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 황제내경(영추)
13 經筋 · 제18편
經筋 第一部
溫谷 · · 28분
1. 조문 원문
足太陽之筋,起於足小指,上結於踝,邪上結於膝,其下循足外踝,結於踵,上循跟,結於膕;其別者,結於踹外,上膕中內廉,與膕中並上結於臀,上挾脊上項;其支者,別入結於舌本;其直者,結於枕骨,上頭下顏,結於鼻;其支者,為目上網,下結於頄;其支者,從腋後外廉,結於肩髃;其支者,入腋下,上出缺盆,上結於完骨;其支者,出缺盆,邪上出於頄。其病小指支,跟腫痛,膕攣,脊反折,項筋急,肩不舉,腋支,缺盆中紐痛,不可左右搖。治在燔針劫刺,以知為數,以痛為輸,名曰仲春痹也。
足少陽之筋,起於小指次指,上結外踝,上循脛外廉,結於膝外廉;其支者,別起外輔骨,上走髀,前者結於伏兔之上,後者結於尻;其直者,上乘䏚季協,上走腋前廉,繫於膺乳,結於缺盆;直者,上出腋,貫缺盆,出太陽之前,循耳後,上額角,交巔上,下走頷,上結於頄;支者,結於目眥為外維。其病小指次指支轉筋,引膝外轉筋,膝不可屈伸,膕筋急,前引髀,後引尻,即上乘䏚季脅痛,上引缺盆膺乳頸,維筋急,從左之右,右目不開,上過右角,並蹻脈而行,左絡於右,故傷左角,右足不用,命曰維筋相交。治在燔針劫刺,以知為數,以痛為輸,名曰孟春痹也。
足陽明之筋,起於中三指,結於跗上,邪外上加於輔骨,上結於膝外廉,直上結於髀樞,上循脅,屬脊;其直者,上循骭,結於膝;其支者,結於外輔骨,合少陽;其直者,上循伏兔,上結於髀,聚於陰器,上腹而布,至缺盆而結,上頸,上挾口,合於頄,下結於鼻,上合於太陽,太陽為目上網,陽明為目下網;其支者,從頰結於耳前。其病足中指支,脛轉筋,腳跳堅,伏兔轉筋,髀前腫,潰疝,腹筋急,引缺盆及頰,卒口僻,急者目不合,熱則筋縱,目不開。頰筋有寒,則急引頰移口;有熱則筋弛縱緩,不勝收故僻。治之以馬膏,膏其急者,以白酒和桂,以涂其緩者,以桑鉤鉤之,即以生桑灰置之坎中,高下以坐等,以膏熨急頰,且飲美酒,噉美炙肉,不飲酒者,自強也,為之三拊而已。治在燔針劫刺,以知為數,以痛為輸,名曰季春痹也。
足太陰之筋,起於大指之端內側,上結於內踝;其直者,絡於膝內輔骨,上循陰股,洛於髀,聚於陰器,上腹,結於齊,循腹裡,結於肋,散於胸中;其內者,著於脊。其病足大指支,內踝痛,轉筋痛,膝內輔骨痛,陰股引髀而痛,陰器紐痛,下引臍兩脅痛,引膺中脊內痛。治在燔針劫刺,以知為數,以痛為輸,命曰孟秋痹也。
足少陰之筋,起於小指之下,並足太陰之筋邪走內踝之下,結於踵,與太陽之筋合而上結於內輔之下,並太陰之筋而上循陰股,結於陰器,循脊內挾膂,上至項,結於枕骨,與足太陽之筋合。其病足下轉筋,及所過而結者皆痛及轉筋。病在此者主癇瘛及痙,在外者不能俯,在內者不能仰,故陽病者腰反折不能俯,陰病者不能仰。治在燔針劫刺,以知為數,以痛為輸,在內者熨引飲藥。此筋折紐,紐發數甚者,死不治,名曰仲秋痹也。
足厥陰之筋,起於大指之上,上結於內踝之前,上循脛,上結內輔之下,上循陰股,結於陰器,絡諸筋。其病足大指支,內踝之前痛,內輔痛,陰股痛轉筋,陰器不用,傷於內則不起,傷於寒則陰縮入,傷於熱則縱挺不收。治在行水清陰氣。其病轉筋者,治在燔針劫刺,以知為數,以痛為輸,命曰季秋痹也。
2. 직역
足太陽經筋(족태양경근)
족태양(足太陽)의 경근(經筋)은 족소지(足小指, 새끼발가락)에서 기시(起始)하여, 위로 올라가 과(踝, 발목)에 결(結)하고, 비스듬히 올라가 슬(膝, 무릎)에 결하며, 그 아래로는 족외과(足外踝, 바깥 복사뼈)를 따라 종(踵, 발꿈치)에 결하고, 위로 근(跟, 발뒤꿈치)을 따라 올라가 국(膕, 오금)에 결한다. 그 별행(別行)하는 갈래는 퇴(踹, 장딴지) 바깥에 결하고, 국중(膕中, 오금 속) 안쪽 모서리를 올라가 국중과 합하여 위로 둔(臀, 엉덩이)에 결하고, 위로 척추를 끼고 항(項, 뒷목)으로 올라간다. 그 지(支, 곁가지)는 갈라져 들어가 설본(舌本, 혀뿌리)에 결한다. 그 직행(直行)하는 것은 침골(枕骨, 뒤통수뼈)에 결하고, 위로 머리를 지나 아래로 안(顏, 얼굴)에 내려가 비(鼻, 코)에 결한다. 그 지자(支者)는 목상망(目上網, 눈 위의 그물 조직)이 되어 아래로 권(頄, 광대뼈)에 결한다. 그 지자는 액(腋, 겨드랑이) 뒤 바깥 모서리로부터 견우(肩髃, 어깨)에 결한다. 그 지자는 액하(腋下)로 들어가 위로 결분(缺盆, 빗장뼈 위 오목)으로 나오고, 위로 완골(完骨, 귀 뒤 유양돌기)에 결한다. 그 지자는 결분에서 나와 비스듬히 위로 올라가 권(頄)으로 나온다.
그 병(病)은 소지(小指)가 뻣뻣해지고[支], 근(跟, 발꿈치)이 붓고 아프며[跟腫痛], 오금이 당기며[膕攣], 등이 뒤로 젖혀지고[脊反折], 목의 힘줄이 당기며[項筋急], 어깨를 들지 못하고[肩不舉], 겨드랑이가 뻣뻣하며[腋支], 결분(缺盆) 속이 뒤틀려 아프고[缺盆中紐痛], 좌우로 돌리지 못한다[不可左右搖]. 치료는 번침(燔針)으로 겁자(劫刺)하되, 효과가 나타남을 기준으로 횟수를 정하고[以知為數], 아픈 곳을 수혈(輸穴)로 삼는다[以痛為輸]. 이를 이름하여 중춘비(仲春痹)라 한다.
足少陽經筋(족소양경근)
족소양(足少陽)의 경근은 소지차지(小指次指, 넷째 발가락)에서 기시하여 위로 외과(外踝)에 결하고, 위로 경(脛, 종아리) 바깥 모서리를 따라 슬외렴(膝外廉, 무릎 바깥)에 결한다. 그 지자(支者)는 외보골(外輔骨, 바깥 종아리뼈 머리)에서 별도로 일어나 위로 비(髀, 넓적다리)로 달려가니, 앞의 것은 복토(伏兔, 대퇴 전면 근육) 위에 결하고, 뒤의 것은 고(尻, 엉치뼈)에 결한다. 그 직행하는 것은 위로 비(䏚, 옆구리)와 계협(季脅, 늑골 하부)에 올라타고, 위로 액전렴(腋前廉, 겨드랑이 앞)으로 달려 응유(膺乳, 가슴과 유두 부위)에 매이고, 결분(缺盆)에 결한다. 직행하는 것은 위로 액(腋)에서 나와 결분을 관통하고, 태양(太陽)의 앞으로 나와 이후(耳後, 귀 뒤)를 따라 위로 액각(額角, 이마 모서리)에 올라 전(巔, 정수리)에서 교차하고, 아래로 함(頷, 턱)으로 달려가 위로 권(頄)에 결한다. 지자(支者)는 목자(目眥, 눈꼬리)에 결하여 외유(外維)가 된다.
그 병은 소지차지가 뻣뻣하고 근육이 뒤틀리며[小指次指支轉筋], 무릎 바깥으로 당기어 전근(轉筋)하고, 무릎을 굽히고 펴지 못하며[膝不可屈伸], 오금의 힘줄이 당기고[膕筋急], 앞으로는 넓적다리를 당기고 뒤로는 엉치뼈를 당기며, 곧 위로 옆구리와 계협(季脅)이 아프고, 위로 결분(缺盆)·응유(膺乳)·경(頸, 목)을 당긴다. 유근(維筋)이 당겨지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서[從左之右] 오른쪽 눈이 열리지 않고[右目不開], 위로 오른쪽 액각(額角)을 지나 교맥(蹻脈)과 나란히 행하여, 왼쪽이 오른쪽에 연결되니[左絡於右], 그러므로 왼쪽 액각을 다치면 오른쪽 다리를 쓰지 못한다[右足不用]. 이를 이름하여 유근상교(維筋相交)라 한다. 치료는 번침으로 겁자하되, 효과가 나타남을 기준으로 횟수를 정하고, 아픈 곳을 수혈로 삼는다. 이를 이름하여 맹춘비(孟春痹)라 한다.
足陽明經筋(족양명경근)
족양명(足陽明)의 경근은 중삼지(中三指, 가운데 세 발가락)에서 기시하여 부(跗, 발등) 위에 결하고, 비스듬히 바깥으로 올라가 보골(輔骨)에 더해지고, 위로 슬외렴(膝外廉)에 결하며, 곧바로 올라가 비추(髀樞, 고관절)에 결하고, 위로 협(脅)을 따라 척추에 속한다. 그 직행하는 것은 위로 간(骭, 정강이)을 따라 슬(膝)에 결한다. 그 지자(支者)는 외보골(外輔骨)에 결하여 소양(少陽)과 합한다. 그 직행하는 것은 위로 복토(伏兔)를 따라 비(髀)에 결하고, 음기(陰器, 생식기)에 모이고, 위로 배를 따라 퍼져, 결분(缺盆)에 이르러 결하고, 위로 경(頸)을 올라, 위로 구(口)를 끼고 권(頄)에 합하며, 아래로 비(鼻)에 결하고, 위로 태양(太陽)과 합한다. 태양(太陽)은 목상망(目上網, 눈 위의 그물)이 되고, 양명(陽明)은 목하망(目下網, 눈 아래의 그물)이 된다. 그 지자는 협(頰, 뺨)에서 이전(耳前, 귀 앞)에 결한다.
그 병은 가운데 발가락이 뻣뻣해지고[足中指支], 정강이가 뒤틀리며[脛轉筋], 발이 뛰듯 굳어지고[腳跳堅], 복토가 뒤틀리며[伏兔轉筋], 넓적다리 앞이 붓고[髀前腫], 궤산(潰疝, 탈장)이 생기며, 배의 힘줄이 당기고[腹筋急], 결분과 뺨을 끌어당기며, 갑자기 입이 비뚤어지고[卒口僻], 당기는 쪽은 눈을 감지 못하며[急者目不合], 열(熱)이 있으면 힘줄이 이완되어[筋縱] 눈을 뜨지 못한다[目不開]. 뺨의 힘줄에 한(寒)이 있으면 당겨서 뺨을 끌어 입이 옮겨가고[急引頰移口], 열(熱)이 있으면 힘줄이 풀려 이완되어[筋弛縱緩] 수축을 이기지 못하므로 비뚤어진다[僻].
치료는 마고(馬膏, 말기름)로써 당기는 쪽에 바르고[膏其急者], 백주(白酒, 맑은 술)에 계(桂, 계피)를 섞어 이완된 쪽에 바르며[涂其緩者], 상구(桑鉤, 뽕나무 갈고리)로 잡아당기고, 곧 생상회(生桑灰, 생뽕나무 재)를 감(坎, 구덩이) 속에 놓아 높낮이를 앉는 높이에 맞추고, 고(膏)로 당기는 쪽 뺨을 찜질하며[膏熨急頰], 또한 좋은 술을 마시고 좋은 구운 고기를 먹되, 술을 마시지 못하는 자는 스스로 힘쓰라[自強]. 이를 세 번 어루만지면[三拊] 된다. 치료는 번침으로 겁자하되, 효과가 나타남을 기준으로 횟수를 정하고, 아픈 곳을 수혈로 삼는다. 이를 이름하여 계춘비(季春痹)라 한다.
足太陰經筋(족태음경근)
족태음(足太陰)의 경근은 대지(大指, 엄지발가락) 끝 안쪽에서 기시하여, 위로 내과(內踝, 안쪽 복사뼈)에 결한다. 그 직행하는 것은 슬내보골(膝內輔骨, 무릎 안쪽 뼈)에 연결되어 위로 음고(陰股, 넓적다리 안쪽)를 따라 비(髀)에 연결되고, 음기(陰器)에 모이며, 위로 배를 올라가 제(臍, 배꼽)에 결하고, 복리(腹裡, 뱃속)를 따라 늑(肋, 갈비뼈)에 결하며, 흉중(胸中)에 흩어진다. 그 안쪽의 것은 척추에 붙는다[著於脊].
그 병은 엄지발가락이 뻣뻣해지고[足大指支], 내과(內踝)가 아프며, 전근(轉筋)하여 아프고, 슬내보골(膝內輔骨)이 아프며, 음고(陰股)가 넓적다리를 당기며 아프고[陰股引髀而痛], 음기(陰器)가 뒤틀려 아프며[陰器紐痛], 아래로 배꼽을 당기고 양협(兩脅)이 아프며, 가슴 속과 등 안쪽이 아프다[引膺中脊內痛]. 치료는 번침으로 겁자하되, 효과가 나타남을 기준으로 횟수를 정하고, 아픈 곳을 수혈로 삼는다. 이를 이름하여 맹추비(孟秋痹)라 한다.
足少陰經筋(족소음경근)
족소음(足少陰)의 경근은 소지(小指) 아래에서 기시하여, 족태음(足太陰)의 경근과 함께 비스듬히 내과(內踝) 아래로 달려 종(踵, 발뒤꿈치)에 결하고, 태양(太陽)의 경근과 합하여 위로 내보(內輔, 안쪽 보골) 아래에 결하며, 태음(太陰)의 경근과 함께 위로 음고(陰股)를 따라 음기(陰器)에 결하고, 척추 안쪽을 따라 려(膂, 등뼈 옆 근육)를 끼고 위로 항(項)에 이르러 침골(枕骨)에 결하고, 족태양(足太陽)의 경근과 합한다.
그 병은 발바닥에 전근(轉筋)이 일어나고[足下轉筋], 지나가며 결하는 곳마다 모두 아프고 전근한다. 이 병이 있는 자는 간질·경련(癇瘛)과 경(痙, 경직)을 주로 한다. 바깥에 있으면 앞으로 구부리지 못하고[不能俯], 안에 있으면 뒤로 젖히지 못한다[不能仰]. 그러므로 양(陽)의 병은 허리가 뒤로 꺾여 구부리지 못하고[腰反折不能俯], 음(陰)의 병은 뒤로 젖히지 못한다[不能仰]. 치료는 번침으로 겁자하되, 효과가 나타남을 기준으로 횟수를 정하고, 아픈 곳을 수혈로 삼되, 안에 있는 것은 찜질하고 당기며 약을 복용한다[在內者熨引飲藥]. 이 경근이 꺾이고 뒤틀려[筋折紐], 뒤틀림이 빈번하고 심한 자는 죽어서 치료하지 못한다[死不治]. 이를 이름하여 중추비(仲秋痹)라 한다.
足厥陰經筋(족궐음경근)
족궐음(足厥陰)의 경근은 대지(大指) 위에서 기시하여, 위로 내과(內踝) 앞에 결하고, 위로 경(脛)을 따라 내보(內輔) 아래에 결하며, 위로 음고(陰股)를 따라 음기(陰器)에 결하고, 모든 경근[諸筋]에 연결된다[絡諸筋].
그 병은 엄지발가락이 뻣뻣해지고[足大指支], 내과(內踝) 앞이 아프며, 내보(內輔)가 아프고, 음고가 아프며 전근하고[陰股痛轉筋], 음기(陰器)를 쓰지 못한다[陰器不用]. 안으로 상하면 발기하지 못하고[傷於內則不起], 한사(寒邪)에 상하면 음경이 수축하여 들어가며[陰縮入], 열(熱)에 상하면 늘어져 거두어들이지 못한다[縱挺不收]. 치료는 행수청음기(行水清陰氣, 수습을 소통하고 음기를 맑힌다)에 있다. 전근(轉筋)의 병은 번침으로 겁자하되, 효과가 나타남을 기준으로 횟수를 정하고, 아픈 곳을 수혈로 삼는다. 이를 이름하여 계추비(季秋痹)라 한다.
3. 의역
이 조문은 『영추(靈樞)』 「경근(經筋)」 편의 전반부로, 발에서 시작하는 여섯 갈래 경근(족삼양(足三陽) + 족삼음(足三陰))의 순행 경로, 소속 부위, 발생하는 질병 양상, 치료 원칙을 체계적으로 기술한 것이다.
경근(經筋)은 경락(經絡)과 달리 장부(臟腑)와 직접 연결되지 않고, 근육·건(腱)·인대·근막 등 체표의 연부조직 체계를 가리킨다. 이들은 뼈에 붙어 관절을 움직이게 하고, 경맥의 기혈 통로 위에서 신체를 구조적으로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각 경근의 병증은 해당 경근 경로상의 근육·관절·연부조직에 발생하는 통증, 경련(轉筋), 구축(拘縮), 이완 등이며, 공통 치법으로 번침겁자(燔針劫刺)를 사용하고, "이지위수(以知為數, 효과를 기준으로 횟수를 정함)"와 "이통위수(以痛為輸, 통처를 혈위로 삼음)"를 원칙으로 제시한다. 각 경근의 병증은 계절과 대응하여 이름이 붙어 있다.
4. 핵심 요지
| 핵심 | 내용 |
|---|---|
| 경근은 경맥과 다르다 | 경근은 장부와 직접 연락하지 않고, 체표·근건·관절·근막의 구조적 체계이다 |
| 경근병은 근골격 질환이다 | 통증, 전근(轉筋), 구축, 이완, 운동장애가 주증이다 |
| 순행은 '結(결)'로 표현 | 경맥이 '行(행)'하면 경근은 '結(결, 매듭짓다)'한다 — 관절·골돌기에 부착됨을 나타낸다 |
| 치법의 대원칙 | 번침겁자(燔針劫刺) + 이통위수(以痛為輸) = 아시혈(阿是穴) 개념의 원형 |
| 계절 대응 | 각 경근병에 계절명을 부여하여 발병 시기 또는 치료 시기와의 관련성을 시사 |
| 한열에 따른 이급이완(弛急) 감별 | 족양명·족궐음 경근에서 한(寒)→긴급(拘急), 열(熱)→이완(弛縱)의 감별 논리를 명시 |
5. 글자별·구절별 해석
총론적 핵심 용어
| 용어 | 독음 | 의미 |
|---|---|---|
| 經筋(경근) | - | 경맥 경로를 따라 분포하는 근건(筋腱)·인대·근막 체계. 十二經筋(십이경근)이 있다 |
| 結(결) | - | 맺히다, 부착하다. 경근이 골돌기·관절에 부착되는 것 |
| 支(지) | - | ①가지, 분지(갈래) ②뻣뻣하다, 당기다(병증 묘사 시) |
| 轉筋(전근) | - | 근육이 뒤틀리며 경련하는 것. 현대의 근경련(cramp) |
| 紐(뉴) | - | 뒤틀다, 꼬이다. 근건의 비틀림·구축 |
| 燔針(번침) | - | 불에 달군 침. 화침(火針)의 원형 |
| 劫刺(겁자) | - | 빠르게 찔러 빼는 자법. 병사(病邪)를 빼앗듯 강하게 자극 |
| 以知為數(이지위수) | - | 환자가 효과를 느끼는 것[知]을 기준으로 시술 횟수를 정함 |
| 以痛為輸(이통위수) | - | 아픈 곳을 수혈(치료점)로 삼음 → 아시혈(阿是穴)의 원조 개념 |
| 踝(과) | - | 복사뼈 |
| 膕(국) | - | 오금(무릎 뒤 오목한 곳) |
| 踵(종) | - | 발뒤꿈치 |
| 踹(퇴) | - | 장딴지(비복근 부위) |
| 髀(비) | - | 넓적다리(대퇴부) |
| 臀(둔) | - | 엉덩이 |
| 伏兔(복토) | - | 대퇴 전면 근육(대퇴사두근 부위) |
| 尻(고) | - | 엉치뼈(미골·천골 부위) |
| 頄(규) | - | 광대뼈(관골) |
| 完骨(완골) | - | 귀 뒤의 유양돌기(꼭지돌기) |
| 缺盆(결분) | - | 쇄골(빗장뼈) 위의 오목한 곳. 현대의 쇄골상와(鎖骨上窩) |
| 膺(응) | - | 가슴 앞면 |
| 頷(함) | - | 턱 아래 |
| 骭(간) | - | 정강이(경골 부위) |
| 膂(려) | - | 척추 양측의 근육(척주기립근 부위) |
경근별 특수 용어
족태양경근(足太陽經筋):
- 脊反折(척반절): 등이 뒤로 활처럼 젖혀지는 것. 후궁반장(後弓反張, opisthotonus)과 관련. 족태양경근이 배면(背面) 전체를 종축으로 순행하기 때문이다.
- 目上網(목상망): 눈 위쪽의 그물 조직. 상안검(上眼瞼)을 잡아 올리는 근건 조직을 가리킨다.
- 仲春痹(중춘비): 음력 2월(仲春). 족태양은 한수(寒水)에 속하므로 봄기운이 성하여 한기(寒氣)가 풀리기 시작할 때와 관련.
족소양경근(足少陽經筋):
- 外維(외유): 눈의 바깥쪽을 당겨 유지하는 근건 구조.
- 維筋相交(유근상교): 좌우 경근이 교차하여, 왼쪽 손상이 오른쪽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교차성 병리. 이는 현대 신경학의 교차 신경 지배(decussation)와 흥미로운 대응을 보인다.
- 從左之右(종좌지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것. 경근의 교차 순행을 설명.
- 蹻脈(교맥): 양교맥(陽蹻脈)·음교맥(陰蹻脈)으로, 좌우의 근장력(筋張力)을 조절하는 기경(奇經).
- 孟春痹(맹춘비): 음력 1월(孟春).
족양명경근(足陽明經筋):
- 腳跳堅(각도견): 발이 저절로 뛰듯 경련하며 굳어지는 것. 근육의 불수의적 수축(fasciculation, myoclonus)을 연상.
- 潰疝(궤산): 복벽 근육의 이완으로 인한 탈장(hernia). 양명경근이 복부를 종주하기 때문.
- 卒口僻(졸구벽): 갑자기 입이 비뚤어지는 것. 현대의 안면신경마비(Bell's palsy, 구안와사)에 해당.
- 急者目不合(급자목불합): 당기는 쪽(한증)은 눈을 감지 못함 → 안면근육이 경축되어 안검이 닫히지 않음.
- 熱則筋縱目不開(열즉근종목불개): 열이 있으면 근육이 이완되어 눈을 뜨지 못함 → 이완성 마비.
- 寒則急引頰移口(한즉급인협이구): 찬 쪽은 당기므로 뺨을 끌어 입이 쏠림 → 구안와사(口眼喎斜)의 핵심 병기.
- 馬膏(마고): 말기름. 윤활·이완 작용으로 경축된 근육에 바른다.
- 白酒和桂(백주화계): 맑은 술에 계피를 섞음. 계피의 온통(溫通) 작용 + 술의 활혈(活血) 작용으로 이완된 쪽을 자극.
- 桑鉤(상구): 뽕나무 갈고리. 비뚤어진 안면을 물리적으로 교정.
- 膏熨急頰(고위급협): 기름으로 당기는 쪽 뺨을 찜질 → 열 자극으로 근육을 이완.
- 飲美酒噉美炙肉(음미주탐미자육): 좋은 술을 마시고 맛있는 구운 고기를 먹음 → 기혈을 보충하고 근육 영양을 회복.
- 三拊(삼부): 세 번 어루만짐. 반복 시술의 뜻.
- 季春痹(계춘비): 음력 3월(季春).
족태음경근(足太陰經筋):
- 齊(제): = 臍(제, 배꼽).
- 著於脊(저어척): 척추에 붙는다. 태음경근의 심부 부착을 나타냄.
- 孟秋痹(맹추비): 음력 7월(孟秋). 족삼음은 가을에 배당.
족소음경근(足少陰經筋):
- 癇瘛(간계): 간질(癲癇)과 경련. 瘛(계)은 근육의 경련적 수축.
- 痙(경): 경직, 강직. 목과 등이 뻣뻣해지는 질환.
- 在外者不能俯(재외자불능부): 배면(外)의 경근이 병들면 앞으로 구부리지 못함.
- 在內者不能仰(재내자불능앙): 복면(內)의 경근이 병들면 뒤로 젖히지 못함.
- 陽病者腰反折不能俯(양병자요반절불능부): 양(背側) 경근병 → 후궁반장 → 전굴 불가.
- 陰病者不能仰(음병자불능앙): 음(腹側) 경근병 → 신전 불가.
- 熨引飲藥(위인음약): 찜질하고 견인하며 약을 복용함. 심부 경근병에는 침자 외에 내복약도 필요함을 시사.
- 筋折紐(근절뉴): 경근이 꺾이고 뒤틀림 → 중증 손상.
- 紐發數甚者死不治(뉴발삭심자사불치): 뒤틀림이 빈번하고 심하면 사망하여 치료 불능 → 중추신경 손상이나 중증 경련 지속상태(status epilepticus)를 연상.
- 仲秋痹(중추비): 음력 8월(仲秋).
족궐음경근(足厥陰經筋):
- 絡諸筋(락제근): 모든 경근에 연결됨. 궐음(肝)이 "주근(主筋)"하는 것과 관련. 간(肝)은 근(筋)을 주관한다.
- 陰器不用(음기불용): 생식기 기능 장애.
- 傷於內則不起(상어내즉불기): 내상(內傷, 정서·과로)으로 상하면 발기하지 못함(陽痿).
- 傷於寒則陰縮入(상어한즉음축입): 한사에 상하면 수축하여 들어감 → 한(寒)의 수렴·수축 작용.
- 傷於熱則縱挺不收(상어열즉종정불수): 열에 상하면 늘어져 거두어들이지 못함 → 열(熱)의 이완 작용. 지속 발기(priapism) 연상.
- 行水清陰氣(행수청음기): 수습(水濕)을 소통하고 하초(下焦)의 음기(陰氣)를 맑힘. 궐음경근병의 특수 치법.
- 季秋痹(계추비): 음력 9월(季秋).
6. 병기 분석
경근병의 총론적 병기 구조
원인: 풍한습(風寒濕) 등 외사 침습 / 과로 / 외상 / 내상
↓
병위: 경근(筋腱·인대·근막·관절 부착부)
↓
병성: 한(寒) → 수축·구축·경련(拘急·轉筋)
열(熱) → 이완·무력(弛縱)
허(虛) → 영양 부족으로 근무력
↓
기혈진액 변화: 기혈이 경근에 충분히 유주하지 못함
한사가 경근에 응체(凝滯)
열사가 경근을 증(蒸)하여 이완
↓
증상: 해당 경근 경로를 따라 통증·전근·구축·이완·운동장애 발생
↓
치법: 번침겁자(燔針劫刺) — 화침으로 한사를 몰아내고 기혈을 소통
이통위수(以痛為輸) — 병소 직접 자극
심부 병변 시 → 위인음약(熨引飲藥)
각 경근별 핵심 병기 특징
| 경근 | 주요 순행 영역 | 핵심 병증 | 병기 특징 |
|---|---|---|---|
| 족태양경근(足太陽) | 배면(背面) 전체: 발→오금→등→목→머리 | 척반절(脊反折), 항근급(項筋急), 국련(膕攣) | 배면 종축 경근 구축 → 후궁반장. 가장 긴 경근으로 병변 범위가 넓음 |
| 족소양경근(足少陽) | 측면(側面): 발→무릎 외측→옆구리→측두부 | 유근상교(維筋相交), 측면 전근, 슬관절 굴신 장애 | 좌우 교차 병리. 교맥(蹻脈)과 연관. 측면 긴장 |
| 족양명경근(足陽明) | 전면(前面): 발→정강이→대퇴 전면→복부→안면 | 졸구벽(卒口僻), 복근급(腹筋急), 궤산(潰疝) | 안면 경근의 한열 감별이 핵심. 한→구급→입이 당기는 쪽으로 쏠림, 열→이완→반대쪽으로 쏠림 |
| 족태음경근(足太陰) | 하지 내측→복부→흉부→척추 | 내측 통증, 음기뉴통(陰器紐痛), 흉복통 | 내측면 + 복부 심부까지 관통하는 경근 |
| 족소음경근(足少陰) | 발바닥→내측→척추→후두부 | 간계(癇瘛), 경(痙), 부앙 장애 | 태양경근과 합류하여 배면을 함께 관리. 음양 구분에 의한 부앙 장애 감별이 특징 |
| 족궐음경근(足厥陰) | 엄지발가락→내측→음기(陰器) | 음기불용(陰器不用), 한축열종(寒縮熱縱) | 간주근(肝主筋)의 특수성. 락제근(絡諸筋). 생식기 기능과 밀접 |
구안와사(口眼喎斜)의 병기 (족양명경근)
이 조문은 경근병 중에서 가장 상세한 병기와 치법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특별히 분석한다.
한사(寒邪) 침입
↓
해당 쪽 협근(頰筋) 구축·경련(急)
↓
구축된 쪽이 뺨과 입을 끌어당김(急引頰移口)
↓
반대쪽은 상대적으로 이완(弛)
↓
입이 건측(健側)으로 비뚤어짐
↓
구축된 쪽 눈꺼풀도 당겨져 감기지 않음(急者目不合)
열사(熱邪) 침입
↓
해당 쪽 협근(頰筋) 이완·무력(弛縱)
↓
반대쪽(건측)의 정상 근장력에 의해 입이 환측으로 끌림
↓
이완된 쪽 눈꺼풀이 처져 뜨지 못함(熱則筋縱目不開)
이것은 한열에 따른 이급이완(弛急) 감별의 전형이다.
치료법의 구조 (구안와사 치법)
급측(急側, 구축된 쪽):
→ 마고(馬膏, 말기름)를 발라 윤활·이완
→ 고위(膏熨, 기름 찜질)로 온열 가하여 근육 이완
완측(緩側, 이완된 쪽):
→ 백주화계(白酒和桂) — 온통(溫通)·활혈(活血)하여 근력 회복 자극
보조:
→ 상구(桑鉤)로 물리적 교정(견인)
→ 생상회(生桑灰)로 훈증
→ 미주(美酒)·미자육(美炙肉) 복용 — 기혈 보충
원칙: 급측을 이완(緩急) + 완측을 수축(溫通) → 좌우 균형 회복
이는 "급자완지, 완자급지(急者緩之, 緩者急之)"의 치법 원리를 경근병에 적용한 것이다.
7. 치법 원칙의 심층 분석
번침겁자(燔針劫刺)
- 번침(燔針): 불에 달군 침. 현대의 화침(火鍼)에 해당.
- 겁자(劫刺): '겁(劫)'은 빼앗다, 신속하게 제거한다는 뜻. 빠르게 찔러 빠르게 빼는 자법.
- 이유: 경근병은 주로 한습(寒濕)의 응체(凝滯)에 의한 것이므로, 온열 자극으로 한사를 구축(驅逐)하고, 국소 기혈을 소통시킨다.
이지위수(以知為數)
- 지(知): 환자가 효과를 '알다', 즉 자각적 개선을 느끼는 것.
- 치료 횟수를 미리 정하지 않고, 환자의 반응을 기준으로 시술량을 결정하는 개별화 치료 원칙.
이통위수(以痛為輸)
- 아픈 곳이 곧 치료점이다.
- 이것이 바로 아시혈(阿是穴) 개념의 경전적 근거이다.
- 경근병은 경맥병과 달리 정해진 경혈(經穴)에 의존하기보다, 압통점·통처를 직접 치료점으로 삼는다.
위인음약(熨引飲藥) — 심부 경근병의 보조 치법
- 위(熨): 찜질. 약물을 달여 따뜻하게 적용.
- 인(引): 견인, 스트레칭, 도인(導引).
- 음약(飲藥): 내복약. 심부 병변은 침자만으로 도달하기 어려우므로 내치(內治)를 병용.
계절 배당과 의의
| 경근 | 계절명 | 배당 |
|---|---|---|
| 족소양(足少陽) | 맹춘비(孟春痹) | 음력 1월 |
| 족태양(足太陽) | 중춘비(仲春痹) | 음력 2월 |
| 족양명(足陽明) | 계춘비(季春痹) | 음력 3월 |
| 족태음(足太陰) | 맹추비(孟秋痹) | 음력 7월 |
| 족소음(足少陰) | 중추비(仲秋痹) | 음력 8월 |
| 족궐음(足厥陰) | 계추비(季秋痹) | 음력 9월 |
- 족삼양(足三陽)은 봄(春), 족삼음(足三陰)은 가을(秋)에 배당.
- 봄에는 양기(陽氣)가 발동하므로 양경(陽經)의 경근이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병도 발생하기 쉽고, 가을에는 음기(陰氣)가 수렴하므로 음경(陰經)의 경근 병이 나타나기 쉽다는 논리.
- 또한 해당 계절에 치료하면 효과가 좋다는 함의도 있다.
8. 유사 조문·관련 조문 비교
경근(經筋) vs 경맥(經脈)
| 항목 | 경맥(經脈) | 경근(經筋) |
|---|---|---|
| 순행 표현 | "起(기)→行(행)→入(입)→出(출)→絡(락)" | "起(기)→結(결)→上(상)→循(순)" |
| 장부 연결 | 있음 (屬絡) | 없음 |
| 병증 성질 | 장부병증 + 경락병증 | 근골격·운동 장애 위주 |
| 치료 원칙 | 본경 수혈(五腧穴) 위주 | 이통위수(以痛為輸) — 아시혈 |
| 치료 도구 | 일반 호침(毫鍼) | 번침(燔針) — 화침 |
족태양경근병 vs 태양병 강(剛)경(痙) — 『금궤요략(金匱要略)』
- 족태양경근병의 척반절(脊反折), 항근급(項筋急)은 『금궤(金匱)』의 경병(痙病) 중 강경(剛痙)과 유사하다.
- 강경: "무한, 반궁반장(反弓反張)" → 태양경근의 배면 구축.
- 유경(柔痙): "유한" → 표허(表虛)에 의한 경근 실조.
- 『경근편(經筋篇)』의 경근병은 국소적 근건 질환에 초점이 있고, 『금궤요략』의 경병(痙病)은 전신적 병리(풍한습사 + 진액 부족)로 접근한다.
족소음경근병의 "陽病不能俯, 陰病不能仰(양병불능부, 음병불능앙)"
이 구절은 경근병의 음양 감별에서 핵심적인 명제이다:
| 구분 | 병위 | 경근 | 증상 |
|---|---|---|---|
| 양병(陽病) | 배면(背面, 外) | 족태양·소음 배면 경근 | 배면 경근 구축 → 후궁반장 → 앞으로 구부리지 못함(不能俯) |
| 음병(陰病) | 복면(腹面, 內) | 족소음·태음 복면 경근 | 복면 경근 구축 → 뒤로 젖히지 못함(不能仰) |
이 감별법은 현대 정형외과에서 전만(lordosis)·후만(kyphosis)·측만(scoliosis)의 근육 불균형 분석과 대응한다.
족궐음경근의 "絡諸筋(락제근)"과 "肝主筋(간주근)"
- 『소문(素問)·오장생성(五臟生成)』: "諸筋者皆屬於節(제근자개속어절)" — 모든 근은 관절에 속한다.
- 『소문·오장생성』: "肝之合筋也(간지합근야)" — 간은 근에 합한다.
- 족궐음(足厥陰)은 간경(肝經)에 해당하므로, 궐음경근이 "제근에 연결된다(絡諸筋)"는 것은 간이 전신의 근건을 총괄한다는 경전 논리의 경근학적 표현이다.
9. 현대 임상 사례와 적용
사례 1: 구안와사(口眼喎斜) — 안면신경마비
족양명경근 조문의 "卒口僻(졸구벽)" 부분이 직접 해당.
- 한증형: 환측 안면 근육이 경축되어 건측으로 입이 끌려감. 환측 눈이 감기지 않음(급자목불합). 겨울·봄철 한풍(寒風)에 노출 후 발병.
- 치법: 환측(급측)에 마고(潤滑劑) 도포 + 온열 찜질(膏熨) + 건측(완측)에 온통(溫通)약물 도포
- 현대 적용: 환측 TDP 조사(적외선 찜질) + 화침 + 건측 근자극
- 열증형: 안면 근육 이완으로 눈꺼풀이 처짐. 열감 동반.
- 치법: 열을 식히는 방향의 치료. 이완된 근육의 수축력 회복.
사례 2: 요부 강직·후궁반장 — 강직성 척추염, 파상풍
족태양경근의 "脊反折(척반절)" + 족소음경근의 "癇瘛及痙(간계급경)".
- 족태양경근이 배면 전체를 종축으로 순행하므로, 배면 경근의 과도한 구축은 후궁반장(opisthotonus)을 일으킨다.
- 현대 질환: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 파상풍(tetanus), 수막자극증(meningeal irritation)
- 치법: 번침겁자로 배면 경근의 압통점 직접 자극 + 심부 병변 시 위인음약(찜질·견인·약물 복용)
사례 3: 슬관절 주변 통증 — 무릎 인대·반월상 연골 손상
족소양경근의 "膝不可屈伸(슬불가굴신)", 족양명경근의 "결어슬외렴(結於膝外廉)".
- 무릎 주변의 인대·건·근막에 해당하는 경근 순행부의 병변.
- 아시혈(이통위수) 원칙으로 압통점에 화침(번침) 또는 일반 침을 적용.
- 현대: 무릎 내측(태음·소음 경근) 또는 외측(소양·양명 경근) 인대염, 건염, 반월상 연골 손상에 경근 이론을 활용한 침구 치료.
사례 4: 족저근막염·아킬레스건염
족태양경근의 "跟腫痛(근종통)" — 발꿈치가 붓고 아픈 것.
족소음경근의 "足下轉筋(족하전근)" — 발바닥 근경련.
- 족태양경근은 종골(踵)·아킬레스건 부위를 순행하므로, 아킬레스건염·족저근막염과 직접 관련.
- 이통위수 원칙으로 압통점에 치료.
사례 5: 발기부전(陽痿)·지속 발기(Priapism)
족궐음경근의 "陰器不用(음기불용), 傷於內則不起(상어내즉불기), 傷於寒則陰縮入(상어한즉음축입), 傷於熱則縱挺不收(상어열즉종정불수)".
- 내상(過勞·情志) → 발기부전: 간기(肝氣) 울결, 정기 부족
- 한사 → 음경 수축: 한(寒)의 수렴·응체 작용. 하복부 냉감 동반.
- 열사 → 지속 발기: 열(熱)의 이완·충혈 작용. 현대의 priapism과 유사.
- 치법: "행수청음기(行水清陰氣)" — 하초의 수습을 소통하고 음분(陰分)의 울열(鬱熱)을 맑힘. 이수삼습(利水滲濕) + 청열(清熱) 계통의 방제 활용 가능.
사례 6: 근경련(轉筋) — 야간 비복근 경련
족태양경근의 "결어퇴외(結於踹外)" + 전근 병증.
- 야간에 장딴지(비복근) 경련이 빈번한 환자 → 족태양·소양 경근의 하지 순행부 병변.
- 간혈 부족(肝血不足)으로 근이 영양을 받지 못하여 경련 → 족궐음 경근의 "락제근(絡諸筋)" 논리와 결합하여 보간혈(補肝血) 치법도 병용.
10. 오해하기 쉬운 지점
① 경근 = 경맥과 혼동
경근은 경맥이 아니다. 경근은 장부와 연결되지 않으며, 체표의 근건·인대·관절 부착부 체계이다. 그래서 경근병의 증상은 모두 근골격·운동 장애이지, 장부 기능 이상이 아니다.
② "結(결)"의 의미
경맥에서의 "結"은 울결(鬱結)의 뜻으로도 쓰이지만, 경근에서의 "結"은 물리적 부착·매듭의 뜻이다. 근건이 골돌기나 관절에 부착되는 것을 "결(結)"이라 표현한다.
③ "以痛為輸(이통위수)"를 모든 침구에 적용하는 오류
이 원칙은 경근병에 한정된 원칙이다. 장부병이나 경맥병에서는 정식 수혈(腧穴)과 변증에 따른 취혈이 필요하다. 다만 근골격 질환에서는 이 원칙이 매우 유효하여 현대 침구 임상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④ "維筋相交(유근상교)"의 해석
족소양경근의 좌우 교차 병리는 현대 신경학의 추체로 교차(pyramidal decussation), 즉 좌뇌가 우측 신체를, 우뇌가 좌측 신체를 지배하는 원리와 유사하다. 그러나 경전의 논리는 근건(筋)의 교차 연결에 근거한 것이므로, 현대 신경해부학과 직접 동일시하기보다는 구조적 유사성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⑤ 구안와사 치법에서 "급측을 이완, 완측을 자극"
직관적으로 "비뚤어진 쪽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경전은 당기는 쪽(급측)을 풀어주고, 이완된 쪽(완측)을 자극하여 수축력을 회복시키는 양측 동시 접근을 취한다. 이것은 한의학적 "급자완지, 완자급지(急者緩之, 緩者急之)" 원칙의 정수이다.
11. 현대 생리학적 해석 가능성
| 경전 개념 | 현대 해석 |
|---|---|
| 경근(經筋) | 근막 연쇄(myofascial chain), 근건·인대·관절 지지 체계 |
| 結(결) | 건(tendon)의 골부착점(enthesis) |
| 轉筋(전근) | 근경련(muscle cramp), 근막 긴장(fascial tension) |
| 以痛為輸(이통위수) | 발통점(trigger point) 치료, 아시혈 |
| 燔針劫刺(번침겁자) | 화침 치료, dry needling, 건침(乾鍼) |
| 脊反折(척반절) | 후궁반장(opisthotonus), 강직성 척추 병변 |
| 維筋相交(유근상교) | 추체로 교차, 대뇌반구 교차 지배 |
| 卒口僻(졸구벽) | 안면신경마비(Bell's palsy) |
| 寒→急, 熱→弛(한→급, 열→이) | 한랭 자극 → 근수축, 온열 자극 → 근이완 |
| 膏熨(고위) | 온습포(hot pack), 약물 찜질 |
| 馬膏(마고) | 동물성 유지(윤활제), 피부 투과 약물 전달 |
| 行水清陰氣(행수청음기) | 이뇨·소종·항염 치료 |
특히 현대의 근막 연쇄(myofascial chain) 개념은 경근 이론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Thomas Myers의 "Anatomy Trains"에서 제시하는 후면 표층 근막선(Superficial Back Line)은 족태양경근과 거의 동일한 경로를 가진다.
12. 경근 순행의 도해적 요약
족태양경근(足太陽) — 배면(背面) 종축
족소지 → 외과(外踝) → 종(踵) → 국(膕, 오금) → 둔(臀) → 척추 양측 → 항(項) → 침골(枕骨)
→ 두정(頭頂) → 안면 → 비(鼻)
→ 목상망(目上網)
→ 퇴(踹, 장딴지) 외측으로 분지
→ 설본(舌本)으로 분지
→ 견우(肩髃)로 분지
→ 결분(缺盆) → 완골(完骨)로 분지
족소양경근(足少陽) — 측면(側面)
소지차지(넷째 발가락) → 외과 → 경(脛) 외측 → 슬외측 → 비(髀)
→ 전: 복토(伏兔)
→ 후: 고(尻)
→ 옆구리(季脅) → 액(腋) → 응유(膺乳) → 결분
→ 이후(耳後) → 액각(額角) → 전정(巔頂) 교차 → 함(頷) → 권(頄)
→ 목자(目眥) = 외유(外維)
족양명경근(足陽明) — 전면(前面)
중삼지(2·3·4 발가락) → 부(跗, 발등) → 보골 → 슬외렴 → 비추(髀樞, 고관절)
→ 복토(伏兔) → 비(髀) → 음기(陰器) → 복부 → 결분
→ 경(頸) → 구(口) → 권(頄) → 비(鼻)
→ 목하망(目下網)
→ 외보골 → 소양과 합
→ 협(頰) → 이전(耳前)
족태음경근(足太陰) — 하지 내측 → 복부 → 흉부
대지(엄지발가락) 내측 → 내과 → 슬내보골 → 음고(陰股) → 비(髀) → 음기 → 제(臍) → 복리(腹裡) → 늑(肋) → 흉중(胸中)
→ 척추에 부착(著於脊)
족소음경근(足少陰) — 발바닥 → 내측 → 척추 → 후두
소지(小指) 하면 → (태음과 함께) 내과 하 → 종(踵) → (태양과 합) → 내보(內輔) 하 → 음고 → 음기 → 척추 내(膂) → 항(項) → 침골(枕骨)
→ 족태양경근과 합류
족궐음경근(足厥陰) — 엄지발가락 → 내측 → 음기(陰器)
대지(大指) 상면 → 내과 전 → 경(脛) → 내보(內輔) 하 → 음고(陰股) → 음기(陰器) → 絡諸筋(모든 경근에 연결)
13. 종합 정리
이 조문은 족(足)에서 기시하는 여섯 경근(足三陽·足三陰)의 순행·병증·치법을 체계적으로 서술한 것으로, 한의학 근골격 질환 치료의 이론적 기초를 형성한다.
핵심 원리 요약
- 경근은 장부가 아니라 근건·관절·근막의 체표 구조물이다.
- 경근병은 해당 경로의 통증·전근(경련)·구축·이완·운동장애로 나타난다.
- 한(寒)은 구축(急)을, 열(熱)은 이완(弛)을 일으킨다 — 경근병의 한열 감별 원칙.
- 번침겁자(燔針劫刺)가 기본 치법이다 — 온열 자극으로 한사를 구축하고 기혈을 소통.
- 이통위수(以痛為輸) — 압통처가 곧 치료점(아시혈의 원형).
- 이지위수(以知為數) — 환자 반응에 따른 개별화 치료.
- 심부 병변에는 위인음약(熨引飲藥)을 병용한다.
- 좌우 교차(維筋相交)와 음양 부앙(俯仰) 감별은 경근 진단의 독특한 논리이다.
- 족궐음경근이 "絡諸筋(락제근)"하여 간주근(肝主筋)의 경근학적 표현이 된다.
- 구안와사의 급완(急緩) 양측 동시 치료는 경근 치법의 정수이다.
이 경근편의 내용은 현대 근막이완술(myofascial release), 건침(dry needling), 발통점(trigger point) 치료, 근막 연쇄(myofascial chain) 이론 등과 구조적으로 상응하며, 2천여 년 전 한의학이 이미 근골격 질환에 대한 체계적이고 정밀한 이론 체계를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溫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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