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谷의 따뜻한 생명 읽기

12 痰飲咳嗽病脈證并治 · 제190편

條文 第一百七十六

溫谷 · · 11분

1. 조문 원문

胸中有留飲,其人短氣而渴;四肢歷節痛,脈沉者,有留飲.

2. 직역

흉중(胸中)에 留飲(류음)이 있으면, 그 사람은 短氣(단기)하면서 渴(갈)한다. 四肢(사지)의 歷節(역절)이 아프고, 脈(맥)이 沉(침)한 자는 留飲(류음)이 있는 것이다.


3. 의역

가슴 속에 머물러 있는 수음(水飲)이 있으면 환자는 호흡이 짧아지면서 갈증을 느낀다. 또한 사지의 관절마다 두루 아프고 맥이 가라앉아 있으면 이것은 留飲(류음)이 존재함을 뜻한다.


4. 핵심 요지

이 조문은 留飲(류음)의 두 가지 핵심 증상군을 제시한다.

  1. 흉중(胸中) 류음 → 短氣(단기) + 渴(갈)
  2. 류음의 전신 파급 → 四肢歷節痛(사지역절통) + 脈沉(맥침)

留飲(류음)은 痰飲(담음) 四飲(사음) 중 하나로, 수음(水飲)이 일정한 부위에 오래 머물러서 유주(流注)하지 않는 것이다. 이 조문은 류음이 흉중에 머물 때와 경락·관절에 영향을 미칠 때의 증후를 각각 진단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5. 글자별·구절별 해석

胸中有留飲(흉중유류음)

  • 胸中(흉중): 가슴 안. 여기서는 上焦(상초), 특히 肺(폐)와 心(심)이 위치한 부위를 가리킨다. 수음이 정체되기 쉬운 대표적 부위이다.
  • 留飲(류음): '留(류)'는 '머무르다, 정체하다'의 뜻. 『金匱要略(금궤요략)』에서는 四飲(사음)을 痰飲(담음)·懸飲(현음)·溢飲(일음)·支飲(지음)으로 나누지만, 留飲(류음)은 이와 별도로 "飲이 오래 머물러 去하지 않는 것"을 지칭한다. 같은 편에서 "留飲者,背寒冷如掌大(류음자, 배한랭여장대)"라 하여 류음의 또 다른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류음(留飲)의 위치적 특징: 특정 부위에 고정적으로 머무는 수음. 痰飲(담음)이 장부 내에서 유동하는 것과 달리, 류음은 고착성(固着性)이 강하다.

其人短氣而渴(기인단기이갈)

  • 其人(기인): '그 사람', 곧 류음 환자.
  • 短氣(단기): 호흡이 짧고 충분히 깊게 들이쉬지 못하는 것. 가슴 속에 수음이 占據(점거)하여 肺氣(폐기)의 宣降(선강)을 방해하므로 발생한다. 이는 實證(실증)의 단기로, 虛證(허증)의 少氣(소기)와 구별해야 한다.
  • 而(이): '~하면서', 동시 병존을 나타내는 접속사.
  • 渴(갈): 갈증. 이것이 이 조문의 핵심 감별 포인트이다.
왜 갈증이 나는가? —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痰飲(담음) 환자는 口不渴(구불갈)이 원칙이다(「飲家이면 당연히 갈하지 않는다」는 것이 통설). 그런데 여기서 渴(갈)이 나타나는 이유는:

① 수음이 흉중에 고착되어 정상적 津液(진액) 분포에 참여하지 못한다.
② 물은 있으나 氣化(기화)되지 못하므로 입과 인후는 마른다.
③ 이른바 "水在(수재)하되 不化(불화)하니 渴(갈)한다"의 기전이다.
④ 이것은 五苓散(오령산)의 渴(갈)과 유사한 기전 — 水蓄(수축)이 있으나 氣化不行(기화불행)하여 갈한 것.

따라서 이 갈증은 陰虛(음허)의 갈증과 전혀 다르다. 음허의 갈증은 진액 자체가 소모된 것이고, 류음의 갈증은 진액이 있으되 기화되지 못한 것이다. 임상에서 이 감별이 극히 중요하다.

四肢歷節痛(사지역절통)

  • 四肢(사지): 양 팔과 양 다리.
  • 歷節(역절): '歷(력/역)'은 '두루, 차례로 거치다'의 뜻. '節(절)'은 관절. 곧 관절을 하나하나 두루 거쳐 아프다는 뜻. 여러 관절이 동시 혹은 순차적으로 통증을 나타내는 것이다.
  • 痛(통): 통증. 수음이 경락과 관절 부위에 정체하여 氣血(기혈)의 유통을 방해하면 "不通則痛(불통즉통)"의 원리로 통증이 발생한다.
왜 류음이 관절통을 일으키는가?
- 留飲(류음)은 특정 부위에 고착될 뿐 아니라, 경락(經絡)을 따라 筋骨關節(근골관절) 부위에도 정체할 수 있다.
- 수음은 陰寒(음한)의 성질을 가지므로, 양기가 상대적으로 약한 관절 부위에 쉽게 정체한다.
- 이 역절통은 風寒濕痺(풍한습비)와 감별이 필요하다. 류음에 의한 역절통은 맥이 침(沉)하고 수음 관련 증상(단기, 갈 등)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脈沉者(맥침자)

  • 脈沉(맥침): 맥이 가라앉아 가볍게 누르면 느껴지지 않고 무겁게 눌러야 얻어지는 맥상.
  • 者(자): '~한 경우에는', 조건절을 이끄는 어조사.
脈沉(맥침)의 의미:
- 沉脈(침맥)은 일반적으로 裏證(이증) 또는 水飲(수음) 내정(內停)을 나타낸다.
- 수음이 체내에 축적되면 陽氣(양기)가 억눌려 맥이 표면에 드러나지 못하고 가라앉는다.
- 류음은 陰邪(음사)이므로, 양기를 억압하여 맥상이 沉(침)하게 된다.
- 만약 역절통인데 脈浮(맥부)하다면 外感(외감) 풍한습비의 가능성이 높고, 脈沉(맥침)이면 내부 수음이 원인임을 시사한다.

有留飲(유류음)

  • 결론적 판단: "이것은 류음이 있는 것이다."
  • 仲景(중경)의 진단적 판언(判言). 위의 증상·맥상 조합을 근거로 류음이라 확정하는 것이다.

6. 병기(病機) 분석

제1증후군: 흉중 류음 → 단기 + 갈

원인: 水飲(수음)이 흉중에 오래 머물러 유거(留居)함
        ↓
병위: 上焦(상초) — 胸中(흉중), 특히 肺(폐) 영역
        ↓
병성: 陰寒(음한)한 水邪(수사)의 내정(內停) → 實證(실증), 寒性(한성)
        ↓
기혈진액 변화:
  ① 수음이 肺(폐)를 壓迫(압박) → 肺氣(폐기)의 宣發肅降(선발숙강) 장애
  ② 수음이 고착 → 津液(진액)의 정상 輸布(수포) 차단
  ③ 진액이 있으나 氣化(기화)되지 못함
        ↓
증상:
  · 短氣(단기): 폐기 선강 장애 → 호흡이 짧고 답답함
  · 渴(갈): 수음이 기화되지 않아 상부 진액 부족감 → 갈증
        ↓
치법 방향: 溫化水飲(온화수음), 宣肺利水(선폐이수)

제2증후군: 류음 → 사지역절통 + 맥침

원인: 水飲(수음)이 경락·관절 부위에 정체
        ↓
병위: 四肢關節(사지관절) — 경락, 筋骨(근골) 부위
        ↓
병성: 陰寒(음한)한 水邪(수사) → 경맥 閉阻(폐조) → 寒性(한성), 實證(실증)
        ↓
기혈진액 변화:
  ① 수음이 관절 부위에 停聚(정취) → 經氣(경기) 운행 장애
  ② 陽氣(양기)가 수음에 억눌림 → 脈沉(맥침)
  ③ 不通則痛(불통즉통)
        ↓
증상:
  · 四肢歷節痛(사지역절통): 관절마다 통증
  · 脈沉(맥침): 양기 억압, 수음 내정의 맥상
        ↓
치법 방향: 溫陽化飲(온양화음), 通利關節(통리관절)

류음 병기의 총괄 요점

항목내용
병인(病因)水飲(수음)의 내정(內停)과 고착(固着)
병위(病位)흉중(上焦) + 사지관절(經絡)
병성(病性)陰寒(음한), 實證(실증)
핵심 병기水停不化(수정불화), 氣機阻滯(기기조체), 陽氣被遏(양기피알)
허실(虛實)邪實(사실)이 위주이나, 오래되면 陽虛(양허)를 겸할 수 있음
한열(寒熱)寒(한) 위주 — 수음은 陰邪(음사)

7. 유사 조문·관련 조문 비교

① 같은 편의 四飲(사음) 정의 조문과의 관계

"夫飲有四,何謂也?師曰:有痰飲,有懸飲,有溢飲,有支飲."

이 조문에서의 留飲(류음)은 사음(四飲)의 공식 분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사음은 부위에 따른 분류이고, 류음은 성질에 따른 분류이다. 즉:

  • 痰飲(담음): 腸胃(장위)에 정체
  • 懸飲(현음): 脇下(협하)에 정체
  • 溢飲(일음): 四肢(사지)로 넘침
  • 支飲(지음): 胸膈(흉격)을 받침

류음은 이들 중 어느 것이든 오래 머물러 去하지 않는 상태를 총칭한다. 따라서 류음은 사음의 만성화·고착화 형태로 이해할 수 있다.

② 같은 편의 또 다른 류음 조문

"留飲者,背寒冷如掌大."
  • 등에 손바닥만 한 크기로 차갑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 이는 류음이 背部(배부) — 肺兪(폐유) 부근에 정체하여 양기가 해당 부위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다.
  • 본 조문의 胸中留飲(흉중류음)과 表裏(표리) 관계 — 흉중(앞)에서 보면 단기·갈, 배부(뒤)에서 보면 국소적 한랭감.

③ 支飲(지음)과의 감별

"膈間支飲,其人喘滿,心下痞堅,面色黧黑..."
감별점留飲(류음)支飲(지음)
부위흉중 고착흉격(膈) 부위 상충
호흡短氣(단기)喘滿(천만) — 더 심함
갈증渴(갈) 있음갈증은 덜 특징적
안면특기 없음面色黧黑(면색이흑)
성질고착적(留)상충적(支) — 올려받침

④ 五苓散(오령산) 증과의 비교 — "갈증 + 수음"의 기전

『傷寒論(상한론)』 71조: "太陽病, 發汗後, 大汗出, 胃中乾, 煩躁不得眠, 欲得飲水者, 少少與飲之, 令胃氣和則愈. 若脈浮, 小便不利, 微熱消渴者, 五苓散主之."
  • 五苓散(오령산)증도 "水蓄(수축)하여 氣化不行(기화불행) → 渴(갈)"의 기전이다.
  • 류음의 渴(갈)과 기전이 유사: 물이 있으나 기화되지 못하여 갈한 것.
  • 차이: 오령산증은 膀胱(방광) 기화 장애가 주(主)이고, 류음은 흉중 정체가 주이다.

⑤ 歷節病(역절병) 조문과의 감별

『金匱要略(금궤요략)』 中風歷節病(중풍역절병) 편: "歷節痛, 不可屈伸, 此皆飲酒汗出, 當風所致..."
  • 역절병 편의 역절통은 주로 風濕(풍습), 血虛(혈허), 飲酒(음주) 등이 원인.
  • 본 조문의 역절통은 留飲(류음)이 원인 — 진단의 열쇠는 脈沉(맥침)과 수음 관련 증상의 동반 여부.
  • 풍습비증이면 脈浮(맥부) 혹은 脈浮緊(맥부긴)할 수 있으나, 류음이면 脈沉(맥침).

8. 치법(治法)과 처방(處方) 고찰

이 조문 자체에는 처방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병기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은 치법과 관련 처방을 추론할 수 있다.

치법의 대원칙

"病痰飲者, 當以溫藥和之." (같은 편)

이것이 仲景(중경)의 담음 치료 대법(大法)이다. 수음은 陰寒(음한)의 邪(사)이므로 溫藥(온약)으로 陽氣(양기)를 振奮(진분)시켜 수음을 氣化(기화)·소산(消散)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흉중 류음 → 단기·갈에 대한 처방 추론

처방근거
苓桂朮甘湯(영계출감탕)溫陽化飲(온양화음), 健脾利水(건비이수)의 기본방. 흉중 수음에 의한 단기·현훈 등에 사용.
小半夏加茯苓湯(소반하가복령탕)수음이 흉중에 停聚(정취)하여 구역·단기 등을 동반할 때.
五苓散(오령산)氣化不行(기화불행)으로 인한 渴(갈)이 현저할 때 고려.
甘遂半夏湯(감수반하탕)류음이 고착되어 통상의 溫化(온화)로 풀리지 않는 경우 — 逐水(축수)법. 같은 편에서 "留飲欲去(류음욕거)" 상황에 사용.

사지역절통 + 맥침에 대한 처방 추론

처방근거
苓桂朮甘湯(영계출감탕) 가감기본 溫陽化飲(온양화음) + 관절 통리 약물 가미
腎氣丸(신기환) / 眞武湯(진무탕)류음이 오래되어 腎陽虛(신양허)를 겸한 경우 — 溫腎利水(온신이수)
桂枝附子湯(계지부자탕) 류(類)수음이 관절에 정체하고 陽虛(양허)가 겸한 경우
防己黃芪湯(방기황기탕) 가감수음이 사지에 범람하고 표허(表虛)가 겸한 경우

9. 임상적 의미와 현대 사례

사례 1: 만성 흉수(胸水) / 흉막삼출

  • 폐결핵 후 소량의 만성 흉막삼출이 남아 있는 환자.
  • 호흡 시 숨이 짧고(短氣), 입이 마르면서 물을 조금씩 마시고 싶어 함(渴).
  • 흉수가 고착되어 흡수되지 않는 상태는 류음의 전형적 형태.
  • 현대의학으로는 소량 흉수가 흡수 장애를 일으킨 상태에 해당.

사례 2: 만성 심부전의 경미한 폐울혈

  • 만성 심부전 환자가 약간의 폐부종/울혈 상태에서 短氣(단기)를 호소.
  • 체내 水分(수분)이 과다하나 정상적 순환에 기여하지 못함 → 口渴(구갈) 동반 가능.
  • 하지 부종, 관절 통증 동반 — 수음의 하지·관절 정체.
  • 脈沉(맥침) — 심박출량 저하로 맥이 약하고 가라앉음.

사례 3: 류마티스 관절염에서의 수음형(水飲型)

  • 여러 관절이 두루 아프면서(歷節痛), 비 오기 전이나 습한 환경에서 악화.
  • 맥이 沉(침)하고, 혀에 白膩苔(백니태) — 수음 내정의 설상.
  • 단순 풍습비증이 아니라, 체내 수음 대사 장애가 근본 원인인 유형.
  • 溫陽化飲(온양화음) + 通利關節(통리관절)로 접근 시 효과적.

사례 4: 기능성 소화불량 + 관절통 복합 환자

  • 평소 속이 그득하고, 물만 마시면 위에서 출렁거리는 소리(水走腸間: 수주장간, 瀝瀝有聲: 력력유성).
  • 동시에 사지 관절이 쑤시고 아프며, 맥이 침(沉)하고 활(滑) 또는 침현(沉弦).
  • 이는 脾陽虛(비양허)로 인한 수음 정체 → 흉중과 관절에 파급된 류음의 패턴.

사례 5: 갈증의 감별이 중요한 경우

  • 환자가 관절통 + 갈증을 호소할 때, 의사가 陰虛(음허)로 판단하면 滋陰(자음)약을 쓰게 된다.
  • 그러나 맥이 沉(침)하고 舌苔(설태)가 白膩(백니)하다면 → 이것은 류음의 갈증.
  • 滋陰(자음)하면 수음이 더 정체하여 악화 → 치료 방향이 정반대가 된다.
  • 이 조문은 바로 이런 감별진단의 함정을 경계하는 것이다.

10. 오해하기 쉬운 점과 학습 포인트

⚠️ 오해 1: "渴(갈)이면 陰虛(음허)다"

  • 아니다. 류음의 渴(갈)은 水停氣化不行(수정기화불행)에 의한 것이다.
  • 津液(진액)은 존재하나 기화되지 않으므로, 상부(口·咽)에 진액이 도달하지 못하여 갈한 것.
  • 감별: 음허의 갈증은 脈細數(맥세삭), 舌紅少苔(설홍소태), 류음의 갈증은 脈沉(맥침), 舌淡苔白膩(설담태백니).

⚠️ 오해 2: "역절통이면 반드시 痺證(비증)이다"

  • 아니다. 역절통의 원인에는 風寒濕(풍한습)에 의한 痺證(비증)뿐 아니라, 내부 수음의 정체도 있다.
  • 맥이 沉(침)하고 수음 증상이 동반되면 류음에 의한 역절통을 고려해야 한다.
  • 치법이 전혀 다르다: 비증은 祛風散寒除濕(거풍산한제습), 류음은 溫陽化飲(온양화음).

⚠️ 오해 3: "短氣(단기)는 항상 氣虛(기허)다"

  • 아니다. 단기에는 虛(허)와 實(실) 두 가지가 있다.
  • 기허의 단기: 氣가 부족하여 호흡이 약함 — 少氣(소기)에 가까움.
  • 류음의 단기: 수음이 폐를 압박하여 기도(氣道)가 막힘 — 邪實(사실)에 의한 것.
  • 감별: 류음의 단기는 누우면 더 심하거나, 갈증·맥침 등 수음 증상이 동반된다.

📌 핵심 학습 포인트

  1. 留飲(류음) = 수음의 고착 상태 — 사음(四飲)과는 별도의 분류 체계.
  2. 渴(갈)의 감별 — 류음의 갈증 ≠ 음허의 갈증. 기전이 정반대이므로 치법도 정반대.
  3. 脈沉(맥침)이 류음의 진단 열쇠 — 역절통에서 맥침이면 내인(內因) 수음을, 맥부이면 외감(外感) 비증을 먼저 고려.
  4. "溫藥和之(온약화지)"가 대법 — 수음은 陰邪(음사)이므로 반드시 溫陽(온양)이 치료의 기본.

11. 현대 생리학적 참고 해석 (보조)

한의학 개념현대 생리학적 대응
흉중 류음 → 단기흉강 내 삼출액(pleural effusion) → 폐 팽창 제한 → 호흡곤란
수정불화(水停不化) → 갈체내 제3공간(third space)에 수분 저류 → 유효 순환 혈량 감소 → 갈증 유발
사지역절통관절강 내 삼출/부종 → 관절 내압 상승 → 통증
맥침유효 순환 혈량 감소, 심박출량 저하 → 말초 맥박 약화
이 해석은 보조적 이해를 위한 것이며, 경전의 원래 논리(氣化·陽氣·陰邪 등의 개념)를 대체하지 않는다.

12. 총정리

이 조문은 留飲(류음)의 두 가지 핵심 진단 패턴을 제시한다:

  1. 胸中留飲(흉중류음) → 短氣(단기) + 渴(갈): 수음이 폐기를 압박하여 호흡이 짧아지고, 수음이 기화되지 못하여 갈증이 난다.
  1. 留飲犯節(류음범절) → 四肢歷節痛(사지역절통) + 脈沉(맥침): 수음이 경락·관절에 정체하여 관절마다 아프고, 양기가 억눌려 맥이 가라앉는다.

임상적으로 이 조문은 "갈증이 있다고 반드시 음허가 아니며, 관절통이 있다고 반드시 비증이 아니다"라는 감별진단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조문이다. 진단의 핵심은 맥(脈)·설(舌)·증(證)을 종합하여 수음의 존재를 파악하는 것에 있다.