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1 辨太陽病脈證幷治 · 제7편

條文 第六

溫谷 · · 16분

1. 조문 원문

太陽病 發熱而渴 不惡寒者 爲溫病. 若發汗已 身灼熱者 名風溫. 風溫爲病 脈陰陽俱浮 自汗出 身重多眠睡 鼻息必鼾 語言難出. 若被下者 小便不利 直視失溲 若被火者 微發黃色 劇則如驚癎 時瘈瘲 若火熏之 一逆尙引日 再逆促命期.

2. 직역

太陽病(태양병)으로 發熱(발열)하면서 渴(갈)하고, 惡寒(오한)하지 않는 자는 溫病(온병)이 된다. 만약 發汗(발한)시킨 뒤에 身(신)이 灼熱(작열)하는 자는 이름하여 風溫(풍온)이라 한다. 風溫(풍온)이 병이 되면, 脈(맥)이 陰陽(음양)이 모두 浮(부)하고, 스스로 汗出(한출)하며, 身重(신중)하고 眠睡(면수)가 많으며, 鼻息(비식)이 반드시 鼾(한·코골이)하고, 語言(어언)이 나오기 어렵다. 만약 下(하)를 당하면 小便不利(소변불리)하고, 直視(직시)하며 失溲(실수·소변실금)하고, 만약 火(화)를 당하면 가볍게는 黃色(황색)을 발하고, 심하면 驚癎(경간)과 같으며, 때때로 瘈瘲(계종)하고, 만약 火(화)로 熏(훈)하면, 한 번 逆(역)하면 오히려 날을 끌 수 있으나, 두 번 逆(역)하면 命期(명기)를 촉진한다.


3. 의역

태양병처럼 발열이 있으면서도 갈증이 있고 오한이 없는 것은 태양병이 아니라 온병(溫病)이다. 이 온병에 대해 잘못 발한법(發汗法)을 써서 땀을 낸 뒤 몸이 불타듯 뜨거워지면 이를 풍온(風溫)이라 부른다. 풍온이 병이 되면 촌구맥(寸口脈)과 척맥(尺脈) 모두 부(浮)하고, 저절로 땀이 나며, 몸이 무겁고 잠이 많아지며, 코숨(鼻息)이 반드시 코를 골고, 말을 하기 어렵다. 이런 상태에서 또 하법(下法)을 잘못 쓰면 소변이 나오지 않고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으며 소변을 지리게 되고, 화법(火法·뜸이나 화침 등)을 잘못 쓰면 가볍게는 피부가 누렇게 되고, 심하면 경련·간질과 유사한 발작을 일으킨다. 또 불로 훈증하는 치료까지 가하면, 한 번의 오치(誤治)는 그래도 시일을 끌 수 있으나, 두 번 오치하면 죽음을 앞당긴다.


4. 핵심 요지

이 조문은 세 가지를 동시에 말하고 있다.

1. 溫病(온병)의 감별: 太陽病(태양병)과 유사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溫病(온병)을 어떻게 구별하는가.
2. 風溫(풍온)의 병기: 溫病(온병)에 辛溫發汗(신온발한)을 오용했을 때 발생하는 변증(變證)의 전모.
3. 誤治(오치)의 경고: 풍온에 대해 下法(하법)·火法(화법)·火熏(화훈)을 거듭 잘못 쓰면 점점 위중해져 사망에 이르는 과정.

즉, 이 조문의 본뜻은 "온병을 태양상한으로 오인하여 치료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계이다.

5. 글자별·구절별 해석

제1절: 溫病(온병)의 정의

구절해석
太陽病(태양병)여기서는 "태양병의 제강(提綱)과 유사한 양상", 즉 발열이 있는 외감병 전반을 가리킨다. 태양병 자체라는 의미가 아니라, 태양병으로 오인할 수 있는 상황을 설정한 것이다.
發熱而渴(발열이갈)發熱(발열)은 太陽病(태양병)에도 있으나, 渴(갈)은 太陽病(태양병)의 전형적 증상이 아니다. 渴(갈)은 裏熱(이열) 혹은 津液損傷(진액손상)을 시사한다. 溫邪(온사)는 본래 熱性(열성)이므로 裏(이)에서 津液(진액)을 소모하여 갈증을 유발한다.
不惡寒(불오한)太陽傷寒(태양상한)이면 반드시 惡寒(오한)이 있다(第1條 "惡寒"). 惡寒(오한)이 없다는 것은 寒邪(한사)가 표(表)를 속박한 것이 아니라, 溫邪(온사)·熱邪(열사)가 주된 사기임을 나타낸다.
爲溫病(위온병)"~이 되다"가 아니라 "~이다(판정)"라는 의미. 이것은 태양병이 아니라 溫病(온병)이라고 확정 진단하는 것이다.

핵심 감별점

항목太陽傷寒(태양상한)太陽中風(태양중풍)溫病(온병)
發熱(발열)○○○
惡寒(오한)강함있음없음
口渴(구갈)없음없음있음
脈(맥)浮緊(부긴)浮緩(부완)陰陽俱浮(음양구부)
病邪(병사)寒邪(한사)風邪(풍사)溫邪(온사)·風熱(풍열)
"發熱而渴 不惡寒" — 이 세 가지 증후의 조합이 온병의 감별 핵심이다. 발열은 공통이므로 감별력이 떨어지지만, "渴(갈) + 不惡寒(불오한)"이 동시에 나타나면 사기(邪氣)의 성질이 寒(한)이 아니라 熱(열)·溫(온)이라는 강력한 지표가 된다.

제2절: 風溫(풍온)의 성립

구절해석
若發汗已(약발한이)"만약 발한시킨 뒤에." 溫病(온병)인데 太陽傷寒(태양상한)으로 오인하여 辛溫解表(신온해표), 즉 麻黃湯(마황탕)·桂枝湯(계지탕) 류를 사용한 것이다.
身灼熱(신작열)灼(작)은 불에 타는 듯한 뜨거움. 단순한 發熱(발열)이 아니라, 만지면 화끈거리는 고열. 辛溫(신온)한 약으로 發汗(발한)하면 ①陰津(음진)이 더욱 소모되고 ②溫邪(온사)가 안으로 들어가 裏熱(이열)이 항진된다.
名風溫(명풍온)風(풍) + 溫(온)의 합사(合邪). 원래 溫邪(온사)에 辛溫發汗(신온발한)으로 風氣(풍기)가 더해져 風溫(풍온)이라는 새로운 병증이 성립된다. 일부 주석가는 風溫(풍온)을 원래 風熱(풍열) 체질에서 발생하는 독립적 질환으로 보기도 한다.
중요: 風溫(풍온)은 본래의 溫病(온병)이 오치(誤治)로 악화된 변증(變證)이다. 즉 의원의 잘못된 치료가 병을 만든 것이다. 이것이 仲景(중경)이 가장 경계하는 바이다.

제3절: 風溫(풍온)의 증상 묘사

구절분석
脈陰陽俱浮(맥음양구부)陰陽(음양)은 寸(촌)과 尺(척), 혹은 浮取(부취)와 沈取(침취)를 가리킨다. 대부분의 주석에서는 寸脈(촌맥)과 尺脈(척맥) 모두 浮(부)하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太陽傷寒(태양상한)은 寸(촌)이 浮(부)하지만 尺(척)은 그렇지 않다. 陰陽(음양)이 모두 浮(부)하다는 것은 邪熱(사열)이 表裏(표리)를 모두 관통하여 鼓動(고동)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陰分(음분)의 津液(진액)이 虛(허)하여 맥이 뿌리를 잃고 떠오른 것이기도 하다.
自汗出(자한출)발한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땀이 나는 것. ①熱邪(열사)가 腠理(주리)를 열어 진액이 외설(外泄)하거나, ②衛氣(위기)가 열에 의해 이완되어 고섭(固攝) 기능을 잃은 것. 桂枝湯證(계지탕증)의 자한과 혼동하기 쉬우나, 온병의 자한은 惡寒(오한) 없이 裏熱(이열)에 의한 것이므로 병기가 전혀 다르다.
身重(신중)몸이 무거운 것. 熱邪(열사)가 營分(영분)·肌肉(기육)에 蘊積(온적)되어 氣機(기기)가 통하지 않는 것. 또는 熱(열)이 濕(습)과 결합하여 重著(중착)을 일으킬 수 있다.
多眠睡(다면수)잠이 많은 것. 이는 熱邪(열사)가 心神(심신)을 가리는 것(熱擾心神·열요심신)으로, 열이 심포(心包)를 막아 신명(神明)이 혼미해진 상태이다. 溫病學(온병학)에서 말하는 熱入心包(열입심포)의 초기 양상과 상통한다.
鼻息必鼾(비식필한)코숨이 반드시 코를 골듯 거칠다. 肺(폐)는 呼吸(호흡)을 주관하는데, 熱邪(열사)가 肺氣(폐기)를 壅塞(옹색)시켜 氣道(기도)가 불리(不利)해진 것. 또한 신식(神識)이 혼미해지면서 근육 긴장도가 떨어져 연구개 이완으로 코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語言難出(어언난출)말을 하기 어려운 것. ①熱邪(열사)가 心(심)을 범하여 心主言(심주언)의 기능이 장애되거나, ②津液(진액) 고갈로 舌(설)이 건조하여 운동이 어렵거나, ③의식 수준 저하로 언어 표출이 곤란한 것.

풍온 제증의 병기 종합

溫邪(온사) 내재 + 誤用辛溫發汗(오용 신온발한)
         ↓
    陰津(음진) 대량 소모 + 邪熱(사열) 내함(內陷)
         ↓
    ┌──────────────────────────────────┐
    │  熱邪擾心(열사요심) → 多眠睡, 語言難出  │
    │  衛氣不固(위기불고) → 自汗出            │
    │  熱壅肺氣(열옹폐기) → 鼻息必鼾         │
    │  熱鬱肌肉(열울기육) → 身重              │
    │  陰虛陽浮(음허양부) → 脈陰陽俱浮        │
    └──────────────────────────────────┘

제4절: 誤下(오하)의 변증

구절분석
若被下者(약피하자)풍온 상태에서 또 下法(하법, 즉 瀉下劑·사하제)을 쓴 경우. 이미 陰津(음진)이 소모된 상태에서 下(하)하면 下焦(하초)의 陰液(음액)이 더욱 고갈된다.
小便不利(소변불리)下(하)로 인해 津液(진액)이 더욱 손상되어 소변 생성에 필요한 수액이 부족해진 것. 또는 熱邪(열사)가 膀胱(방광)의 氣化(기화)를 방해한 것.
直視(직시)눈동자가 정면만 보고 좌우로 돌리지 못하는 것. 肝腎陰(간신음)이 극도로 고갈되어 筋脈(근맥)을 滋養(자양)하지 못하고, 목근(目筋)이 경직된 것. 매우 위중한 징후이다.
失溲(실수)소변을 무의식적으로 흘리는 것(실금). 小便不利(소변불리)와 矛盾(모순)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의식적으로 배뇨하지 못하면서(不利), 무의식적으로 흘리는(失溲)" 상태이다. 이는 腎氣(신기)의 固攝(고섭) 기능 붕괴 + 神志(신지) 혼미를 나타내며, 下焦(하초)의 양기·음기가 모두 탈진한 극위(極危)한 상태이다.

오하 후 병기

風溫(풍온, 이미 陰津虛損)  +  誤下(오하)
         ↓
    下焦陰液(하초음액) 더욱 고갈
         ↓
    ┌─────────────────────────────┐
    │  津液枯竭(진액고갈) → 小便不利    │
    │  肝腎陰竭(간신음갈) → 直視        │
    │  腎氣不固(신기불고) + 神昏(신혼)   │
    │              → 失溲              │
    └─────────────────────────────┘

제5절: 誤用火法(오용화법)의 변증

구절분석
若被火者(약피화자)火法(화법)이란 灸法(구법·뜸), 火針(화침), 熨法(위법·온열찜질) 등 열을 가하는 치료법. 이미 溫熱(온열)이 내재한 풍온에 다시 火(화)를 더하는 것은 "以火濟火(이화제화, 불로 불을 돕는 것)"이다.
微發黃色(미발황색)가볍게는 피부가 누렇게 변한다. 熱邪(열사)가 血分(혈분)에 들어가 瘀熱(어열)이 蘊結(온결)되면서 膽汁(담즙) 대사에 영향을 주거나, 熱(열)이 濕(습)과 結合(결합)하여 黃疸(황달)을 일으킨다. "微(미)"라 한 것은 아직 經度(경도)의 단계임을 표시한다.
劇則如驚癎(극즉여경간)심해지면 驚風(경풍)·癲癎(전간)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高熱(고열)이 肝風(간풍)을 動(동)하게 하여 痙攣(경련)·抽搐(추축)이 발생하는 것. 이는 熱極生風(열극생풍)의 전형적 표현이다.
時瘈瘲(시계종)瘈(계)는 근육의 수축(收縮), 瘲(종)은 근육의 이완(弛緩). 즉, 수축과 이완이 교대로 일어나는 간헐적 경련이다. 이는 肝(간)의 陰血(음혈)이 고갈되어 筋脈(근맥)을 養(양)하지 못하고, 동시에 熱邪(열사)가 肝風(간풍)을 일으킨 것이다.

오용화법 후 병기

風溫(풍온, 이미 熱盛陰傷)  +  火法(화법)
         ↓
    邪熱(사열) 폭증 + 陰液(음액) 더욱 소모
         ↓
    ┌──────────────────────────────────┐
    │  熱入血分(열입혈분) → 微發黃色       │
    │  熱極生風(열극생풍) → 如驚癎, 瘈瘲   │
    │  (肝陰枯竭 → 筋脈失養 → 痙攣)       │
    └──────────────────────────────────┘

제6절: 최후의 경고

구절분석
若火熏之(약화훈지)불로 훈증하는 것. 火法(화법)의 또 다른 형태 혹은 더 강한 형태로, 重複(중복) 오치를 가리킨다.
一逆尙引日(일역상인일)한 번의 역치(逆治·오치)는 그래도 아직 시일을 끌 수 있다(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尙(상)은 "그래도, 오히려"의 뉘앙스.
再逆促命期(재역촉명기)두 번 역치하면 命期(명기), 즉 수명의 한계를 촉진시킨다(앞당긴다). 곧 死(사)를 의미한다.
"一逆(일역)" vs "再逆(재역)": 仲景(중경)은 오치의 횟수에 따라 예후가 급격히 악화됨을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수사(修辭)가 아니라, 陰津(음진)이 이미 극도로 부족한 상태에서 추가적 열성 치료가 가해지면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도달한다는 의학적 사실을 반영한다.

6. 병기 분석: 전체 흐름 종합

[1단계] 溫邪(온사) 침입
  │  溫熱之邪(온열지사)가 체내에 발생 혹은 외부에서 감수
  │  → 發熱(발열), 口渴(구갈), 不惡寒(불오한)
  │  → 이것이 溫病(온병)
  │
  ↓ 醫者(의자)가 太陽傷寒(태양상한)으로 오인
  ↓ → 辛溫發汗(신온발한) 시행 [第1次 誤治]
  │
[2단계] 風溫(풍온) 성립
  │  辛溫藥(신온약)이 溫邪(온사)를 助長(조장)
  │  + 發汗(발한)으로 陰津(음진) 소모
  │  → 身灼熱(신작열), 自汗出(자한출)
  │  → 身重(신중), 多眠睡(다면수)
  │  → 鼻息必鼾(비식필한), 語言難出(어언난출)
  │  → 脈陰陽俱浮(맥음양구부)
  │
  ↓ 다시 오치(誤治) 시행
  ├──→ [下法 誤治] → 陰液更傷(음액경상)
  │     → 小便不利(소변불리), 直視(직시), 失溲(실수)
  │
  ├──→ [火法 誤治] → 以熱助熱(이열조열)
  │     → 微發黃色(미발황색)
  │     → 劇則如驚癎(극즉여경간), 時瘈瘲(시계종)
  │
  └──→ [火熏 誤治] → 最終 惡化
        → 一逆尙引日(일역상인일)
        → 再逆促命期(재역촉명기) → 死亡(사망)

7. 임상적 의미와 현대적 사례

사례 1: 감기로 오인된 초기 폐렴

환자가 고열과 갈증을 호소하며 내원. 오한은 없음. 일반 감기(太陽傷寒에 해당)로 오인하여 발한 위주의 치료(신온해표제 혹은 과다한 온열 발한)를 시행하면, 이미 열성 병사가 있는 상태에서 진액이 소모되어 고열이 더 심해지고 의식이 혼미해질 수 있다. 이는 현대 의학적으로 패혈증(sepsis)으로 진행하는 초기 감염 질환의 오치(誤治)에 비유할 수 있다.

사례 2: 뇌수막염·뇌염의 초기 양상

풍온의 증상인 多眠睡(다면수), 語言難出(어언난출), 鼻息必鼾(비식필한)은 현대 의학적으로 뇌수막염(meningitis)이나 뇌염(encephalitis)의 초기 증상과 유사하다:

  • 의식 수준 저하(多眠睡)
  • 언어 장애(語言難出)
  • 호흡 패턴 이상(鼻息必鼾)
  • 고열(身灼熱)

이러한 증상군에 발한·사하·온열 치료를 하면 뇌압 상승이 악화되고 경련(瘈瘲)이 발생하며 생명이 위험해진다.

사례 3: 소아의 고열 경련(열성 경련)

소아가 고열과 함께 갈증, 자한을 보이는데, 이를 풍한 감기로 오인하여 생강·계피 등 온열성 약재를 과다 투여하면, 열이 더 상승하여 열성 경련(febrile seizure)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劇則如驚癎 時瘈瘲(극즉여경간 시계종)"에 해당한다.

사례 4: 인플루엔자에서의 오치

인플루엔자 초기에 고열·구갈·무오한 양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麻黃湯(마황탕) 등 강력한 발한제를 투여하면, 탈수가 가중되고 열이 더 치솟아 급성 뇌증(influenza-associated encephalopathy)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는 본 조문의 병기와 정확히 일치한다.

사례 5: COVID-19 초기의 변증 감별

COVID-19의 일부 환자는 초기부터 고열·구갈·인후통이 있고 오한이 뚜렷하지 않은 양상을 보인다. 이를 태양상한으로 오인하여 신온해표 위주로 치료하면 열이 악화될 수 있으며, 온병학적 접근(辛凉解表·신량해표 혹은 清熱解毒·청열해독)이 필요하다.


8. 유사 조문·반대 조문 비교

(1) 제1조와의 비교: 太陽病(태양병)의 제강

第1條: 太陽之爲病 脈浮 頭項強痛而惡寒
  • 太陽病(태양병)은 반드시 惡寒(오한)이 있다.
  • 본 조문의 溫病(온병)은 不惡寒(불오한)이 핵심 감별점.
  • 따라서 본 조문은 제1조의 反면교사(반면교사)이자 鑑別(감별) 조문이다.

(2) 제2조·제3조와의 비교

第2條(太陽中風): 發熱 汗出 惡風 脈緩
第3條(太陽傷寒): 惡寒 體痛 無汗 脈緊
항목中風(중풍)傷寒(상한)溫病(온병)
惡寒/惡風惡風(오풍)惡寒(오한)없음
汗出(한출)있음없음있음(自汗)
口渴(구갈)없음없음있음
主方(주방)桂枝湯(계지탕)麻黃湯(마황탕)신량해표(辛涼解表)

(3) 溫病學(온병학)과의 관계

본 조문은 後世(후세) 溫病學(온병학)의 단초가 된다:

  • 葉天士(엽천사): "溫邪上受(온사상수), 首先犯肺(수선범폐), 逆傳心包(역전심포)"
  • 본 조문의 鼻息必鼾(비식필한)은 肺(폐)가 먼저 범해진 것.
  • 多眠睡(다면수), 語言難出(어언난출)은 心包(심포)로 역전된 것.
  • 吳鞠通(오국통)의 銀翹散(은교산): 溫病(온병)의 초기 치료 원칙인 辛涼解表(신량해표)의 대표방.
  • 仲景(중경)은 본 조문에서 溫病(온병)의 치료법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해서는 안 되는 것(辛溫發汗·사하·화법)"을 분명히 하여 후대 의가들이 치법을 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4) 제111조 "陽明病(양명병)"과의 비교

身熱 汗自出 不惡寒 反惡熱

陽明病(양명병)의 "白虎湯證(백호탕증)"도 발열·자한·불오한·구갈이 있으나, 이는 太陽(태양)에서 轉入(전입)한 것이고, 본 조문의 溫病(온병)은 처음부터 溫邪(온사)에 의한 것이다. 다만 病機(병기)가 유사하므로 후대 의가들은 溫病(온병) 초기에도 白虎湯(백호탕) 가감을 고려하였다.


9. 오해하기 쉬운 지점

① "太陽病(태양병)이 變(변)하여 溫病(온병)이 된 것인가?"

아니다. 본 조문의 "太陽病(태양병)"은 "태양병의 외형을 갖춘 발열 질환"이라는 의미이지, 태양병이 전변(轉變)한 것이 아니다. 溫病(온병)은 처음부터 溫邪(온사)에 의한 별개의 병이다. 仲景(중경)이 "太陽病(태양병)"이라고 쓴 것은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혼동하는 상황을 설정한 것이다.

② "風溫(풍온)은 원래부터 있는 병인가, 오치로 만들어진 병인가?"

본 조문의 맥락에서는 오치(誤治)로 인해 만들어진 변증이다. 그러나 후대 溫病學(온병학)에서는 風溫(풍온)을 독립적 질환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즉, 風熱邪氣(풍열사기)가 직접 침범하여 발생하는 溫病(온병)의 한 유형으로 본다. 이 두 관점은 모순되지 않으며, 보는 각도의 차이이다.

③ "脈陰陽俱浮(맥음양구부)"의 "陰陽(음양)"이 무엇인가?

주석가마다 해석이 다르다:

해석내용
成無己(성무기)寸(촌)을 陽(양), 尺(척)을 陰(음)으로 봄. 촌·척 모두 浮(부)한 맥.
方有執(방유집)浮取(부취)를 陽(양), 沈取(침취)를 陰(음)으로 봄. 가볍게 눌러도 세게 눌러도 浮(부)한 느낌, 즉 맥에 뿌리가 없는 것.
柯韻伯(가운백)左手(좌수)를 陰(음), 右手(우수)를 陽(양)으로 봄. 양 손 모두 浮(부)한 것.

임상적으로는 성무기의 해석(촌·척 모두 부)이 가장 실용적이며, 이는 邪熱(사열)이 表裏(표리) 어디에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④ "왜 치료법을 제시하지 않았는가?"

이것은 仲景(중경)의 의도적인 구성이다. 본 조문의 목적은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경고이지, 溫病(온병)의 정치법(正治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상한론 전체가 六經辨證(육경변증)과 寒邪(한사) 중심의 체계이므로, 溫病(온병)의 치법은 후대 溫病學(온병학)에서 발전시킬 과제로 남겨 놓은 것이다.


10. 이 조문이 상한론에서 차지하는 위치

위치의미
太陽病篇(태양병편) 冒頭(모두)상한론의 첫 부분(제1~6조)에 배치되어, 六經(육경)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상한이 아닌 것"을 구별하도록 하였다.
鑑別論(감별론)제1조(태양병 총강) → 제2조(중풍) → 제3조(상한) → 본 조(온병·풍온)의 순서로, 같은 발열이라도 사기의 성질에 따라 치법이 완전히 달라야 한다는 원칙을 확립한다.
誤治論(오치론)의 서막상한론 전체에서 오치에 대한 경고는 매우 많지만(桂枝湯 오용, 맥황탕 오용 등), 본 조문이 그 첫 번째이자 가장 강렬한 경고이다. "再逆促命期(재역촉명기)"라는 표현은 상한론 전체에서 가장 엄중한 경구(警句) 중 하나이다.

11. 종합 정리

항목내용
病名(병명)溫病(온병) → 誤治後(오치후) 風溫(풍온)
病因(병인)溫邪(온사·열성 외감 사기)
病位(병위)初期(초기): 肺衛(폐위) → 誤治後(오치후): 心(심)·肝(간)·腎(신)
病性(병성)熱(열)·實(실) → 誤治後(오치후): 熱盛陰傷(열성음상), 본허표실(本虛標實)
감별 요점發熱(발열) + 口渴(구갈) + 不惡寒(불오한) → 太陽病(태양병) 아님 → 溫病(온병)
禁忌(금기)❌ 辛溫發汗(신온발한), ❌ 攻下(공하), ❌ 火法(화법)·火熏(화훈)
治則(치칙, 후대 발전)辛涼解表(신량해표), 清熱養陰(청열양음), 宣肺泄熱(선폐설열)
代表方(대표방, 후대)銀翹散(은교산), 桑菊飲(상국음), 白虎湯(백호탕) 가감
預後(예후)正治(정치)하면 가(可), 一逆(일역)이면 위(危), 再逆(재역)이면 死(사)

仲景(중경)이 이 조문을 통해 후대 의가에게 전하는 핵심 메시지:

"발열하는 환자를 보면, 먼저 寒邪(한사)인지 溫邪(온사)인지를 분별하라. 惡寒(오한)의 유무와 口渴(구갈)의 유무가 그 열쇠이다. 만약 溫病(온병)인데 傷寒(상한)의 치법을 쓰면 병을 만들고, 거듭 오치하면 환자를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