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21 寒熱病 · 제27편

寒熱病

溫谷 · · 34분

1. 조문 원문

寒熱病
皮寒熱者,不可附席,毛髮焦,鼻槁臘,不得汗。取三陽之絡,以補手太陰。肌寒熱者,肌痛,毛髮焦而唇槁臘,不得汗。取三陽於下以去其血者,補足太陰以出其汗。骨寒熱者,病無所安,汗注不休。齒未槁,取其少陰於陰股之絡;齒已槁,死不治。骨厥亦然。骨痹,舉節不用而痛,汗注煩心,取三陰之經,補之。身有所傷血出多,及中風寒,若有所墮墜,四支懈惰不收,名曰體惰。取其小腹臍下三結交。三結交者,陽明、太陰也,臍下三寸關元也。厥痹者,厥氣上及腹。取陰陽之絡,視主病也,瀉陽補陰經也。

頸側之動脈人迎。人迎,足陽明也,在嬰筋之前。嬰筋之後,手陽明也,名曰扶突。次脈,足少陽脈也,名曰天牖。次脈,足太陽也,名曰天柱。腋下動脈,臂太陰也,名曰天府。陽迎頭痛,胸滿不得息,取之人迎。暴瘖氣鞭,取扶突與舌本出血。暴聾氣蒙,耳目不明,取天牖。暴攣癇眩,足不任身,取天柱。暴癉內逆,肝肺相搏,血溢鼻口,取天府。此為天牖五部。

臂陽明有入頄遍齒者,名曰大迎,下齒齲取之,臂惡寒補之,不惡寒瀉之。足太陽有入頄遍齒者,名曰角孫,上齒齲取之,在鼻與頄前。方病之時其脈盛,盛則瀉之,虛則補之。一曰取之出鼻外。足陽明有挾鼻入於面者,名曰懸顱,屬口,對入系目本,視有過者取之,損有餘,益不足,反者益。其足太陽有通項入於腦者,正屬目本,名曰眼系,頭目苦痛,取之在項中兩筋間,入腦乃別。陰蹻、陽蹻,陰陽相交,陽入陰,陰出陽,交於目銳眥,陽氣盛則瞋目,陰氣盛則瞑目。

熱厥取足太陰、少陽,皆留之;寒厥取足陽明、少陰於足,皆留之。舌縱涎下,煩悗,取足少陰。振寒灑灑,鼓頷,不得汗出,腹脹煩悗,取手太陰。刺虛者,刺其去也;刺實者,刺其來也。春取絡脈,夏取分腠,秋取氣口,冬取經輸,凡此四時,各以時為齊。絡脈治皮膚,分腠治肌肉,氣口治筋脈,經輸治骨髓、五藏。身有五部:伏免一;腓二,腓者腨也;背三;五藏之腧四;項五。此五部有癰疽者死。病始手臂者,先取手陽明、太陰而汗出;病始頭首者,先取項太陽而汗出;病始足脛者,先取足陽明而汗出。臂太陰可汗出,足陽明可汗出。故取陰而汗出甚者,止之於陽;取陽而汗出甚者,止之於陰。凡刺之害,中而不去則精洩,不中而去則致氣;精洩則病甚而恇,致氣則生為癰疽也。

2. 직역

[제1단락: 피·기·골 삼층의 한열병(寒熱病)]

피부의 한열(寒熱)이 있는 자는, 자리에 붙어 눕지 못하고, 모발(毛髮)이 타듯 마르며, 코가 메마르고 윤기 없으며, 땀이 나지 못한다. 삼양(三陽)의 낙맥(絡脈)을 취(取)하여, 수태음(手太陰)을 보(補)한다.

기육(肌肉)의 한열이 있는 자는, 기육이 아프고, 모발이 타듯 마르며 입술이 메마르고 윤기가 없으며, 땀이 나지 못한다. 삼양(三陽)을 아래에서 취하여 그 혈(血)을 거(去)하고, 족태음(足太陰)을 보(補)하여 그 땀을 내보낸다.

골(骨)의 한열이 있는 자는, 병으로 편안히 있을 곳이 없고, 땀이 줄줄 흘러 그치지 않는다. 치아가 아직 마르지 않았으면, 그 소음(少陰)을 음고(陰股)의 낙맥에서 취한다; 치아가 이미 말랐으면, 죽으니 치료하지 못한다. 골궐(骨厥)도 마찬가지이다.

골비(骨痹)는, 관절을 들어 쓰지 못하고 아프며, 땀이 줄줄 흐르고 번심(煩心)하니, 삼음(三陰)의 경(經)을 취하여 보(補)한다.

몸에 상처를 입어 출혈이 많았거나, 풍한(風寒)에 적중했거나, 혹 떨어지거나 추락하여, 사지(四肢)가 해이하고 게으르며 거두지 못하는 것을 체타(體惰)라 이름한다. 그 소복(小腹) 제하(臍下)의 삼결교(三結交)를 취한다. 삼결교(三結交)란, 양명(陽明)·태음(太陰)이며, 제하(臍下) 삼촌(三寸) 관원(關元)이다.

궐비(厥痹)는, 궐기(厥氣)가 위로 올라 복(腹)에 미친다. 음양(陰陽)의 낙(絡)을 취하되, 주병(主病)을 살피며, 양(陽)을 사(瀉)하고 음경(陰經)을 보(補)한다.


[제2단락: 천유오부(天牖五部)]

경(頸) 측면의 동맥(動脈)이 인영(人迎)이다. 인영(人迎)은 족양명(足陽明)이니, 영근(嬰筋)의 앞에 있다. 영근(嬰筋)의 뒤는 수양명(手陽明)이니, 부돌(扶突)이라 이름한다. 다음 맥은 족소양맥(足少陽脈)이니, 천유(天牖)라 이름한다. 다음 맥은 족태양(足太陽)이니, 천주(天柱)라 이름한다. 액하(腋下) 동맥은 비태음(臂太陰)이니, 천부(天府)라 이름한다.

양(陽)이 맞이하여 두통(頭痛)하고, 흉(胸)이 가득 차 숨 쉬지 못하면, 인영(人迎)을 취한다. 갑자기 소리가 나지 않고[暴瘖(폭음)] 기(氣)가 거칠면, 부돌(扶突)과 설본(舌本)을 취하여 출혈(出血)시킨다. 갑자기 귀먹고[暴聾(폭농)] 기가 가리어, 이목(耳目)이 밝지 않으면, 천유(天牖)를 취한다. 갑자기 근련(攣)하고 간질(癇)하고 현훈(眩)하여, 발이 몸을 감당하지 못하면, 천주(天柱)를 취한다. 갑자기 달(癉)하여 내역(內逆)하고, 간폐(肝肺)가 서로 부딪쳐, 피가 코와 입으로 넘치면, 천부(天府)를 취한다. 이것을 천유오부(天牖五部)라 한다.


[제3단락: 치통·안질의 경락과 치료]

비양명(臂陽明)에 협골[頄(구)]로 들어가 치아에 두루 미치는 것이 있으니, 대영(大迎)이라 이름하며, 하치(下齒) 충치에 이것을 취한다. 팔이 오한(惡寒)하면 보(補)하고, 오한하지 않으면 사(瀉)한다.

족태양(足太陽)에 협골[頄(구)]로 들어가 치아에 두루 미치는 것이 있으니, 각손(角孫)이라 이름하며, 상치(上齒) 충치에 이것을 취하니, 코와 협골[頄(구)]의 앞에 있다. 바야흐로 병이 날 때 그 맥이 성(盛)하면 성한 것을 사(瀉)하고, 허(虛)하면 보(補)한다. 일설에는 코 밖으로 나오는 곳에서 취한다고 한다.

족양명(足陽明)에 코를 끼고 얼굴로 들어가는 것이 있으니, 현로(懸顱)라 이름하며, 입에 속하고 마주 들어가 목본(目本)에 이어지니, 과(過)가 있는 자를 살펴 취하되, 유여(有餘)를 덜고 부족(不足)을 더하며, 반대이면 더한다.

그 족태양(足太陽)에 항(項)을 통하여 뇌(腦)에 들어가는 것이 있으니, 바로 목본(目本)에 속하며, 안계(眼系)라 이름한다. 머리와 눈이 몹시 아프면, 이것을 항중(項中) 두 근(筋) 사이에서 취하니, 뇌에 들어가서 곧 나뉜다.

음교(陰蹻)·양교(陽蹻)는 음양(陰陽)이 서로 교차하여, 양(陽)이 음(陰)에 들어가고 음(陰)이 양(陽)에서 나와, 목예자(目銳眥)에서 교차한다. 양기(陽氣)가 성하면 눈을 부릅뜨고[瞋目(진목)], 음기(陰氣)가 성하면 눈을 감는다[瞑目(명목)].


[제4단락: 궐·설종·한전 등 잡병 및 자침 원칙]

열궐(熱厥)은 족태음(足太陰)·소양(少陽)을 취하되, 모두 유침(留鍼)한다; 한궐(寒厥)은 족양명(足陽明)·소음(少陰)을 발에서 취하되, 모두 유침한다.

혀가 늘어지고 침이 흐르며 번민(煩悗)하면, 족소음(足少陰)을 취한다. 떨면서 오슬오슬 추위 떨고[振寒灑灑(진한쇄쇄)], 턱을 딱딱거리고[鼓頷(고함)], 땀이 나지 못하고, 배가 불러 번민하면, 수태음(手太陰)을 취한다.

허(虛)한 것을 자침할 때는 기(氣)가 가는 것[去(거)]에 자침하고; 실(實)한 것을 자침할 때는 기가 오는 것[來(래)]에 자침한다.

봄에는 낙맥(絡脈)을 취하고, 여름에는 분주(分腠)를 취하고, 가을에는 기구(氣口)를 취하고, 겨울에는 경수(經輸)를 취하니, 무릇 이 사시(四時)는 각각 때에 맞추어 가지런히 한다. 낙맥(絡脈)은 피부(皮膚)를 치료하고, 분주(分腠)는 기육(肌肉)을 치료하고, 기구(氣口)는 근맥(筋脈)을 치료하고, 경수(經輸)는 골수(骨髓)·오장(五藏)을 치료한다.

몸에 오부(五部)가 있으니: 복토(伏兔)가 하나; 비(腓)가 둘이니, 비(腓)란 전(腨, 종아리)이다; 배(背)가 셋; 오장의 수(腧)가 넷; 항(項)이 다섯이다. 이 오부에 옹저(癰疽)가 있는 자는 죽는다.

병이 수비(手臂)에서 시작하는 자는, 먼저 수양명(手陽明)·태음(太陰)을 취하여 발한(汗出)시킨다; 병이 두수(頭首)에서 시작하는 자는, 먼저 항(項)의 태양(太陽)을 취하여 발한시킨다; 병이 족경(足脛)에서 시작하는 자는, 먼저 족양명(足陽明)을 취하여 발한시킨다. 비태음(臂太陰)으로 발한시킬 수 있고, 족양명(足陽明)으로 발한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음(陰)을 취하여 발한이 심한 자는 양(陽)에서 그치게 하고; 양(陽)을 취하여 발한이 심한 자는 음(陰)에서 그치게 한다.

무릇 자침의 해(害)는, 적중했는데 빼지 않으면 정(精)이 빠지고, 적중하지 못했는데 빼면 기(氣)를 이르게 한다; 정이 빠지면 병이 심해지고 겁이 나며[恇(광)], 기가 이르면 옹저(癰疽)가 생긴다.


3. 의역

이 편은 한열(寒熱)이 인체의 어느 층위에 침범했느냐에 따라 자침 치법이 달라진다는 것을 체계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피부(皮)·기육(肌)·골(骨)의 세 층위로 한열병을 분류하고, 각각에 대한 침법을 제시한다. 피부 층위의 한열에서는 삼양(三陽)의 낙맥(絡脈)을 사(瀉)하고 수태음(手太陰, 폐경)을 보(補)하여 표(表)를 풀고, 기육 층위에서는 삼양 하부에서 어혈을 제거하고 족태음(足太陰, 비경)을 보하여 땀을 내며, 골 층위에서는 소음(少陰, 신경)을 치료하되, 치아가 이미 말라버린 것은 신정(腎精) 고갈의 사증(死證)으로 본다.

이어서 천유오부(天牖五部)라 하여, 경부(頸部)의 다섯 혈자리—인영(人迎), 부돌(扶突), 천유(天牖), 천주(天柱), 천부(天府)—가 각기 특정 급성 질환에 대응됨을 설명한다.

치통·안질에 대해서는 경락의 순행경로에 따른 취혈 원리를, 열궐(熱厥)·한궐(寒厥)에 대해서는 음양 경맥의 배합을, 사시(四時) 자침에 대해서는 계절에 따른 깊이와 부위의 원칙을 각각 서술한다.

마지막으로 자침의 해로움—적중했는데 빼지 않으면 정기(精氣)가 빠지고, 적중하지 못했는데 빼면 사기가 뭉쳐 옹저(癰疽)가 된다—을 경고하며 마무리한다.


4. 핵심 요지

핵심내용
한열병의 층위별 분류피(皮)·기(肌)·골(骨) 삼층위에 따라 병기·증후·치법이 다르다
피 → 폐, 기 → 비, 골 → 신각 층위가 장부에 배속되며, 해당 장부 경맥을 보(補)한다
천유오부(天牖五部)경부 5혈이 급성 질환(두통·실성·돌발난청·경련·비뉵)에 대응
치통·안질의 경락치료경락 순행에 따른 치아·눈 질환의 취혈
음교·양교와 수면양교(陽蹻)·음교(陰蹻)의 교차가 개안(開眼)·폐안(閉眼)을 결정
궐증의 음양 배합열궐(熱厥)은 태음·소양, 한궐(寒厥)은 양명·소음
사시자침(四時刺鍼)봄-낙맥, 여름-분주, 가을-기구, 겨울-경수
자침의 해(刺之害)적중 후 유침 과다 → 정설(精洩); 미적중 후 발침 → 치기(致氣) → 옹저

5. 글자별·구절별 해석

제1단락: 피·기·골 삼층 한열

「皮寒熱者,不可附席,毛髮焦,鼻槁臘,不得汗」

  • 皮寒熱(피한열): 한열(寒熱)이 피부(皮膚) 층위에 침범한 것. 『素問·皮部論(소문·피부론)』에서 "皮者(피자) 脈之部也(맥지부야)"라 하여, 십이경맥(十二經脈)이 각각 피부의 특정 영역에 배속됨을 설명한다. 피부의 한열은 사기(邪氣)가 가장 얕은 표(表) 층에 있는 것이다.
  • 不可附席(불가부석): 席(석)은 자리·침상. 附(부)는 붙다·기대다. 피부가 너무 예민하고 뜨겁거나 차가워서 자리에 눕거나 기댈 수 없다. 피부 감각 과민과 체표의 열감·한감이 극심한 상태이다.
  • 毛髮焦(모발초): 焦(초)는 타다, 마르다. 모발이 바싹 마른 것은 진액(津液)이 표(表)에 도달하지 못하고, 위기(衛氣)의 온훈(溫薰) 기능이 실조(失調)되었음을 나타낸다. 폐(肺)가 피모(皮毛)를 주관하므로[肺主皮毛(폐주피모)], 폐기(肺氣)의 선발(宣發) 장애를 반영한다.
  • 鼻槁臘(비고랍): 槁(고)는 마르다, 枯(고)와 통용. 臘(랍)은 윤기 없이 빳빳한 상태, 말린 고기처럼 건조한 것. 코가 마르고 윤택함이 없다. 코[鼻(비)]는 폐(肺)의 규(竅)이므로, 역시 폐기 선발 장애의 징후이다.
  • 不得汗(부득한): 땀을 내지 못한다. 피부 한열에서 땀이 안 나는 것은 위기(衛氣)가 울체(鬱滯)되어 주리(腠理)가 닫혀 있기 때문이다.

「取三陽之絡,以補手太陰」

  • 取三陽之絡(취삼양지락): 삼양(三陽)이란 태양(太陽)·양명(陽明)·소양(少陽)의 경락. 그 낙맥(絡脈)을 취한다는 것은 표층(表層)의 얕은 혈맥을 자침하여 사기를 배출한다는 뜻이다. 낙맥은 피부 가까이 분포하므로 피부 층위의 사기에 대응한다.
  • 補手太陰(보수태음): 수태음(手太陰)은 폐경(肺經). 폐(肺)는 피모(皮毛)를 주관하고 위기(衛氣)의 선발(宣發)을 담당한다. 폐경을 보하여 위기의 정상적 운행을 회복시키고, 주리(腠理)를 열어 발한(發汗)을 가능하게 한다.
병기 구조: 사기(邪氣)가 피부에 울체 → 위기(衛氣) 운행 장애 → 주리 폐쇄 → 발한 불능, 피모 건조 → 삼양낙(三陽絡) 사(瀉)로 사기 배출 + 수태음(手太陰) 보(補)로 폐기 선발 회복

「肌寒熱者,肌痛,毛髮焦而唇槁臘,不得汗」

  • 肌寒熱(기한열): 한열이 기육(肌肉) 층위까지 깊어진 것. 피(皮)에서 한 단계 안으로 들어갔다.
  • 肌痛(기통): 기육(肌肉)이 아프다. 사기가 기육에 울체하여 기혈(氣血) 순행을 방해하므로 통증이 발생한다.
  • 唇槁臘(순고랍): 입술이 마르고 윤기가 없다. 입술[唇(순)]은 비(脾)의 영화(榮華)가 드러나는 곳[脾之華在唇(비지화재순)]이므로, 기육 층위의 병변이 비(脾)와 연관됨을 보여준다. 피한열에서는 코가 말랐고(鼻 → 肺), 기한열에서는 입술이 마른다(唇 → 脾).

「取三陽於下以去其血者,補足太陰以出其汗」

  • 取三陽於下(취삼양어하): 삼양경(三陽經)의 하부(下部, 족부)에서 취혈한다. 피한열에서는 "삼양의 낙(絡)"을 취했고, 기한열에서는 "삼양의 하부에서 혈(血)을 거(去)한다." 병이 더 깊으므로, 낙맥이 아니라 경맥 하부에서 어혈(瘀血)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 去其血(거기혈): 사혈(瀉血)이다. 기육에 울체된 사열(邪熱)과 어혈을 혈맥에서 빼낸다.
  • 補足太陰(보족태음): 족태음(足太陰)은 비경(脾經). 비(脾)는 기육(肌肉)을 주관하고[脾主肌肉(비주기육)] 사지(四肢)를 영양한다. 비경을 보하여 기육 층위의 기혈 운행을 회복시키고, 진액(津液)이 피부로 선포(宣布)되게 하여 발한을 돕는다.
  • 以出其汗(이출기한): 땀을 내보내다. 기한열에서도 발한이 치법의 관건이다.
피한열 vs 기한열 비교:
| | 피한열(皮寒熱) | 기한열(肌寒熱) |
|---|---|---|
| 징후 | 부석불가(不可附席), 비고랍(鼻槁臘) | 기통(肌痛), 순고랍(唇槁臘) |
| 장부 배속 | 폐(肺) – 피모(皮毛) | 비(脾) – 기육(肌肉) |
| 사법(瀉法) | 삼양낙(三陽絡) 취(取) | 삼양 하부에서 거혈(去血) |
| 보법(補法) | 수태음(手太陰, 폐경) 보 | 족태음(足太陰, 비경) 보 |

「骨寒熱者,病無所安,汗注不休」

  • 骨寒熱(골한열): 한열이 골(骨) 층위까지 침투한 것. 가장 깊은 층위이다.
  • 病無所安(병무소안): 병으로 편안히 있을 곳이 없다. 번조불안(煩躁不安)이다. 골은 신(腎)에 배속되고[腎主骨(신주골)], 신수(腎水)가 심화(心火)를 제어하지 못하면 심번(心煩)이 생긴다.
  • 汗注不休(한주불휴): 땀이 줄줄 흘러 그치지 않는다. 피한열·기한열에서는 "不得汗(부득한)"이었는데, 골한열에서는 정반대로 땀이 멈추지 않는다. 이는 음정(陰精) 고갈의 징후이다. 신음(腎陰)이 소진되면 양기(陽氣)를 수렴(收斂)하지 못하여 진액이 허탈(虛脫)한다.
핵심 대비: 표(表) 층위(皮·肌)의 한열은 발한이 안 되는 것이 문제이고, 리(裏) 층위(骨)의 한열은 발한이 멈추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전자는 실(實)에 가깝고, 후자는 허(虛)에 가깝다.

「齒未槁,取其少陰於陰股之絡;齒已槁,死不治」

  • 齒未槁(치미고): 치아가 아직 마르지 않았다. 치아[齒(치)]는 골(骨)의 여분[骨之餘(골지여)]이며, 신(腎)이 주관한다. 치아가 아직 윤택한 것은 신정(腎精)이 아직 완전히 소진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 少陰(소음): 족소음(足少陰) 신경(腎經).
  • 陰股之絡(음고지락): 陰股(음고)는 대퇴 내측. 족소음경(足少陰經)이 하지 내측을 따라 올라가므로, 대퇴 내측의 낙맥을 취한다.
  • 齒已槁(치이고): 치아가 이미 말라버렸다. 신정(腎精)이 완전히 고갈된 것이다.
  • 死不治(사불치): 죽으니 치료하지 못한다. 신정 고갈은 생명의 근본이 소진된 것으로, 불치의 사증(死證)이다.
임상 의의: 치아의 윤조(潤燥)를 관찰하는 것은 신정(腎精)의 존망(存亡)을 판단하는 중요한 진단 지표이다. 이것은 온병학(溫病學)에서도 "齒燥(치조)"를 사증의 징후로 보는 전통의 근거가 된다.

「骨厥亦然」

  • 骨厥(골궐): 골(骨) 층위의 궐증(厥證). 신양(腎陽)·신음(腎陰)의 극도 허약으로 양기(陽氣)가 사지 말단에 도달하지 못하여 궐냉(厥冷)이 생기는 것이다.
  • 亦然(역연): 역시 그러하다. 골한열과 마찬가지로, 치아가 마르지 않았으면 치료 가능하고, 이미 말랐으면 불치이다.

「骨痹,舉節不用而痛,汗注煩心,取三陰之經,補之」

  • 骨痹(골비): 사기가 골(骨)에 응체(凝滯)하여 비색(痹塞)을 일으킨 것. 관절이 뻣뻣하고 아프다.
  • 舉節不用(거절불용): 舉(거)는 들다. 節(절)은 관절. 관절을 들어 움직이지 못하고 쓸 수 없다.
  • 汗注煩心(한주번심): 땀이 줄줄 흐르고 가슴이 답답하다. 골(骨)에 해당하는 신(腎)의 음정(陰精)이 허약하여 양기를 수렴하지 못한 상태.
  • 取三陰之經(취삼음지경): 삼음(三陰)이란 태음(太陰)·소음(少陰)·궐음(厥陰). 골비는 깊은 층위의 병이므로, 음경(陰經)의 경맥(經脈, 경혈)을 취한다.
  • 補之(보지): 보(補)한다. 허증(虛證)이므로 보법을 쓴다.

「身有所傷血出多,及中風寒,若有所墮墜,四支懈惰不收,名曰體惰」

  • 身有所傷(신유소상): 몸에 외상(外傷)을 입음.
  • 血出多(혈출다): 출혈이 많음. 대량 출혈로 기혈(氣血) 모두 허약해진다[氣隨血脫(기수혈탈)].
  • 中風寒(중풍한): 풍한(風寒) 사기에 적중함.
  • 墮墜(타추): 떨어지거나 추락함. 외상에 의한 기혈 손상.
  • 四支懈惰不收(사지해타불수): 사지(四肢)가 해이하고 게으르며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懈惰(해타)는 느슨하고 힘이 없는 것. 不收(불수)는 수축·수렴이 안 되는 것.
  • 體惰(체타): 병명. 몸이 게으르고 힘없는 상태.

「取其小腹臍下三結交。三結交者,陽明、太陰也,臍下三寸關元也」

  • 三結交(삼결교): 세 경맥이 교차하는 곳. 양명(陽明, 위경)과 태음(太陰, 비경)이 교회하는 곳이며, 임맥(任脈)의 관원혈(關元穴, 제하 3촌)이다.
  • 關元(관원): 臍下三寸(제하삼촌). 원기(元氣)의 관문(關門)으로, 하초(下焦)의 원양(元陽)·원음(元陰)을 주관한다. 체타(體惰)라는 기혈 허약의 병에 원기를 배양하는 관원을 쓰는 것은 근본을 보(補)하는 치법이다.

「厥痹者,厥氣上及腹。取陰陽之絡,視主病也,瀉陽補陰經也」

  • 厥痹(궐비): 궐기(厥氣)와 비증(痹證)이 합병한 것. 하지의 궐냉(厥冷)과 비색(痹塞)이 동시에 나타나며, 궐기가 상승하여 복부(腹部)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 厥氣上及腹(궐기상급복): 궐기가 위로 올라 복부에 이른다. 하초(下焦)의 양허(陽虛) 또는 음양실조(陰陽失調)로 기의 상역(上逆)이 일어난다.
  • 取陰陽之絡(취음양지락): 음경(陰經)과 양경(陽經)의 낙맥을 모두 취한다.
  • 視主病也(시주병야): 주병(主病)을 살핀다. 즉, 어느 경맥이 주된 병인인지를 진단하여 취혈한다.
  • 瀉陽補陰經也(사양보음경야): 양경(陽經)은 사(瀉)하고 음경(陰經)은 보(補)한다. 궐비의 기본 병기는 양기(陽氣)의 울체(鬱滯)와 음기(陰氣)의 부족이므로, 양을 사하여 울체를 풀고 음을 보하여 기반을 강화한다.

제2단락: 천유오부(天牖五部)

「頸側之動脈人迎」

  • 頸側(경측): 목의 측면.
  • 動脈(동맥): 박동이 느껴지는 맥. 여기서는 경동맥(頸動脈) 부위의 박동을 가리킨다.
  • 人迎(인영): 위경(胃經, 족양명) 소속의 경혈. 경동맥 박동 부위에 위치한다.

「人迎,足陽明也,在嬰筋之前」

  • 嬰筋(영근): 흉쇄유돌근(胸鎖乳突筋, SCM). 嬰(영)은 목에 걸린다는 뜻으로, 목 양측에 걸려 있는 근육이다.
  • 在嬰筋之前(재영근지전): 흉쇄유돌근의 전연(前緣) 앞에 위치한다.

「嬰筋之後,手陽明也,名曰扶突」

  • 扶突(부돌): 수양명(手陽明) 대장경(大腸經) 소속 혈. 흉쇄유돌근의 후연(後緣) 부위에 위치한다.

「次脈,足少陽脈也,名曰天牖」

  • 天牖(천유): 足少陽(족소양) 담경(膽經)… 이 부분은 논란이 있다. 실제로 천유(天牖)는 수소양(手少陽) 삼초경(三焦經)의 혈이기도 하다. 원문은 족소양(足少陽)이라 기재하고 있으나, 일부 주석가들은 수소양(手少陽)으로 교정한다. 여기서는 원문을 존중하되, 해부학적 위치상 삼초경 계통의 혈로 이해할 수 있다.

「次脈,足太陽也,名曰天柱」

  • 天柱(천주): 족태양(足太陽) 방광경(膀胱經) 소속 혈. 후경부(後頸部), 후두(後頭) 아래에 위치한다.

「腋下動脈,臂太陰也,名曰天府」

  • 天府(천부): 수태음(手太陰) 폐경(肺經) 소속 혈. 腋下(액하, 겨드랑이 아래)의 동맥 박동 부위. 실제로 상완(上腕) 내측, 액횡문(腋橫紋) 하방 3촌에 위치한다.

천유오부 각각의 대응 질환

혈(穴)경맥적응증
人迎(인영)족양명(足陽明)陽迎頭痛(양영두통), 胸滿不得息(흉만부득식)
扶突(부돌)수양명(手陽明)暴瘖(폭음, 갑작스러운 실성), 氣鞭(기편, 기가 거칠어짐)
天牖(천유)족소양(足少陽)/수소양(手少陽)暴聾(폭농, 갑작스러운 난청), 氣蒙(기몽), 耳目不明(이목불명)
天柱(천주)족태양(足太陽)暴攣(폭련), 癇(간), 眩(현), 足不任身(족불임신)
天府(천부)수태음(手太陰)暴癉(폭달), 內逆(내역), 肝肺相搏(간폐상박), 血溢鼻口(혈일비구)

「陽迎頭痛,胸滿不得息,取之人迎」

  • 陽迎頭痛(양영두통): "陽迎(양영)"은 양기(陽氣)가 위로 맞이하여 상충(上衝)하는 것. 양기가 두부(頭部)로 상역(上逆)하여 두통을 일으킨다.
  • 胸滿不得息(흉만부득식): 가슴이 꽉 차서 호흡이 안 된다. 족양명(足陽明)의 기가 흉격(胸膈)에서 울체.
  • 인영(人迎)을 취하여 족양명의 울체된 기를 소통시킨다.

「暴瘖氣鞭,取扶突與舌本出血」

  • 暴瘖(폭음): 갑자기 소리가 나지 않는 것. 성대(聲帶) 기능의 급성 장애.
  • 氣鞭(기편): 기(氣)가 거칠고 세차다. 鞭(편)은 채찍, 여기서는 기가 거세게 치솟는 것.
  • 舌本(설본): 혀의 뿌리 부분.
  • 出血(출혈): 사혈(瀉血)법. 부돌(扶突)을 자침하고 설본에서 사혈하여 울체된 기혈을 풀어준다.

「暴聾氣蒙,耳目不明,取天牖」

  • 暴聾(폭농): 갑작스러운 난청. 돌발성 난청(突發性聾).
  • 氣蒙(기몽): 기가 가려져 있다. 蒙(몽)은 가리다, 덮이다. 청규(淸竅)가 탁기(濁氣)에 의해 막힌 것.
  • 소양(少陽)은 귀를 주관하므로[少陽主耳(소양주이)], 천유(天牖)를 취한다.

「暴攣癇眩,足不任身,取天柱」

  • 暴攣(폭련): 갑자기 근육이 경련하여 뒤틀림.
  • 癇(간): 간질(癎疾), 경련성 발작.
  • 眩(현): 현훈(眩暈), 어지럼증.
  • 足不任身(족불임신): 발이 몸을 감당하지 못한다. 서 있을 수 없다.
  • 족태양(足太陽)은 배부(背部)를 따라 뇌(腦)에 연결되므로, 천주(天柱)를 취하여 뇌(腦)·척수(脊髓) 관련 급성 신경 증상을 치료한다.

「暴癉內逆,肝肺相搏,血溢鼻口,取天府」

  • 暴癉(폭달): 갑작스러운 열병. 癉(달)은 열(熱)이 심한 병.
  • 內逆(내역): 안에서 역상(逆上)한다.
  • 肝肺相搏(간폐상박): 간(肝)과 폐(肺)가 서로 부딪친다. 간화(肝火)가 상역(上逆)하여 폐(肺)를 범하는 것[木火刑金(목화형금)]. 간기(肝氣) 상역 + 폐기(肺氣) 숙강(肅降) 실조 → 기혈이 상부로 몰린다.
  • 血溢鼻口(혈일비구): 피가 코와 입으로 넘친다. 비뉵(鼻衄, 코피)과 토혈(吐血).
  • 天府(천부): 폐경(肺經) 소속 혈. 폐기(肺氣)를 숙강(肅降)시키고, 폐의 혈열(血熱)을 식히는 효능이 있다.

제3단락: 치통·안질의 경락 치료

「臂陽明有入頄遍齒者,名曰大迎,下齒齲取之」

  • 臂陽明(비양명): 수양명(手陽明) 대장경(大腸經).
  • 頄(구): 협골(頰骨), 광대뼈 부위.
  • 遍齒(편치): 치아에 두루 미치다. 대장경의 분지가 광대뼈를 거쳐 하치(下齒)에 분포한다.
  • 大迎(대영): 여기서 "大迎(대영)"은 족양명(足陽明) 위경의 대영혈과 이름이 같으나, 문맥상 수양명 경맥이 하악(下顎) 부위로 진입하는 경로상의 취혈을 가리킨다. 일부 주석가는 이것을 경맥의 분지(分支)로 해석한다.
  • 下齒齲(하치구): 하치(下齒)의 충치[齲(구)].
  • 臂惡寒補之,不惡寒瀉之(비오한보지, 불오한사지): 팔이 추위를 싫어하면 한(寒)이 있으므로 보(補)하고, 추위를 싫어하지 않으면 열(熱)이 있으므로 사(瀉)한다. 한열(寒熱)에 따라 보사(補瀉)를 결정한다.

「足太陽有入頄遍齒者,名曰角孫,上齒齲取之」

  • 角孫(각손): 족태양(足太陽) 방광경의 분지가 광대뼈를 거쳐 상치(上齒)에 분포하는 경로. 각손혈은 실제로 수소양(手少陽) 삼초경 소속이지만, 여기서는 경맥 분지의 교차 관계를 설명한 것이다.
  • 上齒齲(상치구): 상치(上齒)의 충치.
  • 方病之時其脈盛,盛則瀉之,虛則補之(방병지시기맥성, 성즉사지, 허즉보지): 병이 한창일 때 맥이 성(盛)하면 사(瀉)하고, 허(虛)하면 보(補)한다.
치통의 경락 감별:
| 치통 부위 | 관련 경맥 | 취혈 |
|-----------|-----------|------|
| 하치(下齒) | 수양명(手陽明, 대장경) | 대영(大迎) 부위 |
| 상치(上齒) | 족태양(足太陽, 방광경) 분지 | 각손(角孫) 부위 |

「足陽明有挾鼻入於面者,名曰懸顱,屬口,對入系目本」

  • 懸顱(현로): 족양명(足陽明) 위경의 분지가 코를 끼고 얼굴로 들어가는 경로. 현로(懸顱)는 실제로 족소양(足少陽) 담경의 혈이기도 하여, 경맥 간 교차 관계를 반영한다.
  • 屬口(속구): 입에 연속한다.
  • 對入系目本(대입계목본): 마주 들어가 목본(目本, 눈의 근본, 안구 후방의 시신경·혈관계)에 이어진다.
  • 視有過者取之(시유과자취지): 과(過)가 있는 자를 살펴 취한다. 경맥 순행에 이상(병변)이 있는 곳을 찾아 치료한다.
  • 損有餘,益不足,反者益(손유여, 익부족, 반자익): 유여(有餘, 실증)는 덜어주고, 부족(不足, 허증)은 더해주며, 반대로 하면 [병이] 더해진다.

「足太陽有通項入於腦者,正屬目本,名曰眼系」

  • 眼系(안계): 족태양(足太陽) 방광경의 분지가 항(項, 뒷목)을 통하여 뇌(腦)에 들어가고, 바로 목본(目本)에 속하는 것. "眼系(안계)"는 안구 후방의 연결 계통(시신경계)을 가리킨다.
  • 頭目苦痛(두목고통): 머리와 눈이 몹시 아프다.
  • 取之在項中兩筋間(취지재항중양근간): 항(項) 중앙의 두 근(筋) 사이에서 취한다. 이것은 천주(天柱)혈 또는 풍부(風府)혈 부위에 해당한다.
  • 入腦乃別(입뇌내별): 뇌에 들어간 후 비로소 갈라진다.

「陰蹻、陽蹻,陰陽相交,陽入陰,陰出陽,交於目銳眥」

  • 陰蹻(음교): 음교맥(陰蹻脈). 기경팔맥(奇經八脈) 중 하나. 족소음(足少陰) 신경에서 기시(起始)하여 내측을 따라 상행, 눈의 내자(內眥)에 도달한다.
  • 陽蹻(양교): 양교맥(陽蹻脈). 족태양(足太陽) 방광경에서 기시하여 외측을 따라 상행, 눈의 외자(外眥)에 도달한다.
  • 目銳眥(목예자): 눈의 외측 모서리[外眥(외자)]. 銳(예)는 날카로운, 뾰족한 → 외측 끝.
  • 陽氣盛則瞋目(양기성즉진목): 양기가 성하면 눈을 부릅뜬다. 瞋(진)은 눈을 크게 뜨다. 양교맥(陽蹻脈)이 성하면 각성(覺醒) 상태가 된다.
  • 陰氣盛則瞑目(음기성즉명목): 음기가 성하면 눈을 감는다. 瞑(명)은 눈을 감다. 음교맥(陰蹻脈)이 성하면 수면(睡眠) 상태가 된다.
임상적 의의: 이 부분은 수면-각성 주기(睡眠-覺醒 cycle)의 기전을 음양교맥(陰陽蹻脈)으로 설명한 것이다. 불면증(不眠症)에는 음교맥을 보하고 양교맥을 사하며, 기면증(嗜眠症)에는 반대로 한다. 실제로 조해(照海, 음교맥 합혈)·신맥(申脈, 양교맥 합혈)의 배합이 수면 장애 치료에 널리 사용된다.

제4단락: 궐증·잡병·자침 원칙

「熱厥取足太陰、少陽,皆留之;寒厥取足陽明、少陰於足,皆留之」

  • 熱厥(열궐): 열(熱)로 인한 궐증. 양열(陽熱)이 극성하여 역으로 사지가 차가워지는 것[熱深厥深(열심궐심)]. 또는 음허(陰虛)로 양기가 외부로 부산(浮散)하여 사지가 궐냉한 것.
  • 足太陰(족태음)·少陽(소양): 비경(脾經)과 담경(膽經)의 배합. 태음(太陰, 음)과 소양(少陽, 양)은 표리(表裏) 관계는 아니지만, 중초(中焦)의 기기(氣機) 승강(升降)을 조절하는 핵심 경맥 쌍이다. 소양(少陽)의 상화(相火)를 억제하고 태음(太陰)의 음기(陰氣)를 보하여 열을 내리고 궐을 회복시킨다.
  • 皆留之(개류지): 모두 유침(留鍼)한다. 유침은 침을 꽂아 둔 채 일정 시간 두는 것으로, 보법(補法)에 가까운 조작이다.
  • 寒厥(한궐): 한(寒)으로 인한 궐증. 양기(陽氣) 부족으로 사지가 차가운 것.
  • 足陽明(족양명)·少陰(소음): 위경(胃經)과 신경(腎經). 양명(陽明)은 다기다혈(多氣多血)의 경맥으로 양기를 충분히 공급하고, 소음(少陰)은 원양(元陽)의 근본인 신(腎)을 보한다.
  • 於足(어족): 발에서 취한다. 궐냉이 발에서 시작하므로 발의 혈자리를 취하여 직접 양기를 소통시킨다.
열궐 vs 한궐 비교:
| | 열궐(熱厥) | 한궐(寒厥) |
|---|---|---|
| 병기 | 열심(熱深) → 양열 울체 → 사지 궐냉 | 양허(陽虛) → 양기 부도(不到) → 사지 궐냉 |
| 취경(取經) | 족태음(足太陰) + 소양(少陽) | 족양명(足陽明) + 소음(少陰) |
| 원리 | 음을 보하여 열을 식힘 | 양을 보하여 한을 축출 |
| 조작 | 유침(留鍼) | 유침(留鍼) |

「舌縱涎下,煩悗,取足少陰」

  • 舌縱(설종): 혀가 늘어지다. 縱(종)은 풀어지다, 이완되다. 혀의 근육이 약해져서 혀가 입 밖으로 늘어지는 것.
  • 涎下(연하): 침이 아래로 흐른다. 타액(唾液) 조절 불능.
  • 煩悗(번민): 번민(煩悶)과 동의. 悗(민)은 번민하다.
  • 取足少陰(취족소음): 족소음(足少陰) 신경을 취한다. 신(腎)은 설본(舌本)과 연결되며[腎脈挾舌本(신맥협설본)], 신음(腎陰) 부족으로 허화(虛火)가 상염(上炎)하면 설종·번민이 생긴다.

「振寒灑灑,鼓頷,不得汗出,腹脹煩悗,取手太陰」

  • 振寒灑灑(진한쇄쇄): 떨면서 오슬오슬 추위 떠는 것. 灑灑(쇄쇄)는 소슬(蕭瑟)한 한감(寒感)의 의성/의태어.
  • 鼓頷(고함): 턱을 딱딱거리다. 頷(함)은 턱. 한전(寒顫, 오한으로 인한 떨림)으로 이가 딱딱 부딪힌다.
  • 不得汗出(부득한출): 땀이 나지 못한다. 위기(衛氣)가 울체되어 주리(腠理)가 폐쇄.
  • 腹脹(복장): 배가 불다. 폐기(肺氣) 선발·숙강 실조로 기기(氣機)가 정체.
  • 煩悗(번민): 번민.
  • 取手太陰(취수태음): 수태음(手太陰) 폐경을 취한다. 폐(肺)가 위기(衛氣)를 선발(宣發)하여 표(表)를 풀고 주리를 열어 발한시킨다.

「刺虛者,刺其去也;刺實者,刺其來也」

  • 刺虛者,刺其去也(자허자, 자기거야): 허(虛)한 것을 자침할 때는 기(氣)가 떠나가는 순간[去(거)]에 자침한다. 이것은 보법(補法)의 기본 원리이다. 호기(呼氣) 시에 자침하고, 맥이 약해지는 시점에 기를 보충한다.
  • 刺實者,刺其來也(자실자, 자기래야): 실(實)한 것을 자침할 때는 기가 오는 순간[來(래)]에 자침한다. 이것은 사법(瀉法)의 원리이다. 흡기(吸氣) 시에 자침하고, 맥이 강해지는 시점에 사기를 배출한다.
이 원칙은 『영추·구침십이원(九鍼十二原)』의 "迎而奪之(영이탈지)·隨而濟之(수이제지)"와 맥을 같이 한다. 사법(瀉法)은 기가 올 때 맞받아 빼는 것[迎(영)], 보법(補法)은 기가 갈 때 따라가며 채우는 것[隨(수)]이다.

「春取絡脈,夏取分腠,秋取氣口,冬取經輸」

  • 春取絡脈(춘취낙맥): 봄에는 낙맥(絡脈)을 취한다. 봄은 양기가 표면으로 올라오는 시기이므로, 가장 얕은 낙맥을 치료한다.
  • 夏取分腠(하취분주): 여름에는 분주(分腠, 기육 사이의 주리)를 취한다. 여름은 양기가 완전히 체표로 부산(浮散)하여 주리가 열린 시기이다.
  • 秋取氣口(추취기구): 가을에는 기구(氣口)를 취한다. 氣口(기구)는 수태음(手太陰) 폐경의 촌구(寸口) 부위이며, 가을은 폐(肺)에 배속되고 양기가 수렴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 冬取經輸(동취경수): 겨울에는 경수(經輸)를 취한다. 겨울은 양기가 깊이 저장(收藏)되는 시기이므로, 가장 깊은 경맥(經脈)의 수혈(輸穴)을 취한다.
사시-깊이 대응:
| 계절 | 취혈 층위 | 치료 대상 | 자연의 양기 상태 |
|------|-----------|-----------|------------------|
| 봄[春] | 낙맥(絡脈) | 피부(皮膚) | 양기 생발(生發) → 표층 |
| 여름[夏] | 분주(分腠) | 기육(肌肉) | 양기 부산(浮散) → 중층 |
| 가을[秋] | 기구(氣口) | 근맥(筋脈) | 양기 수렴(收斂) → 중심층 |
| 겨울[冬] | 경수(經輸) | 골수·오장(骨髓·五藏) | 양기 폐장(閉藏) → 심층 |

「身有五部:伏免一;腓二,腓者腨也;背三;五藏之腧四;項五。此五部有癰疽者死」

  • 伏兔(복토): 대퇴 전면의 혈(足陽明 위경 소속). 대퇴사두근(大腿四頭筋) 부위.
  • 腓(비): 종아리. 腨(전)과 같다. 비복근(腓腹筋) 부위.
  • 背(배): 등.
  • 五藏之腧(오장지수): 오장의 배수혈(背腧穴). 폐수(肺腧)·심수(心腧)·간수(肝腧)·비수(脾腧)·신수(腎腧).
  • 項(항): 뒷목.
  • 此五部有癰疽者死(차오부유옹저자사): 이 다섯 부위에 옹저(癰疽)가 생기면 죽는다. 이들은 모두 큰 경맥과 깊은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이며, 여기에 화농성 감염이 생기면 패혈증(敗血症)이나 내장 감염으로 진행할 위험이 크다.

「病始手臂者,先取手陽明、太陰而汗出」

  • 병이 수비(手臂)에서 시작하면, 수양명(手陽明, 대장경)과 수태음(手太陰, 폐경)을 먼저 취하여 발한시킨다.
  • 수양명과 수태음은 표리(表裏) 관계이며, 상지(上肢)를 주관하는 경맥이다.

「病始頭首者,先取項太陽而汗出」

  • 병이 두수(頭首)에서 시작하면, 항(項)의 족태양(足太陽, 방광경)을 먼저 취하여 발한시킨다.
  • 족태양은 두항(頭項)을 주관하며, 풍한(風寒)이 가장 먼저 침범하는 경맥이다.

「病始足脛者,先取足陽明而汗出」

  • 병이 족경(足脛, 정강이)에서 시작하면, 족양명(足陽明, 위경)을 먼저 취하여 발한시킨다.
  • 족양명은 다기다혈(多氣多血)의 경맥으로, 하지 전면을 순행한다.

「取陰而汗出甚者,止之於陽;取陽而汗出甚者,止之於陰」

  • 음경(陰經)을 자침하여 발한이 과다하면, 양경(陽經)을 자침하여 멈추게 한다.
  • 양경(陽經)을 자침하여 발한이 과다하면, 음경(陰經)을 자침하여 멈추게 한다.
  • 이것은 음양 상호 견제(牽制)의 원리이다. 발한 과다는 음양(陰陽)의 일방적 편승(偏勝)이므로, 반대편을 자극하여 균형을 회복시킨다.

「凡刺之害,中而不去則精洩,不中而去則致氣」

  • 中而不去(중이불거): 적중했는데 빼지 않는다. 침이 정확한 위치에 도달했는데도 너무 오래 유침하여 빼지 않으면.
  • 精洩(정설): 정기(精氣)가 빠진다. 과도한 유침으로 정기가 소모된다.
  • 不中而去(불중이거): 적중하지 못했는데 빼버린다. 침이 정확한 위치에 도달하지 않았는데 발침(拔鍼)하면.
  • 致氣(치기): 기(氣)를 이르게 한다. 여기서 "致(치)"는 사기(邪氣)를 끌어들이거나 뭉치게 하는 것.
  • 精洩則病甚而恇(정설즉병심이광): 정이 빠지면 병이 심해지고 겁이 난다. 恇(광)은 두려워하다, 허약해지다.
  • 致氣則生為癰疽也(치기즉생위옹저야): 기가 뭉치면 옹저(癰疽)가 생긴다. 사기가 국소에 정체되어 화농성 병변을 일으킨다.

6. 병기 분석

A. 피·기·골 삼층 한열의 병기 구조

邪氣 침범
  │
  ├─ 피(皮) 층위 ─→ 폐(肺)·위기(衛氣) 기능 장애
  │   └─ 주리(腠理) 폐쇄 → 발한 불능 → 모발초(毛髮焦), 비고랍(鼻槁臘)
  │   치법: 삼양낙(三陽絡) 사(瀉) + 수태음(手太陰) 보(補)
  │
  ├─ 기(肌) 층위 ─→ 비(脾)·기육(肌肉) 기능 장애
  │   └─ 기육 기혈 울체 → 기통(肌痛) → 순고랍(唇槁臘), 발한 불능
  │   치법: 삼양(三陽) 하부 거혈(去血) + 족태음(足太陰) 보(補)
  │
  └─ 골(骨) 층위 ─→ 신(腎)·골수(骨髓) 기능 장애
      └─ 신음(腎陰) 고갈 → 양기 수렴 불능 → 한주불휴(汗注不休), 번조불안
      치법: 족소음(足少陰) 음고낙(陰股絡) 취혈
      예후: 치미고(齒未槁) → 가치(可治) / 치이고(齒已槁) → 불치(不治)

B. 층위-장부-경맥 배속 도표

층위(層位)    장부(藏腑)    경맥(經脈)      외후(外候)
─────────────────────────────────────────────────
皮(피)        肺(폐)       手太陰(수태음)   鼻(비), 皮毛(피모)
肌(기)        脾(비)       足太陰(족태음)   唇(순), 肌肉(기육)
骨(골)        腎(신)       足少陰(족소음)   齒(치), 骨髓(골수)

이 배속 체계는 『素問·五藏生成篇(소문·오장생성편)』의 "肺之合皮也(폐지합피야), 脾之合肉也(비지합육야), 腎之合骨也(신지합골야)"에 근거한다.

C. 천유오부(天牖五部)의 병기 구조

경부(頸部) 5혈 → 각각 특정 경맥의 기(氣)가 두면부(頭面部)로 상행하는 핵심 통로
  │
  ├─ 人迎(인영, 足陽明) ─→ 양기 상역 → 두통 + 흉만
  ├─ 扶突(부돌, 手陽明) ─→ 기기 울체 → 폭음(暴瘖)
  ├─ 天牖(천유, 少陽)   ─→ 소양기 울체 → 폭농(暴聾)
  ├─ 天柱(천주, 足太陽) ─→ 태양기 역란 → 폭련(暴攣) + 간(癇)
  └─ 天府(천부, 手太陰) ─→ 간폐상박(肝肺相搏) → 비뉵(鼻衄)

이 5혈의 공통점은 모두 경부(頸部)에 위치하며, 두면부(頭面部)와 체간(軀幹)을 연결하는 기혈의 통로라는 것이다. 급성(暴) 질환에 대응한다는 것은, 이 혈자리들이 기기(氣機)의 급격한 변동을 조절하는 관건(關鍵) 부위임을 의미한다.


7. 현대 임상 사례에서의 활용

사례 1: 피부 과민 + 발한 불능 (피한열)

환자: 45세 여성. 감기 후 피부가 바람에 닿기만 해도 아프고, 이불을 덮으면 뜨겁고 벗으면 추워서 잠을 잘 수 없다. 모발이 푸석하고 코가 마른다. 땀이 전혀 나지 않는다.

병기 분석: 풍한(風寒) 사기가 피부 층위에 울체 → 위기(衛氣) 선발 장애 → 주리 폐쇄 → 발한 불능, 피모 건조

본편 적용: "皮寒熱(피한열)"에 해당. 삼양낙(三陽絡)을 사(瀉)하여 사기 배출 + 수태음(手太陰) 폐경의 열결(列缺)·태연(太淵) 등을 보(補)하여 폐기 선발 회복.

현대 해석: 이 상태는 자율신경 기능 실조로 발한 기전이 억제되고, 피부 감각이 과민한 상태에 비유할 수 있다. 체표 미세순환의 장애와 연관.

사례 2: 돌발성 난청 (폭농)

환자: 38세 남성. 어제 갑자기 좌측 귀가 먹먹해지고 들리지 않는다. 이명(耳鳴)과 두중(頭重)을 동반한다.

병기 분석: 소양(少陽)의 기(氣)가 울체되어 청규(淸竅)가 막힘.

본편 적용: "暴聾氣蒙,耳目不明,取天牖(폭농기몽, 이목불명, 취천유)." 천유(天牖)를 취하고, 소양경의 관련 혈(聽會(청회), 聽宮(청궁), 翳風(예풍) 등)을 배합한다.

현대 해석: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SSNHL)에 침구 치료를 보조적으로 적용. 경부 혈류 개선, 미세혈관 소통, 내이(內耳) 혈류 증가를 통한 효과 추정.

사례 3: 급성 코피 + 간화상역(肝火上逆)

환자: 50세 남성. 평소 스트레스가 많고 성격이 급함. 갑자기 코피가 멈추지 않고, 얼굴이 붉으며, 흉민(胸悶)을 호소. 설홍(舌紅), 맥현삭(脈弦數).

병기 분석: 간기(肝氣) 울결 → 간화(肝火) 상역 → 폐(肺)를 범함[木火刑金(목화형금)] → 비뉵(鼻衄).

본편 적용: "暴癉內逆,肝肺相搏,血溢鼻口,取天府(폭달내역, 간폐상박, 혈일비구, 취천부)." 천부(天府)를 취하여 폐기 숙강, 간화 억제.

사례 4: 불면증 (음교·양교 실조)

환자: 55세 여성. 밤에 눈이 말똥말똥하여 잠이 오지 않는다. 피로함에도 불구하고 각성 상태가 유지됨.

병기 분석: 양교맥(陽蹻脈) 성(盛) + 음교맥(陰蹻脈) 허(虛) → "陽氣盛則瞋目(양기성즉진목)"

본편 적용: 양교맥의 신맥(申脈)을 사(瀉)하고 음교맥의 조해(照海)를 보(補)하여 음양교맥의 균형을 회복.

사례 5: 사지 이완·무력 (체타)

환자: 30세 남성. 교통사고로 대량 출혈 후, 사지에 힘이 없고 항상 피곤하며 의욕이 없다.

병기 분석: 대량 출혈 → 기수혈탈(氣隨血脫) → 원기(元氣) 부족 → 사지 해타(懈惰) 불수(不收).

본편 적용: "身有所傷血出多…名曰體惰(체타). 取其小腹臍下三結交…關元也(관원야)." 관원(關元)에 구법(灸法)을 시행하여 원기를 배양한다.

사례 6: 동절기 만성 관절통 (골비)

환자: 68세 여성. 무릎, 고관절 등 대관절이 아프고 움직이기 어렵다. 밤에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병기 분석: 신허(腎虛) + 한습(寒濕) 침범 → 골비(骨痹). "舉節不用而痛,汗注煩心(거절불용이통, 한주번심)."

본편 적용: 삼음(三陰)의 경(經)을 취하여 보(補)한다. 족소음(足少陰) 태계(太谿), 족태음(足太陰) 삼음교(三陰交), 족궐음(足厥陰) 태충(太衝) 등.


8. 유사·반대·관련 조문 비교

A. 『素問·皮部論(소문·피부론)』과의 관계

"皮者脈之部也(피자맥지부야)…邪客於皮則腠理開(사객어피즉주리개)…"

『피부론』에서 십이피부(十二皮部)를 설명하며, 사기가 피부에서 낙맥(絡脈)으로, 낙맥에서 경맥(經脈)으로, 경맥에서 장부(藏腑)로 들어가는 전변(傳變) 경로를 제시한다. 본편의 피(皮) → 기(肌) → 골(骨) 삼층 분류는 이 전변 경로와 일치한다.

B. 『素問·痹論(소문·비론)』과의 관계

"風寒濕三氣雜至,合而為痹也(풍한습삼기잡지, 합이위비야)"

비론에서는 비증(痹證)을 풍비(風痹)·한비(寒痹)·습비(濕痹)로 분류하고, 이것이 피비(皮痹)·기비(肌痹)·골비(骨痹) 등 층위별로 침투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 본편의 "골비(骨痹)"는 비론의 골비와 동일한 개념이다.

C. 『靈樞·根結(영추·근결)』·『靈樞·經脈(영추·경맥)』과의 관계

경맥 순행의 분지(分支)가 치아·눈·코·귀 등 두면부(頭面部) 관규(官竅)에 도달하는 경로를 설명한 부분은, 『경맥편』의 각 경맥 순행 서술과 대조하면 이해가 깊어진다.

D. 『靈樞·衛氣行(영추·위기행)』과의 관계

"陽蹻主晝(양교주주)…陰蹻主夜(음교주야)…"

음교·양교와 수면-각성의 관계는 『위기행』에서 더 상세히 다루어진다. 위기(衛氣)가 낮에는 양분(陽分)을, 밤에는 음분(陰分)을 순행하며, 이것이 양교맥·음교맥과 연동한다.

E. 『傷寒論(상한론)』 궐증과의 비교

상한론에서 "厥陰病(궐음병)"의 궐증은 주로 한궐(寒厥)·열궐(熱厥)로 구분된다:

  • 326조: "厥者,陰陽氣不相順接(궐자, 음양기불상순접)…"
  • 350조: "傷寒脈滑而厥者,裏有熱也(상한맥활이궐자, 리유열야)"

본편의 열궐·한궐 구분과 상한론의 궐증 해석은 원리가 같으나, 본편은 침법(鍼法)으로, 상한론은 방약(方藥)으로 치료한다는 차이가 있다.


9. 오해하기 쉬운 지점

① "齒已槁,死不治"는 절대적 사망 선고인가?

경전의 "死不治(사불치)"는 당시 의학 조건에서의 판단이다. 핵심은 신정(腎精)의 고갈 정도를 치아의 윤조(潤燥)로 판단한다는 진단 원리이다. 현대에도 중증 소모성 질환(만성 신부전, 말기 악성 종양 등)에서 구강 건조·치아 건조는 예후 불량의 징후로 참고된다.

② "天牖五部"는 왜 다섯인가?

다섯 혈은 각각 삼양(三陽)과 태음(太陰) 경맥에 배속되며, 경부(頸部)에서 두면부(頭面部)로 올라가는 기혈의 다섯 관문을 대표한다. 오행(五行)과 직접 대응하는 것은 아니며, 해부학적·경락학적으로 경부에서 두면부로의 기혈 공급 경로가 다섯 갈래라는 관찰에 근거한다.

③ 사시자침(四時刺鍼)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가?

사시자침 원칙은 천인상응(天人相應)의 기본 사상에 근거한다. 봄에 양기가 표면으로 올라오듯 인체의 기혈도 표층으로 부상하므로, 얕은 층위(낙맥)를 치료한다. 이것은 엄격한 금기가 아니라, 자침의 깊이와 부위를 계절에 맞추어 조절하라는 원칙적 지침이다. 급성 질환이나 특수 상황에서는 당연히 변통(變通)이 필요하다.

④ "中而不去則精洩"의 임상적 의미

이것은 단순히 "침을 오래 놓으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다. 득기(得氣) 후 적절한 시점에 발침(拔鍼)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득기하여 치료 효과가 도달했는데도 계속 유침하면, 정기(精氣)가 침을 통해 소모된다. 반대로 득기하지 못한 채 발침하면, 사기(邪氣)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침 자리에 울체되어 국소 감염(옹저)이 생길 수 있다.


10. 종합 정리

본 편 『靈樞·寒熱病(영추·한열병)』 제21편은 한열(寒熱) 병증을 인체 층위(皮·肌·骨)에 따라 분류하고, 각 층위에 대응하는 장부(肺·脾·腎)와 경맥(手太陰·足太陰·足少陰)의 보사(補瀉) 치법을 체계화한 것이다.

나아가 천유오부(天牖五部)라는 경부(頸部) 5혈의 급성 질환 대응 체계를 설정하고, 치통·안질의 경락 감별, 음교·양교맥의 수면-각성 기전, 열궐·한궐의 경맥 배합, 사시자침의 원칙, 자침의 해로움까지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이 편의 학습 가치는:

  1. 병위(病位)의 심천(深淺)에 따른 치법 변화를 이해하는 것
  2. 장부-경맥-체표 배속 체계를 실제 침법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3. 음양 균형의 원리(취음지양, 취양지음)가 보사법·발한법 등에 일관되게 적용됨을 파악하는 것
  4. 급성 질환에 대한 경혈의 특이적 효능을 인식하는 것
  5. 자침의 적정 시기와 과오(過誤)에 대한 경고를 숙지하는 것

이다. 본편은 침구 임상의 기본 원리를 응축한 핵심 조문으로, 반복 숙독하여 진단-치법-취혈-보사의 완전한 연결고리를 체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