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21 婦人產後病脈證治 · 제392편

條文 第三百七十

溫谷 · · 14분

1. 조문 원문

產後七八日,無太陽證,少腹堅痛,此惡露不盡,不大便,煩躁發熱,切脈微實,更倍發熱,日晡時煩躁者,不食,食則譫語,至夜即愈,宜大承氣湯主之,熱在裡,結在膀胱也. 方見痙病

2. 직역

산후(産後) 7~8일이 지나 태양증(太陽證)이 없고, 아랫배[少腹(소복)]가 단단하고[堅(견)] 아프며[痛(통)], 이것은 악로(惡露)가 다 빠지지 않은 것이다. 대변을 보지 못하고[不大便(불대변)], 번조(煩躁)하며 발열(發熱)하고, 맥(脈)을 짚어보면[切脈(절맥)] 미실(微實)하며, 더욱 갑절로 발열(發熱)하고, 일포시(日晡時)에 번조(煩躁)한 자는 먹지 못하고[不食(불식)], 먹으면 곧 헛소리를 하며[譫語(섬어)], 밤이 되면 곧 낫는다[至夜即愈(지야즉유)]. 마땅히 대승기탕(大承氣湯)으로 주치(主治)하니, 열(熱)이 이(裡)에 있고 결(結)이 방광(膀胱)에 있기 때문이다. 처방은 경병(痙病) 편에 보인다.


3. 의역

출산 후 7~8일이 지났는데 머리 아프고 발열하는 등의 태양표증(太陽表證)이 없으면서, 아랫배가 단단하고 아프다면 이것은 악로(惡露: 산후 자궁 내 잔류 어혈)가 다 배출되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 대변이 나오지 않고, 번조(煩躁)와 발열(發熱)이 있으며, 맥(脈)이 겉으로는 약해 보이나 속으로는 실(實)하고, 열이 더욱 심해지면서 오후 3~5시경(일포시)에 번조가 심해지고, 음식을 먹지 못하며, 먹으면 헛소리를 하고, 밤이 되면 증상이 잠시 줄어드는 경우라면, 이는 양명부실증(陽明腑實證)이므로 대승기탕(大承氣湯)을 써야 한다. 이는 열(熱)이 속[裡(리)]에 맺혀 있고, 어혈(瘀血)과 사열(邪熱)이 하초(下焦) 방광(膀胱) 부위에 결취(結聚)되어 있기 때문이다.


4. 핵심 요지

산후(産後) 어혈(瘀血)이 미진(未盡)한 상태에서 양명부실(陽明腑實)이 겹친 경우, 표증(表證)이 없음을 확인한 뒤 대승기탕(大承氣湯)으로 공하(攻下)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조문이다.
  • 산후(産後)라 하여 무조건 보(補)만 해서는 안 된다.
  • 실증(實證)이 분명하면 산후라도 공법(攻法)을 써야 한다.
  • "급즉치표(急則治標)" — 위급한 실증(實證)이 있으면 산후 허약함보다 실사(實邪) 제거가 우선이다.

5. 글자별·구절별 해석

① 產後七八日(산후칠팔일)

  • 출산 후 7~8일이 경과한 시점
  • 이 시기는 악로(惡露)가 아직 완전히 배출되지 않을 수 있는 기간
  • 동시에 산후 허약(虛弱)과 실사(實邪)가 교차할 수 있는 시기

② 無太陽證(무태양증)

  • 두통(頭痛), 항강(項強), 오한(惡寒), 발열(發熱), 맥부(脈浮) 등 태양표증(太陽表證)이 없다
  • 이것이 매우 중요한 감별 포인트:
  • 표증(表證)이 있으면 → 먼저 해표(解表)해야 한다
  • 표증이 없으면 → 이증(裡證)만 존재하므로 직접 공리(攻裡) 가능
  • 이는 『상한론(傷寒論)』의 "선해표(先解表), 후공리(後攻裡)" 원칙을 확인하는 것

③ 少腹堅痛(소복견통)

  • 少腹(소복): 배꼽 아래, 하복부. 특히 소복(少腹)은 자궁(子宮)·방광(膀胱)·대장(大腸) 하부가 위치하는 곳
  • 堅(견): 단단하다. 촉진(觸診) 시 경결(硬結)이 만져짐
  • 痛(통): 아프다. 어혈(瘀血)이나 실적(實積)에 의한 통증
  • 소복이 단단하고 아픈 것은 유형(有形)의 사결(邪結)이 있음을 의미
  • 산후에는 → 어혈(瘀血, 악로 미진), 조시(燥屎) 등이 원인

④ 此惡露不盡(차악로부진)

  • 惡露(악로): 산후 자궁에서 배출되는 혈액·점막 등의 혼합물
  • 不盡(부진): 다 나오지 않았다
  • 장중경(張仲景)이 직접 병인(病因)을 악로 미진(惡露未盡)이라고 진단
  • 소복견통(少腹堅痛)의 원인을 어혈(瘀血)로 확정한 것

⑤ 不大便(불대변)

  • 대변이 나오지 않는다
  • 이것은 두 가지 기전이 결합:
  • 양명조열(陽明燥熱): 장(腸) 내 진액(津液)이 말라 조시(燥屎)가 형성
  • 어혈(瘀血) 저류: 하초(下焦)의 어혈이 장도(腸道)의 기기(氣機)를 막음

⑥ 煩躁發熱(번조발열)

  • 煩(번): 마음이 답답하고 불안. 심열(心熱)·이열(裡熱)과 관련
  • 躁(조): 몸이 안절부절. 번(煩)보다 더 심한 내열(內熱)의 표현
  • 發熱(발열): 여기서의 발열은 표증(表證)의 발열이 아니라 이열(裡熱)에 의한 발열
  • 양명이열(陽明裡熱)이 성(盛)하여 나타나는 증상

⑦ 切脈微實(절맥미실)

이 구절은 해석이 분분하며, 여러 주석가의 견해가 있다:

해석 1 — "미(微)하면서 실(實)하다"

  • 산후(産後)라서 기혈(氣血)이 허(虛)하므로 맥(脈)이 전반적으로 강대(強大)하지 못하고 미약(微弱)한 듯 보이지만, 그 안에 실(實)한 기운이 있다
  • 즉, 허중협실(虛中夾實) 또는 외허내실(外虛內實)의 맥상

해석 2 — 尤在涇(우재경)의 해석

  • "微(미)"를 "약간, 다소"로 읽어 → "맥이 다소 실(實)하다"
  • 산후이므로 홍대유력(洪大有力)한 실맥(實脈)이 아니라, 미미하게 실한 정도

해석 3 — "재(再) 절맥(切脈)"

  • 처음 맥을 볼 때 판단이 어려워 다시 짚어 확인한다는 뜻
  • 산후에 실증(實證)을 쓰려면 반복 확인이 필요하다는 신중함
임상적 의미: 산후라는 특수 상황에서 맥(脈)이 대실(大實)하지 않더라도, 소복견통(少腹堅痛), 불대변(不大便), 번조(煩躁), 일포소조(日晡所躁) 등 증(證)이 실(實)하면 과감히 공법(攻法)을 써야 함을 강조

⑧ 更倍發熱(갱배발열)

  • 更(갱): 더욱, 다시
  • 倍(배): 배로, 갑절로
  • 열(熱)이 더욱 심해진다는 것
  • 이열(裡熱)이 점점 울성(鬱盛)하여 가중되는 양상
  • 양명부실(陽明腑實)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냄

⑨ 日晡時煩躁者(일포시번조자)

  • 日晡時(일포시): 申時(신시), 오후 3~5시
  • 이것이 양명병(陽明病)의 핵심 시간 특징
  • 양명(陽明)은 오행(五行)상 토(土)에 속하고, 신시(申時)는 양명경(陽明經)의 왕시(旺時)
  • 또한 일포시(日晡時)는 하루 중 양기(陽氣)가 하강하기 시작하면서 이열(裡熱)과 충돌하여 번조(煩躁)가 극에 달하는 시간
  • 『상한론(傷寒論)』 제212조: "日晡所發潮熱(일포소발조열)" — 양명부실(陽明腑實)의 전형적 시간 발열

⑩ 不食,食則譫語(불식, 식즉섬어)

  • 不食(불식): 식욕이 없다. 위장(胃腸)에 실열(實熱)·조시(燥屎)가 차 있어 수납(受納) 불능
  • 食則譫語(식즉섬어): 음식을 먹으면 헛소리를 한다
  • 음식물이 들어오면 → 위장 내 기기(氣機) 자극 → 이열(裡熱) 상충(上衝) → 열이 심포(心包)를 요란(擾亂) → 섬어(譫語)
  • 『상한론(傷寒論)』 제212조: "胃家實(위가실)이면 譫語(섬어)"
  • 양명부실(陽明腑實)의 특징적 증상

⑪ 至夜即愈(지야즉유)

  • 밤이 되면 증상이 호전(好轉)된다
  • 이유: 양명병(陽明病)은 양증(陽證)이므로, 밤[夜(야)]에는 양기(陽氣)가 수렴(收斂)되면서 양명의 열세(熱勢)가 일시적으로 약해짐
  • 그러나 이것은 완치(完治)가 아니라 일시적 완화
  • 조시(燥屎)가 제거되지 않으면 다음 날 오후 다시 발작(發作)

⑫ 宜大承氣湯主之(의대승기탕주지)

  • 宜(의): "마땅히"
  • 大承氣湯(대승기탕): 양명부실(陽明腑實)의 대표 처방
  • "主之(주지)"라 하여 확정적 치법(治法)으로 제시

⑬ 熱在裡,結在膀胱也(열재리, 결재방광야)

이 구절이 본 조문의 병기 총괄(病機總括):

  • 熱在裡(열재리): 열(熱)이 안에 있다 → 양명이열(陽明裡熱), 표증(表證)이 아님
  • 結在膀胱(결재방광): "결(結)"이 방광(膀胱)에 있다

"結在膀胱(결재방광)"의 해석 — 주요 논점:

해석내용
해석 A방광(膀胱) = 하복부(下腹部)를 지칭. 소복(少腹) 부위의 어혈(瘀血)·조시(燥屎)가 결취(結聚)
해석 B방광(膀胱) = 태양방광(太陽膀胱)의 부(腑). 태양(太陽)의 사기(邪氣)가 내전(內傳)하여 양명(陽明)과 교차 결합
해석 C尤在涇(우재경) 등: "膀胱(방광)"은 해부학적 방광이 아니라 소복(少腹) 부위를 가리키는 위치 지시어. 어혈(瘀血)이 소복에 결취
가장 타당한 해석: 여기서 "膀胱(방광)"은 실제 비뇨기계의 방광을 가리킨다기보다, 소복(少腹) 영역 전체를 대표하는 표현으로, 악로(惡露, 어혈)가 자궁-소복 부위에 머물면서 양명이열(陽明裡熱)·조시(燥屎)와 결합한 복합 병기(病機)를 설명한 것이다.

6. 병기 분석

[원인]
  産後(산후) → 기혈대허(氣血大虛) + 어혈정체(瘀血停滯, 악로미진)
  
[병위]
  하초(下焦): 소복(少腹) — 자궁·장도(腸道) 하부
  중초(中焦): 양명위장(陽明胃腸)
  
[병성]
  실열(實熱) + 어혈(瘀血) + 조결(燥結)
  → 허중유실(虛中有實), 그러나 실증(實證)이 주(主)
  
[병기 전개 과정]

  ① 산후 악로불진(惡露不盡)
     → 어혈(瘀血)이 소복(少腹)에 정체
     → 少腹堅痛(소복견통)
     
  ② 어혈(瘀血)이 장도(腸道) 기기(氣機) 조체(阻滯)
     → 전도(傳導) 실조(失調) → 不大便(불대변)
     
  ③ 대변불통(大便不通) → 양명조열(陽明燥熱) 내성(內盛)
     → 煩躁發熱(번조발열) → 更倍發熱(갱배발열)
     
  ④ 양명이열(陽明裡熱) 울성(鬱盛)
     → 日晡時(일포시)에 조열(潮熱)·번조(煩躁) 극심
     → 위가실(胃家實) → 不食(불식)
     
  ⑤ 식물 투입 → 기기(氣機) 자극 → 열(熱) 상충(上衝)
     → 심신(心神) 혼란 → 食則譫語(식즉섬어)
     
  ⑥ 야간(夜間) → 양기(陽氣) 수렴 → 증상 일시 완화
     → 至夜即愈(지야즉유) (완치 아님)

[치법]
  통부사열(通腑瀉熱) + 공축어혈(攻逐瘀血)
  → 大承氣湯(대승기탕)으로 공하(攻下)

병기의 핵심 구조:

어혈결체(瘀血結滯, 소복)  ─┐
                           ├→ 상호 교결(交結) → 실증(實證)
양명조열울결(陽明燥熱鬱結) ─┘
  • 어혈(瘀血)이 기기(氣機)를 막아 대변불통
  • 대변불통이 양명조열(陽明燥熱)을 가중
  • 양명조열이 다시 진액(津液)을 소모하여 어혈·조시(燥屎)를 더욱 견고(堅固)하게 만듦
  • 악순환(惡循環) 형성

7. 처방 분석: 大承氣湯(대승기탕)

구성

약물용량역할
大黃(대황)4兩(량)군약(君藥). 사열공하(瀉熱攻下), 활혈거어(活血祛瘀)
厚朴(후박)半斤(반근, 8兩)신약(臣藥). 행기소만(行氣消滿), 소복만(消腹滿)
枳實(지실)5枚(매)좌약(佐藥). 파기소적(破氣消積), 경결(硬結) 제거
芒硝(망초)3合(합)좌약(佐藥). 연견윤조(軟堅潤燥), 조시(燥屎) 연화

처방 논리

이 조문에서 대승기탕(大承氣湯)이 선택된 이유:

  1. "痞滿燥實(비만조실)"이 구비(具備):
  • 痞(비): 심하비경(心下痞硬) — 직접 언급은 없으나 불식(不食)에서 추론
  • 滿(만): 소복견통(少腹堅痛) — 복만(腹滿)에 해당
  • 燥(조): 불대변(不大便) — 장내 진액 고갈, 조시(燥屎) 형성
  • 實(실): 맥미실(脈微實), 섬어(譫語), 일포조열(日晡潮熱) — 실증(實證)의 전형
  1. 大黃(대황)의 특수한 역할:
  • 대황(大黃)은 단순히 사하(瀉下)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활혈거어(活血祛瘀) 작용이 있음
  • 본 조문에서 악로불진(惡露不盡)의 어혈(瘀血) + 양명조시(陽明燥屎)를 동시에 해결
  • 이것이 하도어혈(下都瘀血)과 부실(腑實)을 한 처방으로 처리할 수 있는 근거
  1. 芒硝(망초)의 역할:
  • 연견(軟堅): 단단한 조시(燥屎)와 어혈(瘀血) 덩어리를 연화(軟化)
  • 산결(散結): 소복(少腹)의 견통(堅痛) 해소에 기여
  1. 厚朴(후박)·枳實(지실):
  • 기기(氣機) 소통: 어혈과 조시로 막힌 장도(腸道)의 기기를 열어줌
  • 소만(消滿): 복부 팽만, 경결 해소

대승기탕(大承氣湯) vs 소승기탕(小承氣湯) vs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감별

항목대승기탕(大承氣湯)소승기탕(小承氣湯)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구성대황+후박+지실+망초대황+후박+지실대황+망초+감초
주치 핵심비만조실(痞滿燥實) 구비비만(痞滿) 위주, 조실(燥實) 경미조열(燥熱) 위주, 비만(痞滿) 경미
본 조문 적용✅ 소복견통+불대변+섬어+조열 → 실증 극성✗ 증상 정도가 부족✗ 경결(硬結)이 뚜렷하여 연견만으로 부족

8. 유사 조문·관련 조문 비교

(1) 『상한론(傷寒論)』 제212조 (양명부실증)

"陽明病,譫語,有潮熱,反不能食者…大承氣湯主之"
  • 본 조문과 공통: 섬어(譫語), 조열(潮熱), 불능식(不能食)
  • 차이: 상한론 조문은 외감병(外感病)이고, 본 조문은 산후(産後)
  • 산후라는 특수 상황에서도 양명부실증(陽明腑實證)의 진단 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됨을 보여줌

(2) 『금궤요략(金匱要略)』 산후병(産後病) — 산후 삼대증(三大證)

장중경(張仲景)은 산후(産後)에 세 가지 주요 병증을 제시:

  1. 경(痙) — 혈허생풍(血虛生風)
  2. 울모(鬱冒) — 혈허기역(血虛氣逆)
  3. 대편난(大便難) — 혈허진부족(血虛津不足)

본 조문은 산후 대변난(大便難)의 범주에 속하되, 단순 혈허진조(血虛津燥)가 아니라 어혈결체(瘀血結滯) + 양명부실(陽明腑實)이 겹친 실증(實證)형이다.

(3) 『금궤요략(金匱要略)』 하어혈탕(下瘀血湯) 조문과의 감별

"産後腹痛…下瘀血湯主之"
항목본 조문 (대승기탕)하어혈탕증
소복통(少腹痛)✅ 堅痛(견통), 경결감통증 위주, 경결감 약함
대변불통(大便不通)✅대변은 통할 수도 있음
섬어·조열(譫語·潮熱)✅ 양명부실증 구비없음
병기어혈 + 양명부실(腑實)순수 어혈정체
치법통부사열(通腑瀉熱) + 거어(祛瘀)활혈축어(活血逐瘀)

→ 본 조문은 어혈(瘀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양명부실(陽明腑實)이 겹쳤기 때문에 하어혈탕(下瘀血湯)이 아닌 대승기탕(大承氣湯)을 쓴다.

(4) 도핵승기탕(桃核承氣湯)과의 비교

도핵승기탕(桃核承氣湯): 태양축혈(太陽蓄血) — 소복급결(少腹急結), 기인여광(其人如狂)

항목대승기탕(본 조문)도핵승기탕
표증(表證)없음(無太陽證)태양표증 잔존 가능
주 병기양명부실 + 어혈축혈(蓄血) + 이열(裡熱)
섬어·조열✅여광(如狂)은 있으나 섬어·조열은 경미
대변불통(不通)반드시 불통은 아님

→ 도핵승기탕은 축혈(蓄血) 위주이고, 본 조문은 양명부실(腑實)이 주(主)이다.


9. 오해하기 쉬운 포인트

⚠️ 포인트 1: "산후에 대승기탕을 쓸 수 있는가?"

  • 일반적으로 산후(産後)는 기혈대허(氣血大虛)이므로 공법(攻法)을 꺼림
  • 그러나 장중경(張仲景)은 "유고무손(有故無殞, 고(故: 원인)가 있으면 손(殞: 해)가 없다)" 원칙을 적용
  • 실증(實證)이 분명하면 → 공법(攻法)을 써도 모체(母體)에 손상이 아니라 오히려 치료가 됨
  • 단, 반드시 무태양증(無太陽證)을 확인하고, 실증(實證)이 확실해야 함

⚠️ 포인트 2: "至夜即愈(지야즉유)"의 의미

  • "愈(유)"는 완치(完治)가 아니라 일시적 완화(緩解)
  • 양명(陽明)은 양(陽)의 성격이 강하므로 낮에 성(盛)하고 밤에 쇠(衰)
  • 밤에 잠시 줄어들지만, 다음 날 다시 재발 → 반복 악화
  • 따라서 빨리 공하(攻下)하여 원인을 제거해야 함

⚠️ 포인트 3: "結在膀胱(결재방광)"이 소변 문제가 아님

  • 방광(膀胱)이라는 글자 때문에 소변불리(小便不利) 등으로 오해할 수 있음
  • 여기서 "방광(膀胱)"은 소복(少腹) 부위를 가리키는 위치 지시어
  • 병기의 핵심은 어혈(瘀血) + 조시(燥屎)이지, 소변 문제가 아님

⚠️ 포인트 4: 맥미실(脈微實)의 해석

  • 산후(産後)에 대실맥(大實脈)이 나오기 어려움
  • "미실(微實)"은 산후의 허약한 기저(基底) 위에 실맥(實脈)의 성질이 은은하게 나타나는 것
  • 맥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증상 종합(症狀綜合)으로 실증을 확인해야 함
  • "사진합참(四診合參)"의 중요성

10. 임상 사례 (현대 임상 적용)

사례 1: 산후 대변불통 + 복통 + 발열

  • 30대 여성, 출산 후 10일
  • 하복부 팽만, 경결감, 압통(+)
  • 대변 7일간 미통(未通)
  • 오후마다 발열(38.5℃), 번조불안
  • 식욕부진, 먹으면 복부 불편감 심화
  • 악로(惡露) 양 감소, 색 어둡고 냄새 심함
  • 설(舌): 홍(紅), 황조태(黃燥苔)
  • 맥(脈): 침(沈), 약간 유력(有力)
  • 변증: 양명부실(陽明腑實) + 어혈정체(瘀血停滯)
  • 치법: 대승기탕(大承氣湯) 가감(加減)
  • 결과: 1~2첩 후 대변통과 + 어둡고 덩어리진 대변 배출 → 복통·발열 소실

사례 2: 산후 장폐색(腸閉塞) 초기

  • 제왕절개 후 유착(癒着)에 의한 기능적 장폐색
  • 복부 팽만, 구역, 대변·방귀 없음
  • 발열, 번조
  • 현대 의학적으로 보존적 치료 중 한방 병행
  • 대승기탕(大承氣湯) 가미(加味)로 장연동(腸蠕動) 회복 촉진
  • 이 경우 대승기탕의 후박(厚朴)·지실(枳實)의 행기(行氣) 작용이 핵심

사례 3: 산후 자궁내막염(子宮內膜炎) + 변비

  • 출산 후 악로(惡露) 지속, 악취
  • 하복부 통증, 경결감
  • 고열(38~39℃), 오후 악화
  • 대변불통, 의식 혼탁(섬어 양상)
  • 감염 + 어혈 + 대변 정체의 복합 상태
  • 항생제 치료와 병행하여 대승기탕(大承氣湯) 가미
  • 대황(大黃)의 항균·항염·활혈·사하 작용이 복합적으로 작용

11. 현대 약리학적 보충 (보조적 이해)

약물현대 약리 작용
大黃(대황)자극성 하제(sennoside), 항균, 항염, 혈소판 억제(활혈거어), 장연동 촉진
芒硝(망초)삼투성 하제(Na₂SO₄), 장내 수분 유입 촉진, 조변(燥便) 연화
厚朴(후박)장관평활근 이완·수축 조절, 복부 팽만 해소, 항균
枳實(지실)위장관 운동 촉진, 항경련, 혈압 강하
  • 특히 대황(大黃)의 활혈거어(活血祛瘀) 작용은 현대 연구에서도 확인:
  • 혈소판 응집 억제
  • 미세 혈전(微細血栓) 용해 촉진
  • 자궁 수축 촉진 → 악로(惡露) 배출 촉진

12. 학습 정리 — 본 조문의 진단 감별 체계

산후(産後) 소복견통(少腹堅痛) + 불대변(不大便)
  │
  ├─ 태양표증(太陽表證) 有 → 먼저 해표(解表)
  │
  └─ 태양표증(太陽表證) 無
       │
       ├─ 양명부실증(陽明腑實證) 有
       │    · 일포조열(日晡潮熱)
       │    · 번조(煩躁)
       │    · 섬어(譫語)
       │    · 불식(不食)
       │    · 맥실(脈實)
       │    → 大承氣湯(대승기탕) ✅
       │
       ├─ 순수 어혈(瘀血)만
       │    · 소복통(少腹痛)
       │    · 양명증 없음
       │    → 下瘀血湯(하어혈탕) 또는 當歸芍藥散(당귀작약산) 등
       │
       └─ 혈허진조(血虛津燥) 대변난
            · 소복 경결 없음
            · 열증 경미
            → 潤腸通便(윤장통변) 위주

13. 총괄 요약

항목내용
환자산후(産後) 7~8일
주증소복견통(少腹堅痛), 불대변(不大便), 번조발열(煩躁發熱), 일포번조(日晡煩躁), 불식(不食), 식즉섬어(食則譫語)
감별무태양증(無太陽證) 확인
맥미실(微實) — 산후 허약 기저 위의 실맥
병인악로불진(惡露不盡, 어혈) + 양명조열울결(陽明燥熱鬱結)
병기어혈(瘀血) 저류 → 기기 조체 → 대변불통 → 양명이열 내성 → 열 상충 → 번조·섬어
병위하초(下焦, 소복) + 중초(中焦, 양명)
병성실열(實熱) + 어혈(瘀血) + 조결(燥結)
치법통부사열(通腑瀉熱), 공축어혈(攻逐瘀血)
처방대승기탕(大承氣湯)
핵심 원칙산후라도 실증(實證)이 확실하면 공법(攻法) 가능 — "유고무손(有故無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