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 금궤요략
1 臟腑經絡先後病脈證 · 제4편
條文 第三
溫谷 · · 14분
1. 조문 원문
問曰:病人有氣色見於面部,願聞其說.
師曰:鼻頭色青,腹中痛,苦冷者死;鼻頭色微黑者,有水氣;色黃者,胸上有寒;色白者,亡血也,設微赤非時者死;其目正圓者痙,不治.
又色青為痛,色黑為勞,色赤為風,色黃者便難,色鮮明者有留飲.
2. 직역
묻기를: "병인(病人)에게 기색(氣色)이 면부(面部)에 나타남이 있으니, 원컨대 그 설(說)을 듣고자 합니다."
스승이 말하기를: "코끝의 색이 푸르면[靑(청)] 배 속이 아프고, 냉(冷)을 심하게 느끼는 자는 죽는다. 코끝의 색이 약간 검으면[微黑(미흑)] 수기(水氣)가 있는 것이다. 색이 누르면[黃(황)] 흉상(胸上)에 한(寒)이 있는 것이다. 색이 희면[白(백)] 망혈(亡血)이니, 만약 약간 붉음이[微赤(미적)] 때가 아닌 때에 나타나면[非時(비시)] 죽는다. 그 눈이 바르게 둥글면[目正圓(목정원)] 경(痙)이니, 치료하지 못한다."
또한 "색이 푸르면[靑(청)] 통(痛)이 되고, 색이 검으면[黑(흑)] 노(勞)가 되고, 색이 붉으면[赤(적)] 풍(風)이 되고, 색이 누르면[黃(황)] 변난(便難)이 되고, 색이 선명(鮮明)하면 유음(留飲)이 있는 것이다."
3. 의역
환자의 얼굴, 특히 코끝[鼻頭(비두)]에 나타나는 색택(色澤)의 변화를 통해 내부 장부(臟腑)의 병변을 판단하는 진법(診法)을 설명한 조문이다.
코끝이 푸르면서 복통과 심한 냉증이 있으면 양기(陽氣) 쇠절(衰絶)의 사증(死證)이고, 약간 검으면 수음(水飮) 정체, 누르면 흉부의 한사(寒邪) 울체, 희면 혈허(血虛)·실혈(失血)인데 여기에 비정상적 시기의 미홍(微紅)이 뜨면 격양(格陽)의 위험 징후이며, 눈이 정원(正圓)으로 뒤집히면 경병(痙病)의 불치증이다.
이어서 얼굴 전체의 색택과 오장(五臟) 병리의 대응 원칙을 총괄하여 제시한다.
4. 핵심 요지
면부(面部)의 색택(色澤) 변화를 통해 체내 한열(寒熱)·허실(虛實)·기혈(氣血)·수음(水飮)의 병리를 외후(外候)로 판단하는 망진(望診)의 대강(大綱)을 세운 조문이다.
특히:
- 비두(鼻頭)를 중심부 망진의 핵심 부위로 제시
- 오색(五色)과 오장(五臟) 병리의 대응 관계 확립
- 사증(死證)·불치증(不治證)의 판별 기준 명시
- 색(色)의 심천(深淺)·선암(鮮暗)·시기(時期)까지 세밀하게 구분
5. 글자별·구절별 해석
제1단: 총론적 질문
| 구절 | 해석 |
|---|---|
| 氣色(기색) | 단순한 안색이 아니라, 체내 기혈(氣血)의 성쇠(盛衰)가 외부로 반영된 색택. 氣(기)는 광택·윤기, 色(색)은 빛깔을 의미 |
| 見於面部(현어면부) | 見(견)은 여기서 '현(現, 나타나다)'의 의미. 면부(面部)는 제양(諸陽)이 모이는 곳[諸陽之會(제양지회)]으로 장부 상태가 가장 직접 반영되는 부위 |
제2단: 비두(鼻頭) 중심 진단
① 鼻頭色靑(비두색청), 腹中痛(복중통), 苦冷者死(고냉자사)
| 글자/구절 | 해석 |
|---|---|
| 鼻頭(비두) | 코끝. 한의학에서 비(鼻)는 명당(明堂)이라 하여 비위(脾胃)·중궁(中宮)의 상태를 반영하는 핵심 부위. 《靈樞(영추)·五色篇(오색편)》에서 "明堂者鼻也(명당자비야)"라 하였음 |
| 靑(청) | 간목(肝木)의 색. 주로 한(寒)·통(痛)·기체(氣滯)·혈어(血瘀)·경련(痙攣)과 관련. 여기서는 비위(脾胃)의 양기가 극도로 쇠진하여 간목(肝木)이 토(土)를 극(剋)하는 목극토(木剋土) 상황 |
| 腹中痛(복중통) | 비위(脾胃) 양기 부족으로 인한 한성(寒性) 복통 |
| 苦冷(고냉) | 苦(고)는 '심하게, 몹시'의 부사. 냉(冷)을 극심하게 느끼는 것은 양기 쇠절의 표현 |
| 死(사) | 비두(鼻頭)가 중궁(中宮)을 대표하는데 청색(靑色)이 나타남은 토기(土氣) 절패(絶敗), 즉 비위 양기의 회복 불능을 의미 |
병기 구조:
한사(寒邪) 심입 혹은 양기 극도 허쇠
→ 비위(脾胃) 양기 절패(絶敗)
→ 목극토(木剋土): 간(肝)의 색인 청(靑)이 비토(脾土)의 부위인 비두(鼻頭)에 나타남
→ 복통 + 극심한 한냉감
→ 양기 회복 불능 = 사증(死證)
핵심 판단 근거: 비두(鼻頭) = 비토(脾土)의 외후(外候)인데, 靑(청) = 간목(肝木)의 색이 나타남은 상극(相剋)의 색이 해당 장부 부위에 출현한 것으로, 오행(五行) 진단에서 가장 위험한 징후이다.
② 鼻頭色微黑者(비두색미흑자), 有水氣(유수기)
| 글자/구절 | 해석 |
|---|---|
| 微黑(미흑) | 약간 거무스름함. 黑(흑)은 신수(腎水)의 색. 微(미)는 아직 극심하지 않은 상태 |
| 水氣(수기) | 체내에 수음(水飮)이 정체된 상태. 신(腎)의 기화(氣化) 기능 실조로 수액 대사가 불량해진 것 |
병기 구조:
신양(腎陽) 부족 혹은 비신(脾腎) 양허(陽虛)
→ 수액 기화(氣化) 장애
→ 수음(水飮) 내정(內停)
→ 신수(腎水)의 색인 흑(黑)이 비두(鼻頭)에 미약하게 나타남
임상 포인트: 微(미)라 했으므로 아직 심하지 않다. 만약 黑色(흑색)이 뚜렷하고 暗滯(암체)하면 신양(腎陽) 쇠절의 더 위험한 상황이 된다. 이 단계에서는 진무탕(眞武湯), 오령산(五苓散) 등으로 온양이수(溫陽利水)할 여지가 있다.
③ 色黃者(색황자), 胸上有寒(흉상유한)
| 글자/구절 | 해석 |
|---|---|
| 黃(황) | 비토(脾土)의 색. 정상적으로 비두에 황색(黃色)이 나타나면 위기(胃氣)가 충실한 것이나, 여기서는 병적인 황색 |
| 胸上有寒(흉상유한) | 흉부 상부에 한사(寒邪)가 있다. 흉상(胸上)은 상초(上焦) 영역 |
이 구절은 해석에 논쟁이 있다.
주요 해석:
- 설(說) 1 — 한음(寒飮) 저류: 비양(脾陽) 부족으로 수음(水飮)이 흉격(胸膈)에 정체되어, 탁음(濁飮)이 황색으로 반영. 이때의 寒(한)은 한성(寒性) 담음(痰飮)을 가리킨다.
- 설(說) 2 — 비위 양허의 상초 파급: 중초(中焦) 비위 양기 부족이 상초로 파급되어 흉부에 한(寒)이 정체. 비토(脾土)의 색인 황(黃)이 드러남.
- 尤在涇(우재경)의 해석: "寒(한)은 마땅히 痰(담)이 되어야 한다[寒當作痰]"고 하여, 담음(痰飮)이 흉부에 정체된 것으로 보았다.
병기 구조:
비양(脾陽) 부족 → 운화(運化) 실조
→ 수습(水濕) / 담음(痰飮) 생성
→ 상초(上焦) 흉격(胸膈)에 한담(寒痰) 저류
→ 비토(脾土)의 색인 황(黃)이 비두(鼻頭)에 나타남
④ 色白者(색백자), 亡血也(망혈야)
| 글자/구절 | 해석 |
|---|---|
| 白(백) | 폐금(肺金)의 색이자, 혈허(血虛)·양허(陽虛)·기허(氣虛)의 대표 색 |
| 亡血(망혈) | 亡(망)은 '잃다[失]'의 의미. 실혈(失血) 또는 심한 혈허(血虛)를 가리킴 |
병기 구조:
각종 원인에 의한 실혈(失血) 혹은 혈허(血虛)
→ 혈맥(血脈) 충영(充盈) 부족
→ 면부(面部) 혈색 소실
→ 비두(鼻頭) 색백(色白)
혈(血)이 부족하면 맥관을 충실히 채우지 못하여 피부·점막이 창백해진다. 이는 현대 의학의 빈혈(貧血) 소견과도 부합한다.
⑤ 設微赤非時者死(설미적비시자사)
| 글자/구절 | 해석 |
|---|---|
| 設(설) | '만약, 가령'의 가정 접속사 |
| 微赤(미적) | 약간 붉은 색 |
| 非時(비시) | 때가 아닌 때. 계절·시간·증후의 맥락에 맞지 않는 시점 |
| 死(사) | 사증(死證) |
이것은 매우 중요한 진단 감별이다.
해석의 핵심: 색백(色白)으로 망혈(亡血)인 사람의 비두(鼻頭)에 갑자기 미적(微赤)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적 혈색 회복이 아니라 격양(格陽)·대양(戴陽)의 징후이다.
- 격양(格陽): 양기(陽氣)가 극도로 쇠약해져 내부에서 수렴하지 못하고, 잔여 양기가 외부·상부로 떠오르는 현상
- 대양(戴陽): 음한(陰寒)이 내부를 장악하고, 양기가 뿌리를 잃어 면부(面部)에 가양(假陽)의 홍조(紅潮)가 나타남
非時(비시)의 의미:
- 하절(夏節)이 아닌데 붉어지거나
- 병세가 호전될 이유가 없는데 갑자기 안색이 붉어지거나
- 해당 병의 정상 경과에서 기대할 수 없는 시점에 나타나는 경우
망혈(亡血) → 양기(陽氣) 극도 쇠약
→ 음한(陰寒) 내성(內盛), 양기 수렴 불능
→ 잔여 양기의 외탈(外脫) / 상부(上浮)
→ 비두(鼻頭)에 미적(微赤) 출현 = 격양(格陽) / 대양(戴陽)
→ 양기 탈절(脫絶)의 전조 = 사증(死證)
임상적 경고: 중환자에서 갑자기 안색이 좋아지거나 홍조가 뜨는 것은 "회광반조(回光返照)"와 유사한 위험 징후이다. 만성 빈혈·만성 출혈 환자에서 갑자기 뺨이나 코끝이 붉어지면 극도의 주의가 필요하다.
⑥ 其目正圓者痙(기목정원자경), 不治(불치)
| 글자/구절 | 해석 |
|---|---|
| 目正圓(목정원) | 눈이 바르게(정면으로) 둥글게 뜨여 있는 상태. 안구가 돌출되듯 크게 부릅뜨고, 안검(眼瞼)이 닫히지 않으며, 안구 운동이 소실된 상태 |
| 痙(경) | 경병(痙病). 근육·건(腱)의 경직·경련. 항강(項强), 각궁반장(角弓反張) 등을 포함 |
| 不治(불치) | 치료할 수 없다 |
병기 구조:
사기(邪氣) 극성 혹은 정기(正氣) 극허
→ 간풍내동(肝風內動) 극기(極期)
→ 근맥(筋脈) 구련(拘攣) 경직
→ 안검(眼瞼) 근육까지 경직 → 목정원(目正圓)
→ 간신(肝腎) 진액(津液) / 음혈(陰血) 고갈
→ 불치(不治)
임상 대응: 현대 의학의 파상풍(破傷風), 뇌막자극 징후, 뇌간(腦幹) 병변에서의 안구 고정 등과 관련지어 이해할 수 있다. 고대에는 이러한 상태의 예후가 극히 불량했다.
제3단: 오색(五色) 총론
이 부분은 비두(鼻頭)에 국한하지 않고, 면부(面部) 전체의 색택을 통한 병리 판단의 대강(大綱)을 제시한다.
| 색(色) | 병리 | 해석 |
|---|---|---|
| 靑(청) | 痛(통) | 간목(肝木)의 색. 한응(寒凝)·기체(氣滯)·혈어(血瘀)로 경맥(經脈) 불통(不通) → 통(痛). "不通則痛(불통즉통)" |
| 黑(흑) | 勞(노) | 신수(腎水)의 색. 勞(노)는 허로(虛勞)·노손(勞損). 신정(腎精) 부족, 신양(腎陽)/신음(腎陰) 쇠약이 오래 지속되어 면부에 흑색 출현 |
| 赤(적) | 風(풍) | 심화(心火)의 색. 풍사(風邪)는 양사(陽邪)로 양분(陽分)에 침입하여 열화(熱化)하기 쉬움 → 혈열(血熱) 상역(上逆) → 면적(面赤). 혹은 간풍내동(肝風內動)으로 화열(火熱) 겸하여 면적(面赤) |
| 黃(황) | 便難(편난) | 비토(脾土)의 색. 비위(脾胃) 운화 실조 → 습체(濕滯) → 장부(腸腑) 전도(傳導) 불리(不利) → 대변난(大便難) |
| 鮮明(선명) | 留飮(유음) | 색이 선명하고 윤택한 것. 유음(留飮)은 수음(水飮)이 체내에 정체된 것. 수음이 있으면 양기가 증산(蒸散)되어 표면에 가양(假陽)의 윤택함이 나타남 |
鮮明(선명)에 대한 추가 해석
이 구절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 鮮明(선명) = 밝고 윤기 있고 반들반들한 느낌
- 일반적으로 기색(氣色)이 선명하면 좋은 것이라 오해할 수 있으나, 여기서는 병적인 선명
- 유음(留飮)이 있으면 수습(水濕)이 피부 아래에 정체되어 피부가 부종(浮腫)과 함께 팽팽하고 반들반들하게 보일 수 있음
- 혹은 양기가 수음에 의해 울체되어 밖으로 증산(蒸散)되면서 일시적으로 윤택하게 보이는 것
6. 병기(病機) 분석 종합
이 조문 전체의 병기 구조를 정리하면:
제1원칙: 면부(面部)는 장부의 거울
오장(五臟) 기혈(氣血)의 성쇠
→ 경맥(經脈)을 통해 면부(面部)로 상영(上榮)
→ 면색(面色)의 변화로 표현
→ 망진(望診)으로 파악 가능
제2원칙: 비두(鼻頭)는 비위(脾胃)/중궁(中宮)의 외후(外候)
비두(鼻頭) = 명당(明堂) = 비위(脾胃)의 상태 반영
→ 비두의 색 변화는 주로 비위 관련 병리를 시사
→ 그러나 타장(他臟)의 색이 비두에 나타나면 상극(相剋) 판단 가능
제3원칙: 오색(五色)과 오장(五臟)의 대응
| 색(色) | 장(臟) | 행(行) | 주병(主病) |
|---|---|---|---|
| 靑(청) | 肝(간) | 木(목) | 寒(한)·痛(통)·氣滯(기체) |
| 赤(적) | 心(심) | 火(화) | 熱(열)·風(풍) |
| 黃(황) | 脾(비) | 土(토) | 濕(습)·便難(편난)·寒痰(한담) |
| 白(백) | 肺(폐) | 金(금) | 虛(허)·亡血(망혈)·氣虛(기허) |
| 黑(흑) | 腎(신) | 水(수) | 水氣(수기)·勞(노)·腎虛(신허) |
제4원칙: 사증(死證)의 판단 기준
이 조문에서 사증(死證) 혹은 불치증(不治證)으로 제시된 것은 3가지:
- 비두색청(鼻頭色靑) + 복중통(腹中痛) + 고냉(苦冷) → 양기 절패, 목극토(木剋土)
- 색백(色白)의 망혈(亡血) + 비시(非時)의 미적(微赤) → 격양(格陽)/대양(戴陽)
- 목정원(目正圓)의 경(痙) → 간풍(肝風) 극기, 진액(津液) 고갈
공통점: 정기(正氣)의 극도 쇠약 + 사기(邪氣)의 독점적 장악 → 회복 불능
7. 유사 조문·관련 조문 비교
① 《素問(소문)·脈要精微論(맥요정미론)》
"夫精明五色者,氣之華也(부정명오색자, 기지화야)"
오색(五色)이 기(氣)의 꽃[華(화)]이라 하여, 면색이 장부 기혈의 외부 표현임을 밝힌 총론적 근거.
② 《靈樞(영추)·五色篇(오색편)》
"明堂者鼻也(명당자비야), 闕者眉間也(궐자미간야), 庭者顏也(정자안야)..."
면부를 각 장부에 배속하는 상세한 논술. 비(鼻) = 명당(明堂) = 비위(脾胃)의 근거가 여기에 있다.
③ 《傷寒論(상한론)》 제1조
"太陽之為病,脈浮,頭項強痛而惡寒(태양지위병, 맥부, 두항강통이오한)"
경(痙)과 관련하여, 태양병(太陽病)의 항강(項强)이 진행되면 경병(痙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본 조문의 "目正圓者痙(목정원자경)"은 그 극기(極期)에 해당.
④ 《金匱要略(금궤요략)·痙濕暍病脈證治(경습알병맥증치)》
경병(痙病)의 상세한 논술. 본 조문의 "目正圓者痙不治(목정원자경불치)"는 경병 편의 불치 기준과 연결된다.
⑤ 《金匱要略(금궤요략)·痰飮咳嗽病脈證並治(담음해수병맥증병치)》
유음(留飮)에 대한 상세 논술.
"留飮者,背寒冷如掌大(유음자, 배한냉여장대)" — 유음(留飮)이 있으면 등에 손바닥만한 냉감이 있다.
본 조문의 "色鮮明者有留飮(색선명자유유음)"과 연결하여 유음의 외후(外候)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8. 임상 사례 및 적용
사례 1: 만성 소화기 질환 + 면색 황(黃)
60대 여성. 만성 소화불량, 식후 흉격 비만(痞滿), 대변 무력, 변비 경향. 면색 위황(萎黃), 비두(鼻頭) 부위 누르스름한 색택.
→ 본 조문의 "色黃者胸上有寒(색황자흉상유한)" 및 "色黃者便難(색황자편난)"에 해당.
→ 비양(脾陽) 부족, 한담(寒痰) 울체.
→ 이중탕(理中湯) 가감, 혹은 인삼탕(人蔘湯) 고려.
사례 2: 만성 빈혈 환자의 갑작스러운 안면 홍조
40대 남성. 만성 위장관 출혈로 중등도 빈혈 지속. 면색 창백(蒼白). 어느 날 갑자기 양 뺨과 코끝에 홍조(紅潮)가 뜸. 그러나 맥은 미세(微細)하고 사지(四肢)는 냉(冷).
→ "色白者亡血也, 設微赤非時者死(색백자망혈야, 설미적비시자사)"에 정확히 해당.
→ 격양(格陽)/대양(戴陽)의 위험 징후.
→ 긴급 처치: 사역탕(四逆湯) 가감으로 회양구역(回陽救逆). 현대 의학적으로도 즉각적 수혈·수액 치료 병행 필수.
사례 3: 신장 기능 저하 + 부종 환자
50대 남성. 하지 부종, 소변량 감소, 요통. 면색이 전체적으로 어두운 편이며, 비두(鼻頭) 주변이 약간 거무스름함[微黑(미흑)].
→ "鼻頭色微黑者有水氣(비두색미흑자유수기)"에 해당.
→ 신양허(腎陽虛)로 인한 수기(水氣) 범람.
→ 진무탕(眞武湯), 제생신기환(濟生腎氣丸) 고려.
사례 4: 만성 통증 환자의 면색 청(靑)
30대 여성. 월경통(月經痛)이 극심하고 면색이 전반적으로 창청(蒼靑). 경전(經前) 복통, 수족냉(手足冷).
→ "色靑為痛(색청위통)"에 해당.
→ 간한(肝寒)·혈어(血瘀)·기체(氣滯).
→ 오수유탕(吳茱萸湯), 당귀사역탕(當歸四逆湯), 온경탕(溫經湯) 등 고려.
사례 5: 만성 피로 환자의 면색 흑(黑)
45대 남성. 극심한 만성 피로, 요슬산연(腰膝酸軟), 성기능 저하, 이명(耳鳴). 면색이 전체적으로 어둡고 칙칙한 흑(黑) 경향.
→ "色黑為勞(색흑위노)"에 해당.
→ 신허(腎虛)로 인한 허로(虛勞).
→ 신기환(腎氣丸), 좌귀음(左歸飮)/우귀음(右歸飮) 등 음양(陰陽)을 감별하여 처방.
9. 오해하기 쉬운 지점
⚠️ 오해 1: 비두(鼻頭)의 색만으로 모든 것을 진단할 수 있다?
→ 아니다. 이 조문은 망진(望診)의 한 측면이다. 반드시 문진(問診)·절진(切診, 맥진)·문진(聞診)과 종합하여 사진합참(四診合參)해야 한다.
⚠️ 오해 2: 面色黃(면색황) = 반드시 황달(黃疸)?
→ 아니다. 이 조문의 색황(色黃)은 황달과 다르다. 황달은 목황(目黃)·신황(身黃)이 주 징후이고, 여기서의 황(黃)은 비위(脾胃) 기능 실조의 면색 변화이다.
⚠️ 오해 3: "死(사)" = 반드시 즉사(即死)?
→ 반드시 즉각적인 사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死)"는 예후가 극히 불량하여 치료가 매우 어렵다는 의미로, 고대의 의학 조건에서의 판단이다. 현대에는 응급 처치 수단이 있으므로 절대적이지는 않으나, 경고의 의미는 여전히 유효하다.
⚠️ 오해 4: 鮮明(선명) = 건강한 혈색?
→ 아니다. 이 조문에서의 선명(鮮明)은 수음(水飮) 정체로 인한 병적 윤택이다. 건강한 사람의 선명한 안색과 구별해야 한다. 병적 선명은 대개 국소적이거나, 부종감을 수반하거나, 전신 증상(음수정체 관련)과 동반된다.
10. 현대 생리학적 해석 가능성 (보조적 참고)
| 고전 개념 | 현대 의학적 대응 |
|---|---|
| 色白亡血(색백망혈) | 빈혈(Anemia) → 헤모글로빈 감소 → 피부·점막 창백 |
| 微赤非時(미적비시) | 쇼크 말기의 말초혈관 확장(terminal vasodilation), 패혈증 말기의 고열·홍조 |
| 色微黑有水氣(색미흑유수기) | 신부전(renal failure) → 요독증(uremia) → 피부 색소 침착(darkening) |
| 目正圓痙(목정원경) | 파상풍(tetanus), 뇌막염(meningitis), 뇌간 이상 → 안구 고정·경직 |
| 色鮮明留飮(색선명유음) | 체액 저류(fluid retention) → 피하 부종 → 피부 팽팽하고 반들반들 |
| 色靑痛(색청통) | 말초혈관 수축·저산소증(cyanosis) → 통증 동반 |
| 色黑勞(색흑노) | 만성 부신 기능 저하(Addison's disease) → 피부 색소 과다 침착 |
주의: 이러한 대응은 참고적이며, 고전의 논리를 현대 의학으로 환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돕기 위한 보조적 비교이다.
11. 총정리
이 조문은 《金匱要略(금궤요략)》 제1편(臟腑經絡先後病(장부경락선후병))에 위치하여, 진단의 대강(大綱)을 세우는 총론적 조문이다.
| 층위 | 내용 |
|---|---|
| 망진의 원리 | 면색(面色)은 장부 기혈의 외부 반영 |
| 부위의 의미 | 비두(鼻頭) = 비위(脾胃)/중궁(中宮)의 외후(外候) |
| 오색과 오장 | 靑(청)→肝(간), 赤(적)→心(심), 黃(황)→脾(비), 白(백)→肺(폐), 黑(흑)→腎(신) |
| 색의 심천 | 微(미, 가벼움) vs 뚜렷함(심함)의 구분으로 병의 경중 판단 |
| 사증 판별 | 상극(相剋)의 색 출현, 비시(非時)의 색 변화, 극도의 경직 = 불치 |
| 임상 가치 | 현대에도 면색 관찰은 초진(初診) 시 환자 상태의 즉각적 파악에 필수 |
장중경(張仲景)은 이 조문을 통해, 처방을 내리기 전에 먼저 환자를 정확히 보는 것[望而知之(망이지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溫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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