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 황제내경(소문)
39 舉痛論 · 제43편
舉痛論
溫谷 · · 26분
1. 조문 원문
黃帝問曰:余聞善言天者,必有驗於人;善言古者,必有合於今;善言人者,必有厭於己。如此,則道不惑而要數極,所謂明也。今余問於夫子,令言而可知,視而可見,捫而可得,令驗於己而發蒙解惑,可得而聞乎?岐伯再拜稽首對曰:何道之問也?
帝曰:願聞人之五藏卒痛,何氣使然?岐伯對曰:經脈流行不止、環周不休,寒氣入經而稽遲,泣而不行,客於脈外則血少,客於脈中則氣不通,故卒然而痛。
帝曰:其痛或卒然而止者,或痛甚不休者,或痛甚不可按者,或按之而痛止者,或按之無益者,或喘動應手者,或心與背相引而痛者,或脅肋與少腹相引而痛者,或腹痛引陰股者,或痛宿昔而成積者,或卒然痛死不知人,有少間復生者,或痛而嘔者,或腹痛而後洩者,或痛而閉不通者,凡此諸痛,各不同形,別之奈何?
岐伯曰:寒氣客於脈外則脈寒,脈寒則縮踡,縮踡則脈絀急,絀急則外引小絡,故卒然而痛,得炅則痛立止;因重中於寒,則痛久矣。
寒氣客於經脈之中,與炅氣相薄則脈滿,滿則痛而不可按也。寒氣稽留,炅氣從上,則脈充大而血氣亂,故痛甚不可按也。
寒氣客於腸胃之間,膜原之下,血不得散,小絡急引故痛,按之則血氣散,故按之痛止。
寒氣客於俠脊之脈,則深按之不能及,故按之無益也。
寒氣客於衝脈,衝脈起於關元,隨腹直上,寒氣客則脈不通,脈不通則氣因之,故揣動應手矣。
寒氣客於背俞之脈則脈泣,脈泣則血虛,血虛則痛,其俞注於心,故相引而痛,按之則熱氣至,熱氣至則痛止矣。
寒氣客於厥陰之脈,厥陰之脈者,絡陰器繫於肝,寒氣客於脈中,則血泣脈急,故脅肋與少腹相引痛矣。
厥氣客於陰股,寒氣上及少腹,血泣在下相引,故腹痛引陰股。
寒氣客於小腸膜原之間,絡血之中,血泣不得注於大經,血氣稽留不得行,故宿昔而成積矣。
寒氣客於五藏,厥逆上洩,陰氣竭,陽氣未入,故卒然痛死不知人,氣復反則生矣。
寒氣客於腸胃,厥逆上出,故痛而嘔也。
寒氣客於小腸,小腸不得成聚,故後洩腹痛矣。
熱氣留於小腸,腸中痛,癉熱焦喝,則堅幹不得出,故痛而閉不通矣。
帝曰:所謂言而可知者也。視而可見奈何?岐伯曰:五藏六府,固盡有部,視其五色,黃赤為熱,白為寒,青黑為痛,此所謂視而可見者也。
帝曰:捫而可得奈何?岐伯曰:視其主病之脈,堅而血及陷下者,皆可捫而得也。
帝曰:善。余知百病生於氣也。怒則氣上,喜則氣緩,悲則氣消,恐則氣下,寒則氣收,炅則氣洩,驚則氣亂,勞則氣耗,思則氣結,九氣不同,何病之生?岐伯曰:怒則氣逆,甚則嘔血及飧洩,故氣上矣。喜則氣和志達,榮衛通利,故氣緩矣。悲則心繫急,肺布葉舉,而上焦不通,榮衛不散,熱氣在中,故氣消矣。恐則精卻,卻則上焦閉,閉則氣還,還則下焦脹,故氣不行矣。寒則腠理閉,氣不行,故氣收矣。炅則腠理開,榮衛通,汗大洩,故氣洩。驚則心無所倚,神無所歸,慮無所定,故氣亂矣。勞則喘息汗出,外內皆越,故氣耗矣。思則心有所存,神有所歸,正氣留而不行,故氣結矣。
2. 직역
[서론부]
黃帝(황제)가 물어 말하였다: "내가 듣기에, 하늘을 잘 말하는 자는 반드시 사람에게서 검증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옛것을 잘 말하는 자는 반드시 지금에 부합하는 것이 있으며, 사람을 잘 말하는 자는 반드시 자기에게서 만족시킬[厭(염)] 수 있는 것이 있다. 이와 같다면 道(도)는 미혹되지 않고 핵심적인 수리[要數(요수)]가 극진해지니, 이를 일러 '밝음[明(명)]'이라 한다. 지금 내가 夫子(부자)에게 물으니, 말하여 알 수 있고[言而可知(언이가지)], 보아서 볼 수 있고[視而可見(시이가견)], 만져서 얻을 수 있게[捫而可得(문이가득)] 하여, 자기에게 검증하여 어리석음을 열고 미혹을 풀게 하시오. 들을 수 있겠는가?"
岐伯(기백)이 재배(再拜)하고 머리를 조아려[稽首(계수)] 대답하여 말하였다: "어떠한 도를 물으시렵니까?"
[총론: 졸통의 원인]
帝(제)가 말하였다: "사람의 五藏(오장)이 갑자기 아픈 것[卒痛(졸통)]을 듣고자 하니, 어떤 氣(기)가 그렇게 만드는가?"
岐伯(기백)이 대답하여 말하였다: "經脈(경맥)이 유행하여 그치지 않고 환주하여 쉬지 않는데, 寒氣(한기)가 經(경)에 들어가면 머물러 더디어지고[稽遲(계지)], 눈물처럼 엉겨 가지 못한다[泣而不行(읍이불행)]. 脈(맥) 바깥에 머물면[客(객)] 血(혈)이 줄어들고, 脈(맥) 가운데에 머물면 氣(기)가 통하지 못하니, 그러므로 갑자기 아프다."
[14종 통증의 질문]
帝(제)가 말하였다: "그 통증이 혹 갑자기 그치는 것, 혹 통증이 심하여 그치지 않는 것, 혹 통증이 심하여 누를 수 없는 것, 혹 누르면 통증이 그치는 것, 혹 눌러도 도움이 없는 것, 혹 힘차게 뛰어 손에 응하는 것[喘動應手(천동응수)], 혹 心(심)과 背(배)가 서로 끌어 아픈 것, 혹 脅肋(협륵)과 少腹(소복)이 서로 끌어 아픈 것, 혹 腹痛(복통)이 陰股(음고)로 당기는 것, 혹 통증이 밤새[宿昔(숙석)] 지나 積(적)이 되는 것, 혹 갑자기 아파 죽어 사람을 알지 못하다가 조금 후에 다시 살아나는 것, 혹 아프면서 구토하는 것, 혹 배가 아프고 뒤에 설사하는 것, 혹 아프면서 막혀 통하지 않는 것, 무릇 이 여러 통증이 각각 형태가 다르니, 어떻게 구별하는가?"
[14종 통증의 답변]
岐伯(기백)이 말하였다:
① "寒氣(한기)가 脈(맥) 바깥에 머물면 脈(맥)이 차가워지고, 脈(맥)이 차가워지면 오그라들고[縮踡(축권)], 오그라들면 脈(맥)이 쪼그라져 급해지고[絀急(출급)], 쪼그라져 급해지면 바깥으로 小絡(소락)을 끌어당기니, 그러므로 갑자기 아프다. 따뜻함[炅(경)]을 만나면 통증이 곧 그치고, 거듭 寒(한)에 적중되면 통증이 오래간다."
② "寒氣(한기)가 經脈(경맥) 가운데에 머물러 炅氣(경기, 따뜻한 기운)와 서로 부딪치면[相薄(상박)] 脈(맥)이 가득 차고[滿(만)], 가득 차면 아프면서 누를 수 없다. 寒氣(한기)가 머물러 있고 炅氣(경기)가 위로부터 오면 脈(맥)이 충만하여 커지고[充大(충대)] 血氣(혈기)가 어지러워지니[亂(란)], 그러므로 통증이 심하여 누를 수 없다."
③ "寒氣(한기)가 腸胃(장위) 사이, 膜原(막원) 아래에 머물면 血(혈)이 흩어지지 못하여 小絡(소락)이 급하게 끌어당기므로 아프다. 누르면 血氣(혈기)가 흩어지므로 누르면 통증이 그친다."
④ "寒氣(한기)가 脊(척)을 끼는 脈[俠脊之脈(협척지맥)]에 머물면 깊이 눌러도 미칠 수 없으니, 그러므로 눌러도 도움이 없다."
⑤ "寒氣(한기)가 衝脈(충맥)에 머물면—衝脈(충맥)은 關元(관원)에서 일어나 배를 따라 곧장 올라가는데—寒氣(한기)가 머물면 脈(맥)이 통하지 않고, 脈(맥)이 통하지 않으면 氣(기)가 그로 인해 막히니, 그러므로 손으로 만지면 뛰는 것이 손에 응한다[揣動應手(췌동응수)]."
⑥ "寒氣(한기)가 背俞(배수)의 脈(맥)에 머물면 脈(맥)이 엉기고[泣(읍)], 脈(맥)이 엉기면 血(혈)이 虛(허)해지고, 血(혈)이 虛(허)하면 아프다. 그 俞(수)가 心(심)에 주입되므로 서로 끌어 아프다. 누르면 熱氣(열기)가 이르고, 熱氣(열기)가 이르면 통증이 그친다."
⑦ "寒氣(한기)가 厥陰(궐음)의 脈(맥)에 머물면—厥陰(궐음)의 脈(맥)은 陰器(음기)에 絡(락)하고 肝(간)에 매이는데—寒氣(한기)가 脈(맥) 가운데 머물면 血(혈)이 엉기고 脈(맥)이 급해지니, 그러므로 脅肋(협륵)과 少腹(소복)이 서로 끌어 아프다."
⑧ "厥氣(궐기)가 陰股(음고)에 머물러 寒氣(한기)가 위로 少腹(소복)에 미치면 血(혈)이 엉겨 아래에 있으면서 서로 끌어당기니, 그러므로 腹痛(복통)이 陰股(음고)로 당긴다."
⑨ "寒氣(한기)가 小腸(소장)과 膜原(막원) 사이, 絡血(락혈) 가운데에 머물면 血(혈)이 엉겨 大經(대경)에 주입되지 못하고 血氣(혈기)가 머물러 가지 못하니, 그러므로 밤새 지나 積(적)이 된다."
⑩ "寒氣(한기)가 五藏(오장)에 머들면 厥逆(궐역)하여 위로 설기하고[上洩(상설)], 陰氣(음기)가 다하고 陽氣(양기)가 아직 들어오지 못하니, 그러므로 갑자기 아파 죽어 사람을 알지 못하며, 氣(기)가 다시 돌아오면 살아난다."
⑪ "寒氣(한기)가 腸胃(장위)에 머들면 厥逆(궐역)하여 위로 나오니, 그러므로 아프면서 구토한다."
⑫ "寒氣(한기)가 小腸(소장)에 머들면 小腸(소장)이 모아[成聚(성취)] 이룰 수 없으니, 그러므로 뒤로 설사하고 배가 아프다."
⑬ "熱氣(열기)가 小腸(소장)에 머물면 腸(장) 가운데가 아프고, 癉熱(단열)로 말라 갈증이 나며[焦喝(초갈)], 굳고 마르게 되어 나오지 못하니, 그러므로 아프면서 막혀 통하지 않는다."
[望診]
帝(제)가 말하였다: "이른바 '말하여 알 수 있다'는 것이로다. '보아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어떠한가?"
岐伯(기백)이 말하였다: "五藏六府(오장육부)에는 본래 모두 부위[部(부)]가 있으니, 그 五色(오색)을 살펴 黃赤(황적)이면 熱(열)이요, 白(백)이면 寒(한)이요, 靑黑(청흑)이면 痛(통)이니, 이것이 이른바 '보아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切診]
帝(제)가 말하였다: "'만져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어떠한가?"
岐伯(기백)이 말하였다: "그 병을 주관하는 脈(맥)을 살펴 堅(견, 단단한 것)하거나 血(혈)이 미치는 것이거나 陷下(함하, 꺼져 들어간 것)인 것은 모두 만져서 얻을 수 있다."
[九氣]
帝(제)가 말하였다: "좋다. 나는 百病(백병)이 氣(기)에서 생긴다는 것을 알았다. 怒(노)하면 氣(기)가 올라가고[氣上(기상)], 喜(희)하면 氣(기)가 느슨해지고[氣緩(기완)], 悲(비)하면 氣(기)가 소모되고[氣消(기소)], 恐(공)하면 氣(기)가 내려가고[氣下(기하)], 寒(한)이면 氣(기)가 수축하고[氣收(기수)], 炅(경, 더움)이면 氣(기)가 새고[氣洩(기설)], 驚(경)하면 氣(기)가 어지럽고[氣亂(기란)], 勞(로)하면 氣(기)가 소모되고[氣耗(기모)], 思(사)하면 氣(기)가 맺히니[氣結(기결)], 아홉 가지 氣(기)가 같지 않은데, 어떤 병이 생기는가?"
岐伯(기백)이 말하였다:
- "怒(노)하면 氣(기)가 거슬러 올라가고[逆(역)], 심하면 피를 토하거나[嘔血(구혈)] 먹은 것을 설사하니[飧洩(손설)], 그러므로 '氣(기)가 올라간다'고 한 것이다."
- "喜(희)하면 氣(기)가 조화롭고 뜻이 통달하여[志達(지달)] 榮衛(영위)가 통리하니, 그러므로 '氣(기)가 느슨해진다'고 한 것이다."
- "悲(비)하면 心繫(심계)가 급박해지고 肺(폐)의 잎이 펴져 올라가[布葉舉(포엽거)] 上焦(상초)가 통하지 못하고 榮衛(영위)가 흩어지지 못하여 熱氣(열기)가 가운데 있으니, 그러므로 '氣(기)가 소모된다'고 한 것이다."
- "恐(공)하면 精(정)이 물러나고[卻(각)], 물러나면 上焦(상초)가 닫히고, 닫히면 氣(기)가 되돌아가고[還(환)], 되돌아가면 下焦(하초)가 팽창하니, 그러므로 '氣(기)가 행하지 못한다'고 한 것이다."
- "寒(한)이면 腠理(주리)가 닫히고 氣(기)가 행하지 못하니, 그러므로 '氣(기)가 수축한다'고 한 것이다."
- "炅(경, 더움)이면 腠理(주리)가 열리고 榮衛(영위)가 통하여 땀이 크게 새니, 그러므로 '氣(기)가 센다'고 한 것이다."
- "驚(경)하면 心(심)이 기댈 곳이 없고 神(신)이 돌아갈 곳이 없으며 생각[慮(려)]이 정할 곳이 없으니, 그러므로 '氣(기)가 어지럽다'고 한 것이다."
- "勞(로)하면 숨이 차고 땀이 나며 바깥과 안이 모두 넘치니[越(월)], 그러므로 '氣(기)가 소모된다'고 한 것이다."
- "思(사)하면 心(심)이 보존하는 바가 있고 神(신)이 돌아가는 바가 있으며 正氣(정기)가 머물러 행하지 못하니, 그러므로 '氣(기)가 맺힌다'고 한 것이다."
3. 의역
이 편은 黃帝(황제)가 岐伯(기백)에게 통증[痛(통)]의 원인과 분류에 대해 질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먼저 총론적으로, 모든 급성 통증은 寒氣(한기)가 經脈(경맥)에 침입하여 氣血(기혈)의 순행을 막는 것이 핵심 원인이라고 밝힌다. 그런 다음 14가지 다른 양상의 통증을 하나하나 들어, 寒氣(한기)가 침범하는 부위(部位)와 깊이에 따라 통증의 양상이 달라지는 것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이어서 望診(망진)으로 안면의 五色(오색)을 보아 寒·熱·痛(한·열·통)을 구별하고, 切診(절진)으로 脈(맥)의 堅(견)·陷下(함하) 등을 만져서 병을 파악하는 방법을 간략히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九氣(구기)—怒·喜·悲·恐·寒·炅·驚·勞·思(노·희·비·공·한·경·경·로·사)의 아홉 가지 요인이 氣(기)의 운동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설명하여, "百病生於氣(백병생어기)"라는 대명제를 제시한다.
4. 핵심 요지
| 구분 | 내용 |
|---|---|
| 통증의 총론 | 寒氣(한기)가 經脈(경맥)에 침입 → 氣血(기혈) 凝滯(응체) → "不通則痛(불통즉통)" |
| 통증의 분류 | 寒邪(한사)가 머무는 부위·깊이·병위에 따라 14종의 통증 양상이 결정됨 |
| 진단 삼법 | 言而可知(언이가지, 問診), 視而可見(시이가견, 望診), 捫而可得(문이가득, 切診) |
| 병인 총론 | "百病生於氣(백병생어기)" — 九氣(구기)의 변화가 만병의 근원 |
5. 글자별·구절별 해석
5-1. 서론부 주요 글자
- 厭(염): 여기서는 '만족시키다(만족하다, 충족하다)'의 뜻. 자기 몸에서 검증하여 충족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
- 要數(요수): 要(요)는 핵심·강령, 數(수)는 술수·이치. 핵심적인 법칙을 가리킨다.
- 發蒙解惑(발몽해혹): 蒙(몽, 어리석음)을 열고 惑(혹, 미혹)을 풂.
- 稽首(계수): 머리를 땅에 대는 가장 공경스러운 절.
5-2. 통증 총론 주요 글자
- 卒痛(졸통): 卒(졸)은 '갑자기'. 급작스러운 통증.
- 稽遲(계지): 稽(계)는 머물다·지체하다, 遲(지)는 더디다. 기혈이 정체되어 느려지는 것.
- 泣而不行(읍이불행): 泣(읍)은 원래 눈물이 흐르는 것인데, 여기서는 血(혈)이 엉기어 눈물처럼 찔끔거리며 제대로 유행하지 못하는 상태를 비유한 것. 澁(삽)과 비슷한 의미로, 氣血(기혈)이 凝澁(응삽)한 상태.
- 客(객): '외부에서 와서 머물다'의 뜻. 邪氣(사기)가 특정 부위에 침입하여 머무는 것.
5-3. 14종 통증 관련 주요 글자·구절
| 글자/구절 | 독음 | 의미 |
|---|---|---|
| 縮踡(축권) | 축권 | 오그라들어 구부러짐. 寒(한)에 의한 혈관 수축을 형상화 |
| 絀急(출급) | 출급 | 쪼그라져 팽팽해짐. 絀(출)은 줄어들다, 급(急)은 당기다 |
| 炅(경) | 경 | 따뜻함, 더움. 溫熱(온열)의 의미 |
| 相薄(상박) | 상박 | 서로 부딪치다, 충돌하다. 寒(한)과 熱(열)이 상충하는 것 |
| 膜原(막원) | 막원 | 내장을 싸고 있는 막(膜) 조직. 三焦(삼초)와 관련된 해부학적 구조 |
| 俠脊之脈(협척지맥) | 협척지맥 | 脊柱(척주)를 끼고 있는 깊은 맥. 足太陽膀胱經(족태양방광경)의 깊은 분지 |
| 衝脈(충맥) | 충맥 | 奇經八脈(기경팔맥) 중 하나. 關元(관원)에서 기시하여 腹部(복부)를 따라 直上(직상). "十二經脈之海(십이경맥지해)"라 불림 |
| 關元(관원) | 관원 | 臍下三寸(제하삼촌)의 穴位(혈위). 元氣(원기)가 관문을 이루는 곳 |
| 揣動應手(췌동응수) | 췌동응수 | 만져보면 박동이 손에 느껴지는 것 |
| 背俞(배수) | 배수 | 등에 있는 五藏(오장)의 兪穴(수혈). 臟腑(장부)의 氣(기)가 등에 주입되는 곳 |
| 厥陰之脈(궐음지맥) | 궐음지맥 | 足厥陰肝經(족궐음간경). 陰器(음기)에 絡(락)하고 肝(간)에 매임 |
| 絡陰器繫於肝(락음기계어간) | 락음기계어간 | 厥陰經(궐음경)이 생식기에 연결되고 肝(간)에 매인다 |
| 厥逆(궐역) | 궐역 | 陽氣(양기)가 절단되어 사지가 차가워지고 기운이 역행하는 위급한 상태 |
| 宿昔(숙석) | 숙석 | 밤새, 오래됨. 하룻밤 이상 경과 |
| 成積(성적) | 성적 | 적취(積聚)가 형성됨. 血氣(혈기)가 응체되어 유형의 덩어리가 됨 |
| 癉熱(단열) | 단열 | 단독의 열, 순수한 열증 |
| 焦喝(초갈) | 초갈 | 타서 마르고 갈증이 나는 것 |
5-4. 望診·切診 주요 글자
- 部(부): 面部(면부)에서 五藏六府(오장육부)에 대응하는 구역. 『靈樞·五色(영추·오색)』 등에서 상세히 기술.
- 黃赤爲熱(황적위열): 黃(황)·赤(적) 색은 熱(열)을 나타냄.
- 白爲寒(백위한): 白(백)색은 寒(한)을 나타냄.
- 靑黑爲痛(청흑위통): 靑(청)·黑(흑) 색은 痛(통)과 瘀血(어혈)·寒凝(한응)을 나타냄.
- 堅(견): 맥이나 조직이 단단함. 實邪(실사)를 의미.
- 陷下(함하): 꺼져 들어간 것. 虛(허)를 의미.
5-5. 九氣(구기) 주요 구절
| 구절 | 독음 | 의미 |
|---|---|---|
| 怒則氣上(노즉기상) | 노즉기상 | 분노하면 氣(기)가 위로 올라감 |
| 喜則氣緩(희즉기완) | 희즉기완 | 기뻐하면 氣(기)가 느슨해짐 |
| 悲則氣消(비즉기소) | 비즉기소 | 슬퍼하면 氣(기)가 소모됨 |
| 恐則氣下(공즉기하) | 공즉기하 | 두려우면 氣(기)가 아래로 내려감 |
| 寒則氣收(한즉기수) | 한즉기수 | 추우면 氣(기)가 수축함 |
| 炅則氣洩(경즉기설) | 경즉기설 | 더우면 氣(기)가 새어 나감 |
| 驚則氣亂(경즉기란) | 경즉기란 | 놀라면 氣(기)가 어지러워짐 |
| 勞則氣耗(로즉기모) | 로즉기모 | 과로하면 氣(기)가 소모됨 |
| 思則氣結(사즉기결) | 사즉기결 | 사려하면 氣(기)가 맺힘 |
| 飧洩(손설) | 손설 |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그대로 설사됨 |
| 心繫急(심계급) | 심계급 | 心(심)에 연결된 인대·근막이 긴장됨 |
| 肺布葉舉(폐포엽거) | 폐포엽거 | 肺(폐)의 엽이 펴지며 올라감. 슬픔으로 호흡이 급박해지는 상태 |
| 榮衛(영위) | 영위 | 營氣(영기)와 衛氣(위기). 혈관 안팎의 기혈 순환 |
| 精卻(정각) | 정각 | 精(정)이 물러남. 腎精(신정)이 하강·후퇴 |
| 志達(지달) | 지달 | 뜻이 통달함. 정신적 소통 |
| 外內皆越(외내개월) | 외내개월 | 바깥(汗, 한)과 안(氣, 기) 모두 넘쳐 나감 |
| 心有所存(심유소존) | 심유소존 | 마음이 한 곳에 머무름. 특정 대상에 집착·집중 |
6. 병기 분석
6-1. 통증의 총론적 병기
원인: 寒氣(한기) 침입
↓
병위: 經脈(경맥) — 脈外(맥외) 또는 脈中(맥중)
↓
병성: 寒凝(한응) → 氣血(기혈) 凝滯(응체)
↓
기혈진액 변화:
- 脈外(맥외)에 客(객)하면 → 혈관 수축 → 血少(혈소)
- 脈中(맥중)에 客(객)하면 → 통로 막힘 → 氣不通(기불통)
↓
증상: 卒然而痛(졸연이통) — 급성 통증
↓
치법의 함의: 溫經散寒(온경산한), 通絡止痛(통락지통)
핵심 병기 공식:
不通則痛(불통즉통) —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
이것이 본 편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병기이다.
6-2. 14종 통증의 병기 비교 분석
| 번호 | 통증 양상 | 寒邪 침범 부위 | 병기 핵심 | 관련 경맥/장부 |
|---|---|---|---|---|
| ① | 졸연이지(갑자기 그침) | 脈外(맥외) | 脈(맥) 수축 → 小絡(소락) 견인 → 炅(경, 온기) 만나면 이완 | 표층 혈락 |
| ② | 통심불가안(아파서 누를 수 없음) | 經脈(경맥) 中(중) | 寒(한)·炅(경) 상박 → 脈滿(맥만) → 충대·혈기란 | 경맥 내부 |
| ③ | 안지통지(누르면 그침) | 腸胃(장위)·膜原(막원) 하 | 血(혈) 불산 → 小絡(소락) 급인 → 안압으로 血氣(혈기) 산포 | 장위 주변 소락 |
| ④ | 안지무익(눌러도 무효) | 俠脊之脈(협척지맥) | 부위가 너무 깊어 안압 불급 | 족태양경 심부 |
| ⑤ | 천동응수(박동이 손에 응함) | 衝脈(충맥) | 脈不通(맥불통) → 氣(기) 울체 → 박동 항진 | 衝脈(충맥) |
| ⑥ | 심여배상인통(심·배 상인통) | 背俞之脈(배수지맥) | 脈泣(맥읍) → 血虛(혈허) → 俞(수)가 心(심)에 주입 → 견인통 | 배수혈 → 심장 |
| ⑦ | 협륵여소복상인통 | 厥陰之脈(궐음지맥) | 血泣(혈읍)·脈急(맥급) → 肝經(간경) 연선 견인 | 족궐음간경 |
| ⑧ | 복통인음고 | 陰股(음고) | 厥氣(궐기) 하부 → 寒(한) 상급 소복 → 상하 상인 | 하복·음고 |
| ⑨ | 숙석이성적 | 小腸(소장)·膜原(막원) | 血泣(혈읍) → 大經(대경) 주입 불능 → 혈기 정류 → 적취 형성 | 소장 락혈 |
| ⑩ | 졸연통사불지인 | 五藏(오장) | 厥逆(궐역) → 陰氣竭(음기갈)·陽氣未入(양기미입) → 卒死(졸사) | 오장 전체 |
| ⑪ | 통이구(아프고 구토) | 腸胃(장위) | 厥逆上出(궐역상출) → 위기 상역 → 구토 | 장위 |
| ⑫ | 복통이후설 | 小腸(소장) | 小腸(소장) 불능 성취 → 수곡 분별 불능 → 설사 | 소장 |
| ⑬ | 통이폐불통(아프고 막힘) | 小腸(소장) — 熱氣(열기) | 癉熱(단열) → 진액 소모 → 대변 견조 → 변비 | 소장 (열증) |
6-3. 14종 통증의 구조적 특징
주목할 점: 13가지는 寒邪(한사)가 원인이고, 마지막 13번째(⑬)만 熱氣(열기)가 원인이다. 이는 통증의 원인이 반드시 寒(한)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熱(열)도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본 편의 주된 논점은 寒(한)에 의한 통증이므로, 熱(열)에 의한 통증은 마지막에 부가적으로 언급된 것이다.
痛(통)의 감별 핵심:
| 감별 기준 | 拒按(거안, 누르면 악화) | 喜按(희안, 누르면 완화) |
|---|---|---|
| 病性(병성) | 實(실) — 脈滿(맥만), 寒熱相薄(한열상박) | 虛(허) 또는 표층 寒凝(한응) — 안압으로 기혈 유통 |
| 대표 조문 | ②번 — 寒氣(한기) 客(객) 경맥 중(중) | ③번 — 장위·막원 하 / ⑥번 — 배수맥 |
6-4. 九氣(구기)의 병기
[七情(칠정) + 寒·炅(한·경) + 勞(로)]
↓
氣機(기기)의 9가지 병리적 변동
↓
각 장부·경맥의 기능 장애
↓
萬病(만병) 발생
九氣(구기) 체계적 분류:
| 원인 | 氣(기)의 변화 | 방향 | 관련 장부 | 병리 기전 |
|---|---|---|---|---|
| 怒(노) | 氣上(기상) | 上行(상행) ↑ | 肝(간) | 氣逆(기역) → 嘔血(구혈), 飧洩(손설) |
| 喜(희) | 氣緩(기완) | 散漫(산만) ↔ | 心(심) | 志達(지달), 영위 통리 → 과하면 이완·산만 |
| 悲(비) | 氣消(기소) | 耗散(모산) ↓ | 肺(폐) | 심계급·폐포엽거 → 상초불통 → 영위불산 → 열기재중 |
| 恐(공) | 氣下(기하) | 下陷(하함) ↓ | 腎(신) | 精卻(정각) → 상초폐 → 기환 → 하초창 |
| 寒(한) | 氣收(기수) | 收斂(수렴) ← | 體表(체표) | 腠理閉(주리폐) → 기불행 |
| 炅(경) | 氣洩(기설) | 外洩(외설) → | 體表(체표) | 腠理開(주리개) → 한대설 |
| 驚(경) | 氣亂(기란) | 紛亂(분란) ✕ | 心(심) | 심무소의·신무소귀 → 정신 혼란 |
| 勞(로) | 氣耗(기모) | 耗散(모산) ↗↘ | 全身(전신) | 천식·한출 → 외내개월 |
| 思(사) | 氣結(기결) | 凝結(응결) ● | 脾(비)·心(심) | 심유소존 → 정기유이불행 |
특별히 주목할 점:
- 怒(노)의 飧洩(손설): 분노 → 肝氣(간기) 上逆(상역)이 극심하면 → 木克土(목극토) → 脾(비)의 운화 실조 → 소화불량 설사. 이는 肝脾不和(간비불화)의 전형이다.
- 悲(비)의 熱氣在中(열기재중): 슬픔은 일반적으로 肺(폐)와 관련되는데, 왜 '열'이 발생하는가? → 榮衛(영위)가 흩어지지 못하고 울체되면 鬱熱(울열)이 발생한다. 氣(기)가 消(소)되는 것은 正氣(정기)가 소모되는 것이지, 열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 恐(공)의 기전: 恐(공)하면 精(정)이 아래로 물러나는데, 반대로 上焦(상초)가 닫히는 것은, 精氣(정기)가 하행하면서 상부의 陽氣(양기) 공급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이 때 氣(기)가 還(환, 되돌아감)하여 下焦(하초)에 축적되면 하복부 膨滿(팽만)이 생긴다. 임상적으로 극심한 공포 시 대소변 실금이 나타나는 것과 연관된다.
- 喜(희)의 양면성: 기뻐하면 氣和志達(기화지달)하여 영위가 통하니, 적당한 기쁨은 건강에 이롭다. 그러나 지나치면 氣(기)가 과도하게 이완·散(산)되어 心氣(심기)가 涣散(환산)하게 된다. 이것이 喜傷心(희상심)의 기전이다.
7. 진단 삼법(三法)의 구조
본 편은 진단학의 세 가지 기본 접근을 명시적으로 제시한다:
7-1. 言而可知(언이가지) — 問診(문진)
통증의 양상(14종)을 환자의 말을 통해 듣고 병위·병성을 판별한다.
7-2. 視而可見(시이가견) — 望診(망진)
| 색 | 의미 | 병성 |
|---|---|---|
| 黃赤(황적) | 熱(열) | 陽證(양증)·熱證(열증) |
| 白(백) | 寒(한) | 陰證(음증)·寒證(한증)·氣虛(기허)·血虛(혈허) |
| 靑黑(청흑) | 痛(통) | 瘀血(어혈)·寒凝(한응)·氣滯(기체) |
이는 五色(오색) 診法(진법)의 기본 원칙이며, 면부(面部)의 각 구역이 특정 장부에 대응한다는 원리와 결합된다.
7-3. 捫而可得(문이가득) — 切診(절진)
- 堅(견): 단단한 것 → 實邪(실사), 氣滯血瘀(기체혈어)
- 血(혈): 혈맥의 충실함 또는 鬱血(울혈)
- 陷下(함하): 꺼져 들어간 것 → 虛證(허증), 正氣(정기) 부족
이 세 가지를 통해 脈診(맥진)뿐 아니라 腹診(복진)·觸診(촉진)의 근거도 제시된다.
8. 임상적 의미와 현대적 적용
8-1. "不通則痛(불통즉통)"의 임상적 확장
본 편은 통증 치료의 대원칙을 제시한다:
| 원칙 | 한의학 용어 | 임상 적용 |
|---|---|---|
| 寒(한)이 원인이면 | 溫經散寒(온경산한) | 灸法(구법), 溫針(온침), 溫裏劑(온리제) 사용 |
| 氣滯(기체)가 원인이면 | 行氣止痛(행기지통) | 理氣(이기) 약물 |
| 血瘀(혈어)가 원인이면 | 活血化瘀(활혈화어) | 祛瘀(거어) 약물 |
| 熱(열)이 원인이면 | 淸熱通腑(청열통부) | 瀉下(사하)·淸熱(청열) 약물 |
8-2. 14종 통증의 현대 임상 대응 예시
| 조문 통증 | 현대 임상 유사 사례 |
|---|---|
| ① 졸연이지(得炅則止) | 추운 날 근육 경련 → 따뜻하게 하면 완화. 레이노 현상(한랭 혈관경련) |
| ② 통심불가안 | 급성 복막염, 장관 내 감돈(눌러서는 안 되는 실증 복통) |
| ③ 안지통지 | 기능성 복통, 과민성 장증후군(따뜻하게 안마하면 완화) |
| ④ 안지무익 | 심부 척추 주변 통증(심부 근육·인대 문제, 안압으로 도달 불능) |
| ⑤ 천동응수 | 복부 대동맥 박동 항진 감지(복부 촉진 시 박동 항진) |
| ⑥ 심여배상인통 | 협심증, 심근경색(흉통이 등으로 방사) |
| ⑦ 협륵여소복상인통 | 간경변 동반 복통, 자궁내막증(간경 연선 통증), 서혜부 탈장 |
| ⑧ 복통인음고 | 요관결석(하복부~서혜부 방사통), 골반 내 질환의 대퇴 내측 방사 |
| ⑨ 숙석이성적 | 만성 장간막 혈전, 복부 종괴, 자궁근종 |
| ⑩ 졸연통사불지인 | 급성 심장사, 쇼크, 실신(일과성이면 회복) |
| ⑪ 통이구 | 급성 위장염, 장폐색 초기 |
| ⑫ 복통이후설 | 과민성 장증후군(설사형), 급성 장염 |
| ⑬ 통이폐불통(열증) | 장폐색, 변비형 과민성 장증후군, 열성 변비 |
8-3. 九氣(구기)의 현대 심신의학적 이해
| 九氣 | 현대 생리학적 대응 |
|---|---|
| 怒則氣上(노즉기상) | 분노 → 교감신경 항진 → 혈압 상승, 두면부 충혈, 위장관 기능 저하(飧洩) |
| 喜則氣緩(희즉기완) | 기쁨 → 부교감신경 우세 → 혈관 이완, 근긴장 감소 |
| 悲則氣消(비즉기소) | 슬픔 → 면역 억제, 코르티솔 상승 → 호흡 얕아짐, 에너지 소모 |
| 恐則氣下(공즉기하) | 공포 → 부신수질 반응 → 골반저근 이완(대소변 실금), 혈류 하향 |
| 寒則氣收(한즉기수) | 한랭 자극 → 혈관 수축, 근긴장 증가, 땀구멍 폐쇄 |
| 炅則氣洩(경즉기설) | 고온 → 혈관 확장, 발한, 에너지 방출 |
| 驚則氣亂(경즉기란) | 놀람 → 교감·부교감 동시 활성화 → 자율신경 혼란, 심계항진 |
| 勞則氣耗(로즉기모) | 과로 → ATP 고갈, 대사 부산물 축적, 면역 저하 |
| 思則氣結(사즉기결) | 과사 → 전전두엽 과활성, 소화기능 저하(脾主思), 기능성 소화불량 |
9. 유사 조문·관련 조문 비교
9-1. 『素問·痹論(소문·비론)』과의 관계
- 痹論(비론)에서도 寒邪(한사)가 經脈(경맥)에 침입하여 氣血(기혈)을 막는 병기를 논한다.
- 痹論(비론)은 風寒濕(풍한습) 세 邪(사)가 합쳐 痹(비)를 일으킨다고 하지만, 擧痛論(거통론)은 주로 寒(한) 단독의 작용에 초점을 맞춘다.
- 痹(비)는 만성적 통증·마비에 가깝고, 擧痛論(거통론)의 痛(통)은 급성[卒(졸)] 통증에 초점이 있다.
9-2. 『素問·調經論(소문·조경론)』과의 관계
"血氣者,喜溫而惡寒,寒則泣不能流,溫則消而去之。"
이 구절은 擧痛論(거통론)의 "泣而不行(읍이불행)"·"得炅則痛立止(득경즉통립지)"와 정확히 대응한다.
9-3. 『靈樞·本神(영추·본신)』과의 관계
本神(본신)편은 七情(칠정)과 五藏(오장)의 관계를 다루며, 擧痛論(거통론)의 九氣(구기)와 비교·보완된다. 다만 擧痛論(거통론)은 七情(칠정)에 寒·炅(한·경)의 외부 자극을 더해 九氣(구기)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9-4. 『傷寒論(상한론)』에서의 임상적 연결
| 擧痛論 내용 | 傷寒論 관련 방증 |
|---|---|
| 寒氣客於腸胃(한기객어장위) → 구토 | 吳茱萸湯證(오수유탕증): 裏寒(이한)으로 인한 구토 |
| 寒氣客於厥陰(한기객어궐음) | 當歸四逆湯證(당귀사역탕증): 厥陰(궐음) 한증의 사지궐냉·복통 |
| 熱氣留於小腸(열기류어소장) → 변비 | 承氣湯證(승기탕증): 熱結(열결)로 인한 복통·변비 |
| 寒氣客於五藏(한기객어오장) → 厥逆(궐역) | 四逆湯證(사역탕증): 亡陽(망양)에 의한 厥逆(궐역) |
| 怒則氣上(노즉기상) → 嘔血(구혈) | 瀉心湯類(사심탕류): 吐血(토혈)·衄血(뉵혈) |
10. 오해하기 쉬운 지점
10-1. "泣(읍)"의 의미
일반적으로 泣(읍)은 '울다'의 뜻이지만, 본 편에서는 澁(삽)과 통용되어 '엉기어 제대로 흐르지 못하다'의 의미이다. "泣而不行(읍이불행)" = "澁而不行(삽이불행)". "脈泣(맥읍)" = 맥이 엉겨 혈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
10-2. "炅(경)"의 글자
炅(경)은 "뜨거울 경"으로, 熱(열)과 비슷하나 미묘한 차이가 있다. 熱(열)이 병리적 고열을 강조한다면, 炅(경)은 따뜻한 양기·온열 자극을 포괄적으로 가리킨다. "得炅則痛立止(득경즉통립지)"에서의 炅(경)은 치료적 온열(따뜻하게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10-3. "百病生於氣(백병생어기)"의 범위
이 명제는 모든 병이 '기허'에서 생긴다는 뜻이 아니다. 氣(기)의 운동 이상(上·下·緩·消·收·洩·亂·耗·結)이 만병의 원인이 된다는 뜻이다. 즉, 氣機(기기)의 升降出入(승강출입)이 실조되면 어떠한 병도 발생할 수 있다는 총론적 선언이다.
10-4. 喜(희)의 氣緩(기완)이 왜 병인이 되는가?
기뻐서 氣(기)가 조화롭고 영위가 통하는 것은 본래 좋은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기쁨[暴喜(폭희)]"은 心氣(심기)를 과도하게 이완시켜 涣散(환산)하게 만든다. 이는 집중력 저하, 정신 산만, 심하면 心神不寧(심신불녕)·발광(發狂)의 원인이 된다. 조문 자체는 정상적 기쁨을 서술하고 있지만, 병리적 맥락에서는 과도함이 전제된다.
10-5. 恐(공)에서 "精卻(정각)" → "上焦閉(상초폐)"의 논리
왜 精(정)이 아래로 물러나는데 上焦(상초)가 닫히는가? 이는 腎精(신정)이 하강하면 그에 따라 腎陽(신양)도 하함하고, 上焦(상초)의 陽氣(양기) 공급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上焦(상초)가 닫히면 宗氣(종기)가 아래로 되돌아가(還) 下焦(하초)에 몰려 膨滿(팽만)이 생긴다. 이것은 위에서 아래로의 일방적 하강이 아니라, 상하 간의 소통 단절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11. 편명 "擧痛論(거통론)"의 의미
擧(거)는 '들다, 열거하다, 제시하다'의 뜻이다.
따라서 擧痛論(거통론)은 "통증을 열거하여 논한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14종의 통증을 하나하나 열거하고 각각의 병기를 설명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어, 편명이 내용과 정확히 일치한다.
12. 전체 구조 요약
┌─────────────────────────────────────────┐
│ 擧痛論(거통론) 전체 구조 │
├─────────────────────────────────────────┤
│ │
│ [서론] 진단의 삼법 제시 │
│ 言而可知 · 視而可見 · 捫而可得 │
│ │
│ [제1부] 痛證(통증) 총론 │
│ 寒氣 → 經脈 침입 → 氣血 凝滯 → 卒痛 │
│ │
│ [제2부] 14종 痛證 각론 │
│ ①~⑫ 寒邪에 의한 통증 (부위별) │
│ ⑬ 熱邪에 의한 통증 (대비) │
│ │
│ [제3부] 望診·切診 보충 │
│ 五色 진단 + 脈의 堅·陷下 │
│ │
│ [제4부] 百病生於氣 — 九氣論 │
│ 怒·喜·悲·恐·寒·炅·驚·勞·思 │
│ → 氣機의 9종 병리적 변동 │
│ │
└─────────────────────────────────────────┘
13. 총평
擧痛論(거통론)은 한의학 통증 이론의 기초 경전이다. 본 편이 제시하는 핵심 명제들은 후대 한의학 전체를 관통한다:
- "不通則痛(불통즉통)":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 — 통증 치료의 대원칙
- "百病生於氣(백병생어기)": 모든 병은 氣機(기기) 실조에서 생긴다 — 병인 총론의 대명제
- 통증의 부위·양상·반응(按壓 반응 등)으로 병위와 병성을 감별한다 — 진단학의 기본 원리
- 言·視·捫(언·시·문): 問·望·切(문·망·절) 진단의 원형적 제시
이 편은 단순히 통증의 분류가 아니라, 氣血(기혈)의 생리·병리·진단·치료를 일관된 논리로 연결하는 체계적 의학 사유의 전범이다.
溫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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