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74 至真要大論 · 제93편

至真要大論 第二部

溫谷 · · 29분

1. 조문 원문

少陽司天,火淫所勝,則溫氣流行,金政不平,民病頭痛,發熱惡寒而瘧,熱上皮膚痛,色變黃赤,傳而為水,身面胕腫,腹滿仰息,洩注赤白,瘡瘍咳唾血,煩心,胸中熱,甚則鼽衄,病本於肺。天府絕,死不治。

陽明司天,燥淫所勝,則木乃晚榮,草乃晚生,筋骨內變,民病左胠脅痛,寒清於中,感而瘧,大涼革候,咳,腹中鳴,注洩鶩溏,名木斂,生菀於下,草焦上首,心脅暴痛,不可反側,嗌乾麵塵,腰痛,丈夫頹疝,婦人少腹痛,目昧眥,瘍瘡痤癰,蟄蟲來見,病本於肝。太沖絕,死不治。

太陽司天,寒淫所勝,則寒氣反至,水且冰,血變於中,發為癰瘍,民病厥心痛,嘔血血洩鼽衄,善悲,時眩僕,運火炎烈,雨暴乃雹,胸腹滿,手熱肘攣,掖腫,心澹澹大動,胸脅胃脘不安,面赤目黃,善噫嗌干,甚則色炲,渴而欲飲,病本於心。神門絕,死不治。所謂動氣知其藏也。

帝曰:善。治之奈何?岐伯曰:司天之氣,風淫所勝,平以辛涼,佐以苦甘,以甘緩之,以酸寫之。熱淫所勝,平以鹹寒,佐以苦甘,以酸收之。濕淫所勝,平以苦熱,佐以酸辛,以苦燥之,以淡洩之。濕上甚而熱,治以苦溫,佐以甘辛,以汗為故而止。火淫所勝,平以酸冷,佐以苦甘,以酸收之,以苦發之,以酸復之,熱淫同。燥淫所勝,平以苦濕,佐以酸辛,以苦下之。寒淫所勝,平以辛熱,佐以甘苦,以鹹寫之。

帝曰:善。邪氣反勝,治之奈何?岐伯曰:風司於地,清反勝之,治以酸溫,佐以苦甘,以辛平之。熱司於地,寒反勝之,治以甘熱,佐以苦辛,以鹹平之。濕司於地,熱反勝之,治以苦冷,佐以鹹甘,以苦平之。火司於地,寒反勝之,治以甘熱,佐以苦辛,以鹹平之。燥司於地,熱反勝之,治以平寒,佐以苦甘,以酸平之,以和為利。寒司於地,熱反勝之,治以鹹冷,佐以甘辛,以苦平之。

帝曰:其司天邪勝何如?岐伯曰:風化於天,清反勝之,治以酸溫,佐以甘苦。熱化於天,寒反勝之,治以甘溫,佐以苦酸辛。濕化於天,熱反勝之,治以苦寒,佐以苦酸。火化於天,寒反勝之,治以甘熱,佐以苦辛。燥火於天,熱反勝之,治以辛寒,佐以苦甘。寒化於天,熱反勝之,治以鹹冷,佐以苦辛。

帝曰:六氣相勝奈何?岐伯曰:厥陰之勝,耳鳴頭眩,憒憒欲吐,胃鬲如寒,大風數舉,裸蟲不滋,胠脅氣並,化而為熱,小便黃赤,胃脘當心而痛,上支兩脅,腸鳴飧洩,少腹痛,注下赤白,甚則嘔吐,鬲咽不通。

少陰之勝,心下熱,善飢,齊下反動,氣游三焦,炎暑至,木乃津,草乃萎,嘔逆躁煩,腹滿痛,溏洩,傳為赤沃。

太陰之勝,火氣內郁,瘡瘍於中,流散於外,病在胠脅,甚則心痛,熱格,頭痛喉痹項強,獨勝則濕氣內郁,寒迫下焦,痛留頂,互引眉間,胃滿,雨數至,燥化乃見,少腹滿,腰脽重強,內不便,善注洩,足下溫,頭重,足脛胕腫,飲發於中,胕腫於上。

少陽之勝,熱客於胃,煩心心痛,目赤欲嘔,嘔酸善飢,耳痛溺赤,善驚譫妄,暴熱消爍,草萎水涸,介蟲乃屈,少腹痛,下沃赤白。

陽明之勝,清發於中,左胠脅痛,溏洩,內為嗌塞,外發頹疝,大涼肅殺,華英改容,毛蟲乃殃,胸中不便,嗌塞而咳。

太陽之勝,凝凓且至,非時水冰,羽乃後化,痔瘧發,寒厥入胃,則內生心痛,陰中乃瘍,隱曲不利,互引陰股,筋肉拘苛,血脈凝泣,絡滿色變,或為血洩,皮膚否腫,腹滿食減,熱反上行,頭項囟頂腦戶中痛,目如脫,寒入下焦,傳為濡寫。

帝曰:治之奈何?岐伯曰:厥陰之勝,治以甘清,佐以苦辛,以酸寫之。少陰之勝,治以辛寒,佐以苦鹹,以甘寫之。太陰之勝,治以鹹熱,佐以辛甘,以苦寫之。少陽之勝,治以辛寒,佐以甘鹹,以甘寫之。陽明之勝,治以酸溫,佐以辛甘,以苦洩之。太陽之勝,治以甘熱,佐以辛酸,以鹹寫之。

帝曰:六氣之復何如?岐伯曰:悉乎哉問也!厥陰之復,少腹堅滿,裡急暴痛,偃木飛沙,裸蟲不榮,厥心痛,汗發嘔吐,飲食不入,入而復出,筋骨掉眩,清厥,甚則入脾,食痹而吐。沖陽絕,死不治。

少陰之復,燠熱內作,煩躁鼽嚏,少腹絞痛,火見燔焫,嗌燥,分注時止,氣動於左,上行於右,咳,皮膚痛,暴瘖心痛,郁冒不知人,乃灑淅惡寒,振慄譫妄,寒已而熱,渴而欲飲,少氣骨痿,隔腸不便,外為浮腫,噦噫,赤氣後化,流水不冰,熱氣大行,介蟲不復,病疿胗瘡瘍,癰疽痤痔,甚則入肺,咳而鼻淵。天府絕,死不治。

太陰之復,濕變乃舉,體重中滿,食飲不化,陰氣上厥,胸中不便,飲發於中,咳喘有聲,大雨時行,鱗見於陸,頭頂痛重,而掉瘛尤甚,嘔而密默,唾吐清液,甚則入腎竅,寫無度。太谿絕,死不治。

少陽之復,大熱將至,枯燥燔爇,介蟲乃耗,驚瘛咳衄,心熱煩躁,便數憎風,厥氣上行,面如浮埃,目乃瞤瘛,火氣內發,上為口麋嘔逆,血溢血洩,發而為瘧,惡寒鼓慄,寒極反熱,嗌絡焦槁,渴引水漿,色變黃赤,少氣脈萎,化而為水,傳為胕腫,甚則入肺,咳而血洩。尺澤絕,死不治。

2. 직역

이 조문은 매우 길고 복잡한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크게 여섯 부분으로 나누어 직역한다.


제1부: 司天(사천)의 勝氣(승기)와 질병 — 少陽(소양)·陽明(양명)·太陽(태양)

少陽司天(소양사천) 단락:

少陽(소양)이 司天(사천)하면, 火淫(화음)이 이기는 바가 되어, 溫氣(온기)가 유행하고, 金政(금정)이 평안하지 못하다. 백성의 병은 머리가 아프고, 發熱(발열)하고 惡寒(오한)하여 학질이 되며, 열이 올라 피부가 아프고, 안색이 변하여 누렇고 붉어지며, 전변하여 水(수)가 되어, 몸과 얼굴이 부어 오르고, 배가 불러 위를 향해 숨쉬며[仰息(앙식)], 설사하여 적색과 백색을 주하(注下)하고, 瘡瘍(창양)이 나고 기침하면서 피를 뱉으며, 가슴이 번거롭고, 가슴 속이 뜨거우며, 심하면 코가 막히고[鼽(구)] 코피가 나고[衄(뉵)], 병의 근본은 肺(폐)에 있다. 天府(천부) 맥이 끊어지면 죽으니 치료할 수 없다.

陽明司天(양명사천) 단락:

陽明(양명)이 司天(사천)하면, 燥淫(조음)이 이기는 바가 되어, 나무가 늦게 무성하고, 풀이 늦게 나며, 筋骨(근골)이 안에서 변한다. 백성의 병은 왼쪽 옆구리[左胠脅(좌거협)]가 아프고, 寒清(한청)이 안에 있고, 감촉하여 학질이 되며, 크게 서늘하여 계절이 바뀌고[大涼革候(대량혁후)], 기침하고, 배 속에서 소리가 나고, 설사하여 물처럼 쏟아지고 묽고[注洩鶩溏(주설목당)], 이름 있는 나무가 오므라들고, 아래에서 나는 것이 답답하게 자라고[生菀於下(생울어하)], 풀이 윗부분부터 마르며, 가슴과 옆구리가 갑자기 아프고, 몸을 뒤척일 수 없으며, 목구멍이 마르고 얼굴에 먼지 같은 것이 앉고[麵塵(면진)], 허리가 아프고, 남자는 퇴산[頹疝(퇴산)]이 되고, 여자는 아랫배가 아프며, 눈이 어둡고 눈꼬리가[眥(자)] 이상하며, 종양과 부스럼[瘍瘡痤癰(양창좌옹)]이 나고, 겨울잠 자던 벌레가 나타나며, 병의 근본은 肝(간)에 있다. 太沖(태충) 맥이 끊어지면 죽으니 치료할 수 없다.

太陽司天(태양사천) 단락:

太陽(태양)이 司天(사천)하면, 寒淫(한음)이 이기는 바가 되어, 寒氣(한기)가 다시 이르고, 물이 곧 얼며, 혈이 안에서 변하여, 발하여 癰瘍(옹양)이 된다. 백성의 병은 厥心痛(궐심통)이 되고, 피를 토하고 피를 흘려 설사하며 코가 막히고 코피가 나고, 잘 슬퍼하고, 때때로 어지러워 쓰러지며, 운기의 불이 맹렬하여, 비가 세차고 곧 우박이 되며, 가슴과 배가 그득하고, 손이 뜨겁고 팔꿈치가 당기고[肘攣(주련)], 겨드랑이가 붓고, 마음이 두근두근 크게 뛰고[心澹澹大動(심담담대동)], 가슴과 옆구리와 명치가 불안하고, 얼굴이 붉고 눈이 노랗고, 잘 트림하고 목구멍이 마르며, 심하면 안색이 그을린 빛[色炲(색태)]이 되고, 갈증이 나서 마시려 하며, 병의 근본은 心(심)에 있다. 神門(신문) 맥이 끊어지면 죽으니 치료할 수 없다. 이른바 動氣(동기)로 그 藏(장)을 안다는 것이다.

제2부: 司天之氣(사천지기)의 치법

황제가 말했다: "좋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기백이 말했다:
司天(사천)의 기운에서, 風淫(풍음)이 이기면, 辛涼(신량)으로 평하고, 苦甘(고감)으로 좌하며, 甘(감)으로 완화하고, 酸(산)으로 사한다. 熱淫(열음)이 이기면, 鹹寒(함한)으로 평하고, 苦甘(고감)으로 좌하며, 酸(산)으로 거둔다[收(수)]. 濕淫(습음)이 이기면, 苦熱(고열)으로 평하고, 酸辛(산신)으로 좌하며, 苦(고)로 건조시키고, 淡(담)으로 빼낸다[洩(설)]. 습이 위로 심하여 열이 있으면, 苦溫(고온)으로 치하고, 甘辛(감신)으로 좌하며, 땀을 내어 까닭으로 삼아 그친다. 火淫(화음)이 이기면, 酸冷(산냉)으로 평하고, 苦甘(고감)으로 좌하며, 酸(산)으로 거두고, 苦(고)로 발산하며, 酸(산)으로 회복시키니, 열음과 같다. 燥淫(조음)이 이기면, 苦濕(고습)으로 평하고, 酸辛(산신)으로 좌하며, 苦(고)로 내린다. 寒淫(한음)이 이기면, 辛熱(신열)으로 평하고, 甘苦(감고)로 좌하며, 鹹(함)으로 사한다.

제3부: 邪氣反勝(사기반승) — 在泉(재천)의 사기가 반대로 이길 때의 치법

황제가 말했다: "좋다. 사기가 반대로 이기면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기백이 말했다:
風(풍)이 땅에서 주관하는데[風司於地(풍사어지)] 清(청)이 반대로 이기면, 酸溫(산온)으로 치하고, 苦甘(고감)으로 좌하며, 辛(신)으로 평한다. 熱(열)이 땅에서 주관하는데 寒(한)이 반대로 이기면, 甘熱(감열)로 치하고, 苦辛(고신)으로 좌하며, 鹹(함)으로 평한다. 濕(습)이 땅에서 주관하는데 熱(열)이 반대로 이기면, 苦冷(고냉)으로 치하고, 鹹甘(함감)으로 좌하며, 苦(고)로 평한다. 火(화)가 땅에서 주관하는데 寒(한)이 반대로 이기면, 甘熱(감열)로 치하고, 苦辛(고신)으로 좌하며, 鹹(함)으로 평한다. 燥(조)가 땅에서 주관하는데 熱(열)이 반대로 이기면, 平寒(평한)으로 치하고, 苦甘(고감)으로 좌하며, 酸(산)으로 평하되, 和(화)하는 것을 이로움으로 삼는다. 寒(한)이 땅에서 주관하는데 熱(열)이 반대로 이기면, 鹹冷(함냉)으로 치하고, 甘辛(감신)으로 좌하며, 苦(고)로 평한다.

제4부: 司天(사천)에서 邪(사)가 이길 때의 치법

황제가 말했다: "그 司天(사천)의 사기가 이기면 어떠한가?" 기백이 말했다:
風(풍)이 하늘에서 화하는데 清(청)이 반대로 이기면, 酸溫(산온)으로 치하고, 甘苦(감고)로 좌한다. 熱(열)이 하늘에서 화하는데 寒(한)이 반대로 이기면, 甘溫(감온)으로 치하고, 苦酸辛(고산신)으로 좌한다. 濕(습)이 하늘에서 화하는데 熱(열)이 반대로 이기면, 苦寒(고한)으로 치하고, 苦酸(고산)으로 좌한다. 火(화)가 하늘에서 화하는데 寒(한)이 반대로 이기면, 甘熱(감열)로 치하고, 苦辛(고신)으로 좌한다. 燥(조)가 하늘에서 화하는데[燥火於天(조화어천)] 熱(열)이 반대로 이기면, 辛寒(신한)으로 치하고, 苦甘(고감)으로 좌한다. 寒(한)이 하늘에서 화하는데 熱(열)이 반대로 이기면, 鹹冷(함냉)으로 치하고, 苦辛(고신)으로 좌한다.

제5부: 六氣相勝(육기상승) — 각 기운이 이길 때의 질병 양상

厥陰之勝(궐음지승):

귀가 울고 머리가 어지럽고, 답답하여 토하려 하고, 胃鬲(위격)이 차가운 것 같으며, 큰바람이 자주 일고, 裸蟲(라충)이 번성하지 못하며, 옆구리에 기가 모이고, 변화하여 열이 되고, 소변이 황적하며, 胃脘(위완)이 가슴 한가운데에서 아프고, 위로 양쪽 옆구리에 걸치며, 창자가 울고 소화 안 된 음식이 설사되고[飧洩(손설)], 아랫배가 아프고, 적백이 주하하며, 심하면 구토하고, 隔(격)과 인후가 통하지 않는다.

少陰之勝(소음지승):

心下(심하)가 뜨겁고, 잘 배고프며, 배꼽 아래에서 반대로 움직이고[齊下反動(제하반동)], 기가 三焦(삼초)를 유행하고, 무더위가 이르러, 나무가 진액이 나고, 풀이 시들며, 구역하고 조급하고 번거롭고, 배가 불러 아프고, 묽은 설사를 하며, 전변하여 赤沃(적옥)이 된다.

太陰之勝(태음지승):

火氣(화기)가 안에서 울체되어, 瘡瘍(창양)이 안에서 생기고, 밖으로 흩어지며, 병이 옆구리에 있고, 심하면 心痛(심통)이 되고, 열이 격[熱格(열격)]되며, 머리가 아프고 喉痹(후비)가 되고 목덜미가 뻣뻣하다. 홀로 이기면 濕氣(습기)가 안에서 울체되고, 추위가 下焦(하초)를 핍박하여, 아픔이 정수리에 머물고, 서로 당겨 미간에 이르며, 위가 그득하고, 비가 자주 오며, 燥化(조화)가 나타나고, 아랫배가 불러, 허리와 엉덩이[脽(추)]가 무겁고 뻣뻣하며, 안이 불편하고[대소변 불리], 잘 주설(注洩)하고, 발바닥이 따뜻하며, 머리가 무겁고, 정강이와 발이 부어오르며, 음[飲(음)]이 안에서 발하여, 위쪽에서 부어오른다.

少陽之勝(소양지승):

열이 위[胃(위)]에 객하여, 번심(煩心)하고 심통(心痛)하며, 눈이 붉고 토하려 하며, 신 것을 토하고 잘 배고프고, 귀가 아프고 소변이 붉으며, 잘 놀라고 헛소리[譫妄(섬망)]하며, 급격한 열이 녹이고 태우며[暴熱消爍(폭열소삭)], 풀이 시들고 물이 마르며, 介蟲(개충)이 웅크리고, 아랫배가 아프고, 적백이 아래로 쏟아진다.

陽明之勝(양명지승):

清(청)이 안에서 발하여, 왼쪽 옆구리가 아프고, 묽은 설사하며, 안으로는 嗌(인후)이 막히고, 밖으로는 頹疝(퇴산)이 나며, 크게 서늘하여 엄하게 죽이고[肅殺(숙살)], 꽃과 아름다운 것이 모양을 바꾸며, 毛蟲(모충)이 재앙을 입고, 가슴 속이 불편하고, 인후가 막혀 기침한다.

太陽之勝(태양지승):

얼어붙은 추위가 이르고, 때 아닌 물이 얼며, 羽蟲(우충)이 뒤늦게 변화하고, 치질과 학질이 발하며, 寒厥(한궐)이 위에 들어가면 안에서 心痛(심통)이 생기고, 陰中(음중)에 종양[瘍(양)]이 생기며, 隱曲(은곡: 대소변)이 불리하고, 서로 당겨 음부와 넓적다리[陰股(음고)]에 이르며, 筋肉(근육)이 구속되고 꺼칠꺼칠하며[拘苛(구가)], 血脈(혈맥)이 응체되어[凝泣(응읍)], 絡(낙)이 가득 차 색이 변하며, 혹 혈설(血洩)이 되고, 피부가 막혀 붓고[否腫(비종)], 배가 불러 먹는 것이 줄고, 열이 반대로 위로 올라, 머리·목·숫구멍[囟(신)]·정수리·腦戶(뇌호) 속이 아프며, 눈이 빠지는 것 같고, 추위가 下焦(하초)에 들어가, 전변하여 묽은 설사[濡寫(유사)]가 된다.

제6부: 六氣相勝(육기상승)의 치법

황제가 말했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기백이 말했다:
厥陰之勝(궐음지승)은 甘清(감청)으로 치하고, 苦辛(고신)으로 좌하며, 酸(산)으로 사한다.
少陰之勝(소음지승)은 辛寒(신한)으로 치하고, 苦鹹(고함)으로 좌하며, 甘(감)으로 사한다.
太陰之勝(태음지승)은 鹹熱(함열)로 치하고, 辛甘(신감)으로 좌하며, 苦(고)로 사한다.
少陽之勝(소양지승)은 辛寒(신한)으로 치하고, 甘鹹(감함)으로 좌하며, 甘(감)으로 사한다.
陽明之勝(양명지승)은 酸溫(산온)으로 치하고, 辛甘(신감)으로 좌하며, 苦(고)로 설한다.
太陽之勝(태양지승)은 甘熱(감열)로 치하고, 辛酸(신산)으로 좌하며, 鹹(함)으로 사한다.

제7부: 六氣之復(육기지복) — 각 기운의 보복 현상

厥陰之復(궐음지복):

아랫배가 단단하고 불러, 속이 급하고 갑자기 아프며, 나무가 넘어지고 모래가 날며, 裸蟲(라충)이 번영하지 못하고, 厥心痛(궐심통)이 되며, 땀나고 구토하여, 음식이 들어가지 못하고, 들어가면 다시 나오며, 筋骨(근골)이 떨리고 어지러우며[掉眩(도현)], 寒厥(한궐·청궐)이 되고, 심하면 脾(비)에 들어가 食痹(식비)가 되어 토한다. 沖陽(충양) 맥이 끊어지면 죽으니 치료할 수 없다.

少陰之復(소음지복):

따뜻한 열이 안에서 일어나고, 번조(煩躁)하며 코가 막히고 재채기하고, 아랫배가 비틀리며 아프고, 불이 태우고 그슬리며[燔焫(번약)], 인후가 마르고, 때로는 설사하고 때로는 그치며[分注時止(분주시지)], 기가 왼쪽에서 움직여 오른쪽으로 올라가고, 기침하며, 피부가 아프고, 갑자기 목소리가 나지 않고[暴瘖(폭음)] 심통하며, 울체되어 답답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郁冒不知人(울모불지인)], 이윽고 쏟아지듯 오한이 나며[灑淅惡寒(쇄석오한)], 떨리고 헛소리하며, 추위가 그치면 열이 나고, 갈증이 나서 마시려 하며, 기가 적고 뼈가 위약하고[骨痿(골위)], 隔腸(격장)이 불편하여, 밖으로는 浮腫(부종)이 되고, 딸꾹질과 트림하며, 赤氣(적기)가 뒤에 화하고, 흐르는 물이 얼지 않으며, 열기가 크게 행하고, 介蟲(개충)이 회복하지 못하며, 疿(비)·胗(진)·瘡瘍(창양)·癰疽(옹저)·痤(좌)·痔(치)의 병이 되고, 심하면 肺(폐)에 들어가, 기침하면서 콧물이 쏟아진다[鼻淵(비연)]. 天府(천부) 맥이 끊어지면 죽으니 치료할 수 없다.

太陰之復(태음지복):

습의 변화가 일어나서, 몸이 무겁고 속이 그득하며, 먹고 마시는 것이 소화되지 않고, 陰氣(음기)가 위로 궐역하여, 가슴 속이 불편하고, 음[飲(음)]이 안에서 발하며, 기침하고 천식하면서 소리가 나고, 큰비가 때때로 행하며, 비늘 있는 것[鱗(인)]이 육지에 나타나고, 머리 꼭대기가 아프고 무거우며, 떨리고 경련하는 것이 특히 심하고[掉瘛尤甚(도체우심)], 토하면서 조용히 말이 없고[密默(밀묵)], 침을 뱉으면 맑은 액이며, 심하면 腎(신)에 들어가 竅(규)가 설하여 끝이 없다[寫無度(사무도)]. 太谿(태계) 맥이 끊어지면 죽으니 치료할 수 없다.

少陽之復(소양지복):

큰 열이 장차 이르러, 메마르고 태우며[枯燥燔爇(고조번열)], 介蟲(개충)이 줄어들고, 놀라고 경련하며 기침하고 코피 나며, 심열(心熱)·번조(煩躁)하고, 대소변이 잦으며 바람을 싫어하고, 厥氣(궐기)가 위로 올라, 얼굴이 떠도는 먼지 같고, 눈이 꿈틀거리며 경련하고[瞤瘛(순체)], 火氣(화기)가 안에서 발하여, 위로는 口麋(구미: 입안이 짓무름)가 되고 구역하며, 피가 넘치고 피가 흘러 설사하며, 발하여 학질이 되고, 오한이 나서 떨리고[鼓慄(고율)], 추위가 극하면 반대로 열이 나며, 인후의 맥락이 마르고 타며[嗌絡焦槁(인락초고)], 갈증이 나서 물을 당기고, 안색이 변하여 누렇고 붉으며, 기가 적고 맥이 위약하며, 변화하여 水(수)가 되어, 전변하여 부종[胕腫(부종)]이 되고, 심하면 肺(폐)에 들어가, 기침하면서 피가 흘러 설사한다[血洩(혈설)]. 尺澤(척택) 맥이 끊어지면 죽으니 치료할 수 없다.

3. 의역

이 조문은 六氣(육기)가 司天(사천)·在泉(재천)을 주관할 때 발생하는 질병, 그리고 六氣(육기)가 서로 이기거나[相勝(상승)] 보복할 때[復(복)] 나타나는 병증과 그 치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제1부 — 少陽(소양)·陽明(양명)·太陽(태양)이 하늘을 주관할 때, 각각 火(화)·燥(조)·寒(한)의 지나침이 어떤 질병을 일으키는지, 그리고 그 병의 근본이 어느 臟(장)에 있는지, 예후의 지표가 되는 맥은 무엇인지를 밝힌다.

제2부 — 司天(사천)의 여섯 가지 기운(풍·열·습·화·조·한)이 지나칠 때 각각 어떤 맛[味(미)]과 성질[性(성)]의 약으로 치료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제3부 — 在泉(재천)의 기운이 주관하는데 반대 사기가 이길 때의 치법을 설명한다.

제4부 — 司天(사천)에서 반대 사기가 이길 때의 치법을 별도로 설명한다.

제5부 — 六氣(육기)가 각각 이길 때[勝(승)] 나타나는 구체적 병증을 상세히 기술한다.

제6부 — 六氣相勝(육기상승)에 대한 치법을 오미(五味)의 원리로 제시한다.

제7부 — 六氣(육기)가 보복할 때[復(복)] 나타나는 증상을 기술하되, 이전에 억압당했던 기운이 더 격렬하게 반발하므로 증상이 더 격심하며, 예후 불량의 맥위(脈位)를 제시한다.


4. 핵심 요지

이 조문의 핵심은 다음 네 가지로 요약된다:

  1. 六氣(육기)의 勝(승)과 復(복)은 자연과 인체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 자연계의 기후 변화(바람·더위·비·추위 등)와 인체의 질병은 동일한 원리로 연동된다.
  1. "病本於某臟(병본어모장)"의 원리 — 사기가 이기는 기운은 五行(오행) 상극(相剋)의 원리에 따라 특정 장부를 손상시키며, 그 장부가 병의 근본이 된다.
  1. 五味治法(오미치법)의 체계 — 치료 원칙은 "平(평)·佐(좌)·寫(사)/收(수)/緩(완)" 등의 구조로 조직되어, 주치(主治)·보좌(輔佐)·견제(牽制)가 분명하다.
  1. 預後判斷(예후판단)의 원리 — 특정 경혈 부위의 맥이 끊어지면[絕(절)] 해당 장부의 기능이 완전히 상실된 것이므로 사망하고 치료할 수 없다.

5. 글자별·구절별 해석

主要 漢字(주요 한자) 해석

  • 司天(사천): 하늘을 주관하는 기운. 그 해의 상반기 기후를 지배하는 六氣(육기)
  • 在泉(재천): 땅에서 주관하는 기운. 하반기를 지배
  • 淫(음): 지나침, 과도함. "火淫(화음)"은 화기(火氣)가 지나친 것
  • 所勝(소승): 이기는 바. 오행 상극에서 극(剋)을 당하는 쪽
  • 金政(금정): 금의 정치, 즉 폐(肺)·피모(皮毛)·수렴(收斂)의 기능을 주관하는 자연의 질서
  • 仰息(앙식): 위를 향해 숨쉼. 기좌호흡(起坐呼吸)과 유사한 호흡곤란
  • 鼽(구): 코 막힘. 비색(鼻塞)
  • 衄(뉵): 코피, 비출혈(鼻出血)
  • 天府(천부): 手太陰肺經(수태음폐경)의 경혈. 폐기(肺氣)의 상태를 반영하는 맥위
  • 胠脅(거협): 옆구리 부위. 간(肝)·담(膽)의 경맥이 지나가는 곳
  • 頹疝(퇴산): 음낭이 처지고 붓는 질환. 간경(肝經)의 병변
  • 太沖(태충): 足厥陰肝經(족궐음간경)의 원혈(原穴). 간기(肝氣)의 상태를 반영
  • 麵塵(면진): 얼굴에 먼지가 앉은 것처럼 지저분한 안색. 간혈(肝血) 부족이나 진액(津液) 소모의 징후
  • 厥心痛(궐심통): 사지가 차가워지면서[厥(궐)] 생기는 심통(心痛). 한사(寒邪)가 심포(心包)에 미치는 것
  • 澹澹(담담): 물결치듯 출렁이는 모양. 심계항진(心悸亢進)
  • 色炲(색태): 그을음 색. 안면이 검게 그을린 듯한 색. 심양(心陽) 쇠약이나 어혈(瘀血)의 심한 징후
  • 神門(신문): 手少陰心經(수소음심경)의 원혈. 심기(心氣)의 상태를 반영
  • 動氣知其藏(동기지기장): 동기(動氣), 즉 맥의 동박(動搏)이나 기의 변동을 보고 그 병이 어느 장부에 있는지 안다
  • 平(평): 주된 치료 방향. 사기의 편승을 바로잡는 것
  • 佐(좌): 보좌하는 치법. 주치(主治)를 도와 효과를 높이거나 부작용을 방지
  • 寫(사): 사하다. 과잉된 것을 배출
  • 收(수): 거두다. 흩어진 것을 모음
  • 緩(완): 느슨하게 하다. 급한 것을 완화
  • 勝(승): 이김. 특정 기운이 상대를 압도
  • 復(복): 보복. 억압당한 기운이 반발하여 되돌아옴
  • 掉(도): 떨림, 흔들림. 풍(風)의 특징적 증상
  • 瘛(체): 경련, 근육이 수축하는 것
  • 郁冒(울모): 기가 울체되어 머리가 답답하고 의식이 혼미해지는 것
  • 灑淅(쇄석): 쏟아붓듯이 솔솔 추위가 느껴지는 것. 오한(惡寒)의 형태
  • 沖陽(충양): 足陽明胃經(족양명위경)의 원혈. 비위(脾胃) 기능의 상태를 반영
  • 太谿(태계): 足少陰腎經(족소음신경)의 원혈. 신기(腎氣)의 상태를 반영
  • 尺澤(척택): 手太陰肺經(수태음폐경)의 합혈(合穴). 폐기(肺氣)의 상태를 반영
  • 口麋(구미): 입안이 짓무르는 것. 구내염(口內炎)과 유사
  • 鼻淵(비연): 콧물이 쉬지 않고 흐르는 것. 축농증(蓄膿症)과 유사

중요 구절 분석

① "病本於肺(병본어폐) / 病本於肝(병본어간) / 病本於心(병본어심)"

이 구조는 五行相剋(오행상극)의 원리를 직접 적용한 것이다:

司天(사천)淫邪(음사)所勝(소승)의 五行(오행)病本(병본)경혈 예후
少陽(소양)火淫(화음)火(화)가 金(금)을 극肺(폐)天府(천부)
陽明(양명)燥淫(조음)金(금)이 木(목)을 극肝(간)太沖(태충)
太陽(태양)寒淫(한음)水(수)가 火(화)를 극心(심)神門(신문)

이것은 사기(邪氣)가 자신이 극(剋)하는 장부를 가장 심하게 손상시킨다는 원리를 명확히 보여준다.

② "某絕(모절), 死不治(사불치)"

특정 경혈 부위의 맥박이 촉지되지 않으면[絕(절)], 해당 장부의 元氣(원기)가 완전히 소진된 것으로, 예후가 불량하여 치료할 수 없다. 이는 실제 임상에서 중환자의 맥 진단에 매우 중요한 원칙이다.

③ "以酸收之(이산수지), 以苦發之(이고발지), 以酸復之(이산복지)"

火淫(화음) 치법에서 酸(산)과 苦(고)를 번갈아 쓰는 이유:

  • 酸(산)으로 거둠[收(수)]: 화기(火氣)가 흩어지는 것을 수렴
  • 苦(고)로 발함[發(발)]: 울체된 화를 적절히 발산
  • 酸(산)으로 회복[復(복)]: 발산 후 다시 수렴하여 정기(正氣)를 회복

이것은 화열(火熱) 치료에서 단순히 차가운 약으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흩어짐과 모음을 교대로 운용하는 정교한 치법을 보여준다.

④ "濕上甚而熱, 治以苦溫, 佐以甘辛, 以汗為故而止(습상심이열, 치이고온, 좌이감신, 이한위고이지)"

습사(濕邪)가 위로 심하면서 열이 겸할 때는 苦溫(고온)을 주로 쓰고, 甘辛(감신)으로 보좌하며, 발한(發汗)을 목적으로 하되 땀이 나면 곧 멈춘다. 이것은 후대 張仲景(장중경)의 麻黃加朮湯(마황가출탕) 등 습열(濕熱) 겸증 치법의 이론적 근원이 된다.

⑤ 六氣之復(육기지복)의 "甚則入某臟(심즉입모장)"

각 氣(기)의 보복 현상이 심해지면 특정 장부로 깊이 전입(傳入)한다:

復(복)甚則入(심즉입)상극 관계
厥陰之復(궐음지복)脾(비)木(목)이 土(토)를 극
少陰之復(소음지복)肺(폐)火(화)가 金(금)을 극
太陰之復(태음지복)腎(신)土(토)가 水(수)를 극
少陽之復(소양지복)肺(폐)火(화)가 金(금)을 극

이것도 오행상극(五行相剋)의 원리가 일관되게 적용된 것이다.


6. 병기 분석

Ⅰ. 司天勝氣(사천승기)의 병기 구조

A. 少陽司天(소양사천) — 火淫所勝(화음소승)

원인: 少陽(소양) 相火(상화)가 司天(사천)하여 火氣(화기) 과잉
  ↓
병위: 肺(폐) — 火剋金(화극금)
  ↓
병성: 實熱(실열) → 진액 소모 → 수도(水道) 실조
  ↓
기혈진액 변화:
  · 열이 피부에 올라 → 피부통(皮膚痛), 색변황적(色變黃赤)
  · 폐의 숙강(肅降) 실조 → 기침, 앙식(仰息)
  · 열이 진액을 휼상 → 건조 → 갈증
  · 수도 실조로 수습(水濕) 정체 → "傳而為水(전이위수)" → 부종(胕腫)
  · 열이 혈분(血分)에 들어감 → 토혈, 뉵(衄), 적백 하주(赤白下注)
  · 화열이 심(心)을 교란 → 번심(煩心), 흉중열(胸中熱)
  ↓
치법: 肺(폐)를 보호하고 화열을 청(清)하며, 진액을 보존

핵심 병기: 火(화) → 金(금) 손상 → 肺(폐)의 宣發(선발)·肅降(숙강)·通調水道(통조수도) 기능 전면 실조

B. 陽明司天(양명사천) — 燥淫所勝(조음소승)

원인: 陽明(양명) 燥金(조금)이 司天(사천)하여 燥氣(조기) 과잉
  ↓
병위: 肝(간) — 金剋木(금극목)
  ↓
병성: 燥(조)에 의한 진액 소모 + 풍목(風木) 억압
  ↓
기혈진액 변화:
  · 간목(肝木) 억압 → 소설(疏泄) 실조 → 좌거협통(左胠脅痛)
  · 근골내변(筋骨內變) → 간이 근(筋)을 주관하므로
  · 간의 양기 억제 → 한청어중(寒清於中) → 감이학(感而瘧)
  · 조기가 진액 소모 → 인건(嗌乾), 면진(麵塵)
  · 간경(肝經)의 순행 부위 병변 → 남자 퇴산(頹疝), 여자 소복통
  · 간이 목(目)을 개규 → 목매(目昧), 자(眥) 이상
  ↓
치법: 간목(肝木)을 자양하고 조기(燥氣)를 윤하게 함

핵심 병기: 燥金(조금) → 木(목) 억압 → 肝(간)의 疏泄(소설)·藏血(장혈)·主筋(주근) 기능 실조

C. 太陽司天(태양사천) — 寒淫所勝(한음소승)

원인: 太陽(태양) 寒水(한수)가 司天(사천)하여 寒氣(한기) 과잉
  ↓
병위: 心(심) — 水剋火(수극화)
  ↓
병성: 寒(한)에 의한 기혈 응체 + 심양(心陽) 억압
  ↓
기혈진액 변화:
  · 혈변어중(血變於中) → 혈이 한에 의해 응체 → 옹양(癰瘍) 발생
  · 심양 억압 → 궐심통(厥心痛), 심담담대동(心澹澹大動)
  · 한이 혈분에 영향 → 토혈, 혈설, 뉵
  · 심이 신명(神明)을 주관 → 선비(善悲), 시현복(時眩僕)
  · 한극생열(寒極生熱)의 병기 → 수열교쟁 → 면적목황(面赤目黃)
  · 운화(運火)가 맹렬 → 한과 열이 교쟁하는 복잡한 양상
  ↓
치법: 심양(心陽)을 온보(溫補)하고 한사(寒邪)를 산(散)함

핵심 병기: 寒水(한수) → 火(화) 억압 → 心(심)의 主血脈(주혈맥)·主神明(주신명) 기능 실조


Ⅱ. 五味治法(오미치법)의 원리 분석

이 조문에서 치법을 제시하는 구조는 일관된 패턴을 따른다:

구조기능예시
平以(평이) 또는 治以(치이)主治(주치): 사기의 편승을 직접 교정火淫 → 酸冷(산냉)으로 평함
佐以(좌이)輔佐(보좌): 주치를 돕거나 부작용 방지苦甘(고감)으로 좌함
以某寫/收/緩/發之(이모사/수/완/발지)조절: 기의 방향·속도·강도를 미세 조정酸(산)으로 거둠, 苦(고)로 발산

五味(오미)와 六氣(육기)의 대응 원리:

사기(邪氣)주치 약미(主治藥味)원리
風淫(풍음)辛涼(신량)辛(신)은 풍을 산(散)하고, 涼(량)은 풍화(風化)의 열을 식힘
熱淫(열음)鹹寒(함한)鹹(함)은 연견(軟堅)하고 하강시키며, 寒(한)은 열을 꺾음
濕淫(습음)苦熱(고열)苦(고)는 건조시키고[燥(조)], 熱(열)은 습을 증발
火淫(화음)酸冷(산냉)酸(산)은 수렴하여 화의 확산 방지, 冷(냉)은 화를 식힘
燥淫(조음)苦濕(고습)苦(고)는 하행(下行)시키고, 濕(습)은 조를 윤하게 함
寒淫(한음)辛熱(신열)辛(신)은 발산하고, 熱(열)은 한을 녹임

Ⅲ. 六氣相勝(육기상승)의 병기 패턴

공통 구조: 각 기운이 이길 때, 그 기운의 특성에 맞는 증상 + 오행 상극으로 억압당하는 장부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厥陰之勝(궐음지승) — 풍목(風木) 과승

풍목(風木) 과잉
  → 간기(肝氣) 횡역(橫逆)
    → 비토(脾土) 억압: 위완통(胃脘痛), 장명(腸鳴), 손설(飧洩)
    → 풍의 상행(上行): 이명(耳鳴), 두현(頭眩), 욕토(欲吐)
    → 울체 → 화열로 전변: 소변황적(小便黃赤)
    → 심하면 격(鬲)·인(咽) 불통: 기기(氣機) 완전 차단

이것은 후대의 "肝木乘脾土(간목승비토)" 병기와 정확히 일치하며, 痛瀉要方(통사요방)·逍遙散(소요산) 등의 방증과 연결된다.

太陰之勝(태음지승) — 습토(濕土) 과승의 이중 양상

이 조문은 태음지승을 두 가지 양상으로 구분한다:

  1. 화기와 습이 겸할 때[火氣內郁(화기내울)]: 습이 화를 울체시켜 → 창양(瘡瘍)이 안에서 생기고 밖으로 퍼짐 → 심통, 열격(熱格), 후비(喉痹)
  2. 습이 단독으로 이길 때[獨勝(독승)]: 순수 습기 울체 → 한(寒)이 하초를 핍박 → 소복만, 요추중강, 주설(注洩), 부종

이 구분은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같은 습(濕)이라도 화열(火熱)을 겸하느냐 순수 한습(寒濕)이냐에 따라 치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Ⅳ. 六氣之復(육기지복)의 병기 특징

復(복)은 勝(승)과 달리 "보복"의 양상이므로, 이전에 억압당했던 기운이 반동(反動)으로 폭발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1. 증상이 더 격렬하다 — "暴痛(폭통)", "暴瘖(폭음)", "暴熱消爍(폭열소삭)" 등 "暴(폭)"자가 빈번히 등장
  2. 한열이 교대한다 — 少陰之復(소음지복)에서 "寒已而熱(한이이열)", 少陽之復(소양지복)에서 "寒極反熱(한극반열)"
  3. 상극의 臟(장)으로 깊이 전입한다 — 甚則入某臟(심즉입모장)

少陽之復(소양지복)의 상세 병기:

少陽(소양) 相火(상화)의 보복
  ↓
大熱(대열) → 枯燥燔爇(고조번열): 진액 소모 극심
  ↓
火氣內發(화기내발)
  → 상부: 口麋(구미), 嘔逆(구역)
  → 혈분(血分): 血溢(혈일), 血洩(혈설)
  → 한열교쟁: 학질(瘧) → 오한고율(惡寒鼓慄) → 한극반열(寒極反熱)
  ↓
진액 소모 → 인락초고(嗌絡焦槁), 갈인수장(渴引水漿)
  ↓
기음양허(氣陰兩虛) → 소기맥위(少氣脈萎)
  ↓
수도 실조 → 화이위수(化而為水) → 부종(胕腫)
  ↓
심하면 → 入肺(입폐): 火剋金(화극금) → 咳而血洩(해이혈설)
  ↓
예후: 尺澤(척택) 맥 절(絕) → 死不治(사불치)

이 병기는 현대 임상의 중증 감염·패혈증·DIC(파종성 혈관내 응고) 등에서 보이는 전신 염증 반응 → 다장기 부전의 과정과 유사한 구조를 보여준다.


7. 임상적 의의

① 五味治法(오미치법)의 실제 적용

이 조문의 치법 원칙은 후대 처방학의 기본 골격이 된다:

  • 火淫(화음) → 酸冷(산냉): 白芍(백작)·烏梅(오매) 등 산미(酸味) 약물 + 石膏(석고)·知母(지모) 등 한량(寒涼) 약물
  • 寒淫(한음) → 辛熱(신열): 附子(부자)·乾薑(건강)·桂枝(계지) 등
  • 濕淫(습음) → 苦熱(고열): 蒼朮(창출)·厚朴(후박) 등 고온조습(苦溫燥濕)
  • 燥淫(조음) → 苦濕(고습): 苦(고)로 하행시키고 潤(윤)한 약물 배합 → 增液承氣湯(증액승기탕)류

② 勝復(승복) 이론의 임상 의의

勝復(승복) 이론은 단순히 운기학설의 이론에 그치지 않고, 임상에서 질병의 단계적 변화를 예측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 初期(초기): 하나의 사기가 우세 → 勝(승)의 양상
  • 轉變期(전변기): 억압된 기운의 반발 → 復(복)의 양상
  • 深入期(심입기): 상극 장부로의 전입 → "甚則入某臟(심즉입모장)"
  • 危重期(위중기): 원혈(原穴) 맥 절(絕) → 불치

이것은 張仲景(장중경)의 六經傳變(육경전변) 이론과도 맥락이 통하며, 질병의 진행 방향을 예측하는 데 활용된다.

③ 맥진 예후 판단의 실제

병본(病本)예후 경혈경맥임상 의미
肺(폐)天府(천부)手太陰肺經(수태음폐경)폐기(肺氣)의 근원적 상태
肝(간)太沖(태충)足厥陰肝經(족궐음간경)간기(肝氣)의 근원적 상태
心(심)神門(신문)手少陰心經(수소음심경)심기(心氣)의 근원적 상태
脾(비)沖陽(충양)足陽明胃經(족양명위경)비위(脾胃)의 근원적 상태
腎(신)太谿(태계)足少陰腎經(족소음신경)신기(腎氣)의 근원적 상태
肺(폐)尺澤(척택)手太陰肺經(수태음폐경)폐기(肺氣)의 상태

실제 중환자 관찰에서 이들 경혈 부위의 맥박이 촉지되지 않으면 해당 장부의 기능이 극도로 쇠약해진 것을 의미한다.


8. 유사 조문 비교

至真要大論(지진요대론) 제1부와의 비교

제1부에서는 厥陰(궐음)·少陰(소음)·太陰(태음)이 司天(사천)할 때의 병증과 치법을 다루었고, 본 제2부에서는 少陽(소양)·陽明(양명)·太陽(태양)이 司天(사천)할 때를 다룬다. 두 부분을 합하면 六氣(육기)의 司天(사천) 질병 전체가 완성된다.

六元正紀大論(육원정기대론)과의 관계

六元正紀大論(육원정기대론)에서는 각 해의 運氣(운기) 조합에 따른 구체적 기후와 질병을 더 세밀하게 다루며, 至真要大論(지진요대론)의 원리가 구체적 연도에 적용된 것이다.

五常政大論(오상정대론)과의 관계

五常政大論(오상정대론)에서는 五運(오운)의 太過(태과)·不及(불급)에 따른 병증을 다루는데, 이것이 六氣(육기)의 勝復(승복)과 결합하여 전체적인 運氣學說(운기학설)의 병리 체계를 형성한다.


9. 오해하기 쉬운 지점

① "熱淫(열음)"과 "火淫(화음)"의 구별

조문에서 "火淫所勝(화음소승)...熱淫同(열음동)"이라 하여, 火淫(화음)과 熱淫(열음)의 치법이 같다고 했다. 그러나 이 둘은 근원이 다르다:

  • 熱淫(열음): 少陰(소음) 君火(군화)의 과잉
  • 火淫(화음): 少陽(소양) 相火(상화)의 과잉

둘 다 화열(火熱)의 성질이지만, 君火(군화)는 心(심)과 관련되고, 相火(상화)는 三焦(삼초)·膽(담)·心包(심포)와 관련되어 병위(病位)가 다를 수 있다.

② "苦濕(고습)"의 의미

燥淫(조음) 치법에서 "平以苦濕(평이고습)"이라 했는데, 여기서 "濕(습)"은 약물의 성질이 윤(潤)하고 자양(滋養)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후대 滋陰潤燥(자음윤조) 치법의 원형이다. "습한 기운으로 다스린다"가 아니라 "윤택하게 하는 약미(藥味)로 조(燥)를 평한다"는 뜻이다.

③ 邪氣反勝(사기반승)과 司天邪勝(사천사승)의 차이

  • 邪氣反勝(사기반승) [제3부]: 在泉(재천)의 기운이 주관하는데, 그 기운을 극하는 반대 사기가 이기는 경우
  • 司天邪勝(사천사승) [제4부]: 司天(사천)의 기운이 주관하는데, 반대 사기가 이기는 경우

같은 "반대로 이김"이라도 위치(司天/在泉)가 다르면 치법의 세부가 미묘하게 달라진다.

④ 勝(승)과 復(복)의 관계

  • 勝(승): 하나의 기운이 과도하게 강해져 상대를 억압
  • 復(복): 억압당한 기운이 반발하여 다시 돌아옴

이 둘은 연속적 관계에 있다. 勝(승)이 있으면 반드시 復(복)이 따라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며["有勝則有復(유승즉유복)"], 이것이 질병의 전변(轉變)을 예측하는 근거가 된다.

⑤ 복(復)에서의 예후 경혈 선택의 논리

復(복)예후 경혈이유
厥陰之復(궐음지복)沖陽(충양)간목이 비토를 극 → 비위 상태 확인
少陰之復(소음지복)天府(천부)화가 금을 극 → 폐 상태 확인
太陰之復(태음지복)太谿(태계)토가 수를 극 → 신 상태 확인
少陽之復(소양지복)尺澤(척택)화가 금을 극 → 폐 상태 확인

복(復)의 예후는 보복하는 기운 자체가 아니라, 보복에 의해 극(剋)당하는 장부의 맥을 보아 판단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10. 현대 임상적 사례와 연결

사례 1: 少陽之復(소양지복) → 중증 감염·패혈증

소양지복의 "대열(大熱) → 진액 소모 → 한열 교대 → 출혈(血溢血洩) → 기음양허(氣陰兩虛) → 부종(胕腫)"의 진행은 현대 의학의 중증 감염 →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SIRS) → 다장기 부전(MOF)의 경과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사례 2: 厥陰之勝(궐음지승) → 간기울결·과민성 장증후군

"거협기병(胠脅氣並) → 화이위열(化而為熱) → 장명손설(腸鳴飧洩) → 소복통"의 양상은 간기울결(肝氣鬱結) → 간비불화(肝脾不和) → 과민성 장증후군(IBS)의 임상 양상과 대응된다.

사례 3: 陽明之勝(양명지승) → 가을철 건조 증후군

"청발어중(清發於中) → 인색이해(嗌塞而咳)"는 가을철 건조한 기후에 인후 건조·기침·피부 건조 등이 나타나는 秋燥(추조)의 병기와 일치한다.

사례 4: 太陰之勝(태음지승)의 이중 양상 → 습열증 vs 한습증

  • 화기내울(火氣內郁)형: 습열(濕熱)에 의한 피부 질환, 인후통, 흉민(胸悶) → 三仁湯(삼인탕), 甘露消毒丹(감로소독단)류
  • 독승(獨勝)형: 순수 한습(寒濕)에 의한 부종, 설사, 체중감 → 實脾飲(실비음), 苓桂朮甘湯(영계출감탕)류

11. 종합 정리

이 조문은 운기학설(運氣學說)의 임상적 핵심을 집대성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체계를 완성한다:

  1. 病因(병인): 六氣(육기)의 편승(偏勝)
  2. 病位(병위): 오행상극(五行相剋)에 의한 수극 장부
  3. 病性(병성): 풍·한·서·습·조·화(風寒暑濕燥火)의 특성
  4. 病機(병기): 勝(승) → 復(복) → 甚則入臟(심즉입장)의 단계적 전변
  5. 治法(치법): 五味(오미)의 성질과 기능을 조합한 체계적 처방 원칙
  6. 預後(예후): 원혈(原穴)·합혈(合穴) 맥의 절(絕) 여부

이것은 단순한 기후 의학의 이론이 아니라, 인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기의 편승과 반발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치료하는 통합 의학 이론이다. 후대의 모든 변증론치(辨證論治) 체계 — 六經辨證(육경변증), 衛氣營血辨證(위기영혈변증), 三焦辨證(삼초변증) — 의 이론적 원형이 여기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