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70 五常政大論 · 제78편

五常政大論 第二部

溫谷 · · 43분

1. 조문 원문

發生之紀,是謂啟陳,土疏洩,蒼氣達,陽和布化,陰氣乃隨,生氣淳化,萬物以榮。其化生,其氣美,其政散,其令條舒,其動掉眩巔疾,其德鳴靡啟坼,其變振拉摧拔,其谷麻稻,其畜雞犬,其果李桃,其色青黃白,其味酸甘辛,其象春,其經足厥陰少陽,其藏肝脾,其蟲毛介,其物中堅外堅,其病怒,太角與上商同,上徵則其氣逆,其病吐利。不務其德,則收氣復,秋氣勁切,甚則肅殺,清氣大至,草木凋零,邪乃傷肝。

赫曦之紀,是謂蕃茂,陰氣內化,陽氣外榮,炎暑施化,物得以昌。其化長,其氣高,其政動,其令鳴顯,其動炎灼妄擾,其德暄暑郁蒸,其變炎烈沸騰,其穀麥豆,其畜羊彘,其果杏栗,其色赤白玄,其味苦辛鹹,其象夏,其經手少陰太陽,手厥陰少陽,其藏心肺,其蟲羽鱗,其物脈濡,其病笑瘧瘡瘍血流狂妄目赤,上羽與正徵同,其收齊,其病痓,上徵而收氣後也。暴烈其政,藏氣乃復,時見凝慘,甚則雨水霜雹切寒,邪傷心也。

敦阜之紀,是謂廣化,厚德清靜,順長以盈,至陰內實,物化充成,煙埃朦郁,見於厚土,大雨時行,濕氣乃用,燥政乃辟,其化員,其氣豐,其政靜,其令周備,其動濡積並稸,其德柔潤重淖,其變震驚飄驟崩潰,其谷稷麻,其畜牛犬,其果棗李,其色黔玄蒼,其味甘鹹酸,其象長夏,其經足太陰陽明,其藏脾腎,其蟲裸毛,其物肌核,其病腹滿,四支不舉,大風迅至,邪傷脾也。

堅成之紀,謂收引,天氣潔,地氣明,陽氣隨,陰治化,燥行其政,物以司成,收氣繁布,化洽不終。其化成,其氣削,其政肅,其令銳切,其動暴折瘍疰,其德霧露蕭飋,其變肅殺凋零,其穀稻黍,其畜雞馬,其果桃杏,其色白青丹,其味辛酸苦,其象秋,其經手太陰陽明,其藏肺肝,其蟲介羽,其物殼絡,其病喘喝,胸憑仰息。上徵與正商同,其生齊,其病咳,政暴變,則名木不營,柔脆焦首,長氣斯救,大火流,炎爍且至,蔓將槁,邪傷肺也。

流衍之紀,是謂封藏,寒司物化,天地嚴凝,藏政以布,長令不揚。其化凜,其氣堅,其政謐,其令流注,其動漂洩沃湧,其德凝慘寒雰,其變冰雪霜雹,其谷豆稷,其畜彘牛,其果栗棗,其色黑丹黅,其味鹹苦甘,其象冬,其經足少陰太陽,其藏腎心,其蟲鱗裸,其物濡滿,其病脹,上羽而長氣不化也。政過則化氣大舉,而埃昏氣交,大雨時降,邪傷腎也。故曰:不恆其德,則所勝來復,政恆其理,則所勝同化,此之謂也。

帝曰:天不足西北,左寒而右涼;地不滿東南,右熱而左溫,其故何也?岐伯曰:陰陽之氣,高下之理,太少之異也。東南方,陽也,陽者其精降於下,故右熱而左溫。西北方,陰也,陰者其精奉於上,故左寒而右涼。是以地有高下,氣有溫涼,高者氣寒,下者氣熱。故適寒涼者脹之,之溫熱者瘡,下之則脹已,汗之則瘡已,此湊理開閉之常,太少之異耳。

帝曰:其於壽夭何如?岐伯曰:陰精所奉其人壽,陽精所降其人夭。帝曰:善。其病也,治之奈何?岐伯曰:西北之氣散而寒之,東南之氣收而溫之,所謂同病異治也。故曰:氣寒氣涼,治以寒涼,行水漬之。氣溫氣熱,治以溫熱,強其內守。必同其氣,可使平也,假者反之。

帝曰:善。一州之氣生化壽夭不同,其故何也?岐伯曰:高下之理,地勢使然也。崇高則陰氣治之,污下則陽氣治之,陽勝者先天,陰勝者後天,此地理之常,生化之道也。帝曰:其有壽夭乎?岐伯曰:高者其氣壽,下者其氣夭,地之小大異也,小者小異,大者大異。故治病者,必明天道地理,陰陽更勝,氣之先後,人之壽夭,生化之期,乃可以知人之形氣矣。

帝曰:善。其歲有不病,而藏氣不應不用者,何也?岐伯曰:天氣制之,氣有所從也。帝曰:願卒聞之。岐伯曰:少陽司天,火氣下臨,肺氣上從,白起金用,草木眚,火見燔焫,革金且耗,大暑以行,咳嚏鼽衄鼻窒,曰瘍,寒熱胕腫。風行於地,塵沙飛揚,心痛胃脘痛,厥逆鬲不通,其主暴速。

陽明司天,燥氣下臨,肝氣上從,蒼起木用而立,土乃眚,淒滄數至,木伐草萎,脅痛目赤,掉振鼓慄,筋痿不能久立。暴熱至,土乃暑,陽氣鬱發,小便變,寒熱如瘧,甚則心痛,火行於槁,流水不冰,蟄蟲乃見。

太陽司天,寒氣下臨,心氣上從,而火且明,丹起金乃眚,寒清時舉,勝則水冰,火氣高明,心熱煩,嗌干善渴,鼽嚏,喜悲數欠,熱氣妄行,寒乃復,霜不時降,善忘,甚則心痛。土乃潤,水豐衍,寒客至,沉陰化,濕氣變物,水飲內稸,中滿不食,皮㿏肉苛,筋脈不利,甚則胕腫,身後癰。

厥陰司天,風氣下臨,脾氣上從,而土且隆,黃起,水乃眚,土用革,體重肌肉萎,食減口爽,風行太虛,雲物搖動,目轉耳鳴。火縱其暴,地乃暑,大熱消爍,赤沃下,蟄蟲數見,流水不冰,其發機速。

少陰司天,熱氣下臨,肺氣上從,白起金用,草木眚,喘嘔寒熱,嚏鼽衄鼻窒,大暑流行,甚則瘡瘍燔灼,金爍石流。地乃燥清,淒滄數至,脅痛善太息,肅殺行,草木變。

2. 직역

이 조문은 분량이 매우 방대하므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직역한다.

제1부: 오행(五行) 평기(平氣)의 다섯 운기(五運) — 태과(太過) 기년(紀年)

(1) 發生之紀(발생지기) — 木運太過(목운태과)

발생(發生)의 기년(紀年), 이를 일러 계진(啟陳)이라 한다. 토(土)가 소설(疏洩)되고, 창기(蒼氣, 푸른 기운)가 통달하며, 양화(陽和)가 펼쳐져 화생(化生)하고, 음기(陰氣)가 이에 따르며, 생기(生氣)가 순화(淳化)하여, 만물이 이로써 영(榮, 번영)한다. 그 화(化)는 생(生)이요, 그 기(氣)는 미(美)요, 그 정(政)은 산(散)이요, 그 령(令)은 조서(條舒, 가지가 뻗어 펴짐)이다. 그 동(動)은 조현전질(掉眩巔疾, 흔들리고 어지럽고 머리 꼭대기의 병)이요, 그 덕(德)은 명미계탁(鳴靡啟坼, 소리 나고 쏠리고 열리고 갈라짐)이요, 그 변(變)은 진랍추발(振拉摧拔, 진동하고 꺾이고 부서지고 뽑힘)이다. 그 곡(穀)은 마(麻)와 도(稻)요, 그 축(畜)은 계(雞)와 견(犬)이요, 그 과(果)는 이(李, 자두)와 도(桃, 복숭아)요, 그 색(色)은 청(靑)·황(黃)·백(白)이요, 그 미(味)는 산(酸)·감(甘)·신(辛)이요, 그 상(象)은 춘(春)이요, 그 경(經)은 족궐음(足厥陰)·소양(少陽)이요, 그 장(藏)은 간(肝)·비(脾)요, 그 충(蟲)은 모(毛)·개(介)요, 그 물(物)은 중견(中堅)·외견(外堅)이요, 그 병(病)은 노(怒)이다. 태각(太角)은 상상(上商)과 같으니, 상징(上徵)이면 그 기(氣)가 역(逆)하여, 그 병은 토리(吐利, 구토와 설사)이다. 그 덕을 힘쓰지 못하면 수기(收氣)가 보복(復)하여, 추기(秋氣)가 경절(勁切)하고, 심하면 숙살(肅殺)하여, 청기(清氣)가 크게 이르러 초목(草木)이 조영(凋零)하고, 사(邪)가 이에 간(肝)을 상한다.

(2) 赫曦之紀(혁희지기) — 火運太過(화운태과)

혁희(赫曦)의 기년, 이를 일러 번무(蕃茂)라 한다. 음기(陰氣)가 안에서 화(化)하고, 양기(陽氣)가 밖으로 영(榮)하며, 염서(炎暑)가 시화(施化)하여, 만물이 이로써 창(昌)한다. 그 화(化)는 장(長)이요, 그 기(氣)는 고(高)요, 그 정(政)은 동(動)이요, 그 령(令)은 명현(鳴顯)이다. 그 동(動)은 염작(炎灼)·망요(妄擾)요, 그 덕(德)은 훤서울증(暄暑郁蒸)이요, 그 변(變)은 염렬비등(炎烈沸騰)이다. 그 곡(穀)은 맥(麥)·두(豆)요, 그 축(畜)은 양(羊)·저(彘, 돼지)요, 그 과(果)는 행(杏, 살구)·율(栗, 밤)이요, 그 색(色)은 적(赤)·백(白)·현(玄, 검정)이요, 그 미(味)는 고(苦)·신(辛)·함(鹹)이요, 그 상(象)은 하(夏)요, 그 경(經)은 수소음(手少陰)·태양(太陽), 수궐음(手厥陰)·소양(少陽)이요, 그 장(藏)은 심(心)·폐(肺)요, 그 충(蟲)은 우(羽)·린(鱗)이요, 그 물(物)은 맥유(脈濡)요, 그 병(病)은 소학(笑瘧)·창양(瘡瘍)·혈류(血流)·광망(狂妄)·목적(目赤)이다. 상우(上羽)는 정징(正徵)과 같으니, 그 수(收)가 가지런하고, 그 병은 경(痓, 경련)이며, 상징(上徵)이면 수기(收氣)가 뒤늦는다. 폭렬(暴烈)하게 그 정(政)을 행하면 장기(藏氣)가 이에 보복하여, 때때로 응참(凝慘)이 보이고, 심하면 우수상박(雨水霜雹)과 절한(切寒)이니, 사(邪)가 심(心)을 상하는 것이다.

(3) 敦阜之紀(돈부지기) — 土運太過(토운태과)

돈부(敦阜)의 기년, 이를 일러 광화(廣化)라 한다. 후덕(厚德)하고 청정(清靜)하여, 장(長)을 따라 영(盈)에 이르며, 지음(至陰)이 안을 실(實)하게 하고, 물화(物化)가 충성(充成)한다. 연애(煙埃)가 몽울(朦郁)하여 후토(厚土)에서 보이고, 대우(大雨)가 때때로 행하여, 습기(濕氣)가 이에 용(用)되고, 조정(燥政)이 이에 비(辟, 물러남)한다. 그 화(化)는 원(員, 둥글고 완전함)이요, 그 기(氣)는 풍(豐)이요, 그 정(政)은 정(靜)이요, 그 령(令)은 주비(周備)이다. 그 동(動)은 유적(濡積)·병축(並稸)이요, 그 덕(德)은 유윤중뇨(柔潤重淖)이요, 그 변(變)은 진경(震驚)·표주(飄驟)·붕궤(崩潰)이다. 그 곡(穀)은 직(稷)·마(麻)요, 그 축(畜)은 우(牛)·견(犬)이요, 그 과(果)는 조(棗)·이(李)요, 그 색(色)은 검(黔, 검정)·현(玄)·창(蒼)이요, 그 미(味)는 감(甘)·함(鹹)·산(酸)이요, 그 상(象)은 장하(長夏)요, 그 경(經)은 족태음(足太陰)·양명(陽明)이요, 그 장(藏)은 비(脾)·신(腎)이요, 그 충(蟲)은 라(裸)·모(毛)요, 그 물(物)은 기핵(肌核)이요, 그 병(病)은 복만(腹滿), 사지불거(四支不舉)이다. 대풍(大風)이 신속히 이르면, 사(邪)가 비(脾)를 상한다.

(4) 堅成之紀(견성지기) — 金運太過(금운태과)

견성(堅成)의 기년, 이를 일러 수인(收引)이라 한다. 천기(天氣)가 결(潔, 맑음)하고, 지기(地氣)가 명(明, 밝음)하며, 양기(陽氣)가 따르고, 음(陰)이 다스려 화(化)하며, 조(燥)가 그 정(政)을 행하고, 만물이 이로써 사성(司成, 성숙을 주관함)한다. 수기(收氣)가 번(繁)하게 포(布)하여, 화합(化洽)이 끝나지 않는다. 그 화(化)는 성(成)이요, 그 기(氣)는 삭(削)이요, 그 정(政)은 숙(肅)이요, 그 령(令)은 예절(銳切)이다. 그 동(動)은 폭절(暴折)·양주(瘍疰)요, 그 덕(德)은 무로소슬(霧露蕭飋)이요, 그 변(變)은 숙살조영(肅殺凋零)이다. 그 곡(穀)은 도(稻)·서(黍)요, 그 축(畜)은 계(雞)·마(馬)요, 그 과(果)는 도(桃)·행(杏)이요, 그 색(色)은 백(白)·청(靑)·단(丹, 붉은색)이요, 그 미(味)는 신(辛)·산(酸)·고(苦)요, 그 상(象)은 추(秋)요, 그 경(經)은 수태음(手太陰)·양명(陽明)이요, 그 장(藏)은 폐(肺)·간(肝)이요, 그 충(蟲)은 개(介)·우(羽)요, 그 물(物)은 각락(殼絡)이요, 그 병(病)은 천갈(喘喝), 흉빙앙식(胸憑仰息)이다. 상징(上徵)은 정상(正商)과 같으니, 그 생(生)이 가지런하고, 그 병은 해(咳)이다. 정(政)이 폭변(暴變)하면 명목(名木)이 영(營)하지 못하고, 유취(柔脆)한 것이 초수(焦首, 머리가 마름)하며, 장기(長氣)가 이에 구(救)하여, 대화(大火)가 흐르고, 염삭(炎爍)이 장차 이르러, 만(蔓, 덩굴)이 장차 고(槁, 마름)하니, 사(邪)가 폐(肺)를 상한다.

(5) 流衍之紀(유연지기) — 水運太過(수운태과)

유연(流衍)의 기년, 이를 일러 봉장(封藏)이라 한다. 한(寒)이 물화(物化)를 주관하여, 천지(天地)가 엄응(嚴凝, 엄혹하게 얼어붙음)하고, 장정(藏政)이 이로써 포(布)하며, 장령(長令)이 양(揚)되지 않는다. 그 화(化)는 름(凜, 차가움)이요, 그 기(氣)는 견(堅)이요, 그 정(政)은 밀(謐, 고요함)이요, 그 령(令)은 유주(流注)이다. 그 동(動)은 표설(漂洩)·옥용(沃湧)이요, 그 덕(德)은 응참한분(凝慘寒雰)이요, 그 변(變)은 빙설상박(冰雪霜雹)이다. 그 곡(穀)은 두(豆)·직(稷)이요, 그 축(畜)은 저(彘)·우(牛)요, 그 과(果)는 율(栗)·조(棗)요, 그 색(色)은 흑(黑)·단(丹)·금(黅, 누런색)이요, 그 미(味)는 함(鹹)·고(苦)·감(甘)이요, 그 상(象)은 동(冬)이요, 그 경(經)은 족소음(足少陰)·태양(太陽)이요, 그 장(藏)은 신(腎)·심(心)이요, 그 충(蟲)은 린(鱗)·라(裸)요, 그 물(物)은 유만(濡滿)이요, 그 병(病)은 창(脹)이다. 상우(上羽)이면 장기(長氣)가 화(化)하지 못한다. 정(政)이 지나치면 화기(化氣)가 크게 일어나, 애혼(埃昏)이 기교(氣交)에 가득하고, 대우(大雨)가 때때로 내리니, 사(邪)가 신(腎)을 상한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그 덕을 항상 하지 못하면 소승(所勝)이 와서 보복(復)하고, 정(政)이 항상 그 이치에 맞으면 소승(所勝)이 함께 동화(同化)한다고 하니,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제2부: 천지(天地)의 음양(陰陽)과 지리(地理) — 수요(壽夭)와 동병이치(同病異治)

황제(黃帝)가 말씀하시길: "하늘은 서북(西北)이 부족하여 왼쪽이 한(寒)하고 오른쪽이 양(涼)하며, 땅은 동남(東南)이 가득 차지 못하여 오른쪽이 열(熱)하고 왼쪽이 온(溫)한데, 그 까닭은 무엇인가?"

기백(岐伯)이 대답하시길: "음양(陰陽)의 기(氣), 고하(高下)의 이치, 태소(太少)의 차이 때문입니다. 동남방(東南方)은 양(陽)이니, 양(陽)인 자는 그 정(精)이 아래로 내리므로 오른쪽이 열(熱)하고 왼쪽이 온(溫)합니다. 서북방(西北方)은 음(陰)이니, 음(陰)인 자는 그 정(精)이 위로 받들어 올라가므로 왼쪽이 한(寒)하고 오른쪽이 양(涼)합니다. 이 때문에 땅에 고하(高下)가 있고, 기(氣)에 온양(溫涼)이 있으니, 높은 곳은 기(氣)가 한(寒)하고, 낮은 곳은 기(氣)가 열(熱)합니다. 그러므로 한량(寒涼)한 곳에 가면 창(脹)이 되고, 온열(溫熱)한 곳에 가면 창(瘡)이 되니, 하(下)하면 창만(脹)이 이미 낫고, 한(汗)하면 창양(瘡)이 이미 낫습니다. 이는 주리(湊理)가 열리고 닫히는 상도(常)이며, 태소(太少)의 차이일 뿐입니다."

황제가 말씀하시길: "그것이 수요(壽夭)에 있어서는 어떠한가?" 기백이 대답하시길: "음정(陰精)이 받드는 바의 사람은 수(壽)하고, 양정(陽精)이 내리는 바의 사람은 요(夭)합니다." 황제가 말씀하시길: "좋다. 그 병을 다스림은 어떻게 하는가?" 기백이 대답하시길: "서북(西北)의 기(氣)에는 산(散)하고 한(寒)하게 하며, 동남(東南)의 기(氣)에는 수(收)하고 온(溫)하게 하니, 이른바 동병이치(同病異治)입니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기(氣)가 한(寒)하고 양(涼)하면 한양(寒涼)으로 다스리되 행수(行水)하고 자(漬, 적심)하며, 기(氣)가 온(溫)하고 열(熱)하면 온열(溫熱)로 다스리되 그 내수(內守)를 강(強)하게 한다. 반드시 그 기(氣)와 같이 하면 평(平)하게 할 수 있고, 가(假)인 것은 이를 반(反)으로 한다."

황제가 말씀하시길: "좋다. 한 주(州)의 기(氣)에 생화(生化)와 수요(壽夭)가 같지 않은 것은 무슨 까닭인가?" 기백이 대답하시길: "고하(高下)의 이치이니, 지세(地勢)가 그리 되게 하는 것입니다. 높고 우뚝한 곳은 음기(陰氣)가 다스리고, 더럽고 낮은 곳은 양기(陽氣)가 다스리니, 양(陽)이 이기는 자는 선천(先天, 먼저 성숙)하고, 음(陰)이 이기는 자는 후천(後天, 뒤에 성숙)합니다. 이는 지리(地理)의 상도이며 생화(生化)의 도(道)입니다." 황제가 말씀하시길: "그 수요(壽夭)가 있는가?" 기백이 대답하시길: "높은 곳은 그 기(氣)가 수(壽)하고, 낮은 곳은 그 기(氣)가 요(夭)하니, 땅의 대소(大小)가 다른 것입니다. 작으면 작은 차이요, 크면 큰 차이입니다. 그러므로 병을 다스리는 자는 반드시 천도(天道)와 지리(地理)를 밝히고, 음양(陰陽)의 교대 승부(更勝), 기(氣)의 선후(先後), 사람의 수요(壽夭), 생화(生化)의 시기(期)를 알아야, 이에 사람의 형기(形氣)를 알 수 있습니다."

제3부: 사천(司天)에 따른 장기(藏氣) 상응(相應)

(1) 少陽(소양) 司天(사천)
황제가 말씀하시길: "좋다. 그 해에 병들지 않으면서도 장기(藏氣)가 응(應)하지 않고 용(用)되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기백이 대답하시길: "천기(天氣)가 이를 제(制)하기 때문이니, 기(氣)가 따르는 바가 있는 것입니다." 황제가 말씀하시길: "마저 듣고 싶습니다." 기백이 대답하시길: "소양(少陽)이 사천(司天)하면, 화기(火氣)가 아래로 임(臨)하여, 폐기(肺氣)가 위로 따르고(上從), 백(白)이 일어나 금(金)이 용(用)되며, 초목(草木)이 재앙을 입고(眚), 불이 타오르고 그을리며(燔焫), 혁금(革金, 가죽과 금속)이 장차 소모되고, 대서(大暑)가 이로써 행한다. 해제(咳嚏)·구뉵(鼽衄)·비질(鼻窒)이 되고, 양(瘍)이라 하며, 한열(寒熱)·부종(胕腫)이 된다. 풍(風)이 땅에서 행하여 진사(塵沙)가 비양(飛揚)하고, 심통(心痛)·위완통(胃脘痛), 궐역(厥逆)·격불통(鬲不通)이니, 그 주(主)됨이 폭속(暴速)하다."

(2) 陽明(양명) 司天(사천)
"양명(陽明)이 사천(司天)하면, 조기(燥氣)가 아래로 임하여, 간기(肝氣)가 위로 따르고, 창(蒼, 푸른색)이 일어나 목(木)이 용(用)되어 선다. 토(土)가 이에 재앙을 입고(眚), 처창(淒滄)이 자주 이르며, 목벌(木伐)하고 초위(草萎)한다. 협통(脅痛)·목적(目赤), 조진(掉振)·고율(鼓慄), 근위(筋痿)하여 오래 서지 못한다. 폭열(暴熱)이 이르면 토(土)가 이에 서(暑)하고, 양기(陽氣)가 울발(鬱發)하여, 소변(小便)이 변하고, 한열(寒熱)이 학(瘧)과 같으며, 심하면 심통(心痛)이다. 불이 마른 것에서 행하여(火行於槁), 유수(流水)가 얼지 않으며, 칩충(蟄蟲)이 이에 나타난다."

(3) 太陽(태양) 司天(사천)
"태양(太陽)이 사천(司天)하면, 한기(寒氣)가 아래로 임하여, 심기(心氣)가 위로 따르며, 불이 더욱 밝아지고(火且明), 단(丹, 붉은색)이 일어나 금(金)이 이에 재앙을 입는다. 한청(寒清)이 때때로 일어나, 이기면 물이 얼고(水冰), 화기(火氣)가 높이 밝아져, 심열번(心熱煩), 인건(嗌干)·선갈(善渴), 구체(鼽嚏), 희비(喜悲)·삭흠(數欠)이 된다. 열기(熱氣)가 망행(妄行)하면 한(寒)이 이에 보복하여, 상(霜)이 때 아닌 때에 내리고, 선망(善忘)하며, 심하면 심통(心痛)이다. 토(土)가 이에 윤(潤)하고 수(水)가 풍연(豐衍)하여, 한객(寒客)이 이르면 침음(沉陰)이 화(化)하고, 습기(濕氣)가 만물을 변하게 하여, 수음(水飲)이 안에 축적(稸)되고, 중만(中滿)하여 먹지 못하며, 피비(皮㿏)·육가(肉苛), 근맥(筋脈)이 이롭지 못하고, 심하면 부종(胕腫), 신후옹(身後癰)이 된다."

(4) 厥陰(궐음) 司天(사천)
"궐음(厥陰)이 사천(司天)하면, 풍기(風氣)가 아래로 임하여, 비기(脾氣)가 위로 따르고, 토(土)가 더욱 융(隆)하며, 황(黃)이 일어나 수(水)가 이에 재앙을 입는다. 토용(土用)이 혁(革, 변혁)하여, 체중(體重)하고 기육(肌肉)이 위(萎)하며, 식감(食減)·구상(口爽, 입맛이 변함)한다. 풍(風)이 태허(太虛)에서 행하여, 운물(雲物)이 요동(搖動)하고, 목전(目轉)·이명(耳鳴)한다. 불이 그 포(暴)를 종(縱)하면 땅이 이에 서(暑)하여, 대열(大熱)이 소삭(消爍)하고, 적옥(赤沃)이 아래로 내려가며, 칩충(蟄蟲)이 자주 나타나고, 유수(流水)가 얼지 않으니, 그 발(發)함이 기속(機速)하다."

(5) 少陰(소음) 司天(사천)
"소음(少陰)이 사천(司天)하면, 열기(熱氣)가 아래로 임하여, 폐기(肺氣)가 위로 따르고, 백(白)이 일어나 금(金)이 용(用)되며, 초목(草木)이 재앙을 입는다(眚). 천갈(喘嘔)·한열(寒熱), 체구(嚏鼽)·뉵비질(衄鼻窒), 대서(大暑)가 유행(流行)하며, 심하면 창양(瘡瘍)·번작(燔灼)하여, 금삭석류(金爍石流, 쇠가 녹고 돌이 흐름)한다. 땅이 이에 조청(燥清)하여, 처창(淒滄)이 자주 이르고, 협통(脅痛)·선태식(善太息)하며, 숙살(肅殺)이 행하여 초목(草木)이 변한다."


3. 의역

이 조문은 크게 세 가지 주제를 다룬다.

[제1부] 오행 태과(太過) 운기의 기년(紀年) 특성

다섯 가지 운(運) —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 — 이 각각 태과(太過)하는 해의 기후·정치·만물 변화·인체 질병 양상을 체계적으로 서술한다.

  • 發生之紀(발생지기, 목운태과): 목기(木氣)가 지나치게 강하여 봄바람처럼 만물을 일으키지만, 목(木)이 토(土)를 지나치게 극(克)하므로 토가 소설(疏洩)된다. 병은 간(肝) 관련 증상(어지러움, 진전, 분노)이 주가 되며, 목이 지나치면 금(金)의 보복(숙살지기)이 와서 결국 간이 손상된다.
  • 赫曦之紀(혁희지기, 화운태과): 화기(火氣)가 지나치게 왕성하여 뜨겁고 찬란하며, 심(心) 관련 질병(광조, 출혈, 창양, 정신 이상)이 발생한다. 화가 지나치면 수(水)의 보복(냉한 기후)이 와서 심이 손상된다.
  • 敦阜之紀(돈부지기, 토운태과): 토기(土氣)가 두텁고 풍만하여 습기가 가득하고, 비(脾) 관련 질병(복만, 사지무력)이 발생한다. 토가 지나치면 목(木)의 보복(대풍)이 와서 비가 손상된다.
  • 堅成之紀(견성지기, 금운태과): 금기(金氣)가 견고하고 수렴하여 만물이 성숙·수축하며, 폐(肺) 관련 질병(천식,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금이 지나치면 화(火)의 보복(대화, 작열)이 와서 폐가 손상된다.
  • 流衍之紀(유연지기, 수운태과): 수기(水氣)가 넘치고 흘러넘쳐 봉장(封藏)의 계절이지만 한(寒)이 극심하고, 신(腎) 관련 질병(복창)이 발생한다. 수가 지나치면 토(土)의 보복(대우, 습기)이 와서 신이 손상된다.

각 기년(紀年)은 "태과(太過) → 소승(所勝)에 대한 과도한 극(克) → 소승의 보복(復) → 해당 장부 손상"이라는 일관된 구조를 따른다.

[제2부] 지리적 음양 차이와 치료 원칙

지구의 지세(地勢)에 따라 동남(東南)은 양(陽)이 성하여 낮고 덥고, 서북(西北)은 음(陰)이 성하여 높고 춥다. 이 지리적 차이가 인체의 체질·수요(壽夭)·발병 양상에 영향을 미치므로, 같은 병이라도 지역에 따라 치법이 달라야 한다는 동병이치(同病異治) 원칙을 제시한다.

  • 서북(西北) 고한(高寒) 지역: 주리(腠理)가 치밀하고 양기가 내울(內鬱)되어 장(脹)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산(散)하고 한(寒)하게 하여 하법(下法)으로 치료한다.
  • 동남(東南) 저열(低熱) 지역: 주리(腠理)가 개방되어 사기(邪氣)가 쉽게 침입하므로 창양(瘡瘍)이 발생하기 쉽고, 수(收)하고 온(溫)하게 하여 한법(汗法)으로 치료한다.
  • 높은 곳은 음정(陰精)이 받들어 사람이 수(壽)하고, 낮은 곳은 양정(陽精)이 소모되어 사람이 요(夭)한다.

[제3부] 사천(司天)에 따른 장기 반응과 질병

육기(六氣)가 사천(司天)할 때, 해당 기운이 아래로 내려오면(下臨) 이를 상극(相克)하는 장기(藏氣)가 위로 올라가며 반응(上從)한다. 이 과정에서 특정 질병이 발생한다.

  • 소양사천(少陽司天, 상화): 화(火)가 아래로 → 폐기(肺氣)가 위로 → 해수, 코피, 비충혈, 창양, 한열, 부종
  • 양명사천(陽明司天, 조금): 조(燥)가 아래로 → 간기(肝氣)가 위로 → 옆구리 통증, 눈 충혈, 떨림, 근육 위축
  • 태양사천(太陽司天, 한수): 한(寒)이 아래로 → 심기(心氣)가 위로 → 심열번조, 목 마름, 건망증, 수음내축
  • 궐음사천(厥陰司天, 풍목): 풍(風)이 아래로 → 비기(脾氣)가 위로 → 체중감, 근육 위축, 식욕 감퇴
  • 소음사천(少陰司天, 군화): 열(熱)이 아래로 → 폐기(肺氣)가 위로 → 천식, 구토, 한열, 비출혈, 창양

4. 핵심 요지

  1. 오운태과(五運太過)의 기년(紀年) 체계: 오행(五行) 각각이 태과(太過)할 때의 기후·만물·질병·보복 관계를 "승(勝)→복(復)"의 틀로 체계화한다.
  1. 승복(勝復)의 원리: "不恆其德(불항기덕)이면 所勝來復(소승래복)한다" — 어떤 기운이 지나치면 반드시 그것이 극(克)하던 대상의 보복을 받아 자기 자신이 손상된다.
  1. 지리적 음양(陰陽)에 따른 동병이치(同病異治): 같은 병이라도 서북의 한량(寒涼) 지역과 동남의 온열(溫熱) 지역에서 치법이 달라야 한다.
  1. "假者反之(가자반지)": 진짜 한증(寒證)이면 한법(寒法)을 쓰지만, 가증(假證, 겉모습만 비슷한 것)이면 반대로 치료해야 한다 — 진가(眞假) 감별의 중요성.
  1. 사천(司天)의 기운과 장기 반응: 사천(司天)의 기(氣)가 하림(下臨)하면 이를 제어(制)하려는 장기가 반응하며 특정 질병군이 형성된다.
  1. 의자필명(醫者必明): "치병자(治病者)는 반드시 천도(天道)·지리(地理)·음양경승(陰陽更勝)·기지선후(氣之先後)·인지수요(人之壽夭)·생화지기(生化之期)를 밝혀야 사람의 형기(形氣)를 알 수 있다" — 운기의학(運氣醫學)의 총론적 선언.

5. 글자별·구절별 해석

제1부: 오운태과(五運太過)

(1) 發生之紀(발생지기)

  • 發生(발생): 발(發)은 일으킨다, 생(生)은 낳는다. 목(木)의 성격을 나타냄. 봄에 만물이 싹트고 발생하는 기운.
  • 啟陳(계진): 계(啟)는 열다, 진(陳)은 펼치다/묵은 것. 묵은 것을 열어 새것을 펼치는 것. 겨울에 갇혀있던 기운이 봄에 열림.
  • 土疏洩(토소설): 토(土)가 소(疏, 성기게 됨)하고 설(洩, 새어나감). 목극토(木克土)의 결과. 목기가 태과하면 토를 지나치게 극하여 토의 기능(운화)이 해이해짐.
  • 蒼氣達(창기달): 창(蒼)은 푸른색으로 목(木)의 색. 달(達)은 통달. 목기가 펼쳐져 통달함.
  • 陽和布化(양화포화): 따뜻한 양기(陽和)가 널리 펼쳐져(布) 화생(化)함. 봄의 온화한 기운.
  • 其化生(기화생): 그 교화작용은 "생(生, 생장)"이다. 오행의 목(木)은 생장을 주관.
  • 其氣美(기기미): 미(美)는 아름답고 좋은 것. 목기가 태과하되 아직 평화로운 상태의 기후가 미(美)함.
  • 其政散(기정산): 산(散)은 흩어짐, 발산. 목기는 발산·조달(條達)을 정사(政事)로 함.
  • 其令條舒(기령조서): 조(條)는 가지, 서(舒)는 펴다. 나뭇가지가 펼쳐지듯 뻗어나가라는 명령(令).
  • 其動掉眩巔疾(기동조현전질): 동(動)은 병리적 움직임. 조(掉)는 흔들림/진전(振顫), 현(眩)은 어지러움, 전(巔)은 머리 꼭대기, 질(疾)은 병. 목풍(木風)이 내동(內動)하면 진전·현훈·두정부 질환이 발생. → "諸風掉眩,皆屬於肝(제풍조현, 개속어간)"이라는 병기소속론(病機十九條)과 일치.
  • 其德鳴靡啟坼(기덕명미계탁): 덕(德)은 그 기운의 정상적 발현. 명(鳴)은 소리 남(바람 소리), 미(靡)는 풀이 바람에 쏠림, 계(啟)는 열림, 탁(坼)은 갈라짐(땅이 갈라져 싹이 나옴). 봄바람이 불어 초목이 열리고 갈라지며 싹트는 정상적 현상.
  • 其變振拉摧拔(기변진랍추발): 변(變)은 이상변화. 진(振)은 진동, 랍(拉)은 꺾어짐, 추(摧)는 부서짐, 발(拔)은 뽑힘. 목기가 태과하여 광풍(狂風)이 되면 나무가 꺾이고 뽑히는 재변.
  • 其谷麻稻(기곡마도): 마(麻)는 목(木)에 속하는 곡식, 도(稻)는 금(金)에 속하는 곡식. 해당 운(運)과 소불승(所不勝, 금)의 곡식을 함께 언급.
  • 其畜雞犬(기축계견): 계(雞)는 금(金)에 속하고, 견(犬)은 목(木)에 속하는 가축.
  • 其果李桃(기과이도): 이(李, 자두)는 목에 속하고, 도(桃, 복숭아)는 금에 속하는 과일.
  • 其色青黃白(기색청황백): 청(靑)은 목, 황(黃)은 토, 백(白)은 금. 본기(本氣)·소승(所勝)·소불승(所不勝)의 색.
  • 其味酸甘辛(기미산감신): 산(酸)은 목, 감(甘)은 토, 신(辛)은 금.
  • 其經足厥陰少陽(기경족궐음소양): 족궐음(足厥陰)은 간경(肝經), 소양(少陽)은 담경(膽經). 목(木)의 장부경맥.
  • 其藏肝脾(기장간비): 간(肝)은 본장(本藏), 비(脾)는 소승장(所勝藏, 목극토).
  • 其蟲毛介(기충모개): 모충(毛蟲)은 목에 속하는 벌레, 개충(介蟲, 갑각류)은 금에 속하는 벌레.
  • 其物中堅外堅(기물중견외견): 중견(中堅)은 과일처럼 안이 단단한 것(핵=목), 외견(外堅)은 밖이 단단한 것(껍질=금).
  • 其病怒(기병노): 노(怒)는 분노. 간주노(肝主怒). 목기 태과 시 간기가 지나쳐 분노가 병리적으로 나타남.
  • 太角與上商同(태각여상상동): 태각(太角)은 목음(木音, 角)의 태과. 상상(上商)은 금음(金音, 商)이 위에서 제어함. 목이 태과하면 금의 제약과 같은 상태가 된다는 의미. 즉, 태과한 목기가 금의 숙강작용과 균형을 이루는 특수 상황.
  • 上徵則其氣逆(상징즉기기역): 상징(上徵)은 화음(火音, 徵)이 위에서 지배. 화(火)가 위에 있으면 기(氣)가 역상(逆上). 목생화(木生火)의 관계에서 화가 강하면 기가 위로 치솟음.
  • 其病吐利(기병토리): 토(吐)는 구토, 리(利)는 설사. 기역(氣逆)으로 위로는 구토, 아래로는 설사가 발생. 간목(肝木)이 비토(脾土)를 침범하여 승강실조(升降失調)가 된 결과.
  • 不務其德(불무기덕): 자신의 정상적 덕성(적절한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고 지나침.
  • 收氣復(수기복): 수기(收氣)는 금기(金氣). 복(復)은 보복. 금극목(金克木)의 보복이 발생.
  • 秋氣勁切(추기경절): 경(勁)은 강건하다, 절(切)은 날카롭다. 가을의 숙살지기가 강하고 날카로워짐.
  • 邪乃傷肝(사내상간): 금기의 보복에 의해 최종적으로 간(肝)이 손상됨. → 승복(勝復) 병리의 결론.

(2) 赫曦之紀(혁희지기)

  • 赫曦(혁희): 혁(赫)은 밝게 빛남, 희(曦)는 햇빛. 화운태과(火運太過)의 밝고 뜨거운 기운.
  • 蕃茂(번무): 번(蕃)은 무성함, 무(茂)는 무성함. 화기 태과로 만물이 지나치게 무성.
  • 陰氣內化(음기내화): 화(火)가 태과하면 음기(陰氣)가 안에서 소모됨(化).
  • 其政動(기정동): 화(火)의 정사는 동(動). 화는 약동·활발함을 주관.
  • 其令鳴顯(기령명현): 소리가 나고(鳴) 드러남(顯). 여름 천둥·벌레 소리의 이미지.
  • 其動炎灼妄擾(기동염작망요): 염(炎)은 타오름, 작(灼)은 그을림, 망(妄)은 함부로, 요(擾)는 어지럽힘. 화의 병리적 움직임은 타오르고 정신을 어지럽힘 → 심화상염(心火上炎), 심신불안(心神不安).
  • 其病笑瘧瘡瘍血流狂妄目赤(기병소학창양혈류광망목적):
  • 소(笑): 심장노(心藏喜), 화가 태과하면 웃음이 병리적으로 나타남
  • 학(瘧): 한열왕래(寒熱往來)
  • 창양(瘡瘍): 화독(火毒)에 의한 종기·궤양
  • 혈류(血流): 열박혈행(熱迫血行)에 의한 출혈
  • 광망(狂妄): 정신 착란·광증
  • 목적(目赤): 화열상공(火熱上攻)에 의한 눈 충혈
  • 上羽與正徵同(상우여정징동): 상우(上羽)는 수음(水音, 羽)이 위에서 지배. 수극화(水克火). 수기가 위에서 화를 제약하면 정징(正徵, 화의 정상 음)과 같아진다. 즉, 수의 제약이 화의 태과를 억제하여 균형을 이루는 상태.
  • 其病痓(기병경): 경(痓)은 경련·강직. 화열(火熱)이 근맥(筋脈)을 소상(燒傷)하여 경련.
  • 暴烈其政(폭렬기정): 화의 정사가 폭렬(暴烈)하면.
  • 藏氣乃復(장기내복): 장기(藏氣)는 여기서 수기(水氣, 봉장의 기운). 수(水)가 보복.
  • 凝慘(응참): 응(凝)은 응결, 참(慘)은 참담/쓸쓸함. 한수(寒水)의 보복 현상.
  • 邪傷心也(사상심야): 최종적으로 심(心)이 손상됨.

(3) 敦阜之紀(돈부지기)

  • 敦阜(돈부): 돈(敦)은 두텁다, 부(阜)는 언덕/풍성하다. 토운태과(土運太過)의 두텁고 풍만한 성격.
  • 廣化(광화): 광(廣)은 넓다, 화(化)는 교화/변화. 토(土)의 광대한 교화 작용.
  • 至陰內實(지음내실): 지음(至陰)은 토(土)를 가리킴(태음습토). 토기가 태과하여 안이 실(實)해짐 → 습기 충만.
  • 煙埃朦郁(연애몽울): 연(煙)은 연기, 애(埃)는 먼지, 몽(朦)은 흐림, 울(郁)은 답답함. 습탁(濕濁)의 기운이 가득한 상태.
  • 燥政乃辟(조정내벽): 벽(辟)은 물러남. 토극수(土克水)가 아닌 토(土)가 강하면 조(燥, 금의 속성)가 물러남. 토가 태과하여 습이 가득하니 조가 기능을 못함.
  • 其化員(기화원): 원(員=圓)은 둥글고 완전함. 토의 교화는 원만하고 두루 갖추어짐.
  • 其動濡積並稸(기동유적병축): 유(濡)는 축축함/부드러움, 적(積)은 쌓임, 병(並)은 아울러, 축(稸=蓄)은 축적. 습(濕)의 병리적 움직임은 습기가 쌓이고 축적되는 것.
  • 其德柔潤重淖(기덕유윤중뇨): 유(柔)는 부드러움, 윤(潤)은 윤택함, 중(重)은 무거움, 뇨(淖)는 진흙. 토의 정상적 덕성은 부드럽고 윤택하고 무거움.
  • 其變震驚飄驟崩潰(기변진경표주붕궤): 진(震)은 진동, 경(驚)은 놀람, 표(飄)는 폭풍, 주(驟)는 소나기, 붕(崩)은 무너짐, 궤(潰)는 터짐. 토가 태과할 때의 이변은 산사태·폭우·홍수.
  • 其病腹滿(기병복만): 비토(脾土)의 운화실조(運化失調)로 복부 팽만.
  • 四支不舉(사지불거): 비주사지(脾主四肢). 비토 태과에 의한 습곤(濕困)으로 사지가 들리지 않음(무력감).
  • 大風迅至,邪傷脾也(대풍신지, 사상비야): 대풍(大風)은 목기(木氣)의 보복(목극토). 목풍이 보복하여 비(脾)를 손상.

(4) 堅成之紀(견성지기)

  • 堅成(견성): 견(堅)은 단단하다, 성(成)은 이루다. 금운태과(金運太過)의 견고하고 성숙을 이루는 성격.
  • 收引(수인): 수(收)는 거둠, 인(引)은 당김. 금(金)의 수렴·수축 작용.
  • 陰治化(음치화): 음기(陰氣)가 주도하여 교화.
  • 其氣削(기기삭): 삭(削)은 깎임. 금기는 날카롭게 깎아내림.
  • 其令銳切(기령예절): 예(銳)는 날카로움, 절(切)은 자름. 금의 명령은 날카롭고 단호.
  • 其動暴折瘍疰(기동폭절양주): 폭(暴)은 갑작스러움, 절(折)은 꺾임, 양(瘍)은 종기, 주(疰)는 만성 전염병. 금기의 병리적 움직임.
  • 其病喘喝(기병천갈): 천(喘)은 헐떡임, 갈(喝)은 숨을 거칠게 내쉼. 폐(肺)의 선강(宣降) 실조에 의한 호흡 곤란.
  • 胸憑仰息(흉빙앙식): 빙(憑)은 기대다, 앙(仰)은 위를 보다, 식(息)은 호흡. 가슴이 답답하여 무엇인가에 기대어 고개를 젖히고 호흡함 → 좌호흡(坐呼吸, orthopnea)과 유사.
  • 長氣斯救(장기사구): 장기(長氣)는 화기(火氣, 火主長). 구(救)는 구원. 금이 지나치면 화(火)가 보복(화극금)하여 구원함.
  • 大火流,炎爍且至(대화류, 염삭차지): 대화(大火)가 흐르고 타오르는 열기가 이르러 → 화의 보복.
  • 邪傷肺也(사상폐야): 화의 보복으로 최종적으로 폐(肺)가 손상.

(5) 流衍之紀(유연지기)

  • 流衍(유연): 유(流)는 흐름, 연(衍)은 넘침. 수운태과(水運太過)의 넘치고 흘러넘치는 성격.
  • 封藏(봉장): 봉(封)은 봉함, 장(藏)은 감춤. 겨울의 봉장 기능.
  • 天地嚴凝(천지엄응): 엄(嚴)은 엄혹, 응(凝)은 얼어붙음. 수기 태과로 천지가 극한으로 얼어붙음.
  • 長令不揚(장령불양): 장령(長令)은 화기(火氣)의 명령(생장·성숙). 양(揚)은 드러남. 수극화(水克火)로 화의 생장 기능이 억압됨.
  • 其政謐(기정밀): 밀(謐)은 고요함. 수의 정사는 극도의 고요함.
  • 其令流注(기령유주): 유(流)는 흐름, 주(注)는 쏟아짐. 물이 흘러 쏟아지라는 명령.
  • 其動漂洩沃湧(기동표설옥용): 표(漂)는 떠내려감, 설(洩)은 새어나감, 옥(沃)은 물을 끼얹음, 용(湧)은 솟구침. 수기의 병리적 움직임은 범람·유출.
  • 其病脹(기병창): 수기 태과에 의한 수습내정(水濕內停)으로 복부 팽창(수종·복수).
  • 上羽而長氣不化也(상우이장기불화야): 상우(上羽)이면 수음(水)이 위에서 지배하여 장기(長氣, 화기)가 화(化)하지 못함.
  • 政過則化氣大舉(정과즉화기대거): 수의 정사가 지나치면 화기(化氣, 토기)가 크게 일어나 보복(토극수).
  • 不恆其德,則所勝來復(불항기덕, 즉소승래복): 항(恆)은 항상/일정하게. 자기 덕성을 항상 유지하지 못하면(지나치면), 자기가 이기던 상대(所勝)가 돌아와 보복한다. → 오운육기 승복론(勝復論)의 핵심 원리.
  • 政恆其理,則所勝同化(정항기리, 즉소승동화): 정사가 항상 이치에 맞으면, 자기가 이기는 상대도 함께 조화롭게 교화된다.

제2부: 천지음양(天地陰陽)과 동병이치(同病異治)

  • 天不足西北(천부족서북): 하늘이 서북쪽이 부족하다. 고대 개천설(蓋天說)에서 하늘이 서북쪽으로 기울어져 부족하다는 우주관.
  • 地不滿東南(지불만동남): 땅이 동남쪽이 꽉 차지 못한다. 동남쪽은 지세가 낮아 물이 흘러내림.
  • 左寒而右涼(좌한이우량): 서북에서 왼쪽(북방)이 한(寒), 오른쪽(서방)이 양(涼). 방위와 한열의 대응.
  • 右熱而左溫(우열이좌온): 동남에서 오른쪽(남방)이 열(熱), 왼쪽(동방)이 온(溫).
  • 太少之異(태소지이): 태(太)는 크다/성하다, 소(少)는 작다/적다. 음양의 다소(多少) 차이.
  • 陽者其精降於下(양자기정강어하): 양(陽) 지역은 양의 정기(精)가 아래로 내려감. 열이 아래에 있으므로 하체가 열(熱)하고 상체는 상대적으로 온(溫).
  • 陰者其精奉於上(음자기정봉어상): 음(陰) 지역은 음의 정기가 위로 받듦. 한기(寒氣)가 위에 있으므로 상부가 한(寒)하고 아래는 상대적으로 양(涼).
  • 適寒涼者脹之(적한량자창지): 적(適)은 가다/접하다. 한량(寒涼)한 곳에 가면 주리(腠理)가 폐합(閉合)되어 기(氣)가 울체하여 창(脹, 팽만).
  • 之溫熱者瘡(지온열자창): 온열(溫熱)한 곳에 가면 주리가 개방되어 사기가 침입하여 창(瘡, 피부 종기).
  • 下之則脹已(하지즉창이): 하법(下法)으로 울체를 풀면 창만이 낫는다.
  • 汗之則瘡已(한지즉창이): 한법(汗法)으로 사기를 밖으로 내보내면 종기가 낫는다.
  • 湊理開閉之常(주리개폐지상): 주리(湊理=腠理)의 개합이 자연스러운 이치.
  • 陰精所奉其人壽(음정소봉기인수): 음정(陰精)이 받들어 올라가는 곳(서북 고지대)의 사람은 수(壽)함. 음이 풍부하고 양이 소모되지 않으므로 정(精)이 보존됨.
  • 陽精所降其人夭(양정소강기인요): 양정(陽精)이 내려가는 곳(동남 저지대)의 사람은 요(夭, 일찍 죽음). 열(熱)이 양을 소모하고 음정도 손모됨.
  • 西北之氣散而寒之(서북지기산이한지): 서북 지역 사람의 병은 산법(散法)·한법(寒法)으로. 주리가 치밀하여 울체하기 쉬우므로 풀어주고 서늘하게.
  • 東南之氣收而溫之(동남지기수이온지): 동남 지역 사람의 병은 수법(收法)·온법(溫法)으로. 주리가 열려 허(虛)하기 쉬우므로 거두고 따뜻하게.
  • 同病異治(동병이치): 같은 병이라도 다르게 치료함. → 한의학 치료 원칙의 핵심 개념.
  • 氣寒氣涼,治以寒涼,行水漬之(기한기량, 치이한량, 행수자지): 한량 지역의 사람은 양이 울체하기 쉬우므로 한량제(寒涼劑)로 열을 풀고, 행수(行水, 수액 순환)·자(漬, 물에 적심=외용법)로 치료.
  • 氣溫氣熱,治以溫熱,強其內守(기온기열, 치이온열, 강기내수): 온열 지역의 사람은 음이 허(虛)하기 쉬우므로 온열제(溫熱劑)로 양을 보하고, 내수(內守, 안의 정기를 지킴)를 강하게 함.
  • 必同其氣,可使平也(필동기기, 가사평야): 반드시 그 기후·체질과 맞추어야(同其氣) 평형(平)에 이를 수 있다.
  • 假者反之(가자반지): 가(假)는 가짜/거짓된 것.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가(假)인 경우 반대로 치료. → 진한가열(眞寒假熱), 진열가한(眞熱假寒) 감별의 중요성.
  • 崇高則陰氣治之(숭고즉음기치지): 숭(崇)은 높다. 높은 곳은 기후가 차가우므로 음기가 주관.
  • 污下則陽氣治之(오하즉양기치지): 오(污)는 더럽다/낮다. 낮은 곳은 양기가 주관.
  • 陽勝者先天(양승자선천): 양(陽)이 이기는 곳(저지대, 온열)은 먼저 성숙(先天). 생장이 빠르지만 소모도 빠름.
  • 陰勝者後天(음승자후천): 음(陰)이 이기는 곳(고지대, 한랭)은 나중에 성숙(後天). 생장이 느리지만 수명이 김.
  • 高者其氣壽(고자기기수): 높은 곳 사람은 수(壽).
  • 下者其氣夭(하자기기요): 낮은 곳 사람은 요(夭).
  • 必明天道地理(필명천도지리): 치병자(治病者)는 반드시 천도(天道)와 지리(地理)를 밝혀야 한다. → 운기의학(運氣醫學)의 임상 적용 선언.
  • 陰陽更勝(음양갱승): 갱(更)은 교대, 승(勝)은 이김. 음양이 교대로 이기는 것.
  • 乃可以知人之形氣矣(내가이지인지형기의): 이렇게 해야 비로소 사람의 형체(形)와 기운(氣)을 알 수 있다.

제3부: 사천(司天)과 장기반응

  • 天氣制之(천기제지): 제(制)는 제어. 사천(司天)의 기운이 해당 장기를 제어함.
  • 氣有所從(기유소종): 기(氣)가 따르는 바가 있다. 피제어 장기가 이에 반응하여 따름.
  • 火氣下臨(화기하림): 소양사천 시 화기가 아래로 내려감.
  • 肺氣上從(폐기상종): 종(從)은 따르다. 화극금(火克金)의 관계에서 폐기(金)가 위로 올라가며 반응. 이는 피극장기(被克藏氣)의 반발·항진 반응.
  • 白起金用(백기금용): 백(白)은 금의 색. 금기가 일어나서 사용됨.
  • 草木眚(초목생): 생(眚)은 재앙·재해. 화극금의 과정에서 초목이 재앙을 당함.
  • 火見燔焫(화현번녹): 번(燔)은 불에 태움, 녹(焫=爇)은 그을림. 화기의 현상.
  • 革金且耗(혁금차호): 가죽(革)과 금속이 장차 소모됨.
  • 咳嚏鼽衄鼻窒(해체구뉵비질): 해(咳)는 기침, 체(嚏)는 재채기, 구(鼽)는 콧물, 뉵(衄)은 코피, 비질(鼻窒)은 코막힘. → 모두 폐(肺)·비(鼻)의 증상. 화극금으로 폐기능 장애.
  • 寒熱胕腫(한열부종): 부(胕)는 발등 또는 피부. 피부 부종과 한열.
  • 燥氣下臨(조기하림): 양명사천 시 조기(燥氣, 금기)가 아래로 내림.
  • 肝氣上從(간기상종): 금극목(金克木)에서 간기(木)가 위로 반응.
  • 蒼起木用而立(창기목용이립): 창(蒼)은 목의 색. 목기가 일어나 작용하며 선다.
  • 土乃眚(토내생): 목극토(木克土)로 토가 재앙을 당함. → 간기가 반응하여 상종(上從)하면서 토(脾)까지 영향.
  • 掉振鼓慄(조진고율): 조(掉)는 흔들림, 진(振)은 떨림, 고(鼓)는 떨리는 소리/북소리, 율(慄)은 오한으로 떨림. 풍(風)·목(木)의 병리.
  • 筋痿不能久立(근위불능구립): 근위(筋痿)는 근육 위축. 간주근(肝主筋)이므로 간기 실조 시 근위 발생.
  • 寒氣下臨(한기하림): 태양사천 시 한기(寒氣, 수기)가 아래로 내림.
  • 心氣上從(심기상종): 수극화(水克火)에서 심기(火)가 위로 반응.
  • 火且明(화차명): 심화(心火)가 더욱 밝아짐. 한기의 제약에 반발하여 심화가 항진.
  • 心熱煩(심열번): 심(心)에 열(熱)과 번(煩, 가슴 답답함). 심화항진.
  • 嗌干善渴(인건선갈): 인(嗌)은 인후(咽喉), 건(干)은 마름, 선(善)은 자주, 갈(渴)은 목마름. 화열이 진액을 손상.
  • 喜悲數欠(희비삭흠): 기쁨과 슬픔이 교대하고(정서 불안), 삭(數)은 자주, 흠(欠)은 하품. 심폐기허(心肺氣虛)의 증상.
  • 善忘(선망): 자주 잊음(건망증). 심주신명(心主神明)의 실조.
  • 水飲內稸(수음내축): 축(稸=蓄)은 축적. 한수(寒水)가 안에 축적되어 수음정체(水飲停滯).
  • 中滿不食(중만불식): 중초(中焦)가 가득 차서(中滿) 먹지 못함.
  • 皮㿏肉苛(피비육가): 비(㿏)는 피부가 굳어짐/거친 피부, 가(苛)는 살이 괴로움/통증. 한습(寒濕)에 의한 피부·근육 증상.
  • 身後癰(신후옹): 등 쪽의 종기(옹). 한습이 양(陽) 부위(등)에서 울체하여 옹저(癰疽) 형성.
  • 風氣下臨(풍기하림): 궐음사천 시 풍기(風氣, 목기)가 아래로 내림.
  • 脾氣上從(비기상종): 목극토(木克土)에서 비기(土)가 위로 반응.
  • 土且隆(토차륭): 토기가 더욱 융성해짐. 비토의 반응적 항진.
  • 黃起(황기): 황(黃)은 토의 색. 토기가 일어남.
  • 水乃眚(수내생): 토극수(土克水)로 수(水)가 재앙을 당함.
  • 體重肌肉萎(체중기육위): 몸이 무겁고 근육이 위축됨. 비주기육(脾主肌肉)의 실조.
  • 食減口爽(식감구상): 식욕이 감소하고, 상(爽)은 입맛이 변함/맛을 제대로 못 느낌. 비주운화(脾主運化)의 실조.
  • 目轉耳鳴(목전이명): 눈이 돌아감(안진 nystagmus)과 이명. 풍(風)에 의한 청규(淸竅) 증상.
  • 赤沃下(적옥하): 적(赤)은 붉은색, 옥(沃)은 물을 뿌림/관개, 하(下)는 아래로 내려감. 붉은 물(혈성 분비물)이 아래로 내려감 → 열리(熱利) 또는 혈붕(血崩).
  • 其發機速(기발기속): 기(機)는 기회/변화, 속(速)은 빠름. 궐음풍(厥陰風)의 발병은 기전이 빠름.
  • 熱氣下臨(열기하림): 소음사천 시 열기(熱氣, 군화)가 아래로 내림.
  • 喘嘔寒熱(천구한열): 천식(喘)·구토(嘔)·한열(寒熱). 화극금으로 폐 증상 + 한열왕래.
  • 金爍石流(금삭석류): 삭(爍)은 녹음. 금속이 녹고 돌이 흐를 정도의 극심한 열기 → 비유적 표현.
  • 脅痛善太息(협통선태식): 옆구리 통증과 자주 한숨 쉼. 간기울결(肝氣鬱結)의 증상. → 열기가 폐금을 손상하면 폐금이 간목을 억제하지 못하여 간기울결이 나타남.

6. 병기 분석

6-1. 오운태과(五運太過)의 승복(勝復) 병기 구조

이 조문의 핵심 병기 구조는 다음과 같은 "태과 → 승(勝) → 복(復) → 상장(傷藏)"의 보편적 패턴이다:

[1단계] 해당 운(運)이 태과(太過)
    ↓
[2단계] 소승(所勝, 상극 대상)을 지나치게 극(克)
    ↓
[3단계] 소승(所勝)의 모기(母氣) 또는 소불승(所不勝)이 보복(復)
    ↓
[4단계] 최종적으로 해당 운(運)의 장부가 손상

구체적 적용:

운(運)기년명(紀年名)태과 장부소승(所勝)보복(復)최종 손상
木(목)發生之紀(발생지기)肝(간)脾(비, 목극토)金(금, 금극목)肝(간)
火(화)赫曦之紀(혁희지기)心(심)肺(폐, 화극금)水(수, 수극화)心(심)
土(토)敦阜之紀(돈부지기)脾(비)腎(신, 토극수)木(목, 목극토)脾(비)
金(금)堅成之紀(견성지기)肺(폐)肝(간, 금극목)火(화, 화극금)肺(폐)
水(수)流衍之紀(유연지기)腎(신)心(심, 수극화)土(토, 토극수)腎(신)

승복(勝復)의 핵심 논리: 태과(太過)한 기운은 스스로 해당 장부를 병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상극 관계의 연쇄반응을 통해 궁극적으로 자기 장부가 손상되는 구조이다. 이는 "不恆其德,則所勝來復(불항기덕, 즉소승래복)"이라는 원리로 요약된다.

6-2. 발생지기(發生之紀)의 병기 상세

목운태과(木運太過)
    ↓
간기항진(肝氣亢進): 풍기(風氣) 과성(過盛)
    ↓
[승(勝)] 목극토(木克土): 비토(脾土) 소설(疏洩)
    → 비위운화실조(脾胃運化失調)
    → 토리(吐利, 구토·설사)
    ↓
[간자체병변] 풍기내동(風氣內動):
    → 掉(조, 진전) + 眩(현, 현훈) + 巔疾(전질, 두정부 질환)
    → 怒(노, 병적 분노)
    ↓
[복(復)] 금기보복(金氣報復): 숙살청기(肅殺清氣) 대작(大作)
    → 초목조영(草木凋零)
    → 간(肝) 최종 손상

6-3. 혁희지기(赫曦之紀)의 병기 상세

화운태과(火運太過)
    ↓
심화항진(心火亢進): 염서(炎暑) 과성
    ↓
[승(勝)] 화극금(火克金): 폐금(肺金) 손상
    → 폐의 선강실조(宣降失調)
    ↓
[심자체병변] 화열상염(火熱上炎):
    → 笑(소, 병적 웃음) — 심장희(心藏喜)
    → 狂妄(광망, 정신착란) — 심주신명(心主神明) 실조
    → 血流(혈류, 출혈) — 열박혈행(熱迫血行)
    → 目赤(목적, 눈 충혈) — 화열상공(火熱上攻)
    → 瘡瘍(창양, 종기) — 화독(火毒) 발생
    → 痓(경, 경련) — 열극생풍(熱極生風)
    ↓
[복(復)] 수기보복(水氣報復): 응참한분(凝慘寒雰)
    → 우수상박(雨水霜雹)
    → 심(心) 최종 손상

6-4. 돈부지기(敦阜之紀)의 병기 상세

토운태과(土運太過)
    ↓
비토항진(脾土亢進): 습기(濕氣) 과성
    ↓
[승(勝)] 토극수(土克水): 신수(腎水) 억제
    → 연애몽울(煙埃朦郁), 대우시행(大雨時行)
    → 조정내벽(燥政乃辟): 금(金)의 조기(燥氣)도 밀려남
    ↓
[비자체병변] 습곤비토(濕困脾土):
    → 腹滿(복만): 습탁(濕濁) 내정(內停)
    → 四支不舉(사지불거): 비주사지(脾主四肢) 실조
    → 濡積並稸(유적병축): 습이 쌓이고 축적
    ↓
[복(復)] 목기보복(木氣報復): 대풍신지(大風迅至)
    → 비(脾) 최종 손상

6-5. 견성지기(堅成之紀)의 병기 상세

금운태과(金運太過)
    ↓
폐금항진(肺金亢進): 조기(燥氣)·수렴기(收斂氣) 과성
    ↓
[승(勝)] 금극목(金克木): 간목(肝木) 억제
    → 간의 소설조달(疏泄條達) 기능 억제
    ↓
[폐자체병변] 조기태과:
    → 喘喝(천갈): 폐의 선강실조, 호흡곤란
    → 胸憑仰息(흉빙앙식): 좌호흡(坐呼吸), 폐기상역
    → 咳(해): 폐기불선(肺氣不宣)
    → 暴折瘍疰(폭절양주): 갑작스러운 골절·종기
    ↓
[복(復)] 화기보복(火氣報復): 대화류(大火流), 염삭(炎爍)
    → 폐(肺) 최종 손상

6-6. 유연지기(流衍之紀)의 병기 상세

수운태과(水運太過)
    ↓
신수항진(腎水亢進): 한기(寒氣) 과성
    ↓
[승(勝)] 수극화(水克火): 심화(心火) 억제
    → 장령불양(長令不揚): 화(火)의 생장 기능 억압
    ↓
[신자체병변] 한수범람(寒水氾濫):
    → 脹(창): 수습내정(水濕內停)에 의한 복부 팽창
    → 漂洩沃湧(표설옥용): 수액의 범람·유출
    ↓
[복(復)] 토기보복(土氣報復): 화기대거(化氣大舉)
    → 애혼기교(埃昏氣交), 대우시강(大雨時降)
    → 신(腎) 최종 손상

6-7. 지리(地理)·기후(氣候)와 인체의 병기

[서북 고한 지역]
    한량(寒涼) 기후 → 주리폐합(腠理閉合) → 양기내울(陽氣內鬱) → 기울창만(氣鬱脹滿)
    치법: 散(산) + 寒(한) → 下法(하법) → 脹已(창이)

[동남 저열 지역]
    온열(溫熱) 기후 → 주리소리(腠理疏理, 열려있음) → 사기침입(邪氣侵入) → 창양(瘡瘍)
    치법: 收(수) + 溫(온) → 汗法(한법) → 瘡已(창이)

이 구조는 기후 차이 → 주리(腠理) 상태 변화 → 발병 기전 차이 → 치법 차이라는 논리를 보여주며, 이것이 동병이치(同病異治)의 구체적 근거이다.

6-8. 사천(司天)과 장기 반응의 병기

사천(司天)의 기운이 하림(下臨)할 때, 그것에 의해 극(克)당하는 장기(藏氣)가 반발적으로 상종(上從)한다는 것은 매우 독특한 병기 개념이다.

사천(司天)하림 기운상종 장기상극 관계주요 병증
少陽(소양)火(화)肺(폐)火克金(화극금)해수·비출혈·창양·부종
陽明(양명)燥(조)肝(간)金克木(금극목)협통·목적·근위·진전
太陽(태양)寒(한)心(심)水克火(수극화)심열번·선갈·선망·수음내축
厥陰(궐음)風(풍)脾(비)木克土(목극토)체중·기육위·식감
少陰(소음)熱(열)肺(폐)火克金(화극금)천·구·한열·비출혈·창양

"上從(상종)"의 의미: 피극(被克)되는 장기가 수동적으로 당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발적으로 항진(亢進)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 항진은 보상적 반응이지만, 결국 장기 자체의 과부하와 기능 실조를 초래한다.

예를 들어, 소양사천(少陽司天)에서 화기(火氣)가 하림하면, 폐금(肺金)이 상종하여 백기(白起)·금용(金用)이 되지만, 이 과정에서 폐 자체의 선강(宣降) 기능이 교란되어 해수(咳嗽)·비증(鼻症)이 발생한다.


7. 임상적 의의

7-1. 승복(勝復) 이론의 임상 적용

원리: 어떤 장부의 기능이 지나치게 항진하면, 반드시 상극 관계에 있는 다른 장부에 영향을 미치고, 이에 대한 보상적 보복이 일어난다.

임상 사례 1: 간기항진(肝氣亢進) → 비토손상(脾土損傷) → 금기보복(金氣報復)

  •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간기울결(肝氣鬱結)이 항진되면
  • 비위운화실조: 식욕 감퇴, 복통, 설사 (목극토)
  • 이후 폐금(肺金)의 숙강(肅降) 기능이 과항진하여 피부 건조, 기침, 변비 등 조(燥)증이 나타남 (금기보복)
  • 최종적으로 간 자체가 손상: 만성 피로, 근 위축, 시력 저하

임상 사례 2: 화운태과(火運太過)와 심화항진

  • 갱년기 여성의 심화상염(心火上炎): 안면홍조, 불안, 불면, 광조(狂躁), 구창(口瘡)
  • 화극금(火克金): 동반되는 기침, 피부 건조, 비출혈
  • 수기보복(水氣報復): 시간이 지나면 하지 부종, 요냉(腰冷), 야간빈뇨 등 한수(寒水) 증상 출현
  • 치법: 청심강화(清心降火) + 자신보수(滋腎補水)하여 수화기제(水火旣濟)를 회복

임상 사례 3: 토운태과(土運太過)와 비습(脾濕)

  • 과식·과로로 비토(脾土)가 과부하 → 습곤비토(濕困脾土)
  • 복만(腹滿), 사지권태(四肢倦怠), 부종, 대변당(大便溏)
  • 토극수(土克水): 소변불리(小便不利), 수종(水腫)
  • 목기보복(木氣報復): 갑작스러운 근육 경련, 옆구리 팽만감, 정서 불안
  • 치법: 건비화습(健脾化濕) + 소간이기(疏肝理氣)

7-2. 동병이치(同病異治)의 현대 임상 적용

원리: 같은 질병이라도 환자의 체질·거주 환경·기후에 따라 치법이 달라야 한다.

임상 사례 4: 감기(感冒)의 지역별 치료

  • 서북 한랭 지역의 감기: 주리(腠理)가 치밀하여 사기가 깊이 들어가기 어렵지만, 한 번 들어가면 양기가 울체. → 신온해표(辛溫解表) + 산한(散寒)을 강하게, 발한(發汗)을 충분히
  • 동남 온열 지역의 감기: 주리가 열려 사기가 쉽게 침입하지만, 음허(陰虛) 체질이 많음. → 신량해표(辛涼解表) + 수렴보음(收斂補陰), 과한(過汗)을 피함

임상 사례 5: 부종(浮腫)의 지역·체질별 치료

  • 한랭 지역/양실(陽實) 체질의 부종: 양기울체 → 산(散)하고 한(寒)하게, 하법(下法) 위주 → 방기황기탕(防己黃芪湯) 류
  • 온열 지역/음허(陰虛) 체질의 부종: 음허수범(陰虛水泛) → 수(收)하고 온(溫)하게, 온양이수(溫陽利水) → 진무탕(眞武湯) 류

7-3. "假者反之(가자반지)"의 임상적 중요성

임상 사례 6: 진한가열(眞寒假熱)

  • 외견상 면적(面赤), 구갈(口渴), 번조(煩躁) → 열증(熱證)으로 보이지만
  • 실제로는 하원허냉(下元虛冷), 허양상부(虛陽上浮)
  • 한약(寒藥)을 쓰면 악화 → 반대로 온양(溫陽)·인화귀원(引火歸元)
  • 통맥사역탕(通脈四逆湯), 부자(附子) 사용

임상 사례 7: 진열가한(眞熱假寒)

  • 외견상 사지궐냉(四肢厥冷), 맥침(脈沉) → 한증(寒證)으로 보이지만
  • 실제로는 열극(熱極)하여 양기가 울폐(鬱閉), 열심(熱深)하여 궐심(厥深)
  • 온약(溫藥)을 쓰면 악화 → 반대로 청열개울(清熱開鬱)
  • 백호탕(白虎湯), 승기탕(承氣湯) 류

7-4. 수요(壽夭)와 양생(養生)

원리: "陰精所奉其人壽(음정소봉기인수), 陽精所降其人夭(양정소강기인요)"

  • 음정(陰精)이 보존되는 환경(고지대, 서늘, 과소비 적음) → 장수
  • 양정(陽精)이 소모되는 환경(저지대, 무더움, 과소비 많음) → 단명

현대 임상적 해석: 이는 단순히 지리적 의미만이 아니라, 생활 방식에 대한 은유로도 읽을 수 있다.

  • 음정보존(陰精保存): 과도한 활동·정서적 소모·과식·과음을 피하고, 정(精)을 보존하는 생활
  • 양정소모(陽精消耗): 과로·과도한 성생활·야간활동·만성 스트레스에 의한 음정 소모

7-5. 사천(司天) 이론의 임상 활용

운기의학(運氣醫學)에서 사천(司天)의 기운은 해당 연도의 기후적 편향(偏向)을 결정하고, 이에 따라 특정 질병군이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

임상 사례 8: 소양사천(少陽司天) 연도

  • 화기(火氣) 하림 → 폐금(肺金) 손상 경향
  • 호흡기 질환(기침, 비출혈, 코막힘), 피부 질환(창양), 부종이 증가
  • 예방: 청폐윤조(清肺潤燥), 생진양음(生津養陰)
  • 처방: 사삼맥동탕(沙蔘麥冬湯), 백합고금탕(百合固金湯) 가감

임상 사례 9: 태양사천(太陽司天) 연도

  • 한기(寒氣) 하림 → 심화(心火) 항진 + 수습내정(水濕內停)
  • 심혈관 질환, 정신 증상(불안, 건망), 부종, 수음정체가 증가
  • 예방: 온양화음(溫陽化飮), 안신정지(安神定志)
  • 처방: 영계출감탕(苓桂朮甘湯), 귀비탕(歸脾湯) 가감

8. 유사 조문·관련 조문 비교

8-1. 『素問(소문)·氣交變大論(기교변대론)』과의 비교

『氣交變大論(기교변대론)』에서도 오운태과(五運太過)·불급(不及)에 대해 서술하지만, 거기서는 **기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