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5 辨少陰病脈證幷治 · 제299편

條文 第二百九十四

溫谷 · · 14분

1. 조문 원문

少陰病, 但厥無汗, 而强發之, 必動其血, 未知從何道出, 或從口鼻, 或從目出者, 是名下厥上竭, 爲難治.

2. 직역

少陰病(소음병)에 다만 厥(궐)하고 汗(한)이 없는데, 억지로 이를 發(발)하면, 반드시 그 血(혈)을 動(동)하게 하여, 어느 길로 나올지 알 수 없으니, 혹은 口鼻(구비)로부터 나오거나, 혹은 目(목)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니, 이를 이름하여 下厥上竭(하궐상갈)이라 하고, 難治(난치)가 된다.


3. 의역

少陰病(소음병)에서 사지가 차갑고(厥, 궐) 땀이 나지 않는 상태인데, 이를 表證(표증)으로 오인하여 억지로 발한법(發汗法)을 적용하면, 반드시 血(혈)이 요동하게 된다. 그 피가 어디로 나올지 예측할 수 없어서, 코나 입에서 출혈하기도 하고, 눈에서 출혈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태를 아래로는 陽氣(양기)가 궐절(厥絶)하고 위로는 陰血(음혈)이 고갈(竭)되는 "下厥上竭(하궐상갈)"이라 부르며, 치료하기 매우 어렵다.


4. 핵심 요지

少陰(소음) 陽虛(양허) 상태에서의 오치(誤治) — 특히 강제 발한의 위험성과 그로 인한 "下厥上竭(하궐상갈)"이라는 위중한 변증(變證)을 경고하는 조문이다.

핵심 메시지:

  1. 진단의 정확성: 厥(궐)+無汗(무한)이 表寒(표한)이 아니라 少陰(소음) 陽虛(양허)일 수 있다.
  2. 오치의 치명성: 虛(허)한 사람에게 발한을 강행하면 亡陽(망양)에 그치지 않고 動血(동혈)까지 초래한다.
  3. 병기의 구조: 아래(下)에서 陽(양)이 끊어지고, 위(上)에서 血(혈)이 고갈되는 음양구탈(陰陽俱脫)의 위급 상태이다.

5. 글자별·구절별 해석

① 少陰病(소음병)

  • 少陰(소음)은 心腎(심신)을 아우르는 經(경)으로, 특히 腎陽(신양)·心陽(심양)과 깊이 관련된다.
  • 少陰病(소음병)의 기본 병기는 陽氣(양기)의 쇠퇴 또는 陰液(음액)의 고갈이며, 본 조문은 전형적인 少陰寒化證(소음한화증)에 해당한다.
  • 少陰(소음)은 三陰(삼음) 중에서 심(心)과 신(腎)의 본(本)이 되는 경락이므로, 병이 깊고 위중하다.

② 但厥無汗(단궐무한)

但(단): "다만", "오직" — 다른 증상은 뚜렷하지 않고 오직 厥(궐)과 無汗(무한)만 두드러진다는 뉘앙스.

厥(궐):

  • 手足逆冷(수족역냉), 즉 사지의 말단부터 차가워지는 현상.
  • 少陰病(소음병)에서의 厥(궐)은 陽氣(양기)가 쇠미(衰微)하여 四末(사말)까지 온후(溫煦)하지 못하는 것이다.
  • 이는 厥陰病(궐음병)의 陰陽(음양) 상쟁(相爭)에 의한 厥(궐)과는 병기가 다르다.
  • 여기서 厥(궐)은 腎陽虛衰(신양허쇠)로 인한 虛寒性(허한성) 궐냉이다.

無汗(무한):

  • 汗(한)이 없다는 것은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 表寒(표한)의 무한: 寒邪(한사)가 체표를 수속(收束)하여 땀구멍이 닫힌 것 → 麻黃湯證(마황탕증) 등
  • 陽虛(양허)의 무한: 陽氣(양기)가 너무 쇠약하여 진액(津液)을 기화(氣化)하여 땀으로 내보낼 힘조차 없는 것
  • 본 조문에서는 후자(陽虛 무한)에 해당한다.
  • 이것이 바로 오진(誤診)의 핵심 원인: 겉으로 보면 "사지가 차갑고 땀이 안 난다"는 것이 太陽傷寒(태양상한)의 표한증(表寒證)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 감별 포인트: 太陽傷寒(태양상한)의 무한(無汗)+오한(惡寒)은 脈浮緊(맥부긴)·체통(體痛)·발열(發熱)을 수반하지만, 少陰(소음)의 무한(無汗)+궐냉(厥冷)은 但欲寐(단욕매)·脈微細(맥미세)·정신 위약(萎弱)을 수반한다.

③ 而强發之(이강발지)

强(강): "강제로", "억지로" — 치료자가 환자의 실제 병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表證(표증)으로 오인하여 발한법을 강행했다는 것.

發(발): 發汗(발한), 즉 땀을 내는 치법. 구체적으로는 麻黃湯(마황탕) 류의 辛溫解表(신온해표) 처방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之(지): 앞의 "少陰病(소음병), 但厥無汗(단궐무한)" 상태의 환자를 지칭.

이 구절의 의미: 虛證(허증)에 대한 攻法(공법)의 오용 — 한의학에서 가장 경계하는 오치(誤治)의 전형이다.

④ 必動其血(필동기혈)

必(필): "반드시" — 이러한 오치를 하면 예외 없이 이런 결과가 온다는 단정. 仲景(중경)이 "必(필)"을 쓸 때는 병기적 필연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動其血(동기혈):

  • 動(동): 혈(血)이 본래의 맥중(脈中)에서 벗어나 망행(妄行)하는 것.
  • 왜 발한이 動血(동혈)을 유발하는가?
  • 少陰(소음) 陽虛(양허)에서 발한을 강행하면:
  1. 殘存(잔존)하는 陽氣(양기)마저 외설(外泄)된다.
  2. 陽氣(양기)가 더욱 허탈(虛脫)하면 氣不攝血(기불섭혈) — 기(氣)가 혈(血)을 통섭(統攝)하지 못한다.
  3. 동시에 발한약(발한약)의 辛溫走散(신온주산) 작용이 혈(血)을 요동(搖動)시킨다.
  4. 脈道(맥도) 안에 있어야 할 혈(血)이 밖으로 일탈(溢脫)한다.

⑤ 未知從何道出(미지종하도출)

未知(미지): "알 수 없다" — 출혈의 부위가 일정하지 않다.
何道(하도): "어느 길" — 어떤 孔竅(공규)로 출혈할지 모른다.

  • 이것이 중요한 이유: 氣不攝血(기불섭혈)에 의한 출혈은 특정 장부의 실열(實熱)에 의한 출혈과 달리, 출혈 부위가 고정되지 않는다.
  • 실열(實熱)에 의한 출혈이라면 병소(病所)가 명확하다 (예: 胃熱(위열) → 吐血(토혈), 肺熱(폐열) → 咳血(해혈) 등).
  • 그러나 陽虛(양허)에 의한 혈탈(血脫)은 기(氣)의 통섭 기능 자체가 무너진 것이므로, 어디서든 출혈이 가능하다.

⑥ 或從口鼻, 或從目出者(혹종구비, 혹종목출자)

或(혹): "혹은" — 불확정적 출혈 경로를 나열.

  • 口(구): 입 → 吐血(토혈) 또는 齒衄(치뉵)
  • 鼻(비): 코 → 鼻衄(비뉵)
  • 目(목): 눈 → 目衄(목뉵), 즉 결막하출혈 또는 안구 출혈
口鼻(구비)와 目(목)은 모두 頭面部(두면부)의 上竅(상규)이다. 陽氣(양기)가 하초(下焦)에서 궐절(厥絶)하면, 혈(血)이 아래에서 지탱되지 못하고 위로 범람(犯濫)하여 상규(上竅)로 출혈하게 된다.

⑦ 是名下厥上竭(시명하궐상갈)

이것이 본 조문의 핵심 병기 명칭이다.

下厥(하궐):

  • 下(하) = 하초(下焦), 즉 腎(신)·命門(명문)
  • 厥(궐) = 陽氣(양기)의 궐절(厥絶), 끊어짐
  • → 下焦(하초)의 腎陽(신양)이 극도로 쇠미(衰微)하여 사지를 온후(溫煦)하지 못함

上竭(상갈):

  • 上(상) = 상초(上焦), 두면부(頭面部), 상규(上竅)
  • 竭(갈) = 고갈(枯竭), 다 소진됨
  • → 상부의 陰血(음혈)이 망행(妄行)·일탈(溢脫)하여 고갈됨
종합: 아래에서는 陽(양)이 끊어지고, 위에서는 血(혈)이 마른다 — 陰陽離決(음양이결)의 위급한 상태이다.

⑧ 爲難治(위난치)

難治(난치): 치료하기 어렵다.

仲景(중경)의 용어 체계에서:

  • "不治(불치)": 치료 불가능, 사망 예후
  • "難治(난치)": 매우 어렵지만 아직 한 가닥 가능성은 남아 있음. 단, 예후가 극히 불량함

→ 下厥上竭(하궐상갈)은 "不治(불치)"까지는 아니지만 그에 근접한 위중 상태임을 시사한다. 만약 즉시 적절한 구역(救逆) 처치를 한다면 생존 가능성이 아주 미미하게나마 있을 수 있다.


6. 병기 분석

병기 전개 구조

┌─────────────────────────────────────────────────────────┐
│                    【원래 상태】                          │
│   少陰病(소음병): 腎陽虛衰(신양허쇠) → 但厥無汗(단궐무한)  │
│   · 陽氣(양기) 쇠미 → 四末(사말) 온후 불능 → 厥冷(궐냉)   │
│   · 陽氣(양기) 부족 → 津液(진액) 기화 불능 → 無汗(무한)    │
│   · 脈微細(맥미세), 但欲寐(단욕매) 등 동반 가능             │
└─────────────────────────┬───────────────────────────────┘
                          │
                    【오치 발생】
                  强發汗(강발한) 시행
                          │
              ┌───────────┴───────────┐
              ▼                       ▼
      【陽氣 손상 가중】          【血 요동】
   잔존 陽氣(양기) 외설        辛溫藥(신온약)의
   → 陽虛(양허) → 亡陽(망양)   走散(주산) 작용
              │                       │
              └───────────┬───────────┘
                          ▼
                 【氣不攝血(기불섭혈)】
              氣(기)가 血(혈)을 맥 안에
              고정·통섭하지 못함
                          │
                          ▼
              【血의 上逆·溢脫(상역·일탈)】
          · 陽虛(양허) → 陰無所主(음무소주)
          · 혈(血)이 무근(無根)하게 상충(上衝)
                          │
              ┌───────┬───┴───┬───────┐
              ▼       ▼       ▼       ▼
           口出血  鼻出血  目出血  기타 상규 출혈
           (구출혈) (비출혈) (목출혈)
                          │
                          ▼
               【下厥上竭(하궐상갈)】
          · 下(하): 陽氣(양기) 궐절 → 사지 궐냉 심화
          · 上(상): 陰血(음혈) 고갈 → 상부 출혈 지속
          · 陰陽離決(음양이결)에 근접
                          │
                          ▼
                  【難治(난치)】

병기의 핵심 논리

1) 陽虛(양허)가 왜 動血(동혈)을 일으키는가?

『黃帝內經(황제내경)』에서 "陽氣者, 精則養神, 柔則養筋(양기자, 정즉양신, 유즉양근)"이라 하였듯이, 陽氣(양기)는 신체의 모든 기능을 주재(主宰)한다. 특히 氣(기)는 血(혈)의 帥(수)이며, 氣(기)가 혈(血)을 이끌고 통섭(統攝)한다.

  • 脾氣(비기): 統血(통혈) — 혈(血)을 맥도(脈道) 안에 유지
  • 心氣(심기): 行血(행혈) — 혈(血)을 순환시킴
  • 腎陽(신양): 根本之陽(근본지양) — 모든 臟腑(장부) 陽氣(양기)의 근원

腎陽(신양)이 궐절(厥絶)하면 → 脾陽(비양)도 쇠퇴 → 統血(통혈) 기능 상실 → 혈(血)이 맥 밖으로 일탈

2) 왜 上竅(상규)로 출혈하는가?

  • 陽氣(양기)가 하초(下焦)에서 쇠진하면, 혈(血)의 하강·환류(還流) 기능도 소실된다.
  • 혈(血)이 "아래로 돌아갈 길"이 없어져서 위로 떠오른다 — 이를 "陰不入陽(음불입양)" 또는 "血失所歸(혈실소귀)"라 한다.
  • 상규(上竅)인 口(구)·鼻(비)·目(목)은 해부학적으로 혈관이 풍부하고 점막이 얇아, 일탈한 혈(血)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부위이다.

3) "下厥(하궐)"과 "上竭(상갈)"의 관계

이 둘은 별개의 병리가 아니라 하나의 병기가 위·아래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다:

  • 下厥(하궐) = 원인적 측면: 腎陽(신양) 衰微(쇠미) → 사지 궐냉
  • 上竭(상갈) = 결과적 측면: 氣不攝血(기불섭혈) → 상부 출혈·음혈 고갈

陽(양)이 아래에서 끊어지니 → 陰(음)이 위에서 빠져나간다. 이것은 곧 陰陽離決(음양이결)의 전조(前兆)이다.


7. 오치(誤治)의 구조적 분석

왜 오진이 발생하는가?

구분太陽傷寒(태양상한)少陰陽虛(소음양허)
공통점惡寒(오한), 無汗(무한), 肢冷(지냉) 가능惡寒(오한), 無汗(무한), 厥冷(궐냉)
맥상浮緊(부긴), 有力(유력)微細(미세), 沉微(침미), 無力(무력)
정신정신 명료, 체통(體痛) 호소但欲寐(단욕매), 무기력, 소리 낮음
발열發熱(발열) 동반발열 미미하거나 없음, 혹은 格陽(격양) 발열
치법辛溫發汗(신온발한) → 麻黃湯(마황탕)回陽救逆(회양구역) → 四逆湯(사역탕) 류
오치 시일반적 오치 범위 내下厥上竭(하궐상갈) → 생명 위험
⚠️ 핵심 감별: 맥(脈)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脈微細(맥미세)·但欲寐(단욕매)가 있으면 少陰(소음)이지, 太陽(태양)이 아니다. 표면적 증상만 보고 판단하면 치명적 오치를 범한다.

8. 관련 조문 비교

비교 1: 少陰病(소음병) 제281조 — 少陰(소음)의 기본 제강(提綱)

"少陰之爲病, 脈微細, 但欲寐也."
  • 少陰病(소음병)의 대표 특징: 脈微細(맥미세) + 但欲寐(단욕매)
  • 본 294조는 이 기본 병기 위에 오치(誤治)가 더해진 변증(變證)이다.
  • 만약 281조의 기본형을 정확히 인식했다면, "但厥無汗(단궐무한)"을 太陽(태양)으로 오인하지 않았을 것이다.

비교 2: 제82조 — 太陽病(태양병) 오치에 의한 출혈

"太陽病發汗, 遂漏不止, 其人惡風, 小便難, 四肢微急, 難以屈伸者, 桂枝加附子湯主之."
  • 太陽病(태양병)에서 발한 과다 → 陽氣(양기) 손상 + 漏汗(누한)
  • 이것은 太陽(태양)에서의 오치이므로 아직 표층(表層)의 문제이며, 桂枝加附子湯(계지가부자탕)으로 구제 가능
  • 반면 294조는 少陰(소음), 즉 생명의 근본(根本)에서 오치가 발생한 것이므로 "難治(난치)"에 이른다.
  • 병위(病位)의 깊이가 예후를 결정한다는 원칙의 전형적 예시.

비교 3: 제292조 — 少陰病(소음병)에서 발한 가능한 경우

"少陰病, 得之二三日, 麻黃附子細辛湯主之."
  • 少陰(소음)+表證(표증)이 겸한 경우(太少兩感(태소양감))에는 麻黃附子細辛湯(마황부자세신탕)으로 발한이 가능하다.
  • 그러나 이때의 발한은 附子(부자)로 陽(양)을 보호하면서 발한하는 것이지, 단순히 麻黃湯(마황탕)으로 강발한(强發汗)하는 것이 아니다.
  • 294조의 "强發之(강발지)"는 이러한 배려 없이 순수 발한법만 쓴 것을 의미한다.

비교 4: 제293조

"少陰病, 得之二三日以上, 心中煩, 不得臥, 黃連阿膠湯主之."
  • 少陰(소음) 熱化證(열화증) — 少陰(소음)이 반드시 寒化(한화)만 되는 것은 아님.
  • 294조는 寒化證(한화증)의 오치를 다루고 있음을 대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비교 5: 제300조

"少陰病, 脈微細沉, 但欲臥, 汗出不煩, 自欲吐, 至五六日自利, 復煩躁不得臥寐者, 死."
  • 少陰病(소음병)이 자연 경과로 악화되어 陰陽離決(음양이결)에 이른 경우 → "死(사)"
  • 294조는 오치(誤治)에 의해 인위적으로 이 상태를 야기한 것 → "難治(난치)"
  • 오치라 하더라도, 자연 사망 과정보다는 개입 여지가 아주 미미하게나마 있으므로 "難治(난치)"라 하고 "死(사)"라 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9. 치법 고찰

본 조문에는 처방이 제시되지 않았다. "難治(난치)"라고만 했으므로, 仲景(중경)이 명시적 치법을 제공하지 않은 것 자체가 예후의 불량함을 반영한다.

그러나 후세 의가(醫家)들은 이 상황에서의 구급(救急) 원칙을 논하였다:

치법 원칙

1) 回陽救逆(회양구역) + 止血(지혈)

  • 기본 방향: 먼저 陽(양)을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
  • 출혈을 멈추려면 혈(血)을 통섭할 氣(기)를 되살려야 한다
  • "有形之血不能速生, 無形之氣所當急固(유형지혈불능속생, 무형지기소당급고)" — 유형의 혈(血)은 빨리 생길 수 없으니, 무형의 기(氣)를 급히 굳건하게 해야 한다.

2) 후세 고려 처방

방향처방 예시근거
回陽(회양)四逆湯(사역탕), 通脈四逆湯(통맥사역탕)附子(부자)·乾薑(건강)으로 신양(腎陽) 회복
益氣攝血(익기섭혈)獨參湯(독삼탕) (인삼 대량 단미 투여)大補元氣(대보원기) → 기(氣)로 혈(血) 통섭
종합四逆加人參湯(사역가인삼탕)회양(回陽) + 익기(益氣) 겸함

3) 주의사항:

  • 이 시점에서 止血藥(지혈약) 단독 사용은 무의미하다. 출혈의 원인이 혈열(血熱)이나 어혈(瘀血)이 아니라 기허(氣虛)·양허(陽虛)에 의한 불섭(不攝)이기 때문이다.
  • 寒涼(한량)한 止血藥(지혈약)(예: 生地黃(생지황), 側柏葉(측백엽) 등)을 쓰면 오히려 陽氣(양기)를 더 손상시켜 상황을 악화시킨다.

10. 현대 임상 사례와 유비

사례 1: 만성 심부전 환자의 부적절한 발한

  • 고령 환자, 심부전으로 인한 만성 피로·수족냉·소변 희박
  • 감기 증상(오한, 무한)이 겹쳐 辛溫解表(신온해표) 처방(예: 麻黃湯(마황탕) 류)을 과량 투여
  • 발한 후 갑자기 비출혈, 안구 결막하출혈 발생
  • 혈압 저하, 사지 궐냉 심화, 의식 혼미
  • → 下厥上竭(하궐상갈)의 현대적 재현

사례 2: 만성 신부전 환자의 오치

  • 慢性腎衰竭(만성신쇠갈) 환자: 기저에 腎陽虛(신양허) 존재
  • 외감(外感) 증상에 대해 과도한 발한 처리
  • 발한 후 陽虛(양허) 가중 → BUN 상승, 혈소판 기능 이상, 출혈 경향 증가
  • 비점막 출혈, 잇몸 출혈, 안구 출혈 → DIC 유사 상태
  • 현대의학적으로는 기저 질환(신부전)에 대한 무시와 과도한 발한성 약물의 병용이 응고 장애를 촉발한 것

사례 3: 패혈증 쇼크 환자에서의 유비

  • 패혈증(감염에 의한 전신 염증 반응) → 혈관 확장 + 혈압 저하 → 사지 냉각(厥, 궐과 유사)
  • 이 상태에서 발한 촉진이나 체온을 올리는 부적절한 처치 → DIC(파종성혈관내응고) 유발
  • DIC: 전신의 미세 혈관에서 응고·출혈이 동시에 발생 → 구강 출혈, 비출혈, 안구 출혈
  • → "未知從何道出(미지종하도출)"과 정확히 부합하는 임상상

사례 4: 항응고제 복용 중인 노인의 오치

  • 와파린(항응고제) 복용 중인 고령 환자 (기저에 陽虛, 양허 체질)
  • 외감 증상에 대해 발한성 한약 투여
  • 발한 → 탈수 → 약물 농도 상승 → 과도한 항응고 → 다부위 출혈
  • 이 경우도 "虛(허)한 바탕 위에 강제적 공법(攻法)이 위험하다"는 원칙의 현대적 사례

11. 오해하기 쉬운 지점

① "動血(동혈)"을 단순 코피로 가볍게 보는 오류

  • 여기서의 動血(동혈)은 단순 점막 자극에 의한 코피가 아니다.
  • 氣不攝血(기불섭혈)에 의한 전신적 출혈 경향이며, 출혈 부위가 특정되지 않는다는 점이 핵심이다.
  • 이는 생명 위급의 징후이다.

② "下厥上竭(하궐상갈)"을 단순 상열하한(上熱下寒)으로 혼동하는 오류

  • 上熱下寒(상열하한): 위에 열이 있고 아래에 한이 있는 寒熱錯雜(한열착잡) — 예: 黃連湯(황련탕)증
  • 下厥上竭(하궐상갈): 아래에서 陽(양)이 끊어지고 위에서 血(혈)이 빠지는 陰陽離決(음양이결)의 위급 상태
  • 전자는 치료 가능한 한열착잡이고, 후자는 생사의 기로에 선 위증(危證)이다. 전혀 다른 병기이다.

③ "難治(난치)"를 "치료 불가"로 단정하는 오류

  • 仲景(중경)은 "死(사)"와 "難治(난치)"를 명확히 구분한다.
  • "難治(난치)"는 극히 어렵지만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님을 함의한다.
  • 다만 구제의 창(window)이 매우 좁고, 적절한 치법(回陽救逆, 회양구역)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

④ 少陰病(소음병)에서 발한이 절대 금기라고 단정하는 오류

  • 292조의 麻黃附子細辛湯(마황부자세신탕)이 증명하듯, 少陰(소음)+表證(표증) 겸재(兼在) 시에는 부양(扶陽)하면서 해표(解表)하는 것이 가능하다.
  • 문제는 단독 발한, 즉 陽(양)을 보호하지 않는 강발한(强發汗)이다.
  • 결국 辨證(변증)의 정확성이 치료의 성패를 결정한다.

12. 종합 정리

항목내용
병위少陰(소음) — 心腎(심신), 특히 腎陽(신양)
병성虛寒(허한) — 陽虛(양허)가 근본
오치 내용表證(표증)으로 오인하여 强發汗(강발한)
오치 결과亡陽(망양) + 動血(동혈) → 다부위 상규(上竅) 출혈
병기 명칭下厥上竭(하궐상갈)
하궐(下厥)下焦(하초) 陽氣(양기) 궐절(厥絶) → 사지 궐냉
상갈(上竭)上部(상부) 陰血(음혈) 일탈(溢脫) · 고갈 → 출혈
핵심 병기氣不攝血(기불섭혈), 陰陽離決(음양이결) 근접
예후難治(난치) — 극히 위중하나 불치(不治)는 아님
교훈虛證(허증)에 攻法(공법)을 쓰지 말 것, 辨證(변증)이 정확해야 함

13. 학습 포인트

이 조문을 통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세 가지:

1. "厥(궐)+無汗(무한)"은 반드시 太陽傷寒(태양상한)이 아니다. 脈(맥)·神(신)·精神狀態(정신상태)를 종합하여 少陰(소음)과의 감별이 필수적이다.

2. 陽虛(양허)에서 발한하면 陽(양)만 손상되는 것이 아니라, 血(혈)까지 요동한다. "氣爲血之帥(기위혈지수)"라는 원칙이 임상에서 어떻게 현현(顯現)하는지를 보여주는 조문이다.

3. "下厥上竭(하궐상갈)"은 음양이 분리되어 가는 과정의 명칭이다. 이 네 글자를 보면, 단순 출혈이 아니라 근본(根本)에서의 붕괴를 떠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