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71 六元正紀大論 · 제81편

六元正紀大論 第二部

溫谷 · · 37분

1. 조문 원문

帝曰:善。少陽之政奈何?岐伯曰:寅申之紀也。少陽太角厥陰壬寅壬申,其運風鼓,其化鳴紊啟坼,其變振拉摧拔,其病掉眩,支脅,驚駭。太角少徵太宮少商太羽少陽太徵厥陰戊寅天符戊申天符,其運暑,其化暄囂鬱燠,其變炎烈沸騰,其病上熱郁,血溢血洩心痛。太徵少宮太商少羽少角少陽太商厥陰甲寅甲申,其運陰雨,其化柔潤重澤,其變震驚飄驟,其病體重,胕腫痞飲。太宮少商太羽太角少徵少陽太商厥陰庚寅庚申同正商,其運涼,其化霧露清切,其變肅殺凋零,其病肩背胸中。太商少羽少角太徵少宮少陽太羽厥陰丙寅丙申,其運寒肅,其化凝慘溧冽,其變冰雪霜雹,其病寒浮腫。太羽太角少徵太宮少商.凡此少陽司天之政,氣化運行先天,天氣正,地氣擾,風乃暴舉,木偃沙飛,炎火乃流,陰行陽化,雨乃時應,火木同德,上應熒惑歲星。其谷丹蒼,其政嚴,其令擾。故風熱參布,雲物沸騰,太陰橫流,寒乃時至,涼雨並起。民病寒中,外發瘡瘍,內為洩滿。故聖人遇之,和而不爭。往復之作,民病寒熱瘧洩,聾瞑嘔吐,上怫腫色變。初之氣,地氣遷,風勝乃搖,寒乃去,候乃大溫,草木早榮。寒來不殺,溫病乃起,其病氣怫於上,血溢目赤,咳逆頭痛,血崩脅滿,膚腠中瘡。二之氣,火反郁,白埃四起,雲趨雨府,風不勝濕,雨乃零,民乃康。其病熱鬱於上,咳逆嘔吐,瘡發於中,胸嗌不利,頭痛身熱,昏憒膿瘡。三之氣,天政布,炎暑至,少陽臨上,雨乃涯。民病熱中,聾瞑血溢,膿瘡咳嘔,鼽衄渴嚏欠,喉痹目赤,善暴死。四之氣,涼乃至,炎暑間化,白露降,民氣和平,其病滿身重。五之氣,陽乃去,寒乃來,雨乃降,氣門乃閉,剛木早凋,民避寒邪,君子周密。終之氣,地氣正,風乃至,萬物反生,霿霧以行。其病關閉不禁,心痛,陽氣不藏而咳。抑其運氣,贊所不勝,必折其郁氣,先取化源,暴過不生,苛疾不起。故歲宜鹹辛宜酸,滲之洩之,漬之發之,觀氣寒溫以調其過,同風熱者多寒化,異風熱者少寒化,用熱遠熱,用溫遠溫,用寒遠寒,用涼遠涼,食宜同法,此其道也。有假者反之,反是者,病之階也。帝曰:善。太陰之政奈何?岐伯曰:丑未之紀也。太陰少角太陽,清熱勝復同,同正宮,丁丑丁未,其運風清熱。少角太徵少宮太商少羽太陰少徵太陽,寒雨勝復同,癸丑癸未,其運熱寒雨。少徵太宮少商太羽太角太陰少宮太陽,風清勝復同,同正宮,己丑太一天符,己未太一天符,其運雨風清。少宮太商少羽少角太徵太陰少商太陽,熱寒勝復同,乙丑乙未,其運涼熱寒。少商太羽太角少徵太宮太陰少羽太陽,雨風勝復同,同正宮。辛丑辛未,其運寒雨風。少羽少角太徵少宮太商凡此太陰司天之政,氣化運行後天,陰專其政,陽氣退辟,大風時起,天氣下降,地氣上騰,原野昏霿,白埃四起,雲奔南極,寒雨數至,物成於差夏。民病寒濕,腹滿,身䐜憤,胕腫,痞逆寒厥拘急。濕寒合德,黃黑埃昏,流行氣交,上應鎮星辰星。其政肅,其令寂,其谷黅玄。故陰凝於上,寒積於下,寒水勝火,則為冰雹,陽光不治,殺氣乃行。故有餘宜高,不及宜下,有餘宜晚,不及宜早,土之利,氣之化也,民氣亦從之,間谷命其太也。初之氣,地氣遷,寒乃去,春氣正,風乃來,生布萬物以榮,民氣條舒,風濕相薄,雨乃後。民病血溢,筋絡拘強,關節不利,身重筋痿。二之氣,大火正,物承化,民乃和,其病溫厲大行,遠近咸若,濕蒸相薄,雨乃時降。三之氣,天政布,濕氣降,地氣騰,雨乃時降,寒乃隨之。感於寒濕,則民病身重胕腫,胸腹滿。四之氣,畏火臨,溽蒸化,地氣騰,天氣否隔,寒風曉暮,蒸熱相薄,草木凝煙,濕化不流,則白露陰布,以成秋令。民病腠理熱,血暴溢瘧,心腹滿熱,臚脹,甚則胕腫。五之氣,慘令已行,寒露下,霜乃早降,草木黃落,寒氣及體,君子周密,民病皮腠。終之氣,寒大舉,濕大化,霜乃積,陰乃凝,水堅冰,陽光不治。感於寒則病人關節禁固,腰脽痛,寒濕推於氣交而為疾也。必折其郁氣,而取化源,益其歲氣,無使邪勝,食歲谷以全其真,食間谷以保其精。故歲宜以苦燥之溫之,甚者發之洩之。不發不洩,則濕氣外溢,肉潰皮拆而水血交流。必贊其陽火,令御甚寒,從氣異同,少多其判也,同寒者以熱化,同濕者以燥化,異者少之,同者多之,用涼遠涼,用寒遠寒,用溫遠溫,用熱遠熱,食宜同法。假者反之,此其道也,反是者病也。帝曰:善,少陰之政奈何?岐伯曰:子午之紀也。少陰太角陽明壬子壬午,其運風鼓,其化鳴紊啟折,其變振拉摧拔,其病支滿。太角少徵太宮少商太羽少陰太徵陽明戊子天符戊午太一天符,其運炎暑,其化暄曜鬱燠,其變炎烈沸騰,其病上熱血溢。太徵少宮太商少羽少角少陰太宮陽明甲子甲午,其運陰雨,其化柔潤時雨,其變震驚飄驟,其病中滿身重。太宮少商太羽太角少徵少陰太商陽明庚子庚午同正商。其運涼勁,其化霧露蕭飋,其變肅殺凋零,其病下清。太商少羽少角太徵少宮少陰太羽陽明丙子歲會丙午,其運寒,其化凝慘溧冽,其變冰雪霜雹,其病寒下。太羽太角少徵太宮少商。

2. 직역

이 조문은 매우 방대하므로, 세 개의 대정(大政) — 少陽之政(소양지정), 太陰之政(태음지정), 少陰之政(소음지정) — 각각을 구분하여 직역한다.


【少陽之政(소양지정)】

黃帝(황제)가 말하였다: "좋다. 少陽(소양)이 司天(사천)하는 정사는 어떠한가?"

岐伯(기백)이 말하였다: "寅申(인신)의 기년(紀年)에 해당합니다."

  • 少陽(소양) 太角(태각) 厥陰(궐음) 壬寅(임인)·壬申(임신)의 해: 그 運(운)은 바람이 고동치는 것[風鼓(풍고)]이요, 그 化(화)는 소리가 어지럽고 갈라져 터지는 것[鳴紊啟坼(명문계탁)]이요, 그 變(변)은 진동하고 꺾여 당겨 뽑히는 것[振拉摧拔(진랍최발)]이요, 그 病(병)은 흔들리며 어지러운 것[掉眩(도현)]과 옆구리가 땅기는 것[支脅(지협)]과 놀라 두려워하는 것[驚駭(경해)]이다.
  • 少陽(소양) 太徵(태징) 厥陰(궐음) 戊寅(무인) 天符(천부)·戊申(무신) 天符(천부)의 해: 그 運(운)은 더위[暑(서)]요, 그 化(화)는 따뜻하고 시끄러우며 답답하게 무더운 것[暄囂鬱燠(훤효울욱)]이요, 그 變(변)은 불꽃처럼 맹렬하고 끓어오르는 것[炎烈沸騰(염렬비등)]이요, 그 病(병)은 위쪽에 열이 울체하고[上熱鬱(상열울)] 피가 넘치거나 새어 나가며[血溢血洩(혈일혈설)] 심장이 아픈 것[心痛(심통)]이다.
  • 少陽(소양) 太商(태상) 厥陰(궐음) 甲寅(갑인)·甲申(갑신)의 해: 그 運(운)은 흐리고 비가 오는 것[陰雨(음우)]이요, 그 化(화)는 부드럽고 윤택하며 무겁게 적시는 것[柔潤重澤(유윤중택)]이요, 그 變(변)은 천둥에 놀라고 바람비가 갑자기 이는 것[震驚飄驟(진경표취)]이요, 그 病(병)은 몸이 무거운 것[體重(체중)]과 살이 부어오르는 것[胕腫(부종)]과 비만(痞飮(비음))이다.
  • 少陽(소양) 太商(태상) 厥陰(궐음) 庚寅(경인)·庚申(경신) 同正商(동정상)의 해: 그 運(운)은 서늘한 것[涼(량)]이요, 그 化(화)는 안개와 이슬이 맑고 날카로운 것[霧露清切(무로청절)]이요, 그 變(변)은 엄숙히 죽이고 시들어 떨어지는 것[肅殺凋零(숙살조영)]이요, 그 病(병)은 어깨·등·가슴 부위[肩背胸中(견배흉중)]에 있다.
  • 少陽(소양) 太羽(태우) 厥陰(궐음) 丙寅(병인)·丙申(병신)의 해: 그 運(운)은 차갑고 엄숙한 것[寒肅(한숙)]이요, 그 化(화)는 엉기고 참혹하며 차갑고 매서운 것[凝慘溧冽(응참율렬)]이요, 그 變(변)은 얼음·눈·서리·우박[冰雪霜雹(빙설상박)]이요, 그 病(병)은 차갑고 뜨며 붓는 것[寒浮腫(한부종)]이다.

무릇 少陽(소양)이 司天(사천)하는 정사에서는 氣化(기화)의 운행이 天(천)에 앞서고[先天(선천)], 天氣(천기)는 바르고, 地氣(지기)는 어지러워져서 바람이 갑자기 크게 일어나 나무가 쓰러지고 모래가 날리며, 불꽃이 흘러 퍼지고, 陰(음)이 행하면서 陽(양)으로 변화하여 비가 때에 따라 응하며, 火(화)와 木(목)이 덕을 같이 하여 위로는 熒惑星(형혹성)과 歲星(세성)에 응한다. 그 곡식은 붉고 푸른 것[丹蒼(단창)]이요, 그 정사는 엄격하고[嚴(엄)], 그 명령은 어지럽다[擾(요)].

그러므로 바람과 열이 번갈아 퍼지고, 구름과 만물이 끓어오르며, 太陰(태음)의 습기가 넘쳐흐르고, 추위가 때때로 이르며, 서늘한 비가 함께 일어난다. 백성의 병은 속이 차고[寒中(한중)] 밖으로는 부스럼이 나며[瘡瘍(창양)] 안으로는 설사하고 배가 그득한 것[洩滿(설만)]이다. 그러므로 聖人(성인)은 이를 만나면 조화롭게 하되 다투지 않는다. 왕복(往復)하는 작용에 의해 백성의 병은 寒熱(한열)·학질[瘧(학)]·설사[洩(설)]·귀머거리[聾(롱)]·눈이 어두운 것[瞑(명)]·구토[嘔吐(구토)]·위가 답답하고 부으며 색이 변하는 것[上怫腫色變(상불종색변)]이다.

初之氣(초지기): 地氣(지기)가 옮겨가고, 바람이 이기어 흔들리며, 추위가 물러가고, 기후가 크게 따뜻해지며, 초목이 일찍 무성해진다. 추위가 와도 죽이지 못하며, 溫病(온병)이 일어난다. 그 병은 기가 위에서 울체하고[氣怫於上(기불어상)], 피가 넘치고[血溢(혈일)] 눈이 붉어지고[目赤(목적)], 기침이 역상하고[咳逆(해역)] 머리가 아프며[頭痛(두통)], 피가 무너져 나오고[血崩(혈붕)] 옆구리가 그득하며[脅滿(협만)] 살결에 부스럼이 난다[膚腠中瘡(부주중창)].

二之氣(이지기): 火(화)가 도리어 울체되고, 흰 먼지가 사방에 일어나며, 구름이 비를 머금은 곳으로 모이고, 바람이 습기를 이기지 못하여 비가 내리며 백성이 평안해진다. 그 병은 열이 위에서 울체하고[熱鬱於上(열울어상)] 기침이 역상하며 구토하고[咳逆嘔吐(해역구토)] 가운데서 부스럼이 발생하고[瘡發於中(창발어중)] 가슴과 목구멍이 불리하며[胸嗌不利(흉익불리)] 머리가 아프고 몸에 열이 나며[頭痛身熱(두통신열)] 정신이 혼미하고 농이 잡히는 부스럼[昏憒膿瘡(혼궤농창)]이 생긴다.

三之氣(삼지기): 天政(천정)이 펼쳐지고 염서(炎暑)가 이르며, 少陽(소양)이 위에 임하여 비가 그친다. 백성의 병은 속에 열이 나고[熱中(열중)], 귀가 먹고 눈이 어두우며[聾瞑(롱명)], 피가 넘치고[血溢(혈일)], 농이 잡히는 부스럼이 나며[膿瘡(농창)] 기침하고 구토하며[咳嘔(해구)], 코가 막히고 코피가 나며[鼽衄(구뉵)] 갈증이 나고 재채기·하품이 나며[渴嚏欠(갈체흠)] 목구멍이 막히고[喉痹(후비)] 눈이 붉어지며[目赤(목적)] 갑자기 죽기 쉽다[善暴死(선폭사)].

四之氣(사지기): 서늘함이 이르고 염서가 간간이 변화하며, 白露(백로)가 내리고 민기(民氣)가 화평해지며, 그 병은 배가 그득하고 몸이 무거운 것[滿身重(만신중)]이다.

五之氣(오지기): 陽(양)이 물러가고 추위가 오며 비가 내리고, 기문(氣門)이 닫히며, 강한 나무가 일찍 시들고, 백성이 추운 사기를 피하며, 군자는 몸을 두루 감싼다[周密(주밀)].

終之氣(종지기): 地氣(지기)가 바로잡히고 바람이 이르며, 만물이 도리어 살아나고 짙은 안개가 걸린다. 그 병은 관문이 닫히지 않는 것[關閉不禁(관폐불금)], 심통(心痛), 양기가 갈무리되지 않아 기침하는 것[陽氣不藏而咳(양기불장이해)]이다.

그 運氣(운기)를 억누르고, 이기지 못하는 바를 도우며, 반드시 그 울체된 기를 꺾되, 먼저 化源(화원)을 취하면, 갑작스러운 지나침이 생기지 않고, 가혹한 질병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해에 마땅한 것은 짠맛[鹹(함)]·매운맛[辛(신)]이고 또한 신맛[酸(산)]이 마땅하며, 스며들게 하고[滲(삼)] 빠져나가게 하며[洩(설)] 적시어 발산시키고[漬之發之(지지발지)], 기의 한온(寒溫)을 관찰하여 그 지나침을 조절하되, 풍열(風熱)과 같은 해는 한화(寒化)를 많이 하고, 풍열과 다른 해는 한화를 적게 한다. 열을 쓸 때는 열을 멀리하고[用熱遠熱(용열원열)], 따뜻함을 쓸 때는 따뜻함을 멀리하며, 차가움을 쓸 때는 차가움을 멀리하고, 서늘함을 쓸 때는 서늘함을 멀리한다. 음식도 같은 법으로 하니, 이것이 그 도(道)이다. 가짜[假(가)]가 있으면 반대로 하니, 이를 어기면 병이 시작되는 것이다.


【太陰之政(태음지정)】

黃帝(황제)가 말하였다: "좋다. 太陰(태음)이 司天(사천)하는 정사는 어떠한가?"

岐伯(기백)이 말하였다: "丑未(축미)의 기년입니다."

  • 太陰(태음) 少角(소각) 太陽(태양), 清熱勝復同(청열승복동), 同正宮(동정궁), 丁丑(정축)·丁未(정미): 그 운은 풍(風)·청(清)·열(熱)이다.
  • 太陰(태음) 少徵(소징) 太陽(태양), 寒雨勝復同(한우승복동), 癸丑(계축)·癸未(계미): 그 운은 열(熱)·한(寒)·우(雨)이다.
  • 太陰(태음) 少宮(소궁) 太陽(태양), 風清勝復同(풍청승복동), 同正宮(동정궁), 己丑(기축) 太一天符(태일천부)·己未(기미) 太一天符(태일천부): 그 운은 우(雨)·풍(風)·청(清)이다.
  • 太陰(태음) 少商(소상) 太陽(태양), 熱寒勝復同(열한승복동), 乙丑(을축)·乙未(을미): 그 운은 양(涼)·열(熱)·한(寒)이다.
  • 太陰(태음) 少羽(소우) 太陽(태양), 雨風勝復同(우풍승복동), 同正宮(동정궁), 辛丑(신축)·辛未(신미): 그 운은 한(寒)·우(雨)·풍(風)이다.

무릇 太陰(태음)이 司天(사천)하는 정사에서는 氣化(기화)의 운행이 天(천)보다 뒤져서[後天(후천)], 陰(음)이 오로지 그 정사를 맡고, 陽氣(양기)가 물러나 사라지며, 큰 바람이 때때로 일고, 天氣(천기)가 아래로 내려가고, 地氣(지기)가 위로 올라오며, 들판이 어둡고 흐리며, 흰 먼지가 사방에 일어나고, 구름이 남쪽 끝으로 달려가며, 차가운 비가 자주 이르고, 만물은 늦여름[差夏(차하)]에야 비로소 이루어진다. 백성의 병은 寒濕(한습)·배가 그득한 것[腹滿(복만)]·몸이 답답하고 가득 찬 것[身䐜憤(신진분)]·살이 부은 것[胕腫(부종)]·비역(痞逆)·한궐(寒厥)·구급(拘急)이다. 습과 한이 덕을 같이 하여 누렇고 검은 먼지가 어둡게 기교(氣交)에 유행하고, 위로는 鎮星(진성)·辰星(진성)에 응한다. 그 정사는 엄숙하고[肅(숙)] 그 명령은 고요하며[寂(적)] 그 곡식은 누렇고 검은 것[黅玄(금현)]이다.

그러므로 陰(음)이 위에서 엉기고, 寒(한)이 아래에 쌓이며, 찬 물이 불을 이기면 빙박(冰雹)이 되고, 陽光(양광)이 다스리지 못하여 살기(殺氣)가 행한다. 그러므로 유여(有餘)한 해에는 높은 곳이 마땅하고, 불급(不及)한 해에는 낮은 곳이 마땅하며, 유여하면 늦게 심는 것이 마땅하고, 불급하면 일찍 심는 것이 마땅하니, 토지의 이로움과 기의 변화이며, 백성의 기도 이를 따른다. 間谷(간곡)으로 그 太(태)를 명한다.

初之氣(초지기): 地氣(지기)가 옮겨가고 추위가 물러가며, 봄기운이 바르고 바람이 오며, 만물이 살아 무성해지고, 민기(民氣)가 조서(條舒)하여 펼쳐지며, 풍(風)과 습(濕)이 서로 부딪혀 뒤에 비가 온다. 백성의 병은 피가 넘치고[血溢(혈일)] 근락(筋絡)이 구강(拘強)하며 관절이 불리하고 몸이 무거우며 근위(筋痿)가 된다.

二之氣(이지기): 큰 불[大火(대화)]이 바르고 만물이 화(化)를 이어받으며, 백성이 화평해지나, 그 병은 온려(溫厲)가 크게 유행하여 먼 곳이나 가까운 곳이나 모두 그러하며, 습과 증기가 서로 부딪혀 비가 때에 따라 내린다.

三之氣(삼지기): 天政(천정)이 펼쳐지고 습기가 내려가며 지기가 올라오고, 비가 때에 따라 내리며 추위가 뒤따른다. 한습에 감응하면 백성의 병은 몸이 무겁고[身重(신중)] 살이 붓고[胕腫(부종)] 가슴·배가 그득해진다[胸腹滿(흉복만)].

四之氣(사지기): 相火(상화)[畏火(외화)]가 임하여 무르익은 증기가 변화하고, 지기가 올라가며, 천기가 막히고[否隔(비격)], 새벽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증열과 서로 부딪히며, 초목에 안개 같은 연기가 맺히고, 습의 변화가 흐르지 않으면 白露(백로)가 그늘지게 펼쳐져 가을철의 명령이 이루어진다. 백성의 병은 주리(腠理)에 열이 나고, 피가 갑자기 넘치며[血暴溢(혈폭일)] 학질[瘧(학)]이 되고, 심복이 그득하면서 열이 나고[心腹滿熱(심복만열)] 머리가 부풀어 팽창하며[臚脹(려창)] 심하면 살이 붓는다[胕腫(부종)].

五之氣(오지기): 참혹한 명령이 이미 행해지고 한로(寒露)가 내리며 서리가 일찍 내리고, 초목이 누렇게 시들어 떨어지며, 추운 기운이 몸에 미치니, 군자는 몸을 두루 감싸고, 백성의 병은 피부와 주리에 있다[皮腠(피주)].

終之氣(종지기): 추위가 크게 일어나고 습이 크게 변화하며, 서리가 쌓이고 음(陰)이 엉기며, 물이 굳어 얼음이 되고, 양광이 다스리지 못한다. 추위에 감응하면 병이 관절이 굳고[關節禁固(관절금고)]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다[腰脽痛(요추통)]. 한습이 기교에 밀려가 질병이 된다.

반드시 그 울체된 기를 꺾되 化源(화원)을 취하고, 그 해의 기운을 더하여 사기가 이기지 못하게 하며, 해의 곡식을 먹어 그 참됨을 온전히 하고, 間谷(간곡)을 먹어 그 정(精)을 보전한다. 그러므로 해에는 마땅히 쓴맛[苦(고)]으로 건조하게 하고 따뜻하게 하며[燥之溫之(조지온지)], 심한 경우에는 발산시키고 빠져나가게 한다[發之洩之(발지설지)]. 발산시키지도 빠져나가게 하지도 않으면 습기가 바깥으로 넘쳐 살이 무너지고 피부가 갈라져 물과 피가 섞여 흐른다. 반드시 양화(陽火)를 도와 심한 추위를 막아야 하니, 기의 같고 다름을 따라 많고 적음을 판단한다. 같은 추위에는 열로 변화시키고[同寒者以熱化(동한자이열화)], 같은 습에는 조(燥)로 변화시킨다[同濕者以燥化(동습자이조화)]. 다른 것은 적게 하고, 같은 것은 많이 한다. 서늘함을 쓸 때는 서늘함을 멀리하고, 추위를 쓸 때는 추위를 멀리하며, 따뜻함을 쓸 때는 따뜻함을 멀리하고, 열을 쓸 때는 열을 멀리한다. 음식도 같은 법으로 한다. 가짜가 있으면 반대로 하니, 이것이 그 도이다. 이를 어기면 병이 된다.


【少陰之政(소음지정)】

黃帝(황제)가 말하였다: "좋다. 少陰(소음)이 司天(사천)하는 정사는 어떠한가?"

岐伯(기백)이 말하였다: "子午(자오)의 기년입니다."

  • 少陰(소음) 太角(태각) 陽明(양명) 壬子(임자)·壬午(임오): 그 運(운)은 바람이 고동치고[風鼓(풍고)], 그 化(화)는 소리가 어지럽고 갈라져 꺾이며[鳴紊啟折(명문계절)], 그 變(변)은 진동하고 꺾여 당겨 뽑히고[振拉摧拔(진랍최발)], 그 病(병)은 옆구리가 그득한 것[支滿(지만)]이다.
  • 少陰(소음) 太徵(태징) 陽明(양명) 戊子(무자) 天符(천부)·戊午(무오) 太一天符(태일천부): 그 運(운)은 불타는 더위[炎暑(염서)]요, 그 化(화)는 빛나고 비추며 답답하게 무더운 것[暄曜鬱燠(훤요울욱)]이요, 그 變(변)은 불꽃처럼 맹렬하고 끓어오르는 것[炎烈沸騰(염렬비등)]이요, 그 病(병)은 위에 열이 나고 피가 넘치는 것[上熱血溢(상열혈일)]이다.
  • 少陰(소음) 太宮(태궁) 陽明(양명) 甲子(갑자)·甲午(갑오): 그 運(운)은 흐리고 비가 오는 것[陰雨(음우)]이요, 그 化(화)는 부드럽고 윤택하며 때에 따라 비가 오는 것[柔潤時雨(유윤시우)]이요, 그 變(변)은 천둥에 놀라고 바람비가 갑자기 이는 것[震驚飄驟(진경표취)]이요, 그 病(병)은 가운데가 그득하고 몸이 무거운 것[中滿身重(중만신중)]이다.
  • 少陰(소음) 太商(태상) 陽明(양명) 庚子(경자)·庚午(경오) 同正商(동정상): 그 運(운)은 서늘하고 강건한 것[涼勁(양경)]이요, 그 化(화)는 안개와 이슬이 쓸쓸하고 차가운 것[霧露蕭飋(무로소슬)]이요, 그 變(변)은 엄숙히 죽이고 시들어 떨어지는 것[肅殺凋零(숙살조영)]이요, 그 病(병)은 아래가 맑아지는 것[下清(하청)]이다.
  • 少陰(소음) 太羽(태우) 陽明(양명) 丙子(병자) 歲會(세회)·丙午(병오): 그 運(운)은 추위[寒(한)]요, 그 化(화)는 엉기고 참혹하며 차갑고 매서운 것[凝慘溧冽(응참율렬)]이요, 그 變(변)은 얼음·눈·서리·우박[冰雪霜雹(빙설상박)]이요, 그 病(병)은 차갑고 아래로 향하는 것[寒下(한하)]이다.

3. 의역

이 조문은 운기학(運氣學)의 핵심 구조 중 세 가지 사천(司天) 체제 — 少陽相火(소양상화), 太陰濕土(태음습토), 少陰君火(소음군화) — 가 각각의 기년(紀年)에서 어떻게 천지의 기후를 주관하고, 어떤 질병을 만들어내며, 어떤 치법과 양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를 상세히 기술한 것이다.

少陽(소양)이 사천하는 해[寅申年(인신년)]: 火(화)의 기운이 위에서 지배하고 厥陰(궐음) 風木(풍목)이 아래에서 재천(在泉)한다. 풍열이 번갈아 퍼지면서 온병·창양·열증·출혈·졸중(暴死) 등이 잘 발생하며, 치료는 짠맛·매운맛·신맛을 활용하고 삼투·발산의 법을 쓴다.

太陰(태음)이 사천하는 해[丑未年(축미년)]: 濕(습)의 기운이 위에서 지배하고 太陽(태양) 寒水(한수)가 아래에서 재천한다. 한습이 합덕하여 부종·복만·관절 구급·온역 등이 발생하며, 치료는 쓴맛으로 건조시키고 따뜻하게 하며, 심하면 발산·사하한다.

少陰(소음)이 사천하는 해[子午年(자오년)]: 君火(군화)가 위에서 지배하고 陽明(양명) 燥金(조금)이 아래에서 재천한다. 각 운(運)에 따라 풍·열·습·조·한의 다양한 질병이 나타나며, 운과 기의 상합 여부(天符·太一天符·歲會 등)에 따라 그 기세가 달라진다.


4. 핵심 요지

운기학의 三政(삼정) — 少陽(소양)·太陰(태음)·少陰(소음) 사천 체제에서, 사천(司天)과 재천(在泉)의 조합, 오운(五運)의 태과(太過)·불급(不及), 육기(六氣)의 주기적 변화가 기후와 질병을 결정하며, 치법은 반드시 해당 연도의 운기 특성에 맞추어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세부 핵심을 정리하면:

  1. 少陽司天(소양사천): 火氣(화기) 위주 — 열증·출혈·창양·졸중 주의, 鹹辛酸(함신산)으로 치료
  2. 太陰司天(태음사천): 濕氣(습기) 위주 — 한습·부종·복만·온역 주의, 苦燥溫(고조온)으로 치료
  3. 少陰司天(소음사천): 君火(군화) 위주 — 각 운에 따라 다양한 병증, 상합 관계 중시
  4. 六氣(육기)의 주기적 변화: 初之氣(초지기)에서 終之氣(종지기)까지 계절적 기후 변화와 그에 따른 질병 양상
  5. 用熱遠熱(용열원열) 등의 원칙: 기후의 속성과 같은 속성의 약물을 쓸 때는 그 시기를 피하라는 치료 원칙
  6. 假者反之(가자반지): 겉으로 드러난 것이 실제와 다른 경우(假象)에는 반대로 처방하라

5. 글자별·구절별 해석

5-1. 少陽之政(소양지정) 주요 용어

  • 寅申之紀(인신지기): 少陽相火(소양상화)가 司天(사천)하는 해는 지지(地支)가 寅(인) 또는 申(신)인 해이다. 在泉(재천)은 厥陰風木(궐음풍목)이다.
  • 風鼓(풍고): 바람이 북처럼 울린다. 壬(임)은 陽木(양목)의 운으로 太角(태각)에 해당하여 풍기(風氣)가 태과(太過)하므로 바람이 크게 진동한다.
  • 鳴紊啟坼(명문계탁): 鳴(명)은 소리, 紊(문)은 어지러움, 啟(계)는 열림, 坼(탁)은 갈라짐. 풍기의 정상적 변화[化(화)]로서 바람 소리가 어지럽고 땅이 갈라지듯 벌어지는 봄의 생발 현상을 표현한다.
  • 振拉摧拔(진랍최발): 振(진)은 진동, 拉(랍)은 꺾어 당김, 摧(최)는 부숨, 拔(발)은 뽑아냄. 풍기의 극단적 변화[變(변)]로서 폭풍에 나무가 꺾이고 뿌리째 뽑히는 재해 수준의 현상이다.
  • 掉眩(도현): 掉(도)는 흔들림·떨림, 眩(현)은 어지러움. "諸風掉眩, 皆屬於肝(제풍도현, 개속어간)"(至眞要大論(지진요대론))과 일맥상통. 풍목(風木) 태과의 전형적 병증이다.
  • 支脅(지협): 支(지)는 뻗치고 당기는 듯한 통증, 脅(협)은 옆구리. 肝氣(간기)가 옆구리에서 橫逆(횡역)하는 양상이다.
  • 驚駭(경해): 驚(경)은 놀람, 駭(해)는 두려움. 풍이 간담(肝膽)을 교란하여 신(神)이 불안한 것이다.
  • 暄囂鬱燠(훤효울욱): 暄(훤)은 따뜻함, 囂(효)는 시끄러움·성대함, 鬱(울)은 답답함·울체, 燠(욱)은 무더움. 火運(화운) 태과[太徵(태징)]의 정상적 변화이다.
  • 天符(천부): 歲運(세운)과 司天(사천)의 기가 서로 부합하는 해. 戊寅(무인)·戊申(무신)은 歲運(세운)이 火(화)[太徵(태징)]이고 司天(사천)이 少陽相火(소양상화)이므로 운(運)과 기(氣)가 모두 火(화)로 일치한다. 이런 해는 병이 오면 빠르고 위중하다.
  • 氣化運行先天(기화운행선천): 少陽(소양)의 氣(기)가 運(운)보다 먼저[先(선)] 작용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少陽(소양)·太陰(태음)·太陽(태양) 세 양기(陽氣)가 사천할 때의 특성으로, 기(氣)가 먼저 도달하므로 기후 변화가 통상적 시기보다 빨리 나타난다.
  • 火木同德(화목동덕): 사천이 少陽(소양) 相火(상화)이고 재천이 厥陰(궐음) 風木(풍목)이므로 火(화)와 木(목)이 상생(相生) 관계로 덕(德)을 같이 한다. 木(목)이 火(화)를 생(生)하므로 풍열이 함께 성해진다.
  • 上應熒惑歲星(상응형혹세성): 熒惑(형혹)은 火星(화성), 歲星(세성)은 木星(목성). 화(火)와 목(木)의 기운이 하늘의 해당 행성과 응한다.
  • 丹蒼(단창): 丹(단)은 붉은색(火), 蒼(창)은 푸른색(木). 해당 해에 잘 영근 곡식의 색이다.
  • 太陰橫流(태음횡류): 太陰(태음)은 습토(濕土)의 기운. 풍열이 성한 가운데 습기가 제어되지 않고 넘쳐흐르는 현상[橫流(횡류)]이다. 이는 勝復(승복) 관계에서 풍열의 치성에 대한 반동으로 습기가 비정상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 和而不爭(화이부쟁): 聖人(성인)의 양생 원칙. 운기의 변화에 순응하되 거스르지 않는다.
  • 溫病乃起(온병내기): 初之氣(초지기)에 大寒(대한)~春分(춘분) 사이인데, 少陽(소양) 相火(상화)가 사천하므로 봄이 비정상적으로 따뜻해져 溫病(온병)이 발생한다. 이것은 『黃帝內經(황제내경)』에서 운기와 溫病(온병)의 관계를 밝히는 중요한 구절이다.
  • 善暴死(선폭사): 三之氣(삼지기)에서 少陽(소양)이 위에 군림하여 극렬한 열독(熱毒)으로 갑자기 사망하기 쉽다. 현대적으로 열사병(heat stroke), 뇌혈관 질환 등에 해당할 수 있다.
  • 關閉不禁(관폐불금): 終之氣(종지기)에 厥陰(궐음) 風木(풍목)이 작용하여 간기(肝氣)가 소설(疏泄) 과다가 되면 관문[括約肌(괄약근) 기능]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다. 소변 불금(不禁), 대변 실금 등을 의미한다.
  • 陽氣不藏而咳(양기불장이해): 겨울[終之氣(종지기)]에 양기가 마땅히 갈무리되어야 하는데 풍기에 의해 양기가 바깥으로 뜨면 폐기(肺氣)가 숙강(肅降)하지 못하여 기침이 난다.
  • 先取化源(선취화원): 化源(화원)은 오행(五行)의 변화가 시작되는 근원. 해당 운기의 울체를 풀 때 그 근원부터 다스린다는 원칙이다. 예를 들어 少陽相火(소양상화)가 사천하면 火(화)의 화원을 다스리되, 재천 厥陰(궐음)의 木(목)으로부터 화(化)하는 원천을 조절하는 것이다.
  • 滲之洩之漬之發之(삼지설지지지발지):
  • 滲(삼): 스며들게 하여 습을 제거 [利水滲濕(이수삼습)]
  • 洩(설): 빠져나가게 하여 실사(實邪)를 배출 [瀉下(사하)]
  • 漬(지): 적시어 서서히 풀어냄 [浸漬(침지)] — 발한(發汗) 전 단계
  • 發(발): 발산시켜 표사(表邪)를 풀어냄 [發散(발산)]
  • 用熱遠熱(용열원열): 열성(熱性) 약물을 사용할 때는 열한(熱寒) 계절의 열(熱)한 시기를 멀리한다. 즉 여름에 열약(熱藥)을 쓰지 않는다. 이는 운기 치료의 기본 원칙으로, 시기의 기후 속성과 약물의 속성이 겹쳐 과도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 有假者反之(유가자반지): 假(가)란 假象(가상), 즉 겉으로 보이는 것이 실제 병기(病機)와 다른 경우이다. 예를 들어 겉이 열(熱)처럼 보이나 실제는 寒(한)인 경우[眞寒假熱(진한가열)], 반대로 치료해야 한다.

5-2. 太陰之政(태음지정) 주요 용어

  • 丑未之紀(축미지기): 太陰濕土(태음습토)가 司天(사천)하는 해. 在泉(재천)은 太陽寒水(태양한수)이다.
  • 清熱勝復同(청열승복동): 少角(소각, 木不及(목불급))의 해에 금기(金氣)의 승(勝)[清(청)]이 있으면 화기(火氣)의 복(復)[熱(열)]이 따라온다. '同(동)'이란 승기와 복기가 같은 규칙 하에 작용한다는 것이다.
  • 同正宮(동정궁): 불급(不及)한 운(運)이 사천(司天)의 기와 같은 오행 속성을 가지면, 불급이 보완되어 정상[正(정)]에 가까워진다. 丁(정)년의 少角(소각, 木不及)이지만, 太陰(태음)이 사천할 때 同正宮(동정궁)이라 함은, 불급한 木運(목운)이 태음 습토의 토(土)의 성질을 만나 궁(宮, 土音)과 정위(正位)를 갖는다는 의미이다.
  • 太一天符(태일천부): 天符(천부)이면서 동시에 歲會(세회)인 해. 세운(歲運)·사천(司天)·세지(歲支)가 모두 동일 오행으로 합치되는 매우 특수한 해이다. 己丑(기축)·己未(기미)는 歲運(세운)이 土(토)[少宮(소궁)]이고, 司天(사천)이 太陰(태음) 濕土(습토)이고, 丑未(축미)의 지지도 土(토)에 해당하므로 太一天符(태일천부)가 된다. 이런 해에 발병하면 "중(重)하여 사망률이 높다"고 한다.
  • 氣化運行後天(기화운행후천): 太陰(태음)은 陰(음)의 기가 사천하므로, 氣化(기화)가 運(운)보다 뒤늦게 작용한다. 이 때문에 기후 변화가 지연되고, 만물의 성숙도 늦어진다[物成於差夏(물성어차하)].
  • 陰專其政(음전기정): 陰(음)이 홀로 정사를 전담한다. 太陰(태음) 습토가 사천하고 太陽(태양) 한수가 재천하므로, 위아래 모두 陰(음)의 성질이 지배하여 陽氣(양기)가 물러난다.
  • 物成於差夏(물성어차하): 差夏(차하)는 늦은 여름. 陰(음)이 지배하므로 만물의 성숙이 늦어져 늦여름에야 이루어진다.
  • 身䐜憤(신진분): 䐜(진)은 가득 차서 팽팽한 것, 憤(분)은 답답하게 분한 것. 습사(濕邪)에 의해 기가 울체되어 몸이 빵빵하게 가득 차고 답답한 상태이다.
  • 痞逆(비역): 痞(비)는 막혀서 통하지 않는 것, 逆(역)은 기가 거슬러 올라가는 것. 습탁(濕濁)이 중초(中焦)를 막아 비(痞)가 되고, 기가 상역(上逆)하는 것이다.
  • 寒厥拘急(한궐구급): 寒厥(한궐)은 한사(寒邪)에 의해 사지 끝이 차가워지는 것, 拘急(구급)은 근육이 오그라들고 당기는 것. 한습이 합쳐져 양기가 사지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이다.
  • 黃黑埃昏(황흑애혼): 黃(황)은 土色(토색), 黑(흑)은 水色(수색). 태음 습토(사천)와 태양 한수(재천)의 기운이 합하여 누렇고 검은 먼지가 어둡게 기교에 유행하는 것이다.
  • 鎮星(진성): 土星(토성). 太陰(태음) 습토에 응한다.
  • 辰星(진성): 水星(수성). 太陽(태양) 한수에 응한다.
  • 有餘宜高 不及宜下(유여의고 불급의하): 습기가 유여한 해에는 높은 지대가 거주에 마땅하고(습이 모이지 않으므로), 불급한 해에는 낮은 지대가 마땅하다(건조하지 않으므로). 이는 농업과 거주 위치에 대한 양생 지침이다.
  • 間谷命其太也(간곡명기태야): 間谷(간곡)이란 해당 해의 주된 곡식[歲谷(세곡)]이 아닌, 보충적인 곡식이다. 不及(불급)한 운을 보충하기 위해 간곡을 섭취하되, 그것을 '太(태)' — 즉 充實(충실)하게 한다고 명한다.
  • 溫厲大行(온려대행): 二之氣(이지기, 春分(춘분)~小滿(소만))에 온려(溫厲), 즉 감염성 열병이 크게 유행한다. 太陰(태음) 사천 해의 二之氣는 少陰君火(소음군화)가 客氣(객기)로 오므로, 화열이 습과 만나 온역이 발생한다.
  • 畏火(외화): 相火(상화)의 다른 이름. "畏(외)"란 "두려워할 만한 불"이라는 뜻이 아니라, 少陽(소양)이 아닌 또 하나의 火(화)를 구별하기 위한 명칭이다. 四之氣(사지기)의 客氣(객기)가 少陽相火(소양상화)일 때를 가리킨다.
  • 臚脹(려창): 臚(려)는 이마 또는 두개(頭蓋) 부위의 팽만감. 습열(濕熱)이 상승하여 머리가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일부 주석에서는 복부 팽만의 의미로 해석하기도 한다.
  • 肉潰皮拆而水血交流(육궤피탁이수혈교류): 습기를 발산시키거나 빠져나가게 하지 않으면 습사가 바깥으로 넘쳐 살[肉(육)]이 무너지고[潰(궤)] 피부[皮(피)]가 갈라져[拆(탁)] 물과 피가 섞여 흘러나온다. 현대적으로는 습진(濕疹)의 삼출(滲出), 봉와직염(蜂窩織炎), 욕창 등의 심한 상태를 연상시킨다.
  • 贊其陽火 令御甚寒(찬기양화 영어심한): 贊(찬)은 돕다. 양화(陽火)를 도와 심한 추위를 방어하게 한다. 태음 사천·태양 재천의 해는 한습이 극심하므로, 陽氣(양기)를 보강하여 한사를 이겨내야 한다.
  • 同寒者以熱化(동한자이열화): 운(運)과 기(氣)가 모두 한(寒)에 속하면 열약(熱藥)을 많이 써서 변화시킨다.
  • 同濕者以燥化(동습자이조화): 운과 기가 모두 습(濕)에 속하면 조약(燥藥)으로 변화시킨다.

5-3. 少陰之政(소음지정) 주요 용어

  • 子午之紀(자오지기): 少陰君火(소음군화)가 司天(사천)하는 해. 在泉(재천)은 陽明燥金(양명조금)이다.
  • 太一天符(태일천부): 戊午(무오)는 歲運(세운)이 火(화)[太徵(태징)]이고, 司天(사천)이 少陰(소음) 君火(군화)이며, 午(오)의 지지가 火(화)에 해당하므로 세 가지가 모두 합치되어 太一天符(태일천부)이다.
  • 歲會(세회): 丙子(병자)는 歲運(세운)이 水(수)[太羽(태우)]이고, 子(자)의 지지가 水(수)에 해당하므로 운(運)과 지지(地支)가 합치되어 歲會(세회)이다.
  • 支滿(지만): 支(지)는 枝(지)와 통하여 사지(四肢)나 옆구리의 뻗치는 듯한 느낌, 滿(만)은 그득함. 풍기(風氣) 태과에 의해 간목(肝木)이 비토(脾土)를 극(克)하여 복부 팽만과 사지 불편이 나타난다.
  • 下清(하청): 아래쪽이 맑고 차가워지는 것. 涼勁(양경)한 금기(金氣) 태과가 하초(下焦)에 작용하여 설사가 맑고 차갑다. "完穀不化(완곡불화)"의 양상과 유사하다.
  • 寒下(한하): 한기(寒氣)가 아래로 향하여 하초에 한증(寒證)이 집중되는 것. 水運(수운) 태과[太羽(태우)]에 의해 하복부 냉통, 요슬냉, 설사 등이 나타난다.

6. 병기 분석

6-1. 少陽司天(소양사천)의 병기 구조

원인: 少陽相火(소양상화) 사천 + 厥陰風木(궐음풍목) 재천
      → 火木同德(화목동덕): 화와 목이 상생하여 풍열이 편성
      
병위: 상초(上焦) 위주 — 화기(火氣)가 위에서 주관
      하초(下焦) — 풍목(風木)이 아래에서 교란

병성: 風熱(풍열) 합병 — 양사(陽邪)가 지배
      
기혈진액 변화:
  → 풍열이 상부를 공격 → 혈열(血熱) → 血溢(혈일), 血洩(혈설)
  → 간풍(肝風) 내동 → 掉眩(도현), 驚駭(경해)
  → 화열이 진액을 소모 → 渴(갈)
  → 열독이 피부에 발산 → 瘡瘍(창양), 膿瘡(농창)
  → 풍열이 소양경을 범함 → 聾(롱), 目赤(목적), 喉痹(후비)
  → 열이 극심 → 善暴死(선폭사)

증상 발생 논리:
  初之氣: 풍이 한(寒)을 밀어내어 이른 봄에 비정상적 온난 → 溫病(온병)
  三之氣: 少陽(소양)이 직접 주관하는 시기 → 열증 극대화 → 暴死(폭사)
  終之氣: 厥陰(궐음) 풍목이 아래서 활동 → 陽氣不藏(양기불장) → 咳(해)

치법: 鹹(함)·辛(신)으로 軟堅散結(연견산결)·宣通(선통)
      酸(산)으로 收斂(수렴) — 풍열의 산실(散失)을 제어
      滲·洩·漬·發(삼·설·지·발) — 습·열·표사를 각각 처리

6-2. 太陰司天(태음사천)의 병기 구조

원인: 太陰濕土(태음습토) 사천 + 太陽寒水(태양한수) 재천
      → 濕寒合德(습한합덕): 위아래 모두 陰邪(음사)
      
병위: 중초(中焦) 위주 — 비위(脾胃)가 습의 직접 영향권
      하초(下焦) — 한수(寒水)가 아래에서 응결

병성: 寒濕(한습) 합병 — 음사(陰邪)가 지배
      
기혈진액 변화:
  → 습이 비(脾)를 곤란하게 함 → 운화(運化) 장애 → 腹滿(복만), 痞(비)
  → 습이 기육(肌肉)에 정체 → 身重(신중), 胕腫(부종)
  → 한이 양기를 억압 → 寒厥(한궐), 拘急(구급)
  → 한습이 관절에 유주(流注) → 關節禁固(관절금고)
  → 습이 피부로 넘침 → 肉潰皮拆(육궤피탁)
  → 二之氣에 客氣(객기) 少陰君火(소음군화)가 습과 결합 → 溫厲(온려) 대유행

증상 발생 논리:
  初之氣: 봄바람이 겨우 한을 밀어내나 풍습(風濕)이 상박 → 筋絡拘強(근락구강)
  三之氣: 태음이 직접 주관 → 습 극대화 → 身重胕腫(신중부종)
  四之氣: 상화(相火)가 습과 교착 → 腠理熱(주리열), 瘧(학)
  終之氣: 한수 재천 극대화 → 극심한 한 → 關節禁固(관절금고)

치법: 苦(고)로 燥濕(조습) — 苦能燥(고능조)
      溫(온)으로 散寒(산한) — 陽氣(양기) 회복
      甚者 發之洩之(심자 발지설지) — 발산·사하로 실사(實邪) 제거
      贊其陽火(찬기양화) — 양기를 적극 보강하여 한습 저항

6-3. 少陰司天(소음지정)의 병기 구조

원인: 少陰君火(소음군화) 사천 + 陽明燥金(양명조금) 재천
      → 상부는 火(화), 하부는 燥金(조금) — 상열하조(上熱下燥)
      
병위: 상부 — 군화(君火)에 의한 열증
      하부 — 양명(陽明) 조금에 의한 건조·수렴

병성: 각 오운(五運)의 태과·불급에 따라 다양
      
각 운별 병증:
  太角(태각, 壬년): 풍기 태과 → 支滿(지만) — 간목(肝木)이 비토(脾土) 극
  太徵(태징, 戊년): 화기 태과 → 上熱血溢(상열혈일) — 화열이 혈을 망행(妄行)
  太宮(태궁, 甲년): 습기 태과 → 中滿身重(중만신중) — 습곤비토(濕困脾土)
  太商(태상, 庚년): 조기 태과 → 下清(하청) — 조금이 하초 수렴과잉
  太羽(태우, 丙년): 한기 태과 → 寒下(한하) — 한수가 하초 응결

7. 임상적 의미와 현대 응용

7-1. 少陽司天(소양사천)의 임상 사례

(1) 溫病(온병)의 운기학적 근거

初之氣에 "溫病乃起(온병내기)"라고 명시한다. 이는 寅申年(인신년)의 이른 봄에 비정상적 온난이 오면서 溫病(온병)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됨을 밝힌 것이다. 吳鞠通(오국통)의 『溫病條辨(온병조변)』의 이론적 근원이 여기에 있다. 임상적으로 寅申年(인신년)의 봄철에 급성 열성 감염병(인플루엔자, 뇌수막염 등)의 유행이 상대적으로 많을 수 있다는 관찰과 연결된다.

(2) 善暴死(선폭사)의 임상적 해석

三之氣(小滿(소만)~大暑(대서))에 少陽(소양)이 직접 임하여 극렬한 열이 발생하고 "善暴死(선폭사)"라 하였다. 현대적으로 이 시기의 극심한 무더위에 열사병(熱射病), 뇌출혈, 심근경색 등 급사(急死)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부합한다. 특히 혈열(血熱)로 인한 출혈 경향[鼽衄(구뉵), 血溢(혈일)]은 뇌출혈의 양상과 유사하다.

(3) 瘡瘍(창양)의 발생

풍열이 피부에 발산되어 初之氣에 "膚腠中瘡(부주중창)", 二之氣에 "瘡發於中(창발어중)", 三之氣에 "膿瘡(농창)"이 반복된다. 이는 寅申年(인신년)에 피부 감염·농양·종기 등이 빈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치료는 淸熱解毒(청열해독), 涼血散風(양혈산풍)이 핵심이 된다.

7-2. 太陰司天(태음사천)의 임상 사례

(1) 溫厲大行(온려대행)

二之氣에 "溫厲大行 遠近咸若(온려대행 원근함약)"이라 하여, 丑未年(축미년)의 봄~초여름에 감염성 열병(溫疫)이 대유행한다고 하였다. 이는 습열(濕熱)이 결합하는 환경에서 세균·바이러스 번식이 활발해지는 것과 부합한다. 역사적으로 대규모 역병이 丑未年(축미년)에 유행한 사례들이 보고되어 있다.

(2) 寒濕(한습)에 의한 관절 질환

終之氣에 "關節禁固 腰脽痛(관절금고 요추통)"이라 하여, 丑未年(축미년) 겨울에 관절 강직·요통이 심해진다. 한습이 관절에 유주하면 현대의 류마티스성 관절염(RA)의 악화, 퇴행성 관절염의 통증 증가, 강직성 척추염의 강직 악화 등과 유사하다. 치법은 溫經散寒(온경산한), 祛濕通絡(거습통락)이 핵심이다.

(3) 肉潰皮拆(육궤피탁)의 경고

습기를 적시에 처리하지 않으면 "肉潰皮拆而水血交流(육궤피탁이수혈교류)"라 하였다. 이는 만성 습진의 삼출·미란, 하지 정맥류에 의한 피부 궤양, 당뇨 환자의 족부 궤양 등의 양상과 유사하다. 치료 원칙은 "苦燥之溫之(고조지온지)"로서, 蒼朮(창출)·厚朴(후박)·陳皮(진피) 등의 苦溫燥濕藥(고온조습약)을 핵심으로 사용한다.

7-3. 少陰司天(소음사천)의 임상 사례

(1) 上熱血溢(상열혈일) — 戊년(天符 또는 太一天符)

戊子(무자)·戊午(무오)년은 天符(천부) 또는 太一天符(태일천부)로, 火(화)의 기운이 극도로 강하다. 이런 해에 상부의 열증으로 출혈이 잘 발생한다. 임상적으로 고혈압성 뇌출혈, 객혈, 비출혈 등이 빈발할 수 있다.

(2) 下清(하청) — 庚년(同正商)

庚子(경자)·庚午(경오)년은 燥金(조금)이 태과[太商(태상)]하고 同正商(동정상)이므로, 아래쪽이 차갑고 맑아진다[下清(하청)]. 만성 설사, 소화불량, 완곡불화(完穀不化), 새벽설사[五更洩(오경설)] 등의 양상이다.


8. 유사 조문·반대 조문 비교

8-1. 三政(삼정) 비교

항목少陽司天(소양사천)太陰司天(태음사천)少陰司天(소음사천)
紀年(기년)寅申(인신)丑未(축미)子午(자오)
司天(사천)少陽相火(소양상화)太陰濕土(태음습토)少陰君火(소음군화)
在泉(재천)厥陰風木(궐음풍목)太陽寒水(태양한수)陽明燥金(양명조금)
氣化(기화) 선후先天(선천)後天(후천)후천(少陰은 陰이므로)
주요 병성風熱(풍열)寒濕(한습)火燥(화조)
대표 질병溫病·瘡瘍·出血·暴死寒濕·腹滿·胕腫·溫厲운(運)에 따라 다양
치법 핵심鹹辛酸·滲洩漬發苦燥溫·贊陽火운기에 따라 조절

8-2. 先天(선천)과 後天(후천)의 차이

  • 先天(선천): 少陽(소양)·太陰(태음)·太陽(태양)이 사천할 때 기(氣)의 변화가 운(運)보다 먼저 온다. 기후 변화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난다.

※ 주의: 이 조문에서는 少陽(소양)은 "先天(선천)", 太陰(태음)은 "後天(후천)"이라 명시하고 있다. 이는 少陽(소양)이 陽(양)의 기이므로 氣(기)가 빨리 작용하고, 太陰(태음)이 陰(음)의 기이므로 기가 늦게 작용한다는 논리이다.

  • 後天(후천): 기의 변화가 운보다 늦게 온다. 기후 변화가 지연되어 만물의 성숙이 늦어진다.

8-3. 天符(천부)·太一天符(태일천부)·歲會(세회)의 비교

유형정의예시임상 의의
天符(천부)歲運(세운)과 司天(사천)의 오행이 같음戊寅(무인): 火運(화운)+少陽相火(소양상화)발병 시 신속
太一天符(태일천부)天符+歲會, 삼자 합치己丑(기축): 土運(토운)+太陰(태음)+丑(축, 土)발병 시 중하여 사망률 높음
歲會(세회)歲運(세운)과 지지(地支)의 오행이 같음丙子(병자): 水運(수운)+子(자, 水)발병 시 서서히 진행

9. 오해하기 쉬운 지점

9-1. "用熱遠熱(용열원열)"의 진정한 의미

이 구절은 "열성 약을 쓸 때는 열한 시기를 피하라"는 뜻이지, "열성 약을 쓰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겨울에 열약을 쓰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한여름에 열약을 쓰면 기후의 열과 약의 열이 겹쳐 過(과)가 될 수 있다. 단, "有假者反之(유가자반지)"에 의해 眞寒假熱(진한가열)의 경우에는 한여름에도 열약을 써야 할 수 있다.

9-2. "同正宮(동정궁)"의 의미

不及(불급)한 운이 사천의 기와 같은 오행이면 불급이 보완된다는 것이지, 완전히 태과(太過)가 된다는 뜻은 아니다. "正(정)"은 "정상"에 가까워진다는 의미이다.

9-3. 初之氣~終之氣의 시간대

六氣(육기)의 각 氣(기)는 약 60일(4절기)을 주관한다:

  • 初之氣(초지기): 大寒(대한)~春分(춘분)
  • 二之氣(이지기): 春分(춘분)~小滿(소만)
  • 三之氣(삼지기): 小滿(소만)~大暑(대서) — 司天(사천)이 직접 주관하는 시기
  • 四之氣(사지기): 大暑(대서)~秋分(추분)
  • 五之氣(오지기): 秋分(추분)~小雪(소설)
  • 終之氣(종지기): 小雪(소설)~大寒(대한) — 在泉(재천)이 직접 주관하는 시기

따라서 三之氣(삼지기)에 사천의 특성이 극대화되고, 終之氣(종지기)에 재천의 특성이 극대화된다.

9-4. 太陰司天의 "溫厲大行(온려대행)"

太陰(태음)이 사천하면 습한(濕寒)이 주가 되는데, 왜 溫厲(온려)가 유행하는가? 이는 二之氣(이지기)의 客氣(객기)가 少陰君火(소음군화)이기 때문이다. 주기(主氣)의 少陰君火(소음군화)와 객기의 少陰(소음)이 겹치면서, 습기가 풍부한 환경에서 화열이 가세하여 습열(濕熱)이 온려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현대적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전염병이 유행하는 것과 일치한다.


10. 현대 생리학적 해석 가능성

10-1. 기후-질병 상관성

운기학은 본질적으로 기후 변화와 질병 발생의 상관 관계를 체계화한 것이다. 현대 역학(疫學)에서도:

  • 고온다습한 환경: 감염병 증가 (溫厲大行과 부합)
  • 극심한 더위: 열사병, 뇌혈관 사고 증가 (善暴死와 부합)
  • 한랭다습한 환경: 관절 질환 악화 (關節禁固와 부합)
  • 이른 봄의 비정상적 온난: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 (溫病乃起와 부합)

10-2. 勝復(승복) 기전과 항상성(Homeostasis)

勝復(승복) 관계 — 어떤 기운이 지나치게 이기면[勝(승)] 반드시 반동이 일어나 회복한다[復(복)] — 는 현대 생리학의 음성 피드백(negative feedback) 메커니즘과 유사한 구조이다. 교감신경 과항진 후 부교감신경의 반동적 항진, 면역 과반응 후 면역 억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11. 처방 적용의 방향

이 조문 자체에 구체적 처방은 제시되지 않았으나, 병기와 치법에 근거하여 후세 의가들이 적용한 방향을 정리한다.

少陽司天(소양사천) — 풍열(風熱) 위주

시기주요 병증적용 가능한 치법·처방 방향
初之氣溫病, 血溢, 目赤, 咳逆辛涼解表(신량해표): 銀翹散(은교산) 류 / 涼血止血(양혈지혈)
三之氣熱中, 聾瞑, 善暴死淸熱解毒(청열해독): 黃連解毒湯(황련해독탕) / 涼血散瘀(양혈산어)
終之氣陽氣不藏, 咳斂肺止咳(렴폐지해) + 溫腎納氣(온신납기)

太陰司天(태음사천) — 한습(寒濕) 위주

시기주요 병증적용 가능한 치법·처방 방향
전반적寒濕, 腹滿, 胕腫苦溫燥濕(고온조습): 平胃散(평위산), 胃苓湯(위령탕)
二之氣溫厲大行淸熱化濕(청열화습): 達原飮(달원음), 甘露消毒丹(감로소독단)
終之氣關節禁固, 腰脽痛溫經散寒(온경산한): 眞武湯(진무탕), 附子湯(부자탕)
심한 경우肉潰皮拆發之洩之(발지설지): 麻黃加朮湯(마황가출탕) / 外用(외용) 排膿(배농)

少陰司天(소음사천) — 운(運)에 따라

운(運)병증방향
太角(태각)支滿疏肝理氣(소간이기): 柴胡疏肝散(시호소간산)
太徵(태징)上熱血溢涼血止血(양혈지혈): 犀角地黃湯(서각지황탕)
太宮(태궁)中滿身重健脾化濕(건비화습): 六君子湯(육군자탕) 가감
太商(태상)下清溫中止瀉(온중지사): 理中湯(이중탕)
太羽(태우)寒下溫腎散寒(온신산한): 四逆湯(사역탕)

12. 총괄 정리

이 조문은 『黃帝內經(황제내경)』 운기학(運氣學)의 핵심 실전편으로, 다음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1. 삼정(三政)의 기후-질병 체계: 少陽(소양)·太陰(태음)·少陰(소음) 각각이 사천할 때의 천지 기후, 만물의 변화, 인체의 질병을 연결
  2. 오운(五運)의 태과·불급에 따른 세분화: 같은 사천 체제라도 해당 연도의 세운(歲運)에 따라 병증이 달라짐
  3. 六氣(육기)의 시기별 변화: 初之氣~終之氣까지 한 해 동안의 기후 변화와 질병 전개를 추적
  4. 天符·太一天符·歲會의 특수성: 운기가 중첩되는 특수한 해에서의 질병 위중도
  5. 치법·양생의 대원칙: 用熱遠熱(용열원열), 假者反之(가자반지), 先取化源(선취화원), 贊陽火(찬양화) 등

이 체계는 단순한 점술이 아니라, 기후와 인체의 상호작용에 대한 고대의 체계적 관찰과 의학적 대응 전략으로 이해해야 하며, 현대 임상에서도 계절별·기후별 질병 경향을 예측하고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