.
귀 뒤로 完骨(완골)에 해당하는 곳의 너비가 九寸(구촌)이고, 귀 앞으로 耳門(이문)에 해당하는 곳의 너비가 一尺三寸(일척삼촌)이며, 양쪽 顴(관, 광대뼈) 사이의 거리가 七寸(칠촌)이고, 양쪽 乳(유, 유두) 사이의 너비가 九寸半(구촌반)이며, 양쪽 髀(비, 대퇴골 상부) 사이의 너비가 六寸半(육촌반)입니다. 발의 길이가 一尺二寸(일척이촌)이고, 너비가 四寸半(사촌반)입니다.
肩(견, 어깨)에서 肘(주, 팔꿈치)까지 길이가 一尺七寸(일척칠촌)이고, 肘(주)에서 腕(완, 손목)까지 길이가 一尺二寸半(일척이촌반)이며, 腕(완)에서 中指(중지) 本節(본절, 기저 관절 = 중수지관절)까지 길이가 四寸(사촌)이고, 本節(본절)에서 그 끝까지 길이가 四寸半(사촌반)입니다. 項(항)의 머리카락[後髮際(후발제)] 이하에서 背骨(배골, 대추혈 부위)까지 길이가 二寸半(이촌반)이고, 膂骨(여골, 등뼈 상부)에서 尾骶(미저, 꼬리뼈)까지 二十一節(이십일절)이 길이 三尺(삼척)이며, 위 마디의 길이는 一寸四分分之一(일촌사분분지일)이고 奇分(기분, 남는 단수)은 아래에 있으니, 그러므로 위 七節(칠절)에서 膂骨(여골)까지가 九寸八分分之七(구촌팔분분지칠)입니다.
이것이 보통 사람의 뼈의 치수이니, 經脈(경맥)의 長短(장단)을 세우는 바탕이 됩니다. 이런 까닭으로 그 經脈(경맥)이 몸에 있는 것을 살펴보아, 그것이 浮(부, 떠오름)하면서 堅(견, 단단함)하고, 明(명, 뚜렷함)하면서 大(대, 크게)보이는 것은 血(혈)이 많은 것이고; 細(세, 가늠)하면서 沉(침, 가라앉음)한 것은 氣(기)가 많은 것입니다."
3. 의역
황제가 백고에게 물었다. "맥도(경맥 길이 측정법)에서 경맥의 길이를 논하는데, 그 기준을 무엇으로 삼는 것입니까?" 백고가 대답하였다. "먼저 뼈마디의 크기와 길이를 측정하면, 경맥의 길이가 자연히 정해집니다."
황제가 다시 물었다. "보통 사람의 기준 치수를 듣고 싶습니다. 키가 7척 5촌인 사람의 골격 각 부위 치수는 얼마입니까?"
백고가 이에 인체 각 부위의 골도를 상세히 열거하였다. 머리 둘레부터 흉위·요위를 시작으로, 두부의 종적 길이(발제~턱), 전경부(목울대~쇄골), 흉부(쇄골~흉골 하단), 복부(흉골 하단~배꼽 부위~치골), 하지 내측(치골~무릎 내측~내과~발바닥), 하지 외측(무릎 오금~발등~바닥), 측면(이마 모서리~대추혈~겨드랑이~늑골 하단~고관절~무릎~외과~발), 횡적 폭(귀 뒤, 귀 앞, 양 광대뼈, 양 유두, 양 고관절 사이, 발), 상지(어깨~팔꿈치~손목~손가락 끝), 그리고 척추(뒷목 발제~대추~미저골 21절)까지 모두 기술하였다.
더불어 각 구간의 길이가 기준보다 길면 해당 장부가 크고, 짧으면 장부가 작다는 장부 형태 추정법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이 골도가 경맥 길이를 확정하는 기초이며, 눈에 보이는 맥의 부침(浮沈)·크기에 따라 해당 경맥의 다혈(多血)·다기(多氣)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4. 핵심 요지
골도(骨度)는 경맥 측정의 기준이다. 경맥의 길이는 뼈의 길이로 결정되며, 뼈의 비율은 장부의 크기를 반영하고, 맥의 외현(外現) 양상은 기혈(氣血)의 多少(다소)를 드러낸다. 이 편은 침구 취혈의 동신촌(同身寸) 체계, 장부 형태 추론법, 경맥 다기다혈(多氣多血) 판별법의 원전적 근거이다.
5. 글자별·구절별 해석
(1) 핵심 개념어
| 원문 | 독음 | 의미 |
|---|---|---|
| 脈度(맥도) | 『靈樞(영추)』 제17편 「脈度(맥도)」를 가리킨다. 경맥의 총 길이(약 16장 2척)를 산정한 편. | |
| 骨度(골도) | 뼈마디를 기준 삼아 인체 각 구간의 길이·너비를 정한 것. 오늘날 골도분촌법(骨度分寸法)의 원천. | |
| 度(도) | ①측정하다(동사) ②치수·기준(명사). 문맥에 따라 양의(兩義). | |
| 眾人(중인) | 특별히 크거나 작지 않은 표준 체형의 보통 사람. | |
| 七尺五寸(칠척오촌) | 고대 중국 도량형 기준 약 1.7~1.73m 정도. 한(漢)대 1척(尺)≒23.1cm 기준. |
(2) 두부·경부
| 구절 | 해석 |
|---|---|
| 頭之大骨圍二尺六寸(두지대골위이척육촌) | 두개골의 최대 둘레. 약 60cm. |
| 發所覆者(발소복자) | 머리카락이 덮는 부분. 前髮際(전발제)~後髮際(후발제). |
| 顱至項尺二寸(로지항일척이촌) | 顱(로) = 두정부(머리꼭대기). 項(항) = 뒷목. 종적 두부 높이 = 12촌. 후일 전발제~후발제 = 12촌의 근거. |
| 發以下至頤長一尺(발이하지이장일척) | 前髮際(전발제)에서 頤(이, 턱 끝)까지 = 10촌. 얼굴의 종적 길이. |
| 君子終折(군자종절) | 해석이 분분하다. ①"군자는 끝까지 이 비율로 [몸 전체가] 접히듯 대칭된다" ②"군자(사대부)는 관모(冠帽)를 쓰므로 [이 측정이] 절충(折中)되어 끝난다" ③일부 주석은 "군자참절(君子參折)"로 읽어 얼굴을 3등분(이마~미간~코~턱)하는 것으로 해석. 楊上善(양상선)의 『太素(태소)』에서는 이 구절을 "상·중·하 3단으로 나눈다"는 뜻으로 풀이. |
| 結喉以下至缺盆中長四寸(결후이하지결분중장사촌) | 結喉(결후) = 갑상연골 융기(목울대). 缺盆(결분) = 쇄골 상와(上窩). 전경부 길이 = 4촌. |
(3) 흉복부 – 장부 크기 추정법
| 구간 | 치수 | 임상 의의 |
|---|---|---|
| 缺盆→𩩲骬(결분→구미) | 9촌 | 이 거리가 길면(過) 폐가 크고, 짧으면(不滿) 폐가 작다. 흉곽의 전후 종경(縱徑)이 폐 용적과 상관. |
| 𩩲骬→天樞(구미→천추) | 8촌 | 길면 위(胃)가 크고, 짧으면 위가 작다. 상복부 길이가 위의 용적을 반영. |
| 天樞→橫骨(천추→횡골) | 6.5촌 | 길면 회장(迴腸)이 넓고 길며, 짧으면 좁고 짧다. 하복부 길이가 장(腸)의 크기와 상관. |
𩩲骬(구미): 胸骨(흉골) 하단의 劍突(검돌, 검상돌기). 鳩尾(구미)혈의 위치. '鳩(비둘기)의 꼬리' 형상.
天樞(천추): 배꼽 양옆 2촌. 여기서는 배꼽 수평면을 가리키는 표지(標識).
橫骨(횡골): 恥骨(치골)의 상연(上緣). 곡골(曲骨)혈 부위.
이것은 『靈樞(영추)』 「腸胃(장위)」편, 「本藏(본장)」편과 직결된다. 장부의 大小(대소)·堅脆(견취)·正偏(정편)에 따라 질병 경향이 달라진다는 체질론·장부형태학의 기초이다.
(4) 하지 내측 (陰經(음경) 경로)
| 구간 | 치수 | 비고 |
|---|---|---|
| 橫骨上廉(횡골상렴) → 內輔上廉(내보상렴) | 18촌 | 대퇴 내측. 足三陰經(족삼음경) 경로. |
| 內輔上廉(내보상렴) → 內輔下廉(내보하렴) | 3.5촌 | 膝(슬) 내측(경골 내과 상하). |
| 內輔下廉(내보하렴) → 內踝(내과) | 13촌 | 하퇴 내측. |
| 內踝(내과) → 地(지, 땅) | 3촌 | 발 내측 높이. |
內輔(내보): '輔(보)' = 보조하는 뼈. 膝(슬) 내측의 돌출 뼈, 즉 경골 내측과(脛骨內側顆). 후대 '輔骨(보골)'이라고도 함.
(5) 하지 후면·외측
| 구간 | 치수 |
|---|---|
| 膝膕(슬국) → 跗屬(부속) | 16촌 |
| 跗屬(부속) → 地(지) | 3촌 |
膝膕(슬국): 膕(국) = 오금. 무릎 뒤쪽 주름.
跗屬(부속): 跗(부) = 발등. 屬(속) = 이어지는 곳. 발목~발등 이행부(거골하관절 부위).
(6) 측면 경로 (足少陽(족소양) 등 양경 포함)
| 구간 | 치수 |
|---|---|
| 角(각, 額角(액각)) → 柱骨(주골) | 10촌 |
| 腋中不見者(액중불견자) | 4촌 |
| 腋(액) → 季脅(계협) | 12촌 |
| 季脅(계협) → 髀樞(비추) | 6촌 |
| 髀樞(비추) → 膝中(슬중) | 19촌 |
| 膝(슬) → 外踝(외과) | 16촌 |
| 外踝(외과) → 京骨(경골) | 3촌 |
| 京骨(경골) → 地(지) | 1촌 |
角(각): 額角(액각), 이마 양쪽 모서리. 頭維(두유)혈 부위.
柱骨(주골): 頸椎(경추) 하단~胸椎(흉추) 상단 이행부. 大椎(대추)혈 부위의 극돌기.
行腋中不見者長四寸(행액중불견자장사촌): 겨드랑이 안쪽을 지나면서 피부 표면에서 보이지 않는 경맥 구간이 4촌이다. 경맥이 체벽 심층을 지남을 의미.
季脅(계협): 季(계) = 끝. 가장 아래쪽 늑골(제11·12 유리늑골) 하단.
髀樞(비추): 髀(비) = 대퇴. 樞(추) = 지도리(회전축). 고관절 大轉子(대전자)부. 환도(環跳)혈 부위.
京骨(경골): 제5중족골 조면(粗面). 足太陽膀胱經(족태양방광경)의 原穴(원혈)인 京骨(경골)혈 소재.
(7) 횡적 폭(너비)
| 부위 | 치수 | 비고 |
|---|---|---|
| 耳後完骨(이후완골) 간 | 9촌 | 후두부 좌우 폭. 完骨(완골) = 유양돌기 후하방. |
| 耳前耳門(이전이문) 간 | 13촌 | 측두부 좌우 폭 (양 이문 간). 가장 넓은 두부 횡경. |
| 兩顴(양관) 간 | 7촌 | 광대뼈 사이 안면 폭. |
| 兩乳(양유) 간 | 9.5촌 | 양 유두 간 흉부 전면 폭. (임상 취혈 핵심: 양유두 간 8촌으로 쓰는 후대 체계와 차이 주의) |
| 兩髀(양비) 간 | 6.5촌 | 양 고관절(대전자) 사이 골반 폭. |
| 足(족) 길이 | 12촌 | |
| 足(족) 너비 | 4.5촌 |
(8) 상지
| 구간 | 치수 |
|---|---|
| 肩(견) → 肘(주) | 17촌 → 후대 골도분촌: 9촌(일부 문헌 차이) |
| 肘(주) → 腕(완) | 12.5촌 |
| 腕(완) → 中指本節(중지본절) | 4촌 |
| 本節(본절) → 指端(지단) | 4.5촌 |
주의: 후대 침구학에서 상완부(견~주)를 9촌, 전완부(주~완)를 12촌으로 쓰는 체계와 본 원전의 수치가 약간 다르다. 이는 고대 측정 기점(어깨의 정확한 위치)의 차이와 후대 교정의 결과이다.
(9) 척추
| 구절 | 해석 |
|---|---|
| 項發以下至背骨長二寸半(항발이하지배골장이촌반) | 後髮際(후발제)에서 大椎(대추)혈 부위까지 = 2.5촌. |
| 膂骨以下至尾骶二十一節長三尺(여골이하지미저이십일절장삼척) | 膂骨(여골, 척추 상부)에서 尾骶(미저, 꼬리뼈)까지 21마디, 총 길이 3척(30촌). |
| 上節長一寸四分分之一(상절장일촌사분분지일) | 위쪽 마디 하나의 길이 = 1 + 4/7 촌 ≒ 1.43촌 (일촌사분분지일). |
| 奇分在下(기분재하) | 남는 단수(나머지)는 아래쪽에 놓인다. 즉 아래로 갈수록 마디가 약간 더 길다. |
| 上七節至於膂骨九寸八分分之七(상칠절지어여골구촌팔분분지칠) | 위 7마디의 합 = 7 × (10/7) = 10촌… 이 계산은 주석에 따라 다양하다. 원문의 산술이 "21마디 = 30촌, 각 마디 평균 ≒ 1.43촌"임을 보여준다. |
이 부분은 역대 주석가들이 산술적 해석에 차이를 보이는 난해한 구절이다. 핵심은 척추 21절(후대 해부: 경추 7 + 흉추 12 + 요추 5 = 24절이지만, 고대에는 미추·천추를 포함/제외하는 방식이 달라 21절로 셈한 것)을 총 30촌으로 두고, 위쪽 마디는 짧고 아래쪽으로 갈수록 길어지는 비등차적 분배를 설명한 것이다.
(10) 결론부
| 구절 | 해석 |
|---|---|
| 此眾人骨之度也(차중인골지도야) | 이것이 보통 사람의 뼈 치수이다. |
| 所以立經脈之長短也(소이립경맥지장단야) | 이를 바탕으로 경맥의 길이를 확정한다. |
| 其見浮而堅(기현부이견) | [경맥이] 떠올라 보이면서 단단한 것. |
| 其見明而大者多血(기현명이대자다혈) | 뚜렷하면서 크게 보이는 것은 혈(血)이 많다. → 혈액 충영(充盈)으로 맥관이 팽대. |
| 細而沉者多氣也(세이침자다기야) | 가늘면서 가라앉은 것은 기(氣)가 많다. → 기(氣)는 무형이므로 맥관이 눈에 잘 안 보임. |
6. 병기(病機) 분석 – 장부 크기와 질병 경향
본 편은 직접적인 질병 조문은 아니지만, 장부 형태와 병리적 취약성을 연결하는 중요한 체질의학적 논리를 담고 있다.
흉부(缺盆→𩩲骬) 길이 과장 → 肺大 → 폐 용적 과대
→ 氣의 과잉 팽창 경향 → 喘息(천식), 胸滿(흉만) 등에 취약
흉부 길이 부족 → 肺小 → 폐 용적 협소
→ 氣의 수렴 부족 → 短氣(단기), 少氣(소기) 등에 취약
상복부(𩩲骬→天樞) 길이 과장 → 胃大 → 위 용적 과대
→ 食積(식적), 痰飲(담음) 저류 경향
상복부 길이 부족 → 胃小 → 위 용적 협소
→ 食少(식소), 易嘔(이구, 쉽게 구토)
하복부(天樞→橫骨) 길이 과장 → 迴腸廣長 → 장관 과대
→ 泄瀉(설사), 腸鳴(장명), 水穀不化(수곡불화)
하복부 길이 부족 → 迴腸狹短 → 장관 협소
→ 便秘(변비), 腹脹(복창)
이 논리는 『靈樞(영추)·本藏(본장)』 제47편의 "五藏(오장)의 大小(대소)·高下(고하)·堅脆(견취)·端正偏傾(단정편경)" 이론과 직접 이어진다.
7. 임상적 의의
(1) 골도분촌법(骨度分寸法)의 원전
현대 침구학에서 사용하는 동신촌(同身寸) = 골도분촌(骨度分寸) 체계의 원전이 바로 이 편이다.
| 현대 침구 기준 | 원전 출처 |
|---|---|
| 전발제~후발제 = 12촌 | "顱至項尺二寸" |
| 양 유두 간 = 8촌 | 원전은 9.5촌(차이 있음, 후대 교정) |
| 흉골상절흔(天突)~흉골체하연(中庭) = 9촌 | "缺盆以下至𩩲骬長九寸" |
| 검상돌기(구미)~배꼽(신궐) = 8촌 | "𩩲骬以下至天樞長八寸" |
| 배꼽~치골결합상연(곡골) = 5촌 | 원전은 6.5촌(후대 축소) |
| 대퇴내측(치골~내측슬관절선) = 18촌 | 일치 |
| 하퇴내측(경골내측과~내과) = 13촌 | 일치 |
| 팔꿈치~손목 = 12촌(또는 12.5촌) | "肘至腕長一尺二寸半" |
핵심 포인트: 후대 침구 교과서의 골도분촌 수치가 본 원전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는 후대(특히 『針灸甲乙經(침구갑을경)』, 『銅人腧穴鍼灸圖經(동인수혈침구도경)』)에서 실용적 편의를 위해 일부 수정했기 때문이다. 원전을 알아야 후대 변화의 근거를 이해할 수 있다.
(2) 장부 체질 진단의 기초
흉복부의 각 구간 길이를 촉진·시진으로 관찰하여 장부 형태를 추정하는 것은, 형체 진단(形體診斷)의 한 축이다.
- 흉곽이 넓고 긴 체형 → 肺大(폐대) → 호흡기 질환 유형: 과팽창성 폐(기종형)
- 흉곽이 좁고 짧은 체형 → 肺小(폐소) → 호흡기 질환 유형: 위축성(단기·소기)
- 상복부가 긴 체형 → 胃大(위대) → 식적·담음 경향
- 하복부가 짧은 체형 → 迴腸狹短(회장협단) → 변비·복창 경향
(3) 경맥의 다혈·다기 판별
마지막 구절은 맥(脈)의 외형적 관찰을 통한 기혈 진단법이다.
| 맥의 외관 | 판단 |
|---|---|
| 浮而堅(부이견), 明而大(명이대) | 多血(다혈) – 혈이 충만하여 맥관이 팽대하고 뚜렷이 보임 |
| 細而沉(세이침) | 多氣(다기) – 기가 주도하여 맥관이 가늘고 깊이 잠김 |
이것은 『靈樞(영추)·經脈(경맥)』편의 "某經(모경)은 多血少氣(다혈소기), 某經(모경)은 多氣少血(다기소혈)"이라는 각 경맥의 기혈 속성과 연계된다. 침구 치료 시 다혈(多血)한 경맥은 刺血(자혈, 사혈)이 적합하고, 다기(多氣)한 경맥은 調氣(조기, 기를 조절)하는 자침법이 적합하다는 치료 원칙의 근거이다.
8. 유사·관련 조문 비교
| 편명 | 내용 | 관계 |
|---|---|---|
| 『靈樞(영추)·脈度(맥도)』 제17편 | 12경맥 + 奇經(기경)의 총 길이를 산정(16장 2척) | 골도를 바탕으로 경맥 길이를 계산한 결과물 |
| 『靈樞(영추)·腸胃(장위)』 제31편 | 위장관의 실제 길이·용적·형태 기술 | 골도의 장부 추정과 직접 대응 |
| 『靈樞(영추)·本藏(본장)』 제47편 | 오장의 대소·고하·견취·정편 → 질병 경향 | 골도 장부형태론의 확장 |
| 『靈樞(영추)·經脈(경맥)』 제10편 | 각 경맥의 多氣多血·多氣少血 등 기혈 속성 | 골도 마지막 결론부와 직결 |
| 『靈樞(영추)·經水(경수)』 제12편 | 12경맥을 12수(水)에 비유, 기혈의 多少 논함 | 기혈 다소 판별의 다른 축 |
| 『針灸甲乙經(침구갑을경)』 | 골도분촌을 계승·수정하여 취혈 체계 확립 | 후대 실용화 |
9. 오해하기 쉬운 지점
① "수치가 현대 해부학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하여
고대 척(尺)은 약 23.1cm(漢(한)대)이므로, 7척 5촌 ≒ 약 173cm이다. 각 구간 수치는 비율(比率)로서의 의미가 핵심이다. 실제 센티미터 값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체형에 비례하여 등분하는 체계(比例分寸法(비례분촌법))가 본질이다. 그래서 키가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골도분촌법을 적용할 수 있다.
② "21절"의 문제
현대 해부학에서는 경추 7 + 흉추 12 + 요추 5 + 천추 5(융합) + 미추 3~5(융합) = 총 32~34개이다. 고대에 21절로 센 것은 가동성 있는 독립 추체(경추~요추)만을 세거나, 천추·미추를 하나로 뭉뚱그렸을 가능성이 크다. 7(경) + 12(흉) + 5(요) = 24절과도 다른데, 일부 학자는 제1·2경추(환추·축추)를 두개골에 포함시키거나 미추를 별도로 제외한 결과로 본다.
③ 兩乳間 9.5촌 vs 후대 8촌
원전은 9.5촌이지만, 후대 침구 체계에서는 8촌으로 통일했다. 이는 측정 기점의 미세한 차이(유두 중심 vs 유두 내측 경계)와 실용적 단순화의 결과이다. 임상에서는 후대 8촌 체계를 따르되, 원전의 원형을 알아두어야 한다.
④ "多血" "多氣"의 구분이 단순히 시각적 관찰인가?
여기서 말하는 관찰(視)은 피부 표면에서 보이는 경맥(락맥(絡脈) 포함)을 육안으로 살피는 것이다. 특히 肘窩(주와), 膝膕(슬국), 手背(수배), 足背(족배) 등에서 표재성 정맥(락맥)의 색택·굵기·깊이를 관찰하는 것이 고대 진단법의 일부였다. 이는 현대의 정맥 시진과도 상통한다.
10. 현대 생리학적 해석 가능성 (보조)
| 원전 개념 | 현대적 대응 |
|---|---|
| 骨度(골도)에 기초한 경맥 길이 산정 | 체표 해부학(surface anatomy)에 기초한 혈관·신경 주행 길이 |
| 흉부 길이 → 폐 크기 | 흉곽 전후경·횡경 → 폐활량(vital capacity) 상관 |
| 상복부 길이 → 위 크기 | 상복부 체형 → 위 용적 간접 추정 |
| 浮而堅·明而大 → 多血 | 표재정맥 팽대 → 혈류량 풍부, 혈관 긴장도 높음 |
| 細而沉 → 多氣 | 정맥 비가시 → 교감신경 긴장 우위(혈관 수축), 기능적 항진 |
11. 종합 정리
骨度(골도)편은 단순한 해부학적 수치 나열이 아니다. 그 의학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 취혈의 기준: 골도분촌법은 2천여 년간 침구 취혈의 표준이 되어왔다.
- 경맥 길이의 근거: 『脈度(맥도)』편의 경맥 총 길이 계산은 골도를 전제한다.
- 장부 형태 추론: 체형의 비율로 장부 크기를 판단하는 형체 진단학의 원전이다.
- 기혈 진단: 경맥의 외현(外現) 양상으로 다혈·다기를 판별하는 진단원리를 제시한다.
- 체질론의 기초: 장부의 대소는 병리적 취약성을 결정하며, 이는 개체화 치료의 근거가 된다.
이 편을 정확히 이해해야 비로소 『靈樞(영추)』의 경맥 이론, 침구 취혈법, 장부 형태학, 기혈 다소론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溫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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