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 황제내경(영추)
2 本輸 · 제3편
本輸 第二部
溫谷 · · 23분
1. 조문 원문
足陽明挾喉之動脈也,其腧在膺中。手陽明次在其腧外,不至曲頰一寸。手太陽當曲頰。足少陽在耳下曲頰之後。手少陽出耳後,上加完骨之上。足太陽挾項大筋之中髮際。陰尺動脈在五里,五腧之禁也。
肺合大腸,大腸者,傳道之府。心合小腸,小腸者,受盛之府。肝合膽,膽者,中精之府。脾合胃,胃者,五穀之府。腎合膀胱,膀胱者,津液之府也。少陽屬腎,腎上連肺,故將兩藏。三焦者,中瀆之府也,水道出焉,屬膀胱,是孤之府也,是六府之所與合者。
春取絡脈諸滎大經分肉之間,甚者深取之,間者淺取之。夏取諸腧孫絡肌肉皮膚之上。秋取諸合,余如春法。冬取諸井諸腧之分,欲深而留之。此四時之序,氣之所處,病之所舍,藏之所宜。轉筋者,立而取之,可令遂已。痿厥者,張而刺之,可令立快也。
2. 직역
제1단락 — 육양경(六陽經)의 두경부 동맥 위치
足陽明(족양명)은 목구멍[喉(후)] 양쪽을 끼고 있는 동맥(動脈)이며, 그 수혈(腧)은 가슴 가운데[膺中(응중)]에 있다. 手陽明(수양명)은 그 다음으로 그 수혈의 바깥에 있으되, 曲頰(곡협)에 이르지 못하기 一寸(일촌)이다. 手太陽(수태양)은 曲頰(곡협)에 해당한다. 足少陽(족소양)은 귀 아래 曲頰(곡협)의 뒤에 있다. 手少陽(수소양)은 귀 뒤로 나와 완골(完骨)의 위에 올라 덮인다. 足太陽(족태양)은 목 뒤 큰 힘줄[項大筋(항대근)]의 가운데 발제(髮際)를 끼고 있다. 陰(음)의 尺(척)에서 동맥이 뛰는 곳은 五里(오리)에 있으니, 오수혈(五腧)의 금기(禁)이다.
제2단락 — 장부표리상합(臟腑表裏相合)
肺(폐)는 大腸(대장)과 합하니, 大腸(대장)은 전도(傳道)의 부(府)이다. 心(심)은 小腸(소장)과 합하니, 小腸(소장)은 수성(受盛)의 부(府)이다. 肝(간)은 膽(담)과 합하니, 膽(담)은 중정(中精)의 부(府)이다. 脾(비)는 胃(위)와 합하니, 胃(위)는 오곡(五穀)의 부(府)이다. 腎(신)은 膀胱(방광)과 합하니, 膀胱(방광)은 진액(津液)의 부(府)이다. 少陽(소양)은 腎(신)에 속하고, 腎(신)은 위로 肺(폐)에 연결되므로 두 장(藏)을 거느린다. 三焦(삼초)는 중독(中瀆)의 부(府)이며, 수도(水道)가 여기서 나오고, 膀胱(방광)에 속하니, 이것은 고(孤)의 부(府)이며, 육부(六府)가 더불어 합하는 바이다.
제3단락 — 사시취혈법(四時取穴法)과 특수 치법
봄에는 낙맥(絡脈)과 여러 형혈(滎)과 대경(大經) 분육(分肉) 사이를 취하되, 심한 자는 깊이 취하고 간헐적인 자[間者(간자)]는 얕게 취한다. 여름에는 여러 수혈(腧)과 손락(孫絡)과 기육(肌肉)·피부(皮膚) 위를 취한다. 가을에는 여러 합혈(合)을 취하되 나머지는 봄의 법과 같다. 겨울에는 여러 정혈(井)과 여러 수혈(腧)의 나뉘는 부분을 취하되, 깊이 찌르고 오래 머무르게 한다. 이것이 사시(四時)의 차례이며 기(氣)가 머무는 곳이고 병(病)이 깃드는 곳이며 장(藏)이 마땅히 해야 할 바이다. 전근(轉筋)하는 자는 서게 하고 취혈하면 곧 낫게 할 수 있다. 위궐(痿厥)하는 자는 펴게 하고 자침하면 즉시 쾌유하게 할 수 있다.
3. 의역
이 단락은 세 가지 주제를 다룬다.
첫째, 여섯 양경(陽經)이 머리와 목 부위에서 각기 어디에서 동맥(動脈)이 뛰는지를 설명한다. 足陽明(족양명, 위경)은 인후 양쪽의 인영맥(人迎脈) 부위이고, 手陽明(수양명, 대장경)은 그보다 약간 바깥이며, 나머지 경맥들도 귀·완골·뒷목 등 고유한 위치를 점한다. 마지막으로 음경(陰經)의 척부(尺部) 동맥이 五里(오리) 부위에 있는데, 이곳은 자침을 금지하는 곳이라고 경고한다.
둘째, 오장(五臟)과 육부(六腑)의 표리(表裏) 짝짓기를 정리한다. 폐-대장, 심-소장, 간-담, 비-위, 신-방광이 각기 짝을 이루며, 각 부(腑)의 기능적 특징을 한마디로 규정한다. 특히 三焦(삼초)는 별도로 "고부(孤府)"라 하여 독특한 위상을 부여하며, 少陽(소양) 삼초가 腎(신)에 속하면서도 위로 肺(폐)에 연결되어 두 장을 동시에 거느린다고 설명한다.
셋째, 사계절에 따라 자침하는 수혈(腧穴)과 깊이가 달라야 한다는 사시취혈원칙(四時取穴原則)을 제시한다. 봄은 형혈(滎穴)과 낙맥, 여름은 수혈(腧穴)과 손락(孫絡), 가을은 합혈(合穴), 겨울은 정혈(井穴)과 수혈의 깊은 곳을 취한다. 끝에는 전근(轉筋)과 위궐(痿厥)이라는 특수 상황에서의 체위 조절과 자침법을 간략히 부기한다.
4. 핵심 요지
| 주제 | 핵심 내용 |
|---|---|
| 육양경의 두경부 맥진 위치 | 六陽經(육양경)은 두경부에서 각기 다른 동맥 촉지점(觸知點)을 가지며, 이는 경맥 진단과 자침의 해부학적 기준이 된다 |
| 오장육부 표리상합 | 장부(臟腑)는 표리(表裏)로 짝을 이루며 각 부(腑)는 고유한 생리 기능을 가진다. 三焦(삼초)는 "孤府(고부)"로서 특수한 위치를 점한다 |
| 사시취혈 원칙 | 인체의 기(氣)는 계절에 따라 깊고 얕게 순환하므로, 자침도 계절에 맞추어 수혈과 깊이를 조절해야 한다 |
| 체위와 자침 | 전근(轉筋)은 서서, 위궐(痿厥)은 펴서 자침해야 즉효를 거둔다 |
5. 글자별·구절별 해석
제1단락: 육양경의 두경부 동맥 분포
"足陽明挾喉之動脈也,其腧在膺中"
- 足陽明(족양명):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십이경맥 중 양명(陽明)에 속하는 족경(足經)
- 挾喉(협후): 喉(후)는 인후(咽喉), 挾(협)은 양쪽에서 끼다. 인후 양측을 끼고 지나간다는 뜻
- 動脈(동맥): 여기서 동맥은 현대 해부학의 동맥(artery)이 아니라 맥박이 뛰는 곳[搏動(박동)하는 맥]을 가리킨다. 구체적으로는 人迎(인영) 부위, 즉 경동맥(頸動脈) 박동 부위에 해당
- 腧(수): 여기서는 경맥의 기가 모이는 주요 혈위(穴位)
- 膺中(응중): 가슴 앞면. 足陽明(족양명)의 기가 가슴 부위 유혈(腧穴)에 분포함을 지시. 구체적으로 氣戶(기호)·庫房(고방)·屋翳(옥예)·膺窗(응창)·乳中(유중)·乳根(유근) 등
임상적 의미: 足陽明(족양명)의 두경부 동맥은 인영맥(人迎脈)으로서, 『영추(靈樞)』 진맥법에서 인영촌구맥법(人迎寸口脈法)의 "인영(人迎)" 측에 해당한다. 인영맥이 寸口(촌구)보다 크면 양명(陽明)의 사기가 성한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
"手陽明次在其腧外,不至曲頰一寸"
- 手陽明(수양명):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
- 次(차): 그 다음에, 순서상 다음
- 曲頰(곡협): 뺨이 구부러지는 곳, 하악골(下顎骨)의 각(角) 부위. 대략 頰車(협거, ST6) 부근
- 不至曲頰一寸(부지곡협일촌): 곡협에 미치지 못하기 1촌. 즉 곡협보다 1촌 아래쪽에 동맥이 있다. 이는 手陽明(수양명)의 扶突(부돌, LI18) 부위에 해당
"手太陽當曲頰"
- 手太陽(수태양):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
- 當(당): ~에 해당하다, ~에 마주하다
- 曲頰(곡협): 하악각(下顎角). 手太陽(수태양)의 동맥은 곡협에 정확히 위치. 聽宮(청궁, SI19) 또는 天窗(천창, SI16) 부근
"足少陽在耳下曲頰之後"
- 足少陽(족소양):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
- 耳下曲頰之後(이하곡협지후): 귀 아래, 곡협의 뒤쪽. 유양돌기(乳樣突起) 전하방. 翳風(예풍, TE17) 주변 또는 足少陽(족소양)의 完骨(완골, GB12) 부근
"手少陽出耳後,上加完骨之上"
- 手少陽(수소양): 수소양삼초경(手少陽三焦經)
- 完骨(완골): 유양돌기(乳樣突起) 뒤쪽의 뼈, 해부학적으로 측두골 유양돌기(mastoid process)
- 上加(상가): 위로 올라 덮다. 완골 위에 걸쳐있다
- 수소양삼초경의 翳風(예풍, TE17) ·瘈脈(계맥, TE18) ·顱息(노식, TE19) 부위에 해당
"足太陽挾項大筋之中髮際"
- 足太陽(족태양):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
- 項大筋(항대근): 뒷목의 큰 힘줄, 승모근(僧帽筋) 또는 두반극근(頭半棘筋)의 융기
- 髮際(발제): 뒤쪽 머리카락이 시작되는 경계선
- 구체적으로 天柱(천주, BL10) 부위. 후두부 발제에서 항대근을 끼고 있는 위치
종합 의미: 이 구절은 여섯 양경이 두경부에서 동맥을 형성하는 위치를 전방(인후)에서 후방(후항부)으로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이는 양경맥진법(陽經脈診法)의 기초가 되며, 각 경맥의 병증을 진단할 때 해당 부위의 동맥 상태를 촉진하는 근거가 된다.
"陰尺動脈在五里,五腧之禁也"
- 陰尺(음척): 음경(陰經)의 척부(尺部). 팔꿈치 안쪽(전완부 내측)의 맥이 뛰는 곳
- 五里(오리): 수양명대장경의 혈위 五里(오리, LI13), 팔뚝 외측 상부. 다만 여기서는 "음척"이라 했으므로, 일부 주석가는 수태음폐경의 尺澤(척택, LU5) 부근으로도 해석
- 五腧之禁(오수지금): 오수혈(五腧穴) 자침의 금기처(禁忌處). 이 부위를 잘못 자침하면 동맥을 손상시켜 출혈 등 위험이 있다
경고적 의미: 동맥이 뛰는 곳에 함부로 자침하면 출혈(出血)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오수혈 운용 시에도 이 부위를 피해야 한다는 침구안전(鍼灸安全)의 원칙을 제시한다. 이는 『영추(靈樞)』 전반에 걸쳐 강조되는 자침 금기(刺禁)의 맥락과 일치한다.
제2단락: 장부표리상합(臟腑表裏相合)
"肺合大腸,大腸者,傳道之府"
- 合(합): 표리(表裏)로 짝을 이루다. 경락적으로 경맥이 상호 연결되고, 기능적으로 상보(相補)하는 관계
- 傳道之府(전도지부): 傳(전)은 전달하다, 道(도)는 인도하다. 대장은 음식물 찌꺼기를 전달하고 인도하여 밖으로 배출하는 부(府)
병리적 함의: 肺(폐)와 大腸(대장)의 표리관계는 임상에서 매우 중요하다. 肺氣(폐기)가 不降(불강)하면 大腸(대장)의 傳導(전도) 기능이 저하되어 변비가 생기고, 반대로 大腸(대장)의 실열(實熱)이 쌓이면 肺氣(폐기)가 울체되어 천식이나 해수가 악화될 수 있다.
"心合小腸,小腸者,受盛之府"
- 受盛之府(수성지부): 受(수)는 받다, 盛(성)은 담다·성하다. 위(胃)에서 내려온 음식물을 받아 담아서 진일보 소화시키는 곳
병리적 함의: 心火(심화)가 항성(亢盛)하면 小腸(소장)으로 열이 이동(移熱)하여 소변이 붉고 뜨거우며[小便赤澁(소변적삽)] 심하면 혈뇨(血尿)가 나타난다. 이를 심화하이소장(心火下移小腸)이라 하며, 導赤散(도적산) 등으로 치료한다.
"肝合膽,膽者,中精之府"
- 中精之府(중정지부): 가장 논쟁이 많은 표현 중 하나
- 제1해석: 中(중)은 가운데, 精(정)은 정미(精微)한 즙액(汁液). 담즙(膽汁)은 정미(精微)한 즙을 저장하므로 "중정지부"
- 제2해석: 張介賓(장개빈)은 "膽(담)은 淸淨(청정)의 부"라 하여, 여기서 精(정)은 淸淨(청정)·潔淨(결정)의 의미로 해석. 담부(膽腑)는 탁물(濁物)을 직접 받지 않는 특수한 부이기 때문
- 제3해석: 중정(中精)은 간(肝)이 장(藏)하는 혈(血)의 정미를 담이 중간에서 저장한다는 뜻
임상적 의미: 膽(담)은 "奇恒之腑(기항지부)"로도 분류되는 특수한 위상을 가진다. 일반 육부가 음식물을 전달·배출하는 것과 달리, 담은 담즙(膽汁)이라는 정미(精微)한 즙을 저장하고 분비한다. 이 특수성이 "중정지부"라는 명칭의 근거이다.
"脾合胃,胃者,五穀之府"
- 五穀之府(오곡지부): 오곡(五穀, 다섯 가지 곡물→음식물 전체를 대표)을 받아 담는 곳. 위(胃)는 수곡(水穀)을 받아들이는 첫 번째 장소
"腎合膀胱,膀胱者,津液之府也"
- 津液之府(진액지부): 膀胱(방광)은 진액(津液)이 기화(氣化)를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는 곳. 단순한 저수지가 아니라, 기화(氣化) 작용을 통해 맑은 것은 재흡수하고 탁한 것은 배출한다
중요: 膀胱(방광)의 기화(氣化) 기능은 腎陽(신양)의 온후작용(溫煦作用)에 의존한다. 따라서 腎陽虛(신양허)가 되면 膀胱(방광)의 기화가 실조되어 빈뇨(頻尿), 야뇨(夜尿), 유뇨(遺尿) 등이 발생한다.
"少陽屬腎,腎上連肺,故將兩藏"
이 구절은 본편에서 가장 난해하고 논쟁적인 부분이다.
- 少陽(소양): 여기서는 手少陽三焦經(수소양삼초경)
- 屬腎(속신): 腎(신)에 속한다. 三焦(삼초)의 하초(下焦)가 腎(신)·膀胱(방광)과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
- 腎上連肺(신상연폐): 腎(신)은 위로 肺(폐)에 연결된다. 이는 수액대사(水液代謝)의 경로를 설명한다:
- 肺(폐)는 通調水道(통조수도) — 수도를 통해 조절하고
- 腎(신)은 主水(주수) — 수액을 주관하며
- 三焦(삼초)는 水道(수도)의 통로
- 故將兩藏(고장양장): 將(장)은 거느리다·통솔하다. 삼초는 腎(신)과 肺(폐) 두 장을 거느린다(연결한다)
심층 해석: 三焦(삼초)가 "양장을 거느린다"는 것은 수액대사의 전체 경로를 삼초가 매개한다는 의미이다. 上焦(상초)는 肺(폐)의 宣發(선발)·肅降(숙강)과 연결되고, 下焦(하초)는 腎(신)의 기화(氣化)·膀胱(방광)의 배출과 연결된다. 따라서 삼초는 상하 두 장(肺·腎)을 아우르는 수도(水道)의 총관(總管)이 된다.
"三焦者,中瀆之府也,水道出焉,屬膀胱,是孤之府也"
- 中瀆之府(중독지부): 瀆(독)은 도랑, 수로(水路). 중독(中瀆)은 "몸 안의 수로". 삼초는 체내 수액이 흐르는 통로[수도(水道)]를 주관하는 부이다
- 水道出焉(수도출언): 수도(水道)가 여기서 나온다. 삼초를 통해 수액이 순행하고 배출된다
- 屬膀胱(속방광): 삼초의 수도는 최종적으로 膀胱(방광)에 귀속되어 소변으로 배출된다
- 孤之府(고지부): 孤(고)는 외롭다, 짝이 없다. 삼초는 다른 오장(五臟) 중 어느 하나와 명확한 표리를 이루지 않는(또는 이루지 못하는) 특수한 부이다
쟁점: 장부표리에서 다른 오장은 각각 하나의 부와 짝을 이루지만, 三焦(삼초)는 명확한 장(臟)짝이 없다. 心包(심포)와 짝을 이룬다는 설은 후대에 나온 것이며, 원래 『영추(靈樞)』 본문에서는 삼초를 "고부(孤府)"로 독립시켜 놓았다. 이것이 삼초 유형론(有形論)·무형론(無形論) 논쟁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是六府之所與合者"
- 六府之所與合者(육부지소여합자): 육부(六腑)가 더불어 합하는 바. 삼초가 비록 고부(孤府)이지만, 육부 체계 안에 포함되어 다른 다섯 부와 함께 육부를 이룬다
정리표: 장부표리상합과 기능
| 臟(장) | 腑(부) | 부의 기능 명칭 | 기능 설명 |
|---|---|---|---|
| 肺(폐) | 大腸(대장) | 傳道之府(전도지부) | 음식 찌꺼기를 전달·배출 |
| 心(심) | 小腸(소장) | 受盛之府(수성지부) | 위에서 내려온 음식을 받아 담음 |
| 肝(간) | 膽(담) | 中精之府(중정지부) | 정미한 담즙을 저장·분비 |
| 脾(비) | 胃(위) | 五穀之府(오곡지부) | 수곡(음식)을 받아들임 |
| 腎(신) | 膀胱(방광) | 津液之府(진액지부) | 진액을 기화하여 소변 배출 |
| (腎·肺) | 三焦(삼초) | 中瀆之府(중독지부) / 孤府(고부) | 수도(水道)를 주관, 수액 통행·배출 |
제3단락: 사시취혈법(四時取穴法)
"春取絡脈諸滎大經分肉之間,甚者深取之,間者淺取之"
- 春(춘): 봄. 오행으로 木(목), 장부로 肝(간)에 해당하는 계절
- 絡脈(낙맥): 경맥에서 갈라져 나온 가는 맥
- 諸滎(제형): 여러 滎穴(형혈). 오수혈 중 두 번째. 오행 배당으로 滎(형)은 火(화)에 속하지만(음경 기준), 봄에 형혈을 취하는 것은 봄에 기가 처음 동하기 시작하는 양상과 형혈의 "기가 흘러가기 시작하는" 속성이 부합하기 때문
- 大經(대경): 큰 경맥, 정경(正經)
- 分肉之間(분육지간): 근육과 근육 사이. 경맥이 분육 사이를 지나가는 곳
- 甚者(심자): 병이 심한 자 → 깊이 자침
- 間者(간자): 병이 간헐적이거나 가벼운 자 → 얕게 자침
병기적 해석: 봄은 양기(陽氣)가 생발(生發)하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기(氣)가 아직 깊은 곳에서 표면으로 나오려 하므로, 낙맥과 형혈 등 비교적 표층(表層)에 가까운 곳을 취한다. 다만 병세에 따라 깊이를 조절한다.
"夏取諸腧孫絡肌肉皮膚之上"
- 夏(하): 여름. 오행으로 火(화)
- 諸腧(제수): 여러 腧穴(수혈). 오수혈 중 세 번째. 오행으로 土(토)(음경 기준) 또는 木(목)(양경 기준). 여름에 기가 왕성하게 유주하는 것과 수혈의 "기가 주입되는[注(주)]" 속성이 부합
- 孫絡(손락): 낙맥에서 다시 갈라진 가장 가는 맥
- 肌肉皮膚之上(기육피부지상): 기육과 피부 위. 여름에는 양기가 최대로 표면에 퍼져있으므로 표층을 취한다
병기적 해석: 여름은 양기가 충만하여 체표로 발산되는 계절이다. 기(氣)가 피부·기육·손락에 충만하므로 비교적 얕은 곳에서 취혈한다.
"秋取諸合,余如春法"
- 秋(추): 가을. 오행으로 金(금)
- 諸合(제합): 여러 合穴(합혈). 오수혈 중 다섯 번째(가장 깊은 곳). 합혈은 "기가 합류하여 바다로 들어가는[入(입)]" 속성
- 余如春法(여여춘법): 나머지는 봄의 법과 같다. 심한 자는 깊이, 간헐적인 자는 얕게
병기적 해석: 가을은 양기가 수렴(收斂)하여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기가 깊은 곳으로 모이므로, 오수혈 중 가장 깊은 합혈을 취한다.
"冬取諸井諸腧之分,欲深而留之"
- 冬(동): 겨울. 오행으로 水(수)
- 諸井(제정): 여러 井穴(정혈). 오수혈 중 첫 번째. 정혈은 기가 처음 나오는 우물
- 諸腧之分(제수지분): 여러 수혈이 나뉘는 부분
- 欲深而留之(욕심이유지): 깊이 자침하고 오래 머물게 하려 한다
의문: 왜 겨울에 가장 얕은 정혈(井穴)을 취하면서 "깊이 찌르고 오래 머무르게" 하는가?
해석: 겨울에는 양기가 가장 깊이 잠복(潛伏)한다. 정혈은 기의 "원천(源泉)"으로서 가장 근본적인 곳이다. 겨울에 정혈을 깊이 자극하는 것은, 잠복한 양기의 원천을 직접 자극하여 장부(臟腑)의 심부(深部)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다. "深而留之(심이유지)"는 단순히 피부에서의 깊이가 아니라, 기(氣)를 오래 머물게 하여 깊은 곳에 저장된 양기를 조절하는 의미이다.
사시취혈 종합표
| 계절 | 오행 | 취하는 수혈 | 자침 깊이 | 병기적 근거 |
|---|---|---|---|---|
| 春(춘) | 木(목) | 滎穴(형혈), 絡脈(낙맥) | 병세에 따라 조절 | 양기 생발, 기가 표층으로 이동 시작 |
| 夏(하) | 火(화) | 腧穴(수혈), 孫絡(손락) | 얕게 | 양기 충만, 기가 피부·기육에 충만 |
| 秋(추) | 金(금) | 合穴(합혈) | 봄법과 같이 조절 | 양기 수렴, 기가 깊은 곳으로 모임 |
| 冬(동) | 水(수) | 井穴(정혈), 腧穴(수혈) | 깊이 찌르고 오래 유침 | 양기 잠복, 근원을 직접 자극 |
"此四時之序,氣之所處,病之所舍,藏之所宜"
- 四時之序(사시지서): 사계절의 순서·법칙
- 氣之所處(기지소처): 기(氣)가 머무는 곳. 계절에 따라 기가 체내에서 머무는 층위가 다르다
- 病之所舍(병지소사): 병(病)이 깃드는 곳. 사기(邪氣)도 기와 같은 층위에 머문다
- 藏之所宜(장지소의): 장(臟)이 마땅히 해야 할 바. 각 장부가 계절에 따라 취해야 할 적절한 조치
핵심 원리: 인체의 기(氣)는 계절에 따라 깊이가 달라진다 — 봄에 나오기 시작하고, 여름에 표면에 충만하며, 가을에 수렴하고, 겨울에 잠복한다. 자침도 이 기의 순환 리듬에 맞추어야 하며, 이것이 천인상응(天人相應) 원리의 구체적 침구학적 적용이다.
"轉筋者,立而取之,可令遂已"
- 轉筋(전근): 筋(근)이 돌아간다, 즉 근육경련(筋攣, 쥐가 나는 것)
- 立而取之(입이취지): 서게 하고 취혈한다. 서있는 자세에서 자침
- 遂已(수이): 곧 낫다. 遂(수)는 마침내, 곧
체위와 치료의 관계: 전근(轉筋), 즉 근육경련은 주로 하지(下肢)에 발생한다. 환자를 서게 하면 경련이 일어난 근육이 중력(重力)에 의해 자연스럽게 신장(伸張)되면서, 자침의 효과가 배가된다. 이는 체위(體位)를 활용한 치료의 원조적 기술이다.
"痿厥者,張而刺之,可令立快也"
- 痿厥(위궐): 痿(위)는 위증(痿證), 근육이 이완되어 힘이 없는 것. 厥(궐)은 궐증(厥證), 사지가 차가워지거나 기혈이 막혀 역전되는 것. 위궐(痿厥)은 사지가 마비되고 힘이 없으며 차가운 복합 병증
- 張而刺之(장이자지): 張(장)은 펴다, 벌리다. 위축되거나 구부러진 사지를 펴게 한 후 자침한다
- 立快(입쾌): 즉시 쾌유하다
체위와 치료의 관계: 위궐(痿厥)은 근육·힘줄이 이완·위축되어 있으므로, 사지를 펴서 경맥을 충분히 신장시킨 상태에서 자침해야 기혈(氣血)이 원활히 유통될 수 있다. 전근과 반대로, 이미 힘이 빠져있는 상태이므로 물리적으로 "펴주는" 보조가 필요하다.
6. 병기 분석
6-1. 육양경 두경부 동맥의 병기적 의미
六陽經(육양경)은 모두 頭面部(두면부)로 상행
→ 각 경맥이 두경부에서 고유한 동맥 박동점 형성
→ 해당 경맥에 병이 있으면 박동점의 맥상이 변화
→ 이를 통해 개별 경맥의 허실(虛實)·한열(寒熱) 진단 가능
→ 진단에 기초하여 해당 경맥의 수혈(腧穴) 선택
6-2. 장부표리의 병기적 의미
臟(장) = 陰(음), 정기를 저장, 속(裏)
腑(부) = 陽(양), 수곡을 전화·배출, 겉(表)
→ 장부가 표리로 합하면:
① 경맥이 상호 연결 (수족동명경)
② 기능이 상호 보완 (저장 ↔ 전화·배출)
③ 병리가 상호 전변 (장병 → 부, 부병 → 장)
→ 치료 시 장병에 부의 혈을 쓸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
(예: 肺病(폐병)에 大腸經(대장경)의 合谷(합곡) 활용)
6-3. 삼초-고부(孤府)의 병기적 의미
三焦(삼초)
→ 上焦(상초): 心·肺(심·폐) 관할 — 기의 선발(宣發)·산포(散布)
→ 中焦(중초): 脾·胃(비·위) 관할 — 수곡의 운화(運化)
→ 下焦(하초): 腎·膀胱(신·방광) 관할 — 수액의 기화(氣化)·배출
→ 삼초 전체가 水道(수도)의 통로
→ 腎(신)에서 시작하여 肺(폐)에서 완성되는 수액대사를 총괄
→ 따라서 "兩藏(양장)을 거느린다"
→ 명확한 장(臟)짝이 없으므로 "孤府(고부)"
6-4. 사시취혈의 병기적 원리
天地(천지)의 기후 변화
→ 인체 陽氣(양기)의 출입심천(出入深淺) 변화
→ 봄: 양기 생발 → 기가 깊은 곳에서 표층으로 나오기 시작
→ 絡脈(낙맥)·滎穴(형혈) 취 (비교적 천층)
→ 여름: 양기 충만 → 기가 피부·기육에 충만
→ 腧穴(수혈)·孫絡(손락) 취 (최표층)
→ 가을: 양기 수렴 → 기가 안으로 돌아가기 시작
→ 合穴(합혈) 취 (깊은 층)
→ 겨울: 양기 잠복 → 기가 가장 깊은 곳에 저장
→ 井穴(정혈)·腧穴(수혈) 깊이 자침하고 유침
→ 기의 위치에 맞추어 자침해야 邪氣(사기)에 도달 가능
→ 天人相應(천인상응) 원칙의 침구학적 구현
7. 관련 조문 비교
7-1. 『소문(素問)』 「육절장상론(六節臟象論)」과의 비교
「육절장상론(六節臟象論)」에서도 장부의 기능을 설명하지만, 본문과 표현이 다소 다르다:
| 장부표리 | 본수편(本輸篇) | 육절장상론(六節臟象論) |
|---|---|---|
| 大腸(대장) | 傳道之府(전도지부) | (별도 독립 설명 없음) |
| 小腸(소장) | 受盛之府(수성지부) | (별도 독립 설명 없음) |
| 膽(담) | 中精之府(중정지부) | 中正之官(중정지관), 決斷出焉(결단출언) |
| 胃(위) | 五穀之府(오곡지부) | 倉廩之本(창름지본) |
| 膀胱(방광) | 津液之府(진액지부) | 州都之官(주도지관), 津液藏焉(진액장언) |
| 三焦(삼초) | 中瀆之府(중독지부), 孤府(고부) | 決瀆之官(결독지관), 水道出焉(수도출언) |
「육절장상론」과 「본수편」은 동일한 장부를 다른 각도에서 묘사한 것이다. 「본수편」은 경락학적·기능적 분류에 초점을 두고, 「육절장상론」은 관직 비유(官職比喩)를 통해 설명한다.
7-2. 『영추(靈樞)』 「순기일일분위사시(順氣一日分爲四時)」와의 비교
「순기일일분위사시」편에서는 하루를 사시(四時)로 나누어 자침하는 원칙을 설명한다:
- 아침 = 봄 → 형혈(滎穴) 취
- 낮 = 여름 → 수혈(腧穴) 취
- 저녁 = 가을 → 합혈(合穴) 취
- 밤 = 겨울 → 정혈(井穴) 취
본수편의 사시취혈법과 원리가 동일하며, 하루의 시간을 사계절에 대응시켜 적용한 것이다. 이는 대우주(大宇宙)인 천지의 사시(四時)와 소우주(小宇宙)인 인체 하루의 기 변화가 같은 원리로 운행된다는 한의학 기본 사상의 구현이다.
7-3. 전근(轉筋)·위궐(痿厥)과 『소문(素問)』 「위론(痿論)」
「위론(痿論)」에서는 위증(痿證)의 병기를 오장(五臟)의 열(熱)이 근맥(筋脈)·피모(皮毛)·기육(肌肉)·골(骨) 등을 소모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본수편에서 "張而刺之(장이자지)"라 한 것은 위증 치료에서 단순히 혈위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체위(體位)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실전적 지침이다.
8. 임상적 의의와 사례
사례 1: 장부표리를 이용한 치료 — 폐병과 대장 관계
상황: 만성 기침 환자에게 변비가 동반된 경우
- 肺(폐)와 大腸(대장)은 표리관계
- 肺氣(폐기)의 肅降(숙강) 기능이 저하되면 大腸(대장)의 傳道(전도) 기능도 동시에 저하
- 치료 시 폐경(肺經) 수혈만이 아니라 大腸經(대장경)의 合谷(합곡, LI4), 曲池(곡지, LI11) 등을 병용
- 大腸(대장)을 통하게 하면 肺氣(폐기)가 숙강하여 기침도 완화
- 이것이 "腑病治臟(부병치장), 臟病治腑(장병치부)"의 원리
사례 2: 삼초와 수종(水腫)
상황: 전신부종, 소변불리 환자
- 三焦(삼초)는 "中瀆之府(중독지부), 水道出焉(수도출언)"
- 삼초의 기화(氣化) 기능이 불리(不利)하면 수도(水道)가 막혀 부종 발생
- "少陽屬腎,腎上連肺(소양속신, 신상연폐)"의 원리에 따라:
- 상초(上焦): 肺(폐)의 宣發(선발)·肅降(숙강) 촉진 → 列缺(열결, LU7), 合谷(합곡, LI4)
- 하초(下焦): 腎(신)의 기화(氣化) 촉진 → 陰陵泉(음릉천, SP9), 水分(수분, CV9)
- 삼초경 자체: 支溝(지구, TE6), 外關(외관, TE5)
- 방제로는 五苓散(오령산) 등 이수제(利水劑)와 함께 운용
사례 3: 사시취혈의 실제 적용
상황: 같은 비증(痹證) 환자를 계절에 따라 다르게 치료
- 봄: 낙맥과 형혈(滎穴) 위주 — 行間(행간, LR2), 然谷(연곡, KI2) 등 형혈 선택, 분육(分肉) 사이를 자침
- 여름: 수혈(腧穴)과 손락(孫絡) 위주 — 太衝(태충, LR3), 太谿(태계, KI3) 등 수혈 선택, 얕게 자침
- 가을: 합혈(合穴) 위주 — 陽陵泉(양릉천, GB34), 曲泉(곡천, LR8) 등 합혈 선택
- 겨울: 정혈(井穴)과 수혈 위주 — 大敦(대돈, LR1), 湧泉(용천, KI1) 등 정혈 선택, 깊이 찔러 오래 유침
사례 4: 전근(轉筋) — 비복근 경련
상황: 야간에 갑자기 종아리에 쥐가 나는 환자
- 轉筋(전근)이므로 "立而取之(입이취지)"
- 환자를 서게 하여 비복근(腓腹筋)이 신장되도록 한 후
- 承山(승산, BL57), 委中(위중, BL40) 등에 자침
- 서있는 자세 자체가 경련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물리적 효과를 겸한다
- 이후 肝血虛(간혈허)·血不養筋(혈불양근) 여부를 감별하여 근본 치료
사례 5: 위궐(痿厥) — 하지 이완성 마비
상황: 하지에 힘이 없고 차갑고 감각이 둔한 환자
- 痿厥(위궐)이므로 "張而刺之(장이자지)"
- 환자의 다리를 충분히 펴게 한 후(무릎을 곧게 신전)
- 환측의 足三里(족삼리, ST36), 陽陵泉(양릉천, GB34), 懸鍾(현종, GB39), 太衝(태충, LR3) 등에 자침
- 사지를 펴면 경맥이 신장되어 기혈 유통이 촉진된다
- 이완성 마비에서는 보법(補法) 위주로 기혈을 보충
9. 오해하기 쉬운 지점
① "少陽屬腎"의 "少陽"은 足少陽(족소양)이 아니라 手少陽(수소양)
본문 맥락에서 少陽(소양)은 手少陽三焦經(수소양삼초경)을 가리킨다. 足少陽膽經(족소양담경)은 이미 "肝合膽(간합담)"에서 다루었으므로, 여기서는 아직 짝이 정해지지 않은 삼초를 설명하는 것이다.
② "孤府"라 해서 삼초가 장부체계에서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孤(고)"는 명확한 표리 짝이 없다는 뜻이지, 육부에서 제외된다는 뜻이 아니다. 원문도 "是六府之所與合者(시육부지소여합자)"라 하여 삼초가 육부에 포함됨을 명시한다.
③ 사시취혈에서 "깊이"의 의미
겨울에 "欲深而留之(욕심이유지)"라 한 것은 반드시 물리적으로 바늘을 깊이 찌르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기(氣)를 깊은 층위까지 도달시키고, 바늘을 오래 머물게 하여 장부 심부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미도 포함한다. 유침시간(留鍼時間)의 연장이 핵심이다.
④ "動脈"은 현대 해부학의 artery가 아니다
본문에서 "動脈(동맥)"은 맥박이 뛰어 촉지되는 부위를 가리키는 것이지, 현대 해부학의 동맥혈관을 직접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그 위치가 해부학적 동맥 위에 있는 경우가 많지만, 개념 자체는 "搏動處(박동처)"이다.
⑤ 膽(담)은 六腑(육부)이면서 동시에 奇恒之腑(기항지부)
일반 육부는 수곡(水穀)을 받아 전화·배출하지만, 膽(담)은 담즙이라는 "정미한 즙[精汁(정즙)]"을 저장하며 음식 찌꺼기를 직접 담지 않는다. 이 때문에 "中精之府(중정지부)"라는 특수한 이름이 붙었고, 『소문(素問)』 「오장별론(五臟別論)」에서는 奇恒之腑(기항지부)로도 분류된다. 이 이중적 위상은 담(膽)의 독특한 생리적 특성을 반영한다.
10. 현대 생리학적 참고 해석
| 경전 개념 | 현대 해석 가능성 |
|---|---|
| 足陽明挾喉之動脈(족양명협후지동맥) | 경동맥(common carotid artery) 박동부, 인영(人迎) 부위 |
| 完骨(완골) | 유양돌기(mastoid process) |
| 項大筋(항대근) | 승모근(trapezius) 상부 또는 두반극근(semispinalis capitis) |
| 傳道之府(전도지부) — 대장 | 대장의 연동운동(peristalsis)에 의한 변(便) 형성·배출 |
| 受盛之府(수성지부) — 소장 | 소장의 소화·흡수 기능 |
| 津液之府(진액지부) — 방광 | 방광의 저뇨(貯尿)·배뇨(排尿) 기능 |
| 中瀆之府(중독지부) — 삼초 | 체내 수액대사 경로(림프계, 세포외액 순환, 요 형성 과정 등의 종합적 수액조절계) |
| 轉筋(전근) | 근육경련(muscle cramp), 특히 비복근 경련 |
| 痿厥(위궐) | 이완성 마비(flaccid paralysis)와 말초순환장애의 복합 |
| 사시취혈의 심천(深淺) | 자율신경계의 계절적 변동, 피부·심부 혈류량의 계절적 변화와 관련 가능성 |
11. 총괄 정리
이 단락은 『영추(靈樞)』 「본수(本輸)」편의 후반부로서, 세 가지 중요 주제를 다룬다.
첫째, 육양경의 두경부 동맥 분포는 경맥진단(經脈診斷)의 해부학적 기초를 제공한다. 임상에서 개별 경맥의 허실을 판단할 때 해당 경맥의 동맥 박동점을 촉진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는 촌구맥(寸口脈) 위주의 진단법과 상보적인 관계에 있다.
둘째, 장부표리상합(臟腑表裏相合)은 한의학 장부론의 핵심 구조를 확립한다. 각 부(腑)에 부여된 기능적 명칭(전도, 수성, 중정, 오곡, 진액, 중독)은 단순한 해부학적 기술이 아니라, 그 부의 생리적 특성을 한마디로 압축한 것이다. 특히 三焦(삼초)를 "孤府(고부)"로 규정하면서도 腎(신)과 肺(폐) 양장을 거느리는 수도(水道)의 총관으로 위치 지은 것은, 후대 삼초론(三焦論)의 원형이 된다.
셋째, 사시취혈법(四時取穴法)은 천인상응(天人相應) 사상의 가장 구체적인 침구학적 실천이다. 계절에 따른 양기의 출입심천(出入深淺) 변화에 맞추어 자침의 수혈·깊이·유침시간을 조절하는 것은, 자연의 리듬에 순응하는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한의학의 근본 치료 철학을 보여준다. 마지막의 전근(轉筋)·위궐(痿厥) 치법은 체위(體位) 조절이라는 비약물적·비침구적 요소까지 치료에 통합해야 함을 시사하며, 이는 현대 재활의학적 접근과도 상통하는 선구적 인식이다.
溫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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