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 금궤요략
12 痰飲咳嗽病脈證并治 · 제201편
條文 第一百八十八
溫谷 · · 14분
1. 조문 원문
病溢飲者,當發其汗,大青龍湯主之;小青龍湯亦主之.
大青龍湯方:
麻黃六兩(去節) 桂枝三兩(去皮) 甘草二兩(炙) 杏仁四十個(去皮尖) 生薑三兩(切) 大棗十二枚 石膏如雞子大(碎)
上七味,以水九升,先煮麻黃,減二升,去上沫,內諸藥,煮取三升,去滓,溫服一升,取微似汗,汗多者,溫粉粉之.
小青龍湯方:
麻黃三兩(去節) 芍藥三兩 五味子半升 乾薑三兩 甘草三兩(炙) 細辛三兩 桂枝三兩(去皮) 半夏半升(洗)
上八味,以水一斗,先煮麻黃,減二升,去上沫,內諸藥,煮取三升,去滓,溫服一升.
2. 직역
溢飲(일음)을 앓는 자는 마땅히 그 땀을 발(發)하여야 하니, 大青龍湯(대청룡탕)이 이를 주치한다. 小青龍湯(소청룡탕) 또한 이를 주치한다.
3. 의역
溢飲(일음)이라는 병은 수음(水飲)이 사지(四肢)와 기표(肌表)로 범람하여 넘쳐흐른 것이니, 치료의 대법(大法)은 발한법(發汗法)으로 수음을 풀어내는 것이다. 겉에 풍한(風寒)이 울체되면서 안에 울열(鬱熱)이 있는 경우에는 大青龍湯(대청룡탕)으로 다스리고, 겉에 풍한(風寒)이 있으면서 안에 한음(寒飲)이 성한 경우에는 小青龍湯(소청룡탕)으로 다스린다.
4. 핵심 요지
| 항목 | 내용 |
|---|---|
| 병명 | 溢飲(일음) — 수음이 사지·기표로 범람한 병증 |
| 치법 대원칙 | 發汗(발한) — "當發其汗(당발기한)" |
| 감별 핵심 | 내부 병성(病性)이 울열(鬱熱)이냐 한음(寒飲)이냐에 따라 처방이 갈린다 |
| 大青龍湯(대청룡탕) | 外寒(외한) + 內熱(내열) + 溢飲(일음) |
| 小青龍湯(소청룡탕) | 外寒(외한) + 內寒飲(내한음) + 溢飲(일음) |
핵심 한 문장: 溢飲(일음)은 수음이 표(表)로 넘친 것이므로 발한으로 표를 열어 수음의 출로를 만들어 주되, 안의 한열(寒熱)을 살펴 처방을 결정한다.
5. 글자별·구절별 해석
(1) "病溢飲者(병일음자)"
- 溢(일): 넘치다, 범람하다. 물이 그릇에서 넘쳐흐르는 형상이다.
- 같은 편 앞 조문에서 張仲景(장중경)은 四飲(사음)을 분류한다:
飲水流行,歸於四肢,當汗出而不汗出,身體疼重,謂之溢飲.
즉 溢飲(일음)의 정의적 특징은:
- 水飲(수음)이 四肢(사지)로 흘러감
- 마땅히 땀이 나야 하는데 나지 않음 → 표(表)가 폐색
- 몸이 아프고 무거움 → 수습(水濕)이 기육(肌肉)·경락(經絡)에 정체
이 세 가지가 溢飲(일음)의 핵심 증후군이다.
(2) "當發其汗(당발기한)"
- 當(당): 마땅히 ~해야 한다. 치법의 원칙적 당위성을 표현한다.
- 發其汗(발기한): 그 땀을 발하게 한다.
여기서 핵심적 논리 구조는:
溢飲 → 수음이 표(表)로 넘침 → 표가 막혀 땀이 안 남
→ 발한하면 표가 열림 → 수음이 땀과 함께 배출됨
이것은 『黃帝內經(황제내경)』 素問(소문) 湯液醪醴論(탕액요례론)의 "開鬼門(개귀문)"에 해당한다. 鬼門(귀문) = 汗孔(한공)이니, 땀구멍을 열어 수음을 밖으로 빼는 것이다.
주의: 여기서의 발한은 단순히 風寒表證(풍한표증)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수음(水飲)을 표(表)를 통해 배출시키는 치수법(治水法)이다. 이것이 일반 傷寒(상한) 발한과 溢飲(일음) 발한의 결정적 차이이다.
(3) "大青龍湯主之(대청룡탕주지)"
- 主之(주지): 이것을 주치한다. 첫 번째 선택지로 제시된 것.
(4) "小青龍湯亦主之(소청룡탕역주지)"
- 亦(역): 또한, 역시.
- "亦主之(역주지)"라는 표현은 "역시 주치할 수 있다"는 뜻이나, 단순한 병렬이 아니라 병정(病情)이 다른 경우에 각각 해당한다는 의미이다.
仲景(중경)이 두 처방을 "主之(주지)"와 "亦主之(역주지)"로 나란히 제시한 것은, 溢飲(일음)이라는 같은 병명 아래 내부 병성(病性)의 한열(寒熱) 차이에 따라 처방이 달라짐을 보여주는 것이다.
6. 병기(病機) 분석
溢飲(일음)의 기본 병기
원인: 素有水飲(소유수음) + 外感風寒(외감풍한)
↓
병위: 表(표) — 肌表(기표)·四肢(사지)·經絡(경락)
↓
병성: 표가 풍한에 의해 폐색(閉塞)
→ 한공(汗孔) 폐쇄
→ 수음이 안에서 밖으로 배출되지 못함
→ 수음이 사지·기표로 범람
↓
기혈진액 변화:
· 衛氣(위기)가 울체 → 표한(表寒) 증상
· 水飲(수음)이 기육·경락에 정체 → 신체동중(身體疼重)
· 津液(진액) 대사 장애 → 부종 가능
↓
증상: 身體疼重(신체동중), 無汗(무한), 惡寒(오한),
四肢浮腫(사지부종) 가능, 脈浮(맥부)
↓
치법: 發汗(발한) — 表를 열어 수음의 출로를 만든다
大青龍湯證(대청룡탕증)의 병기 — 外寒內熱(외한내열) + 溢飲(일음)
外寒(외한) 폐색
+ 체내 陽氣(양기) 울체 → 鬱熱(울열) 화생
+ 水飲(수음) 범람
↓
증상: 發熱(발열), 惡寒(오한), 無汗(무한), 身體疼重(신체동중)
+ 煩躁(번조) — 울열의 표징
+ 口渴(구갈) 가능 — 열이 진액을 상함
脈浮緊(맥부긴)
↓
치법: 發汗解表(발한해표) + 淸內熱(청내열) + 利水(이수)
↓
방: 大青龍湯(대청룡탕)
小青龍湯證(소청룡탕증)의 병기 — 外寒內寒飲(외한내한음) + 溢飲(일음)
外寒(외한) 폐색
+ 체내 寒飲(한음)이 본래 있음 (脾腎陽虛(비신양허) 기저)
+ 수음이 肺(폐)를 범하여 기침·천식 동반 가능
↓
증상: 惡寒(오한), 無汗(무한), 身體疼重(신체동중)
+ 咳嗽(해수), 喘息(천식), 痰多清稀(담다청희)
+ 不渴(불갈) 또는 渴喜熱飲(갈희열음)
+ 背寒如掌大(배한여장대) 가능
脈浮(맥부) 또는 弦(현)
↓
치법: 發汗解表(발한해표) + 溫化寒飲(온화한음)
↓
방: 小青龍湯(소청룡탕)
7. 大青龍湯(대청룡탕) 방제 분석
약물 구성 및 용량
| 약물 | 용량 | 역할 |
|---|---|---|
| 麻黃(마황) | 六兩(6량) | 君藥(군약) — 강력한 발한해표, 宣肺利水(선폐이수) |
| 桂枝(계지) | 三兩(3량) | 臣藥(신약) — 해기조영(解肌調營), 마황과 합하여 발한력 증강 |
| 杏仁(행인) | 四十個(40개) | 佐藥(좌약) — 降氣平喘(강기평천), 마황의 선폐 보조 |
| 石膏(석고) | 如雞子大(여계자대) | 佐藥(좌약) — 淸裏熱(청리열), 울열 제거의 핵심 |
| 生薑(생강) | 三兩(3량) | 散寒和胃(산한화위), 수음 배출 보조 |
| 大棗(대조) | 十二枚(12매) | 보중화위(補中和胃), 약력 조화 |
| 甘草(감초) 炙(자) | 二兩(2량) | 調和諸藥(조화제약), 보중 |
방제 구조적 분석
大青龍湯(대청룡탕) = 麻黃湯(마황탕) 변형 + 石膏(석고)
기본적으로 麻黃湯(마황탕)의 구조를 가지되:
- 麻黃(마황) 용량이 배가(보통 마황탕은 3량, 여기서는 6량) → 발한력 극대화
- 石膏(석고) 추가 → 내부 울열(鬱熱)을 청해(淸解)
이를 도식화하면:
┌─────────────────────────────────────┐
│ 大青龍湯(대청룡탕) │
│ │
│ ┌─ 麻黃(마황) 6량 ─ 강력 발한·선폐 │
│ │ 桂枝(계지) 3량 ─ 해기·조영 보조 │ ← 外寒 해소
│ │ 杏仁(행인) 40개 ─ 강기·평천 │
│ │ │
│ └─ 石膏(석고) ─ 淸裏熱(청리열) │ ← 內熱 해소
│ │
│ 生薑(생강)·大棗(대조)·甘草(감초) │ ← 조화·보중
└─────────────────────────────────────┘
복약법의 중요 지점
"取微似汗(취미사한), 汗多者溫粉粉之(한다자온분분지)"
- 微似汗(미사한): 살짝 땀이 비치는 정도. 대한(大汗)을 내지 않는다.
- 溫粉粉之(온분분지): 땀이 너무 많이 나면 온분(溫粉: 쌀가루 등을 볶은 분말)을 몸에 뿌려 한공을 수렴한다.
이것은 大青龍湯(대청룡탕)의 발한력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이다. 마황(麻黃) 6량은 仲景方(중경방) 전체에서 최대 용량에 해당한다. 과한(過汗)하면 亡陽(망양)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傷寒論(상한론) 제38조에서도 "若脈微弱, 汗出惡風者, 不可服之. 服之則厥逆, 筋惕肉瞤(약맥미약, 한출오풍자, 불가복지. 복지즉궐역, 근척육순)"이라 하여, 체력이 허한 자에게는 금기임을 명시하고 있다.
8. 小青龍湯(소청룡탕) 방제 분석
약물 구성 및 용량
| 약물 | 용량 | 역할 |
|---|---|---|
| 麻黃(마황) | 三兩(3량) | 君藥(군약) — 발한해표, 선폐이수 |
| 桂枝(계지) | 三兩(3량) | 臣藥(신약) — 해기조영, 온경산한(溫經散寒) |
| 乾薑(건강) | 三兩(3량) | 臣藥(신약) — 溫肺化飲(온폐화음), 비위(脾胃) 양기 보조 |
| 細辛(세신) | 三兩(3량) | 佐藥(좌약) — 溫肺散寒(온폐산한), 한음 제거의 핵심 |
| 半夏(반하) | 半升(반승) | 佐藥(좌약) — 燥濕化痰(조습화담), 降逆止嘔(강역지구) |
| 五味子(오미자) | 半升(반승) | 佐藥(좌약) — 斂肺止咳(렴폐지해), 산약(散藥) 과다 방지 |
| 芍藥(작약) | 三兩(3량) | 佐藥(좌약) — 和營養血(화영양혈), 발산 과도 억제 |
| 甘草(감초) 炙(자) | 三兩(3량) | 調和諸藥(조화제약) |
방제 구조적 분석
小青龍湯(소청룡탕)의 핵심은 散收(산수)의 배합, 表裏(표리)의 동시 치료에 있다.
┌───────────────────────────────────────────┐
│ 小青龍湯(소청룡탕) │
│ │
│ 【散(산) — 발산·온산 세력】 │
│ 麻黃(마황) — 발한해표 │
│ 桂枝(계지) — 해기조영 │ ← 外寒 해소
│ 細辛(세신) — 온폐산한 │
│ 乾薑(건강) — 온폐화음 │ ← 內寒飲 해소
│ │
│ 【收(수) — 수렴·견제 세력】 │
│ 五味子(오미자) — 렴폐지해 │
│ 芍藥(작약) — 화영수렴 │ ← 발산 과도 방지
│ │
│ 【化(화) — 담음 제거】 │
│ 半夏(반하) — 조습화담, 강역 │ ← 痰飲 직접 치료
│ │
│ 【和(화) — 조화】 │
│ 甘草(감초) — 조화제약 │
└───────────────────────────────────────────┘
散收配合(산수배합)의 의미
小青龍湯(소청룡탕)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발산약(麻黃·桂枝·細辛·乾薑)과 수렴약(五味子·芍藥)의 동시 배합이다.
- 왜 수렴약이 필요한가?
- 한음(寒飲) 환자는 대부분 만성적 양허(陽虛) 기저를 갖고 있다.
- 발산만 과도하게 하면 양기(陽氣)가 소모되어 병이 악화된다.
- 五味子(오미자)는 폐기(肺氣)를 수렴하여 기침을 그치게 하면서, 발산약의 과도한 소모를 방지한다.
- 芍藥(작약)은 영혈(營血)을 수렴·보양하여 발한 과다를 막는다.
이것이 大青龍湯(대청룡탕)과의 근본적 구조 차이이다.
9. 大青龍湯(대청룡탕) vs 小青龍湯(소청룡탕) 감별
| 감별 항목 | 大青龍湯(대청룡탕) | 小青龍湯(소청룡탕) |
|---|---|---|
| 外證(외증) | 惡寒(오한)·無汗(무한)·發熱(발열) | 惡寒(오한)·無汗(무한) |
| 內部 병성 | 鬱熱(울열) | 寒飲(한음) |
| 특징적 증상 | 煩躁(번조), 口渴(구갈) 가능 | 咳喘(해천), 痰多清稀(담다청희) |
| 渴不渴(갈불갈) | 渴(갈) 경향 | 不渴(불갈) 또는 渴喜熱飲(갈희열음) |
| 痰(담) 성질 | 점조(黏稠)하거나 없음 | 清稀如水(청희여수) — 묽고 맑은 가래 |
| 身體(신체) | 疼重(동중) | 疼重(동중) + 부종 가능 |
| 脈(맥) | 浮緊(부긴), 有力(유력) | 浮(부) 또는 弦(현) |
| 舌(설) | 舌紅苔薄白或微黃(설홍태박백혹미황) | 舌淡苔白滑(설담태백활) |
| 체질 경향 | 壯實(장실)한 편 | 陽虛(양허) 기저 가능 |
| 마황 용량 | 6량(최대) | 3량(표준) |
| 청열약 | 石膏(석고) 있음 | 없음 |
| 온화음약 | 없음 | 乾薑(건강)·細辛(세신) 있음 |
| 수렴약 | 없음 | 五味子(오미자)·芍藥(작약) 있음 |
감별의 결정적 포인트
"煩躁(번조)가 있느냐, 咳喘清稀痰(해천청희담)이 있느냐"
- 번조(煩躁) → 내열(內熱) 증거 → 大青龍湯(대청룡탕)
- 해천(咳喘) + 맑고 묽은 가래 → 내한음(內寒飲) 증거 → 小青龍湯(소청룡탕)
10. 四飲(사음) 체계 속에서의 위치
金匱要略(금궤요략) 痰飲咳嗽病(담음해수병)편에서는 四飲(사음)을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 飲名(음명) | 병위(病位) | 특징 | 치법 |
|---|---|---|---|
| 痰飲(담음) | 腸胃(장위) | 素盛今瘦(소성금수), 腸間瀝瀝有聲(장간역역유성) | 溫藥和之(온약화지) |
| 懸飲(현음) | 脅下(협하) — 흉막 영역 | 咳唾引痛(해타인통) | 攻下逐水(공하축수) |
| 溢飲(일음) | 四肢(사지)·肌表(기표) | 身體疼重, 當汗不汗 | 發汗(발한) |
| 支飲(지음) | 胸膈(흉격) — 심폐 영역 | 咳逆倚息, 短氣不得臥(단기부득와) | 利水·溫化 |
溢飲(일음)은 수음이 밖으로(사지·기표) 넘친 것이므로, 치법도 밖으로(발한) 이끌어 내는 것이 원칙이다. 이것은 "其在皮者, 汗而發之(기재피자, 한이발지)"(황제내경 소문 음양응상대론)의 원리와 일치한다.
11. 관련 조문 비교
(1) 傷寒論(상한론) 제38조 — 大青龍湯(대청룡탕) 원조문
太陽中風(태양중풍), 脈浮緊(맥부긴), 發熱惡寒(발열오한), 身疼痛(신동통), 不汗出而煩躁者(불한출이번조자), 大青龍湯主之(대청룡탕주지).
- 여기서는 太陽表證(태양표증)으로서의 大青龍湯(대청룡탕)이다.
- 金匱(금궤)에서는 溢飲(일음)이라는 수음병의 맥락에서 사용한다.
- 같은 처방이지만 치료 목표가 다르다:
- 傷寒論(상한론): 외감풍한 + 울열 → 해표청열(解表淸熱)
- 金匱要略(금궤요략): 수음범표(水飲犯表) + 울열 → 발한축수(發汗逐水) + 청열
(2) 傷寒論(상한론) 제40·41조 — 小青龍湯(소청룡탕) 원조문
傷寒表不解(상한표불해), 心下有水氣(심하유수기), 乾嘔(건구), 發熱而咳(발열이해)... 小青龍湯主之(소청룡탕주지).
- 여기서도 表證(표증) + 裏(리)의 水氣(수기)라는 구조는 동일하다.
- 金匱(금궤)에서는 수음이 특히 사지·기표로 범람한 溢飲(일음)의 맥락이다.
(3) 같은 편 대원칙 조문
"病痰飲者, 當以溫藥和之(병담음자, 당이온약화지)"
이 대원칙과의 관계:
- 小青龍湯(소청룡탕)은 乾薑(건강)·細辛(세신) 등 溫藥(온약)이 핵심이므로 "溫藥和之(온약화지)"의 직접적 적용이다.
- 大青龍湯(대청룡탕)은 石膏(석고)라는 寒涼藥(한량약)이 있으나, 麻黃(마황)·桂枝(계지)라는 辛溫(신온)약이 주체이다. 이는 울열이 있는 특수 상황에서의 변법(變法)이며, "和之(화지)"가 아니라 "發之(발지)"에 해당한다.
12. 임상 적용 사례
사례 1: 大青龍湯(대청룡탕)증 — 감기 후 전신부종 + 번조
- 환자: 30대 남성, 체격 건장
- 상황: 겨울철 감기 후 3일째, 무한(無汗), 고열(39°C), 전신 근육통, 사지가 무겁고 부어 있음
- 특이 증상: 가슴이 답답하고 초조·불안(煩躁)하며, 갈증이 있어 찬물을 원함
- 맥: 浮緊(부긴), 유력(有力)
- 설: 舌紅(설홍), 薄白苔(박백태)
- 분석: 외한(外寒) 폐색 + 양기 울체에 의한 울열(鬱熱) + 수음 범표(犯表)
- 치법: 大青龍湯(대청룡탕) — 발한해표 + 청열 + 이수
사례 2: 小青龍湯(소청룡탕)증 — 기관지천식 + 사지부종
- 환자: 50대 여성, 만성 기관지천식 병력
- 상황: 환절기에 감기 걸린 후 천식 악화, 기침이 심하고 묽고 맑은 가래가 대량으로 나옴
- 특이 증상: 사지가 무겁고 약간 부어 있음, 오한(惡寒), 갈증 없음(不渴), 등이 시림
- 맥: 浮弦(부현)
- 설: 舌淡(설담), 白滑苔(백활태) — 수음(水飲)의 전형적 설상
- 분석: 외한(外寒) + 내한음(內寒飲) + 수음 범표(犯表)
- 치법: 小青龍湯(소청룡탕) — 발한해표 + 온폐화음(溫肺化飲)
사례 3: 溢飲(일음) — 류마티스 관절통 + 부종
- 환자: 40대 여성
- 상황: 비오는 날 관절통 악화, 손발이 붓고 무거움, 땀이 나지 않음
- 분석: 수습(水濕)이 경락·관절에 정체 + 표가 폐색
- 번조 유무에 따라: 번조 있으면 大青龍湯(대청룡탕), 해천·한음 증상이면 小青龍湯(소청룡탕)
- 만약 번조도 없고 한음도 뚜렷하지 않으면: 麻黃加朮湯(마황가출탕) 등 다른 처방도 고려
사례 4: 현대적 해석 — 급성 신장염 초기 부종
- 급성 신장염 초기에 감기 후 전신부종·핍뇨(乏尿)가 나타나는 경우
- 표증(表證)이 뚜렷하고 무한(無汗)이면 발한법으로 부종을 감소시킬 수 있음
- 현대 연구에서도 마황(麻黃)의 발한·이뇨 작용이 급성 신장염 초기 부종에 유효하다는 보고가 있음
- 이것이 "當發其汗(당발기한)"의 현대적 대응 사례
13. 오해하기 쉬운 지점
① "발한"은 단순한 해표(解表)가 아니다
溢飲(일음)에서의 발한은 수음(水飲)을 배출하는 수단이다. 표증이 없는 순수 내음(內飲)에는 발한이 아니라 溫化(온화)·利水(이수)를 쓴다. 여기서는 수음이 표(表)로 넘쳐 있기 때문에 발한이 유효한 것이다.
② 大青龍湯(대청룡탕)과 小青龍湯(소청룡탕)은 "경중(輕重)"의 차이가 아니다
두 처방은 병의 경중이 아니라, 내부 병성의 한열(寒熱) 차이에 따른 구분이다.
- 大青龍湯(대청룡탕): 내부에 열(熱)이 있다 → 石膏(석고)로 청열
- 小青龍湯(소청룡탕): 내부에 한음(寒飲)이 있다 → 乾薑(건강)·細辛(세신)으로 온화
"大(대)"와 "小(소)"라는 이름에 현혹되어 병의 심각도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③ 大青龍湯(대청룡탕)은 반드시 실증(實證)에만 쓴다
- 마황(麻黃) 6량은 仲景方(중경방) 최대 용량이다.
- 체력이 허약한 자, 이미 땀이 나는 자, 맥이 미약한 자에게 투여하면 亡陽(망양)·厥逆(궐역)·筋惕肉瞤(근척육순)이 발생할 수 있다.
- 반드시 脈浮緊有力(맥부긴유력), 無汗(무한), 體質壯實(체질장실)을 확인해야 한다.
④ 石膏(석고)의 역할을 과소평가하지 말 것
大青龍湯(대청룡탕)에서 石膏(석고)는 단순 보조가 아니라, 울열(鬱熱)을 청해하여 번조(煩躁)를 치료하는 핵심 약물이다. 石膏(석고)가 없으면 이것은 그냥 증량(增量)된 麻黃湯(마황탕)에 불과하며, 울열에 대한 치료가 빠진다.
14. 현대 생리학적 해석 (보조적 참고)
| 한의학 개념 | 현대적 대응 가능성 |
|---|---|
| 溢飲(일음) — 수음이 사지로 범람 | 체액 저류, 간질(間質) 부종, 림프 순환 장애 |
| 當汗不汗(당한불한) | 교감신경 긴장에 의한 한선(汗腺) 수축, 피부혈관 수축 |
| 發汗(발한) 치수법 | 발한에 의한 체액 재분포, 피부혈관 확장 → 간질 부종 감소 |
| 麻黃(마황)의 작용 | ephedrine의 발한·이뇨·기관지확장 작용 |
| 石膏(석고)의 청열 | calcium sulfate의 해열·소염 작용 |
| 乾薑(건강)·細辛(세신)의 온화음 | 위장관 운동 촉진, 분비물 배출 촉진, 말초혈관 확장 |
이러한 현대적 해석은 보조적 이해를 위한 것이며, 경전의 원래 논리(病機·辨證)를 대체하지 않는다.
15. 총괄 정리
溢飲(일음) = 水飲(수음)이 四肢(사지)·肌表(기표)로 범람
│
├─ 치법 대원칙: 發汗(발한) — "當發其汗"
│
├─ 外寒(외한) + 內鬱熱(내울열)
│ → 煩躁(번조), 口渴(구갈), 脈浮緊有力(맥부긴유력)
│ → 大青龍湯(대청룡탕)
│ = 麻黃湯 增量(마황탕 증량) + 石膏(석고)
│ = 發汗解表(발한해표) + 淸裏熱(청리열)
│ ⚠ 壯實(장실)한 자에 한함. 과한(過汗) 주의.
│
└─ 外寒(외한) + 內寒飲(내한음)
→ 咳喘(해천), 痰清稀(담청희), 不渴(불갈), 舌淡苔白滑(설담태백활)
→ 小青龍湯(소청룡탕)
= 麻黃·桂枝(발한) + 乾薑·細辛(온화음)
+ 半夏(화담) + 五味子·芍藥(수렴견제)
= 發汗解表(발한해표) + 溫肺化飲(온폐화음)
= 散收配合(산수배합)의 전형
이 조문은 仲景(중경)이 같은 병명(溢飲) 아래에서 내부 병성(한열)에 따라 처방을 달리하는 辨證論治(변증론치)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다. "同病異治(동병이치)"의 대표적 실례이며, 溢飲(일음)이라는 수음병을 발한이라는 단일 치법 원칙 아래 두면서도, 구체적 처방 선택에서는 정밀한 감별을 요구하고 있다.
溫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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