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2 痙濕暍病脈證治 · 제39편

條文 第三十七

溫谷 · · 15분

1. 조문 원문

濕家身煩疼,可與麻黃加朮湯發其汗為宜,慎不可以火攻之.

麻黃加朮湯方:麻黃三兩(去節) 桂枝二兩(去皮)甘草二兩(炙)杏仁七十個(去皮尖)白朮四兩 上五味,以水九升,先煮麻黃,減二升,去上沫,內諸藥,煮取二升半,去滓,溫服八合,覆取微似汗.

2. 직역

濕家(습가)가 몸이 번거롭게[煩(번)] 아프면[疼(동)], 麻黃加朮湯(마황가출탕)을 주어 그 땀을 발(發)하게 하는 것이 마땅하며[宜(의)], 삼가 火攻(화공)으로써 하지 말아야 한다.


3. 의역

평소 습(濕)이 많은 체질의 사람이 온몸이 불편하고 아프면, 마황가출탕(麻黃加朮湯)을 써서 땀을 내어 치료하는 것이 적합하다. 그러나 절대로 뜸이나 화침(火鍼) 등 화열(火熱)의 방법으로 땀을 내서는 안 된다.


4. 핵심 요지

風寒(풍한)이 겉에서 침범하여 表(표)가 막히고, 안에는 이미 濕邪(습사)가 있어 표리(表裏)에 寒濕(한습)이 겹친 상태의 치법이다.

핵심 원리는 세 가지이다:
1. 發汗(발한)으로 表寒(표한)을 풀되, 白朮(백출)을 加(가)하여 안의 濕(습)을 함께 처리한다.
2. 發汗(발한)의 정도를 "微似汗(미사한)"으로 제한한다 — 과한(過汗)하면 風(풍)은 가도 濕(습)은 남기 때문이다.
3. 火攻(화공)은 절대 금지한다 — 火熱(화열)이 濕(습)과 결합하면 변증이 더 복잡해진다.

5. 글자별·구절별 해석

5-1. 濕家(습가)

  • 家(가): 『金匱要略(금궤요략)』과 『傷寒論(상한론)』에서 "~家(가)"는 해당 병리가 체질적으로 오래 지속된 사람을 뜻한다.
  • 예: 喘家(천가) — 평소 천식 경향이 있는 사람, 汗家(한가) — 평소 땀이 많은 사람, 淋家(임가) — 평소 소변이 좋지 않은 사람, 瘡家(창가) — 평소 창양이 있는 사람
  • 濕家(습가): 평소 體內(체내)에 濕邪(습사)가 停滯(정체)되어 있는 사람. 비위(脾胃) 기능이 약하거나, 수습(水濕) 대사가 불량하여 습이 상습적으로 머무는 체질이다.
임상적 의미: 이 조문의 환자는 단순히 외감(外感)만 걸린 것이 아니라, 이미 내부에 습(濕)이 기저(基底)로 존재하는 상태에서 외감(外感)이 겹친 것이다. 이를 "內有伏濕, 外感風寒(내유복습, 외감풍한)"이라 한다.

5-2. 身煩疼(신번동)

글자의미병기적 해석
身(신)온몸, 전신병위(病位)가 국부(局部)가 아니라 전신임을 나타냄
煩(번)번거롭다, 성가시다, 심란하다단순 동통(疼痛)이 아니라 불편하고 답답한 느낌이 동반됨 — 이것이 濕(습)의 특징적 증상
疼(동)아프다통증

"煩疼(번동)"의 중요성

  • 단순히 "身疼(신동)"이라고만 했다면, 이는 傷寒(상한) 表實證(표실증) — 즉 麻黃湯(마황탕)證(증)의 일반적 몸살 통증이다.
  • 그런데 "煩(번)"이 加(가)해졌다. 이 "煩(번)"은 濕邪(습사)가 경맥(經脈)과 기기(氣機)를 가로막아, 통증이 단순하지 않고 무겁고[重(중)], 답답하고[悶(민)], 묵직하게 지속되는 양상을 표현한다.
  • 濕性(습성)의 특징: 重著(중착), 黏滯(점체), 彌漫(미만)
  • 濕(습)이 있으면 통증이 고정적(固定的)이면서도 묵직하고, 피부·근육·관절 전반에 걸쳐 무겁게 느껴진다.
  • "煩(번)"자가 이 濕(습)에 의한 지속적·광범위적 불쾌감을 압축한 표현이다.

5-3. 可與麻黃加朮湯(가여마황가출탕)

  • 可與(가여): "줄 수 있다", "주는 것이 좋다" — 절대적 명령이 아니라 조건부 권고의 어조. 이는 濕家(습가)의 상태가 다양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변증(辨證)이 선행되어야 함을 암시한다.
  • 麻黃加朮湯(마황가출탕): 麻黃湯(마황탕)에 白朮(백출) 四兩(사량)을 加(가)한 처방이다.

5-4. 發其汗為宜(발기한위의)

  • 發其汗(발기한): 그 땀을 발하게 한다 — 치법은 發汗解表(발한해표)이다.
  • 為宜(위의): 마땅하다 — 이것이 적절한 치법이라는 뜻.
  • 다만 뒤에 "覆取微似汗(복취미사한)"이라 하였으므로, 이 發汗(발한)은 微汗(미한), 즉 살짝 스며나오는 정도의 땀이어야 한다.
왜 微汗(미한)인가?

大汗(대한)을 내면 陽氣(양기)를 손상하는 것은 물론, 風邪(풍사)는 땀과 함께 빠져나가지만, 濕邪(습사)는 땀으로 완전히 배출되지 않는다. 濕(습)은 重濁(중탁)하고 黏滯(점체)하여 陰性(음성)의 邪(사)이므로, 강하게 발한하면 正氣(정기)만 상하고 濕(습)은 오히려 남아 병이 오래간다.

따라서 미세하게, 지속적으로, 조금씩 땀을 내어 風寒(풍한)을 풀면서, 동시에 白朮(백출)로 안의 濕(습)을 건비이습(健脾利濕)하여 처리하는 전략이다.

5-5. 慎不可以火攻之(신불가이화공지)

글자의미
慎(신)삼가다, 조심하다 — 강한 금기(禁忌)의 어조
火攻(화공)불[火]로 공격[攻]하다 — 뜸[灸(구)], 화침(火鍼), 훈증(熏蒸), 열탕(熱湯) 등 외부에서 화열(火熱)을 가하여 발한시키는 방법

火攻(화공) 금지의 이유

  1. 火邪(화사) + 濕邪(습사) → 濕熱(습열)로 변화
  • 濕(습)은 陰邪(음사)이다. 여기에 火(화)를 가하면 濕(습)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濕(습)과 熱(열)이 結合(결합)하여 濕熱(습열) 또는 熱入營血(열입영혈)의 더 복잡한 병증으로 전환된다.
  1. 火攻(화공)은 발한이 과도하고 급격하다
  • 급격한 발한은 陰液(음액)을 손상시키고, 濕(습)은 남으면서 正氣(정기)만 소모된다.
  1. "如水淋漓而濕不去(여수임리이습불거)"의 위험
  • 火攻(화공)으로 大汗(대한)을 쏟으면, 마치 물이 줄줄 흐르듯 땀이 나지만, 정작 체내 濕邪(습사)는 제거되지 않는다.
  • 결과: 亡陽(망양), 痙病(경병), 神昏(신혼) 등 위중한 변증(變證)이 발생할 수 있다.

6. 병기(病機) 분석

원인:
  ① 素有內濕(소유내습) — 평소 脾虛(비허)하여 체내에 濕邪(습사) 정체
  ② 外感風寒(외감풍한) — 새로 風寒(풍한)의 邪(사)가 太陽(태양) 表(표)를 침범

         ↓

병위: 太陽(태양) 表(표) + 肌肉(기육)·經絡(경락) 사이에 濕(습)이 정체

         ↓

병성: 表寒(표한) + 內濕(내습) → 寒濕(한습) 兼表(겸표)

         ↓

기혈진액 변화:
  - 風寒(풍한)이 表(표)를 束(속) → 衛陽(위양) 鬱閉(울폐) → 腠理(주리) 폐색
  - 濕邪(습사)가 경락·기육에 阻滯(조체) → 氣血(기혈) 운행 불리(不利)
  - 營衛(영위)의 순행이 저해됨

         ↓

증상:
  - 身煩疼(신번동): 전신 통증 + 묵직하고 답답한 불쾌감
  - (추정 동반 증상: 惡寒(오한), 發熱(발열), 無汗(무한), 脈浮緊(맥부긴) 
    — 麻黃湯(마황탕) 기본 병기를 공유하므로)
  - (추정 동반 증상: 身重(신중), 관절통, 부종 경향 — 濕(습)의 특징)

         ↓

치법: 發汗解表(발한해표) + 散寒祛濕(산한거습)
  → 단, 微汗(미한)으로 제한
  → 동시에 健脾燥濕(건비조습)

         ↓

처방: 麻黃加朮湯(마황가출탕)

7. 방제(方劑) 분석 — 麻黃加朮湯(마황가출탕)

7-1. 기본 구조: 麻黃湯(마황탕) + 白朮(백출)

이 처방은 麻黃湯(마황탕) 원방에 白朮(백출) 四兩(사량)을 加(가)한 것이다.

麻黃湯(마황탕) 원방의 복습

약물용량역할
麻黃(마황)三兩(삼량)君藥(군약) — 發汗解表(발한해표), 宣肺平喘(선폐평천)
桂枝(계지)二兩(이량)臣藥(신약) — 溫經散寒(온경산한), 助麻黃發汗(조마황발한)
杏仁(행인)七十個(칠십개)佐藥(좌약) — 降氣平喘(강기평천), 利肺氣(이폐기)
甘草(감초, 炙)二兩(이량)使藥(사약) — 調和諸藥(조화제약), 緩和麻桂之峻烈(완화마계지준열)

白朮(백출) 加味(가미)의 의미

약물용량역할
白朮(백출)四兩(사량)健脾燥濕(건비조습), 固表制汗(고표제한)

7-2. 白朮(백출)의 이중적 작용 — 이 처방의 핵심

白朮(백출) 四兩(사량)은 이 처방에서 가장 큰 용량이다. 麻黃(마황) 三兩(삼량)보다도 많다. 이것은 단순한 보조가 아니라, 처방의 방향성 자체를 변화시키는 加味(가미)이다.

작용 ①: 健脾燥濕(건비조습)

  • 白朮(백출)은 甘溫(감온)하여 脾胃(비위)를 건운(健運)시키고, 體內(체내)의 濕邪(습사)를 乾燥(건조)·제거한다.
  • 濕家(습가)의 근본 문제인 내습(內濕)을 치료하는 것이다.
  • 표면적 증상(身煩疼)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 원인(내습)까지 함께 처리하는 표본겸치(標本兼治)의 설계이다.

작용 ②: 制約麻黃(제약마황)의 발한력

이것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다.

  • 白朮(백출)은 固表止汗(고표지한)의 경향이 있다. 즉, 땀을 과도하게 내지 않도록 제어한다.
  • 麻黃(마황)은 강력한 發汗藥(발한약)이지만, 白朮(백출)이 함께 쓰이면 발한의 강도가 조절되어 "微似汗(미사한)"을 실현할 수 있다.
  • 이를 "以朮制麻(이출제마)", 즉 "白朮(백출)로 麻黃(마황)을 제약한다"고 한다.
비유: 麻黃(마황)이 문을 활짝 여는 열쇠라면, 白朮(백출)은 문이 너무 많이 열리지 않도록 붙잡는 빗장이다. 문은 열리되, 살짝만 열린다. 風寒(풍한)은 빠져나가되, 正氣(정기)와 津液(진액)은 유실되지 않는다.

작용 ③: 去濕不留邪(거습불류사)

  • 만약 白朮(백출) 없이 麻黃湯(마황탕)만 쓰면, 風寒(풍한)은 풀려도 내습(內濕)은 그대로 남아 병이 재발하거나 지속된다.
  • 반대로 白朮(백출)만 쓰고 發汗(발한)하지 않으면, 표증(表證)이 풀리지 않는다.
  • 따라서 發汗(발한) + 燥濕(조습)의 동시 진행이 이 처방의 핵심 전략이다.

7-3. 약물 간 배합 관계

┌─ 麻黃(마황) ─── 發汗解表(발한해표), 宣散風寒(선산풍한)
│       ↕ 相須(상수): 발한력 증강
│   桂枝(계지) ─── 溫經助汗(온경조한), 散寒(산한)
│
├─ 杏仁(행인) ─── 降肺氣(강폐기), 通調水道(통조수도)
│                   (濕(습)의 배출 경로로서 폐기(肺氣) 조절)
│
├─ 白朮(백출) ─── ① 健脾燥濕(건비조습) → 內濕(내습) 제거
│                   ② 固表制汗(고표제한) → 微汗(미한) 실현
│                   ③ 麻黃(마황)의 과도한 발한 방지
│
└─ 甘草(감초, 炙) ── 調和(조화), 緩急(완급), 扶正(부정)

7-4. 煎服法(전복법) 분석

以水九升,先煮麻黃,減二升,去上沫,內諸藥,煮取二升半,去滓,溫服八合,覆取微似汗.
절차내용의미
水九升(수구승)물 9되로 시작약물 5味(미)에 대한 적절한 수량
先煮麻黃(선자마황)먼저 麻黃(마황)만 끓인다麻黃(마황)의 상부 거품[上沫(상말)]을 제거하여 발한이 과도하거나 嘔吐(구토)·心煩(심번)을 유발하는 것을 방지. 이는 麻黃湯(마황탕) 전법(煎法)의 전통이다.
減二升(감이승)2되가 줄도록충분히 끓여 上沫(상말)을 거두기 위함
去上沫(거상말)윗거품을 버린다麻黃(마황)의 發散太過(발산태과) 억제
內諸藥(내제약)나머지 약을 넣는다桂枝(계지), 甘草(감초), 杏仁(행인), 白朮(백출)
煮取二升半(자취이승반)2되 반이 될 때까지 달인다
溫服八合(온복팔합)따뜻하게 8합을 복용따뜻하게 복용하여 약력(藥力)을 돕는다
覆取微似汗(복취미사한)이불을 덮고 미세하게 땀이 배어나올 정도로이 조문 전체의 핵심 치료 원칙

"覆取微似汗(복취미사한)"의 깊은 의미

  • 覆(복): 이불을 덮다 — 약력(藥力)을 보조하여 발한을 유도
  • 微似(미사): "미세하게 ~인 듯한" — 大汗(대한)이 아닌, 피부에 촉촉히 배어나오는 정도의 미한(微汗)
  • 이는 桂枝湯(계지탕)의 복용법인 "遍身漐漐, 微似有汗者益佳(편신집집, 미사유한자익가)"과 동일한 원칙이다.
임상적 핵심: 이 처방으로 대한(大汗)을 내면 실패한다. 조금씩, 은은하게, 지속적으로 땀이 나와야 한다. 이것이 "발한(發汗)이되 傷正(상정)하지 않고, 거풍(祛風)이되 留濕(유습)하지 않는" 경지이다.

8. 관련 조문 비교

8-1. 같은 편(金匱要略·痙濕暍病篇)의 관련 조문들

(1) "濕家之為病, 一身盡疼, 發熱, 身色如熏黃也"

  • 이 조문은 濕家(습가)의 일반적 총론이다.
  • 전신 통증[一身盡疼(일신진동)], 발열[發熱(발열)], 피부색이 훈황(熏黃)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 본 조문(身煩疼)은 이 중 표한(表寒)이 겸한 경우의 구체적 치법을 제시한 것이다.

(2) "病者一身盡疼, 發熱, 日晡所劇者, 名風濕. 此病傷於汗出當風, 或久傷取冷所致也. 可與麻黃杏仁薏苡甘草湯"

비교 항목麻黃加朮湯(마황가출탕)麻黃杏仁薏苡甘草湯(마황행인의이감초탕)
병기風寒(풍한) + 內濕(내습) — 寒濕(한습) 偏重(편중)風濕(풍습) — 濕이 化熱(화열) 경향
특징 증상身煩疼(신번동), 無汗(무한), 惡寒(오한) 위주日晡所劇(일포소극) — 오후에 악화
처방 특징麻黃湯(마황탕) + 白朮(백출) — 발한+건비조습麻黃(마황)+杏仁(행인)+薏苡仁(의이인)+甘草(감초) — 祛風化濕(거풍화습), 微清熱(미청열)
白朮(백출) vs 薏苡仁(의이인)白朮(백출): 溫燥(온조), 健脾(건비) 작용 강함薏苡仁(의이인): 甘淡微寒(감담미한), 利濕(이습) + 微清熱(미청열)
寒熱 경향偏寒(편한)偏熱(편열) 또는 寒熱夾雜(한열협잡)
감별 포인트: 日晡所劇(일포소극)은 양명시(陽明時)에 해당하며, 습이 열화(熱化)하는 경향을 시사한다. 이런 경우 白朮(백출)의 溫燥(온조)보다 薏苡仁(의이인)의 甘淡微寒(감담미한)이 적합하다.

8-2. 麻黃湯(마황탕)과의 비교

비교 항목麻黃湯(마황탕)麻黃加朮湯(마황가출탕)
병기風寒束表(풍한속표), 表實無汗(표실무한)風寒束表(풍한속표) + 內濕(내습)
증상惡寒(오한), 發熱(발열), 頭痛(두통), 身疼(신동), 無汗(무한), 脈浮緊(맥부긴)身煩疼(신번동) — 통증이 묵직하고 답답한 양상 추가
발한 정도적절한 발한微似汗(미사한) — 더욱 제한적
내습 처리없음白朮(백출) 四兩(사량)으로 건비조습(健脾燥濕)

8-3. 桂枝附子湯(계지부자탕) · 白朮附子湯(백출부자탕)과의 비교

같은 편에 나오는 이 처방들은 風濕(풍습)이 表(표)에 있되, 陽虛(양허)가 있는 경우의 치법이다.

  • 桂枝附子湯(계지부자탕): 風(풍)이 偏勝(편승) + 陽虛(양허)
  • 白朮附子湯(백출부자탕): 濕(습)이 偏勝(편승) + 陽虛(양허)

이들과 麻黃加朮湯(마황가출탕)의 차이:

麻黃加朮湯(마황가출탕)桂枝附子湯·白朮附子湯
陽氣(양기) 상태正氣(정기) 비교적 보존 → 發汗(발한) 가능陽虛(양허) → 발한 불가, 溫陽(온양) 필요
치법發汗(발한) + 燥濕(조습)溫陽(온양) + 祛風(거풍)/祛濕(거습)
附子(부자) 유무없음있음 — 陽虛(양허) 때문

9. 현대 임상 적용

사례 1: 한습형(寒濕型) 감기 + 류마티스 관절통

  • 환자: 50대 여성, 평소 비위가 약하고 소화불량, 대변이 무르며, 하체 부종 경향.
  • 발병: 비 맞고 감기 걸림. 오한, 미열, 무한(無汗).
  • 특이 증상: 온몸이 무겁고 쑤시며, 특히 관절이 묵직하게 아프다. 통증이 돌아다니지 않고, 한 곳에 고정적으로 무겁게 느껴진다.
  • 맥: 浮緊(부긴)하면서 약간 遲(지)한 느낌
  • 설: 舌淡(설담), 苔白膩(태백니) — 습(濕)의 전형적 설상
  • 분석: 素有內濕(소유내습) + 外感風寒(외감풍한) = 濕家身煩疼(습가신번동)
  • 치법: 麻黃加朮湯(마황가출탕) 적용 가능

사례 2: 습한 환경 근무자의 전신 근육통

  • 환자: 40대 남성, 냉장 창고에서 장기간 근무. 평소 몸이 무겁고, 손발이 잘 붓는다.
  • 발병: 겨울철 작업 후 온몸 통증, 오한, 땀이 안 남.
  • 특이 증상: 일반 감기약 복용해도 몸살이 풀리지 않고, 묵직한 통증이 지속.
  • 분석: 장기간 한습(寒濕) 환경에 노출 → 內濕(내습) 축적 → 외감 겹침
  • 치법: 麻黃加朮湯(마황가출탕) 또는 가감 적용

사례 3: 비만 환자의 반복적 감기

  • 환자: 30대 비만 남성. BMI 32. 평소 땀이 적고, 살이 물렁물렁하며, 피로감이 심하다.
  • 체질 분석: 肥人多濕(비인다습) — 비만 자체가 濕痰(습담) 체질의 표현
  • 발병: 겨울 감기. 오한 심하고 열은 미미, 무한, 전신이 무겁고 쑤시며 뼈마디가 아프다.
  • 감별: 일반 麻黃湯(마황탕)증과 다른 점 — 통증이 "煩(번)"하다, 즉 단순히 쑤시는 것이 아니라 묵직하고 답답한 양상
  • 치법: 麻黃加朮湯(마황가출탕)

사례 4: 장마철 관절 악화 + 외감

  • 환자: 60대 여성, 퇴행성 관절염 기왕력. 장마철마다 관절이 붓고 무겁게 아파짐.
  • 발병: 장마철에 감기 걸린 후 관절통이 심하게 악화. 오한, 무한, 전신 무거움.
  • 분석: 평소 관절 내 濕邪(습사) 정체 + 외감 풍한 → 寒濕痹(한습비) + 表證(표증) 겸병
  • 감별: 단순 관절염 악화와 다른 점 — 表證(표증)(오한·무한·맥부)이 동반됨
  • 치법: 麻黃加朮湯(마황가출탕) — 해표(解表) + 거습(祛濕) 동시 진행

10. 오해하기 쉬운 지점

❌ 오해 1: "땀을 많이 내면 습이 빠진다"

교정: 大汗(대한)을 내면 풍한(風寒)은 빠져도 습(濕)은 남는다. 습은 重濁(중탁)·黏滯(점체)하여 땀과 함께 완전히 배출되지 않는다. 오히려 과한(過汗)은 陽氣(양기)를 손상시켜 습의 정체를 악화시킨다. 微汗(미한) + 健脾(건비)가 정법이다.

❌ 오해 2: "白朮(백출)은 단순히 비위를 보하는 약이다"

교정: 이 처방에서 白朮(백출)은 ① 健脾燥濕(건비조습), ② 制約麻黃(제약마황)의 발한력, ③ 固表(고표)하여 과한 방지라는 삼중 역할을 한다. 단순한 보비(補脾)가 아니다.

❌ 오해 3: "麻黃加朮湯(마황가출탕)은 모든 습증에 쓸 수 있다"

교정: 이 처방은 반드시 表寒(표한)이 있는 경우, 즉 오한(惡寒)·무한(無汗)·맥부긴(脈浮緊) 등 太陽(태양) 表實(표실)의 기본 양상이 있을 때만 적합하다. 표증(表證) 없이 내습(內濕)만 있으면 五苓散(오령산), 平胃散(평위산), 藿香正氣散(곽향정기산) 등 다른 방향의 처방이 필요하다.

❌ 오해 4: "뜸·사우나 등으로 땀을 빼면 습이 빠진다"

교정: 이것이 바로 조문이 금지하는 "火攻(화공)"에 해당한다. 화열(火熱)로 강제 발한하면, 습이 열화(熱化)하여 濕熱(습열)이라는 더 치료 어려운 병증으로 변할 수 있다.

11. 현대 생리학적 참고 해석

(보조적 이해를 위한 설명이며, 경전의 원래 논리를 대체하지 않는다)
  • "내습(內濕)": 현대적으로 보면, 체내 수분 대사의 장애, 세포 간질액의 정체, 림프 순환 부전, 소화관의 수분 흡수 장애 등과 관련될 수 있다.
  • "身煩疼(신번동)": 습(濕)에 의한 근육·관절 주위의 부종성 염증, 조직 내 삼출액 축적에 의한 압박감·묵직한 통증으로 이해할 수 있다.
  • 麻黃(마황)의 발한: 에페드린(ephedrine)에 의한 교감신경 항진 → 발한 촉진, 기관지 확장
  • 白朮(백출)의 이수(利水): 현대 약리학에서 白朮(백출)은 이뇨 작용과 함께, 위장관의 수분 흡수를 조절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 "火攻(화공) 금지": 고온 환경에서의 강제 발한은 탈수, 전해질 불균형, 열사병 위험과 연결될 수 있으며, 이는 한의학적으로 "亡陽(망양)·亡陰(망음)"에 해당한다.

12. 총괄 정리

항목내용
병기素有內濕(소유내습) + 外感風寒(외감풍한) → 寒濕(한습) 표리(表裏) 겸병
주증身煩疼(신번동) — 전신이 묵직하고 답답하게 아픔
동반 추정惡寒(오한), 無汗(무한), 脈浮(맥부) 등 표실(表實) 증상
치법發汗解表(발한해표) + 健脾燥濕(건비조습) — 微汗(미한)
처방麻黃加朮湯(마황가출탕)
핵심 약물白朮(백출) 四兩(사량) — 燥濕(조습) + 制汗(제한) 이중 작용
금기火攻(화공) — 뜸·화침·훈증 등 화열(火熱) 방법 절대 금지
발한 정도覆取微似汗(복취미사한) — 이불 덮고 미세하게 땀이 배어나올 정도
이 조문의 핵심 한 문장:

濕家(습가)의 表寒(표한)은 微汗(미한)으로 풀고, 內濕(내습)은 白朮(백출)로 처리하되, 火攻(화공)으로 강제 발한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