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 황제내경(영추)
22 癲狂 · 제28편
癲狂
溫谷 · · 28분
1. 조문 원문
目眥外決於面者,為銳眥;在內近鼻者為內眥;上為外眥,下為內眥。癲疾始生,先不樂,頭重痛,視舉目赤,甚作極已,而煩心,候之於顏,取手太陽、陽明、太陰,血變而止。癲疾始作而引口啼呼喘悸者,候之手陽明、太陽,左強者攻其右,右強者攻其左,血變而止。癲疾始作先反僵,因而脊痛,候之足太陽、陽明、太陰、手太陽,血變而止。
治癲疾者,常與之居,察其所當取之處。病至,視之有過者瀉之,置其血於瓠壺之中,至其發時,血獨動矣,不動,灸窮骨二十壯。窮骨者,骶骨也。
骨癲疾者,顑齒諸腧分肉皆滿,而骨居,汗出煩悗。嘔多沃沫,氣下洩,不治。筋癲疾者,身倦攣急大,刺項大經之大杼脈。嘔多沃沫,氣下洩,不治。脈癲疾者,暴僕,四肢之脈皆脹而縱。脈滿,盡刺之出血;不滿,灸之挾項太陽,灸帶脈於腰相去三寸,諸分肉本輸。嘔多沃沫,氣下洩,不治。癲疾者,疾發如狂者,死不治。
狂始生,先自悲也,喜忘苦怒善恐者,得之憂飢,治之取手太陰、陽明,血變而止,及取足太陰、陽明。狂始發,少臥不飢,自高賢也,自辨智也,自尊貴也,善罵詈,日夜不休,治之取手陽明、太陽、太陰、舌下少陰,視之盛者,皆取之,不盛,釋之也。狂言、驚、善笑、好歌樂、妄行不休者,得之大恐,治之取手陽明、太陽、太陰。狂,目妄見、耳妄聞、善呼者,少氣之所生也,治之取手太陽、太陰、陽明、足太陰、頭、兩顑。狂者多食,善見鬼神,善笑而不發於外者,得之有所大喜,治之取足太陰、太陽、陽明,後取手太陰、太陽、陽明。狂而新發,未應如此者,先取曲泉左右動脈,及盛者見血,有頃已,不已,以法取之,灸骨骶二十壯。
風逆暴四肢腫,身漯漯,唏然時寒,飢則煩,飽則善變,取手太陰表裡,足少陰、陽明之經,肉清取滎,骨清取井、經也。厥逆為病也,足暴清,胸若將裂,腸若將以刀切之,煩而不能食,脈大小皆澀,暖取足少陰,清取足陽明,清則補之,溫則瀉之。厥逆腹脹滿,腸鳴,胸滿不得息,取之下胸二脅咳而動手者,與背腧以手按之立快者是也。內閉不得溲,刺足少陰、太陽與骶上以長針,氣逆則取其太陰、陽明、厥陰,甚取少陰、陽明動者之經也。少氣,身漯漯也,言吸吸也,骨痠體重,懈惰不能動,補足少陰。短氣,息短不屬,動作氣索,補足少陰,去血絡也。
2. 직역
[목자(目眥) 부분]
눈꼬리가 얼굴 바깥으로 갈라지는 곳을 銳眥(예자)라 하고, 안쪽으로 코에 가까운 곳을 內眥(내자)라 한다. 위가 外眥(외자)이고, 아래가 內眥(내자)이다.
[전질(癲疾) 초기 세 유형]
癲疾(전질)이 처음 생길 때, 먼저 즐겁지 아니하며, 머리가 무겁고 아프며, 눈을 들어 보면 눈이 붉고, 심하게 발작하여 극에 달한 뒤에 마음이 번거로워진다. 이것을 얼굴에서 후(候)하여, 手太陽(수태양)·陽明(양명)·太陰(태음)을 취하고, 피[血(혈)]가 변하면 그친다.
癲疾(전질)이 처음 발작하면서 입을 당기며[引口(인구)] 울며 부르짖고[啼呼(제호)] 헐떡이며[喘(천)] 가슴이 두근거리는[悸(계)] 자는, 手陽明(수양명)·太陽(수태양)에서 후(候)하되, 왼쪽이 강(強)한 자는 오른쪽을 공격하고[攻(공)], 오른쪽이 강한 자는 왼쪽을 공격하여, 피가 변하면 그친다.
癲疾(전질)이 처음 발작할 때 먼저 뒤로 뻣뻣해지고[反僵(반강)], 이어 등뼈가 아프면, 足太陽(족태양)·陽明(양명)·太陰(태음)·手太陽(수태양)에서 후(候)하여, 피가 변하면 그친다.
[전질(癲疾) 치료 총론]
癲疾(전질)을 치료하는 자는, 항상 환자와 함께 거처하면서[常與之居(상여지거)], 그 마땅히 취할 바의 부위를 살핀다. 병이 이르면 보아서 過(과)가 있는 곳을 사(瀉)하고, 그 피를 瓠壺(호호 — 박으로 만든 그릇)에 담아두면, 발작할 때 피가 혼자 움직인다[血獨動(혈독동)]. 움직이지 않으면 窮骨(궁골)에 20壯(장)을 뜸한다. 窮骨(궁골)이란 骶骨(저골 — 꼬리뼈)이다.
[골전질(骨癲疾)]
骨癲疾(골전질)인 자는, 턱[顑(함)]·이[齒(치)]·여러 腧(수)·分肉(분육)이 모두 가득 차고[滿(만)], 뼈가 드러나 보이며[骨居(골거)], 땀이 나고 번민하며 답답하다[煩悗(번민)]. 구토를 많이 하여 흐르는 거품[沃沫(옥말)]을 토하고, 기가 아래로 새면[氣下洩(기하설)] 치료하지 못한다[不治(불치)].
[근전질(筋癲疾)]
筋癲疾(근전질)인 자는, 몸이 피로하고 경련이 급하게 크게 일어나며, 項(항 — 목뒤)의 大經(대경)의 大杼脈(대저맥)을 자침한다. 구토를 많이 하여 沃沫(옥말)을 토하고 기가 아래로 새면 치료하지 못한다.
[맥전질(脈癲疾)]
脈癲疾(맥전질)인 자는, 갑자기 엎어지며[暴僕(폭복)], 사지의 脈(맥)이 모두 부풀어 올라 느슨해진다[脹而縱(창이종)]. 맥이 가득 차면 모두 자침하여 출혈시키고, 가득 차지 않으면 뜸을 뜨되, 목 양쪽 太陽(태양)을 끼고, 帶脈(대맥)에 뜸을 뜨되 허리에서 서로 3寸(촌) 떨어진 곳, 여러 分肉(분육)의 本輸(본수)에 한다. 구토를 많이 하여 沃沫(옥말)을 토하고 기가 아래로 새면 치료하지 못한다. 癲疾(전질)인 자가, 발작이 狂(광)처럼 되는 자는, 죽으니 치료하지 못한다.
[광증(狂證) 초기 및 각 유형]
狂(광)이 처음 생길 때, 먼저 스스로 슬퍼하며, 잘 잊고[喜忘(희망)] 괴로워하며[苦(고)] 화내고[怒(노)] 잘 두려워하는[善恐(선공)] 것은, 근심과 굶주림[憂飢(우기)]에서 얻은 것이다. 이를 치료하려면 手太陰(수태음)·陽明(양명)을 취하고 피가 변하면 그치며, 이어 足太陰(족태음)·陽明(양명)을 취한다.
狂(광)이 처음 발작하여, 잠을 적게 자고 배고프지 않으며, 스스로 고상하고 현명하다 하고[自高賢(자고현)], 스스로 변별력과 지혜가 있다 하고[自辨智(자변지)], 스스로 존귀하다 하며[自尊貴(자존귀)], 잘 꾸짖고 욕하기를[善罵詈(선매리)] 밤낮 쉬지 않는 것은, 手陽明(수양명)·太陽(수태양)·太陰(수태음)·舌下少陰(설하소음)을 취하되, 보아서 盛(성)한 것은 모두 취하고, 盛(성)하지 않으면 놓아둔다[釋之(석지)].
狂言(광언)하고, 놀라며[驚(경)], 잘 웃고[善笑(선소)],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好歌樂(호가락)], 함부로 다니기를 그치지 않는 것은[妄行不休(망행불휴)], 큰 두려움[大恐(대공)]에서 얻은 것이다. 手陽明(수양명)·太陽(수태양)·太陰(수태음)을 취하여 치료한다.
狂(광)하여, 눈이 함부로 보고[目妄見(목망견)], 귀가 함부로 듣고[耳妄聞(이망문)], 잘 부르짖는[善呼(선호)] 것은, 少氣(소기)에서 생겨난 바이다. 手太陽(수태양)·太陰(수태음)·陽明(수양명)·足太陰(족태음)·머리[頭(두)]·양쪽 턱[兩顑(양함)]을 취하여 치료한다.
狂(광)하여 많이 먹고[多食(다식)], 귀신을 잘 보며[善見鬼神(선견귀신)], 잘 웃되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은[善笑而不發於外(선소이불발어외)], 크게 기뻐한 바가 있어[有所大喜(유소대희)] 얻은 것이다. 足太陰(족태음)·太陽(족태양)·陽明(족양명)을 취하고, 뒤에 手太陰(수태음)·太陽(수태양)·陽明(수양명)을 취한다.
狂(광)하여 새로 발작하여[新發(신발)], 아직 이와 같이 해당하지 않는 자는, 먼저 曲泉(곡천) 좌우의 動脈(동맥) 및 盛(성)한 곳에서 피를 내면[見血(견혈)], 잠시 뒤에 낫는다[有頃已(유경이)]. 낫지 않으면 법에 따라 취하고, 骨骶(골저 — 꼬리뼈)에 20壯(장)을 뜸한다.
[풍역(風逆)·궐역(厥逆) 및 기타 병증]
風逆(풍역)하여 갑자기 사지가 붓고, 몸이 축축하고[漯漯(답답)], 숨이 끊기듯 때때로 춥고[唏然時寒(희연시한)], 배고프면 번거롭고[飢則煩(기즉번)], 배부르면 잘 변하는[飽則善變(포즉선변)] 것은, 手太陰(수태음) 表裏(표리)를 취하고, 足少陰(족소음)·陽明(양명)의 經(경)을 취하되, 살이 차면[肉清(육청)] 滎(형)을 취하고, 뼈가 차면[骨清(골청)] 井(정)과 經(경)을 취한다.
厥逆(궐역)이 병이 되면, 발이 갑자기 차고[足暴清(족폭청)], 가슴이 장차 찢어지려는 듯하고, 창자가 장차 칼로 자르려는 듯하며, 번거로우면서 먹지 못하고, 맥이 크건 작건 모두 澀(삽)하다. 따뜻하면[暖(난)] 足少陰(족소음)을 취하고, 차면[清(청)] 足陽明(족양명)을 취하되, 차면 보(補)하고 따뜻하면 사(瀉)한다.
厥逆(궐역)으로 배가 脹滿(창만)하고, 腸鳴(장명)하고, 가슴이 가득 차서 숨쉬지 못하는 것은, 아래 가슴[下胸(하흉)]에서 양쪽 옆구리[二脅(이협)]의 기침할 때 손이 움직이는 곳을 취하고, 背腧(배수)로서 손으로 누르면 즉시 쾌(快)한 곳이 이것이다.
안으로 막혀서[內閉(내폐)] 소변을 보지 못하면, 足少陰(족소음)·太陽(태양)과 骶上(저상)을 長針(장침)으로 자침한다. 氣逆(기역)이면 太陰(태음)·陽明(양명)·厥陰(궐음)을 취하고, 심하면 少陰(소음)·陽明(양명)의 動(동)하는 經(경)을 취한다.
少氣(소기)하여, 몸이 축축하고, 말할 때 숨이 가쁘며[言吸吸(언흡흡)], 뼈가 시큰거리고[骨痠(골산)] 몸이 무거우며, 게으르고 나른하여[懈惰(해타)] 움직일 수 없으면, 足少陰(족소음)을 보(補)한다.
短氣(단기)하여, 숨이 짧아 이어지지 않고[息短不屬(식단불속)], 움직이면 기가 다하면[動作氣索(동작기삭)], 足少陰(족소음)을 보(補)하고 血絡(혈락)을 제거한다.
3. 의역
이 편은 癲(전)과 狂(광) 두 가지 정신신경 질환을 중심으로, 발병 양상·감별·침구 치법을 체계적으로 논술한 것이다.
癲疾(전질)은 陰病(음병)에 속하며, 초기에 기분 저하·두통·안면 충혈 등 음울한 양상으로 시작한다. 발작 유형에 따라 ①감정 억압형(不樂, 煩心), ②구인·경련형(引口啼呼, 喘悸), ③강직형(反僵, 脊痛)으로 나누고, 각각 해당 경맥을 자침하여 어혈을 빼내되 피색이 정상으로 변하면 그친다. 아울러 치료자는 반드시 환자와 동거하면서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골·근·맥 세 가지 심화형 전질(癲疾)은 구토와 기하설(氣下洩)이 동반되면 불치로 본다.
狂(광)은 陽病(양병)에 속하며, 감정 과다·과대망상·환시환청·다식(多食) 등 항진된 양상을 보인다. 원인에 따라 ①우기(憂飢)로 인한 비애형, ②과대망상·매리형, ③대공(大恐)으로 인한 광언형, ④소기(少氣)로 인한 환각형, ⑤대희(大喜)로 인한 견귀신형으로 세분하고, 각 유형별 경맥 배합을 달리한다.
마지막 부분은 風逆(풍역)·厥逆(궐역)·少氣(소기)·短氣(단기) 등 전광(癲狂)과 감별 또는 병행되는 기역(氣逆)·궐역(厥逆) 병증의 치법을 부록처럼 덧붙이고 있다.
4. 핵심 요지
| 항목 | 내용 |
|---|---|
| 癲(전)의 본질 | 陰證(음증) — 정지(情志) 울결 → 痰濁(담탁)·瘀血(어혈)이 心竅(심규)를 가림 → 의식·정동 저하 |
| 狂(광)의 본질 | 陽證(양증) — 정지 과극(過極) → 陽氣(양기)·火熱(화열)이 心神(심신)을 요란케 함 → 항진·광조(狂躁) |
| 공통 치법 | 자락출혈(刺絡出血) — "血變而止(혈변이지)" |
| 불치 징후 | 嘔多沃沫(구다옥말), 氣下洩(기하설) — 脾胃(비위) 운화 소실, 元氣(원기) 탈진 |
| 치료 태도 | "常與之居(상여지거)" — 의가가 환자와 함께 거주하며 지속 관찰 |
| 핵심 이론 | 癲(전)은 陰(음)에 속하여 沈鬱(침울), 狂(광)은 陽(양)에 속하여 亢奮(항분) |
5. 글자별·구절별 해석
(1) 目眥(목자) 부분
- 眥(자): 눈의 모서리. 위아래·안팎 네 모서리를 구분한다.
- 銳眥(예자): 바깥 눈꼬리(外眥(외자)). "銳(예)"는 뾰족하다, 바깥으로 갈라진다는 뜻.
- 內眥(내자): 안쪽 눈머리. 코에 가깝다.
- 이 부분은 뒤에 나오는 "視舉目赤(시거목적)" 등 안부(眼部) 진단의 해부학적 기준을 미리 정의하는 도입부이다.
(2) 癲疾始生(전질시생) — 제1형
| 구절 | 해석 |
|---|---|
| 先不樂(선불락) | 먼저 기뻐하지 못함. 陰鬱(음울)의 첫 징후. 현대적으로 우울 기분(depressed mood). |
| 頭重痛(두중통) | 머리가 무겁고 아프다. 痰濁(담탁) 上蒙(상몽) 혹은 氣鬱(기울)로 인한 청양불승(清陽不升). |
| 視舉目赤(시거목적) | 눈을 들어보면 눈이 붉다. 鬱熱(울열)이 肝經(간경)을 따라 상충한 소견. |
| 甚作極已(심작극이) | 심하게 발작하여 극에 달한 뒤에. "極已(극이)"는 발작이 최고점에 달한 이후. |
| 而煩心(이번심) | 마음이 번조해진다. 鬱火(울화)가 心(심)을 교란. |
| 候之於顏(후지어안) | 얼굴에서 관찰한다. 顏(안)은 이마~안면부. 氣色(기색) 진단의 부위. |
| 取手太陽(취수태양)·陽明(양명)·太陰(태음) | 手太陽(수태양)=소장경(小腸經), 手陽明(수양명)=대장경(大腸經), 手太陰(수태음)=폐경(肺經). 상초(上焦)의 기기(氣機)를 소통시키고 울열(鬱熱)을 배출. |
| 血變而止(혈변이지) | 자락출혈하여 피의 색이 검붉은 것[瘀血(어혈)]에서 선홍색[鮮血(선혈)]으로 변하면 중지한다. 이것이 본편 전체의 핵심 치료 종점(end-point). |
(3) 癲疾始作(전질시작) — 제2형 (引口啼呼)
| 구절 | 해석 |
|---|---|
| 引口(인구) | 입을 당긴다. 구안 경련 혹은 구금(口噤) 유사. 風痰(풍담)이 경락을 당기는 징후. |
| 啼呼(제호) | 울며 부르짖음. 정신적 흥분 혹은 공포 반응. |
| 喘悸(천계) | 헐떡임과 심계(心悸). 氣機(기기) 상역(上逆)의 소견. |
| 左強者攻其右(좌강자공기우) | 왼쪽이 강(경직)한 자는 오른쪽을 공격(자침)한다 — 이것은 繆刺(무자) 또는 巨刺(거자)의 원리. 경락 좌우 교차 치료법의 원전 근거 중 하나. |
(4) 癲疾始作(전질시작) — 제3형 (反僵, 脊痛)
- 反僵(반강): 뒤로 뻣뻣하게 된다. 角弓反張(각궁반장)과 유사. 足太陽膀胱經(족태양방광경)의 경근(經筋) 병변.
- 脊痛(척통): 등뼈 통증. 督脈(독맥)·足太陽(족태양)의 병위.
- 치료에 足太陽(족태양)·陽明(양명)·太陰(태음)·手太陽(수태양)을 배합 — 태양경(太陽經)의 강직을 풀면서 양명(陽明)·태음(太陰)으로 기혈을 조화시킨다.
(5) 治癲疾者(치전질자) — 치료 총론
| 구절 | 해석 |
|---|---|
| 常與之居(상여지거) | 항상 환자와 함께 거처한다. 정신질환 치료에서 지속 관찰의 필요성을 최초로 명시한 기록. 현대 정신과의 입원 관찰과 비견할 수 있다. |
| 察其所當取之處(찰기소당취지처) | 마땅히 취해야 할 곳을 살핀다. 발작 시점의 경맥 이상을 직접 확인하는 것. |
| 有過者瀉之(유과자사지) | 지나친 것[過(과)]이 있는 곳을 사한다. "過(과)"는 맥의 충성(充盛)·혈락의 노기(怒起) 등 실증 소견. |
| 置其血於瓠壺之中(치기혈어호호지중) | 뽑아낸 피를 瓠壺(호호 — 박그릇)에 담아둔다. |
| 至其發時 血獨動矣(지기발시 혈독동의) | 발작 시간이 되면 그 피가 홀로 움직인다. — 이것은 고대 경험적 관찰의 기록이다. 어혈(瘀血)의 점도·응고 특성이 기온·습도·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현상을 관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발작의 주기성을 파악하는 진단 보조 수단. |
| 不動 灸窮骨二十壯(부동 구궁골이십장) | 움직이지 않으면(발작 주기를 확인할 수 없으면) 窮骨(궁골)=骶骨(저골 — 꼬리뼈, 현대의 長強穴(장강혈) 부근)에 20壯(장) 뜸. 督脈(독맥)의 起始(기시)를 자극하여 양기를 상승시키는 치법. |
(6) 骨癲疾(골전질)·筋癲疾(근전질)·脈癲疾(맥전질)
이 세 가지는 전질(癲疾)이 심화되어 각각 骨(골)·筋(근)·脈(맥)에 침범한 형태이다.
| 유형 | 주요 증상 | 치법 | 불치 징후 |
|---|---|---|---|
| 骨癲疾(골전질) | 턱·치아·수혈·분육이 가득 차고[滿(만)], 뼈가 드러나며[骨居(골거)], 汗出(한출), 煩悗(번민) | 조문에 별도 치법 없음(불치 경향) | 嘔多沃沫(구다옥말), 氣下洩(기하설) |
| 筋癲疾(근전질) | 몸이 피로하고 경련이 급하게 크게 일어남[身倦攣急大(신권련급대)] | 項大經(항대경)의 大杼脈(대저맥) 자침. 大杼(대저)는 BL11, 骨會(골회)이자 太陽經(태양경)의 대혈(大穴). | 동일 |
| 脈癲疾(맥전질) | 갑자기 쓰러지고[暴僕(폭복)], 사지의 맥이 부풀고 느슨해짐[脹而縱(창이종)] | 맥 충만 시 모두 자침 출혈; 불만 시 項太陽(항태양)·帶脈(대맥)·分肉本輸(분육본수)에 뜸 | 동일 |
불치 공통 징후 해석: 嘔多沃沫(구다옥말)은 胃氣(위기) 패역(敗逆)으로 탁음(濁飮)이 상역(上逆)하는 것이고, 氣下洩(기하설)은 원기가 하탈(下脫)하는 것이다. 이는 脾胃(비위)의 승강(升降) 기능이 완전히 파괴되어 중기(中氣)가 소진된 상태를 의미한다.
(7) 癲疾者 疾發如狂者 死不治(전질자 질발여광자 사불치)
- 癲(전)이 狂(광)으로 전화(轉化)하는 것은 陰證(음증)에서 陽證(양증)으로 폭변하는 것이다.
- 이는 陰竭陽脫(음갈양탈) 또는 진음(眞陰) 고갈로 허양(虛陽)이 폭등하는 위중한 상태.
- "死不治(사불치)"라 단언한 것은 예후가 극히 불량함을 강조.
(8) 狂(광) 제1형 — 初發悲型(초발비형)
| 구절 | 해석 |
|---|---|
| 先自悲也(선자비야) | 먼저 스스로 슬퍼한다. 狂(광)도 초기에는 陰的(음적) 양상으로 시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 喜忘(희망) | 잘 잊는다. 건망(健忘). 心脾(심비) 양허(兩虛)의 소견. |
| 苦怒善恐(고노선공) | 괴로움·분노·잘 두려워함. 정지(情志) 불안정. |
| 得之憂飢(득지우기) | 근심과 굶주림에서 얻었다. 心理的 스트레스(憂) + 물질적 결핍(飢)이 병인(病因). 현대적으로 만성 스트레스 + 영양결핍. |
| 取手太陰·陽明(취수태음·양명) | 手太陰肺經(수태음폐경)·手陽明大腸經(수양명대장경) — 表裏(표리) 관계. 肺(폐)의 기기(氣機)를 소통시켜 魄(백)을 안정시키고, 대장경(大腸經)으로 양명(陽明)의 기혈을 조달. |
| 及取足太陰·陽明(급취족태음·양명) | 足太陰脾經(족태음비경)·足陽明胃經(족양명위경) — 脾胃(비위)를 건운(健運)시켜 後天(후천)을 보충. "飢(기)"에 대응하는 치법. |
(9) 狂(광) 제2형 — 과대망상·매리형
| 구절 | 해석 |
|---|---|
| 少臥不飢(소와불기) | 잠을 적게 자고 배고프지 않다. 陽盛(양성)으로 陰(음)을 소모하여 수면·식욕 조절 실패. |
| 自高賢(자고현)·自辨智(자변지)·自尊貴(자존귀) | 과대망상(grandiosity). 陽氣(양기)가 극도로 항진하여 心神(심신)이 교만해진 상태. |
| 善罵詈 日夜不休(선매리 일야불휴) | 끊임없이 욕하고 꾸짖음. 현대 조증(manic episode)의 과다 언어활동(pressured speech)·수면 필요감 감소에 비견. |
| 舌下少陰(설하소음) | 혀 아래의 手少陰心經(수소음심경) 혈위. 金津(금진)·玉液(옥액) 부근. 心火(심화)를 직접 사(瀉)하는 의미. |
| 視之盛者皆取之 不盛釋之(시지성자개취지 불성석지) | 성한 곳은 모두 취하고, 성하지 않으면 놓아둔다 — 虛實辨證(허실변증)에 따른 個別化(개별화) 치료 원칙. |
(10) 狂(광) 제3형 — 대공(大恐) 후 광언·경·호가락
- 得之大恐(득지대공): 큰 두려움에서 비롯. 恐(공)은 腎(신)에 상응하는 정지(情志). 恐(공)이 극에 달하면 腎氣(신기)가 하(下)로 빠지고, 心火(심화)가 억제되지 못하여 上炎(상염) → 狂(광).
- 恐(공) → 腎水不升(신수불승) → 心火獨亢(심화독항) → 狂言(광언)·驚(경)·善笑(선소)·好歌樂(호가락)·妄行(망행)
- "五志過極 皆能化火(오지과극 개능화화)"의 병기(病機).
(11) 狂(광) 제4형 — 환각형 (少氣所生)
- 目妄見(목망견): 환시(幻視, visual hallucination)
- 耳妄聞(이망문): 환청(幻聽, auditory hallucination)
- 善呼(선호): 잘 부르짖음
- 少氣之所生也(소기지소생야): 氣(기)가 부족한 데서 생겨났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병기 설명이다. 虛證(허증)에서도 狂(광)이 생길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少氣(소기) → 正氣(정기) 부족 → 心神(심신)을 영양하지 못함 → 神(신)이 안정되지 못하여 허망한 것을 보고 들음
이는 현대 한의학에서 心脾兩虛(심비양허) 혹은 心腎不交(심신불교)로 인한 정신 증상과 일맥상통한다.
(12) 狂(광) 제5형 — 대희(大喜) 후 견귀신형
- 善見鬼神(선견귀신): 귀신을 잘 본다 — 환시(幻視)의 고대적 표현
- 善笑而不發於外(선소이불발어외): 잘 웃되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 부적절한 감정(inappropriate affect). 혼자 속으로 웃는 양상.
- 得之有所大喜(득지유소대희): 큰 기쁨에서 얻었다. 喜(희)는 心(심)에 상응. 喜則氣緩(희즉기완) → 心氣(심기) 이완·소산 → 心神(심신) 불안.
- 치료 순서: 먼저 足(족) 삼경 → 뒤에 手(수) 삼경 — 下焦(하초)에서 시작하여 上焦(상초)로 올라가는 순서. 腎(신)·脾(비)의 기초를 먼저 다진 뒤 心(심)·肺(폐)를 조절하는 치법 순서.
(13) 新發狂(신발광) — 曲泉(곡천) 출혈
- 曲泉(곡천): 足厥陰肝經(족궐음간경)의 合穴(합혈). LR8.
- 左右動脈(좌우동맥): 곡천혈 좌우의 박동하는 혈락.
- 先取曲泉(선취곡천): 肝(간)을 먼저 다스린다. 狂(광)이 새로 발작한 것은 肝火(간화)·肝風(간풍)이 上擾(상요)하는 급성기이므로, 간경(肝經)의 합혈(合穴)에서 출혈시켜 긴급히 진화(鎭火)·식풍(熄風)하는 것.
- 有頃已(유경이): 잠시 뒤에 낫는다. 급성기 치료의 속효성을 강조.
- 不已 灸骨骶二十壯(불이 구골저이십장): 낫지 않으면 위의 전질(癲疾) 치료와 같이 骶骨(저골)에 20장(壯) 뜸. 督脈(독맥)의 양기(陽氣)를 올려 正氣(정기)를 회복시킨다.
(14) 風逆(풍역)
| 구절 | 해석 |
|---|---|
| 暴四肢腫(폭사지종) | 갑자기 사지가 붓는다. 風邪(풍사)가 水道(수도)를 막아 수종(水腫). |
| 身漯漯(신답답) | 몸이 축축하다. "漯(답)"은 습기가 스며든 느낌. |
| 唏然時寒(희연시한) | 한숨 쉬듯 때때로 추워한다. 陽氣(양기) 부족으로 衛外(위외) 기능 저하. |
| 飢則煩(기즉번) | 배고프면 번조해진다. 胃陰(위음) 부족 + 虛火(허화). |
| 飽則善變(포즉선변) | 배부르면 증상이 잘 변한다. 脾胃(비위) 운화 실조로 식후 기기(氣機) 불안정. |
| 肉清取滎(육청취형) | 살이 차가우면 滎穴(형혈)을 취한다. 五行(오행)에서 滎(형)은 火(화)에 해당. 차가운 것을 따뜻하게. |
| 骨清取井·經(골청취정·경) | 뼈가 차가우면 井穴(정혈)과 經穴(경혈)을 취한다. 井(정)은 木(목) 혹은 金(금), 經(경)은 火(화) 혹은 金(금). 깊은 차가움에 대한 치법. |
(15) 厥逆(궐역)
- 足暴清(족폭청): 발이 갑자기 차가워진다. "清(청)"은 冷(냉)의 의미. 陽氣(양기)가 사지 말단에 도달하지 못함.
- 胸若將裂(흉약장렬):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다. 氣機(기기)가 상하로 단절되어 흉부에 울체.
- 腸若將以刀切之(장약장이도절지): 창자를 칼로 자르는 듯하다. 寒邪(한사)가 장관(腸管)을 수축시키는 극심한 통증.
- 脈大小皆澀(맥대소개삽): 맥이 크건 작건 모두 澀(삽)하다. 기혈 유통이 극도로 불량. 陰陽(음양) 모두 허하거나 어혈(瘀血) 정체.
- 暖取足少陰 清取足陽明(난취족소음 청취족양명): 따뜻하면 足少陰腎經(족소음신경) → 陰(음)의 열(熱)을 사(瀉); 차면 足陽明胃經(족양명위경) → 陽氣(양기)를 고무.
- 清則補之 溫則瀉之(청즉보지 온즉사지): 차면 보하고 따뜻하면 사한다. 한열허실(寒熱虛實) 변증에 따른 치법 대원칙.
(16) 少氣(소기)·短氣(단기)
| 증상 | 병기 | 치법 |
|---|---|---|
| 少氣(소기): 몸 축축, 말할 때 숨 가쁨, 골산(骨痠), 체중(體重), 해타(懈惰) | 腎氣(신기) 부족. 腎(신)이 납기(納氣)하지 못하고 骨(골)을 주관하지 못함 | 補足少陰(보족소음) — 腎(신)을 보함 |
| 短氣(단기): 숨이 짧아 이어지지 않음, 움직이면 기 소진 | 腎(신)의 납기(納氣) 부족 + 血絡(혈락)의 瘀滯(어체) | 補足少陰(보족소음) + 去血絡(거혈락) — 보(補)와 사(瀉)를 겸함 |
6. 병기 분석
癲(전)의 병기 전개
情志鬱結(정지울결) / 痰飮內伏(담음내복)
↓
氣機鬱滯(기기울체) → 痰濁(담탁) + 瘀血(어혈) 형성
↓
痰瘀蒙蔽心竅(담어몽폐심규) → 神明(신명) 불창(不暢)
↓
不樂(불락)·頭重痛(두중통)·煩心(번심) — 陰鬱型 정신 증상
↓
심화 시: 痰瘀(담어)가 경락·경근에 파급
↓
引口啼呼(인구제호) — 風痰(풍담) 동락(動絡)
反僵脊痛(반강척통) — 痰瘀(담어)가 太陽經筋(태양경근)·督脈(독맥) 침범
↓
더욱 심화:
骨癲(골전) / 筋癲(근전) / 脈癲(맥전) — 병이 깊은 층으로 진입
↓
嘔多沃沫(구다옥말) + 氣下洩(기하설) → 脾胃(비위) 패역(敗逆) → 不治(불치)
狂(광)의 병기 전개
情志過極(정지과극): 憂飢(우기) / 大恐(대공) / 大喜(대희) 등
↓
五志化火(오지화화) → 陽氣暴亢(양기폭항)
↓
火熱(화열)이 心神(심신)을 요란케 함
↓
或: 痰火上擾(담화상요) → 神明(신명) 혼란
↓
狂躁(광조)·過大妄想(과대망상)·狂言(광언)·幻覺(환각) 등
↓
虛型: 少氣(소기) → 心神(심신)을 영양하지 못함 → 幻視(환시)·幻聽(환청)
치법의 논리
| 원칙 | 근거 |
|---|---|
| 刺絡出血(자락출혈) | 瘀血(어혈)·邪熱(사열)을 직접 배출. "血變而止(혈변이지)"가 치료 종점. |
| 繆刺(무자) (左強攻右) | 경락의 좌우 교차 소통. 편측 경련·강직의 해소. |
| 灸骶骨(구저골) | 督脈(독맥)의 기시점을 자극하여 陽氣(양기)를 상승시키고 元陽(원양)을 회복. |
| 先足後手(선족후수) | 하초(下焦)의 근본(腎·脾)을 먼저 다진 뒤 상초(上焦)의 심폐(心肺)를 조절. |
| 盛則取之 不盛釋之(성즉취지 불성석지) | 虛實(허실)에 따른 개별화 치료. |
7. 현대 임상 사례와 연결
사례 1: 주요우울장애(MDD) — 癲疾始生(전질시생) 제1형
40세 여성. 직장 스트레스 후 의욕 저하, 두통(묵직함), 눈 충혈, 가슴 답답함(煩心).
- 조문 대응: "先不樂(선불락)·頭重痛(두중통)·視舉目赤(시거목적)·煩心(번심)"
- 병기: 情志鬱結(정지울결) → 氣鬱化火(기울화화) → 肝火上炎(간화상염) + 痰濁上蒙(담탁상몽)
- 치법: 手太陽(수태양)·陽明(양명)·太陰(태음) 자락 출혈 + 행기해울(行氣解鬱)
- 현대 방제 참고: 逍遙散(소요산) 가감, 또는 柴胡疏肝散(시호소간산)
사례 2: 조증 삽화(Manic Episode) — 狂 제2형
32세 남성. 3일간 수면 2시간, 식사 거의 안 함. 자신이 천재라고 주장하며 끊임없이 말하고, 가족에게 폭언.
- 조문 대응: "少臥不飢(소와불기)·自高賢(자고현)·自辨智(자변지)·善罵詈日夜不休(선매리일야불휴)"
- 병기: 陽氣暴亢(양기폭항) → 痰火上擾心神(담화상요심신)
- 치법: 手陽明(수양명)·太陽(수태양)·太陰(수태음)·舌下少陰(설하소음) 자침. 盛處(성처) 출혈.
- 현대 방제 참고: 溫膽湯(온담탕) 합 黃連解毒湯(황련해독탕), 또는 礞石滾痰丸(몽석곤담환)
사례 3: 조현병(Schizophrenia) 환각 증상 — 狂 제4형
25세 남성. 환청(누군가가 말하는 소리), 환시(그림자가 보임), 혼잣말, 기력 저하.
- 조문 대응: "目妄見(목망견)·耳妄聞(이망문)·善呼(선호)·少氣之所生也(소기지소생야)"
- 병기: 腎精(신정) 부족 → 心腎不交(심신불교) → 心神(심신) 실양(失養) → 虛火(허화)에 의한 환각
- 치법: 手太陽(수태양)·太陰(수태음)·陽明(수양명)·足太陰(족태음)·頭(두)·兩顑(양함) 자침
- 현대 방제 참고: 甘麥大棗湯(감맥대조탕) 합 歸脾湯(귀비탕), 또는 地黃飮子(지황음자) 가감
사례 4: 간질(Epilepsy) — 脈癲疾(맥전질)
18세 여성. 갑자기 쓰러지며 사지 경련, 맥관 팽창. 발작 후 의식 회복.
- 조문 대응: "暴僕(폭복)·四肢之脈皆脹而縱(사지지맥개창이종)"
- 병기: 風痰(풍담)이 脈道(맥도)에 壅滯(옹체) → 氣血(기혈) 역란(逆亂) → 暴僕(폭복)
- 치법: 맥 충만 시 자침 출혈; 불만 시 項太陽(항태양)·帶脈(대맥)·分肉本輸(분육본수) 구법
사례 5: PTSD 후 공황·광증 — 狂 제3형
45세 남성. 교통사고 후 대공(大恐). 이후 갑자기 웃거나, 의미 없이 노래하거나, 목적 없이 배회. 극도의 놀람 반응.
- 조문 대응: "狂言(광언)·驚(경)·善笑(선소)·好歌樂(호가락)·妄行不休(망행불휴)·得之大恐(득지대공)"
- 병기: 大恐(대공) → 腎氣下陷(신기하함) → 心火獨亢(심화독항) → 神志(신지) 혼란
- 치법: 手陽明(수양명)·太陽(수태양)·太陰(수태음)
사례 6: 급성 정신병적 삽화 — 新發狂(신발광)
28세 여성. 갑자기 흥분하여 소리 지르고, 물건을 던지며, 평소와 전혀 다른 행동. 아직 명확한 패턴 없음.
- 조문 대응: "狂而新發(광이신발)·未應如此者(미응여차자)"
- 치법: 먼저 曲泉(곡천) 좌우 동맥에서 출혈. 肝火(간화) 급제(急制). 잠시 뒤에 낫지 않으면 법에 따라 처치하고 骶骨(저골)에 20壯(장) 뜸.
- 곡천(曲泉)을 먼저 쓰는 이유: 足厥陰肝經(족궐음간경)의 合穴(합혈)이며, 水(수)에 해당하여 간화(肝火)를 제(制)하는 데 최적.
8. 유사 조문·관련 경전과의 비교
(1) 『素問·調經論(소문·조경론)』의 癲狂(전광) 논의
"血並於陰 氣並於陽 故為狂(혈병어음 기병어양 고위광)"
"血並於陽 氣並於陰 乃為癲(혈병어양 기병어음 내위전)"
→ 여기서는 狂(광)을 "氣가 陽으로 치우침[氣並於陽(기병어양)]"으로, 癲(전)을 "氣가 陰으로 치우침[氣並於陰(기병어음)]"으로 정의. 본편(靈樞·癲狂편)과 일치하는 陰陽(음양) 분류 체계.
(2) 『素問·至真要大論(소문·지진요대론)』
"諸躁狂越 皆屬於火(제조광월 개속어화)"
→ 狂(광)의 병성(病性)을 火(화)로 귀결. 본편의 "五志化火(오지화화)" 병기와 일치.
(3) 『傷寒論(상한론)』 陽明病(양명병)의 狂(광)
"陽明病 其人多汗 以津液外出 胃中燥 ... 若劇者 發則不識人 循衣摸床 惕而不安(양명병 기인다한 이진액외출 위중조 ... 약극자 발즉불식인 순의모상 척이불안)"
→ 陽明(양명)의 燥熱(조열)이 극에 달하여 神志(신지) 혼란을 일으키는 것. 본편의 狂(광)이 陽明(양명)을 자주 취하는 것과 일맥상통.
(4) 『金匱要略(금궤요략)』 奔豚氣病(분돈기병)
- 恐懼(공구)에서 발생하는 氣의 上衝(상충)이 정신 증상을 유발하는 구조는 본편의 "得之大恐(득지대공)"과 유사한 병인 구조.
(5) 癲(전)과 癇(간)의 감별
본편에서 "癲(전)"으로 총칭하지만, 후세 의가들은 다음과 같이 세분하였다:
| 질환 | 특징 | 본편 대응 |
|---|---|---|
| 癲(전) | 정신 억울·침묵·멍해짐·음울 | 癲疾始生(전질시생) 제1형 |
| 狂(광) | 흥분·광조·과언·과행 | 狂(광) 각 유형 |
| 癇(간) | 발작성·경련·의식소실·구토거품 | 骨·筋·脈癲疾(골·근·맥전질) |
본편은 이 세 가지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癲疾(전질)"이라는 큰 범주 안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이것이 후세에 전(癲)·광(狂)·간(癇) 삼분법(三分法)으로 발전하는 원류(源流)가 된다.
9. 오해하기 쉬운 지점
① "血獨動(혈독동)"은 미신인가?
박그릇에 담아둔 피가 "혼자 움직인다"는 서술은 현대인에게 비과학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다:
- 응고된 혈액의 물리적 변화: 혈액 내 섬유소(fibrin)의 수축·이완, 온도 변화에 따른 점도 변화로 표면에 미세한 움직임이 관찰될 수 있다.
- 주기성 파악의 도구: 핵심은 "發時(발시)"에 움직인다는 것이다. 발작 주기를 관찰하여 다음 발작을 예측하고 적시에 개입하려는 시간의학(時間醫學, chronomedicine)적 발상이다.
- 치료 반응 판단: 어혈(瘀血)이 제대로 배출되었는지 확인하는 지표로서의 의미.
② 癲이 狂처럼 되면 왜 불치인가?
"癲疾者 疾發如狂者 死不治(전질자 질발여광자 사불치)"
- 癲(전)은 陰證(음증). 陰(음)이 기반인 병이 갑자기 陽(양)으로 전화(轉化)하는 것은 진음(眞陰)이 고갈되어 양(陽)이 탈출하는 현상.
- 이는 "陰竭陽越(음갈양월)"로서, 생명의 근본인 陰精(음정)이 소진된 상태.
- 따라서 단순히 "증상이 심해졌다"가 아니라 음양 이격(離格)의 위중한 병리 변화.
③ 狂에서 "少氣之所生(소기지소생)"이란?
狂(광)은 보통 陽盛(양성)·實證(실증)으로 이해하는데, "少氣(소기)"에서 생겼다는 것은 모순처럼 보인다. 그러나:
- 虛火(허화) 또는 陰虛陽亢(음허양항)의 병기: 正氣(정기)가 부족하여 오히려 虛陽(허양)이 부동(浮動)하고 心神(심신)을 교란.
- 이는 虛狂(허광)의 개념으로, 補法(보법)이 필요한 狂(광)이 있음을 보여준다.
- "治之取手太陽·太陰·陽明·足太陰·頭·兩顑(치지취수태양·태음·양명·족태음·두·양함)" — 보법(補法)적 경맥 배합이 강조됨.
④ 왜 손경(手經)과 발경(足經)을 번갈아 쓰는가?
본편에서 狂(광) 치료 시 수경(手經)과 족경(足經)을 병용하거나 순서를 달리하는 것은:
- 上下配穴(상하배혈): 상하 기기(氣機)의 소통
- 先足後手(선족후수): 下焦(하초)의 根本(근본, 脾腎)을 먼저 다진 뒤 上焦(상초, 心肺)를 조절
- 先手後足(선수후족): 급성기에 上焦(상초)의 실증을 먼저 사(瀉)한 뒤 하초를 보강
- 이는 標本(표본) 치료의 순서 원칙을 반영한다.
10. 현대 생리학적 해석 가능성 (보조적 참고)
| 한의학 개념 | 현대적 대응 가능성 |
|---|---|
| 癲(전) — 陰鬱(음울)·不樂(불락)·痰蒙心竅(담몽심규) | 주요우울장애(MDD), 해리장애, 긴장형 조현병 |
| 狂(광) — 陽亢(양항)·善罵·不休 | 조증 삽화(Mania), 급성 정신병적 삽화 |
| 骨·筋·脈癲(골·근·맥전) — 暴僕·攣急·脹縱 | 간질(Epilepsy)의 전신발작(generalized seizure) |
| 目妄見·耳妄聞(목망견·이망문) | 환시·환청 — 도파민 회로 과활성화 |
| 少氣所生(소기소생) — 虛型 환각 | 전두엽·측두엽 기능저하(hypofrontality) |
| 血變而止(혈변이지) | 자락출혈에 의한 국소 혈류 개선·신경조절 효과 |
| 灸窮骨(구궁골) | 長強穴(장강혈, GV1) 구법 — 골반부 자율신경(부교감신경) 자극, 미주신경자극술(VNS)과 유사한 기전 가능성 |
| 曲泉出血(곡천출혈) | 간경(肝經) 합혈 자극 → 자율신경계 안정화, 변연계(limbic system) 진정 |
| 舌下少陰(설하소음) 자침 | 혀밑 혈관총(sublingual vascular plexus) 자극 → 두개내 혈류 조절 |
11. 종합 정리
본편의 의의
- 한의학 정신의학의 원류(源流): 癲(전)·狂(광)을 陰陽(음양)으로 대별하고, 병인(病因)·증상·치법·예후를 체계적으로 분류한 최초의 전문 편장(篇章).
- 情志病因(정지병인)의 구체화: 憂飢(우기)·大恐(대공)·大喜(대희) 등 구체적 정서 사건이 정신질환의 원인이 됨을 명시. "七情內傷(칠정내상)" 이론의 근거.
- 虛實(허실) 겸비의 인식: 狂(광)이 반드시 實證(실증)만은 아니며, "少氣(소기)"에서 생기는 虛狂(허광)이 있음을 인식. 후세의 "虛人亦有狂證(허인역유광증)" 논의의 원전 근거.
- 지속 관찰의 중요성: "常與之居(상여지거)" — 정신질환 치료에서 입원 관찰의 필요성을 최초로 제기한 의학 문헌.
- 자락출혈(刺絡出血)의 핵심 치법: "血變而止(혈변이지)"를 반복하여 강조. 정신질환에서 어혈(瘀血)·실혈(實血)의 역할과 사혈(瀉血) 치법의 중요성.
- 불치 징후의 명시: 嘔多沃沫(구다옥말) + 氣下洩(기하설) = 脾胃(비위) 패절(敗絕). 이는 후세의 "有胃氣則生 無胃氣則死(유위기즉생 무위기즉사)"의 원리와 통한다.
- 繆刺(무자) 원리: "左強攻右(좌강공우)·右強攻左(우강공좌)" — 경락의 좌우 교차 치료법의 명확한 적용례.
- 督脈(독맥) 치법의 중요성: 窮骨(궁골)/骶骨(저골) 구법(灸法)은 督脈(독맥)의 陽氣(양기)를 진작시켜 정신을 회복하는 근본 치법. 후세 鬼門十三穴(귀문십삼혈)에서 長強(장강)이 포함되는 전통의 기원.
이상이 『靈樞·癲狂篇(영추·전광편)』 전문의 종합 분석이다. 본편은 한의학 정신신경과학의 가장 오래되고 체계적인 원전으로서, 현대 한의 정신과 임상에서도 여전히 핵심적 이론 골격을 제공하고 있다.
溫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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