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13 經筋 · 제19편

經筋 第二部

溫谷 · · 31분

1. 조문 원문

手太陽之筋,起於小指之上,結於腕,上循臂內廉,結於肘內銳骨之後,彈之應小指之上,入結於腋下;其支者,後走腋後廉,上繞肩胛,循頸出走太陽之前,結於耳後完骨;其支者,入耳中;直者,出耳上,下結於頷,上屬目外眥。其病小指支,肘內銳骨後廉痛,循臂陰入腋下,腋下痛,腋後廉痛,繞肩胛引頸而痛,應耳中鳴痛,引頷目瞑,良久乃得視,頸筋急則為筋瘻頸腫。寒熱在頸者,治在燔針劫刺之,以知為數,以痛為輸,其為腫者,復而銳之。名曰仲夏痹也。

手少陽之筋,起於小指次指之端,結於腕,上循臂,結於肘,上繞臑外廉,上肩走頸,合手太陽;其支者,當曲頰入系舌本;其支者,上曲牙,循耳前,屬目外眥,上乘頷,結於角。其病當所過者即支轉筋,舌卷。治在燔針劫刺,以知為數,以痛為輸,名曰季夏痹也。

手陽明之筋,起於大指次指之端,結於腕,上循臂,上結於肘外,上臑,結於髃;其支者,繞肩胛,挾脊;直者,從肩髃上頸;其支者,上頰,結於頄;直者,上出手太陽之前,上左角,絡頭,下右頷。其病當所過者支痛及轉筋,肩不舉頸,不可左右視。治在燔針劫刺,以知為數,以痛為輸,名曰孟夏痹也。

手太陰之筋,起於大指之上,循指上行,結於魚後,行寸口外側,上循臂,結肘中,上臑內廉,入腋下,出缺盆,結肩前髃,上結缺盆,下結胸裡,散貫賁,合賁下,抵季脅。其病當所過者支轉筋痛,甚成息賁,脅急吐血。治在燔針劫刺,以知為數,以痛為輸,名曰仲冬痹也。

手心主之筋,起於中指,與太陰之筋並行,結於肘內廉,上臂陰,結腋下,下散前後挾脅;其支者,入腋,散胸中,結於臂。其病當所過者支轉筋,前及胸痛息賁。治在燔針劫刺,以知為數,以痛為輸,名曰孟冬痹也。

手少陰之筋,起於小指之內,側結於銳骨,上結肘內廉,上入腋,交太陰,挾乳裡,結於胸中,循臂,下繫於臍。其病內急,心承伏梁,下為肘網。其病當所過者支轉筋,筋痛。治在燔針劫刺,以知為數,以痛為輸。其成伏粱唾血膿者,死不治。經筋之病,寒則反折筋急,熱則筋弛縱不收,陰痿不用。陽急則反折,陰急則俯不伸。焠刺者,刺寒急也,熱則筋縱不收,無用燔針。名曰季冬痹也。

足之陽明,手之太陽,筋急則口目為僻,眥急不能卒視,治皆如右方也

2. 직역

手太陽(수태양) 경근

수태양(手太陽)의 근(筋)은 소지(小指)의 위에서 기시(起)하여 완(腕)에 결(結)하고, 위로 비(臂)의 내렴(內廉)을 따라 올라가 주(肘) 안쪽 예골(銳骨)의 뒤에 결하며, 이를 탄(彈)하면 소지(小指) 위에 응(應)한다. 들어가서 액하(腋下)에 결한다. 그 지(支)하는 것은 뒤로 가서 액(腋)의 후렴(後廉)을 달려 위로 견갑(肩胛)을 돌아 경(頸)을 따라 나가 태양(太陽)의 앞으로 달려 귀 뒤 완골(完骨)에 결한다. 그 지(支)하는 것은 이중(耳中)에 들어가고, 직(直)행하는 것은 이(耳) 위로 나와 아래로 함(頷)에 결하고 위로 목외자(目外眥)에 속한다.

그 병(病)은 소지(小指)가 지(支·뻣뻣함)하고, 주(肘) 안쪽 예골(銳骨) 후렴(後廉)이 아프고, 비(臂)의 음면(陰面)을 따라 액하(腋下)에 들어가며 액하(腋下)가 아프고 액후렴(腋後廉)이 아프며, 견갑(肩胛)을 돌아 경(頸)을 당기며 아프고, 이중(耳中)에 응하여 명(鳴)하고 통(痛)하며, 함(頷)을 당기고 목명(目瞑·눈이 감겨)하여 한참 후에야 볼 수 있게 된다. 경근(頸筋)이 급(急)하면 근루(筋瘻)가 되어 경종(頸腫)한다.

한열(寒熱)이 경(頸)에 있는 자는 번침(燔針)으로 겁자(劫刺)하되, 지(知·효과를 느낌)를 수(數·횟수)로 삼고, 통(痛·압통점)을 수(輸·자침점)로 삼는다. 종(腫)이 된 자는 다시 예침(銳針)으로 찌른다. 이름하여 중하비(仲夏痹)라 한다.

手少陽(수소양) 경근

수소양(手少陽)의 근(筋)은 소지차지(小指次指·약지)의 끝에서 기시하여 완(腕)에 결하고, 위로 비(臂)를 따라 올라가 주(肘)에 결하며, 위로 노(臑)의 외렴(外廉)을 돌아 어깨를 올라 경(頸)을 달려 수태양(手太陽)과 합한다. 그 지(支)하는 것은 곡협(曲頰)에 당하여 들어가 설본(舌本)에 계(繫)한다. 그 지(支)하는 것은 곡아(曲牙)를 올라 이전(耳前)을 따라 목외자(目外眥)에 속하고, 위로 함(頷)을 올라타 각(角·측두부)에 결한다.

그 병(病)은 지나는 바의 곳이 곧 지(支·뻣뻣함)하고 전근(轉筋)하며, 설권(舌卷·혀가 말림)한다. 번침(燔針)으로 겁자(劫刺)하되 지(知)를 수(數)로, 통(痛)을 수(輸)로 삼는다. 이름하여 계하비(季夏痹)라 한다.

手陽明(수양명) 경근

수양명(手陽明)의 근(筋)은 대지차지(大指次指·검지)의 끝에서 기시하여 완(腕)에 결하고, 위로 비(臂)를 따라 올라가 주(肘) 바깥에 결하며, 노(臑)를 올라가 우(髃)에 결한다. 그 지(支)하는 것은 견갑(肩胛)을 돌아 척(脊)을 협(挾)하고, 직(直)행하는 것은 견우(肩髃)에서 경(頸)을 올라간다. 그 지(支)하는 것은 협(頰)을 올라 구(頄·관골)에 결하고, 직(直)행하는 것은 위로 나와 수태양(手太陽)의 앞에 나가 좌각(左角)을 올라 두(頭)를 낙(絡)하고 우함(右頷)으로 내려간다.

그 병(病)은 지나는 바의 곳이 지통(支痛)하고 전근(轉筋)하며, 어깨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경(頸)을 좌우로 돌려보지 못한다. 번침(燔針)으로 겁자(劫刺)하되, 지(知)를 수(數)로, 통(痛)을 수(輸)로 삼는다. 이름하여 맹하비(孟夏痹)라 한다.

手太陰(수태음) 경근

수태음(手太陰)의 근(筋)은 대지(大指) 위에서 기시하여 지(指)를 따라 위로 행하여 어제(魚·어제혈 부위) 뒤에 결하고, 촌구(寸口) 외측을 행하여 위로 비(臂)를 따라 올라가 주중(肘中)에 결하며, 노(臑)의 내렴(內廉)을 올라 액하(腋下)에 들어가 결분(缺盆)에 나와 견전우(肩前髃)에 결한다. 위로 결분(缺盆)에 결하고 아래로 흉리(胸裡)에 결하며, 산(散)하여 분(賁)을 관통하고 분(賁) 아래에서 합하여 계협(季脅)에 이른다.

그 병(病)은 지나는 바의 곳이 지(支)하고 전근통(轉筋痛)하며, 심하면 식분(息賁)이 되고 협급(脅急)하고 토혈(吐血)한다. 번침(燔針)으로 겁자(劫刺)하되, 지(知)를 수(數)로, 통(痛)을 수(輸)로 삼는다. 이름하여 중동비(仲冬痹)라 한다.

手心主(수심주·수궐음) 경근

수심주(手心主)의 근(筋)은 중지(中指)에서 기시하여 태음(太陰)의 근(筋)과 병행(並行)하여 주내렴(肘內廉)에 결하고, 비(臂)의 음면(陰面)을 올라 액하(腋下)에 결하며, 아래로 산(散)하여 전후(前後)로 협(脅)을 협(挾)한다. 그 지(支)하는 것은 액(腋)에 들어가 흉중(胸中)에 산(散)하여 비(臂·격막)에 결한다.

그 병(病)은 지나는 바의 곳이 지(支)하고 전근(轉筋)하며, 전면(前面)과 흉(胸)이 아프고 식분(息賁)한다. 번침(燔針)으로 겁자(劫刺)하되, 지(知)를 수(數)로, 통(痛)을 수(輸)로 삼는다. 이름하여 맹동비(孟冬痹)라 한다.

手少陰(수소음) 경근

수소음(手少陰)의 근(筋)은 소지(小指)의 안쪽에서 기시하여 측면으로 예골(銳骨)에 결하고, 위로 주내렴(肘內廉)에 결하며, 위로 액(腋)에 들어가 태음(太陰)과 교(交)하고, 유리(乳裡)를 협(挾)하여 흉중(胸中)에 결하며, 비(臂·횡격막)를 따라 아래로 제(臍)에 계(繫)한다.

그 병(病)은 내급(內急)하고 심(心)이 복량(伏梁)을 승(承)하며, 아래로 주망(肘網)이 된다. 지나는 바의 곳이 지(支)하고 전근(轉筋)하며 근통(筋痛)한다. 번침(燔針)으로 겁자(劫刺)하되, 지(知)를 수(數)로, 통(痛)을 수(輸)로 삼는다. 복량(伏梁)이 이루어져 타혈농(唾血膿)하는 자는 죽어서 치료하지 못한다.

경근(經筋)의 병(病)은 한(寒)하면 반절(反折)하고 근급(筋急)하며, 열(熱)하면 근이종(筋弛縱)하여 수(收)하지 못하고, 음위(陰痿)하여 용(用)하지 못한다. 양(陽)이 급(急)하면 반절(反折)하고, 음(陰)이 급(急)하면 부(俯)하여 신(伸)하지 못한다. 췌자(焠刺)란 한급(寒急)을 찌르는 것이요, 열(熱)하면 근이종(筋縱)하여 수(收)하지 못하니 번침(燔針)을 쓰지 않는다. 이름하여 계동비(季冬痹)라 한다.

총론: 구목왜사(口目為僻)

족양명(足陽明)과 수태양(手太陽)의 근(筋)이 급(急)하면 구목(口目)이 벽(僻·삐뚤어짐)이 되고, 자(眥)가 급(急)하면 졸(卒·갑자기) 시(視)하지 못한다. 치료는 모두 위의 방법(右方)과 같다.


3. 의역

手太陽(수태양) 경근

손 새끼손가락 끝에서 시작해 손목·팔 안쪽(척측)·팔꿈치 안쪽 뾰족뼈(척골두) 뒤를 지나 겨드랑이 아래로 들어가고, 가지가 갈라져 어깨뼈를 돌아 목을 따라 귀 뒤 완골(유양돌기)에 맺히며, 다시 가지가 귀 속에 들어가거나 귀 위로 나와 턱과 눈꼬리에 연결된다. 병이 나면 새끼손가락이 뻣뻣해지고, 팔꿈치 안쪽에서 어깨·목·귀까지 경련성 통증이 이어지며 이명·눈감김·경부 종창이 나타난다.

手少陽(수소양) 경근

약지(넷째 손가락) 끝에서 시작해 손목·팔꿈치·상완 외측·어깨·목으로 올라가 수태양 경근과 합류하고, 가지가 혀뿌리·귀 앞·눈꼬리·측두부에 연결된다. 병이 나면 경근 경로를 따라 뻣뻣해지고 쥐가 나며, 혀가 말린다.

手陽明(수양명) 경근

검지 끝에서 시작해 손목·팔꿈치 외측·상완·어깨를 지나, 가지가 등(견갑-척추)과 얼굴(광대뼈·측두부·머리)에 분포한다. 병이 나면 경로를 따라 경련과 통증이 있고, 어깨를 들지 못하며 고개를 좌우로 돌리지 못한다.

手太陰(수태음) 경근

엄지 위에서 시작해 어제(무지구)·촌구·팔·팔꿈치·상완 내측·겨드랑이·결분·어깨 앞을 거쳐 흉부로 들어가 횡격막을 관통하고 계륵(갈비뼈 아래쪽)에 이른다. 병이 나면 해당 경로가 당기고 아프며, 심하면 호흡 시 덩어리가 뛰는 것 같은 '식분(息賁)'이 되고 옆구리가 당기며 피를 토한다.

手心主(수심주) 경근

가운데손가락에서 시작해 수태음 경근과 나란히 팔 안쪽·겨드랑이·흉부·횡격막으로 분포한다. 병이 나면 가슴과 앞면 통증·호흡 시 가슴이 뛰는 식분이 나타난다.

手少陰(수소음) 경근

새끼손가락 안쪽에서 시작해 완두골(예골)·팔꿈치 안쪽·겨드랑이를 거쳐 수태음과 교차하고, 유방 안쪽·흉부·횡격막을 따라 배꼽까지 연결된다. 병이 나면 속이 급하게 당기고, 심장 아래에 '복량(伏梁·잠복된 덩어리)' 같은 것이 느껴지며, 아래로는 팔꿈치 안쪽 근육이 그물처럼 당긴다. 복량이 심해져 피고름을 뱉으면 불치이다.

경근병의 총칙으로: 한(寒)하면 근(筋)이 수축·경직되어 몸이 뒤로 젖혀지고, 열(熱)하면 근이 이완·무력해져 수축하지 못하고 음경이 위축된다. 양면의 근이 급하면 뒤로 젖혀지고, 음면의 근이 급하면 앞으로 구부러져 펴지 못한다. 뜨거운 침(췌자·번침)은 한증 경직에 쓰는 것이지, 열증 이완에는 쓰지 않는다.

구안와사(口目為僻) 총론

족양명(足陽明)과 수태양(手太陽) 경근이 급(急)해지면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눈꼬리 근육이 급하면 갑자기 볼 수 없게 된다. 치료법은 모두 위에 서술한 바와 같다.


4. 핵심 요지

이 조문은 手(수)의 六經(육경) 경근 12경근 중 나머지 6조의 순행 경로·병증·치법을 체계적으로 기술하며, 말미에 경근병의 한열(寒熱) 총론과 구안와사(口目僻)의 발생 기전을 종합한다.

핵심 포인트:

  1. 경근은 경맥과 달리 체표·근육·관절에 분포하며 장부에 직접 속하지 않는다 — 따라서 병증도 근골격계 증상(경련·통증·관절 운동제한·구안와사)이 중심이다.
  2. 치법은 모두 "燔針劫刺(번침겁자), 以知為數(이지위수), 以痛為輸(이통위수)" — 경혈이 아닌 압통점(아시혈) 중심의 치료 원칙이다.
  3. 계절 배속(痹의 명명) — 수삼양은 하(夏)의 삼분(孟仲季)에, 수삼음은 동(冬)의 삼분에 배속된다.
  4. 한열에 따른 경근 병리의 양면성 — 한(寒)=근급(筋急)·반절(反折), 열(熱)=근종(筋縱)·불수(不收)·음위(陰痿).

5. 글자별·구절별 해석

(1) 핵심 용어

한자독음의미
經筋(경근)경근12경맥에 연계된 근육·인대·건의 연쇄 체계. 경맥과 달리 장부에 들어가지 않고 체표·관절에 분포
結(결)결경근이 골절·관절 부위에 모여 맺히는 것. 해부학적으로 건부착부(腱附着部), 인대 기시·정지점에 해당
支(지)지①가지(분지), ②뻣뻣하고 당기는 증상(支=拘急)
轉筋(전근)전근근육 경련, 쥐. 현대의 muscle cramp에 해당
銳骨(예골)예골뾰족한 뼈. 수태양 경근에서는 肘(주)의 내측상과(medial epicondyle) 또는 척골두(olecranon)의 내측, 수소음에서는 완두골(pisiform bone)
完骨(완골)완골유양돌기(mastoid process). 귀 뒤 뾰족한 뼈
頷(함)함아래턱, 하악부(mandible area)
目外眥(목외자)목외자눈 바깥쪽 모서리(외안각, lateral canthus)
目瞑(목명)목명눈이 저절로 감기는 증상. 경근 경직으로 안검(눈꺼풀)이 열리지 않는 것
筋瘻(근루)근루경근의 만성 병변으로 누공(瘻)이나 종괴가 형성된 것. 일부 주석에서는 경부 림프절 종대·나력과 연관
臑(노)노상완부(upper arm)
曲頰(곡협)곡협볼의 굽은 부분. 하악각 부근
舌本(설본)설본혀뿌리(tongue root)
曲牙(곡아)곡아어금니 부위, 또는 턱관절(TMJ) 부위
角(각)각측두부, 두정(頭頂)의 측각(temporal region)
頄(구)구관골(광대뼈, zygoma)
魚(어)어어제(魚際), 무지구근(thenar eminence)
寸口(촌구)촌구요골동맥 촉진부, 현대 맥진 부위
缺盆(결분)결분쇄골 상와(supraclavicular fossa)
髃(우)우어깨 부위, 특히 견봉(肩峰) 부근. 肩髃(견우)
賁(분)분횡격막(diaphragm). 賁門(분문)은 위의 분문
息賁(식분)식분호흡할 때 흉복부에서 덩어리가 뛰는 듯한 느낌. 경근이 횡격막에 연결되어 발생하는 증후
伏梁(복량)복량심(心) 아래에 잠복한 적취(積聚). 대들보(梁)가 엎드려(伏) 있는 것처럼 딱딱한 덩어리
肘網(주망)주망팔꿈치 내측의 근맥이 그물(網)처럼 당기고 경련하는 증상
燔針(번침)번침불에 달군 침. 화침(火鍼)의 원형
劫刺(겁자)겁자빠르게 찔러 한사(寒邪)를 겁탈(驅逐)하는 자침법
以知為數(이지위수)이지위수환자가 효과를 느끼는 것(知)을 치료 횟수(數)의 기준으로 삼음
以痛為輸(이통위수)이통위수압통점(痛處)을 수혈(輸穴·자침점)로 삼음 → 아시혈(阿是穴) 치료의 원전적 근거
焠刺(췌자)췌자번침으로 찌르는 것. 焠(췌)=담금질하듯 불에 달군다
反折(반절)반절몸이 뒤로 꺾이는 것. 후궁반장(opisthotonus)에 해당
弛縱(이종)이종이완되어 처지는 것, 근육의 긴장도 저하(flaccidity)
陰痿(음위)음위음경이 위축·이완되어 발기하지 못하는 것
僻(벽)벽한쪽으로 비뚤어짐. 口目為僻(구목위벽) = 구안와사(口眼歪斜)

(2) 계절 배속의 의미

경근계절 배속의미
手陽明(수양명)孟夏痹(맹하비)초여름(음력 4월)
手太陽(수태양)仲夏痹(중하비)한여름(음력 5월)
手少陽(수소양)季夏痹(계하비)늦여름(음력 6월)
手太陰(수태음)仲冬痹(중동비)한겨울(음력 11월)
手心主(수심주)孟冬痹(맹동비)초겨울(음력 10월)
手少陰(수소음)季冬痹(계동비)늦겨울(음력 12월)

배속 논리:

  • 手三陽(수삼양) = 夏(하): 양경(陽經)이므로 양기가 극성한 여름에 배속
  • 手三陰(수삼음) = 冬(동): 음경(陰經)이므로 음기가 극성한 겨울에 배속
  • 足三陽(족삼양) = 春(춘), 足三陰(족삼음) = 秋(추)와 대칭 구조를 이룸
  • 이는 경근병이 해당 계절에 발병하기 쉽거나, 해당 계절의 기운이 병인이 된다는 의미

6. 병기 분석

(1) 手太陽(수태양) 경근 병기

원인: 한사(寒邪)가 수태양 경근 경로를 침범
  ↓
병위: 소지(小指) → 전비내측(前臂內側·척측) → 주내측(肘內側) → 액하(腋下) → 견갑(肩胛) → 경부(頸部) → 완골(完骨·유양돌기) → 이(耳) → 함(頷) → 목외자(目外眥)
  ↓
병성: 寒凝筋急(한응근급) — 한사가 근(筋)에 응체되어 수축·경직
  ↓
기혈 변화: 한사가 경근의 기혈 유통을 저해 → 근육·건 연접부(結)에서 기혈 울체
  ↓
증상:
  ① 소지 지(支·뻣뻣함) — 근 기시부 경직
  ② 주내 예골 후방 통증 — 팔꿈치 내측 건부착점 염증(내측상과염 유사)
  ③ 액하·견갑·경부 통증 — 경근 연쇄를 따른 연관통
  ④ 이명·이통 — 완골(유양돌기) 부위 경근 경직이 내이에 영향
  ⑤ 함통(턱당김)·목명(눈감김) — 하악·안면 경근 경직
  ⑥ 근루(筋瘻)·경종(頸腫) — 경부 경근 만성 병변 → 종괴 형성
  ↓
치법: 燔針劫刺(번침겁자) — 화침으로 한사를 구축, 경근 경직을 이완
      以痛為輸(이통위수) — 압통점에 자침

특징적 병기:

  • "彈之應小指之上(탄지응소지지상)": 주(肘) 내측 예골 뒤의 경근을 손가락으로 튕기면(彈) 소지까지 전기 자극 같은 느낌이 전달된다. 이것은 현대 해부학에서 척골신경(ulnar nerve)이 내측상과 뒤를 지나는 해부학적 사실과 정확히 일치한다(funny bone phenomenon).
  • "目瞑良久乃得視(목명양구내득시)": 경근 경직이 안면·안검에 영향을 미쳐 눈을 뜨기 어렵다가 한참 후에야 서서히 볼 수 있게 된다. 이는 안륜근(orbicularis oculi) 또는 안검거근(levator palpebrae superioris)의 경련성 수축·이완 장애를 시사한다.

(2) 手少陽(수소양) 경근 병기

원인: 한사(寒邪)가 수소양 경근을 침범
  ↓
병위: 약지(藥指) → 완(腕) → 주(肘) → 상완 외측(노외렴) → 견(肩) → 경(頸) → 측두부(角) + 설본(舌本)
  ↓
병성: 한응근급(寒凝筋急)
  ↓
증상:
  ① 경근 경로의 지(支)·전근(轉筋) — 상지 외측 경련
  ② 설권(舌卷) — 설본(혀뿌리)에 연계된 경근이 경직되어 혀가 안으로 말림
  ↓
치법: 번침겁자, 이지위수, 이통위수

핵심 감별점: 舌卷(설권)

  • 수소양 경근의 지선이 설본(舌本)에 연계되므로, 이 경근이 경직되면 혀가 말리거나 경직된다.
  • 임상에서 갑자기 혀가 뻣뻣해지거나 말리는 증상이 열(熱)이나 풍(風)이 아닌 경근병에서 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 감별: 중풍(中風)의 설강(舌強)과 다른 점은, 경근병의 설권은 편측 안면·측두부 근육의 경련과 동반된다는 것이다.

(3) 手陽明(수양명) 경근 병기

원인: 한사 침범
  ↓
병위: 검지 → 완 → 주외 → 상완 → 견우(肩髃) → ①견갑·척추, ②경부, ③안면(頰·頄), ④두부(좌각→두→우함)
  ↓
증상:
  ① 경로를 따른 지통(支痛)·전근(轉筋)
  ② 肩不舉(견불거) — 어깨를 올리지 못함 (삼각근·극상근 경직/무력)
  ③ 頸不可左右視(경불가좌우시) — 고개를 좌우로 돌리지 못함 (경부 회전 장애)
  ↓
치법: 번침겁자

"上左角絡頭下右頷(상좌각낙두하우함)"의 해석:

  • 수양명 경근의 직행선이 좌측 측두부(左角)를 올라가 머리를 돌아 우측 턱(右頷)으로 내려간다.
  • 이것은 경근이 두개부에서 교차(交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이 교차 분포가 구안와사(口眼歪斜)의 병기적 기초가 된다 — 한쪽 경근이 급(急)하면 반대편으로 당겨져 비뚤어진다.

(4) 手太陰(수태음) 경근 병기

원인: 한사 침범
  ↓
병위: 엄지 → 어제(魚際) → 촌구 → 비(臂) → 주(肘) → 상완 내측 → 액하 → 결분(缺盆) → 견전(肩前) → 흉리(胸裡) → 횡격막(賁) → 계협(季脅)
  ↓
핵심 병리: 경근이 횡격막(賁)을 관통하므로 흉복부 증상 발생
  ↓
증상:
  ① 경로를 따른 지(支)·전근통(轉筋痛)
  ② 息賁(식분) — 호흡 시 횡격막 부위에서 덩어리가 뛰는 느낌
  ③ 脅急(협급) — 옆구리가 당김
  ④ 吐血(토혈) — 흉부 경근 경직이 폐·기관지 혈락에 영향
  ↓
치법: 번침겁자

息賁(식분)의 병기:

  • 수태음(手太陰)은 폐(肺)에 배속된 경맥이며, 그 경근은 횡격막(賁)까지 분포한다.
  • 경근이 경직되면 횡격막의 정상적 승강 운동이 방해받는다.
  • 호흡할 때 횡격막 주위 경근의 연축(spasm)이 느껴져 마치 덩어리가 뛰는 것 같다.
  • 이것이 "息賁(식분)" — "呼吸(호흡)할 때 賁門(분문·횡격막 부위)이 동(動)한다"는 뜻이다.
  • 심하면 토혈(吐血)까지 발전한다.

(5) 手心主(수심주·수궐음) 경근 병기

원인: 한사 침범
  ↓
병위: 중지 → (태음 경근과 병행) → 주내렴 → 상완 음면 → 액하 → 전후로 협(脅)을 사이에 둠 → 흉중(胸中) → 비(臂·격막)
  ↓
증상:
  ① 경로를 따른 지(支)·전근(轉筋)
  ② 前及胸痛(전급흉통) — 가슴 전면 통증
  ③ 息賁(식분) — 수태음과 유사한 횡격막 관련 증상
  ↓
치법: 번침겁자

수태음(手太陰)과 수심주(手心主) 경근의 감별:

  • 둘 다 흉부·횡격막에 분포하여 식분(息賁) 증상을 일으킨다.
  • 수태음: 엄지에서 시작 → 촌구(요골측) 경로 → 협급(脅急)·토혈이 동반
  • 수심주: 중지에서 시작 → 주내렴(척측) 경로 → 전흉부 통증이 주증

(6) 手少陰(수소음) 경근 병기

원인: 한사 침범
  ↓
병위: 소지 내측 → 완두골(銳骨) → 주내렴 → 액 → (태음과 교차) → 유리(乳裡) → 흉중 → 횡격막 → 제(臍)
  ↓
핵심 병리: 심(心)에 가장 밀접한 경근 → 흉중·심하(心下) 병변
  ↓
증상:
  ① 內急(내급) — 속이 급하게 당김 (흉복부 경근 경직)
  ② 心承伏梁(심승복량) — 심장 아래에 복량(잠복된 덩어리)이 있는 듯한 느낌
  ③ 下為肘網(하위주망) — 아래로는 팔꿈치 내측 근맥이 그물처럼 당김
  ④ 경로를 따른 지(支)·전근(轉筋)·근통(筋痛)
  ↓
예후: 伏梁(복량)이 이루어져 唾血膿(타혈농·피고름을 뱉음) → 死不治(사불치)
  ↓
치법: 번침겁자 (단, 불치 단계 이전에만 유효)

伏梁(복량)과 경근의 관계:

  • 복량(伏梁)은 원래 적취(積聚)의 일종으로, 심(心) 아래에 잠복한 덩어리를 말한다.
  • 경근 맥락에서는 흉복부 경근이 만성적으로 경직·구축되어 마치 딱딱한 덩어리처럼 촉지되는 상태를 의미할 수 있다.
  • 이것이 더 진행하여 혈농(血膿)을 토하게 되면 이미 단순 경근병의 범위를 넘어 장부의 궤양·농양으로 발전한 것이므로 불치(不治)라 한다.
  • 이 조문은 경근병이 장기화되면 내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중요한 대목이다.

(7) 경근병 총론의 병기: 寒熱(한열)과 陰陽(음양)

┌─────────────────────────────────────────┐
│        경근병의 한열 이원론              │
├──────────────┬──────────────────────────┤
│    寒(한)    │         熱(열)            │
├──────────────┼──────────────────────────┤
│ 筋急(근급)   │ 筋弛縱(근이종)           │
│ 反折(반절)   │ 不收(불수)               │
│ 수축·경직    │ 이완·무력                │
│              │ 陰痿不用(음위불용)       │
├──────────────┼──────────────────────────┤
│ 치료: 燔針   │ 치료: 燔針 사용 불가     │
│ (번침·화침)  │ (다른 방법 사용)         │
└──────────────┴──────────────────────────┘

┌─────────────────────────────────────────┐
│        경근 음양면의 급증(急證)          │
├──────────────┬──────────────────────────┤
│  陽急(양급)  │        陰急(음급)         │
│ (등쪽 경근)  │     (배쪽 경근)           │
├──────────────┼──────────────────────────┤
│ 反折(반절)   │ 俯不伸(부불신)           │
│ =뒤로 젖혀짐 │ =앞으로 구부러져 못 펴짐 │
│ (opisthotonus)│ (flexion contracture)   │
└──────────────┴──────────────────────────┘

이 총론은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 반절(反折) = 양면 경근 급: 파상풍(tetanus), 뇌막자극 징후, 경항강직 등에서 보이는 후궁반장
  • 부불신(俯不伸) = 음면 경근 급: 굴곡 구축, 강직성 척추염 초기의 전굴 자세 등
  • 번침(燔針)은 한증에만 사용: 열로 인한 이완·무력에는 화침을 쓰지 않는다는 원칙

(8) 口目為僻(구목위벽)의 병기

足陽明(족양명) 경근: 입 주위·볼·턱의 근육 지배
  + 
手太陽(수태양) 경근: 눈 주위·이마·턱의 근육 연계
  ↓
한쪽의 경근이 寒邪(한사)로 인해 急(급·수축·경직)
  ↓
수축된 쪽으로 입·눈이 끌려감
  = 口目為僻(구목위벽) = 구안와사(口眼歪斜)
  ↓
眥急(자급): 눈꼬리 근육이 경직 → 졸시불능(卒視不能: 갑자기 보지 못함)
  ↓
치법: 동일하게 번침겁자, 이통위수

이것은 Bell's palsy(안면신경마비)의 한의학적 이해 원형이다:

  • 현대 의학에서 안면신경마비는 말초신경 문제이지만, 경근이론에서는 안면부 경근의 한응급(寒凝急)으로 설명한다.
  • "足陽明(족양명)"이 입 주위를, "手太陽(수태양)"이 눈 주위를 주관하므로, 두 경근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

7. 처방/치법 분석

이 편은 경근병의 치법을 서술하므로 약물 처방이 아닌 침법(鍼法)이 치료의 핵심이다.

燔針劫刺(번침겁자)

항목내용
燔(번)불에 달군다. 燔=燒(소)의 뜻
針(침)침. 이 경우 굵은 침(大鍼·대침 또는 長鍼·장침)을 사용
劫(겁)빼앗다, 겁탈하다. 사기(邪氣)를 빠르게 겁탈
刺(자)찌르다
방법침을 불에 달궈(火鍼·화침) 환부에 빠르게 찔러 넣고 빠르게 빼는 것
목적한사(寒邪)를 구축하고 경직된 경근을 이완시킴
원리열(熱)로 한(寒)을 제거(以熱治寒·이열치한)

以知為數(이지위수)

  • 知(지): 환자가 치료 효과를 자각하는 것(증상 호전, 근육 이완, 통증 감소)
  • 數(수): 치료 횟수
  • 의미: 정해진 횟수가 아니라, 환자가 호전을 느낄 때까지 치료를 반복한다.
  • 이것은 개인별 맞춤 치료의 원칙으로, 현대 한의학의 치료 횟수 결정에도 적용되는 고전적 근거이다.

以痛為輸(이통위수)

  • 痛(통): 압통점(tender point)
  • 輸(수): 수혈(輸穴), 자침점
  • 의미: 정해진 경혈이 아니라 아픈 곳 자체를 자침점으로 삼는다.
  • 이것이 바로 아시혈(阿是穴)의 가장 오래된 이론적 근거이다.
  • 경근병은 경맥병과 달리 장부 변증이 아닌 국소 근골격계 병증이므로, 경혈 취혈보다 국소 압통점이 더 효과적이다.

復而銳之(복이예지)

  • 復(복): 다시
  • 銳(예): 예리한 침(鋒鍼·봉침 또는 鈹鍼·비침)
  • 종양(腫)이 된 경우에는 번침겁자 후에 다시 예리한 침으로 절개하여 배농(排膿)한다.
  • 이것은 근루(筋瘻)·경부 종창의 외과적 처치에 해당한다.

치법 총정리

경근병 치료 원칙:
┌────────────────────────────────────┐
│ 1. 병성 판별: 寒(한) vs 熱(열)    │
├────────────────────────────────────┤
│ 寒 → 筋急(근급) → 燔針劫刺(번침겁자)│
│ 熱 → 筋縱(근종) → 燔針 사용 불가   │
│       (다른 침법 또는 다른 치법)     │
├────────────────────────────────────┤
│ 2. 취혈: 以痛為輸(이통위수)        │
│    = 아시혈(阿是穴) 중심            │
├────────────────────────────────────┤
│ 3. 횟수: 以知為數(이지위수)        │
│    = 환자가 호전 느낄 때까지        │
├────────────────────────────────────┤
│ 4. 종창: 復而銳之(복이예지)        │
│    = 예침으로 절개·배농             │
└────────────────────────────────────┘

8. 수삼양(手三陽)·수삼음(手三陰) 경근 순행 비교표

수삼양 경근

경근기시주요 결착점특수 분포주요 병증계절
手陽明(수양명)검지 끝완→주외→견우견갑·척추, 관골, 두부(좌각→우함 교차)경로 지통·전근, 견불거, 경부 좌우 회전 불가孟夏(맹하)
手太陽(수태양)소지 위완→주내 예골→액하견갑·경부·완골(유양돌기), 이중, 함, 목외자소지지, 주내통, 이명·이통, 목명, 근루·경종仲夏(중하)
手少陽(수소양)약지 끝완→주→상완외→견→경설본, 이전, 목외자, 측두부(角)지·전근, 설권季夏(계하)

수삼음 경근

경근기시주요 결착점특수 분포주요 병증계절
手太陰(수태음)엄지 위어제→촌구→주중→상완내→액하→결분→견전흉리, 횡격막(賁), 계협지·전근통, 식분, 협급, 토혈仲冬(중동)
手心主(수심주)중지(태음과 병행)→주내렴→상완음면→액하전후 협, 흉중, 격막(臂)지·전근, 전흉통, 식분孟冬(맹동)
手少陰(수소음)소지 내측예골(완두골)→주내렴→액유리, 흉중, 횡격막, 제(臍)내급, 복량, 주망, 타혈농(불치)季冬(계동)

9. 현대 임상 관련 사례

(1) 주관 터널 증후군(Cubital Tunnel Syndrome) — 수태양 경근

조문의 "結於肘內銳骨之後,彈之應小指之上(결어주내예골지후, 탄지응소지지상)"은 현대 해부학에서 척골신경(ulnar nerve)이 내측상과(medial epicondyle) 뒤를 지나는 부위(cubital tunnel)를 정확히 기술한다.

  • "彈之(탄지)": 이 부위를 두드리면(Tinel's sign)
  • "應小指之上(응소지지상)": 소지(4·5지)로 전기 자극이 방사된다

이는 Tinel 징후(Tinel's sign)의 2000년 전 기술이다. 주관 터널 증후군 환자에서 소지 저림·약화, 팔꿈치 내측 통증이 수태양 경근 병증과 일치한다.

(2) 안면신경마비(Bell's Palsy) — 구목위벽(口目為僻)

조문 마지막의 "足之陽明,手之太陽,筋急則口目為僻(족지양명, 수지태양, 근급즉구목위벽)"은 안면신경마비의 고전적 설명이다.

  • 건측(健側)의 경근이 급(急)하여 환측(患側)으로 당김 → 입과 눈이 비뚤어짐
  • 현대 한의 임상에서 안면마비 치료 시 족양명경(足陽明經)의 지창(地倉)·협거(頰車)·사백(四白)과 수태양경(手太陽經)의 청궁(聽宮) 등을 사용하는 것은 이 조문에 근거한다.
  • 치료 원칙: 급(急)한 쪽(건측)의 경근을 이완시키고, 이완(弛)된 쪽(환측)의 경근을 자극하여 균형을 회복한다.

(3) 동결견(Frozen Shoulder) — 수양명 경근

"肩不舉(견불거)"는 어깨를 올리지 못하는 것으로, 동결견(frozen shoulder, adhesive capsulitis)의 대표 증상이다.

  • 수양명(手陽明) 경근이 견우(肩髃)에 결착하므로, 이 부위의 경근 병변이 관절 운동 제한을 유발한다.
  • 임상에서 견우(LI15)·비노(臂臑, LI14)·곡지(曲池, LI11) 등 수양명경 경혈과 함께 국소 압통점(이통위수)에 침 치료를 병행한다.

(4) 흉곽출구증후군(Thoracic Outlet Syndrome) — 수태음·수심주 경근

수태음(手太陰)과 수심주(手心主) 경근은 모두 결분(缺盆·쇄골상와)을 지나 흉부로 들어간다.

  • 이 부위에서 경근이 경직되면 쇄골하 혈관·신경이 압박된다.
  • 증상: 상지 저림·통증·냉감, 흉부 답답함
  • 조문의 "出缺盆(출결분)" 경로가 이 해부학적 구조와 일치한다.

(5) 횡격막 경련(Diaphragmatic Spasm) — 식분(息賁)

수태음·수심주·수소음 경근이 모두 횡격막(賁)에 분포하여 식분(息賁)을 유발할 수 있다.

  • 현대 임상에서 만성 딸꾹질(hiccup), 횡격막 경련, 과호흡 증후군의 일부가 이에 해당할 수 있다.
  • 특히 심인성 호흡곤란(psychogenic dyspnea) — 기질적 심폐질환 없이 가슴이 뛰고 숨이 차는 경우 — 이 경근 계통의 이상으로 접근할 수 있다.

(6) 파상풍(Tetanus)·뇌막자극 징후 — 반절(反折)

"寒則反折筋急(한즉반절근급)" — 한(寒)으로 양면(등쪽) 경근이 모두 경직되면 후궁반장(opisthotonus)이 나타난다.

  • 파상풍(tetanus): 전신 근육 강직, 후궁반장
  • 수막염(meningitis): 경항강직(nuchal rigidity), Kernig 징후
  • 이들 질환에서 보이는 근육 과긴장 상태가 "한(寒)→근급(筋急)→반절(反折)"의 병기와 일치한다.

(7) 이완성 마비(Flaccid Paralysis) — 열즉근종(熱則筋縱)

"熱則筋弛縱不收(열즉근이종불수)" — 열(熱)로 경근이 이완되어 수축하지 못한다.

  • 소아마비 후유증(poliomyelitis sequelae)의 이완성 마비
  • 뇌졸중 급성기의 이완기(flaccid phase)
  •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의 근무력
  • 이 경우 화침(번침)은 부적절하며, 다른 치법(보법·구법 등)을 사용해야 한다.

(8) 발기부전(Erectile Dysfunction) — 음위(陰痿)

"陰痿不用(음위불용)" — 열(熱)로 근이 이완되면 음경이 발기하지 못한다.

  • 경근적 관점에서 음경의 발기도 "근(筋)"의 긴장과 이완의 문제로 본다.
  • 하초(下焦)의 습열(濕熱)이 경근을 이완시키면 음위가 발생한다.
  • 이것은 단순한 신허(腎虛)만이 아닌 경근의 열증(熱證)으로도 음위가 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10. 유사 조문·관련 편과 비교

(1) 경근 제1편(足六經 경근)과의 비교

비교 항목足경근(족경근)手경근(수경근)
분포 범위족지(足趾)→하지→요배부→흉복부→두면부수지(手指)→상지→견배부→흉부→두면부
결착 부위대관절(슬·고관절) 위주소관절(완·주관절) + 견관절
흉복부 연계족태음·궐음이 흉복부 깊이 연계수태음·심주·소음이 횡격막까지 연계
특수 병증전음기통(前陰器痛), 척주 측만(脊反折)식분(息賁), 복량(伏梁), 설권(舌卷)
계절 배속양=春(춘), 음=秋(추)양=夏(하), 음=冬(동)

(2) 경맥(經脈)과 경근(經筋)의 차이

비교경맥(經脈)경근(經筋)
내용물기혈(氣血) 순행근육·인대·건의 연쇄
장부 연계장부에 絡屬(낙속)장부에 직접 연계하지 않음
병증 유형장부 병증 + 경락 병증근골격계 증상 위주
치료 원칙경혈 취혈, 보사법아시혈(이통위수), 번침겁자
변증 체계장부변증, 육경변증한열(寒熱) + 음양(陰陽)면 급이(急弛)

(3) 『素問·痹論(소문·비론)』과의 관계

경근편의 "○○痹(○○비)"라는 명명은 비론(痹論)의 비증(痹證) 이론과 연결된다.

  • 비론: 風寒濕(풍한습) 삼기(三氣)가 합하여 비(痹)가 됨
  • 경근편: 주로 한사(寒邪)에 의한 경근의 구급(拘急)이 중심
  • 계절 배속은 "해당 계절의 사기(邪氣)가 그 경근에 침범하기 쉽다"는 의미

11. 오해하기 쉬운 지점

(1) "臂(비)"의 다의성

이 조문에서 臂(비)는 문맥에 따라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 일반적 의미: 팔(arm), 특히 전완부(forearm)
  • 수소음 경근에서의 특수 의미: "結於臂(결어비)" — 여기서 비(臂)는 격막(膈膜·횡격막)을 지칭한다는 해석이 있다. 臂=膈의 통가자(通假字) 혹은 당시의 해부학적 용어.

(2) "陰(음)"의 다의성

  • "循臂陰(순비음)": 팔의 음면(내측·굴측·척측)
  • "陰急則俯不伸(음급즉부불신)": 신체의 음면(전면·복면·굴면)
  • "陰痿不用(음위불용)": 음경(전음·前陰)

(3) 수태양 경근의 "內廉(내렴)" 문제

수태양(手太陽) 경맥은 상지의 외측(외렴·척측 후면)을 순행하지만, 수태양 경근은 "臂內廉(비내렴)"을 순행한다고 기술된다. 이는 경근과 경맥의 경로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일부 주석에서는:

  • 여기서 "內廉(내렴)"은 팔의 진정한 내측(요골측)이 아니라, 척골측의 약간 내측면을 말한다고 해석
  • 혹은 경근은 경맥보다 더 넓은 면적의 근육·근막을 포함하므로 내측으로도 분포한다고 해석

(4) 手少陰(수소음) 경근의 "循臂下繫於臍(순비하계어제)"

수소음 경근이 배꼽(臍)까지 내려간다는 것은 일반적인 경맥 순행과 다르다. 이는:

  • 경근 체계에서는 횡격막-복벽의 근막 연쇄를 통해 배꼽까지 연결되는 것으로 이해
  • 현대 근막학(myofascial meridian)에서 전심층선(deep front line)이 흉부에서 복부까지 연결되는 개념과 유사

(5) 번침(燔針)은 한증(寒證)에만

조문은 명확히 "焠刺者,刺寒急也,熱則筋縱不收,無用燔針(췌자자, 자한급야, 열즉근종불수, 무용번침)"이라 하여, 화침(번침)은 한증 경직에만 사용하고 열증 이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못박고 있다.

그러나 열증(熱證) 경근병의 치료법은 이 편에서 구체적으로 서술되지 않는다. 이는:

  • 경근편이 한비(寒痹) 중심으로 서술되었기 때문
  • 열증의 치료는 다른 편(예: 자열론·자열진사론 등)을 참고해야 함
  • 후세 의가들이 냉침(冷鍼), 사혈법(瀉血法), 약물 외치(外治) 등으로 보완

12. 현대 생리학적 해석 가능성

(1) 근막 경선 이론(Anatomy Trains)과의 비교

Thomas Myers의 Anatomy Trains(해부학 기차)에서 제시하는 근막 경선(myofascial meridian)은 경근 이론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경근대응 가능한 근막 경선
手太陽(수태양)상지 후심층선(Deep Back Arm Line) — 소지신근→상완삼두근 내측두→회전근개→능형근
手少陽(수소양)상지 후표층선(Superficial Back Arm Line) — 삼각근→외측근간중격→수근신근
手陽明(수양명)상지 전심층선(Deep Front Arm Line) — 소흉근→상완이두근→요골막→무지구근
手太陰(수태음)상지 전표층선의 일부
手心主(수심주)상지 전심층선의 일부

(2) 트리거 포인트(Trigger Point)와 이통위수(以痛為輸)

  • 경근병의 "以痛為輸(이통위수)"는 현대 통증의학의 트리거 포인트(trigger point, myofascial trigger point) 치료와 동일한 원리이다.
  • 트리거 포인트: 근막의 과민 점(taut band 내 nodule)에서 원위 연관통(referred pain)이 발생
  • 경근병의 압통점을 자침하여 해당 경로의 통증을 해소하는 것은 트리거 포인트 침자법(dry needling)과 정확히 같은 개념이다.

(3) 반사궁(Reflex Arc)과 "彈之應小指之上"

  • 수태양 경근의 "彈之應小指之上(탄지응소지지상)" = 척골신경의 Tinel 징후
  • 이는 신경이 표재성으로 주행하는 부위에서의 기계적 자극이 원위부로 전도되는 현상
  • 2000년 전 의가들이 이 현상을 관찰하고 기록했다는 것은 경근 이론의 실증적 관찰 기반을 보여준다.

13. 구조적 종합

12경근의 전체 구조

足三陽(족삼양) — 春(춘) 배속:
  足太陽(족태양): 仲春痹(중춘비)
  足少陽(족소양): 季春痹(계춘비)
  足陽明(족양명): 孟春痹(맹춘비)

手三陽(수삼양) — 夏(하) 배속:
  手太陽(수태양): 仲夏痹(중하비)
  手少陽(수소양): 季夏痹(계하비)
  手陽明(수양명): 孟夏痹(맹하비)

足三陰(족삼음) — 秋(추) 배속:
  足太陰(족태음): 孟秋痹(맹추비)
  足少陰(족소음): 仲秋痹(중추비)  
  足厥陰(족궐음): 季秋痹(계추비)

手三陰(수삼음) — 冬(동) 배속:
  手太陰(수태음): 仲冬痹(중동비)
  手心主(수심주): 孟冬痹(맹동비)
  手少陰(수소음): 季冬痹(계동비)

경근병 치료의 보편 원칙

1. 병성 판정
   ├─ 寒(한) → 筋急(근급)·反折(반절)·拘攣(구련)
   │          → 燔針劫刺(번침겁자)
   └─ 熱(열) → 筋縱(근종)·弛緩(이완)·痿軟(위연)
              → 燔針 금지, 다른 치법

2. 취혈 원칙
   → 以痛為輸(이통위수): 압통점 = 치료점

3. 치료 횟수
   → 以知為數(이지위수): 환자의 자각 호전이 기준

4. 종창 시
   → 復而銳之(복이예지): 예침으로 절개·배농

5. 불치의 판단
   → 경근병이 장부까지 파급(伏梁唾血膿) → 死不治(사불치)

14. 학습 포인트 정리

  1. 수삼양(手三陽) 경근은 수지(手指)에서 두면부(頭面部)까지 분포하며, 특히 안면·이(耳)·목(目)·구(口)·설(舌)에 연계되어 구안와사·이명·설권 등 두면부 증상을 일으킨다.
  1. 수삼음(手三陰) 경근은 수지에서 흉부·횡격막·복부까지 분포하며, 식분(息賁)·복량(伏梁)·토혈 등 흉복부 증상을 일으킨다.
  1. 경근은 경맥과 달리 장부에 속하지 않으므로, 병증은 근골격계·체표 증상이 중심이고, 치료도 경혈보다 압통점(아시혈)이 우선이다.
  1. 한열(寒熱)에 따른 경근 병리의 양면성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한(寒)=급(急)=경직, 열(熱)=종(縱)=이완.
  1. 음양면(陰陽面)의 경근 급이(急弛) 불균형이 자세 이상(반절·부불신)과 운동 장애를 설명하는 핵심 기전이다.
  1. "彈之應小指之上"은 척골신경 Tinel 징후의 최초 기록으로, 경근 이론이 임상 관찰에 기반한 실증적 체계임을 보여준다.
  1. 구목위벽(口目為僻) = 구안와사는 족양명(足陽明)+수태양(手太陽) 경근의 편측 급(急)으로 발생하며, 이 두 경근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
  1. 경근병의 예후: 대부분 치료 가능하나, 복량(伏梁)이 형성되어 타혈농(唾血膿)하면 불치이다. 이는 경근병이 장부 깊이 파급된 단계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