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5 辨少陰病脈證幷治 · 제307편

條文 第三百零二

溫谷 · · 15분

1. 조문 원문

少陰病, 得之二三日, 麻黃附子甘草湯微發汗, 以二三日無裏證, 故微發汗也.

麻黃附子甘草湯方
麻黃二兩(去節) 甘草二兩(炙) 附子一枚(炮,去皮,破八片)
上三味,以水七升,先煮麻黃一兩沸,去上沫;內諸藥,煮取三升,去滓,溫服一升,日三服。

2. 직역

少陰病(소음병)을 얻은 지 二三日(이삼일)이 되었을 때, 麻黃附子甘草湯(마황부자감초탕)으로 미미하게 발한시킨다. 이삼일이 되었는데 裏證(리증)이 없기 때문에, 그러므로 미미하게 발한하는 것이다.


3. 의역

少陰病(소음병)에 걸린 지 이삼 일이 되었는데, 아직 설사·복통·구토 등의 裏證(리증)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이는 邪氣(사기)가 아직 裏(리)로 깊이 들어가지 않고 表(표)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麻黃附子甘草湯(마황부자감초탕)으로 가볍게 발한시켜 邪(사)를 풀어주되, 소음의 陽氣(양기)가 이미 허약하므로 크게 땀을 내지 않고 미미하게(微發汗) 발한하는 것이다.


4. 핵심 요지

少陰(소음)의 陽虛(양허) 체질에서 表邪(표사)가 남아 있되 裏證(리증)이 없는 경우, 扶陽(부양)하면서 동시에 가볍게 해표하는 치법이다.

  • 핵심 판단 기준: "二三日(이삼일) + 無裏證(무리증)"
  • 핵심 치법: "微發汗(미발한)" — 汗法(한법)을 쓰되 가볍게
  • 핵심 전략: 附子(부자)로 陽氣(양기)를 지켜주면서 麻黃(마황)으로 표사를 풀고, 甘草(감초)로 조화시킨다

5. 글자별·구절별 해석

少陰病(소음병)

  • 少陰(소음)은 六經(육경) 중 三陰(삼음)에 속하며, 足少陰腎經(족소음신경)과 手少陰心經(수소음심경)을 포괄한다.
  • 少陰病(소음병)의 제강(提綱)은 "脈微細, 但欲寐"(맥미세, 단욕매) — 맥이 미세하고 다만 누워자고만 싶어한다.
  • 이것은 心腎陽氣(심신양기)의 부족을 근본 병기로 한다.
  • 여기서 핵심: 소음병이지만 表邪(표사)가 겸재하는 상황이다. 즉, 본래 陽氣(양기)가 허약한 사람이 外感(외감)에 걸린 것이다.

得之二三日(득지이삼일)

  • 得之(득지): 병을 얻은 지, 발병한 지
  • 二三日(이삼일): 이삼 일 정도 경과
  • 시간적 의미가 중요하다:
  • 太陽病(태양병)에서는 보통 六七日(육칠일)이 경과해야 전변(轉變)이 본격화된다.
  • 少陰病(소음병)에서 二三日(이삼일)이라 함은 아직 병이 초기이며, 邪氣(사기)가 裏(리)로 완전히 침투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 이것은 치료 시기(時機)의 판단과 직결된다 — 아직 해표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

麻黃附子甘草湯微發汗(마황부자감초탕미발한)

  • 微發汗(미발한): 가볍게 발한한다
  • 微(미)자가 핵심이다. 大發汗(대발한)이 아니라 미미하게 땀을 낸다.
  • 이유: 少陰(소음) 환자는 陽氣(양기)가 이미 허약하므로, 크게 발한하면 陽氣(양기)가 더욱 소모되어 亡陽(망양)의 위험이 있다.
  • 汗法(한법)을 완전히 금하는 것도 아니고, 강하게 쓰는 것도 아닌, '扶正祛邪(부정거사)'의 균형점이다.

以二三日無裏證(이이삼일무리증)

  • 以(이): ~때문에, ~이므로 (이유를 나타내는 접속사)
  • 無裏證(무리증): 裏證(리증)이 없다
  • 裏證(리증)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가?
  • 少陰病(소음병)의 대표적 裏證(리증):
  • 下利(하리): 설사 — 腎陽虛衰(신양허쇠)로 水穀(수곡)을 운화하지 못함
  • 嘔吐(구토): 裏寒(리한)이 胃氣(위기)를 범함
  • 腹痛(복통): 寒凝(한응)으로 인한 복부 동통
  • 四逆(사역): 사지가 차가워짐 — 陽氣(양기)가 말단까지 도달하지 못함
  • 脈沈(맥침): 맥이 가라앉음 — 邪(사)가 裏(리)에 있음
  • 이러한 증상들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邪(사)가 아직 表(표)에 머물고 있다는 의미이다.

故微發汗也(고미발한야)

  • 故(고): 그러므로
  • 논리 구조: 裏證(리증)이 없다 → 邪(사)가 아직 表(표)에 있다 → 그러므로 발한법을 쓸 수 있다 → 그러나 少陰(소음)이므로 미발한(微發汗)한다.
  • 이 구절은 치법 선택의 근거를 명시적으로 제시하는 장중경(張仲景) 특유의 서술 방식이다.

6. 병기(病機) 분석

원인:   素體(소체) 陽虛(양허)한 사람이 外感寒邪(외감한사)를 받음
         ↓
병위:   表(표)에 邪氣(사기)가 머물러 있으나,
        少陰(소음)의 陽氣(양기)가 부족하여 자력으로 驅邪(구사)하지 못함
         ↓
병성:   表寒(표한) + 裏陽虛(리양허)
        → "太陽(태양)과 少陰(소음)의 표리(表裏) 동병(同病)"
         ↓
기혈진액 변화:
        - 陽氣(양기) 부족 → 衛陽(위양)이 표면을 제대로 지키지 못함
        - 寒邪(한사)가 肌表(기표)를 속박 → 惡寒(오한), 身痛(신통), 無汗(무한)
        - 그러나 裏(리)까지는 아직 침범하지 않음 → 下利(하리), 嘔吐(구토) 없음
         ↓
증상:   惡寒(오한), 身痛(신통), 脈微細(맥미세) 혹은 脈沈(맥침),
        但欲寐(단욕매), 무력감, 無汗(무한) 또는 汗出不暢(한출불창)
         ↓
치법:   溫經扶陽(온경부양) + 微發其汗(미발기한)
        → 附子(부자)로 陽(양)을 부축하고, 麻黃(마황)으로 表邪(표사)를 풀되,
           甘草(감초)로 완화하여 過汗(과한)을 방지

병기의 핵심 포인트

  1. 太少兩感(태소양감): 太陽(태양)의 表(표)와 少陰(소음)의 裏(리)는 表裏(표리) 관계이다. 少陰(소음)의 양허 환자가 외감하면, 太陽(태양)처럼 表證(표증)이 나타나지만 본질은 少陰(소음)의 陽虛(양허)이다.
  1. 왜 太陽病(태양병)이 아니라 少陰病(소음병)인가?
  • 太陽病(태양병)이라면: 脈浮(맥부), 發熱(발열), 惡寒(오한), 體力(체력) 양호
  • 少陰病(소음병)이라면: 脈微細(맥미세) 혹은 沈(침), 但欲寐(단욕매), 全身(전신) 무력, 發熱(발열)이 미약하거나 없음
  • 정기(正氣)의 허실(虛實)이 병(病)의 귀경(歸經)을 결정한다.
  1. 시간 요소 "二三日"의 의미:
  • 아직 초기이므로 邪(사)가 裏(리)로 전변하지 않았다.
  • 만약 시일이 더 경과하면 裏證(리증)이 출현할 수 있고, 그때는 해표법을 쓸 수 없다.
  • 이것은 "先表後裏(선표후리)" 원칙의 적용이면서, 동시에 치료 窓口期(창구기)의 판단이다.

7. 방제(方劑) 분석

麻黃附子甘草湯方(마황부자감초탕방)

약물용량포제(炮製)역할
麻黃(마황)二兩(이량)去節(거절)發汗解表(발한해표), 宣肺散寒(선폐산한)
附子(부자)一枚(일매)炮(포), 去皮(거피), 破八片(파팔편)溫腎回陽(온신회양), 扶助正氣(부조정기)
甘草(감초)二兩(이량)炙(자)調和諸藥(조화제약), 緩和麻黃(완화마황), 護胃扶正(호위부정)

각 약물의 상세 분석

麻黃(마황) — 去節(거절)

  • 기능: 辛溫(신온)하여 肌表(기표)를 열어 寒邪(한사)를 밖으로 발산시킨다.
  • 去節(거절)의 이유: 마황의 절(節, 마디)은 止汗(지한)작용이 있다고 전통적으로 인식되었다. 發汗(발한)을 목적으로 하므로 마디를 제거한다.
  • 용량 주목: 二兩(이량)으로, 麻黃湯(마황탕)의 三兩(삼량)에 비해 적다. 이것이 바로 "微發汗(미발한)"을 실현하는 첫 번째 장치이다.

附子(부자) — 炮(포), 去皮(거피), 破八片(파팔편)

  • 기능: 大辛大熱(대신대열)하여 命門(명문)의 火(화)를 돕고, 腎陽(신양)을 온보하며, 陽氣(양기)를 회복시킨다.
  • 炮(포): 날것(生附子, 생부자)에 비해 독성이 감소되고, 溫陽(온양)작용이 주가 된다. 생부자의 回陽救逆(회양구역)의 峻烈(준열)함을 완화시켰다.
  • 破八片(파팔편): 약효가 잘 우러나도록 조각낸다.
  • 역할: 麻黃(마황)이 발한시킬 때 陽氣(양기)가 함께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이것이 "微發汗(미발한)"의 두 번째 핵심 장치이다. 附子(부자)가 陽氣(양기)를 안에서 지켜주기 때문에 과도한 발한이 방지된다.

炙甘草(자감초)

  • 기능: 甘溫(감온)하여 脾胃(비위)를 보하고, 藥性(약성)을 조화시킨다.
  • "炙(자)"의 의미: 꿀에 볶아서 溫補(온보) 작용을 강화했다. 生甘草(생감초)는 清熱解毒(청열해독)에 쓰이지만, 炙甘草(자감초)는 補中益氣(보중익기)에 사용된다.
  • 역할:
  • 麻黃(마황)의 발한력을 완화시킨다 → 미발한의 세 번째 장치
  • 附子(부자)의 독성을 줄인다
  • 전체적으로 약성을 중용(中庸)으로 이끈다

방제 배오(配伍) 구조

┌────────────────────────────────────────────────┐
│   麻黃(마황) ──→ 發汗解表(발한해표): 邪(사)를 밖으로   │
│      ↕  상반상성(相反相成)                         │
│   附子(부자) ──→ 溫陽扶正(온양부정): 陽(양)을 안에서   │
│      ↕                                          │
│   甘草(감초) ──→ 調和緩衝(조화완충): 양자를 조화      │
└────────────────────────────────────────────────┘
  • 麻黃(마황)과 附子(부자)의 배합: 한의학 방제학의 대표적 相反相成(상반상성) 배합이다. 하나는 밖으로 발산하고, 하나는 안을 지킨다. 이 모순적 조합이 바로 "溫陽解表(온양해표)"라는 독특한 치법을 완성한다.

전탕법(煎湯法) 분석

以水七升, 先煮麻黃一兩沸, 去上沫; 內諸藥, 煮取三升, 去滓, 溫服一升, 日三服.
  • 先煮麻黃(선자마황): 마황을 먼저 끓인다.
  • 이유: 마황을 먼저 끓이면 거품(沫, 말)이 떠오른다. 이 거품에는 令人煩(영인번) — 사람을 번조(煩躁)하게 하는 성분이 있다고 인식되었다.
  • 去上沫(거상말): 윗거품을 걷어낸다 → 부작용을 줄이는 장치
  • 溫服一升, 日三服(온복일승, 일삼복): 따뜻하게 한 되씩 하루 세 번 복용
  • 溫服(온복): 따뜻하게 마시는 것은 溫陽散寒(온양산한)의 목적에 부합한다.
  • 日三服(일삼복): 분복(分服)하여 약력이 균등하게 지속되도록 한다.

8. 麻黃附子細辛湯(마황부자세신탕)과의 비교

이 조문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반드시 바로 앞 조문인 麻黃附子細辛湯(마황부자세신탕) 조문과 비교해야 한다.

前條(전조): 麻黃附子細辛湯證(마황부자세신탕증)

少陰病, 始得之, 反發熱, 脈沈者, 麻黃附子細辛湯主之.
비교 항목麻黃附子細辛湯(마황부자세신탕)麻黃附子甘草湯(마황부자감초탕)
시기始得之(시득지) — 발병 초기得之二三日(득지이삼일) — 2~3일 경과
발열反發熱(반발열) — 오히려 발열이 있음명시되지 않음 (발열 감소 추정)
맥脈沈(맥침) — 맥이 가라앉음명시되지 않음
裏證언급 없음無裏證(무리증) — 裏證 없음을 명시
발한 강도發汗(발한) — 일반적 발한微發汗(미발한) — 미약한 발한
약물 구성麻黃(마황)+附子(부자)+細辛(세신)麻黃(마황)+附子(부자)+甘草(감초)
병세邪氣(사기)가 비교적 성(盛)함邪氣(사기)가 비교적 약해짐

왜 細辛(세신) 대신 甘草(감초)인가?

이것이 이 조문의 가장 핵심적인 변증 포인트이다.

  • 細辛(세신)의 특성:
  • 辛溫(신온)하고 走竄力(주찬력)이 강하다
  • 少陰(소음)에 직접 들어가 裏寒(리한)을 산(散)한다
  • 搜風通竅(수풍통규), 溫經散寒(온경산한)
  • 발한력을 증강시킨다
  • 甘草(감초)의 특성:
  • 甘緩(감완)하여 약력을 완화시킨다
  • 補中(보중)하여 正氣(정기)를 돕는다
  • 발한력을 감약시킨다

해석의 논리:

  1. 始得之(시득지) — 발병 초기, 아직 正邪(정사)가 겨루는 중이다. 正氣(정기)가 抗邪(항사)하면서 反發熱(반발열)까지 한다. 이때는 邪氣(사기)도 성하므로 細辛(세신)으로 강하게 산한(散寒)해야 한다.
  1. 得之二三日(득지이삼일) — 2~3일 지나면서 正氣(정기)가 점차 쇠약해진다. 발열도 약해지거나 사라진다. 이때 細辛(세신)처럼 강한 약을 쓰면 正氣(정기)를 더 소모시킬 수 있다. 그래서 甘草(감초)로 바꾸어 부드럽게, 미약하게 발한한다.
  1. 이것은 "邪氣(사기)의 강약"과 "正氣(정기)의 허실"에 따라 치법의 강도를 조절하는 장중경(張仲景)의 정밀한 임상 판단을 보여준다.

9. 유사·관련 조문 비교

(1) 麻黃湯證(마황탕증)과의 비교

太陽病, 頭痛, 發熱, 身疼, 腰痛, 骨節疼痛, 惡風, 無汗而喘者, 麻黃湯主之.
항목麻黃湯(마황탕)麻黃附子甘草湯(마황부자감초탕)
병위太陽(태양) — 表實(표실)少陰(소음) — 表寒裏虛(표한리허)
正氣충실(充實)陽虛(양허)
발열發熱(발열) 뚜렷발열 미약 또는 무
맥脈浮緊(맥부긴)脈微細(맥미세) 또는 沈(침)
정신정신 양호但欲寐(단욕매)
치법發汗解表(발한해표)溫陽微發汗(온양미발한)
부자 사용無(무)有(유) — 핵심
  • 감별 핵심: 같은 表寒(표한) 무한(無汗)이라도, 체질이 陽盛(양성)이면 太陽(태양) 麻黃湯(마황탕), 陽虛(양허)이면 少陰(소음) 麻黃附子甘草湯(마황부자감초탕)이다.

(2) 四逆湯證(사역탕증)과의 비교

少陰病, 脈沈者, 急溫之, 宜四逆湯.
  • 四逆湯(사역탕)은 裏陽虛寒(리양허한)이 주(主)이고, 表邪(표사)는 이미 문제가 아니다.
  • 下利(하리), 四肢厥冷(사지궐냉), 脈微欲絕(맥미욕절) 등 裏證(리증)이 뚜렷하다.
  • 本條(본조)는 "無裏證(무리증)"이므로 사역탕이 아니라 해표법을 쓴다.
  • 만약 이 환자에게 裏證(리증)이 있었다면? → 先救裏(선구리), 後解表(후해표) 원칙에 따라 먼저 四逆湯(사역탕)으로 回陽(회양)한 후 해표해야 한다.

10. 임상 적용 사례

사례 1: 노인의 감기

  • 70대 남성, 평소 추위를 많이 타고 허리가 시리며 소변이 맑고 잦다(素體陽虛).
  • 감기에 걸린 지 2일째. 미열(37.2℃)이 있으나 심하지 않고, 오한이 심하며 몸이 으슬으슬하다. 뼈마디가 쑤시지만 기침·설사·구토는 없다.
  • 맥은 沈(침)하고 細(세)하다. 피곤해서 자꾸 눕고 싶어한다.
  • 분석: 少陰(소음) 양허 체질 + 表寒(표한) + 裏證(리증) 없음 → 麻黃附子甘草湯(마황부자감초탕)증
  • 일반 감기약(해열진통제)만으로는 쉽게 낫지 않고 오히려 무력감이 심해지는 유형

사례 2: 만성 질환자의 급성 감염

  • 50대 여성, 만성 갑상선기능저하증(평소 寒象 뚜렷: 추위 많이 탐, 부종, 피로).
  • 급성 상기도 감염 발생. 발열은 미미하고 오한이 주증이다. 콧물은 맑고 묽다.
  • 그러나 소화기 증상(설사, 구토)은 전혀 없다.
  • 분석: 甲狀腺機能低下(갑상선기능저하)는 현대 의학적으로 代謝低下(대사저하)이며, 한의학적으로 腎陽虛(신양허)에 해당할 수 있다. 이런 체질에서의 外感(외감)은 少陰(소음) 兼表(겸표)로 볼 수 있다.

사례 3: 면역저하 환자의 반복 감기

  • 40대 남성, 항암 치료 후 면역력 저하. 자주 감기에 걸리고 잘 낫지 않는다.
  • 감기 걸리면 고열보다는 미열+심한 오한+극도의 피로가 주증이다.
  • 땀은 거의 나지 않고, 설사나 복통은 동반되지 않는다.
  • 분석: 항암 치료 후 정기(正氣) 대허(大虛), 양기(陽氣) 부족. 외감 시 太陽(태양) 수준의 저항력이 없어 少陰(소음) 단계에서 발병. 裏證(리증)이 없으므로 溫陽解表(온양해표)의 치법이 합당하다.

사례 4: 소아의 반복 호흡기 감염

  • 6세 소아,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하고 추위를 잘 탄다.
  • 어린이집에서 감기가 유행할 때마다 걸리는데, 다른 아이들은 고열인데 이 아이는 미열에 축 늘어지면서 잠만 자려 한다.
  • 설사는 없고, 기침도 약하다.
  • 분석: 先天不足(선천부족)의 양허 체질 소아. 외감 시 태양 단계의 강한 발열 반응을 보이지 못하고 소음형으로 발병한다.

사례 5: 고령자의 겨울철 요통 악화와 감기 동반

  • 80대 여성, 겨울이 되면 요통이 심해지고 손발이 차다.
  • 감기에 걸린 지 3일째, 미약한 오한과 두통, 맥은 沈遲(침지).
  • 특별한 소화기 증상 없음.
  • 분석: 高齡(고령) + 腎陽虛(신양허) + 外感(외감) + 無裏證(무리증) → 본 처방의 적응증

11. 오해하기 쉬운 포인트

① "少陰病에 왜 발한법을 쓰는가?"

  • 한의학 학습 초기에 "少陰(소음)은 발한하면 안 된다"고 배우기 쉬운데, 이것은 절대적 금기가 아니다.
  • 少陰病(소음병)에서도 表邪(표사)가 겸재하고 裏證(리증)이 없으면 해표할 수 있다.
  • 단, 반드시 溫陽(온양)약을 배합해야 하고, 微發汗(미발한)으로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 이것이 장중경(張仲景)의 변증론치(辨證論治)의 유연함이다.

② "麻黃附子甘草湯은 麻黃附子細辛湯의 약화판인가?"

  • 단순히 "약한 처방"이라고 이해하면 부족하다.
  • 적응 시기와 병세가 다르다:
  • 細辛湯(세신탕): 邪氣(사기)가 성하고 正氣(정기)가 아직 항쟁력이 있을 때
  • 甘草湯(감초탕): 시간이 지나면서 正邪(정사) 모두 약해졌을 때, 부드럽게 해표
  • "약화"가 아니라 "정기 보호를 우선으로 한 전략 전환"이다.

③ "二三日이라는 시간이 절대적인가?"

  • 二三日(이삼일)은 대략적 기준이지 기계적 숫자가 아니다.
  • 핵심은 "裏證(리증)의 유무"이다.
  • 설사 1일째라도 裏證(리증)이 있으면 이 처방을 쓸 수 없고, 5일째라도 裏證(리증)이 없으면 이 처방을 고려할 수 있다.
  • 장중경(張仲景)의 시간 표현은 병세 판단의 참고 지표이지 절대 기준이 아니다.

④ "微發汗은 어떻게 실현하는가?"

"微發汗(미발한)"의 구현 수단을 정리하면:

  1. 麻黃(마황) 용량 감소: 麻黃湯(마황탕)의 三兩(삼량) → 二兩(이량)
  2. 附子(부자) 배합: 陽氣(양기)를 지켜 과한(過汗)을 방지
  3. 甘草(감초) 배합: 약력을 완화
  4. 桂枝(계지) 미사용: 桂枝(계지)가 없어 해기(解肌) 발한력이 추가되지 않음
  5. 杏仁(행인) 미사용: 폐기(肺氣) 하강·선발 작용의 증강이 없음

→ 이 모든 장치가 합쳐져 "汗出(한출)하되 미미하게, 邪(사)를 풀되 正(정)을 상하지 않는" 효과를 낸다.


12. 현대 생리학적 해석 (보조적 참고)

⚠ 아래 내용은 경전 해석의 보조 자료이며, 경전의 원래 논리를 대체하지 않는다.
  • 少陰陽虛(소음양허): 현대적으로 보면 기초대사율 저하, 교감신경 반응 저하, 면역 반응 감소와 유사한 상태. 체온 유지 능력이 저하되어 있다.
  • 反發熱(반발열) 감소: 면역 반응(발열 반응)이 초기에는 일정 수준 나타나지만, 기저 체력이 약해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 附子(부자): 아코니틴(aconitine) 계열 성분이 심혈관계를 자극하여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체온을 상승시킬 수 있다. 포제(炮製)를 통해 독성을 줄이면서 온양 효과를 유지한다.
  • 麻黃(마황): 에페드린(ephedrine)이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발한을 촉진하고 기관지를 확장한다.
  • 微發汗(미발한): 적은 용량의 마황 + 부자의 혈관 수축 작용이 서로 길항하여 결과적으로 과도한 발한을 억제하면서 적절한 수준의 발한만 이루어진다고 해석 가능하다.

13. 종합 정리

항목내용
병명少陰病(소음병) 兼表證(겸표증)
시기발병 후 2~3일, 초기를 약간 경과
판단 근거無裏證(무리증) — 설사·구토·복통·사지궐냉 없음
병기素體陽虛(소체양허) + 外感寒邪(외감한사), 邪在表(사재표)
치법溫陽解表(온양해표), 微發汗(미발한)
처방麻黃附子甘草湯(마황부자감초탕)
핵심 약물麻黃(마황)-解表, 附子(부자)-溫陽, 甘草(감초)-調和緩衝
감별細辛湯(세신탕) — 초기, 邪盛, 強發汗 / 甘草湯(감초탕) — 稍後, 邪衰, 微發汗
금기 상황裏證(리증) 출현 시 해표 불가 → 先溫裏(선온리)

본 조문이 가르치는 원리

  1. 辨證(변증)의 정밀함: 같은 少陰病(소음병)이라도 시기와 표리·허실에 따라 처방이 달라진다.
  2. 先表後裏(선표후리) vs 先裏後表(선리후표)의 판단: 裏證(리증) 유무가 그 기준이다.
  3. 扶正祛邪(부정거사)의 균형: 邪(사)를 공격하면서 正(정)을 보호하는, 두 가지를 동시에 달성하는 처방 설계의 묘(妙)이다.
  4. 치료 강도의 조절: 환자의 정기(正氣) 상태에 맞추어 약물의 종류와 용량을 정밀하게 조정한다.

이 조문은 단 한 줄의 짧은 문장이지만, 그 안에 시기 판단, 표리 변증, 허실 감별, 치법 결정, 처방 설계, 용량 조절의 모든 원리가 응축되어 있다. 장중경(張仲景) 임상 사유의 정수(精髓)를 보여주는 조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