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 금궤요략
7 肺痿肺癰咳嗽上氣病脈證治 · 제115편
條文 第一百零六
溫谷 · · 14분
1. 조문 원문
肺脹,咳而上氣,蠻躁而喘,脈浮者,心下有水,小清龍加石膏湯主之.
小清龍加石膏湯方:麻黃 芍藥 桂枝 細辛 甘草 乾薑各三兩 五味子 半夏各半升 石膏二兩
上九味,以水一斗,先煮麻黃,去上沫,內諸藥,煮取三升,強人服一升,羸者減之,日三服,小兒服四合.
2. 직역
폐창(肺脹)이 되어, 기침하면서 기(氣)가 위로 치솟고[上氣], 번조(蠻躁)하면서 천식(喘)하며, 맥(脈)이 부(浮)한 자는, 심하(心下)에 수(水)가 있는 것이니, 소청룡가석고탕(小靑龍加石膏湯)이 이를 주치한다.
3. 의역
폐가 팽만(脹)되어 기침이 나고 호흡이 위로 치밀어 오르며, 가슴이 답답하고 초조하면서[蠻躁] 숨이 가쁜데, 맥이 뜨는[浮] 경우는 — 이것은 심하(心下, 위완부·횡격막 부위)에 수음(水飮)이 정체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울열(鬱熱)이 겸해 있는 것이다. 소청룡탕(小靑龍湯)에 석고(石膏)를 더한 소청룡가석고탕(小靑龍加石膏湯)으로 치료한다.
4. 핵심 요지
| 항목 | 내용 |
|---|---|
| 병명 | 肺脹(폐창) |
| 병기 | 外寒(외한) + 內飮(내음) + 鬱熱(울열) — 삼자 복합 |
| 핵심 증후 | 咳(해), 上氣(상기), 蠻躁(만조), 喘(천), 脈浮(맥부) |
| 치법 | 解表散寒(해표산한) + 溫化水飮(온화수음) + 淸鬱熱(청울열) |
| 주방 | 小靑龍加石膏湯(소청룡가석고탕) |
이 조문의 핵심 의의: 소청룡탕(小靑龍湯) 증(證)에 울열(鬱熱)이 겸한 경우의 가감법을 제시한 것이다. '蠻躁(만조)'라는 한 글자 차이가 단순 소청룡탕증과 결정적으로 감별되는 지점이다.
5. 글자별·구절별 해석
① 肺脹(폐창)
- 脹(창): 팽만, 부풀어 오름.
- 《金匱要略(금궤요략)》 肺痿肺癰咳嗽上氣病(폐위폐옹해수상기병) 편에서 다루는 병증.
- 肺脹(폐창)은 폐기(肺氣)가 壅滯(옹체)되어 선강(宣降) 기능을 잃고 폐가 팽만된 상태이다.
- 현대적으로는 만성 폐색성 폐질환(COPD), 폐기종, 중증 기관지 천식 발작 등에 대응할 수 있다.
- 병기적으로 氣滯(기체) + 水停(수정) + 痰飮(담음)이 폐에 차서 폐엽이 벌어진 채 오무라들지 못하는 상태.
② 咳而上氣(해이상기)
- 咳(해): 기침. 폐기(肺氣)의 上逆(상역) 표현.
- 上氣(상기): 기(氣)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위로 치솟는 것.
- 폐(肺)의 본래 기능은 肅降(숙강)인데, 수음(水飮)과 한사(寒邪)가 폐를 막아 숙강이 되지 않으므로 기침과 함께 기가 역상한다.
③ 蠻躁而喘(만조이천)
이 구절이 본 조문 해석의 핵심 감별 포인트이다.
- 蠻躁(만조):
- 판본에 따라 '煩躁(번조)'로 쓰인 것도 있다. 대부분의 주석가는 煩躁(번조)와 같은 뜻으로 해석한다.
- '蠻(만)'은 일부 학자가 '胸膈이 막히고 답답한 양상'으로 풀기도 하나, 통행본에서는 번민(煩悶)하고 초조한 상태를 가리킨다.
- 병기적 의미: 수음(水飮)이 내부에 정체된 상태에서 양기(陽氣)가 울폐(鬱閉)되어 안에서 열(熱)로 전화(轉化)된 것이다. 이것이 단순 소청룡탕증과 다른 결정적 차이이다.
- 소청룡탕(小靑龍湯) 원증(原證)에는 번조(煩躁)가 없다. 번조가 있다는 것은 한음(寒飮) 속에 열(熱)이 울결되었음을 시사한다.
- 喘(천): 호흡 곤란, 숨이 가쁜 것.
- 수음(水飮)이 폐를 사기(射肺)하고, 폐기가 옹색(壅塞)되어 숙강 실패 → 호기(呼氣)·흡기(吸氣) 모두 장애.
④ 脈浮者(맥부자)
- 浮(부): 맥이 표면에서 뜨는 것.
- 의미가 이중적이다:
- 表邪(표사)가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 → 외감(外感)의 한사(寒邪)가 표(表)에 남아 있다.
- 수음(水飮)이 상역(上逆)하여 기(氣)를 밖으로 밀어내는 상태 → 폐창(肺脹)에서 폐기가 위·밖으로 팽출하므로 맥도 부(浮)하게 된다.
- 여기서는 주로 외한(外寒)이 풀리지 않고 표증이 겸재한다는 뜻으로 읽는다. 그래서 마황(麻黃)·계지(桂枝)를 통한 해표(解表)가 필요하다.
⑤ 心下有水(심하유수)
- 心下(심하): 명치 아래, 위완부(胃脘部)·횡격막(橫膈膜) 부근.
- 有水(유수): 수음(水飮)이 정체되어 있다.
- 이것은 痰飮(담음)의 근거지를 지목한 것이다. 수음이 심하에 머물러 있다가 폐로 상범(上犯)하여 해수(咳嗽)·상기(上氣)·천(喘)을 일으킨다.
- 《金匱(금궤)》의 유명한 명제: "病痰飮者, 當以溫藥和之(병담음자, 당이온약화지)" — 담음병은 온약으로 조화시켜야 한다. 이것이 건강(乾薑)·세신(細辛)·반하(半夏)가 들어가는 이유다.
6. 병기 분석
┌─────────────────────────────────────────────────────┐
│ 병기 전개 과정 │
├─────────────────────────────────────────────────────┤
│ │
│ ① 素有水飮(소유수음) │
│ 평소 비위(脾胃) 양허(陽虛)로 수음이 심하에 정체 │
│ ↓ │
│ ② 外感風寒(외감풍한) │
│ 한사(寒邪)가 표(表)를 속박 → 폐기 선발(宣發) 장애 │
│ ↓ │
│ ③ 表寒引動內飮(표한인동내음) │
│ 외한이 내음을 촉발 → 수음이 폐로 상역 │
│ ↓ │
│ ④ 肺氣壅滯(폐기옹체) │
│ 폐의 宣降(선강) 완전 실패 → 肺脹(폐창) │
│ ┌→ 咳(해): 폐기 상역의 직접 표현 │
│ ├→ 上氣(상기): 기의 하강 불능 │
│ └→ 喘(천): 호흡 곤란 │
│ ↓ │
│ ⑤ 寒飮鬱久化熱(한음울구화열) │
│ 한음이 오래 울결 → 양기가 밖으로 펴지지 못함 │
│ → 내부에서 鬱熱(울열) 발생 │
│ → 蠻躁(만조/번조) 출현 │
│ ↓ │
│ ⑥ 종합: 外寒 + 內飮 + 鬱熱 삼자 공존 │
│ → 단순 소청룡탕이 아니라 석고 가미 필요 │
└─────────────────────────────────────────────────────┘
병기의 핵심 구조
| 층위 | 내용 |
|---|---|
| 外(외) — 表寒(표한) | 脈浮(맥부), 폐기 선발 장애 |
| 中(중) — 水飮(수음) | 心下有水(심하유수), 咳·喘·上氣 |
| 內(내) — 鬱熱(울열) | 蠻躁(만조/번조) |
이 세 층위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므로, 소청룡탕(小靑龍湯) 본방에 석고(石膏)를 가(加)한 것이다.
7. 처방 분석 — 小靑龍加石膏湯(소청룡가석고탕)
약물 구성
| 약물 | 용량 | 역할 |
|---|---|---|
| 麻黃(마황) | 三兩(삼량) | 發汗解表(발한해표), 宣肺平喘(선폐평천) |
| 桂枝(계지) | 三兩(삼량) | 解表散寒(해표산한), 溫通陽氣(온통양기), 化氣行水(화기행수) |
| 芍藥(작약) | 三兩(삼량) | 和營斂陰(화영렴음), 마황·계지의 과도한 발산 견제 |
| 細辛(세신) | 三兩(삼량) | 溫肺化飮(온폐화음), 散寒通竅(산한통규) |
| 乾薑(건강) | 三兩(삼량) | 溫中散寒(온중산한), 溫化水飮(온화수음) |
| 甘草(감초) | 三兩(삼량) | 調和諸藥(조화제약), 補中益氣(보중익기) |
| 五味子(오미자) | 半升(반승) | 斂肺止咳(렴폐지해), 防散太過(방산태과) |
| 半夏(반하) | 半升(반승) | 燥濕化痰(조습화담), 降逆止嘔(강역지구), 散結消痞(산결소비) |
| 石膏(석고) | 二兩(이량) | 淸鬱熱(청울열), 除煩躁(제번조) |
방제 구조 분석
(가) 소청룡탕(小靑龍湯) 원방의 구조
소청룡탕은 《傷寒論(상한론)》 제40조·제41조에 출전한 방제로, 外寒內飮(외한내음) 증(證)의 대표 처방이다.
解表散寒(해표산한) ← 麻黃(마황) + 桂枝(계지)
溫肺化飮(온폐화음) ← 細辛(세신) + 乾薑(건강)
降逆化痰(강역화담) ← 半夏(반하)
斂肺止散(렴폐지산) ← 五味子(오미자) + 芍藥(작약)
調和諸藥(조화제약) ← 甘草(감초)
- 散(산)과 收(수)의 배합: 마황·계지·세신이 발산(發散)하면, 오미자·작약이 수렴(收斂)하여 발산 과도를 방지한다.
- 溫(온)과 化(화)의 배합: 건강·세신이 한음(寒飮)을 따뜻하게 녹이면, 반하가 담(痰)을 내려 보낸다.
(나) 石膏(석고) 가미의 의의
석고(石膏)는 辛寒(신한) 약물이다.
- 性味(성미): 辛(신), 甘(감), 大寒(대한)
- 歸經(귀경): 肺(폐), 胃(위)
- 작용: 淸熱瀉火(청열사화), 除煩止渴(제번지갈)
왜 석고(石膏)인가?
번조(煩躁)는 열(熱)이 내부에서 울결되어 양기가 안에서 요동치는 상태다. 이 열은 외감(外感)의 열이 아니라, 한음(寒飮)이 울체된 결과 발생한 울열(鬱熱)이다.
따라서:
- 황련(黃連)·황금(黃芩) 같은 苦寒(고한) 약은 부적절 → 고한약은 수음(水飮)을 더 응결시킬 수 있다.
- 석고(石膏)는 辛寒(신한)이므로, 신(辛)으로 울결을 열어주면서 한(寒)으로 열을 식힌다 → 수음을 응체시키지 않으면서 울열만 제거.
- 용량도 二兩(이량)으로 비교적 소량 → 본방의 온화(溫化) 구조를 깨뜨리지 않으면서 울열만 청(淸)한다.
(다) 약물 배오(配伍)의 핵심 관계
┌──────────── 散寒解表(산한해표) ────────────┐
│ 麻黃(마황) + 桂枝(계지) │
└──────────────────────────────────────────┘
↕ 상호 견제
┌──────────── 斂陰和營(렴음화영) ────────────┐
│ 芍藥(작약) + 五味子(오미자) │
└──────────────────────────────────────────┘
┌──────────── 溫化寒飮(온화한음) ────────────┐
│ 細辛(세신) + 乾薑(건강) │
└──────────────────────────────────────────┘
↕ 상호 견제
┌──────────── 淸鬱熱(청울열) ────────────────┐
│ 石膏(석고) │
└──────────────────────────────────────────┘
┌──────────── 化痰降逆(화담강역) ────────────┐
│ 半夏(반하) │
└──────────────────────────────────────────┘
┌──────────── 調和(조화) ────────────────────┐
│ 甘草(감초) │
└──────────────────────────────────────────┘
煎服法(전복법) 분석
"以水一斗(이수일두), 先煮麻黃(선자마황), 去上沫(거상말), 內諸藥(내제약), 煮取三升(자취삼승)"
- 先煮麻黃(선자마황): 마황을 먼저 끓여 거품[沫(말)]을 제거한다.
- 마황의 거품에는 자극 성분이 있어 心悸(심계)·煩躁(번조)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제거.
- 이미 번조(煩躁)가 있는 환자에게 특히 중요한 전처리.
"強人服一升(강인복일승), 羸者減之(리자감지), 日三服(일삼복), 小兒服四合(소아복사합)"
- 체질별 용량 조절: 체력이 강한 사람[強人(강인)]은 1승(升), 허약한 사람[羸者(리자)]은 줄이고, 소아는 4합(合).
- 이것은 발산·온열 약물이 많으므로 과한(過汗)과 상진(傷津)을 방지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다.
8. 유사 조문·관련 방증 비교
(가) 小靑龍湯(소청룡탕) 원증과의 비교
| 비교 항목 | 小靑龍湯(소청룡탕) [傷寒論 40조] | 小靑龍加石膏湯(소청룡가석고탕) [본 조문] |
|---|---|---|
| 병명 | 傷寒表不解(상한표불해), 心下有水氣(심하유수기) | 肺脹(폐창) |
| 주증 | 咳(해), 微喘(미천), 發熱(발열), 惡寒(오한) | 咳(해), 上氣(상기), 喘(천), 蠻躁(만조) |
| 맥 | 명시 없음 (浮 추정) | 脈浮(맥부) |
| 울열 유무 | 없음 | 있음 (蠻躁) |
| 석고 | 없음 | 石膏 二兩(석고 이량) 가미 |
| 병기 | 外寒 + 內飮(외한 + 내음) | 外寒 + 內飮 + 鬱熱(울열) |
감별 핵심: '蠻躁(만조)'의 유무. 번조가 있으면 울열이 겸재하므로 석고를 가한다.
(나) 射干麻黃湯(사간마황탕)과의 비교
《金匱要略(금궤요략)》 같은 편에 나오는 조문:
"咳而上氣, 喉中水雞聲, 射干麻黃湯主之."
| 비교 항목 | 射干麻黃湯(사간마황탕) | 小靑龍加石膏湯(소청룡가석고탕) |
|---|---|---|
| 특징 증상 | 喉中水雞聲(후중수계성) — 목에서 가래 끓는 소리 | 蠻躁(만조) — 번조 |
| 병위 중심 | 咽喉(인후)·肺(폐) 상부 | 心下(심하)·肺(폐) 전체 |
| 병성 | 痰飮壅肺(담음옹폐), 寒飮(한음) 위주 | 外寒內飮(외한내음) + 鬱熱(울열) |
| 표증 | 뚜렷하지 않음 | 脈浮(맥부) → 표증 겸재 |
(다) 越婢加半夏湯(월비가반하탕)과의 비교
같은 肺脹(폐창) 편에서:
"咳而上氣, 此爲肺脹, 其人喘, 目如脫狀, 脈浮大者, 越婢加半夏湯主之."
| 비교 항목 | 越婢加半夏湯(월비가반하탕) | 小靑龍加石膏湯(소청룡가석고탕) |
|---|---|---|
| 병성 | 風熱(풍열) + 水飮(수음) — 열이 주(主) | 風寒(풍한) + 水飮(수음) + 울열 — 한이 주, 열은 종(從) |
| 특징 증상 | 目如脫狀(목여탈상) — 눈이 빠질 듯 | 蠻躁(만조) — 번조 |
| 맥 | 浮大(부대) — 열이 왕성 | 浮(부) — 표한이 주 |
| 석고 용량 | 石膏 半斤(석고 반근, 8량) — 대량 | 石膏 二兩(석고 이량) — 소량 |
| 치법 | 淸熱宣肺(청열선폐) + 化飮(화음) | 散寒化飮(산한화음) + 겸하여 淸鬱熱(청울열) |
임상 감별의 핵심: 석고의 용량 차이가 한열 비중의 차이를 반영한다. 월비가반하탕은 열이 주(主)이므로 석고를 대량으로 쓰고, 소청룡가석고탕은 한음이 주이되 울열이 겸하므로 석고를 소량만 가한다.
9. 현대 임상 적용 사례
사례 1: 기관지 천식 급성 발작 + 번조
- 60세 남성, 평소 만성 기관지 천식, 겨울 감기 후 급성 악화
- 기침, 천명(喘鳴), 호흡 곤란, 가래 — 묽고 흰 수양성(水樣性)
- 특이하게 가슴이 답답하고 안절부절못하며, 밤에 심해지고, 약간의 구갈(口渴)
- 맥: 부긴(浮緊), 혀: 담백(淡白), 설태: 백활(白滑)이나 설첨(舌尖) 약간 홍(紅)
- 분석: 외한(外寒, 맥부긴) + 내음(內飮, 백색 수양담) + 울열(鬱熱, 번조·설첨홍·구갈)
- 처방: 소청룡가석고탕(小靑龍加石膏湯) 가감
사례 2: COPD 급성 악화
- 72세 여성, COPD 10년 이상, 감기 후 천식 악화
- 심한 기침, 호흡 곤란으로 앉아서 숨쉼[端坐呼吸(단좌호흡)]
- 명치 부위가 그득하고[心下滿(심하만)], 가래를 뱉으면 맑은 물 같음
- 초조하고 불안하며 얼굴이 약간 붉음
- 맥: 부활(浮滑), 설: 담(淡), 태: 백니(白膩) + 설첨 미홍(微紅)
- 분석: 폐창(肺脹)의 전형. 수음이 심하에 머물러 폐를 사(射)하고, 한음 울체가 화열(化熱)
- 처방: 소청룡가석고탕 + 행인(杏仁)·소자(蘇子) 가미
사례 3: 소아 기관지염 + 천식양 발작
- 8세 남아, 감기 후 기침 2주 지속, 점점 천명음 동반
- 묽은 가래, 콧물 동시
- 밤에 기침이 심하면서 보채고 짜증을 냄 — 이것이 소아에서의 '煩躁(번조)' 표현
- 맥: 부(浮), 설: 담홍(淡紅), 태: 박백(薄白)
- 처방: 소청룡가석고탕 소아 용량 (四合)
사례 4: 알레르기 비염 + 천식 복합 (鼻鳴合病)
- 45세 여성, 환절기마다 비염·천식 동시 발작
- 재채기, 맑은 콧물(수양성 비루), 기침, 흉민(胸悶)
- 그런데 비색(鼻塞) 때문에 답답하고 초조하며, 약간의 인건(咽乾)
- 맥: 부(浮), 설: 담(淡), 설첨 홍(紅)
- 한음(寒飮) + 표한(表寒) + 울열(鬱熱)의 삼자 구조
- 소청룡가석고탕 + 창이자(蒼耳子)·신이화(辛夷花) 가미
10. 오해하기 쉬운 지점
❌ 오해 1: "석고가 들어갔으니 열증(熱證)이 주(主)다"
교정: 석고 용량은 불과 二兩(이량)이다. 본방의 주체는 여전히 소청룡탕, 즉 한음(寒飮)이 주다. 석고는 한음 울체에서 파생된 부수적 울열만 처리하는 것이다. 열이 주가 되면 월비가반하탕(越婢加半夏湯)으로 가야 한다.
❌ 오해 2: "肺脹(폐창)은 모두 같은 처방으로 치료한다"
교정: 《金匱(금궤)》는 같은 폐창이라도 병기에 따라 다른 처방을 제시한다:
- 풍열(風熱) + 수음(水飮) → 越婢加半夏湯(월비가반하탕)
- 외한(外寒) + 내음(內飮) + 울열(鬱熱) → 小靑龍加石膏湯(소청룡가석고탕)
- 담탁옹폐(痰濁壅肺) → 기타 가감
辨證論治(변증논치)의 원칙이 여기서도 관철된다.
❌ 오해 3: "'蠻躁'와 '煩躁'는 다른 증상이다"
교정: 판본학적으로 '蠻(만)'은 '煩(번)'의 이체(異體) 혹은 오전(誤傳)일 가능성이 높다. 대다수 주석가(趙以德(조이덕), 尤在涇(우재경), 陳修園(진수원) 등)는 煩躁(번조)로 읽는다. 임상적으로도 번조(가슴 답답하고 초조함)로 해석하는 것이 병기에 부합한다.
11. 부수 조문 분석
사용자가 함께 제시한 甘草湯(감초탕)과 桂枝去芍藥加皂莢湯(계지거작약가조협탕)은 원래 별개의 조문에 해당하는 처방이다. 간략히 분석한다.
(가) 甘草湯(감초탕)
甘草湯方:甘草上一味,以水三升,煮減半,分溫三服.
- 甘草(감초) 단일 약물 처방.
- 《傷寒論(상한론)》 311조: "少陰病, 二三日, 咽痛者, 可與甘草湯(소음병, 이삼일, 인통자, 가여감초탕)"
- 인후통(咽喉痛)에 쓰는 처방으로, 본 폐창 조문과는 별개.
- 甘草(감초)의 甘緩(감완)·解毒(해독)·潤咽(윤인) 작용으로 인후의 경미한 열증(熱證)을 완화.
(나) 桂枝去芍藥加皂莢湯(계지거작약가조협탕)
桂枝三兩 生薑三兩 甘草二兩 大棗十枚 皂莢一枚(去皮子炙焦)
- 桂枝湯(계지탕)에서 芍藥(작약)을 제거하고 皂莢(조협)을 가미한 변방.
- 芍藥(작약) 제거 이유: 작약은 陰柔(음유)·收斂(수렴)하여 흉양(胸陽)의 전개를 방해할 수 있다. 흉부의 기(氣)가 막혀 있을 때는 작약을 빼서 양기를 펴준다 (《傷寒論(상한론)》 21조·22조 桂枝去芍藥湯(계지거작약탕)의 원리와 동일).
- 皂莢(조협) 가미 이유: 조협은 滌痰開竅(척담개규) 작용이 강하다. 끈적한 담(膠痰(교담))이 폐를 막고 있을 때, 강력하게 담을 밀어내는 역할.
- 임상적으로 膠痰(교담)·濃痰(농담)이 흉부를 막아 기침이 나오되 가래가 잘 뱉어지지 않는 경우에 해당.
12. 종합 정리
| 항목 | 내용 |
|---|---|
| 출전 | 《金匱要略(금궤요략)》 肺痿肺癰咳嗽上氣病脈證治(폐위폐옹해수상기병맥증치) 편 |
| 병명 | 肺脹(폐창) |
| 병기 | 外寒束表(외한속표) + 水飮內停(수음내정) + 鬱熱(울열) |
| 주증 | 咳(해) + 上氣(상기) + 喘(천) + 蠻躁(만조) + 脈浮(맥부) |
| 치법 | 解表散寒(해표산한) + 溫肺化飮(온폐화음) + 斂肺平喘(렴폐평천) + 淸鬱熱(청울열) |
| 처방 | 小靑龍加石膏湯(소청룡가석고탕) |
| 감별점 | 단순 소청룡탕증에 비해 蠻躁(만조)가 있으면 석고 가미 |
| 석고의 의미 | 寒飮(한음) 기반에서 발생한 울열만 소량으로 청(淸) — 본방의 온화(溫化) 구조를 깨뜨리지 않음 |
| 임상 | COPD 급성 악화, 기관지 천식 발작, 소아 천식양 기관지염 등에서 번조·초조가 겸할 때 |
학습 포인트 요약
1. 肺脹(폐창)은 폐기(肺氣)의 壅滯(옹체)·脹滿(창만) 상태로, 병인에 따라 처방이 달라진다.
2. '蠻躁(만조)' 한 증상이 소청룡탕과 소청룡가석고탕을 가르는 감별의 열쇠다.
3. 석고(石膏)의 辛寒(신한) 성질은 苦寒(고한)과 달리 수음을 응체시키지 않으면서 울열을 풀어준다 — 약물 선택에 정밀한 논리가 있다.
4. 석고 二兩(이량)이라는 소량은 한음(寒飮) 기반 처방의 전체 온화(溫化) 구조를 훼손하지 않겠다는 장중경(張仲景)의 의도를 보여준다.
5. 동일 병명(肺脹) 내에서도 한열(寒熱)의 비중에 따라 월비가반하탕 ↔ 소청룡가석고탕으로 나뉘는 辨證(변증)의 정밀함을 체득해야 한다.
溫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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