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 황제내경(소문)
74 至真要大論 · 제94편
至真要大論 第三部
溫谷 · · 43분
1. 조문 원문
陽明之復,清氣大舉,森木蒼干,毛蟲乃厲,病生胠脅,氣歸於左,善太息,甚則心痛否滿,腹脹而洩,嘔苦咳噦,煩心,病在鬲中,頭痛,甚則入肝,驚駭筋攣。太沖絕,死不治。
太陽之復,厥氣上行,水凝雨冰,羽蟲乃死。心胃生寒,胸膈不利,心痛否滿,頭痛善悲,時眩僕,食減,腰脽反痛,屈伸不便,地裂冰堅,陽光不治,少腹控睾,引腰脊,上衝心,唾出清水,及為噦噫,甚則入心,善忘善悲。神門絕,死不治。
帝曰:善,治之奈何?岐伯曰:厥陰之復,治以酸寒,佐以甘辛,以酸寫之,以甘緩之。少陰之復,治以鹹寒,佐以苦辛,以甘寫之,以酸收之,辛苦發之,以鹹軟之。太陰之復,治以苦熱,佐以酸辛,以苦寫之,燥之,洩之。少陽之復,治以鹹冷,佐以苦辛,以鹹軟之,以酸收之,辛苦發之,發不遠熱,無犯溫涼,少陰同法。陽明之復,治以辛溫,佐以苦甘,以苦洩之,以苦下之,以酸補之。太陽之復,治以鹹熱,佐以甘辛,以苦堅之。治諸勝復,寒者熱之,熱者寒之,溫者清之,清者溫之,散者收之,抑者散之,燥者潤之,急者緩之,堅者耎之,脆者堅之,衰者補之,強者寫之,各安其氣,必清必靜,則病氣衰去,歸其所宗,此治之大體也。
帝曰:善。氣之上下,何謂也?岐伯曰:身半以上,其氣三矣,天之分也,天氣主之。身半以下,其氣三矣,地之分也,地氣主之。以名命氣,以氣命處,而言其病。半,所謂天樞也。故上勝而下俱病者,以地名之,下勝而上俱病者,以天名之。所謂勝至,報氣屈伏而未發也,復至則不以天地異名,皆如復氣為法也。
帝曰:勝復之動,時有常乎?氣有必乎?岐伯曰:時有常位,而氣無必也。帝曰:願聞其道也。岐伯曰:初氣終三氣,天氣主之,勝之常也。四氣盡終氣,地氣主之,復之常也。有勝則復,無勝則否。帝曰:善。復已而勝何如?岐伯曰:勝至則復,無常數也,衰乃止耳。復已而勝,不復則害,此傷生也。帝曰:復而反病何也?岐伯曰:居非其位,不相得也,大復其勝則主勝之,故反病也,所謂火燥熱也。帝曰:治之何如?岐伯曰:夫氣之勝也,微者隨之,甚者制之。氣之復也,和者平之,暴者奪之,皆隨勝氣,安其屈伏,無問其數,以平為期,此其道也。
帝曰:善。客主之勝復奈何?岐伯曰:客主之氣,勝而無復也。帝曰:其逆從何如?岐伯曰:主勝逆,客勝從,天之道也。
帝曰:其生病何如?岐伯曰:厥陰司天,客勝則耳鳴掉眩,甚則咳;主勝則胸脅痛,舌難以言。少陰司天,客勝則鼽嚏頸項強,肩背瞀熱,頭痛少氣,發熱耳聾目暝,甚則胕腫血溢,瘡瘍咳喘;主勝則心熱煩躁,甚則脅痛支滿。太陰司天,客勝則首面胕腫,呼吸氣喘;主勝則胸腹滿,食已而瞀。少陽司天,客勝則丹胗外發,及為丹熛瘡瘍,嘔逆喉痹,頭痛嗌腫,耳聾血溢,內為瘛瘲;主勝則胸滿咳仰息,甚而有血,手熱。陽明司天,清復內余,則咳衄嗌塞,心鬲中熱,咳不止而白血出者死。太陽司天,客勝則胸中不利,出清涕,感寒則咳;主勝則喉嗌中鳴。
厥陰在泉,客勝則大關節不利,內為痙強拘瘛,外為不便;主勝則筋骨繇並,腰腹時痛。少陰在泉,客勝則腰痛,尻股膝髀腨䯒足病,瞀熱以酸,胕腫不能久立,溲便變;主勝則厥氣上行,心痛發熱,鬲中,眾痹皆作,發於胠脅,魄汗不藏,四逆而起。太陰在泉,客勝則足痿下重,便溲不時,濕客下焦,發而濡寫,及為腫,隱曲之疾;主勝則寒氣逆滿,食飲不下,甚則為疝。少陽在泉,客勝則腰腹痛而反惡寒,甚則下白溺白;主勝則熱反上行而客於心,心痛發熱,格中而嘔。少陰同候。陽明在泉,客勝則清氣動下,少腹堅滿而數便寫;主勝則腰重腹痛,少腹生寒,下為鶩溏,則寒厥於腸,上衝胸中,甚則喘,不能久立。太陽在泉,寒復內余,則腰尻痛,屈伸不利,股脛足膝中痛。
帝曰:善,治之奈何?岐伯曰:高者抑之,下者舉之,有餘折之,不足補之,佐以所利,和以所宜,必安其主客,適其寒溫,同者逆之,異者從之。
帝曰:治寒以熱,治熱以寒,氣相得者逆之,不相得者從之,余己知之矣。其於正味何如?岐伯曰:木位之主,其寫以酸,其補以辛。火位之主,其寫以甘,其補以鹹。土位之主,其寫以苦,其補以甘。金位之主,其寫以辛,其補以酸。水位之主,其寫以鹹,其補以苦。厥陰之客,以辛補之,以酸寫之,以甘緩之。少陰之客,以鹹補之,以甘寫之,以鹹收之。太陰之客,以甘補之,以苦寫之,以甘緩之。少陽之客,以鹹補之,以甘寫之,以鹹軟之。陽明之客,以酸補之。以辛寫之,以苦洩之。太陽之客,以苦補之,以鹹寫之,以苦堅之,以辛潤之。開發腠理,致津液通氣也。
帝曰:善。願聞陰陽之三也何謂?岐伯曰:氣有多少,異用也。帝曰:陽明何謂也?岐伯曰:兩陽合明也。帝曰:厥陰何也?岐伯曰:兩陰交盡也。
2. 직역
陽明之復(양명지복) 단락:
양명(陽明)의 복기(復氣)가 이르면, 청량한 기운[清氣(청기)]이 크게 일어나고[大舉(대거)], 나무들은 빽빽이 서서 줄기가 푸르게 마르며[森木蒼干(삼목창간)], 털 있는 짐승[毛蟲(모충)]이 재해를 입는다. 병은 옆구리[胠脅(거협)]에서 생기고, 기(氣)가 왼쪽으로 돌아가며[氣歸於左(기귀어좌)], 잘 한숨을 쉬고[善太息(선태식)], 심해지면 가슴이 아프고 비만(否滿)하며, 배가 부르면서 설사하고[腹脹而洩(복창이설)], 쓴 것을 토하고[嘔苦(구고)] 기침하며 딸꾹질하고[咳噦(해월)], 마음이 번거롭고[煩心(번심)], 병이 격중(鬲中)에 있으며, 머리가 아프고[頭痛(두통)], 심해지면 간(肝)에 들어가 놀라고 두려워하며 근육이 경련한다[驚駭筋攣(경해근련)]. 태충맥(太沖)이 끊어지면[絕(절)], 죽으며 치료할 수 없다[死不治(사불치)].
太陽之復(태양지복) 단락:
태양(太陽)의 복기(復氣)가 이르면, 궐기(厥氣)가 위로 올라가고[厥氣上行(궐기상행)], 물이 응결되어 비가 얼음이 되며[水凝雨冰(수응우빙)], 깃 있는 날짐승[羽蟲(우충)]이 죽는다. 심(心)과 위(胃)에 한(寒)이 생기고, 흉격(胸膈)이 불리(不利)하며, 가슴이 아프고 비만(否滿)하며, 머리가 아프고 잘 슬퍼하며[善悲(선비)], 때때로 어지러워 넘어지고[時眩僕(시현복)], 식욕이 줄고[食減(식감)], 허리와 엉덩이 부위[腰脽(요수)]가 도리어 아프며, 굽히고 펴기가 불편하고[屈伸不便(굴신불편)], 땅이 갈라지고 얼음이 굳어지며[地裂冰堅(지열빙견)], 양광(陽光)이 다스려지지 않고[不治(불치)], 아랫배에서 고환을 당기며[少腹控睾(소복공고)], 허리와 등뼈를 끌어당기고[引腰脊(인요척)], 위로 심장을 충격하며[上衝心(상충심)], 맑은 물을 뱉으며[唾出清水(타출청수)], 딸꾹질과 트림이 되고[噦噫(월애)], 심해지면 심(心)에 들어가 잘 잊고 잘 슬퍼한다[善忘善悲(선망선비)]. 신문맥(神門)이 끊어지면[絕(절)], 죽으며 치료할 수 없다.
帝曰善治之奈何(제왈선치지내하) 단락 - 六復治法(육복치법):
황제가 말하길: "좋다, 치료는 어찌하는가?" 기백이 말하길:
- 궐음(厥陰)의 복(復)은 산한(酸寒)으로 다스리고, 감신(甘辛)으로 보좌하며, 산(酸)으로 사(寫)하고, 감(甘)으로 완(緩)한다.
- 소음(少陰)의 복(復)은 함한(鹹寒)으로 다스리고, 고신(苦辛)으로 보좌하며, 감(甘)으로 사(寫)하고, 산(酸)으로 수(收)하며, 신고(辛苦)로 발산하고[發(발)], 함(鹹)으로 연(軟)하게 한다.
- 태음(太陰)의 복(復)은 고열(苦熱)로 다스리고, 산신(酸辛)으로 보좌하며, 고(苦)로 사(寫)하고, 건조하게 하며[燥之(조지)], 설사시킨다[洩之(설지)].
- 소양(少陽)의 복(復)은 함냉(鹹冷)으로 다스리고, 고신(苦辛)으로 보좌하며, 함(鹹)으로 연(軟)하게 하고, 산(酸)으로 수(收)하며, 신고(辛苦)로 발산하되, 발산할 때 열(熱)을 멀리하지 말고[發不遠熱(발불원열)], 온량(溫涼)을 범하지 않는다[無犯溫涼(무범온량)]. 소음(少陰)도 같은 방법이다.
- 양명(陽明)의 복(復)은 신온(辛溫)으로 다스리고, 고감(苦甘)으로 보좌하며, 고(苦)로 설(洩)하고, 고(苦)로 하(下)하며, 산(酸)으로 보(補)한다.
- 태양(太陽)의 복(復)은 함열(鹹熱)로 다스리고, 감신(甘辛)으로 보좌하며, 고(苦)로 견(堅)하게 한다.
모든 승복(勝復)을 다스림에 있어: 한(寒)한 것은 열(熱)로 다스리고, 열(熱)한 것은 한(寒)으로 다스리며, 온(溫)한 것은 청(清)하게 하고, 청(清)한 것은 온(溫)하게 하며, 흩어진 것[散(산)]은 거두고[收(수)], 억눌린 것[抑(억)]은 흩어주며[散(산)], 건조한 것[燥(조)]은 윤택하게 하고[潤(윤)], 급한 것[急(급)]은 완화하며[緩(완)], 딱딱한 것[堅(견)]은 부드럽게 하고[耎(연)], 물렁한 것[脆(취)]은 단단하게 하며[堅(견)], 쇠한 것[衰(쇠)]은 보(補)하고, 강한 것[強(강)]은 사(寫)한다. 각각 그 기운을 편안하게 하되, 반드시 맑고[清(청)] 반드시 고요하게[靜(정)] 하면, 병기(病氣)가 쇠하여 물러가고, 그 근본[所宗(소종)]으로 돌아간다. 이것이 치료의 대체(大體)이다.
氣之上下(기지상하) 단락:
황제가 말하길: "좋다. 기(氣)의 상하(上下)란 무엇을 말하는가?" 기백이 말하길: "몸의 반(半) 이상은 그 기운이 셋이니[其氣三矣(기기삼의)] 하늘의 분야[天之分(천지분)]이며, 천기(天氣)가 주관한다. 몸의 반 이하는 그 기운이 셋이니, 땅의 분야[地之分(지지분)]이며, 지기(地氣)가 주관한다. 이름으로써 기를 명명하고[以名命氣(이명명기)], 기로써 처소를 명명하며[以氣命處(이기명처)], 그로써 그 병을 말한다. 반(半)은 이른바 천추(天樞)이다. 그러므로 위에서 이기어 아래가 함께 병드는 것은 땅의 이름으로 부르고[以地名之(이지명지)], 아래에서 이기어 위가 함께 병드는 것은 하늘의 이름으로 부른다[以天名之(이천명지)]. 이른바 승(勝)이 이르면, 보기(報氣)는 굴복하여 아직 발하지 않은 것이요[屈伏而未發(굴복이미발)], 복(復)이 이르면 천지(天地)의 다른 이름으로 하지 않고, 모두 복기(復氣)를 법으로 삼는다."
勝復之動(승복지동) 단락:
황제가 말하길: "승복(勝復)의 동(動)함에 때[時(시)]가 일정한 것이 있는가? 기(氣)에 반드시 그런 것이 있는가?" 기백이 말하길: "때에는 일정한 위치가 있으나[時有常位(시유상위)], 기에는 반드시 그런 것이 없다[氣無必也(기무필야)]." 황제가 말하길: "그 도리를 듣고 싶다." 기백이 말하길: "초기(初氣)로부터 삼기(三氣)를 마치기까지는 천기(天氣)가 주관하니, 승(勝)의 상(常)이다. 사기(四氣)로부터 종기(終氣)를 다하기까지는 지기(地氣)가 주관하니, 복(復)의 상(常)이다. 승(勝)이 있으면 복(復)이 있고, 승이 없으면 복도 없다[無勝則否(무승즉비)]."
황제가 말하길: "좋다. 복(復)이 이미 끝난 뒤에 승(勝)이 오면 어찌하는가?" 기백이 말하길: "승(勝)이 이르면 복(復)이 오되, 일정한 수가 없으며[無常數(무상수)], 쇠해야 그친다[衰乃止耳(쇠내지이)]. 복이 이미 끝난 뒤에 승이 와서 다시 복하지 않으면 해가 되니[不復則害(불복즉해)], 이것이 생(生)을 상하게 한다[此傷生也(차상생야)]."
황제가 말하길: "복(復)이 되어 도리어 병이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기백이 말하길: "그 위(位)에 거하지 않아 서로 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居非其位不相得也(거비기위불상득야)]. 크게 그 승을 회복하면[大復其勝(대복기승)] 주(主)가 이기게 되므로[主勝之(주승지)] 도리어 병이 된다. 이른바 화(火)·조(燥)·열(熱)이다."
황제가 말하길: "다스림은 어찌하는가?" 기백이 말하길: "무릇 기가 이기는 것[氣之勝(기지승)]에서, 미약한 것[微(미)]은 따르고[隨之(수지)], 심한 것[甚(심)]은 제어한다[制之(제지)]. 기가 복하는 것[氣之復(기지복)]에서, 온화한 것[和(화)]은 평정하고[平之(평지)], 폭렬한 것[暴(폭)]은 빼앗는다[奪之(탈지)]. 모두 승기(勝氣)를 따르고, 그 굴복한 것[屈伏(굴복)]을 편안하게 하되, 그 수를 묻지 말고[無問其數(무문기수)], 평(平)함을 기약으로 삼는다[以平為期(이평위기)]. 이것이 그 도(道)이다."
客主之勝復(객주지승복) 단락:
황제가 말하길: "좋다. 객(客)과 주(主)의 승복(勝復)은 어찌하는가?" 기백이 말하길: "객주(客主)의 기(氣)는, 승(勝)이 있되 복(復)이 없다[勝而無復(승이무복)]." 황제가 말하길: "그 역종(逆從)은 어찌하는가?" 기백이 말하길: "주(主)가 이기면[主勝(주승)] 역(逆)이요, 객(客)이 이기면[客勝(객승)] 종(從)이니, 하늘의 도(道)이다."
司天在泉生病(사천재천생병) 단락:
황제가 말하길: "그 병이 생김은 어찌하는가?" 기백이 말하길:
- 궐음사천(厥陰司天): 객(客)이 이기면 이명(耳鳴)·흔들리며 어지러움[掉眩(도현)]이 있고, 심해지면 기침한다. 주(主)가 이기면 흉협통(胸脅痛)이 있고, 혀를 놀려 말하기 어렵다[舌難以言(설난이언)].
- 소음사천(少陰司天): 객이 이기면 코막힘·재채기[鼽嚏(구체)]·목덜미가 뻣뻣함[頸項強(경항강)]·어깨와 등이 어지럽고 열남[肩背瞀熱(견배무열)]·두통·소기(少氣)·발열·이농(耳聾)·눈이 어두움[目暝(목명)], 심해지면 부종(胕腫)·피가 넘침[血溢(혈일)]·창양(瘡瘍)·기침·천식이 된다. 주가 이기면 심열번조(心熱煩躁), 심해지면 협통(脅痛)·지만(支滿)이 된다.
- 태음사천(太陰司天): 객이 이기면 머리·얼굴이 부으며[首面胕腫(수면부종)], 호흡이 헐떡인다[呼吸氣喘(호흡기천)]. 주가 이기면 흉복만(胸腹滿), 식후에 어지럽다[食已而瞀(식이이무)].
- 소양사천(少陽司天): 객이 이기면 단진(丹胗)이 바깥으로 나타나며, 단표(丹熛)·창양·구역[嘔逆(구역)]·인후가 막힘[喉痹(후비)]·두통·인후종창(嗌腫)·이농·혈일, 안으로 경련[瘛瘲(계종)]이 된다. 주가 이기면 흉만(胸滿)·기침하며 위를 향해 숨 쉬고[咳仰息(해앙식)], 심해지면 피가 나오고[有血(유혈)] 손이 열(熱)하다.
- 양명사천(陽明司天): 청기(清氣)가 회복되어 안에 남으면[清復內余(청복내여)], 기침·코피[衄(뉵)]·인후가 막히며[嗌塞(익색)]·심격중열(心鬲中熱), 기침이 그치지 않으면서 흰 피[白血(백혈)]가 나오면 죽는다.
- 태양사천(太陽司天): 객이 이기면 흉중(胸中)이 불리하고, 맑은 콧물이 나오며[出清涕(출청체)], 한(寒)을 느끼면 기침한다. 주가 이기면 인후에서 소리가 난다[喉嗌中鳴(후익중명)].
- 궐음재천(厥陰在泉): 객이 이기면 큰 관절이 불리(不利)하고, 안으로 경(痙)·강(強)·구(拘)·계(瘛)가 되며, 밖으로 움직임이 불편하다. 주가 이기면 근골(筋骨)이 흔들리며 더불어[繇並(요병)], 허리와 배가 때때로 아프다.
- 소음재천(少陰在泉): 객이 이기면 요통(腰痛), 미추(尻)·고(股)·슬(膝)·비(髀)·장딴지[腨(천)]·정강이[䯒(행)]·발이 병들고, 어지럽고 열나면서 시큰거리며[瞀熱以酸(무열이산)], 붓고[胕腫(부종)] 오래 서지 못하고, 대소변이 변한다[溲便變(수변변)]. 주가 이기면 궐기(厥氣)가 상행하여 심통발열(心痛發熱), 격중(鬲中), 여러 비증(痹)이 모두 일어나고, 거협(胠脅)에서 발하며, 진땀[魄汗(백한)]이 거두어지지 않고[不藏(불장)], 사역(四逆)이 생겨난다.
- 태음재천(太陰在泉): 객이 이기면 발이 위약하고[足痿(족위)] 아래가 무거우며[下重(하중)], 대소변이 때를 잃고[便溲不時(변수불시)], 습(濕)이 하초(下焦)에 머물러 연하게 설사하며[濡寫(유사)], 부종(腫)이 되고, 은곡(隱曲)의 질환이 된다. 주가 이기면 한기(寒氣)가 역하여 차고[逆滿(역만)], 음식이 내려가지 않으며[食飲不下(식음불하)], 심해지면 산(疝)이 된다.
- 소양재천(少陽在泉): 객이 이기면 허리와 배가 아프면서 도리어 오한(惡寒)하고, 심해지면 대하가 희고 소변이 희다[下白溺白(하백뇨백)]. 주가 이기면 열이 도리어 위로 올라가 심에 머물러[熱反上行而客於心(열반상행이객어심)], 심통발열(心痛發熱), 격중(格中)에서 구토한다[嘔(구)]. 소음(少陰)도 같은 후보(同候)이다.
- 양명재천(陽明在泉): 객이 이기면 청기(清氣)가 아래에서 움직이고[動下(동하)], 소복(少腹)이 굳고 그득하며[堅滿(견만)] 자주 설사한다[數便寫(삭변사)]. 주가 이기면 허리가 무겁고 배가 아프며, 소복에 한이 생기고, 아래로 오리 똥 같은 묽은 변[鶩溏(목당)]이 되어, 한궐(寒厥)이 장(腸)에서 일어나 위로 흉중(胸中)을 충격하며, 심해지면 천(喘)하고 오래 서지 못한다.
- 태양재천(太陽在泉): 한(寒)이 회복되어 안에 남으면[寒復內余(한복내여)], 허리와 미추가 아프고[腰尻痛(요고통)], 굽히고 펴기가 불리하며[屈伸不利(굴신불리)], 고(股)·경(脛)·족(足)·슬(膝) 가운데가 아프다.
治法總則(치법총칙) 단락:
황제가 말하길: "좋다, 다스림은 어찌하는가?" 기백이 말하길: "높은 것[高(고)]은 억누르고[抑(억)], 낮은 것[下(하)]은 들어 올리며[舉(거)], 유여(有餘)한 것은 꺾고[折(절)], 부족(不足)한 것은 보(補)하며, 이로운 바로써 보좌하고[佐以所利(좌이소리)], 마땅한 바로써 조화시키며[和以所宜(화이소의)], 반드시 그 주객(主客)을 편안하게 하고, 그 한온(寒溫)에 맞추되, 같은 것[同(동)]은 역(逆)하고, 다른 것[異(이)]은 종(從)한다."
正味(정미) 단락:
황제가 말하길: "한(寒)을 다스림에 열(熱)로 하고, 열을 다스림에 한으로 하며, 기(氣)가 서로 맞는 것은 역(逆)하고, 맞지 않는 것은 종(從)함을 나는 이미 알았다. 정미(正味)에 있어서는 어찌하는가?"
기백이 말하길:
- 목위(木位)의 주(主): 사(寫)는 산(酸)으로, 보(補)는 신(辛)으로 한다.
- 화위(火位)의 주: 사는 감(甘)으로, 보는 함(鹹)으로 한다.
- 토위(土位)의 주: 사는 고(苦)로, 보는 감(甘)으로 한다.
- 금위(金位)의 주: 사는 신(辛)으로, 보는 산(酸)으로 한다.
- 수위(水位)의 주: 사는 함(鹹)으로, 보는 고(苦)로 한다.
- 궐음지객(厥陰之客): 신(辛)으로 보하고, 산(酸)으로 사하며, 감(甘)으로 완(緩)한다.
- 소음지객(少陰之客): 함(鹹)으로 보하고, 감(甘)으로 사하며, 함(鹹)으로 수(收)한다.
- 태음지객(太陰之客): 감(甘)으로 보하고, 고(苦)로 사하며, 감(甘)으로 완(緩)한다.
- 소양지객(少陽之客): 함(鹹)으로 보하고, 감(甘)으로 사하며, 함(鹹)으로 연(軟)하게 한다.
- 양명지객(陽明之客): 산(酸)으로 보하고, 신(辛)으로 사하며, 고(苦)로 설(洩)한다.
- 태양지객(太陽之客): 고(苦)로 보하고, 함(鹹)으로 사하며, 고(苦)로 견(堅)하게 하고, 신(辛)으로 윤(潤)하게 한다. 주리(腠理)를 열어 발산하여[開發腠理(개발주리)], 진액(津液)이 통하게 하고 기(氣)를 통하게 한다[致津液通氣也(치진액통기야)].
陰陽之三(음양지삼) 단락:
황제가 말하길: "좋다. 음양(陰陽)의 삼(三)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기백이 말하길: "기(氣)에 다소(多少)가 있으니, 쓰임이 다른 것이다[異用也(이용야)]." 황제가 말하길: "양명(陽明)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기백이 말하길: "두 양(陽)이 합하여 밝은 것이다[兩陽合明(양양합명)]." 황제가 말하길: "궐음(厥陰)이란 무엇인가?" 기백이 말하길: "두 음(陰)이 교차하여 다한 것이다[兩陰交盡(양음교진)]."
3. 의역
이 조문은 운기학(運氣學)에서 육기(六氣)의 복기(復氣) 치료법, 승복(勝復)의 시간적 법칙, 객기(客氣)와 주기(主氣)의 승부(勝負)에 따른 발병 양상, 그리고 오미(五味)로 보사(補寫)하는 구체적 원칙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대목이다.
양명(陽明)의 복기가 돌아오면, 금기(金氣)의 숙살(肅殺)·청량(清涼)한 성질이 크게 발동한다. 이는 본래 양명이 억눌렸다가 반발하는 것이므로, 금극목(金克木)의 원리에 따라 간목(肝木)이 상해를 받아 옆구리 통증, 한숨, 경련 등 간병(肝病) 증상이 나타난다. 극심해지면 간(肝)에 깊이 들어가고, 태충맥(太沖脈)이 끊어지면 간기(肝氣)가 절(絕)하여 사망한다.
태양(太陽)의 복기는 한수(寒水)의 기운이 대거 발동하는 것으로, 심화(心火)를 극(克)하여 심(心)과 위(胃)에 한(寒)이 생기며, 심통(心痛)·비만(否滿)·선비(善悲)·선망(善忘) 등 심병(心病) 증상이 나타난다. 신문맥(神門脈)이 끊어지면 심기(心氣)가 절하여 사망한다.
육복(六復)의 치법은 각 복기의 성질에 반대되는 맛과 성질[味性(미성)]로 주치(主治)하고, 보좌약을 더하는 구조이다. 총괄적으로는 "한자열지(寒者熱之), 열자한지(熱者寒之)" 등 대립 원칙을 열두 쌍의 격언으로 정리한다.
기의 상하(上下) 부분에서는 인체를 천(天)·지(地)로 나누어, 배꼽[天樞(천추)]을 경계로 상반신은 천기(天氣=司天), 하반신은 지기(地氣=在泉)가 주관한다는 운기적 체표 구분을 제시한다.
승복의 시간 법칙은 초기(初氣)~삼기(三氣)=천기 주관=승(勝)의 시기, 사기(四氣)~종기(終氣)=지기 주관=복(復)의 시기라는 기본 틀을 제시하되, "시(時)에는 일정함이 있으나, 기(氣)에는 반드시 그러함이 없다"고 하여 법칙적 유연성을 강조한다. 또한 복(復)이 지나치면 도리어 병이 되며, 승(勝)에 대한 복이 없으면 생(生)을 상하게 한다고 경고한다.
객주(客主)의 승복에서는 "객주의 기는 승(勝)이 있되 복(復)이 없다"고 하여, 사천(司天)·재천(在泉)의 승복과 달리 주기(主氣)와 객기(客氣) 사이에는 자동적 복(復) 기전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 "주승(主勝)이면 역(逆)이고, 객승(客勝)이면 종(從)"이라는 원칙은 객기가 우세한 것이 자연의 순리(順理)라는 운기학적 질서를 반영한다.
사천(司天)·재천(在泉)에 따른 발병은 육기(六氣) 각각이 사천 또는 재천에 자리할 때, 객기(客氣)가 이기는 경우와 주기(主氣)가 이기는 경우를 나누어 각각의 증상을 열거한다. 이는 운기 진단의 핵심 도구로, 해당 연도의 사천·재천을 알면 그 해에 유행할 수 있는 질병 양상을 예측할 수 있다는 실용적 의의를 지닌다.
정미(正味)에 의한 보사(補寫)는 오행(五行)의 오미(五味) 배속을 기반으로, 주기(主氣)와 객기(客氣)에 대해 각각 어떤 맛으로 보하고 사할 것인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특히 태양지객(太陽之客)의 "이신윤지(以辛潤之), 개발주리(開發腠理), 치진액통기야(致津液通氣也)"는 후대 「마황탕(麻黃湯)」류 처방의 이론적 근거로 중시된다.
마지막 음양지삼(陰陽之三) 부분에서는 삼음삼양(三陰三陽)의 명명 원리를 밝힌다. 양명(陽明)은 "양양합명(兩陽合明)"으로 양(陽)이 가장 성(盛)한 것이요, 궐음(厥陰)은 "양음교진(兩陰交盡)"으로 음(陰)이 극(極)에 달하여 다하려는 것이다.
4. 핵심 요지
- 복기(復氣)의 치법: 육기(六氣) 각각의 복기(復氣)에 대해 주치미(主治味)·보좌미(佐味)·보사법(補寫法)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총괄적으로 12쌍의 대치(對治) 원칙을 정리한다.
- 승복(勝復)의 시간 구조: 초기~삼기는 승(勝)의 시기(천기 주관), 사기~종기는 복(復)의 시기(지기 주관)이며, "유승즉복(有勝則復), 무승즉비(無勝則否)"가 기본 법칙이다.
- 객주(客主) 관계: 객기와 주기 사이에는 자동적 복기(復氣) 기전이 없으며, 주승(主勝)은 역(逆), 객승(客勝)은 종(從)이다.
- 사천·재천의 임상적 발병 패턴: 육기가 사천·재천에 위치할 때 객승(客勝)·주승(主勝)에 따른 구체적 증상을 열거하여, 운기 진단의 실용적 도구를 제공한다.
- 정미(正味)에 의한 보사: 오행 배속에 따라 주기(主位)와 객기(客氣)에 각각 다른 보사 원칙을 적용한다.
- 삼음삼양의 명명 원리: 양명(陽明)은 양양합명(兩陽合明), 궐음(厥陰)은 양음교진(兩陰交盡)이다.
5. 글자별·구절별 해석
陽明之復(양명지복) 단락
- 清氣大舉(청기대거): 清氣(청기)는 양명금(陽明金)의 속성인 청량·숙살의 기운. 大舉(대거)는 크게 일어남. 양명의 복기가 발동하여 금기(金氣)의 서늘한 숙살지기(肅殺之氣)가 크게 발현된다.
- 森木蒼干(삼목창간): 森(삼)은 빽빽하다, 木(목)은 나무, 蒼(창)은 푸르다, 干(간)은 줄기 또는 마르다. 금기(金氣)가 성하여 목기(木氣)를 극(克)하므로 나무가 푸르면서도 마르는 현상. 금극목(金克木)의 자연적 징후.
- 毛蟲乃厲(모충내려): 毛蟲(모충)은 털 있는 동물로 오행상 금(金)에 속하는 동물류. 금기가 지나치게 항진되어 금(金) 소속 동물조차 해를 입음. 일설에는 금의 극성(克盛)으로 목(木)에 속하는 동물이 해를 입는다고도 해석.
- 病生胠脅(병생거협): 胠(거)는 겨드랑이 아래, 脅(협)은 옆구리. 간경(肝經)이 순행하는 부위. 금극목(金克木)의 결과로 간(肝)이 상하여 그 순행 부위에 병증이 발현된다.
- 氣歸於左(기귀어좌): 간(肝)은 좌측에 배속되므로(간좌폐우의 원리), 금(金)의 복기가 간을 공격하면 기가 왼쪽으로 귀속된다.
- 善太息(선태식): 太息(태식)은 깊은 한숨. 간기(肝氣) 울결의 전형적 증상. 간은 소설(疏泄)을 주관하는데, 금기에 의해 억눌리면 기기(氣機)가 울체되어 한숨으로 발산하려 한다.
- 否滿(비만): 否(비)는 막힘(痞), 滿(만)은 그득함. 기기가 막혀 흉복부에 비만감이 생김.
- 嘔苦(구고): 쓴 것을 토함. 담(膽)의 기가 상역(上逆)함을 의미. 간담(肝膽)이 상해를 받은 증거.
- 噦(월): 딸꾹질. 위기(胃氣)가 하강하지 못하고 상역하는 것.
- 病在鬲中(병재격중): 鬲(격)은 횡격막. 격중(鬲中)은 흉부와 복부 사이. 간기(肝氣)의 울결이 격(膈) 부위에 머물러 막힘이 생김.
- 驚駭筋攣(경해근련): 驚(경)은 놀람, 駭(해)는 두려움, 筋(근)은 힘줄, 攣(련)은 경련. 간(肝)은 근(筋)을 주관하고 혼(魂)을 저장하므로, 간기가 심하게 손상되면 근육 경련과 정신적 공포가 동시에 나타난다.
- 太沖絕死不治(태충절사불치): 太沖(태충)은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의 원혈(原穴)이자 맥진 부위. 태충맥이 끊어진다는 것은 간기(肝氣)의 근원이 소진되었음을 의미하며, 이는 불치(不治)의 사증(死證)이다.
太陽之復(태양지복) 단락
- 厥氣上行(궐기상행): 厥氣(궐기)는 역상(逆上)하는 한기(寒氣). 태양(太陽)은 한수(寒水)에 속하므로, 태양의 복기가 발동하면 한(寒)의 궐역지기(厥逆之氣)가 위로 올라간다.
- 水凝雨冰(수응우빙): 자연계에서 물이 응결되고 비가 얼음이 되는 극한(極寒)의 자연 현상.
- 羽蟲乃死(우충내사): 羽蟲(우충)은 날개 있는 생물로 오행상 화(火)에 속함. 수극화(水克火)의 원리에 따라 화(火) 소속 생물이 죽음.
- 心胃生寒(심위생한): 심(心)은 화(火)에 속하고, 위(胃)는 양명에 속하되 모두 양(陽)의 장부. 한수(寒水)의 복기가 이를 공격하여 한(寒)이 생김. 수극화(水克火).
- 善悲(선비): 잘 슬퍼함. 심(心)의 양기(陽氣)가 쇠하면 신(神)이 불안해져 비(悲)의 감정이 나타난다. 또한 폐(肺)와의 관련도 있으나, 여기서는 심양(心陽) 부족으로 인한 정신적 위축.
- 時眩僕(시현복): 時(시)는 때때로, 眩(현)은 어지러움, 僕(복)은 쓰러짐. 한기(寒氣)가 상충(上衝)하여 청양(清陽)을 교란할 때 발생.
- 腰脽反痛(요수반통): 脽(수)는 엉덩이 부위[尾閭(미려) 부근]. 태양경(太陽經)의 순행 부위로, 태양의 복기가 과도해지면 그 경맥 순행처에 통증이 나타남.
- 少腹控睾(소복공고): 控(공)은 당기다, 睾(고)는 고환. 한기(寒氣)가 하초(下焦)의 간경(肝經) 순행 부위를 수축시켜 고환을 당기는 증상. 태양한수(太陽寒水)가 극성하면 상대적으로 궐음간(厥陰肝)의 경맥이 수축됨.
- 唾出清水(타출청수): 한(寒)이 위(胃)를 침범하면 수음(水飮)이 정상적으로 운화되지 못하여 맑은 물을 뱉게 됨.
- 噦噫(월애): 噦(월)은 딸꾹질, 噫(애)는 트림. 한사(寒邪)가 위(胃)를 범하여 위기(胃氣)의 하강 기능이 실조된 증상.
- 善忘善悲(선망선비): 잘 잊고 잘 슬퍼함. 심(心)은 신(神)을 주관하므로, 심양(心陽)이 한수(寒水)에 의해 핍박되면 기억력과 정서의 장애가 동시에 나타남.
- 神門絕死不治(신문절사불치): 神門(신문)은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의 원혈(原穴)이자 맥진 부위. 신문맥이 끊어지면 심기(心氣)의 근원이 절(絕)한 것으로, 불치의 사증.
六復治法(육복치법) 단락
- 厥陰之復治以酸寒(궐음지복치이산한): 궐음(厥陰)의 복기는 풍목(風木)의 항진. 산(酸)은 수렴·수축하여 목기(木氣)의 과도한 발산을 억제하고, 한(寒)은 열을 꺼뜨린다. 감(甘)은 중기(中氣)를 보하여 급함을 완(緩)하고, 신(辛)은 기기(氣機)를 소통시킨다.
- 少陰之復治以鹹寒(소음지복치이함한): 소음(少陰)의 복기는 군화(君火)의 항진. 함(鹹)은 수(水)의 맛으로 화(火)를 내리고 연견(軟堅)하며, 한(寒)은 열을 식힌다. 산(酸)으로 수(收)하고, 신고(辛苦)로 발산하여 울열(鬱熱)을 풀어준다.
- 太陰之復治以苦熱(태음지복치이고열): 태음(太陰)의 복기는 습토(濕土)의 항진. 고(苦)는 조습(燥濕)·강하(降下)하고, 열(熱)은 한습(寒濕)을 온화(溫化)한다. 산(酸)으로 수렴하고, 신(辛)으로 발산하여 습기(濕氣)를 흩뜨린다.
- 少陽之復治以鹹冷(소양지복치이함냉): 소양(少陽)의 복기는 상화(相火)의 항진. 함(鹹)으로 연견(軟堅)하고, 냉(冷)으로 열을 식힌다.
- 發不遠熱無犯溫涼(발불원열무범온량): 발산하되 열(熱)을 멀리하지 말라(=약간의 열약을 쓸 수 있다), 그러나 온(溫)·량(涼)을 범하지 말라. 이는 상화(相火)의 특수성 때문이다. 상화(相火)는 군화(君火)와 달리 울(鬱)하기 쉬우므로, 발산할 때 한냉(寒冷)한 약으로만 하면 도리어 울(鬱)이 풀리지 않으므로, 신온(辛溫)한 발산약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 陽明之復治以辛溫(양명지복치이신온): 양명(陽明)의 복기는 조금(燥金)의 청량한 기운. 신(辛)은 금기(金氣)를 발산하고, 온(溫)은 한량(寒涼)을 상쇄한다. 고(苦)로 설(洩)하고 하(下)하여 축적된 것을 내보내며, 산(酸)으로 보(補)하여 간목(肝木)을 돕는다(금극목의 상해를 보충).
- 太陽之復治以鹹熱(태양지복치이함열): 태양(太陽)의 복기는 한수(寒水)의 항진. 함(鹹)은 수(水)와 동기(同氣)이므로 한수를 이끌어 다스리고, 열(熱)로 한(寒)을 풀어준다. 고(苦)로 견(堅)하여 신양(腎陽)을 굳게 한다.
勝復總治十二則(승복총치십이칙)
- 寒者熱之(한자열지): 한증(寒證)은 열약(熱藥)으로.
- 熱者寒之(열자한지): 열증(熱證)은 한약(寒藥)으로.
- 溫者清之(온자청지): 온(溫)한 것은 청량(清涼)하게.
- 清者溫之(청자온지): 청량한 것은 따뜻하게.
- 散者收之(산자수지): 흩어진 것은 수렴(收斂).
- 抑者散之(억자산지): 억눌린 것은 발산(發散).
- 燥者潤之(조자윤지): 건조한 것은 윤택(潤澤)하게.
- 急者緩之(급자완지): 급한 것은 완화(緩和).
- 堅者耎之(견자연지): 딱딱한 것은 부드럽게. 耎(연)=軟(연).
- 脆者堅之(취자견지): 물렁한 것은 단단하게.
- 衰者補之(쇠자보지): 쇠한 것은 보(補).
- 強者寫之(강자사지): 강한 것은 사(寫).
이 12쌍의 원칙은 한의학 치법(治法)의 최고 총괄 원칙으로, 팔법(八法: 汗(한)·吐(토)·下(하)·和(화)·溫(온)·清(청)·補(보)·消(소))의 이론적 근원이 된다.
- 各安其氣必清必靜(각안기기필청필정): 각각의 기운을 편안하게 하되, 반드시 맑고 고요해야 한다. 이는 치료의 궁극적 목표가 "기(氣)의 안정"임을 천명하는 것으로, 과도한 공벌(攻伐)이나 보익(補益)을 경계한다.
- 歸其所宗(귀기소종): 所宗(소종)은 근본. 병기(病氣)가 쇠하면 그 근본으로 돌아간다. 즉 기(氣)의 자연적 회복력을 신뢰하는 태도.
氣之上下(기지상하) 단락
- 身半以上其氣三矣天之分也天氣主之(신반이상기기삼의천지분야천기주지): 인체 상반신은 삼기(三氣), 즉 세 단계의 기운으로 나뉘며, 이는 하늘[天(천)]의 영역으로 천기[사천(司天)]가 주관한다. 여기서 "삼"은 삼음삼양(三陰三陽) 중 상부 세 기운을 가리킨다.
- 身半以下其氣三矣地之分也地氣主之(신반이하기기삼의지지분야지기주지): 하반신은 세 기운으로 나뉘며, 땅[地(지)]의 영역으로 지기[재천(在泉)]가 주관한다.
- 半所謂天樞也(반소위천추야): 天樞(천추)는 여기서 해부학적 혈명(穴名)이 아니라, 천(天)과 지(地)의 경계점, 즉 인체의 중간선을 의미한다. 배꼽 부위가 이에 해당한다.
- 上勝而下俱病者以地名之(상승이하구병자이지명지): 상부가 이기어 하부도 함께 병들면, 지(地=在泉)의 이름으로 명명한다. 이는 병변이 하부로 전달되었으므로 지기(地氣)의 범주로 본다는 뜻.
- 下勝而上俱病者以天名之(하승이상구병자이천명지): 반대로 하부가 이기어 상부도 병들면, 천(天=司天)의 이름으로 명명한다.
- 勝至報氣屈伏而未發也(승지보기굴복이미발야): 승(勝)이 이를 때, 보기(報氣=복기(復氣))는 굴복(屈伏)하여 아직 발(發)하지 않았다. 즉 승(勝)의 시기에는 복기가 잠복해 있다.
勝復之動(승복지동) 단락
- 時有常位而氣無必也(시유상위이기무필야): 시간에는 일정한 위치[常位(상위)]가 있으나, 기(氣)에는 반드시 그렇다는 법이 없다. 이는 운기학의 핵심적 유연성을 보여주는 명제로, 기계적 결정론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 初氣終三氣天氣主之勝之常也(초기종삼기천기주지승지상야): 일년 육기(六氣) 중 초기(初氣)~삼기(三氣)는 상반기로 천기(天氣=사천)가 주관하며, 이 시기가 승(勝)의 통상적 시기이다.
- 四氣盡終氣地氣主之復之常也(사기진종기지기주지복지상야): 사기(四氣)~종기(終氣)는 하반기로 지기(地氣=재천)가 주관하며, 복(復)의 통상적 시기이다.
- 有勝則復無勝則否(유승즉복무승즉비): 승(勝)이 있으면 반드시 복(復)이 있고, 승이 없으면 복도 없다. 자연의 균형 회복 법칙.
- 衰乃止耳(쇠내지이): 기(氣)가 쇠(衰)해야 비로소 그친다. 승복의 순환은 기운이 자연스럽게 소진될 때까지 지속된다.
- 復已而勝不復則害此傷生也(복이이승불복즉해차상생야): 복(復)이 끝난 뒤 다시 승(勝)이 와서, 이에 대한 복(復)이 일어나지 않으면 해가 되어 생(生)을 상하게 한다. 즉 자연의 균형 회복 기전이 작동하지 않으면 병이 깊어진다.
- 居非其位不相得也大復其勝則主勝之故反病也(거비기위불상득야대복기승즉주승지고반병야): 복기(復氣)가 제 위치에 있지 않아[居非其位(거비기위)] 서로 맞지 않고[不相得(불상득)], 크게 복(復)하여 그 승(勝)을 넘어서면 주기(主氣)가 이기게 되어 도리어 병이 된다.
- 微者隨之甚者制之(미자수지심자제지): 승기(勝氣)가 미약하면 따르고(억지로 제어하지 않고), 심하면 제어한다. 과도한 치료를 경계하는 원칙.
- 和者平之暴者奪之(화자평지폭자탈지): 복기(復氣)가 온화하면 평정하고, 폭렬하면 빼앗는다(강하게 제어한다).
- 以平為期(이평위기): 평(平)함을 기약으로 삼는다. 치료의 목표는 기(氣)의 평형(平衡) 회복이며, 완전한 제거나 과도한 보충이 아니다.
客主之勝復(객주지승복) 단락
- 客主之氣勝而無復也(객주지기승이무복야): 객기(客氣)와 주기(主氣) 사이의 승(勝)에는 복(復)이 없다. 사천·재천의 승복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 객기는 매년 바뀌는 기(氣)이고, 주기는 고정된 기이므로, 양자 간에는 자동적 균형 회복 기전이 작동하지 않는다.
- 主勝逆客勝從天之道也(주승역객승종천지도야): 주기(主氣)가 이기면 역(逆)=비정상적이고, 객기(客氣)가 이기면 종(從)=정상적이다. 천지자연의 도(道)는 객기(=그 해의 운기)가 우세한 것이 순리이다.
司天在泉生病(사천재천생병) 단락 주요 구절
- 厥陰司天客勝則耳鳴掉眩(궐음사천객승즉이명도현): 궐음(厥陰)이 사천(司天)에 위치할 때, 객기(客氣)인 풍목(風木)이 이기면 풍(風)이 상부를 교란하여 이명(耳鳴)·흔들림[掉(도)]·어지러움[眩(현)]이 생긴다. 掉(도)는 진전(振顫)·흔들림으로 풍(風)의 특징적 증상.
- 主勝則胸脅痛舌難以言(주승즉흉협통설난이언): 주기(主氣)가 이기면 목기(木氣)가 억제되어 간경(肝經) 순행 부위인 흉협부에 통증이 생기고, 간(肝)은 근(筋)을 주관하므로 혀의 근육이 경직되어 말하기 어렵다.
- 少陰司天客勝則鼽嚏頸項強(소음사천객승즉구체경항강): 소음(少陰)이 사천에 있고 객기(客氣=군화(君火))가 이기면, 화열(火熱)이 상부를 침범하여 코막힘[鼽(구)]·재채기[嚏(체)]·경항강(頸項強) 등이 나타난다. 화열이 폐(肺)를 범하여 비규(鼻竅)에 영향을 미치고, 열(熱)이 경맥을 수축·경직시킨다.
- 甚則胕腫血溢瘡瘍咳喘(심즉부종혈일창양해천): 심해지면 부종(胕腫)·출혈[血溢(혈일)]·피부 화농[瘡瘍(창양)]·기침과 천식. 화열(火熱)이 혈분(血分)에까지 깊이 침입한 증거.
- 太陰司天客勝則首面胕腫呼吸氣喘(태음사천객승즉수면부종호흡기천): 태음(太陰)이 사천에 있고 객기(=습토(濕土))가 이기면, 습(濕)이 상부를 막아 머리·얼굴이 붓고 호흡이 곤란해진다.
- 少陽司天客勝則丹胗外發(소양사천객승즉단진외발): 소양(少陽)이 사천에 있고 객기(=상화(相火))가 이기면, 화열(火熱)이 피부로 발하여 붉은 발진[丹胗(단진)]이 나타나며, 화독(火毒)이 흉중(胸中)으로 역상하여 구역·인후 폐색 등이 발생한다. 瘛瘲(계종)은 경련으로, 화(火)가 극(極)하여 풍(風)을 동(動)하게 한 것[熱極生風(열극생풍)].
- 陽明司天清復內余則咳衄嗌塞(양명사천청복내여즉해뉵익색): 양명(陽明)이 사천에 있고 청기(清氣)가 안에 남아[內余(내여)] 폐금(肺金)의 숙강(肅降)이 과도해지면, 기침·코피·인후 폐색이 생긴다. 咳不止而白血出者死(해불지이백혈출자사): 기침이 멈추지 않으면서 흰 피[白血(백혈)]가 나오면 죽는다. 白血(백혈)은 폐(肺=금(金)=백(白))에서 나오는 출혈로, 폐기(肺氣)가 극도로 손상된 증거. 이는 폐결핵이나 폐암 등 폐의 심각한 기질적 손상을 연상시키는 사증(死證)이다.
- 太陽司天客勝則胸中不利出清涕感寒則咳(태양사천객승즉흉중불리출청체감한즉해): 태양(太陽)이 사천에 있고 한수(寒水)의 객기가 이기면, 한(寒)이 흉중을 막고 폐(肺)를 범하여 맑은 콧물·한(寒)에 감응하면 기침한다.
- 主勝則喉嗌中鳴(주승즉후익중명): 주기가 이기면 인후에서 소리가 남. 이는 한수(寒水)가 역상하여 기도(氣道)에 수음(水飮)이 정체되어 소리가 나는 것.
在泉(재천) 단락:
- 厥陰在泉客勝則大關節不利內為痙強拘瘛(궐음재천객승즉대관절불리내위경강구계): 궐음(厥陰)이 재천에 있고 풍목(風木)의 객기가 이기면, 풍(風)이 하부의 큰 관절을 침범하여 운동 장애, 안으로는 경련·강직·구급(拘急)·계종(瘛瘲)이 된다.
- 少陰在泉主勝則魄汗不藏四逆而起(소음재천주승즉백한불장사역이기): 주기(主氣)가 이기면 궐기(厥氣)가 상행하여 심통(心痛)·발열, 진땀[魄汗(백한)]이 거두어지지 않고, 사지가 차가워진다[四逆(사역)]. 魄汗(백한)은 양기(陽氣)가 탈(脫)하여 저절로 나는 땀.
- 太陰在泉客勝則隱曲之疾(태음재천객승즉은곡지질): 隱曲(은곡)은 은밀한 부위, 즉 생식기·회음부의 질환. 습(濕)이 하초(下焦)에 머물러 비뇨생식기 질환을 유발함.
- 少陽在泉客勝則下白溺白(소양재천객승즉하백뇨백): 하(下)는 대하(帶下)를 의미할 수 있고, 溺白(뇨백)은 소변이 흰 것. 소양(少陽)의 화기(火氣)가 한(寒)에 의해 억눌려(객승이 오히려 한기가 드러남) 양기가 쇠한 증상.
- 陽明在泉主勝則鶩溏(양명재천주승즉목당): 鶩(목)은 오리, 溏(당)은 묽은 변. 오리 똥처럼 묽고 물기 많은 설사. 한(寒)이 장(腸)에 머물러 수곡(水穀)의 분별이 안 되는 것.
治法總則(치법총칙) 단락
- 高者抑之下者舉之(고자억지하자거지): 기(氣)가 위로 역상(逆上)한 것은 눌러 내리고[抑(억)], 아래로 하함(下陷)한 것은 들어올린다[舉(거)]. 기기(氣機) 조절의 기본 원칙.
- 有餘折之不足補之(유여절지부족보지): 유여(有餘)는 꺾고[折(절)], 부족(不足)은 보(補)한다. 사실(寫實)·보허(補虛)의 원칙.
- 佐以所利和以所宜(좌이소리화이소의): 이로운 것으로 보좌하고, 마땅한 것으로 조화시킨다. 주치(主治)와 보좌(佐)의 관계 설정.
- 同者逆之異者從之(동자역지이자종지): 병(病)의 성질과 같은 것[同(동)]은 역(逆)=반대되는 약으로 치료하고(正治(정치)), 다른 것[異(이)]은 종(從)=같은 방향으로 치료한다(反治(반치)). 이는 정치(正治)와 반치(反治)의 원칙을 기술한 것.
正味(정미) 단락
이 단락은 오미보사(五味補寫)의 체계를 주위(主位)와 객기(客氣)로 나누어 제시한다.
주위(主位)의 보사:
| 오행위(五行位) | 사(寫)하는 맛 | 보(補)하는 맛 |
|---|---|---|
| 木位(목위) | 酸(산) | 辛(신) |
| 火位(화위) | 甘(감) | 鹹(함) |
| 土位(토위) | 苦(고) | 甘(감) |
| 金位(금위) | 辛(신) | 酸(산) |
| 水位(수위) | 鹹(함) | 苦(고) |
이 배열의 논리:
- 사(寫)는 본미(本味)로 한다. 목(木)의 맛은 산(酸)이므로 산(酸)으로 사(寫). 즉 본기(本氣)의 맛으로 그 기운을 빠져나가게 한다.
- 보(補)는 생아자(生我者)의 맛 또는 극아자(克我者)를 제어하는 맛으로 한다. 목(木)은 금(金)에 의해 극(克)당하므로, 금(金)을 제어하는 화(火)의 방향, 즉 신(辛=금의 본미이자 금을 발산시키는 맛)으로 보한다.
실제로 이 체계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복잡한 영역이다. 왕빙(王冰)의 주석, 장지총(張志聰)의 해석 등이 조금씩 다르나, 핵심은 본미(本味)로 사(寫)하고, 상생·상극 관계의 맛으로 보(補)한다는 원리이다.
객기(客氣)의 보사:
| 삼음삼양(三陰三陽) | 보(補) | 사(寫) | 보조 치법 |
|---|---|---|---|
| 厥陰(궐음) | 辛(신) | 酸(산) | 甘(감)으로 緩(완) |
| 少陰(소음) | 鹹(함) | 甘(감) | 鹹(함)으로 收(수) |
| 太陰(태음) | 甘(감) | 苦(고) | 甘(감)으로 緩(완) |
| 少陽(소양) | 鹹(함) | 甘(감) | 鹹(함)으로 軟(연) |
| 陽明(양명) | 酸(산) | 辛(신) | 苦(고)로 洩(설) |
| 太陽(태양) | 苦(고) | 鹹(함) | 苦(고)로 堅(견), 辛(신)으로 潤(윤) |
- 太陽之客以辛潤之開發腠理致津液通氣也(태양지객이신윤지개발주리치진액통기야): 태양(太陽)의 객기는 한수(寒水). 신(辛)으로 윤(潤)하게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구절이다. 일반적으로 신(辛)은 발산(發散)하여 건조하게 할 것 같으나, 여기서는 "개발주리(開發腠理)"하여 "진액(津液)을 통하게 하고 기(氣)를 통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한사(寒邪)로 인해 주리(腠理)가 폐색되면 진액과 기가 통하지 않으므로, 신온(辛溫)한 약으로 주리를 열어 진액의 유통을 회복시키는 것이 곧 윤(潤)이 된다는 역설적 논리이다. 후대에 마황탕(麻黃湯), 계지탕(桂枝湯) 등의 처방 논리와 직결된다.
陰陽之三(음양지삼) 단락
- 氣有多少異用也(기유다소이용야): 음양(陰陽)의 기(氣)에 다(多)·소(少)의 차이가 있으므로 쓰임이 다르다. 이것이 삼음삼양(三陰三陽)을 나누는 근거이다.
- 兩陽合明(양양합명): 陽明(양명)은 두 양(陽)이 합쳐져 밝은[明(명)] 것. 양명(陽明)은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단계로, 태양(太陽)의 양기와 소양(少陽)의 양기가 합쳐져 극성(極盛)에 이른 것. 실제 양명경(陽明經)은 다기다혈(多氣多血)의 경맥으로, 양기가 가장 충실하다.
- 兩陰交盡(양음교진): 厥陰(궐음)은 두 음(陰)이 교차하여 다한[盡(진)] 것. 태음(太陰)과 소음(少陰)의 음기가 교차하여 극(極)에 이르러 다하려는 단계. 음(陰)이 극(極)하면 양(陽)으로 전환되려는 시점이므로, 궐음(厥陰)은 음진양생(陰盡陽生)의 전환점에 해당한다. 이것이 궐음병(厥陰病)에서 한열(寒熱)이 뒤섞이는 복잡한 병리의 이론적 근거이다.
6. 병기 분석
(1) 陽明復氣(양명복기)의 병기
원인: 양명(陽明) 조금(燥金)의 복기(復氣) 발동
↓
병위: 간(肝)·담(膽)·격(膈) — 금극목(金克木)
↓
병성: 한량(寒涼)·청숙(清肅)·수렴(收斂)이 과도
↓
기혈진액 변화:
- 간기(肝氣) 울결 → 소설(疏泄) 실조
- 담기(膽氣) 상역 → 구고(嘔苦)
- 비위(脾胃) 기기(氣機) 장애 → 복창(腹脹)·설(洩)
↓
증상 발생:
- 경증: 거협통(胠脅痛), 기귀어좌(氣歸於左), 선태식(善太息)
- 중증: 심통(心痛), 비만(否滿), 복창이설(腹脹而洩), 구고해월(嘔苦咳噦), 번심(煩心)
- 중증: 두통(頭痛), 경해(驚駭), 근련(筋攣)
- 사증: 태충절(太沖絕)
↓
치법: 신온(辛溫)으로 주치 → 금기(金氣)를 발산·온화
고(苦)로 설하(洩下) → 축적된 사기 배출
산(酸)으로 보(補) → 간목(肝木) 보호
(2) 太陽復氣(태양복기)의 병기
원인: 태양(太陽) 한수(寒水)의 복기 발동
↓
병위: 심(心)·위(胃)·하초(下焦) — 수극화(水克火)
↓
병성: 한(寒)·응결(凝結)·수축(收縮)이 과도
↓
기혈진액 변화:
- 심양(心陽) 피핍 → 신(神) 불안
- 위양(胃陽) 쇠약 → 수음(水飮) 정체
- 한기(寒氣) 하초 수축 → 소복·고환 당김
↓
증상 발생:
- 경증: 심위생한(心胃生寒), 흉격불리(胸膈不利), 심통비만(心痛否滿)
- 중증: 두통선비(頭痛善悲), 시현복(時眩僕), 식감(食減)
- 중증: 소복공고(少腹控睾), 인요척(引腰脊), 상충심(上衝心)
- 중증: 타출청수(唾出清水), 월애(噦噫), 선망선비(善忘善悲)
- 사증: 신문절(神門絕)
↓
치법: 함열(鹹熱)로 주치 → 함(鹹)은 한수(寒水)와 동기로 이끌며 열(熱)로 온화
감신(甘辛)으로 보좌 → 감(甘)은 비토(脾土) 보호, 신(辛)은 발산·통양
고(苦)로 견(堅) → 신양(腎陽) 고견(固堅)
(3) 승복(勝復) 치법의 총체적 병기 구조
승(勝) 발생 → 일기(一氣)가 과도하게 강해짐
↓
피극장부(被克臟腑) 손상 → 병증 발생
↓
복(復) 발생 → 억눌렸던 기가 반발하여 일어남
↓
원래 승(勝)했던 기가 이제 억눌림 → 그 장부에 또 다른 병증
↓
치료 원칙:
- 미자수지(微者隨之): 가벼운 것은 그냥 따름
- 심자제지(甚者制之): 심한 것은 적극 제어
- 화자평지(和者平之): 온화한 것은 평정
- 폭자탈지(暴者奪之): 폭렬한 것은 강하게 제거
- 이평위기(以平為期): 목표는 '평(平)=균형'
(4) 사천·재천 객주 승부의 병기 구조
객승(客勝)의 병기 패턴:
객기(客氣 = 그 해의 운기) 과도
↓
해당 경맥·장부에 과잉 작용
↓
경맥 순행처에 실증(實證) 증상
예: 소양사천(少陽司天) 객승 → 화열(火熱) 상염(上炎)
→ 단진(丹胗)·창양(瘡瘍)·구역·인후폐색·이농·혈일
주승(主勝)의 병기 패턴:
주기(主氣 = 고정된 기) 과도 → 객기가 억제됨
↓
객기의 정상 작용이 차단되어 기기(氣機) 실조
↓
주기 해당 장부의 허증(虛證) 또는 울체 증상
예: 소양사천(少陽司天) 주승 → 화(火)의 울체
→ 흉만(胸滿)·해앙식(咳仰息)·유혈(有血)·수열(手熱)
7. 임상적 의의 및 응용
(1) 운기 진단의 실용성
이 조문은 사천(司天)·재천(在泉)에 따른 발병 패턴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므로, 특정 연도에 유행 가능한 질병을 예측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 소양사천(少陽司天) 해(해당 연도: 寅(인)·申(신)년)에는 화열성(火熱性) 질환, 피부 발진, 인후 질환, 출혈성 질환의 유행을 경계해야 한다.
- 태양재천(太陽在泉) 해에는 하반신의 한냉성(寒冷性) 질환, 요통, 관절통이 다발할 수 있다.
(2) 오미보사(五味補寫)의 처방학적 응용
- 태양지객(太陽之客)의 "이신윤지(以辛潤之)": 이 원리는 「마황탕(麻黃湯)」, 「계지탕(桂枝湯)」 등 태양병(太陽病) 처방의 이론적 근거이다. 마황(麻黃)·계지(桂枝)는 모두 신온(辛溫)한 약물로, 주리(腠理)를 열어 한사(寒邪)를 발산하고, 진액(津液)과 기(氣)의 유통을 회복시킨다.
- 양명지객(陽明之客)의 "이산보지(以酸補之), 이신사지(以辛寫之), 이고설지(以苦洩之)": 양명병(陽明病)에서 산미(酸味)로 보음(補陰)하고(白虎加人參湯(백호가인삼탕)의 인삼이 감미이나 보음 방향), 신미(辛味)로 사(寫)하며(대황(大黃)·망초(芒硝)의 통하(通下) 작용과 병행), 고미(苦味)로 설하(洩下)하는 것은 「승기탕(承氣湯)」류의 논리와 통한다.
(3) "이평위기(以平為期)"의 치료 철학
이 원칙은 한의학 치료의 최고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 과도한 공법(攻法)을 사용하여 병사(病邪)만 제거하려 들지 말 것
- 과도한 보법(補法)으로 정기(正氣)만 돕지 말 것
- 기(氣)의 자연적 균형 상태(平)를 회복하는 것이 목표
- 임상적으로 이는 "중병부과(中病卽止)" — 병이 나으면 곧 약을 멈추라는 원칙과 상통한다.
(4) "주승역(主勝逆), 객승종(客勝從)"의 진단적 의의
- 객승(客勝)=종(從): 그 해의 운기(객기)가 우세한 것은 자연의 순리이므로, 경한 질환이거나 예후가 좋다.
- 주승(主勝)=역(逆): 고정된 주기(主氣)가 객기를 이기는 것은 비정상적이므로, 난치(難治)이거나 예후가 나쁘다.
- 이 원칙은 해당 연도의 기후·질병이 운기적 예측과 부합하는지(객승=순리) 또는 반대인지(주승=역리)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5) 삼음삼양 명명의 임상적 함의
- 양명(陽明)=양양합명(兩陽合明): 양기가 가장 왕성 → 양명경(陽明經)은 다기다혈(多氣多血)로 기혈이 가장 풍부. 임상적으로 양명병(陽明病)은 열(熱)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며(대열(大熱)·대한(大汗)·대갈(大渴)·맥홍대(脈洪大)), 치료 시에도 강력한 청열(清熱)·사하(瀉下)가 필요하다.
- 궐음(厥陰)=양음교진(兩陰交盡): 음기가 극에 달해 다하려 함 → 음(陰)이 극(極)하면 양(陽)이 생기려 하므로, 궐음병(厥陰病)에서는 한열착잡(寒熱錯雜)의 복잡한 양상이 나타난다. 「오매환(烏梅丸)」이 대표적 처방으로, 산미(酸味)·고미(苦味)·신미(辛味)·한약(寒藥)·열약(熱藥)이 혼합되어 있다. 이는 궐음의 "음진양생(陰盡陽生)" 특성에 대응하는 것.
8. 유사 조문·반대 조문 비교
(1) 육승(六勝)의 치법(至真要大論 전반부)과의 비교
앞서 나온 육승(六勝)의 치법과 이번 육복(六復)의 치법을 비교하면:
| 구분 | 승(勝)의 치법 | 복(復)의 치법 |
|---|---|---|
| 궐음(厥陰) | 풍목(風木) 승: 신량(辛涼)으로 치 | 풍목 복: 산한(酸寒)으로 치 |
| 소음(少陰) | 군화(君火) 승: 함한(鹹寒)으로 치 | 군화 복: 함한(鹹寒)으로 치 |
| 양명(陽明) | 조금(燥金) 승: 고온(苦溫)으로 치 | 조금 복: 신온(辛溫)으로 치 |
| 태양(太陽) | 한수(寒水) 승: 감열(甘熱)로 치 | 한수 복: 함열(鹹熱)로 치 |
승(勝)과 복(復)에서 기본적으로 동일한 기(氣)의 편성(偏盛)을 다루지만, 승(勝)은 1차적 항진이고 복(復)은 2차적 반발이므로 미세한 용약 차이가 있다.
(2) 상한론(傷寒論)의 태양병(太陽病)과의 관련
"태양지객(太陽之客), 이고보지(以苦補之), 이함사지(以鹹寫之), 이고견지(以苦堅之), 이신윤지(以辛潤之), 개발주리(開發腠理), 치진액통기야(致津液通氣也)"
→ 이 구절은 사실상 「상한론(傷寒論)」 태양병(太陽病) 치법의 이론적 원형이다:
- 신윤(辛潤) = 마황(麻黃)·계지(桂枝)의 신온발산(辛溫發散)
- 개발주리(開發腠理) = 발한해표(發汗解表)
- 치진액통기(致津液通氣) = 영위조화(營衛調和)
(3) 소문·오상정대론(素問·五常政大論)과의 관련
오상정대론(五常政大論)에서도 오행(五行)의 정화(政化)·승복(勝復)을 논하나, 주로 자연계의 현상과 질병 경향을 서술한다. 지진요대론(至真要大論)은 이를 더 구체적인 치법(治法)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9. 오해하기 쉬운 지점
(1) "客勝從, 主勝逆"의 오해
이 구절은 "객기가 이기면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종(從)은 자연의 순리에 부합한다는 의미이지, 병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객기가 이겨도 과도하면 당연히 치료해야 한다. 다만 예후가 상대적으로 좋다는 것.
(2) "以辛潤之"의 오해
신(辛)은 발산하여 건조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 작용이므로, "신(辛)으로 윤(潤)한다"는 것이 모순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간접적 윤(潤)의 개념이다: 한사(寒邪)로 주리(腠理)가 폐색되면 진액이 유통하지 못하므로, 신미(辛味)로 주리를 열어 진액의 자연스러운 유통을 회복시키면 결과적으로 윤택해진다.
(3) 승복(勝復)의 "시유상위이기무필(時有常位而氣無必)"
이 구절은 운기학(運氣學)이 기계적 결정론이 아님을 명시한 것으로 매우 중요하다. 즉:
- 시간적 위치(常位): 초기~삼기=승, 사기~종기=복이라는 구조는 일정하다.
- 실제 기의 발현(氣): 반드시 그 시간에 그 기가 나타난다는 보장은 없다.
이는 "운기(運氣)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한 경전 자체의 답변이기도 하다. 운기학은 가능성과 경향성의 체계이지, 반드시 실현되는 예언이 아니다.
(4) "復而反病"의 이해
복(復)은 본래 균형 회복을 위한 자연적 반응이다. 그런데 복(復)이 지나쳐 "대복기승(大復其勝)"하면, 원래 승(勝)했던 기(氣)가 이제 오히려 억눌려 병이 생긴다. 이는 마치 면역 반응이 과도하여 자가면역 질환을 일으키는 현대 의학적 현상과 유사한 개념이다.
10. 현대 생리학적 해석 가능성 (보조적 참고)
- 승복(勝復)의 원리: 현대 생리학의 항상성(homeostasis) 및 음성 피드백(negative feedback) 체계와 유사하다. 한 체계가 과항진(過亢進)되면(승(勝)), 반대 체계가 활성화되어(복(復)) 균형을 회복하려 한다. 복(復)이 과도하면 또 다른 불균형이 발생한다.
- "이평위기(以平為期)": 항상성 회복을 목표로 하는 치료 원칙과 일치한다.
- "태충절(太沖絕), 신문절(神門絕)=사불치(死不治)": 해당 장부의 근원적 기능이 소진된 상태로, 현대적으로는 장기부전(organ failure)에 해당한다. 태충맥(太沖脈)의 소실은 간부전(hepatic failure), 신문맥(神門脈)의 소실은 심부전(heart failure)의 말기 상태에 비유할 수 있다.
- "개발주리치진액통기(開發腠理致津液通氣)": 발한(發汗)을 통해 체표의 순환을 회복시키고, 체액의 정상적 분포와 기체교환을 촉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1. 전체 구조 요약
이 조문은 지진요대론(至真要大論)의 핵심 내용 중 치법론(治法論)·승복론(勝復論)·객주론(客主論)·정미론(正味論)·삼음삼양명명론(三陰三陽命名論)을 종합한 대단락으로, 다음과 같은 논리적 흐름을 가진다:
① 양명·태양 복기의 병증 완결 (앞서 궐음~소양까지 이미 서술됨)
↓
② 육복(六復) 치법 총정리 (맛과 성질에 의한 치료)
↓
③ 승복 총괄 치법 12칙 (한자열지~강자사지)
↓
④ 기의 상하 구분 (천추 기준 천지 분야)
↓
⑤ 승복의 시간적 법칙 (시유상위이기무필)
↓
⑥ 복이후승(復已而勝)의 위험성
↓
⑦ 승복 치료 원칙 (미자수지~이평위기)
↓
⑧ 객주의 승복 (승이무복, 주승역·객승종)
↓
⑨ 사천·재천별 객승·주승 발병 패턴 (36가지 이상의 증후군)
↓
⑩ 사천·재천 치법 총칙 (고자억지~이자종지)
↓
⑪ 정미(正味)에 의한 보사 체계 (주위 5, 객기 6)
↓
⑫ 삼음삼양의 명명 원리 (기유다소이용·양양합명·양음교진)
이 전체 구조는 운기학(運氣學)의 이론→진단→치법을 완결하는 체계로, 황제내경 소문(黃帝內經素問) 중에서도 가장 방대하고 체계적인 치법 총론이라 할 수 있다.
溫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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