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 황제내경(소문)
10 五藏生成 · 제12편
五藏生成
溫谷 · · 29분
1. 조문 원문
心之合脈也,其榮色也,其主腎也。肺之合皮也,其榮毛也,其主心也。肝之合筋也,其榮爪也,其主肺也。脾之合肉也,其榮唇也,其主肝也。腎之合骨也,其榮發也,其主脾也。
是故多食咸則脈凝泣而變色;多食苦則皮槁而毛拔;多食辛則筋急而爪枯;多食酸,則肉胝而唇揭;多食甘則骨痛而發落,此五味之所傷也。故心欲苦,肺欲辛,肝欲酸,脾欲甘,腎欲咸,此五味之所合也。
五藏之氣。故色見青如草茲者死,黃如枳實者死,黑如炲者死,赤如衃血者死,白如枯骨者死,此五色之見死也。青如翠羽者生,赤如雞冠者生,黃如蟹腹者生,白如豕膏者生,黑如烏羽者生,此五色之見生也。生於心,如以縞裹朱;生於肺,如以縞裹紅;生於肝,如以縞裹紺;生於脾,如以縞裹栝樓實,生於腎,如以縞裹紫,此五藏所生之外榮也。
色味當五藏:白當肺,辛,赤當心,苦,青當肝,酸,黃當脾,甘,黑當腎,咸,故白當皮,赤當脈,青當筋,黃當肉,黑當骨。
諸脈者皆屬於目,諸髓者皆屬於腦,諸筋者皆屬於節,諸血者皆屬於心,諸氣者皆屬於肺,此四支八谿之朝夕也。
故人臥,血歸於肝,肝受血而能視,足受血而能步,掌受血而能握,指受血而能攝。臥出而風吹之,血凝於膚者為痹,凝於脈者為泣,凝於足者為厥。此三者,血行而不得反其空,故為痹厥也。人有大谷十二分,小谿三百五十四名,少十二俞,此皆衛氣之所留止,邪氣之所客也,針石緣而去之。
診病之始五決為紀,欲知其始,先建其母,所謂五決者五脈也。
是以頭痛巔疾,下虛上實過在足少陰,巨陽,甚則入腎。徇蒙招尤,目冥耳聾,下實上虛,過在足少陽、厥陰,甚則入肝。腹滿䐜脹,支鬲脅,下厥上冒,過在足太陰,陽明。咳嗽上氣,厥在胸中,過在手陽明太陰。心煩頭痛病在鬲中,過在手巨陽,少陰。
夫脈之小大滑澀浮沉,可以指別;五藏之象,可以類推;五藏相音,可以意識;五色微診,可以目察。能合脈色,可以萬全。赤,脈之至也喘而堅,診曰有積氣在中,時害於食,名曰心痹,得之外疾,思慮而心虛,故邪從之。白,脈之至也,喘而浮,上虛下實,驚,有積氣在胸中,喘而虛,名曰肺痹寒熱,得之醉而使內也。青,脈之至也長而左右彈,有積氣在心下支胠,名曰肝痹,得之寒濕,與疝同法,腰痛足清頭痛。黃,脈之至也大而虛,有積氣在腹中,有厥氣名曰厥疝,女子同法,得之疾使四支,汗出當風。黑,脈之至也,上堅而大,有積氣在小腹與陰,名曰腎痹,得之沐浴清水而臥。
凡相五色之奇脈,面黃目青,面黃目赤,面黃目白,面黃目黑者,皆不死也。面青目赤,面赤目白,面青目黑,面黑目白,面赤目青,皆死也。
2. 직역
제1단락: 오장(五藏)의 합(合)·영(榮)·주(主)
심장(心)이 합하는 것은 맥(脈)이요, 그 영화(榮華)는 안색(色)이요, 그 주관하는 바는 신(腎)이다. 폐(肺)가 합하는 것은 피부(皮)요, 그 영화는 털(毛)이요, 그 주관하는 바는 심(心)이다. 간(肝)이 합하는 것은 근(筋)이요, 그 영화는 손발톱(爪)이요, 그 주관하는 바는 폐(肺)이다. 비(脾)가 합하는 것은 살(肉)이요, 그 영화는 입술(唇)이요, 그 주관하는 바는 간(肝)이다. 신(腎)이 합하는 것은 뼈(骨)요, 그 영화는 머리카락(發)이요, 그 주관하는 바는 비(脾)이다.
제2단락: 오미(五味)의 상(傷)과 합(合)
이런 까닭으로 짠맛(咸)을 많이 먹으면 맥(脈)이 응체(凝泣)하여 안색이 변하고, 쓴맛(苦)을 많이 먹으면 피부가 마르고(槁) 털이 빠지며(毛拔), 매운맛(辛)을 많이 먹으면 근이 급(急)해지고 손발톱이 마르며(枯), 신맛(酸)을 많이 먹으면 살이 굳어지고(胝) 입술이 들리며(揭), 단맛(甘)을 많이 먹으면 뼈가 아프고(骨痛) 머리카락이 빠진다(發落). 이것이 오미(五味)가 상하게 하는 바이다. 그러므로 심(心)은 쓴맛(苦)을 원하고, 폐(肺)는 매운맛(辛)을 원하고, 간(肝)은 신맛(酸)을 원하고, 비(脾)는 단맛(甘)을 원하고, 신(腎)은 짠맛(咸)을 원한다. 이것이 오미(五味)가 합하는 바이다.
제3단락: 오색(五色)의 생사(生死) 판별
오장(五藏)의 기(氣)에 대하여 [말하면]: 안색이 푸르되 시든 풀(草茲)과 같으면 죽고, 누르되 탱자 열매(枳實)와 같으면 죽고, 검되 그을음(炲)과 같으면 죽고, 붉되 죽은 피(衃血)와 같으면 죽고, 희되 마른 뼈(枯骨)와 같으면 죽는다. 이것이 오색(五色)이 죽음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푸르되 비취 깃(翠羽)과 같으면 살고, 붉되 닭 볏(雞冠)과 같으면 살고, 누르되 게 배(蟹腹)와 같으면 살고, 희되 돼지 기름(豕膏)과 같으면 살고, 검되 까마귀 깃(烏羽)과 같으면 산다. 이것이 오색(五色)이 삶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심(心)에서 생한 [색은] 마치 흰 비단(縞)으로 주사(朱)를 감싼 듯하고, 폐(肺)에서 생한 [색은] 흰 비단으로 분홍(紅)을 감싼 듯하고, 간(肝)에서 생한 [색은] 흰 비단으로 감색(紺)을 감싼 듯하고, 비(脾)에서 생한 [색은] 흰 비단으로 과루 열매(栝樓實)를 감싼 듯하고, 신(腎)에서 생한 [색은] 흰 비단으로 자색(紫)을 감싼 듯하다. 이것이 오장(五藏)에서 생겨난 외부의 영화(外榮)이다.
제4단락: 색(色)·미(味)가 오장(五藏)에 해당함
색(色)과 미(味)가 오장(五藏)에 해당한다. 백(白)은 폐(肺)에 해당하니 매운맛(辛)이요, 적(赤)은 심(心)에 해당하니 쓴맛(苦)이요, 청(青)은 간(肝)에 해당하니 신맛(酸)이요, 황(黃)은 비(脾)에 해당하니 단맛(甘)이요, 흑(黑)은 신(腎)에 해당하니 짠맛(咸)이다. 그러므로 백(白)은 피부(皮)에 해당하고, 적(赤)은 맥(脈)에 해당하고, 청(青)은 근(筋)에 해당하고, 황(黃)은 살(肉)에 해당하고, 흑(黑)은 뼈(骨)에 해당한다.
제5단락: 제(諸)~개속어(皆屬於)~
모든 맥(脈)은 눈(目)에 속하고, 모든 수(髓)는 뇌(腦)에 속하고, 모든 근(筋)은 관절(節)에 속하고, 모든 혈(血)은 심(心)에 속하고, 모든 기(氣)는 폐(肺)에 속한다. 이것이 사지(四支)와 팔계(八谿)가 [기혈과] 아침저녁으로 교류하는 [원리]이다.
제6단락: 혈(血)의 귀간(歸肝)과 비궐(痹厥)
사람이 누우면 혈(血)이 간(肝)으로 돌아간다. 간(肝)이 혈(血)을 받으면 [눈으로] 볼 수 있고, 발이 혈을 받으면 걸을 수 있고, 손바닥이 혈을 받으면 쥘 수 있고, 손가락이 혈을 받으면 집을 수 있다. 누웠다가 일어나 바람을 맞으면, 혈(血)이 피부(膚)에서 응체하면 비(痹)가 되고, 맥(脈)에서 응체하면 [혈이] 막히며(泣), 발에서 응체하면 궐(厥)이 된다. 이 세 가지는 혈(血)이 운행하다가 그 빈 곳(空)으로 되돌아가지 못하여 비궐(痹厥)이 되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대곡(大谷) 12곳, 소계(小谿) 354곳이 있고, 12유(俞)를 제외하면, 이것들은 모두 위기(衛氣)가 머무르는 곳이자 사기(邪氣)가 깃드는 곳이니, 침석(針石)으로 좇아 제거한다.
제7단락: 오결(五決)
질병을 진단하는 시작은 오결(五決)을 기강으로 삼는다. 그 시작을 알고자 하면 먼저 그 모(母)를 세워야 하니, 이른바 오결(五決)이란 오맥(五脈)이다.
제8단락: 오결에 의한 병위 진단
이리하여 두통(頭痛)과 정수리 질환(巔疾)은 아래가 허하고 위가 실한 것이니, 과(過)가 족소음(足少陰)·거양(巨陽=족태양)에 있고, 심하면 신(腎)으로 들어간다. 현훈(徇蒙)·두통(招尤)·눈이 어둡고(目冥)·귀가 먹는(耳聾) 것은 아래가 실하고 위가 허한 것이니, 과(過)가 족소양(足少陽)·궐음(厥陰)에 있고, 심하면 간(肝)으로 들어간다. 복만(腹滿)·팽창(䐜脹)·흉격과 옆구리가 버티는 것(支鬲脅)은 아래가 궐하고 위가 모(冒)하는 것이니, 과(過)가 족태음(足太陰)·양명(陽明)에 있다. 기침하고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咳嗽上氣)에 궐이 흉중에 있으면, 과(過)가 수양명(手陽明)·태음(太陰)에 있다. 심번(心煩)·두통(頭痛)이 격중(鬲中)에 병이 있으면, 과(過)가 수거양(手巨陽=수태양)·소음(少陰)에 있다.
제9단락: 진단의 종합과 오장 비증(痹症)
무릇 맥(脈)의 소(小)·대(大)·활(滑)·삽(澀)·부(浮)·침(沉)은 손가락으로 분별할 수 있고, 오장(五藏)의 상(象)은 유추(類推)할 수 있으며, 오장(五藏)의 상응하는 음성(相音)은 의식(意識)으로 알 수 있고, 오색(五色)의 미세한 진단(微診)은 눈으로 살필 수 있다. 맥(脈)과 색(色)을 합할 수 있으면 만전(萬全)을 기할 수 있다.
적색(赤)에서 맥이 이르는 것이 천(喘)하면서 견(堅)하면, 진단하여 가로되 적기(積氣)가 속에 있고 때때로 식사를 해치니, 이름하여 심비(心痹)라 한다. 외부 질환(外疾)에서 얻은 것으로, 사려(思慮)로 심이 허해지니 사기(邪)가 따라 들어간 것이다.
백색(白)에서 맥이 이르는 것이 천(喘)하면서 부(浮)하고, 위가 허하고 아래가 실하며 놀라는 것(驚)이 있고, 적기(積氣)가 흉중에 있으면서 숨이 가쁘고 허하면, 이름하여 폐비(肺痹) 한열(寒熱)이라 한다. 술에 취하여 방사(使內)를 행하여 얻은 것이다.
청색(青)에서 맥이 이르는 것이 장(長)하면서 좌우로 탄(彈)하면, 적기(積氣)가 심하(心下)에서 옆구리(胠)까지 뻗쳐 있으니, 이름하여 간비(肝痹)라 한다. 한습(寒濕)에서 얻은 것으로, 산(疝)과 같은 법으로 다스리니, 요통(腰痛)·발이 차고(足清)·두통(頭痛)이 있다.
황색(黃)에서 맥이 이르는 것이 대(大)하면서 허(虛)하면, 적기(積氣)가 복중(腹中)에 있고 궐기(厥氣)가 있으니, 이름하여 궐산(厥疝)이라 한다. 여자도 같은 법으로 다스린다. 빨리 사지를 쓰고 땀을 흘리며 바람을 맞아 얻은 것이다.
흑색(黑)에서 맥이 이르는 것이 위가 견(堅)하면서 대(大)하면, 적기(積氣)가 소복(小腹)과 음부(陰)에 있으니, 이름하여 신비(腎痹)라 한다. 찬물(清水)에 목욕하고 누워서 얻은 것이다.
제10단락: 오색(五色) 상합(相合)에 의한 생사 판별
무릇 오색(五色)의 기(奇)한 맥(脈)을 상(相)함에, 면황목청(面黃目青)·면황목적(面黃目赤)·면황목백(面黃目白)·면황목흑(面黃目黑)인 자는 모두 죽지 않는다. 면청목적(面青目赤)·면적목백(面赤目白)·면청목흑(面青目黑)·면흑목백(面黑目白)·면적목청(面赤目青)인 자는 모두 죽는다.
3. 의역
이 편은 오장(五藏)이 형체(形體)·관규(官竅)·색(色)·미(味)·맥(脈)·혈(血)·기(氣)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 하나의 생명 체계를 이루는지를 종합적으로 서술한 것이다.
다섯 장부는 각기 대응하는 조직·영화 부위·상극하여 제약하는 장부가 있다. 다섯 가지 맛을 과식하면 상극 관계를 통해 관련 장부의 조직이 손상된다. 반면 적당한 양의 해당 맛은 그 장부를 보양한다.
안색에서 생사를 판별할 때, 색이 밝고 윤기가 있으면 장기에 아직 기(氣)가 남아 살 수 있지만, 색이 탁하고 쇠고 광택이 없으면 장기의 진기(眞氣)가 패한 것으로 죽는다. 건강한 오장의 색은 마치 흰 비단 아래 비치는 듯 은은하면서 윤택해야 한다.
인체의 혈(血)은 활동 시 사지 말단까지 순행하고, 수면 시 간(肝)으로 돌아와 장혈(藏血)되는데, 잠에서 깬 직후 바람에 노출되면 혈행이 교란되어 비(痹)·궐(厥) 등이 발생한다.
질병 진단은 오장(五藏)을 근본으로 삼아, 맥상과 안색을 합참(合參)하면 가장 정확하다. 얼굴과 눈의 색 조합에서 황색(비토, 脾土)이 바탕에 있으면 위기(胃氣)가 남아 있어 살 수 있지만, 상극하는 색이 서로 만나면 죽는다.
4. 핵심 요지
- 오장(五藏)은 체표의 조직·색·관규와 체계적으로 연결된다 — 합(合)·영(榮)·주(主) 체계.
- 오미(五味)는 적당하면 해당 장부를 보(補)하고, 과하면 상극 관계를 통해 다른 장부를 상(傷)한다.
- 안색의 생사 판별은 유택(有澤, 윤기)의 유무가 핵심이다 — "如以縞裹"(흰 비단으로 감싼 듯)의 은은한 윤기가 위기(胃氣)·정기(正氣)의 존재를 나타낸다.
- 혈(血)은 간(肝)에 귀장(歸藏)하며, 수면과 활동의 전환기에 외사(外邪) 침입에 취약하다.
- 진단의 총결: 맥과 색을 합하여 판단하면 만전을 기할 수 있다(能合脈色 可以萬全).
- 면색과 목색의 조합에서 황(黃, 脾土)의 존재가 생사의 관건이다.
5. 글자별·구절별 해석
제1단락: 合(합)·榮(영)·主(주) 체계
| 오장(五藏) | 合(합) | 榮(영) | 主(주) |
|---|---|---|---|
| 心(심) | 脈(맥) | 色(색) | 腎(신) |
| 肺(폐) | 皮(피) | 毛(모) | 心(심) |
| 肝(간) | 筋(근) | 爪(조) | 肺(폐) |
| 脾(비) | 肉(육) | 唇(순) | 肝(간) |
| 腎(신) | 骨(골) | 發(발) | 脾(비) |
- 合(합): 해당 장부가 연결되어 영양하고 주관하는 조직(體). 심(心)은 혈맥(血脈)을 합하고, 폐(肺)는 피모(皮毛)를 합하는 등.
- 榮(영): 영화(榮華). 해당 조직의 상태가 외부로 드러나는 징후 부위. 심(心)의 기혈이 풍성하면 안색(色)이 좋고, 폐(肺)의 기가 충실하면 체모(毛)가 윤택하다.
- 主(주): 여기서의 "주(主)"는 상극(相克) 관계이다. 즉 해당 장부를 제약·극제(克制)하는 장부를 의미한다.
"其主"가 상극인 논리:
- 心(심, 火)→ 주(主)는 腎(신, 水): 수극화(水克火)
- 肺(폐, 金)→ 주(主)는 心(심, 火): 화극금(火克金)
- 肝(간, 木)→ 주(主)는 肺(폐, 金): 금극목(金克木)
- 脾(비, 土)→ 주(主)는 肝(간, 木): 목극토(木克土)
- 腎(신, 水)→ 주(主)는 脾(비, 土): 토극수(土克水)
이것은 소불승(所不勝), 즉 "나를 이기는 것(克我者)"의 관계이다. 오행(五行) 상극 관계가 장부의 상호 제약으로 구현된 것이다.
제2단락: 오미(五味)의 손상 기전
- 多食咸則脈凝泣而變色(다식함즉맥응읍이변색): 咸(함, 짠맛)은 腎(신)·水(수)에 속한다. 水(수)가 과도하면 水克火(수극화)로 心(심)이 상한다. 심(心)이 주관하는 脈(맥)이 응체(凝)하고 혈행이 막히며(泣, '삽'과 통용), 심(心)의 영화인 色(색)이 변한다.
- 泣(읍): 여기서는 '涩(삽)'과 통가자(通假字)로, 혈행이 삽체(澀滯)하여 순조롭지 않은 것.
- 多食苦則皮槁而毛拔(다식고즉피고이모발): 苦(고, 쓴맛)은 心(심)·火(화)에 속한다. 火(화)가 과도하면 火克金(화극금)으로 肺(폐)가 상한다. 폐(肺)가 합하는 皮(피)가 마르고, 영화인 毛(모)가 빠진다.
- 槁(고): 마름, 건조. 진액(津液)이 소모되어 윤택함을 잃은 상태.
- 拔(발): 뽑히다, 탈락하다.
- 多食辛則筋急而爪枯(다식신즉근급이조고): 辛(신, 매운맛)은 肺(폐)·金(금)에 속한다. 金克木(금극목)으로 肝(간)이 상한다. 간(肝)이 합하는 筋(근)이 경급(急)해지고, 영화인 爪(조)가 마른다.
- 筋急(근급): 근건(筋腱)이 수축·경련하여 뻣뻣해짐. 간혈(肝血)이 부족하여 근을 유양(濡養)하지 못함.
- 多食酸則肉胝而唇揭(다식산즉육지이순게): 酸(산, 신맛)은 肝(간)·木(목)에 속한다. 木克土(목극토)로 脾(비)가 상한다. 비(脾)가 합하는 肉(육)이 거칠어지고(胝), 영화인 唇(순)이 들린다(揭).
- 胝(지): 굳은살, 피부가 두껍게 경화(硬化)됨. 비(脾)의 운화(運化) 실조로 기육(肌肉)에 영양이 부족해짐.
- 揭(게): 들어올려짐, 벗겨짐. 입술이 갈라지거나 벗겨지는 상태.
- 多食甘則骨痛而發落(다식감즉골통이발락): 甘(감, 단맛)은 脾(비)·土(토)에 속한다. 土克水(토극수)로 腎(신)이 상한다. 신(腎)이 합하는 骨(골)이 아프고, 영화인 發(발, 머리카락)이 빠진다.
정리: 오미 과식의 상극 경로
| 과식하는 맛 | 소속 장부 | 극제(克) 대상 | 손상 조직 |
|---|---|---|---|
| 咸(함) | 腎(신, 水) | 心(심, 火) | 脈(맥)·色(색) |
| 苦(고) | 心(심, 火) | 肺(폐, 金) | 皮(피)·毛(모) |
| 辛(신) | 肺(폐, 金) | 肝(간, 木) | 筋(근)·爪(조) |
| 酸(산) | 肝(간, 木) | 脾(비, 土) | 肉(육)·唇(순) |
| 甘(감) | 脾(비, 土) | 腎(신, 水) | 骨(골)·發(발) |
- 五味之所合(오미지소합): 각 장부가 자기에게 해당하는 맛을 "원한다(欲)"는 것은, 적당한 양의 해당 맛이 그 장부를 보양(補養)한다는 의미. 이것은 상극이 아니라 귀경(歸經)·입미(入味) 관계이다.
제3단락: 오색(五色)의 생사(生死)
사색(死色) — 오장의 진장색(眞藏色)이 드러난 것:
| 색 | 비유 | 의미 |
|---|---|---|
| 青如草茲(청여초자) | 시든 풀 | 간기(肝氣) 패절. 풀이 시들면 생기가 없음. 위기(胃氣)가 없어 순수한 목(木)의 폐색만 남음 |
| 黃如枳實(황여지실) | 탱자 열매 | 비기(脾氣) 패절. 속이 마르고 윤기 없는 누런빛 |
| 黑如炲(흑여태) | 그을음 | 신기(腎氣) 패절. 매연처럼 탁하고 건조한 검은색 |
| 赤如衃血(적여배혈) | 응고된 죽은 피 | 심기(心氣) 패절. 어두운 자적색, 활력 없음 |
| 白如枯骨(백여고골) | 마른 뼈 | 폐기(肺氣) 패절. 혈색 전무, 음기(陰氣)마저 고갈 |
- 茲(자): '滋(자)'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대체로 '시든 풀'의 뜻.
- 炲(태): 등잔 그을음, 연기 찌꺼기. 윤기 없는 칠흑 같은 검은색.
- 衃血(배혈): 어혈(瘀血)·응고혈. 생생한 붉음이 아니라 탁하게 굳은 피.
생색(生色) — 장기에 정기가 남아 있음:
| 색 | 비유 | 의미 |
|---|---|---|
| 青如翠羽(청여취우) | 비취 깃 | 푸르면서 광택·생기 있음 |
| 赤如雞冠(적여계관) | 닭 볏 | 선명하고 윤기 있는 붉은색 |
| 黃如蟹腹(황여해복) | 게 배 | 은은하면서 윤택한 노란색 |
| 白如豕膏(백여시고) | 돼지 기름 | 윤택하고 매끈한 흰색 |
| 黑如烏羽(흑여오우) | 까마귀 깃 | 검으면서 광택·윤기 있음 |
핵심 판별 기준: 유택(有澤)과 무택(無澤)
사색(死色)은 모두 건조하고 탁하며 광택이 없고, 생색(生色)은 모두 선명하고 윤기가 있다. 이것은 위기(胃氣)의 유무를 반영한다. 위기(胃氣)가 남아 있으면 색에 윤택(潤澤)이 있고, 위기가 패절하면 순수한 진장색(眞藏色)만 드러나 마르고 탁한 색이 된다.
"如以縞裹(여이고과)" 구조 — 정상 오장의 외영(外榮):
- 縞(고): 흰 비단, 반투명한 얇은 비단.
- 이 비유는 피부(白色 기저)를 통해 장부의 색이 은은하게 비치는 상태를 형용한 것이다.
- 정상적인 오장의 색은 노골적(露骨的)으로 드러나지 않고, 마치 흰 천 아래 색이 은은히 비치는 것처럼 부드럽고 함축적이다.
- 이것이 곧 "有胃氣(유위기)"의 안색이다. 색이 너무 선명하게 드러나면 오히려 병색(病色)이다.
| 장부 | "如以縞裹~" | 의미 |
|---|---|---|
| 心(심) | 朱(주, 주사) | 은은한 붉음 |
| 肺(폐) | 紅(홍) | 은은한 분홍빛 (여기서 紅은 연한 붉음) |
| 肝(간) | 紺(감) | 은은한 짙은 푸른색 |
| 脾(비) | 栝樓實(과루실) | 은은한 황색 (과루 열매의 익은 누런색) |
| 腎(신) | 紫(자) | 은은한 자색 |
제5단락: "諸~皆屬於~(제~개속어~)" 구조
이 구절은 인체 조직의 총회(總會)·총속(總屬) 관계를 제시한다.
- 諸脈者皆屬於目(제맥자개속어목): 모든 맥(脈)은 눈(目)에 속한다. 이것은 "오장육부지정기 개상주어목(五藏六府之精氣 皆上注於目)"과 상통한다. 눈은 오장의 정기가 모이는 곳이자, 맥의 정미(精微)한 기혈이 관주(灌注)하는 곳이다. 따라서 눈의 상태로 오장의 허실을 판단할 수 있다.
- 諸髓者皆屬於腦(제수자개속어뇌): 모든 수(髓)는 뇌(腦)에 속한다. 뇌(腦)는 "수지해(髓之海)"이다. 신정(腎精)이 골수(骨髓)를 생성하고, 골수가 상통하여 뇌수(腦髓)를 이룬다.
- 諸筋者皆屬於節(제근자개속어절): 모든 근(筋)은 관절(節)에 속한다. 근건(筋腱)이 관절 부위에서 연결·결속되어 운동을 가능하게 한다.
- 諸血者皆屬於心(제혈자개속어심): 모든 혈(血)은 심(心)에 속한다. 심(心)은 혈맥(血脈)을 주관하며 혈행의 원동력이다.
- 諸氣者皆屬於肺(제기자개속어폐): 모든 기(氣)는 폐(肺)에 속한다. 폐(肺)는 호흡을 주관하고, 종기(宗氣)를 모아 기의 선발(宣發)·숙강(肅降)을 담당한다.
- 四支八谿之朝夕(사지팔계지조석):
- 四支(사지): 네 팔다리.
- 八谿(팔계): 팔꿈치·무릎·손목·발목 등 사지 큰 관절의 오목한 곳. 기혈이 흐르며 모이는 지점.
- 朝夕(조석): 아침저녁으로, 즉 끊임없이 왕래·교류한다는 의미. 기혈이 오장과 사지 말단 사이를 순환하며 교류하는 것.
제6단락: 혈귀어간(血歸於肝)
- 人臥血歸於肝(인와혈귀어간): 사람이 누워 쉬면 사지의 활동이 줄어들고, 순환하던 혈(血)이 간(肝)으로 돌아와 저장된다. 간(肝)의 장혈(藏血) 기능을 명시한 핵심 조문이다.
- 활동 시: 혈이 사지 말단·관규(官竅)로 분산.
- 수면 시: 혈이 간으로 회수·저장.
- 이 메커니즘은 현대적으로 수면 시 내장혈류량 증가, 골격근 혈류량 감소와 상통한다.
- 肝受血而能視(간수혈이능시): 간(肝)이 혈을 받으면 눈(目)이 볼 수 있다. 간개규어목(肝開竅於目), 목수혈이능시(目受血而能視). 간혈(肝血) 부족 시 시력 저하·안건조(眼乾燥)·야맹(夜盲) 등이 발생한다.
- 臥出而風吹之(와출이풍취지): 누웠다가 일어나 바람을 맞음. 이 시점은 혈이 간에서 사지로 재분배되는 전환기인데, 아직 혈행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위기(衛氣)가 약한 상태이다. 이때 풍사(風邪)가 침입하면:
- 凝於膚者為痹(응어부자위비): 피부에서 혈이 응체 → 비증(痹症, 마비·통증)
- 凝於脈者為泣(응어맥자위읍): 혈맥에서 응체 → 혈행 삽체(澀滯)
- 凝於足者為厥(응어족자위궐): 발에서 응체 → 궐증(厥症, 손발이 차거나 감각 저하)
- 不得反其空(부득반기공): 空(공)은 孔(공)과 통하여, 혈이 다녀야 할 빈 공간(혈관·경락의 공간)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 즉 혈행이 정상 경로를 잃고 울체(鬱滯)된 상태.
- 大谷十二分(대곡십이분): 대곡(大谷)은 사지의 큰 관절 부위. 12곳.
- 小谿三百五十四名(소계삼백오십사명): 소계(小谿)는 작은 관절·기혈의 미세한 교류 지점. 354곳.
- 少十二俞(소십이유): 12유(俞, 背兪穴 등)를 제외한 수.
- 이곳들이 위기(衛氣)의 순행·체류 지점이자 사기(邪氣)가 침범하는 곳이므로, 침석(針石)으로 좇아 사기를 제거한다(針石緣而去之).
제7·8단락: 오결(五決)과 병위 진단
- 五決(오결): 다섯 가지 결정적 진단 기준. = 五脈(오맥), 즉 다섯 장부에 해당하는 맥(脈)을 근거로 질병의 근원을 판별하는 것.
- 先建其母(선건기모): 모(母)는 근본, 원인. 질병의 원인이 되는 장부(근본 장부)를 먼저 세워야 한다.
| 증상군 | 병기 | 과(過)가 있는 경맥 | 심하면 |
|---|---|---|---|
| 頭痛巔疾(두통전질) | 下虛上實(하허상실) | 足少陰(족소음)·巨陽(거양=足太陽, 족태양) | 入腎(입신) |
| 徇蒙招尤(순몽초우)·目冥耳聾(목명이농) | 下實上虛(하실상허) | 足少陽(족소양)·厥陰(궐음) | 入肝(입간) |
| 腹滿䐜脹(복만진창)·支鬲脅(지격협) | 下厥上冒(하궐상모) | 足太陰(족태음)·陽明(양명) | — |
| 咳嗽上氣(해수상기) | 厥在胸中(궐재흉중) | 手陽明(수양명)·太陰(태음) | — |
| 心煩頭痛(심번두통) | 病在鬲中(병재격중) | 手巨陽(수거양=手太陽, 수태양)·少陰(소음) | — |
핵심 용어:
- 巨陽(거양): 太陽(태양)의 별칭.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 또는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
- 徇蒙(순몽): 눈앞이 캄캄하고 어지러운 것. 현훈(眩暈)의 일종.
- 招尤(초우): 머리가 흔들리고 몸이 떨리는 것. 간풍(肝風)의 증상.
- 䐜脹(진창): 배가 가득 차 팽팽하게 부푸는 것.
- 支鬲脅(지격협): 흉격(胸膈)과 옆구리가 팽만하고 버티는 느낌.
- 下厥上冒(하궐상모): 아래에서 궐역(厥逆)이 일어나 위로 올라가 머리가 어지러운(冒) 것.
첫 번째 증상군의 병기 분석:
두통·정수리 질환에 "하허상실(下虛上實)"이라 한 것은,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이 아래에서 허하여 수(水)가 화(火)를 제어하지 못하니 양기가 위로 상충(上衝)하고,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이 경항(頸項)·두정(頭頂)을 순행하므로 사기가 상부에 실(實)하게 머무는 것이다. 심하면 신장(腎臟) 자체로 병이 들어간다.
두 번째 증상군의 병기 분석:
"하실상허(下實上虛)"는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의 기가 아래에 울체(鬱滯)하여 실(實)하고, 그 표리(表裏) 관계상 양기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여 위가 허(虛)해진 것. 간양(肝陽)·간풍(肝風)이 위로 올라가면 순몽(徇蒙)·초우(招尤)가 생기고, 간개규어목(肝開竅於目)이므로 목명(目冥), 담(膽)은 귀와 관련되므로 이농(耳聾).
제9단락: 맥색합참(脈色合參)과 오장 비증(痹症)
총론:
- 脈之小大滑澀浮沉 可以指別(맥지소대활삽부침 가이지별): 맥상의 여러 요소를 손가락으로 구분.
- 五藏之象 可以類推(오장지상 가이류추): 오장의 현상을 유추·추론으로 파악.
- 五藏相音 可以意識(오장상음 가이의식): 오장에 해당하는 음성을 의식적으로 구별. (예: 간(肝)은 呼(호), 심(心)은 笑(소), 비(脾)는 歌(가), 폐(肺)는 哭(곡), 신(腎)은 呻(신))
- 五色微診 可以目察(오색미진 가이목찰): 안색의 미세한 변화를 눈으로 관찰.
- 能合脈色 可以萬全(능합맥색 가이만전): 맥과 색을 합참(合參)하면 진단에 만전을 기할 수 있다. → 이것이 이 편 진단론의 핵심 결론.
오장 비증(痹症) 각론:
心痹(심비)
| 항목 | 내용 |
|---|---|
| 안색 | 赤(적) |
| 맥상 | 喘而堅(천이견) — 맥이 급박(喘)하면서 단단(堅)함 |
| 병리 | 積氣在中(적기재중) — 적취가 중초에 |
| 증상 | 時害於食(시해어식) — 때때로 식사에 지장 |
| 병인 | 外疾(외질)에서 사기를 받은 후, 思慮(사려)로 心(심)이 허해져 사기가 따라 들어감 |
병기: 외감(外感) + 칠정(七情)의 사려(思慮) → 심허(心虛) → 사기 침입 → 심맥(心脈) 울체 → 적기(積氣) 형성 → 흉중 울결, 음식 장애
肺痹(폐비)
| 항목 | 내용 |
|---|---|
| 안색 | 白(백) |
| 맥상 | 喘而浮(천이부) — 급박하면서 뜸 |
| 병기 | 上虛下實(상허하실), 驚(경, 놀람) |
| 병리 | 積氣在胸中(적기재흉중), 喘而虛(천이허) |
| 병인 | 醉而使內(취이사내) — 술에 취하여 방사(房事) |
| 한열 | 寒熱(한열)이 동반 |
병기: 음주(飮酒) + 방사(房事) → 정기(精氣) 소모 → 폐기(肺氣) 허약 → 사기 침입 → 흉중 적기 형성 → 천식(喘)·한열 왕래. "使內(사내)"는 성교를 의미.
肝痹(간비)
| 항목 | 내용 |
|---|---|
| 안색 | 青(청) |
| 맥상 | 長而左右彈(장이좌우탄) — 길면서 좌우로 탄력적으로 튐(弦脈(현맥)의 특성) |
| 병리 | 積氣在心下支胠(적기재심하지구) — 적기가 심하에서 옆구리까지 |
| 병인 | 寒濕(한습) |
| 치법 | 與疝同法(여산동법) — 산(疝)과 같은 법으로 치료 |
| 증상 | 腰痛(요통), 足清(족청, 발이 차가움), 頭痛(두통) |
병기: 한습(寒濕) 침범 → 간경(肝經) 기혈 울체 → 심하·협늑(脇肋) 적기 → 간맥(肝脈)이 현장(弦長)하게 나타남. 간경이 소복(少腹)·전음(前陰)·협늑을 순행하므로 산(疝)과 같은 법으로 치료.
"左右彈(좌우탄)"은 현맥(弦脈)의 형상 — 줄을 퉁기듯 탄력 있게 손가락을 치는 맥.
厥疝(궐산) — 비(脾) 관련
| 항목 | 내용 |
|---|---|
| 안색 | 黃(황) |
| 맥상 | 大而虛(대이허) — 크면서 무력함 |
| 병리 | 積氣在腹中(적기재복중), 厥氣(궐기) |
| 병명 | 厥疝(궐산) |
| 적용 | 女子同法(여자동법) |
| 병인 | 疾使四支(질사사지) — 사지를 급히 쓰고, 汗出當風(한출당풍) — 땀 흘리며 바람 맞음 |
병기: 과로(過勞) + 한출당풍(汗出當風) → 비기(脾氣) 손상 → 중초(中焦) 허약 → 한사(寒邪)·습사(濕邪) 침입 → 복중(腹中) 적기 → 궐역(厥逆)과 산(疝)이 겸함. 대이허(大而虛)한 맥은 비기허(脾氣虛)를 전형적으로 반영.
腎痹(신비)
| 항목 | 내용 |
|---|---|
| 안색 | 黑(흑) |
| 맥상 | 上堅而大(상견이대) — 촌구(寸口) 부위가 견대(堅大) |
| 병리 | 積氣在小腹與陰(적기재소복여음) |
| 병인 | 沐浴清水而臥(목욕청수이와) — 찬물로 목욕 후 눕기 |
병기: 냉수(冷水) 목욕 + 바로 눕기 → 한사(寒邪) 직접 침입 → 신경(腎經)·하초(下焦) 한응(寒凝) → 소복(小腹)·음부(陰部) 적기 → 신비(腎痹). 신(腎)은 요(腰)·소복·전음(前陰)·후음(後陰)을 주관하므로 이 부위에 병이 나타남.
제10단락: 면목색(面目色) 생사 판별
생(生)의 조합 — 면황(面黃) + 어떤 목색이든:
| 조합 | 해석 |
|---|---|
| 面黃目青(면황목청) | ○ 생 |
| 面黃目赤(면황목적) | ○ 생 |
| 面黃目白(면황목백) | ○ 생 |
| 面黃目黑(면황목흑) | ○ 생 |
공통 원리: 면(面)이 황(黃)이라는 것은 비위(脾胃)의 기(氣), 즉 위기(胃氣)가 아직 건재하다는 뜻이다. 위기(胃氣)는 "후천지본(後天之本)"으로, 위기가 존재하면 어떤 장부에 병이 있더라도 회복 가능하다. 눈의 색이 어느 장부의 병색이든, 면부에 황색(비토, 脾土)이 유지되어 있으므로 죽지 않는다.
사(死)의 조합 — 상극 색의 조합:
| 조합 | 오행 관계 | 판별 |
|---|---|---|
| 面青目赤(면청목적) | 木(목)-火(화) | ✕ 사 |
| 面赤目白(면적목백) | 火(화)-金(금) | ✕ 사 |
| 面青目黑(면청목흑) | 木(목)-水(수) | ✕ 사 |
| 面黑目白(면흑목백) | 水(수)-金(금) | ✕ 사 |
| 面赤目青(면적목청) | 火(화)-木(목) | ✕ 사 |
분석: 이 사색(死色) 조합들의 공통점은 면부에 황색(黃, 脾土)이 없다는 것이다. 즉 위기(胃氣)가 패절(敗絕)한 상태에서 다른 장부의 진장색(眞藏色)이 드러난 것이다.
좀 더 세밀하게 보면:
- 면청목적(面青目赤): 간(肝)과 심(心)의 색이 동시에 나타나되 비(脾)의 색이 없음 → 목화(木火)가 항성(亢盛)하나 토(土)가 제어하지 못함.
- 면적목백(面赤目白): 화(火)가 금(金)을 극(克)하는 형세 — 화극금(火克金)이 현실화.
- 면흑목백(面黑目白): 수(水)와 금(金)인데, 금생수(金生水)이지만 비토(脾土)가 없어 전체 생화(生化) 체계가 무너짐.
- 면적목청(面赤目青): 목생화(木生火)이지만, 상생(相生)이라도 위기(胃氣) 없이 진장색만 드러나면 사증(死證).
6. 병기 분석
본 편은 특정 질환의 병기라기보다 오장(五藏) 생성·관련·진단의 총론적 병기 체계를 제시한다. 주요 병기를 구조화하면:
(1) 오미 과식의 병기
오미(五味) 과식
→ 해당 미(味)가 속한 장부의 기능 항진
→ 오행 상극(相克) 관계에 의해 피극(被克) 장부 손상
→ 피극 장부가 합(合)하는 조직 + 영(榮)하는 부위에 증상 발현
예시: 多食咸(다식함)
짠맛(咸) 과식 → 腎水(신수) 항진 → 水克火(수극화) → 心(심) 손상
→ 心合脈(심합맥): 脈凝泣(맥응읍, 혈행 울체)
→ 心榮色(심영색): 變色(변색, 안색 변화)
(2) 혈행 장애의 병기
수면(臥) → 血歸肝(혈귀간, 혈이 간에 저장)
→ 기상(起) → 혈이 사지로 재분배되는 과도기
→ 風邪(풍사) 침입 → 혈의 재분배 교란
→ 혈이 특정 부위에서 응체(凝)
→ 膚(부) → 痹(비)
→ 脈(맥) → 泣(읍, 혈행 삽체)
→ 足(족) → 厥(궐)
→ 공통 병기: 血行不得反其空(혈행부득반기공) → 痹厥(비궐)
(3) 오장 비증(五藏痹症)의 병기 공통 구조
외인(外因: 한습·풍사·냉수 등) + 내인(內因: 사려·음주·방사·과로 등)
→ 해당 장부 정기(正氣) 허약
→ 사기(邪氣) 침입
→ 장부 경맥(經脈)에 적기(積氣) 형성
→ 해당 안색(色) + 특징적 맥상(脈象) 출현
→ 장부 특이적 증상 발현
(4) 면목색(面目色) 생사 판별의 병기
위기(胃氣) 존재 여부가 관건
→ 面黃(면황) = 脾胃(비위) 기능 건재 → 후천(後天) 보급 가능 → 생(生)
→ 面非黃(면비황) = 위기 패절 → 진장색(眞藏色) 노출 → 사(死)
7. 관련 조문 비교
(1) 『素問(소문)·六節藏象論(육절장상론)』과의 비교
"심(心)... 기화재맥(其華在脈), 기충재색(其充在色)..." 등과 본편의 合·榮 체계가 대응한다. 그러나 본편의 "主(주)"가 상극 관계를 명시한 점이 독특하다.
(2) 『素問(소문)·宣明五氣(선명오기)』
"오미소입(五味所入): 산입간(酸入肝), 고입심(苦入心), 감입비(甘入脾), 신입폐(辛入肺), 함입신(咸入腎)"과 본편의 "五味之所合(오미지소합)"이 일치한다.
(3) 『素問(소문)·五藏別論(오장별론)』
"소위오장자 장정기이불사(所謂五藏者 藏精氣而不瀉)" — 오장의 저장 기능과 본편의 장혈(藏血)·혈귀어간(血歸於肝) 개념이 상통.
(4) 『素問(소문)·痹論(비론)』
"심비자(心痹者) 맥불통(脈不通)..." 등 오장 비증의 각론이 본편과 호응하나, 본편에서는 맥상·안색·병인을 더 구체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5) 『素問(소문)·玉機眞藏論(옥기진장론)』
진장맥(眞藏脈) 출현 시 사증(死證)이라는 논리가, 본편의 사색(死色) 판별과 동일한 원리이다. 위기(胃氣)가 없는 맥·색은 모두 진장(眞藏)이 노출된 것 → 사(死).
8. 임상적 의의와 현대 사례
(1) 오미 과식의 임상 적용
- 다식함(多食咸)→심혈관 질환: 현대 의학에서 과도한 염분 섭취가 고혈압·동맥경화(맥응읍, 脈凝泣)·안면 부종이나 색 변화를 유발하는 것과 상통.
- 다식감(多食甘)→골다공증·탈모: 과도한 당분 섭취가 칼슘 대사 장애(골통, 骨痛)와 관련되는 것, 대사증후군에서의 탈모와 연관 가능.
- 다식신(多食辛)→근경련: 매운 음식 과식이 체내 진액 소모 → 간혈(肝血) 부족 → 근경련(筋急)·손톱 건조와 연결.
(2) 혈귀어간(血歸於肝)의 임상 적용
- 불면증(不眠症) 환자에서 간혈허(肝血虛) 증상: 혈이 간으로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면 수면 장애 + 시력 저하 + 근경련(야간 종아리 경련) 발생.
- 밤에 증상이 악화되는 피부 질환(피부 소양증 등): 수면 시 혈이 내부로 회수되면서 체표의 혈 공급 감소 → 피부 건조·소양감 증가.
- 기상 후 현훈·수족냉(手足冷): 혈의 재분배가 원활하지 않을 때.
(3) 안색 진단의 임상 적용
- 면황(面黃)의 의의: 임상에서 중병 환자라도 얼굴에 은은한 황윤(黃潤)한 기색이 있으면 위기(胃氣)가 살아 있어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 면색 무택(無澤): 만성 소모성 질환(암, 만성 신부전 등)에서 얼굴이 마른 뼈(枯骨)처럼 창백하거나 그을음(炲)처럼 검으면 예후 불량.
- "如以縞裹(여이고과)"의 진단적 가치: 정상인의 안색은 피부 아래에서 은은히 비치는 느낌이어야 한다. 색이 너무 선명하게 드러나면 오히려 병색(病色)이다.
(4) 오장 비증의 임상 적용
- 심비(心痹): 흉민(胸悶)·심계(心悸)에 식욕 장애를 겸하는 경우. 현대적으로 심장 신경증·스트레스성 식도 기능 장애와 유사.
- 폐비(肺痹): 만성 기침·한열 왕래·가슴 답답함. 음주·과로 후 면역 저하로 호흡기 감염이 반복되는 환자.
- 간비(肝痹): 한습(寒濕)으로 인한 옆구리 통증·요통·하지 냉감. 현대적으로 간경(肝經) 순행 부위의 근근막(筋筋膜) 통증증후군과 유사.
- 궐산(厥疝): 과로 후 복통·하복부 팽만, 여성의 생리통·자궁근종과 관련하여 비허(脾虛)+한사(寒邪) 패턴.
- 신비(腎痹): 냉수 노출 후 소복·음부 통증·요통. 만성 전립선염·방광염의 한증(寒證) 패턴과 유사.
9. 오해하기 쉬운 지점
(1) "其主(기주)"의 의미
"其主(기주)"를 "주관한다"로 읽어 해당 장부가 다른 장부를 지배한다고 오해하기 쉬우나, 여기서 主(주)는 "나를 극하는 것(克我者, 소불승, 所不勝)"이다. 즉 심(心)의 主(주)가 신(腎)이라 함은, 신수(腎水)가 심화(心火)를 제약(克制)한다는 뜻이다.
(2) 오미 과식의 논리 경로
"多食咸則脈凝泣(다식함즉맥응읍)"에서, 짠맛이 직접 맥을 손상시킨다고 읽으면 안 된다. 반드시 오행 상극의 경로를 거친다:
咸(함, 腎水) →과다→ 水克火(수극화) → 心(심) 손상 → 脈(맥, 심이 합하는 조직) 응체
(3) 생색(生色)과 사색(死色)의 구별
색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윤택(潤澤)의 유무가 관건이다. 같은 푸른색이라도 비취 깃처럼 광택이 있으면 생(生)이고, 시든 풀처럼 마르면 사(死)이다. 이것은 위기(胃氣)의 존재 여부를 판별하는 것이다.
(4) 면황(面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님
면황(面黃)이 생(生)의 조건인 것은, 다른 장부에 병이 있을 때 비위(脾胃)의 기가 아직 건재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면황 자체가 비병(脾病)의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황달, 黃疸 등), 맥락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5) "使內(사내)"의 의미
"得之醉而使內(득지취이사내)"에서 "使內(사내)"를 단순히 "내부를 사용한다"로 읽으면 안 된다. "內(내)"는 여기서 "납(納)"과 통하여 방사(房事), 성행위를 의미한다. 즉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행위를 하여 정기를 크게 소모한 것이 병인이다.
(6) 사색(死色) 조합의 일부 논란
면청목적(面青目赤)이 사증(死證)인데, 이것은 목생화(木生火) 상생 관계이므로 살아야 할 것 같지만, 핵심은 면부에 황색이 없다는 것이다. 상생이든 상극이든 위기(胃氣)가 없으면 사증이다. 상생 관계라도 진장색(眞藏色)이 노출되면 이미 장기의 정기가 패절한 것이다.
10. 현대 생리학적 참고 (보조적 해석)
| 경전 개념 | 현대 해석 가능성 |
|---|---|
| 血歸於肝(혈귀어간) | 수면 시 내장혈류량(간문맥 혈류) 증가, 골격근 혈류 감소 |
| 肝受血而能視(간수혈이능시) | 간의 비타민A 저장·대사 → 시각 색소(로돕신) 합성과 관련 |
| 多食咸→脈凝泣(다식함→맥응읍) | 나트륨 과다 → 혈관 내피 손상, 고혈압, 동맥경화 |
| 多食甘→骨痛(다식감→골통) | 과당·설탕 과다 → 칼슘 배설 증가, 인슐린 저항성, 골대사 장애 |
| 面色有澤(면색유택) | 미세혈관 관류(perfusion), 피하 수분·영양 상태 반영 |
| 面黃=胃氣存(면황=위기존) | 영양 상태 양호, 간·비장 기능 유지(빌리루빈 대사 정상) |
※ 이러한 현대 해석은 참고용이며, 경전의 원래 논리 체계(오행·장상·경락)를 대체하지 않는다.
11. 전체 구조 요약
본 편 「五藏生成(오장생성)」은 다음의 대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1] 오장의 合·榮·主 체계 (장부-체표 연결)
[2] 오미 과식의 손상과 오미의 귀경 (맛-장부 관계)
[3] 오색의 생사 판별 (안색 진단)
[4] 색·미·장부·조직의 총대응 (종합 배당표)
[5] 조직의 총속 관계 (맥→목, 수→뇌, 근→절, 혈→심, 기→폐)
[6] 혈의 귀간과 비궐의 병기 (혈행 생리·병리)
[7] 오결 진단법 (경맥 기반 병위 진단)
[8] 맥색합참과 오장비증 (종합 진단론)
[9] 면목색 생사 판별 (위기 유무 판단)
이 편은 오장의 생성(生成)이라는 제목처럼, 오장이 형체·관규·색·미·맥·혈·기와 어떻게 연결되어 하나의 생명 체계를 생성·유지하는지를 총론적으로 서술한 것이다. 단순한 배당표(配當表)가 아니라, 진단·치료·예후 판단의 실전적 지침까지 포함한 매우 중요한 편이다.
溫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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