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1 辨太陽病脈證幷治 · 제96편

條文 第九十五

溫谷 · · 15분

1. 조문 원문

太陽病, 發熱汗出者, 此爲營弱衛强, 故使汗出, 欲救邪風者, 宜桂枝湯.

2. 직역

太陽病(태양병)에 發熱(발열)하고 汗出(한출)하는 자는, 이것은 營(영)이 弱(약)하고 衛(위)가 强(강)한 것이니, 그런 까닭으로 汗(한)이 나게 되는 것이다. 邪風(사풍)을 구(救)하고자 하는 자에게는 桂枝湯(계지탕)이 마땅하다.


3. 의역

太陽病(태양병)으로 열이 나면서 저절로 땀이 나는 경우, 이는 營氣(영기)가 허약하여 안에서 지키지 못하고, 衛氣(위기)가 사기(邪氣)와 함께 바깥에서 항쟁하여 강성해진 상태이므로 땀이 새어 나오는 것이다. 이처럼 風邪(풍사)가 침범한 것을 바로잡고자 한다면 桂枝湯(계지탕)을 쓰는 것이 마땅하다.


4. 핵심 요지

본 조문은 桂枝湯證(계지탕증)의 핵심 병기(病機)를 정면으로 설명하는 조문이다.

  • 太陽中風(태양중풍)의 병리 핵심은 "營弱衛强(영약위강)"이다.
  • 營衛(영위)의 불조화(不調和)로 인해 자한(自汗)이 발생한다.
  • 치법은 解肌祛風(해기거풍), 調和營衛(조화영위)이며, 대표 처방이 桂枝湯(계지탕)이다.

이 조문은 단순히 "열나고 땀나면 계지탕"이라는 대증(對症) 처방이 아니라, 왜 땀이 나는가에 대한 병기적 근거를 밝히고, 그에 맞추어 치법과 처방을 도출하는 방증(方證) 논리의 전형이다.


5. 글자별·구절별 해석

① 太陽病(태양병)

  • 太陽(태양)은 六經(육경) 중 가장 바깥 층으로, 인체의 表(표)를 주관한다.
  • 太陽經(태양경)은 足太陽膀胱經(족태양방광경)과 手太陽小腸經(수태양소장경)을 포괄하며, 체표(體表)의 방어를 담당하는 衛氣(위기)의 운행 영역이다.
  • "太陽病(태양병)"이라 하면 외사(外邪)가 체표를 침범한 表證(표증)의 총칭이다.

② 發熱(발열)

  • 衛氣(위기)가 외사(外邪)와 체표에서 항쟁(抗爭)하면서 발생하는 열이다.
  • 太陽病(태양병)의 發熱(발열)은 正邪交爭(정사교쟁)의 표현이며, 裏熱(이열)과는 본질이 다르다.
  • 正氣(정기)가 아직 건재하여 사기를 밖으로 밀어내려는 반응으로 이해한다.

③ 汗出(한출)

  • 본 조문에서 가장 핵심적인 증상이다.
  • 이 汗出(한출)은 자한(自汗)으로, 환자가 스스로 땀을 흘리는 것이다.
  • 이 점이 麻黃湯證(마황탕증)과의 결정적 감별점이다. 麻黃湯證(마황탕증)은 無汗(무한)이다.
  • 汗出(한출)이 있다는 것은 腠理(주리)가 열려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衛氣(위기)의 固攝(고섭) 기능이 약화된 것이다.

④ 此爲營弱衛强(차위영약위강)

이것이 본 조문의 핵심 병기 해설이다.

營(영)과 衛(위)의 기본 개념:

구분營氣(영기)衛氣(위기)
성질陰(음)에 속함陽(양)에 속함
위치脈中(맥중)을 순행脈外(맥외)를 순행
기능혈맥 내에서 영양·자윤체표에서 방어·온후·개합
유래水穀精微(수곡정미)의 精(정)한 부분水穀精微(수곡정미)의 悍(한)한 부분

"營弱(영약)"의 의미:

  • 營氣(영기)가 허약하다는 것은, 脈中(맥중)의 陰血(음혈)·津液(진액)이 衛氣(위기)를 안에서 제어하고 고섭하는 힘이 부족해진 것이다.
  • 營氣(영기)는 衛氣(위기)에 대해 斂(렴: 거두어들이는) 작용을 한다. 營(영)이 약하면 衛(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 이로 인해 津液(진액)이 체표로 새어나간다 → 汗出(한출)

"衛强(위강)"의 의미:

  • 여기서 "强(강)"은 건강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 이 "强(강)"은 "병적으로 항성(亢盛)하다", "제어받지 못하고 과도하게 밖으로 나간다"는 뜻이다.
  • 風邪(풍사)가 衛分(위분)에 침범하여 衛氣(위기)가 사기와 뒤엉켜 밖으로 부유(浮游)하며, 營(영)과의 조화가 깨진 상태이다.
  • 衛氣(위기) 자체가 풍부한 것이 아니라, 營(영)과의 균형이 무너져 상대적으로 衛(위)가 밖으로 항진된 것이다.
📌 주의: "營弱衛强(영약위강)"을 "營氣(영기)가 부족하고 衛氣(위기)가 왕성하다"로 단순 해석하면 오류에 빠진다. 정확히는 "營衛(영위)의 조화가 깨져 營(영)은 안에서 거두지 못하고, 衛(위)는 밖에서 풀어져 나간 상태"이다. 둘 다 일정 정도 허(虛)한 상태에서 상대적 불균형이 핵심이다.

⑤ 故使汗出(고사한출)

  • "故(고)"는 "그러므로"로, 앞의 營弱衛强(영약위강)이라는 병기가 원인이 되어 汗出(한출)이라는 결과가 나옴을 인과적으로 연결한다.
  • 張仲景(장중경)이 단순히 증상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 증상이 발생하는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전형적인 서술 방식이다.

⑥ 欲救邪風者(욕구사풍자)

"救(구)"의 의미:

  • 일반적으로 "구한다, 구원한다"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바로잡는다, 해결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 일부 주석가는 "救(구)"를 "제거한다"로 풀기도 한다.

"邪風(사풍)"의 의미:

  • "邪風(사풍)"은 "風邪(풍사)"를 도치(倒置)한 표현이다. 古文(고문)에서 수사적으로 어순을 바꾸는 것은 흔한 일이다.
  • 風邪(풍사)가 太陽(태양) 表(표)에 침범한 것을 가리킨다.
  • 이 風邪(풍사)가 곧 太陽中風(태양중풍)의 "中風(중풍)"이 가리키는 바이다.

⑦ 宜桂枝湯(의계지탕)

  • "宜(의)"는 "마땅하다"로, 적합한 처방을 권장하는 뉘앙스이다.
  • 傷寒論(상한론)에서 "主之(주지)"가 "확정적 사용"이라면, "宜(의)"는 "적절한 선택"이라는 약간의 탄력성이 있다는 해석도 있다. 다만 여기서는 桂枝湯(계지탕)이 정치방(正治方)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6. 병기 분석

┌─────────────────────────────────────────────────────────────────┐
│                      병기 전개 과정                               │
├─────────────────────────────────────────────────────────────────┤
│                                                                   │
│  ① 원인(原因)                                                    │
│     風邪(풍사)가 체표를 침범                                      │
│     ↓                                                            │
│  ② 병위(病位)                                                    │
│     太陽表(태양표) - 肌表(기표)·腠理(주리)                       │
│     ↓                                                            │
│  ③ 병성(病性)                                                    │
│     表虛證(표허증) - 風邪(풍사)가 주(主), 寒(한)은 경미           │
│     ↓                                                            │
│  ④ 營衛(영위) 변화                                               │
│     風邪(풍사) → 衛氣(위기)의 固攝(고섭) 기능 장애               │
│              → 腠理(주리) 疏泄(소설, 열림)                       │
│              → 營陰(영음)이 衛(위)를 斂(렴)하지 못함             │
│              → 營弱衛强(영약위강)의 불조화                        │
│     ↓                                                            │
│  ⑤ 氣血津液(기혈진액) 변화                                      │
│     衛氣(위기): 밖으로 浮散(부산) → 표면에서 항진                │
│     營陰(영음): 내수(內守) 실패 → 진액이 밖으로 유출             │
│     ↓                                                            │
│  ⑥ 증상 발생                                                     │
│     ・發熱(발열): 衛氣(위기)와 風邪(풍사)의 正邪交爭(정사교쟁)  │
│     ・汗出(한출): 營衛不和(영위부화), 腠理不固(주리불고)         │
│     ・惡風(오풍): 衛氣(위기)의 방어 기능 저하                    │
│     ・脈浮緩(맥부완): 表證(표증) + 風邪(풍사)의 이완성 특징     │
│     ↓                                                            │
│  ⑦ 치법(治法)                                                    │
│     解肌祛風(해기거풍), 調和營衛(조화영위)                       │
│     ↓                                                            │
│  ⑧ 처방(處方)                                                    │
│     桂枝湯(계지탕)                                                │
│                                                                   │
└─────────────────────────────────────────────────────────────────┘

營弱衛强(영약위강)의 심층 이해

이 병기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비유를 들어보자.

성벽(衛)과 성안의 군량·보급(營)의 관계로 비유할 수 있다.

정상 상태: 성벽의 군사(衛)가 성문을 굳게 닫고 방어하며, 성안의 보급(營)이 군사를 지원하여 안팎이 조화를 이룬다.

中風(중풍) 상태: 바람(風邪)이 불어 성문이 느슨해지고, 성벽의 군사(衛)는 바람과 싸우느라 흩어지며(衛强의 의미: 밖으로 항진), 성안의 보급(營)은 군사를 지원하지 못하여(營弱) 성안의 물자(津液)가 열린 문 사이로 새어나간다(汗出).

7. 桂枝湯(계지탕) 방제 분석

처방 구성

약물용량역할
桂枝(계지)三兩(삼량)君藥(군약): 辛溫(신온), 解肌祛風(해기거풍), 衛氣(위기)를 통창(通暢)시킴
芍藥(작약)三兩(삼량)臣藥(신약): 酸苦(산고), 斂陰和營(렴음화영), 營陰(영음)을 거두어들임
生薑(생강)三兩(삼량)佐藥(좌약): 辛溫(신온), 散寒止嘔(산한지구), 桂枝(계지)를 도와 표사(表邪)를 발산
大棗(대조)十二枚(십이매)佐藥(좌약): 甘溫(감온), 補脾生津(보비생진), 芍藥(작약)을 도와 영음(營陰)을 보양
甘草(감초) (炙(자))二兩(이량)使藥(사약): 甘平(감평), 調和諸藥(조화제약), 중초(中焦)를 보하여 영위의 원천을 강화

방제 구조의 핵심: 對藥(대약) 구조

桂枝湯(계지탕)의 정묘함은 두 쌍의 대약(對藥)에 있다.

제1조(組): 桂枝(계지) + 芍藥(작약)

桂枝(계지)芍藥(작약)
성미辛溫(신온)酸苦微寒(산고미한)
작용 방향外散(외산) - 밖으로 발산內收(내수) - 안으로 거둠
대상衛氣(위기)를 통창營陰(영음)을 수렴
기능祛風解肌(거풍해기)斂陰和營(렴음화영)
  • 桂枝(계지)는 衛分(위분)의 풍사를 밖으로 풀어주고
  • 芍藥(작약)은 營分(영분)의 음액을 안으로 거두어들인다
  • 이 둘이 등량(等量, 각 三兩)으로 배합되어 散收(산수)의 균형, 즉 調和營衛(조화영위)를 이룬다

제2조(組): 生薑(생강) + 大棗(대조)

生薑(생강)大棗(대조)
성미辛溫(신온)甘溫(감온)
작용桂枝(계지)를 보좌하여 발산芍藥(작약)을 보좌하여 보영(補營)
추가 기능和胃止嘔(화위지구)補中益氣(보중익기), 安中(안중)
  • 生薑(생강)은 桂枝(계지)의 발산력을 도와 辛散(신산) 역할을 강화한다
  • 大棗(대조)는 芍藥(작약)과 함께 脾胃(비위)를 보하여 營血(영혈)의 원천인 中焦(중초)를 든든히 한다

甘草(감초, 炙): 모든 약을 조화시키고, 脾胃(비위)를 보하여 營衛(영위)의 화원(化源)을 보호한다.

복약법의 중요성

桂枝湯(계지탕)의 복약법은 처방 자체만큼이나 중요하다:

  1. 服已須臾, 啜熱稀粥一升餘(복이수유, 철열희죽일승여): 약을 먹은 뒤 잠시 후 뜨거운 미음(稀粥)을 한 되 남짓 마신다. → 胃氣(위기)를 도와 약력을 증강시키고, 진액을 보충한다.
  2. 溫覆令一時許(온복영일시허): 따뜻하게 덮고 한 시진(약 2시간) 정도 있는다. → 약력이 체표로 도달하여 미한(微汗)을 돕는다.
  3. 遍身漐漐微似有汗者益佳(편신즙즙미사유한자익가): 온몸에 촉촉하게 미세한 땀이 비치듯 나는 것이 가장 좋다.
  4. 不可令如水流漓(불가령여수류리): 물이 흐르듯 대한(大汗)을 내서는 안 된다. → 대한(大汗)은 오히려 陽氣(양기)와 津液(진액)을 손상시킨다.
📌 이 복약법은 桂枝湯(계지탕)이 강제로 땀을 뽑는 처방(發汗劑)이 아니라, 營衛(영위)를 조화시켜 자연스러운 땀(微汗)으로 사기를 제거하는 처방임을 보여준다. 이것이 "解肌(해기)"라 하고 "發汗(발한)"이라 하지 않는 이유이다.

8. 관련 조문과의 비교

(1) 제1조와의 관계: 太陽病(태양병)의 提綱(제강)

太陽之爲病, 脈浮, 頭項强痛而惡寒(태양지위병, 맥부, 두항강통이오한) — 제1조

제1조는 太陽病(태양병)의 공통 특징을 제시한다. 본 제12조는 이 공통 기반 위에 "汗出(한출)"이라는 변별점을 추가하여 太陽中風(태양중풍) = 桂枝湯證(계지탕증)으로 구체화한다.

(2) 제2조와의 관계: 中風(중풍)과 傷寒(상한) 분류

太陽病, 發熱, 汗出, 惡風, 脈緩者, 名爲中風(태양병, 발열, 한출, 오풍, 맥완자, 명위중풍) — 제2조

제2조는 명명(命名) 조문이다. "이런 증상이면 中風(중풍)이라 부른다."
제12조는 왜 그런가(병기)와 어떻게 치료하는가(치법·처방)를 설명한다.

구분제2조제12조
목적증후 명명병기 해석 + 치법 제시
내용發熱(발열), 汗出(한출), 惡風(오풍), 脈緩(맥완) → "中風(중풍)"發熱汗出(발열한출) → 營弱衛强(영약위강) → 桂枝湯(계지탕)

(3) 제3조: 傷寒(상한) = 麻黃湯證(마황탕증)과의 감별

太陽病, 或已發熱, 或未發熱, 必惡寒, 體痛, 嘔逆, 脈陰陽俱緊者, 名爲傷寒(태양병, 혹이발열, 혹미발열, 필오한, 체통, 구역, 맥음양구긴자, 명위상한) — 제3조
감별점太陽中風(태양중풍) / 桂枝湯證(계지탕증)太陽傷寒(태양상한) / 麻黃湯證(마황탕증)
주사(主邪)風邪(풍사) 위주寒邪(한사) 위주
한출汗出(한출) — 有汗(유한)無汗(무한)
오한/오풍惡風(오풍) 위주惡寒(오한)이 심함
맥상脈浮緩(맥부완)脈浮緊(맥부긴)
체통경미하거나 없음體痛(체통), 骨節疼痛(골절동통)
병기營弱衛强(영약위강) — 腠理(주리) 열림衛陽鬱閉(위양울폐) — 腠理(주리) 닫힘
치법解肌祛風(해기거풍), 調和營衛(조화영위)發汗解表(발한해표), 宣肺平喘(선폐평천)
처방桂枝湯(계지탕)麻黃湯(마황탕)
📌 핵심 감별: "有汗(유한)이냐 無汗(무한)이냐"가 桂枝湯(계지탕)과 麻黃湯(마황탕) 선택의 최대 분기점이다. 有汗(유한)에 麻黃湯(마황탕)을 쓰면 大汗亡陽(대한망양)의 위험이 있고, 無汗(무한)에 桂枝湯(계지탕)을 쓰면 약력이 부족하여 표사(表邪)가 풀리지 않는다.

(4) 제13조: 桂枝湯(계지탕)의 禁忌(금기)

太陽病, 頭痛發熱, 身疼腰痛, 骨節疼痛, 惡風無汗而喘者, 麻黃湯主之(태양병, 두통발열, 신동요통, 골절동통, 오풍무한이천자, 마황탕주지) — 제35조

이 조문과 비교하면 "汗出(한출) vs 無汗(무한)"의 감별이 더욱 선명해진다.

(5) 제16조: 桂枝湯(계지탕) 오용 경고

桂枝本爲解肌, 若其人脈浮緊, 發熱汗不出者, 不可與之也(계지본위해기, 약기인맥부긴, 발열한불출자, 불가여지야) — 제16조
  • 桂枝湯(계지탕)은 본래 解肌(해기)하는 것이지 强制發汗(강제발한)하는 것이 아니다.
  • 맥이 浮緊(부긴)하고 땀이 나지 않는 경우는 傷寒表實(상한표실)이므로 桂枝湯(계지탕)을 쓰면 안 된다.

9. 현대 임상 사례

사례 1: 감기 초기 (風邪 침범형)

상황: 환절기에 감기에 걸린 30대 여성. 미열(37.5°C~38°C)이 있고, 바람만 불면 소름이 돋으며, 특히 목 뒤와 어깨가 뻣뻣하다. 땀이 은근히 나고, 맥은 부(浮)하면서 느슨(緩)하다.

분석:

  • 發熱(발열) + 汗出(한출) + 惡風(오풍) + 脈浮緩(맥부완) → 전형적 太陽中風(태양중풍)
  • 營衛不和(영위부화)로 자한(自汗)이 발생
  • 桂枝湯(계지탕) 투여 후 미음(稀粥)을 먹고 따뜻하게 덮어 微汗(미한)을 유도

사례 2: 허약 체질의 반복적 감기

상황: 평소 체력이 약한 50대 남성이 감기에 자주 걸린다. 감기에 걸리면 항상 미열과 함께 축축하게 땀이 나고, 몸이 나른하며, 바람을 싫어한다. 맥은 부(浮)하면서 연약(軟弱)하다.

분석:

  • 평소 衛氣(위기)가 허약하여 腠理(주리)가 견고하지 못함
  • 외사(外邪)가 쉽게 침입하고, 營衛(영위)가 쉽게 불화(不和)함
  • 感冒(감모) 시마다 桂枝湯(계지탕)이 적합하며, 평소에는 桂枝湯(계지탕) 가감 또는 玉屏風散(옥병풍산) 등으로 衛氣(위기)를 강화하는 체질 개선 치료 병행

사례 3: 산후(産後) 자한

상황: 출산 후 2주째인 30대 여성. 미약한 발열이 있고, 가만히 있어도 등과 목 뒤로 땀이 줄줄 흐른다. 바람을 쐬면 오싹하고, 맥은 浮弱(부약)하다.

분석:

  • 산후(産後) 기혈(氣血) 부족으로 營陰(영음)이 약해짐
  • 衛氣(위기)도 함께 허약해져 固攝(고섭) 실패 → 自汗(자한)
  • 營弱衛强(영약위강)의 전형적 병기
  • 桂枝湯(계지탕) 또는 桂枝加附子湯(계지가부자탕)(汗漏不止 시)을 고려

사례 4: 자율신경실조에 의한 자한·도한

상황: 40대 여성, 특별한 감기 증상 없이 평소 상반신으로 저절로 땀이 나고, 바람을 싫어하며, 쉽게 감기에 걸린다. 피로감이 심하다.

분석:

  • 반드시 外感(외감)이 아니더라도 營衛不和(영위부화) 상태에서 汗出(한출)·惡風(오풍)이 발생할 수 있다
  • 체표의 개합(開闔) 조절 기능 장애 → 자율신경 조절 이상과 유사
  • 桂枝湯(계지탕)을 調和營衛(조화영위) 목적으로 사용
  • 이 경우 桂枝湯(계지탕)은 "감기약"이 아니라 "영위조절제"로서 기능

사례 5: 소아의 반복적 감기와 자한

상황: 6세 남아, 어린이집에서 감기를 자주 가져온다. 감기에 걸리면 미열과 함께 밤에 이불을 차고, 머리에 땀이 많다. 풍지혈(風池穴) 부위가 뻣뻣하고, 식욕이 떨어진다.

분석:

  • 소아는 형기미충(形氣未充)하여 衛氣(위기)가 견고하지 못함
  • 外邪(외사) 침입 시 쉽게 營衛不和(영위부화) → 自汗(자한)
  • 桂枝湯(계지탕)을 소아 용량으로 투여, 大棗(대조)를 가중하여 脾胃(비위)를 보강

10. 오해하기 쉬운 지점

오해 1: "衛强(위강)"은 衛氣(위기)가 강하다는 뜻이다?

❌ 틀림. 위에서 상세히 설명했듯, "强(강)"은 건강한 강(强)이 아니라 병적으로 항진(亢盛)된 상태, 즉 營(영)과의 균형을 잃고 밖으로 부유(浮游)하는 상태이다. 衛氣(위기)가 진정으로 강하다면 사기(邪氣)를 물리치고 땀이 새지 않을 것이다.

오해 2: 桂枝湯(계지탕)은 발한제(發汗劑)이다?

❌ 부정확. 桂枝湯(계지탕)은 解肌劑(해기제)이다. 肌表(기표)를 풀어 사기가 나갈 길을 열어주되, 강제로 땀을 뽑는 것이 아니다. 미음(稀粥)과 온복(溫覆)이라는 보조 수단을 통해 위기(胃氣)의 힘으로 자연스러운 微汗(미한)을 유도한다. 이것이 麻黃湯(마황탕)과의 근본적 차이이다.

오해 3: 땀이 나면 무조건 桂枝湯(계지탕)을 쓴다?

❌ 틀림. 汗出(한출)에도 여러 유형이 있다:

  • 陽明(양명) 蒸蒸發熱(증증발열)의 大汗(대한) → 裏熱(이열)이므로 白虎湯(백호탕) 등
  • 少陰(소음) 亡陽(망양)의 冷汗(냉한) → 四逆湯(사역탕) 등
  • 太陽中風(태양중풍)의 自汗(자한) → 표증(表證) + 영위불화(營衛不和) + 惡風(오풍)이 동반될 때 → 桂枝湯(계지탕)

반드시 發熱(발열) + 汗出(한출) + 惡風(오풍) + 脈浮(맥부) 등 表證(표증)의 맥락 속에서 판단해야 한다.

오해 4: "救邪風(구사풍)"은 "사풍을 구한다"는 뜻이다?

❌ 틀림. "救(구)"의 대상은 환자(사람)이지 사풍(邪風)이 아니다. "邪風(사풍)으로부터 (환자를) 구한다" 또는 "邪風(사풍)의 문제를 바로잡는다"로 읽어야 한다. 문법적으로 "救(구) + 邪風(사풍)"은 "邪風(사풍)이라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이다.


11. 현대 생리학적 대응 해석 (참고)

한의학 개념현대 생리학적 대응 가능성
衛氣(위기)의 固攝(고섭)체온조절 중추의 set point 유지, 자율신경(교감신경)의 피부혈관·한선(汗腺) 조절
營陰(영음)의 內守(내수)혈관 내 체액량 유지, 혈관 투과성 조절
營弱衛强(영약위강)감염 초기 사이토카인 반응으로 체온 상승(발열) + 자율신경 불균형으로 비정상적 발한
腠理(주리) 개합피부 한선(汗腺)의 개폐, 모세혈관의 확장/수축
桂枝湯(계지탕)의 調和營衛(조화영위)자율신경 균형 회복, 체온조절 기능 정상화, 적절한 면역 반응 유도
⚠️ 이러한 대응은 보조적 이해를 위한 것이며, 한의학 경전의 원래 논리 체계와 1:1로 대응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

12. 종합 정리

항목내용
조문 번호傷寒論(상한론) 제12조
병명太陽中風(태양중풍)
주증發熱(발열), 汗出(한출), 惡風(오풍)
맥상脈浮緩(맥부완) (제2조 참조)
병기營弱衛强(영약위강) — 營衛不和(영위부화)
병위太陽表(태양표), 肌表(기표)
병성表虛(표허)
치법解肌祛風(해기거풍), 調和營衛(조화영위)
처방桂枝湯(계지탕)
감별麻黃湯證(마황탕증): 無汗(무한), 脈浮緊(맥부긴), 體痛(체통)
주의脈浮緊(맥부긴)·無汗(무한)에는 桂枝湯(계지탕) 금기

### 학습 포인트

본 제12조는 張仲景(장중경)이 증상 → 병기 → 치법 → 처방이라는 논리적 사유 과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모범적 조문이다. 단순히 "열나고 땀나면 계지탕"이라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왜 땀이 나는가(營弱衛强)"를 이해하고, 그 병기에 맞추어 "왜 桂枝湯인가(調和營衛)"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方證(방증) 사유의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