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 상한론
1 辨太陽病脈證幷治 · 제65편
條文 第六十四
溫谷 · · 15분
1. 조문 원문
發汗過多, 其人叉手自冒心, 心下悸, 欲得按者, 桂枝甘草湯主之.
桂枝甘草湯方
桂枝四兩(去皮) 甘草二兩(炙)
上二味,以水三升,煮取一升,去滓,頓服。
2. 직역
발한(發汗)이 지나치게 많아, 그 사람이 두 손을 교차하여 스스로 심장 부위[心(심)]를 덮고[冒(모)], 심하(心下)에 두근거림[悸(계)]이 있으며, 눌러주기를[按(안)] 원하는[欲得(욕득)] 자는, 계지감초탕(桂枝甘草湯)이 주치한다.
계지감초탕방(桂枝甘草湯方):
계지(桂枝) 4냥(去皮(거피)), 감초(甘草) 2냥(炙(자))
위의 두 가지 약물을 물 3승(升)에 넣고 달여 1승(升)을 취하고, 찌꺼기를 버리고, 단번에 복용한다[頓服(돈복)].
3. 의역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린 뒤, 환자가 양손을 교차하여 자기 가슴 위를 감싸 덮으면서, 명치 아래에서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것을 느끼고, 누군가 눌러주기를 바라는 경우에는 계지감초탕(桂枝甘草湯)으로 치료한다. 이것은 과도한 발한으로 심양(心陽)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4. 핵심 요지
과한(過汗)으로 심양(心陽)이 허손(虛損)되어 심(心)이 스스로를 지탱하지 못하는 상태를 치료하는 조문이다.
- 병인(病因): 發汗過多(발한과다)
- 병기(病機): 汗出傷陽(한출상양) → 心陽虛(심양허)
- 주증(主證): 叉手自冒心(차수자모심), 心下悸(심하계), 欲得按(욕득안)
- 치법(治法): 溫補心陽(온보심양), 復振陽氣(복진양기)
- 주방(主方): 桂枝甘草湯(계지감초탕)
이 조문은 상한론에서 가장 간결하면서도 심양허(心陽虛) 병기의 원형(原型)을 보여주는 핵심 조문이다. 불과 두 미(味)의 약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후대의 수많은 온양(溫陽) 처방의 기본 골격이 된다.
5. 글자별·구절별 해석
① 發汗過多(발한과다)
- 發汗(발한): 여기서는 치료 목적의 발한법(汗法)을 시행한 것을 가리킨다. 자연 발한이 아니라 의료 행위로서의 발한이다.
- 過多(과다): 적절한 수준을 넘어선 것. 상한론에서 발한은 微似有汗(미사유한), 즉 "살짝 땀이 나는 듯한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桂枝湯(계지탕) 복약법 참조). 이를 넘어서면 양기(陽氣)가 진액(津液)과 함께 빠져나간다.
핵심: 汗(한)은 心之液(심지액)이다(『素問·宣明五氣(소문·선명오기)』). 따라서 과도한 발한은 단순히 수분 상실이 아니라, 心(심)의 양기(陽氣)와 음혈(陰血)이 동시에 손상되는 것이다. 본 조문에서는 특히 양기 손상 측면이 부각된다.
② 其人叉手自冒心(기인차수자모심)
이 구절은 상한론에서 가장 생동감 있는 체태(體態) 묘사 중 하나이다.
- 其人(기인): 그 환자. 장중경(張仲景)이 구체적 환자를 지칭하는 서술 방식.
- 叉手(차수): 두 손을 교차시키는 것. 양손을 X자 형태로 겹쳐 놓는 동작.
- 自(자): 스스로, 자발적으로. 의사가 시킨 것이 아니라 환자가 본능적으로 하는 행동이라는 뜻이다.
- 冒(모): 덮다, 감싸다, 가리다. 여기서는 가슴 위를 손으로 덮어 보호하는 것을 뜻한다.
- 心(심): 해부학적 심장 부위, 전흉부(前胸部). 정확히는 심장이 위치하는 흉골(胸骨) 부위.
임상적 의미: 이 동작은 무의식적 자기보호 반사이다. 심양(心陽)이 허해지면 심장 부위에 공허감(空虛感)·불안감·동요감이 나타나고, 환자는 본능적으로 그 부위를 손으로 덮어 눌러서 안정감을 얻으려 한다. 마치 어린아이가 놀라면 가슴을 감싸 안는 것과 같다. 이것은 양허(陽虛)로 인한 심신(心神) 불안의 체태적 표현이다.
③ 心下悸(심하계)
- 心下(심하): 명치[鳩尾(구미)] 아래, 위완(胃脘) 부위. 한의학에서 "심하"는 해부학적 심장보다는 상복부, 명치 부위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조문에서는 심양허(心陽虛)가 병기이므로, 심장 자체의 박동 이상도 포함한다.
- 悸(계): 두근거림. 환자 자신이 자각적으로 느끼는 심장 박동. 정상적으로는 심장 박동을 인식하지 못하지만, 양기가 부족하면 심장이 불안정하게 뛰면서 환자가 이를 자각하게 된다.
병기: 心陽(심양)이 부족하면 심장이 혈맥(血脈)을 추동(推動)하는 힘이 약해진다. 그 결과 심장은 보상적으로 더 강하게 혹은 불규칙하게 뛰려 하고, 이것이 심계(心悸)로 나타난다.
④ 欲得按者(욕득안자)
- 欲得(욕득): ~하기를 원하다, ~해주기를 바라다.
- 按(안): 누르다, 압박하다. 손이나 물건으로 지그시 눌러주는 것.
- 者(자): ~하는 사람, ~인 경우.
이것은 한의학 진단의 핵심 감별점이다.
- 按之則舒(안지즉서) = 喜按(희안) = 虛證(허증)
- 按之則痛(안지즉통) = 拒按(거안) = 實證(실증)
본 조문에서 환자가 "눌러주기를 원한다"는 것은 전형적인 허증(虛證)의 징후이다. 양기가 빈 자리를 외부의 압력으로 채워주면 일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⑤ 桂枝甘草湯主之(계지감초탕주지)
- 主之(주지): "주치한다"는 뜻으로, 상한론에서 "主之(주지)"는 이 병증에 대해 이 처방이 가장 적절한 치료법임을 강하게 선언하는 표현이다. 단순한 "可用(가용: 쓸 수 있다)"보다 확정적이다.
6. 병기 분석
[원인] 發汗過多(발한과다)
↓
[1차 병리] 汗出傷陽(한출상양): 汗爲心之液(한위심지액), 과도한 발한으로
심장의 양기(陽氣)가 진액과 함께 외부로 유실됨
↓
[병위] 心(심) — 심양(心陽)이 직접 손상됨
↓
[병성] 陽虛(양허) — 虛(허)·寒(한)의 성질
↓
[기혈진액 변화]
• 心陽不足(심양부족) → 심장의 추동력(推動力) 저하
• 陽不守中(양불수중) → 양기가 흉중(胸中)에 안정되지 못함
• 심신(心神) 실양(失養) → 불안, 공포감
↓
[증상 발생]
• 心下悸(심하계): 심양 부족으로 심장이 불안정하게 박동
• 叉手自冒心(차수자모심): 흉부 공허감에 대한 본능적 보호 동작
• 欲得按(욕득안): 허증 특유의 희안(喜按) 반응
↓
[치법] 溫補心陽(온보심양), 甘溫復陽(감온복양)
↓
[처방] 桂枝甘草湯(계지감초탕)
병기의 핵심 논리
왜 발한 과다가 심양허(心陽虛)로 이어지는가?
- 汗爲心之液(한위심지액): 『素問·宣明五氣篇(소문·선명오기편)』에 "五臟化液, 心爲汗(오장화액, 심위한)"이라 하였다. 땀은 오장(五臟) 중 심(心)에 배속된 진액이다.
- 汗血同源(한혈동원): 땀과 혈(血)은 모두 진액에서 나온다. 과도한 발한은 혈(血)의 소모를 초래하고, 혈이 양기를 실어 나르므로 陽隨汗泄(양수한설) — 양기가 땀을 따라 빠져나간다.
- 心主血脈(심주혈맥): 심(心)은 혈맥을 주관하는데, 양기가 빠지면 혈맥을 추동하는 동력이 부족해진다. 이것이 심계(心悸)의 직접적 원인이다.
- 심양(心陽)의 기능:
- 혈액 순환의 동력 제공
- 심신(心神)의 안정 유지
- 흉중(胸中)의 양기 충실
이 세 가지가 모두 약화되면, 두근거림 + 불안감 + 흉부 공허감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다.
7. 처방 분석: 桂枝甘草湯(계지감초탕)
구성
| 약물 | 용량 | 포제(炮製) | 역할 |
|---|---|---|---|
| 桂枝(계지) | 4냥 | 去皮(거피) | 君藥(군약): 溫通心陽(온통심양), 平沖降逆(평충강역) |
| 甘草(감초) | 2냥 | 炙(자: 꿀에 구운 것) | 臣藥(신약): 補中益氣(보중익기), 감완(甘緩)하여 심기(心氣)를 안정 |
약물별 상세 분석
桂枝(계지) — 4냥
- 性味(성미): 辛(신)·甘(감), 溫(온)
- 歸經(귀경): 心(심)·肺(폐)·膀胱經(방광경)
- 본 조문에서의 작용:
- 溫心陽(온심양): 계지의 신온(辛溫)한 성질이 심양을 직접 온보(溫補)한다.
- 通血脈(통혈맥): 계지는 혈맥의 순행을 촉진하여 심장의 추동력을 보조한다.
- 平沖逆(평충역): 심양이 허하면 충기(沖氣)가 위로 치밀어 올라 계(悸)를 일으킬 수 있는데, 계지가 이를 진정시킨다.
용량 주목: 계지(桂枝) 4냥은 상한론에서 상당히 큰 용량이다. 계지탕(桂枝湯)에서 계지는 3냥인데, 여기서는 4냥이다. 이는 심양(心陽)을 급히 회복시키려는 긴박함을 반영한다.
炙甘草(자감초) — 2냥
- 性味(성미): 甘(감), 平(평) → 炙(자)하면 溫性(온성)이 강화됨
- 歸經(귀경): 心(심)·脾(비)·肺(폐)·胃經(위경)
- 본 조문에서의 작용:
- 補心氣(보심기): 감미(甘味)가 심기를 직접 보양(補養)한다.
- 緩急(완급): 심계(心悸)의 급박한 증상을 감완(甘緩)하여 진정시킨다.
- 守中(수중): 중초(中焦)를 보하여 양기가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
- 佐桂枝(좌계지): 계지의 辛散(신산) 작용이 지나치지 않도록 감미(甘味)로 수렴·조화시킨다.
炙(자)와 生(생)의 구분: 생감초(生甘草)는 清熱解毒(청열해독)에, 자감초(炙甘草)는 補中益氣(보중익기)·溫養(온양)에 사용한다. 본 조문은 양허(陽虛)를 치료하므로 반드시 자감초(炙甘草)를 사용한다.
배오(配伍) 관계: 辛甘化陽(신감화양)
이 처방의 핵심 치법 원리는 辛甘化陽(신감화양)이다.
- 계지(桂枝) = 辛(신) + 甘(감), 溫(온)
- 감초(甘草) = 甘(감), 平(평)~溫(온)
辛味(신미)와 甘味(감미)가 합해지면 양기(陽氣)를 화생(化生)한다는 것이 『素問·至真要大論(소문·지진요대론)』의 "辛甘發散爲陽(신감발산위양)"에 근거한 원리이다.
이 두 약의 조합은 온양(溫陽) 처방의 가장 기본적인 골격(skeleton)이다. 후대의 수많은 처방에서 이 구조가 반복된다.
복약법 분석: 頓服(돈복)
- 頓服(돈복): 한 번에 단번에 복용하는 것.
- 의미: 약량을 분복(分服)하지 않고 한꺼번에 투여하여, 빠르게 심양을 회복시키려는 것이다.
- 일반적으로 상한론 처방은 2~3회 분복하는데, 본 방은 긴급 처치(急救)의 성격이 있어 돈복한다.
- 이것은 심양허(心陽虛)가 위급할 수 있는 병증임을 시사한다.
약물 비율
- 桂枝(계지) : 甘草(감초) = 4 : 2 = 2 : 1
- 계지를 위주로 하여 양기를 적극적으로 진작시키되, 감초로 안정화시키는 구조이다.
8. 유사 조문·관련 조문 비교
① 제64조 vs 제112조 [炙甘草湯(자감초탕)증]
| 항목 | 제64조 桂枝甘草湯(계지감초탕) | 제177조 등 炙甘草湯(자감초탕) |
|---|---|---|
| 병기 | 心陽虛(심양허) 위주 | 心陰陽兩虛(심음양양허), 氣血不足(기혈부족) |
| 주증 | 心下悸(심하계), 叉手自冒心(차수자모심) | 心動悸(심동계), 脈結代(맥결대) |
| 맥상 | 언급 없음(급성) | 脈結代(맥결대): 맥이 끊어지고 불규칙 |
| 치법 | 溫補心陽(온보심양) | 滋陰養血(자음양혈), 通陽復脈(통양복맥) |
| 처방 | 계지+감초 2미 | 계지, 감초 + 생지황, 아교, 맥문동, 마인, 인삼, 대조, 생강 9미 |
| 병정 경중 | 비교적 경(輕), 순수 양허 | 비교적 중(重), 음양기혈 모두 부족 |
감별 핵심: 계지감초탕증은 단순 심양허로 맥결대(脈結代)는 없다. 맥결대가 나타나면 음혈(陰血)까지 소모된 것이므로 자감초탕(炙甘草湯)으로 전환해야 한다.
② 제64조 vs 제65조 [桂枝甘草龍骨牡蠣湯(계지감초용골모려탕)]
제65조: "火逆下之, 因燒針煩躁者, 桂枝甘草龍骨牡蠣湯主之."
| 항목 | 제64조 | 제65조 |
|---|---|---|
| 병기 | 심양허(心陽虛) | 심양허(心陽虛) + 심신불안(心神不安) |
| 특징적 증상 | 심하계, 차수자모심 | 煩躁(번조) |
| 치법 | 온보심양 | 온보심양 + 鎭心安神(진심안신) |
| 처방 | 계지+감초 | 계지+감초 + 龍骨(용골)+牡蠣(모려) |
감별 핵심: 두 조문 모두 심양허가 기본이지만, 65조는 심신(心神)이 불안하여 번조(煩躁)가 더해진다. 이때 용골(龍骨)·모려(牡蠣)를 가하여 중진안신(重鎭安神)한다. 계지감초탕은 이 두 처방의 기본 골격(base formula)이다.
③ 제64조 vs 제82조 [眞武湯(진무탕)증]
제82조: "太陽病發汗, 汗出不解, 其人仍發熱, 心下悸, 頭眩, 身瞤動, 振振欲擗地者, 眞武湯主之."
| 항목 | 제64조 | 제82조 |
|---|---|---|
| 병인 | 발한과다 | 발한 후 불해(不解) |
| 병기 | 심양허(心陽虛) | 腎陽虛(신양허) + 수기범람(水氣泛濫) |
| 심하계의 성질 | 양허로 심장 동요 | 수기(水氣)가 심하에 정체 |
| 동반 증상 | 차수자모심, 욕득안 | 두현(頭眩), 신순동(身瞤動), 진진욕벽지(振振欲擗地) |
| 치법 | 온보심양 | 溫腎陽(온신양), 利水氣(이수기) |
감별 핵심: 같은 "심하계"라도, 제64조는 심양(心陽) 문제이고, 제82조는 신양(腎陽) 문제이다. 진무탕증에는 수기(水氣)로 인한 현훈(眩暈), 근육 연동(瞤動), 보행 불안정 등이 동반된다.
④ 제64조 vs 제67조 [茯苓桂枝甘草大棗湯(복령계지감초대조탕)]
제67조: "傷寒, 若吐若下後, 心下逆滿, 氣上沖胸, 起則頭眩, 脈沉緊, 發汗則動經, 身爲振振搖者, 茯苓桂枝白朮甘草湯主之."
| 항목 | 제64조 | 제67조 |
|---|---|---|
| 병기 | 순수 심양허 | 심양허 + 수음상충(水飮上沖) |
| 특징적 증상 | 차수자모심, 욕득안 | 氣上沖胸(기상충흉), 起則頭眩(기즉두현) |
| 수(水) 관련 | 없음 | 수음(水飮)이 핵심 |
| 치법 | 온보심양 | 온양화기(溫陽化氣) + 이수(利水) |
감별 핵심: 계지감초탕증에는 수음(水飮)이 관여하지 않는다. 만약 심양허에 수음이 겸하면, 복령(茯苓)·백출(白朮) 등을 가하여 이수(利水)해야 한다.
⑤ 종합 감별 도표: 發汗後 心下悸(발한후 심하계)의 처방 선택
發汗後 心下悸(발한후 심하계)
│
├─ 叉手自冒心, 欲得按 (순수 심양허)
│ → 桂枝甘草湯(계지감초탕)
│
├─ + 煩躁(번조) (심양허 + 심신불안)
│ → 桂枝甘草龍骨牡蠣湯(계지감초용골모려탕)
│
├─ + 氣上沖胸, 頭眩 (심양허 + 수음상충)
│ → 苓桂朮甘湯(영계출감탕) / 苓桂甘棗湯(영계감조탕)
│
├─ + 頭眩, 身瞤動, 振振欲擗地 (신양허 + 수기범람)
│ → 眞武湯(진무탕)
│
└─ + 脈結代 (음양기혈구허)
→ 炙甘草湯(자감초탕)
9. 현대 임상 사례 및 응용
사례 1: 과도한 운동 후 심계(心悸)
40대 남성. 평소 건강하나, 마라톤 후 대량의 땀을 흘린 뒤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다. 가슴을 손으로 누르면 편안해진다. 맥은 부약(浮弱), 설담태박(舌淡苔薄).
- 분석: 과한(過汗) → 심양허 → 심계·흉부 공허감
- 처방: 계지감초탕 가감
- 가감: 불안이 심하면 龍骨(용골)·牡蠣(모려) 가(加)
사례 2: 사우나·한증막 후 어지럼증과 심계
50대 여성. 한증막에서 장시간 땀을 빼고 난 뒤 심장이 빨리 뛰고, 가슴이 텅 빈 느낌이 든다. 누군가 가슴을 눌러주면 좋겠다고 표현. 안색 창백.
- 분석: 전형적인 계지감초탕증
- 처방: 계지감초탕 원방
사례 3: 감기 치료 중 과도한 발한제 복용 후
30대 남성. 감기로 발한제(解表藥(해표약))를 과량 복용 후 땀을 과도하게 흘림. 이후 심장이 세게 뛰고, 잠을 못 자며, 가슴이 답답하다.
- 분석: 약물에 의한 과한 → 심양허
- 처방: 계지감초탕. 불면·번조 동반 시 용골·모려 가(加)
사례 4: 만성 심기허(心氣虛) 환자
60대 여성. 만성적으로 피로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활동하면 심해진다. 가슴을 누르면 편하고, 추운 날 악화. 맥세약(脈細弱), 설담(舌淡).
- 분석: 비록 "발한과다"라는 직접적 원인은 없으나, 심양허(心陽虛)의 기본 병기가 동일하다.
- 처방: 계지감초탕을 기본방으로, 병정에 따라 가감
- 기허(氣虛) 현저 → 人蔘(인삼)·黃芪(황기) 가(加)
- 수음(水飮) 겸 → 茯苓(복령)·白朮(백출) 가(加)
사례 5: 현대 의학적 연결 — 부정맥(不整脈)
경미한 동성빈맥(竇性頻脈), 기외수축(期外收縮) 등 기질적 심장 질환이 없는 기능성 부정맥 환자 중, 양허형(陽虛型)에 해당하는 경우 계지감초탕이 기본방이 될 수 있다.
- 특징: 추위에 민감, 가슴 두근거림이 피로·한냉(寒冷)에 악화, 희안(喜按)
10. 오해하기 쉬운 점
① "심하(心下)"는 심장인가 위(胃)인가?
상한론에서 "心下(심하)"는 대부분 위완부(胃脘部), 명치 부위를 가리킨다. 그러나 본 조문에서는 "叉手自冒心(차수자모심)"이라 하여 흉부의 심장 부위를 가리키므로, "心下悸(심하계)" 역시 심장의 두근거림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다만, 양자가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심양허는 위양(胃陽)에도 영향을 미쳐 상복부 동계(動悸)를 유발할 수 있다.
② 단 2미(味)의 처방으로 충분한가?
충분하다. 장중경(張仲景)의 처방 원칙은 병기에 정확히 대응하는 최소한의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본 조문의 병기는 순수한 심양허이며, 수음(水飮)·음허(陰虛)·울체(鬱滯) 등 다른 병리가 겹치지 않았다. 따라서 계지+감초만으로 충분하다.
만약 다른 병리가 겹치면 가감하거나 다른 처방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것이 앞서 제시한 감별 도표의 의미이다.
③ "頓服(돈복)"의 중요성을 놓치지 말 것
상한론의 많은 처방이 "日三服(일삼복: 하루 3회)" 또는 "日二服(일이복)"인데, 계지감초탕은 頓服(돈복: 한 번에 단번에)이다. 이것은:
- 병세가 급성임을 시사
- 약력(藥力)을 집중시켜 빠르게 양기를 회복시키려는 의도
- 지속적으로 복용할 필요 없이 한 번의 투여로 양기가 돌아오면 충분하다는 판단
④ 계지(桂枝)와 육계(肉桂)의 혼동 주의
본 조문의 "桂枝(계지)"는 계나무의 어린 가지로, 辛溫(신온)하되 溫通(온통)·發散(발산)의 성질이 강하다. 육계(肉桂)는 계나무의 두꺼운 껍질로, 大熱(대열)하며 下焦(하초)를 온보하는 데 주로 쓴다.
심양허(心陽虛)에는 계지(桂枝)가 적합하다. 계지는 심경(心經)으로 귀경하여 심양을 직접 온통(溫通)하기 때문이다.
11. 본 조문의 의학사적 의의
辛甘化陽(신감화양)의 원형
계지감초탕은 辛甘化陽(신감화양) 치법의 가장 순수하고 기본적인 처방이다. 후대의 수많은 온양(溫陽) 처방이 이 골격 위에 약물을 추가한 것이다:
| 기본 골격 | 추가 약물 | 처방명 |
|---|---|---|
| 계지+감초 | + 용골, 모려 | 桂枝甘草龍骨牡蠣湯(계지감초용골모려탕) |
| 계지+감초 | + 복령, 백출 | 苓桂朮甘湯(영계출감탕) |
| 계지+감초 | + 복령, 대조 | 苓桂甘棗湯(영계감조탕) |
| 계지+감초 | + 인삼, 생지황, 아교, 맥문동 등 | 炙甘草湯(자감초탕) |
| 계지+감초 | + 부자 | (각종 온양방의 기본) |
따라서 계지감초탕을 이해하는 것은 상한론 온양(溫陽) 처방군 전체를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체태(體態) 진단의 전형
"叉手自冒心(차수자모심)"이라는 묘사는, 장중경이 환자의 자발적 자세·동작까지 관찰하여 진단에 활용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望診(망진)의 한 형태로, 현대의 "body language" 관찰과 유사하다.
12. 현대 생리학적 해석 (보조적 참고)
| 한의학 개념 | 현대 생리학적 대응 |
|---|---|
| 汗爲心之液(한위심지액) | 대량 발한 → 혈장량(血漿量) 감소 → 심박출량(心拍出量) 저하 |
| 心陽虛(심양허) | 순환 혈량 부족 + 교감신경 보상 반응 → 빈맥, 심계 |
| 叉手自冒心(차수자모심) | 흉부 불쾌감·불안에 대한 자기위안(self-soothing) 행동 |
| 欲得按(욕득안) | 압박 → 미주신경 자극 → 일시적 심박수 안정 (유사: Valsalva maneuver) |
| 桂枝溫心陽(계지온심양) | 계피알데하이드(cinnamaldehyde) 등의 혈관확장·혈류개선 작용 |
| 甘草安心氣(감초안심기) | 글리시리진(glycyrrhizin)의 부신피질 호르몬 유사 작용, 항부정맥 효과 |
주의: 이러한 현대적 해석은 참고용이며, 경전의 원래 논리 체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13. 요약 정리
| 항목 | 내용 |
|---|---|
| 조문 번호 | 傷寒論(상한론) 제64조 |
| 병인 | 發汗過多(발한과다) |
| 병기 | 汗出傷陽(한출상양) → 心陽虛(심양허) |
| 병위 | 心(심) |
| 병성 | 虛(허)·寒(한) |
| 주증 | 叉手自冒心(차수자모심), 心下悸(심하계), 欲得按(욕득안) |
| 치법 | 辛甘化陽(신감화양), 溫補心陽(온보심양) |
| 처방 | 桂枝甘草湯(계지감초탕): 桂枝(계지) 4냥 + 炙甘草(자감초) 2냥 |
| 복약법 | 頓服(돈복) — 한 번에 단번에 복용 |
| 핵심 의의 | 심양허(心陽虛) 치법의 원형(原型), 辛甘化陽(신감화양)의 기본 처방 |
溫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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